1
00:00:22,520 --> 00:00:24,000
- 폴 에번스?
- 저기, 미안한데

2
00:00:24,080 --> 00:00:25,960
무슨 얘기를 들어도
뭐든 안 삽니다

3
00:00:26,040 --> 00:00:28,560
- 살 돈도 없고요
- 듣는 건 저희 쪽입니다

4
00:00:29,160 --> 00:00:31,200
- 샘 헤이그 얘깁니다
- 샘이 왜요?

5
00:00:31,280 --> 00:00:32,400
그분 시신을 발견하셨죠?

6
00:00:33,320 --> 00:00:34,160
그런데요

7
00:00:34,240 --> 00:00:36,680
지금 우리가 조사 중인
사건의 관련자예요

8
00:00:36,760 --> 00:00:37,960
샘이 죽은 지도 4년 됐어요

9
00:00:38,040 --> 00:00:39,760
네, 9월 26일이었죠

10
00:00:39,840 --> 00:00:42,480
바로 다음 날, 메릿 린가드란
여성이 실종됐습니다

11
00:00:42,560 --> 00:00:44,920
- 그렇군요
- 둘이 관계가 있었어요

12
00:00:45,000 --> 00:00:46,360
어떤 관계요?

13
00:00:46,440 --> 00:00:47,920
그걸 알아보는 중이죠

14
00:00:49,360 --> 00:00:52,000
아드레날린 때문인가요?
위험해서 끌려요?

15
00:00:52,080 --> 00:00:53,880
그런 건 아니에요

16
00:00:54,680 --> 00:00:56,600
등반은 집중을 요해요
명상에 가깝죠

17
00:00:56,680 --> 00:00:58,640
손끝 하나로 버티면서 명상이요?

18
00:00:58,720 --> 00:01:01,720
네, 해 본 사람만 알아요

19
00:01:01,800 --> 00:01:03,960
- 이 중에 샘이 있나요?
- 네

20
00:01:04,040 --> 00:01:05,720
- 누굽니까?
- 이 친구요

21
00:01:08,680 --> 00:01:09,800
성격 좋아 보이네요

22
00:01:09,880 --> 00:01:11,920
저 사진 찍혔다고
엄청 짜증 냈어요

23
00:01:12,000 --> 00:01:13,560
- 가져가도 될까요?
- 그러세요

24
00:01:13,640 --> 00:01:14,880
고마워요

25
00:01:14,960 --> 00:01:17,120
어쩌다 샘을 발견했는지
말씀해 주시죠

26
00:01:17,200 --> 00:01:19,240
그날 아침 일찍
사진 찍으러 올라갔어요

27
00:01:19,320 --> 00:01:20,800
홈페이지에 필요했거든요

28
00:01:20,880 --> 00:01:23,640
그때 샘 차가
주차장에 있는 걸 봤죠

29
00:01:23,720 --> 00:01:24,680
얼마나 일찍요?

30
00:01:24,760 --> 00:01:26,320
문을 열기도 전이요

31
00:01:26,400 --> 00:01:27,760
저야 열쇠가 있어서 들어갔지만

32
00:01:27,840 --> 00:01:31,160
샘의 차는 밤새도록
주차장에 있었던 거죠

33
00:01:31,240 --> 00:01:33,920
어쩌다 떨어졌을까요?
뭐, 손 놓은 건 당연하고

34
00:01:34,480 --> 00:01:35,480
뭐라 말하긴 어렵지만

35
00:01:36,120 --> 00:01:37,760
제가 정해 놓은 규칙을 어겼더군요

36
00:01:37,840 --> 00:01:39,160
혼자 등반하지 말 것

37
00:01:39,240 --> 00:01:40,520
왜 그랬을까요?

38
00:01:40,600 --> 00:01:41,920
모르죠

39
00:01:42,000 --> 00:01:44,640
앨릭스 호널드 영상을
너무 많이 봐서

40
00:01:44,720 --> 00:01:46,920
갑자기 맨몸 등반에 꽂혔나 보죠

41
00:01:47,000 --> 00:01:48,720
진짜 바보 같은 짓이지

42
00:01:48,800 --> 00:01:50,560
- 드세요
- 고마워요

43
00:01:52,880 --> 00:01:55,600
위험을 즐겼던 건가요?

44
00:01:55,680 --> 00:01:56,720
샘요?

45
00:01:56,800 --> 00:01:58,720
늘 아슬아슬하게 살았죠

46
00:01:58,800 --> 00:02:00,880
샘은 '모험'이란 단어를
더 좋아했을걸

47
00:02:00,960 --> 00:02:03,440
어느 날 불쑥 나타나선
기분 전환이 필요하댔어요

48
00:02:03,520 --> 00:02:07,280
살인범 조사니 뭐니 하는
일상이 지겹다나

49
00:02:07,360 --> 00:02:08,480
믿어지세요?

50
00:02:08,560 --> 00:02:10,440
- 샘을 싫어했어요?
- 아뇨, 좋아했어요

51
00:02:10,520 --> 00:02:13,120
폴이랑 어울리는 게
달갑지 않았던 거죠

52
00:02:13,200 --> 00:02:14,040
왜요?

53
00:02:14,120 --> 00:02:16,160
일단 정상은 아니었으니까요

54
00:02:16,240 --> 00:02:17,960
- 클로이, 그건 아니지
- 맞잖아

55
00:02:18,040 --> 00:02:20,000
사고 소식 듣고 놀라지도 않았어요

56
00:02:20,080 --> 00:02:21,800
폴이랑 같이 있지 않아서 안도했죠

57
00:02:21,880 --> 00:02:24,480
샘도 당신이 불편해하는 거
알고 있었어

58
00:02:24,560 --> 00:02:26,440
맨날 붙어 있었으니까

59
00:02:26,520 --> 00:02:27,440
외로웠던 거지

60
00:02:27,520 --> 00:02:28,800
뿌린 대로 거둔다잖아

61
00:02:29,520 --> 00:02:31,920
그렇게 죽은 것도
결국 자기 책임이다?

62
00:02:32,000 --> 00:02:33,760
언젠간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고

63
00:02:33,840 --> 00:02:37,600
샘이 어떤 사람과
무슨 관계가 있었다는데…

64
00:02:37,680 --> 00:02:40,360
- 메릿 린가드와요
- 네, 메릿 린가드라는 사람요

65
00:02:40,440 --> 00:02:43,000
개인적인 사이였어도
딱히 들은 바가 없고

66
00:02:43,080 --> 00:02:46,000
업무적으로 얽혔다면
더더욱 얘기하지 않았을 거예요

67
00:02:46,080 --> 00:02:47,600
아직 뭐였는지는
저희도 모르니까요

68
00:02:47,680 --> 00:02:49,080
다른 사람을 얘기한 적은요?

69
00:02:49,160 --> 00:02:51,800
친구나 가족, 연인 같은…

70
00:02:51,880 --> 00:02:53,000
샘은 외로운 사람이었어요

71
00:02:53,080 --> 00:02:55,760
일 안 할 땐 여기 있거나
암벽을 타러 갔어요

72
00:02:55,840 --> 00:02:57,040
네, 폴이랑요

73
00:03:00,040 --> 00:03:01,000
알겠습니다

74
00:03:01,760 --> 00:03:04,440
충분히 들은 것 같네요
감사합니다

75
00:03:07,920 --> 00:03:10,880
샘이 얼마나 자주 암벽을 탔나요?

76
00:03:11,640 --> 00:03:12,640
일주일에 한 번 정도요

77
00:03:13,280 --> 00:03:14,840
정해진 요일이 있었을까요?

78
00:03:14,920 --> 00:03:17,040
아뇨, 보통은 한산한
늦은 시간대에 갔어요

79
00:03:18,560 --> 00:03:20,920
꼭대기까지 가는 데는
얼마나 걸리죠?

80
00:03:21,000 --> 00:03:22,840
샘은 45분 정도 걸렸어요

81
00:03:22,920 --> 00:03:24,280
맨몸 등반이면 더 오래 걸리고요

82
00:03:24,360 --> 00:03:25,560
어째서요?

83
00:03:25,640 --> 00:03:27,960
밧줄이 없으면
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거든요

84
00:03:29,520 --> 00:03:31,000
- 감사합니다
- 뭘요

85
00:03:37,120 --> 00:03:40,600
밧줄 하나 없이
저 꼭대기까지 올라간 거네

86
00:03:41,560 --> 00:03:43,440
이건 살인이라기보단

87
00:03:43,520 --> 00:03:45,600
혼자 뒈지고 싶어서
난리 친 수준이잖아

88
00:03:45,680 --> 00:03:49,440
이 근처에만 경고문이
최소한 12개는 붙어 있어요

89
00:03:49,960 --> 00:03:54,200
폐장 이후에는 문이 잠겨서
차량이 못 나간다고 안내해 놨죠

90
00:03:54,720 --> 00:03:55,720
그냥 무시했겠지

91
00:03:55,800 --> 00:03:57,760
샘 헤이그는 일요일에 추락했고

92
00:03:57,840 --> 00:03:59,800
다음 날인 월요일에야 발견됐어요

93
00:03:59,880 --> 00:04:02,680
폴 에번스가 주차장에서
샘의 차를 보고서요

94
00:04:02,760 --> 00:04:04,320
샘은 일주일에 한 번
이곳을 찾았고

95
00:04:04,400 --> 00:04:07,880
암벽 등반에 45분이 걸렸어요
맨몸 등반이면 1시간 정도고요

96
00:04:07,960 --> 00:04:09,280
뭘 말하려는진 알겠어

97
00:04:09,360 --> 00:04:11,080
시간이 모자란다는 걸 알았고

98
00:04:11,160 --> 00:04:12,720
규정도 알았을 텐데
왜 그랬을까요?

99
00:04:12,800 --> 00:04:15,560
아까 그 이름 모를 여자 말마따나
정신 나간 놈이었거나

100
00:04:15,640 --> 00:04:16,960
누가 밀었단 얘기지

101
00:04:17,040 --> 00:04:18,080
그러니까, 왜요?

102
00:04:18,160 --> 00:04:21,720
몰라, 하지만 메릿과 뭘 했는지가
이 사건의 핵심일 거야

103
00:04:21,800 --> 00:04:22,880
여기선 답이 안 나와

104
00:04:22,960 --> 00:04:24,440
차 열쇠가 없었어요

105
00:04:25,840 --> 00:04:29,600
그런데 차는 잠겨 있었고
장비 가방도 안에 있었죠

106
00:04:29,680 --> 00:04:31,320
하지만 열쇠는 발견되지 않았어요

107
00:04:31,840 --> 00:04:33,960
클라이밍 센터 사물함에도 없었고

108
00:04:34,040 --> 00:04:37,400
몸에 소지했거나
이 근처에 떨어져 있지도 않았죠

109
00:04:38,360 --> 00:04:39,880
맞아, 여러모로 이상하지

110
00:04:39,960 --> 00:04:41,240
분명히 이상해요

111
00:04:41,920 --> 00:04:43,320
메릿 사건처럼요

112
00:04:43,400 --> 00:04:44,560
제 고향에서

113
00:04:44,640 --> 00:04:47,360
사실이 이렇게까지
노골적으로 무시될 땐

114
00:04:48,040 --> 00:04:49,680
으레 누가 판을 짜고 있더군요

115
00:05:17,720 --> 00:05:19,400
"사건수사대 Q"

116
00:05:36,800 --> 00:05:38,880
"샘 헤이그
샘 헤이그의 적들"

117
00:06:05,560 --> 00:06:07,360
샘 헤이그입니다, 올 줄 몰랐어요

118
00:06:07,440 --> 00:06:08,440
금방 갈 거예요

119
00:06:09,880 --> 00:06:11,680
내 비서 좀 그만 괴롭혀요

120
00:06:12,360 --> 00:06:14,760
- 사브린이 그러던가요?
- 내가 귀찮아요

121
00:06:15,360 --> 00:06:16,200
그렇군요

122
00:06:16,280 --> 00:06:19,120
내 일을 기자한테
떠벌릴 생각 없어요

123
00:06:20,720 --> 00:06:21,600
알겠습니다

124
00:06:21,680 --> 00:06:22,680
그럼…

125
00:06:23,880 --> 00:06:27,080
이렇게 직접 와서
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네요

126
00:06:34,080 --> 00:06:36,000
온 김에 밥이나 먹어야겠어요

127
00:06:36,960 --> 00:06:39,000
여기 양파수프가 끝내준대요

128
00:06:44,040 --> 00:06:45,240
인물 취재는 안 하잖아요

129
00:06:46,520 --> 00:06:47,400
요즘은 안 하죠

130
00:06:47,480 --> 00:06:50,040
- 조직범죄를 다루지 않아요?
- 맞아요

131
00:06:50,120 --> 00:06:52,400
- 근데 왜 나한테 관심 보여요?
- 아닌데요

132
00:06:53,680 --> 00:06:55,680
당신이 말한 대로
내 관심사가 아니거든요

133
00:06:55,760 --> 00:06:56,960
회의에서 나온 제안이었죠

134
00:06:57,040 --> 00:06:58,080
그렇군요

135
00:06:58,160 --> 00:06:59,280
우리 편집장님이

136
00:06:59,360 --> 00:07:00,920
TV에서 그 인터뷰를 봤대요

137
00:07:01,000 --> 00:07:04,280
진정으로 죄에서
벗어날 수 없다고 했던가요?

138
00:07:04,880 --> 00:07:07,200
그 발언이
편집장님의 흥미를 끌었어요

139
00:07:07,280 --> 00:07:08,120
당신은 아니고요

140
00:07:08,200 --> 00:07:10,560
뭐, 평소처럼 조사는 했죠

141
00:07:10,640 --> 00:07:12,680
- 흥미로운 것도 좀 나왔고요
- 그런데요?

142
00:07:12,760 --> 00:07:16,600
오히려 못 찾은 게
더 흥미를 자극하더군요

143
00:07:16,680 --> 00:07:17,600
예를 들어?

144
00:07:18,280 --> 00:07:19,480
당신 배경요

145
00:07:20,240 --> 00:07:21,200
특히 모어섬이요

146
00:07:21,280 --> 00:07:22,560
모어섬이 왜요?

147
00:07:22,640 --> 00:07:24,080
그 얘긴 안 하잖아요

148
00:07:25,440 --> 00:07:26,640
대학 얘기

149
00:07:27,360 --> 00:07:28,880
아니면 일 얘기죠

150
00:07:31,320 --> 00:07:34,000
본인에 대한 얘기는
아무 데도 없더군요

151
00:07:34,520 --> 00:07:37,200
난 내 인생에서
가장 재미없는 부분이니까요

152
00:07:38,000 --> 00:07:39,000
그건 잘 모르겠네요

153
00:07:40,320 --> 00:07:43,000
난 다른 사람들처럼
사생활을 포장하지 않아요

154
00:07:44,160 --> 00:07:45,120
그냥 조용히 두죠

155
00:07:45,880 --> 00:07:47,600
수수께끼로 남고 싶다는 거죠
이해합니다

156
00:07:47,680 --> 00:07:50,200
샘, 개소리 작작 해요

157
00:07:51,440 --> 00:07:54,440
귀여운 기자 코스프레는 됐고
본론으로 가죠

158
00:07:55,080 --> 00:07:58,720
우리 부서에 구린 데가 있다고
의심하는 거잖아요

159
00:07:59,320 --> 00:08:01,080
대충 예상해 보자면

160
00:08:01,160 --> 00:08:03,720
글쎄요, 조직범죄랑 엮였다든가?

161
00:08:04,720 --> 00:08:07,440
그래서 굳이 날 만나러 왔군요

162
00:08:07,520 --> 00:08:08,720
직접 눈으로 뜯어 보려고요

163
00:08:09,800 --> 00:08:11,320
나라도 그랬을 거예요

164
00:08:11,960 --> 00:08:12,960
그런데 어때요?

165
00:08:14,120 --> 00:08:15,800
정말 구린 데가 있어요?

166
00:08:15,880 --> 00:08:16,960
나야 모르죠

167
00:08:17,040 --> 00:08:20,120
그렇게 묻는 걸 보면
그쪽은 뭔가 아는 것 같은데요

168
00:08:21,040 --> 00:08:22,400
아버지가 어부셨다면서요?

169
00:08:22,480 --> 00:08:23,440
그럼 알겠네요

170
00:08:23,520 --> 00:08:27,040
선체에 약한 부분이 있으면
구멍 난 배나 마찬가지죠

171
00:08:27,720 --> 00:08:29,720
그 멋들어진 비유에서

172
00:08:29,800 --> 00:08:31,600
난 약한 부분이에요? 아니면 구멍?

173
00:08:31,680 --> 00:08:33,400
그냥 구멍 난 배에 탔을지도요

174
00:08:34,240 --> 00:08:35,360
수수께끼는 당신이던데요

175
00:08:36,080 --> 00:08:38,240
- 내가요?
- 거의 유령 수준이죠

176
00:08:38,320 --> 00:08:41,040
기사에는 이름이 자주 보이고
상도 많이 받았는데

177
00:08:42,160 --> 00:08:43,160
희한하게도

178
00:08:44,640 --> 00:08:45,640
약력은 없고

179
00:08:46,440 --> 00:08:48,920
SNS나 최근 사진도 없더군요

180
00:08:49,000 --> 00:08:50,480
사진발이 안 받아서요

181
00:08:50,560 --> 00:08:52,400
당신이 다루는 분야를 생각하면

182
00:08:52,480 --> 00:08:54,680
어느 정도 조심하는 것도
당연한 일이겠죠

183
00:08:54,760 --> 00:08:56,760
목숨 부지하고 싶다면요

184
00:09:01,120 --> 00:09:03,240
내가 날 취재하긴 싫거든요

185
00:09:03,320 --> 00:09:04,720
그런 면에서

186
00:09:05,360 --> 00:09:07,080
우리 둘 다 같은 배를 탄 셈이죠

187
00:09:07,160 --> 00:09:08,480
말하자면요

188
00:09:09,680 --> 00:09:11,560
수프 맛있게 들어요, 헤이그 씨

189
00:09:31,840 --> 00:09:32,840
안녕하세요

190
00:09:39,560 --> 00:09:41,440
- 안녕하세요
- 도와줄까요?

191
00:09:42,120 --> 00:09:44,240
그러면 좋죠, 고마워요

192
00:09:44,960 --> 00:09:46,160
네, 조금만…

193
00:09:49,160 --> 00:09:51,560
- 어디로 옮겨요?
- 저쪽요, 미안해요

194
00:09:53,600 --> 00:09:56,000
- 무겁네요
- 보기보다 더 무겁죠

195
00:10:05,240 --> 00:10:06,520
반대로 돌려야겠어요

196
00:10:11,080 --> 00:10:12,800
됐다, 가 보죠

197
00:10:12,880 --> 00:10:13,800
내가 잡을게요

198
00:10:14,480 --> 00:10:15,320
좋아요

199
00:10:17,160 --> 00:10:18,640
- 잡았어요?
- 네, 잡고 있어요

200
00:10:22,040 --> 00:10:23,360
됐네, 고마워요

201
00:10:23,440 --> 00:10:24,840
- 저기, 실은…
- 잠시만요

202
00:10:44,160 --> 00:10:45,320
됐어요

203
00:10:45,400 --> 00:10:46,960
칼을 만나러 왔어요

204
00:10:47,640 --> 00:10:48,720
용건이?

205
00:10:48,800 --> 00:10:51,560
만나기로 돼 있었어요
당연히 안 나타났고요

206
00:10:51,640 --> 00:10:54,360
그래서 내 기분을 전하려고 왔죠

207
00:10:54,440 --> 00:10:55,600
누구신데요?

208
00:10:55,680 --> 00:10:57,760
레이철 어빙요, 인사 팀과 일해요

209
00:10:59,200 --> 00:11:00,640
소넨버그 선생님 대타군요

210
00:11:00,720 --> 00:11:02,400
형사 해도 되겠어요

211
00:11:02,480 --> 00:11:06,040
칼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
선생님 보면 눈이 즐겁다고요

212
00:11:08,880 --> 00:11:10,240
저거 소변기예요?

213
00:11:10,320 --> 00:11:12,520
혹시… 샐리가 돌아온대요?

214
00:11:13,680 --> 00:11:15,080
소넨버그 선생님요

215
00:11:15,600 --> 00:11:16,960
아닐 거예요

216
00:11:19,400 --> 00:11:20,680
만난 적 있어요?

217
00:11:21,720 --> 00:11:23,480
강박증 때문에요?

218
00:11:25,880 --> 00:11:27,000
지금은 안 봐요

219
00:11:27,880 --> 00:11:29,360
한두 번 봤던가

220
00:11:30,920 --> 00:11:34,360
몇 번 더 봤던 것도 같고
근데 좀 된 일이에요

221
00:11:34,440 --> 00:11:35,520
좋은 분이었어요

222
00:11:36,160 --> 00:11:37,840
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
좀 있어서요

223
00:11:38,560 --> 00:11:40,280
아까 말한 강박증이랑

224
00:11:41,240 --> 00:11:43,920
주의력 결핍 장애에
폭식증까지 세트로요

225
00:11:44,880 --> 00:11:46,400
거의 종합 선물 세트네요

226
00:11:46,480 --> 00:11:48,480
이 정도면 융단 폭격이죠

227
00:11:48,560 --> 00:11:49,840
테니스공이 도움 됐나요?

228
00:11:50,680 --> 00:11:51,560
아뇨, 그다지요

229
00:11:51,640 --> 00:11:53,720
근데 소넨버그 선생님이
하도 권하셔서…

230
00:11:54,560 --> 00:11:56,040
덕분에 악력만큼은 자신 있어요

231
00:11:56,120 --> 00:11:57,480
지금은 좀 괜찮아요?

232
00:11:57,560 --> 00:11:58,440
좋아졌죠

233
00:12:00,000 --> 00:12:01,280
완전히는 아니고요

234
00:12:01,360 --> 00:12:03,440
가끔 플래시백처럼 떠오르는데
그래도 뭐…

235
00:12:05,000 --> 00:12:06,000
- 그렇네요
- 괜찮아요

236
00:12:06,080 --> 00:12:07,680
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요

237
00:12:07,760 --> 00:12:08,960
고마워요

238
00:12:11,640 --> 00:12:14,160
- 꽤 큰 사건 같네요
- 맞아요

239
00:12:14,240 --> 00:12:16,200
칼이 과장하는 줄 알았더니

240
00:12:16,280 --> 00:12:18,640
아뇨, 칼은 거짓말 안 해요

241
00:12:18,720 --> 00:12:21,720
큰일 갖고는 안 그래요
자기 얘기만 그러죠

242
00:12:22,840 --> 00:12:24,920
그게 인간의 본성이죠

243
00:12:25,000 --> 00:12:26,560
자기 보호 본능요

244
00:12:26,640 --> 00:12:27,880
제가 볼 때 인간의 본성은

245
00:12:27,960 --> 00:12:30,640
우유부단, 실망, 우울이에요

246
00:12:32,520 --> 00:12:33,600
이름이 뭐예요?

247
00:12:35,160 --> 00:12:36,000
로즈요

248
00:12:36,520 --> 00:12:37,840
이제 막 만난 사이에

249
00:12:37,920 --> 00:12:39,920
오지랖으로 생각하고
흘려들어도 좋은데

250
00:12:40,440 --> 00:12:42,840
이렇게 어두운 지하실이
당신한텐 별로일지 몰라요

251
00:12:44,240 --> 00:12:45,760
나도 만나 본 적 있어요

252
00:12:45,840 --> 00:12:47,280
그 메릿 린가드라는 사람요

253
00:12:47,360 --> 00:12:48,840
- 일하면서요?
- 아뇨

254
00:12:48,920 --> 00:12:50,720
전 남친과 참석했던 파티에서요

255
00:12:51,360 --> 00:12:52,920
법조인들은 서로 다 알거든요

256
00:12:53,000 --> 00:12:54,120
어떤 사람이었어요?

257
00:12:54,200 --> 00:12:55,400
좀 방어적이었죠

258
00:12:56,720 --> 00:12:58,880
이만 가 봐야겠네요

259
00:12:59,640 --> 00:13:00,680
이따가 칼 보면…

260
00:13:00,760 --> 00:13:03,800
추격 중에 조수석에 타고 있었는데
그때 보행자를 쳤어요

261
00:13:05,120 --> 00:13:07,200
페리 로드요? 그 연금 수령자?

262
00:13:10,800 --> 00:13:13,240
힘들었겠어요, 기억나요

263
00:13:14,280 --> 00:13:15,160
나도요

264
00:13:15,920 --> 00:13:16,920
그래서 문제죠

265
00:13:20,000 --> 00:13:21,880
칼한테 전할 말이 있지 않았어요?

266
00:13:23,160 --> 00:13:24,200
신경 쓰지 말아요

267
00:13:24,840 --> 00:13:27,000
어차피 무시할 테니까요

268
00:13:27,720 --> 00:13:29,520
칼이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

269
00:13:30,640 --> 00:13:31,480
뭘요?

270
00:13:32,880 --> 00:13:33,880
전부 다요

271
00:13:36,840 --> 00:13:38,640
만나서 반가웠어요, 로즈

272
00:13:42,760 --> 00:13:45,120
아까 악력 얘기가
농담이 아니었네요

273
00:13:51,280 --> 00:13:53,800
"스코티시 텔레그라프"

274
00:13:59,040 --> 00:14:00,760
특별한 일은 아니에요

275
00:14:00,840 --> 00:14:05,080
샘 헤이그는 원래 취재원들을
호텔 등지에서 자주 만났거든요

276
00:14:05,160 --> 00:14:07,240
근데 그중에 만남 이후
사라진 사람이 또 있나요?

277
00:14:07,320 --> 00:14:09,760
게다가 이 경우엔
샘이 죽은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

278
00:14:09,840 --> 00:14:11,440
그건 제가 알 수 없죠

279
00:14:11,520 --> 00:14:13,800
혹시 메릿과 같이
취재 중이었던 건 아닐까요?

280
00:14:13,880 --> 00:14:15,600
그 일로 메릿까지
위험해졌다거나요

281
00:14:15,680 --> 00:14:18,120
그런들 저로서는
처음 듣는 얘기네요

282
00:14:18,200 --> 00:14:20,000
하지만 그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

283
00:14:20,080 --> 00:14:21,520
당신이 샘의 편집장이었잖아요

284
00:14:21,600 --> 00:14:23,880
그렇다고 샘이 무슨 일을 하는지
다 아는 건 아닙니다

285
00:14:24,720 --> 00:14:26,880
샘은 안전을 위해
조용히 움직였거든요

286
00:14:26,960 --> 00:14:28,080
어떻게요?

287
00:14:28,160 --> 00:14:30,400
통화는 했지만
직접 보는 일은 거의 없었고

288
00:14:30,480 --> 00:14:32,880
외곽에 살면서 대포 폰을 썼어요

289
00:14:33,680 --> 00:14:35,920
샘 헤이그라는 이름조차
진짜였나 싶을 정도예요

290
00:14:36,000 --> 00:14:39,360
서로 딱 그 정도 거리의 관계였죠

291
00:14:39,440 --> 00:14:42,640
그래도 뭘 하는지 정도는
알았을 텐데요

292
00:14:42,720 --> 00:14:44,320
본인이 말해 줄 때까진 몰랐어요

293
00:14:44,400 --> 00:14:47,040
그 전까진 늘 혼자 움직였죠

294
00:14:47,120 --> 00:14:49,720
- 메모는 남겼겠죠?
- 그랬을 겁니다

295
00:14:49,800 --> 00:14:51,720
하지만 어딘가에 남겼다 해도

296
00:14:51,800 --> 00:14:53,840
샘이 죽으면서
그 정보 또한 사라졌고

297
00:14:53,920 --> 00:14:56,520
어쩌면 그게 최선일지도 모르죠

298
00:14:56,600 --> 00:14:57,840
궁금하지도 않으셨어요?

299
00:14:57,920 --> 00:14:59,600
엄청 궁금했죠

300
00:15:00,240 --> 00:15:03,960
샘의 작업물을 찾으려고
꽤나 애쓰기도 했습니다

301
00:15:04,480 --> 00:15:05,680
하지만 아무것도 못 찾았어요

302
00:15:05,760 --> 00:15:07,080
그게 더 이상하네요

303
00:15:07,160 --> 00:15:10,560
샘이 누구랑 어울렸는지 알면
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에요

304
00:15:10,640 --> 00:15:12,920
그들 중 누가 샘을
밀어 버렸다고 생각하세요?

305
00:15:13,000 --> 00:15:15,760
저 같은 사람 입에서
나올 말은 아니겠지만

306
00:15:15,840 --> 00:15:19,000
세상 모든 일이 음모는 아니에요

307
00:15:19,600 --> 00:15:21,240
프로이트가 그랬잖아요

308
00:15:21,320 --> 00:15:24,160
'가끔 시가는 그냥 시가일 뿐이다'

309
00:15:24,240 --> 00:15:26,200
그리고 가끔은 큼직하고
불끈불끈한…

310
00:15:26,280 --> 00:15:28,680
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

311
00:15:29,280 --> 00:15:30,280
고마워요

312
00:15:31,760 --> 00:15:34,400
영상 통화 한번 해 봤어요
새 근무지 보여 드리려고요

313
00:15:35,280 --> 00:15:36,240
네, 맞아요

314
00:15:36,320 --> 00:15:38,480
빌어먹게도 지하실이에요

315
00:15:40,760 --> 00:15:42,200
수납공간은 많아요

316
00:15:43,280 --> 00:15:45,400
헬멧도 빼놓을 수 없죠

317
00:15:48,840 --> 00:15:51,240
저기는 잘나신 대장님 자리

318
00:15:51,320 --> 00:15:54,680
여긴 아크람 자리고
여기가 제 자리예요

319
00:15:54,760 --> 00:15:56,360
그리고 이쪽에는

320
00:15:56,440 --> 00:15:59,960
욕실 구역이 있답니다

321
00:16:00,040 --> 00:16:02,240
귀여운 샤워기도 있고요

322
00:16:02,760 --> 00:16:04,600
욕지기나는 세면대랑

323
00:16:05,200 --> 00:16:08,440
변기도 몇 개 있는데
쥐도 꺼릴 정도니 말 다 했죠

324
00:16:08,520 --> 00:16:11,920
여기에 이런 게
있는 줄도 몰랐어요

325
00:16:12,440 --> 00:16:13,680
되게 옛날에 썼나 봐요

326
00:16:13,760 --> 00:16:15,080
휴지 좀 줄래요?

327
00:16:17,280 --> 00:16:20,560
그날 감정적으로 무너져서
정말 죄송했어요

328
00:16:21,080 --> 00:16:22,240
덕분에 정신 차렸어요

329
00:16:22,320 --> 00:16:23,480
뒤에 있는 거 보드야?

330
00:16:24,640 --> 00:16:26,560
네, 보고 싶어요?

331
00:16:26,640 --> 00:16:29,400
아니, 난 소변기가 더 좋아
그래, 존나 보고 싶지

332
00:16:34,360 --> 00:16:35,480
그 가마우지는 뭐야?

333
00:16:36,720 --> 00:16:37,560
뭐요?

334
00:16:37,640 --> 00:16:39,320
모자에 가마우지가 그려져 있잖아

335
00:16:40,240 --> 00:16:41,520
아뇨, 이건 부브리예요

336
00:16:41,600 --> 00:16:43,880
뭔 헛소리야
가마우지잖아, 실존하는 새

337
00:16:43,960 --> 00:16:47,240
호수에 살면서 수달이나 잡아먹는
신화 속 존재가 아니라

338
00:16:47,320 --> 00:16:48,880
수달을 잡아먹는 새가 있어요?

339
00:16:48,960 --> 00:16:50,600
진짜 새는 아니고 변신도 해

340
00:16:50,680 --> 00:16:53,440
어떤 땐 벌레로 변해서
말의 피를 빨아 먹거든

341
00:16:53,520 --> 00:16:54,640
- 진짜요?
- 그래, 진짜야

342
00:16:54,720 --> 00:16:56,720
어쨌든 저건 부브리가 아니고
가마우지야

343
00:16:56,800 --> 00:16:57,840
어떻게 알아요?

344
00:16:57,920 --> 00:17:00,440
내가 어부니까
뭐, 적어도 예전에는

345
00:17:00,520 --> 00:17:02,160
근데 그게 왜 보드에 있어?

346
00:17:02,680 --> 00:17:05,520
그게 어떤 새든 간에
메릿을 잡아먹었나 봐요

347
00:17:05,600 --> 00:17:06,440
뭐?

348
00:17:07,040 --> 00:17:10,000
윌리엄이 저 모자 쓴 사람을
두 번 봤대요

349
00:17:10,080 --> 00:17:11,520
배에서 한 번, 집에서 한 번

350
00:17:11,600 --> 00:17:12,440
집에서도?

351
00:17:12,520 --> 00:17:15,440
누가 집 주변을
어슬렁거렸다고 봐도 되겠죠

352
00:17:16,360 --> 00:17:19,040
- 왜 확신이 없어?
- 윌리엄이 말을 못 하잖아요

353
00:17:19,120 --> 00:17:21,760
그래서 이걸 그린 거예요

354
00:17:21,840 --> 00:17:23,520
에글리 하우스에서
도망쳐 나와서요

355
00:17:23,600 --> 00:17:27,120
그리고 이건 메릿이
실종되기 직전에 그렸고요

356
00:17:28,560 --> 00:17:29,760
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?

357
00:17:29,840 --> 00:17:32,400
그거 앞뒤 다 스캔해서
나한테 보내 줄래?

358
00:17:33,560 --> 00:17:34,400
그럴게요

359
00:17:35,640 --> 00:17:36,520
경감님

360
00:17:37,400 --> 00:17:39,920
데니스 파이퍼입니다
기자 회견장에서 뵀죠

361
00:17:40,000 --> 00:17:40,880
좋았겠네요

362
00:17:40,960 --> 00:17:43,440
- 혹시 소식 들으셨어요?
- 무슨 소식요?

363
00:17:43,520 --> 00:17:45,360
앤더슨 순경의 약혼녀요

364
00:17:45,440 --> 00:17:47,040
리스파크에서 살해된
경관 있잖습니까

365
00:17:47,120 --> 00:17:49,400
나도 누군지 알아요
그 약혼녀가 왜요?

366
00:17:49,480 --> 00:17:52,000
오늘 아기를 낳았어요
여자아이랍니다

367
00:17:52,080 --> 00:17:53,000
한마디 해 주시겠어요?

368
00:17:53,080 --> 00:17:54,560
그러죠, 꺼져요

369
00:17:54,640 --> 00:17:57,520
위로 한마디도 없나요?
아니면 사과라도?

370
00:18:02,680 --> 00:18:04,200
약혼녀는 당신을 탓해요, 모크

371
00:18:05,160 --> 00:18:06,680
당신이 죽어야 했다고요

372
00:18:06,760 --> 00:18:08,360
그래야 했는지도 모르죠

373
00:18:09,840 --> 00:18:10,800
칼

374
00:18:29,600 --> 00:18:31,080
칼은 여기 없네

375
00:18:31,600 --> 00:18:34,000
네, 개인 사정으로
자리를 비웠습니다

376
00:18:34,520 --> 00:18:35,720
그랬겠지

377
00:18:36,600 --> 00:18:37,760
여기 이것들은 다 뭐야?

378
00:18:37,840 --> 00:18:40,080
모크 경감님한테 들으시는 게…

379
00:18:40,160 --> 00:18:42,000
그냥 말해

380
00:18:42,880 --> 00:18:44,240
알겠습니다, 그럼…

381
00:18:44,320 --> 00:18:47,680
메릿 린가드가 실종되기 전
몇 주간의 행적을 추적하면서

382
00:18:47,760 --> 00:18:51,320
동시에 어떤 인물이었는지
파악하고 있었습니다

383
00:18:52,040 --> 00:18:53,200
그래서 어떤 인물이었지?

384
00:18:53,760 --> 00:18:56,320
논란이 많은 인물이더군요

385
00:18:56,960 --> 00:18:58,760
그러니까 별다른 성과가
없다는 거네?

386
00:18:59,440 --> 00:19:01,400
아직까진 그렇습니다

387
00:19:04,160 --> 00:19:07,600
린가드 자택에서
사건이 하나 있었어

388
00:19:07,680 --> 00:19:08,840
사건이요?

389
00:19:08,920 --> 00:19:10,120
그런가 봐

390
00:19:10,640 --> 00:19:13,680
젊은 남자 하나가 여자 둘과
무단 거주 중이었는데

391
00:19:13,760 --> 00:19:17,200
기도에 손상이 가서
병원에 실려 갔다네

392
00:19:17,280 --> 00:19:19,360
- 엄청 아팠겠네요
- 됐고

393
00:19:19,440 --> 00:19:21,520
그렇게 세게는 안 했어요

394
00:19:21,600 --> 00:19:22,680
자네가 했다고는 안 했어

395
00:19:22,760 --> 00:19:25,600
기도 손상까진 아니고
멍만 들 정도였습니다

396
00:19:26,720 --> 00:19:29,040
물론 뭉개 버릴 수도 있었지만

397
00:19:29,120 --> 00:19:31,560
그랬으면 말을 못 했겠죠

398
00:19:34,200 --> 00:19:36,080
그런 기술은 어디서 배웠어?

399
00:19:36,160 --> 00:19:38,680
제가 시리아에서도
험한 동네에서 자라서요

400
00:19:38,760 --> 00:19:40,640
요즘 시리아에
안 험한 데가 있긴 한가?

401
00:19:40,720 --> 00:19:42,240
아름다운 곳도 많습니다

402
00:19:43,880 --> 00:19:47,520
여긴 시리아가 아니야
자네는 경찰이 아니고

403
00:19:47,600 --> 00:19:50,160
- 네, 과장님
- 자네 일은 칼을 보조하는 거지

404
00:19:50,880 --> 00:19:53,000
기꺼이 돕고 있습니다

405
00:19:53,080 --> 00:19:57,920
울대를 뭉개진 않고 멍만 들게
하면서 경찰 놀이 하다가

406
00:19:58,000 --> 00:20:00,120
뭔 일이라도 생기면

407
00:20:00,640 --> 00:20:01,800
아주 곤란해질 거야

408
00:20:02,720 --> 00:20:03,600
우리 모두가

409
00:20:04,200 --> 00:20:05,880
네, 명심하겠습니다

410
00:20:05,960 --> 00:20:08,000
좋아, 계속 보고해

411
00:20:15,640 --> 00:20:17,560
"내가 죽어야 했다"

412
00:20:18,400 --> 00:20:20,600
염병할

413
00:20:26,600 --> 00:20:29,000
홍보 담당이 누군지 몰라도
나라면 환불 요청한다

414
00:20:29,080 --> 00:20:30,320
또 시작이네

415
00:20:30,400 --> 00:20:33,960
여기 외과 명의 많은데
네 입 좀 꿰매 달랄까?

416
00:20:34,040 --> 00:20:35,560
그보다 이런 건 어때?

417
00:20:35,640 --> 00:20:37,440
'칼, 이 레전드 같은 새끼'

418
00:20:37,520 --> 00:20:39,880
'진짜 눈물 나게 고맙다'

419
00:20:39,960 --> 00:20:42,680
'존나 좋은 최신 컴퓨터 잘 쓸게'

420
00:20:42,760 --> 00:20:45,200
'뭐든지 말만 해, 하디
이 정도로 뭘'

421
00:20:45,280 --> 00:20:47,560
근데 로즈한테 배달시켰더라?

422
00:20:47,640 --> 00:20:50,000
걔가 좀 처져 보였어
둘이 죽이 잘 맞잖아

423
00:20:50,080 --> 00:20:52,080
그러게 누가 개같이 굴래?

424
00:20:52,160 --> 00:20:54,480
약 먹고 고쳐 볼게
마침 병원에도 왔겠다

425
00:20:54,560 --> 00:20:56,760
- 너한테 잘 보이려는 거야
- 퍽이나

426
00:20:56,840 --> 00:20:58,480
가끔은 척이라도 해 줘

427
00:20:58,560 --> 00:21:00,000
그건 네가 잘하지

428
00:21:00,080 --> 00:21:01,440
나야 뭐든 잘하고

429
00:21:03,040 --> 00:21:04,720
이 얘기부터 하자

430
00:21:07,400 --> 00:21:08,600
이거 가마우지야

431
00:21:08,680 --> 00:21:10,200
그래, 네 말이 맞겠지

432
00:21:10,280 --> 00:21:11,320
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?

433
00:21:11,400 --> 00:21:12,560
로고 같아

434
00:21:12,640 --> 00:21:14,400
명탐정 셜록 나셨네, 무슨 로고?

435
00:21:14,480 --> 00:21:15,520
아직 나온 건 없어

436
00:21:16,400 --> 00:21:17,320
나도 그래

437
00:21:18,840 --> 00:21:22,160
내 일 하나하나 봐 주니
어찌나 마음이 놓이는지

438
00:21:22,240 --> 00:21:23,240
거의 내가 하는 수준이지

439
00:21:23,320 --> 00:21:26,280
왜 메릿을 납치했을지
동기를 하나 찾았거든

440
00:21:26,360 --> 00:21:28,160
샘 헤이그랑 같이
위험한 걸 건드렸겠지

441
00:21:28,240 --> 00:21:29,240
그거 말고 다른 동기야

442
00:21:31,000 --> 00:21:31,840
던져 봐

443
00:21:32,680 --> 00:21:36,200
인류 역사상
모든 범죄의 보편적 동기

444
00:21:36,280 --> 00:21:37,440
- 사랑?
- 돈

445
00:21:37,520 --> 00:21:40,720
새나 더 들여다봐
그 집은 돈 한 푼 없었어

446
00:21:40,800 --> 00:21:42,320
제이미 린가드는 그랬지

447
00:21:42,400 --> 00:21:45,200
근데 라일라 그레이엄이었던
라일라 린가드는 부자였거든

448
00:21:45,280 --> 00:21:46,360
집에 돈이 많았어

449
00:21:47,080 --> 00:21:48,200
돈이 어디서 나서?

450
00:21:48,280 --> 00:21:50,960
죽은 조상이 한둘이겠냐?
영국 역사 깊잖아

451
00:21:51,040 --> 00:21:54,400
호텔 결제 때 쓴 카드를
추적해 봤구나

452
00:21:54,480 --> 00:21:56,200
눈치는 있네

453
00:21:56,280 --> 00:21:57,120
그래서?

454
00:21:57,200 --> 00:22:01,000
저지섬에 있는 채널 제도 은행의
신탁 계좌랑 연결돼 있었어

455
00:22:01,080 --> 00:22:03,000
안타깝게도 그 흔적은

456
00:22:03,080 --> 00:22:06,240
거기 사는 졸부들 돈처럼
싹 사라졌고

457
00:22:06,320 --> 00:22:07,400
그게 네 대단한 동기야?

458
00:22:07,480 --> 00:22:10,760
누가 메릿을 납치해서
돈을 훔치려 했다?

459
00:22:11,280 --> 00:22:12,920
끝내준다, 왓슨

460
00:22:13,000 --> 00:22:14,080
좋은 아침이에요, 제임스

461
00:22:14,160 --> 00:22:16,360
루 선생님, 벌써 수요일인가요?

462
00:22:16,440 --> 00:22:19,200
아뇨, 근데 최근 MRI 결과가
꽤 좋아서

463
00:22:19,280 --> 00:22:20,680
재활 횟수를 늘렸어요

464
00:22:20,760 --> 00:22:22,040
젠장

465
00:22:22,120 --> 00:22:23,440
종일 누워 있는 게 좋아요?

466
00:22:23,520 --> 00:22:25,480
좋아 죽죠
좋아하는 건 다 침대에서 하는데

467
00:22:25,560 --> 00:22:28,560
댁은 누구시길래
회진에 끼어드는 걸까요?

468
00:22:28,640 --> 00:22:29,880
예전 파트너인 칼이에요

469
00:22:31,200 --> 00:22:32,840
- 게이인 줄 몰랐네요
- 경찰요

470
00:22:32,920 --> 00:22:35,120
그럼 경찰 파트너라고 말했어야죠

471
00:22:35,720 --> 00:22:38,520
요즘엔 그런 것도
정확히 구분해 줘야 해요

472
00:22:38,600 --> 00:22:40,320
근데 재활 얘긴 뭡니까?

473
00:22:40,400 --> 00:22:42,640
지난번에는 의사가 와서
더는 회복하기 힘들댔는데요

474
00:22:42,720 --> 00:22:45,880
말 한번 참 예쁘게 하시네요

475
00:22:45,960 --> 00:22:47,400
저도 의사고

476
00:22:47,480 --> 00:22:49,240
지난달에 제임스한테도 말했지만

477
00:22:49,320 --> 00:22:52,000
그 의사보다
내가 제임스를 잘 알아요

478
00:22:52,080 --> 00:22:53,200
그분과는 다르게

479
00:22:53,280 --> 00:22:56,040
난 제임스가 다시 걸을 가능성이
있다고 보고요

480
00:22:57,520 --> 00:23:00,080
- 가능성만
- 회복 상태에 달렸죠

481
00:23:00,160 --> 00:23:02,320
- 지금까진 꽤 고무적이에요
- 지금까지는

482
00:23:02,400 --> 00:23:04,680
- 언제부터 나온 얘기야?
- 얼마 안 됐어

483
00:23:04,760 --> 00:23:07,040
난 수술하고 며칠 내로
재활을 시작하는 편이에요

484
00:23:07,880 --> 00:23:09,600
며칠요? 그렇단 말이죠

485
00:23:09,680 --> 00:23:12,480
너무 오래 끌면
몸이 잊어버리거든요

486
00:23:13,200 --> 00:23:15,640
지난 4개월간 제임스가
재활을 잘 따라와 줬죠

487
00:23:15,720 --> 00:23:17,960
재활이라고 해 봤자 별거 없어

488
00:23:18,040 --> 00:23:21,240
선생님은 나 자빠지는 거 구경하고
난 선생님한테 욕하는 거야

489
00:23:21,320 --> 00:23:23,520
난 안 웃고, 제임스는 욕 안 하기

490
00:23:23,600 --> 00:23:25,160
안 지키면 알죠?

491
00:23:25,240 --> 00:23:26,720
- 선생님
- 진전이 있네요

492
00:23:26,800 --> 00:23:28,040
그게 느껴져?

493
00:23:29,000 --> 00:23:29,840
조금

494
00:23:30,600 --> 00:23:31,600
나가 보시죠

495
00:23:32,400 --> 00:23:33,400
네

496
00:23:34,480 --> 00:23:35,640
빠이빠이

497
00:23:36,760 --> 00:23:38,320
맘껏 두들겨 패세요

498
00:23:48,960 --> 00:23:51,120
칼, 모이라가 좀 보자세요

499
00:23:52,920 --> 00:23:55,320
- 제 말 못 들었어요?
- 들었어, 방금 보기도 했고

500
00:24:01,160 --> 00:24:04,680
자, 종종 따분하고
사소한 디테일이

501
00:24:04,760 --> 00:24:06,120
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해

502
00:24:06,200 --> 00:24:08,720
일상적인 것이나
일상을 벗어난 무언가가

503
00:24:09,480 --> 00:24:10,600
하지만 4년이나 지났으니

504
00:24:10,680 --> 00:24:13,120
그런 사소한 부분을
다시 구성하기가 어렵잖아

505
00:24:13,200 --> 00:24:16,560
그래서 사건 직전의 일에
자연스레 눈이 가게 되지

506
00:24:16,640 --> 00:24:17,960
근데 이번 경우엔

507
00:24:19,600 --> 00:24:21,200
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…

508
00:24:21,280 --> 00:24:23,520
- 제발 좀, 칼
- 들여다봐야…

509
00:24:23,600 --> 00:24:26,680
범죄학 강의 하냐?
졸려서 눈도 못 뜨겠다

510
00:24:26,760 --> 00:24:28,440
본론을 말해, 메릿의 돈이잖아

511
00:24:28,520 --> 00:24:30,000
이게 멘토링이라는 거다

512
00:24:30,080 --> 00:24:31,760
그래, 대단히 잘하고 계시네

513
00:24:32,480 --> 00:24:33,480
좋아

514
00:24:35,000 --> 00:24:37,080
다들 하디의 가설을
어떻게 생각해?

515
00:24:37,160 --> 00:24:38,960
메릿에게 돈이 있었다는 가설

516
00:24:39,040 --> 00:24:40,520
신탁 자산이 있었던 건 알아요

517
00:24:40,600 --> 00:24:43,800
실종 직전까지도
거기서 돈을 갖다 썼고

518
00:24:43,880 --> 00:24:46,000
메릿이 죽으면
어떻게 되는지는 모르죠

519
00:24:46,080 --> 00:24:48,400
대충 추측하자면
윌리엄한테 가겠지

520
00:24:48,480 --> 00:24:50,040
추측이 많기도 하다

521
00:24:50,120 --> 00:24:51,040
그게 돕는 거냐?

522
00:24:51,120 --> 00:24:55,080
그리고 똑바로 좀 앉아
대가리만 달랑 있는 것 같으니까

523
00:24:55,160 --> 00:24:57,920
내가 재활 얘기 안 했다고
아직 삐졌어?

524
00:24:58,000 --> 00:24:58,960
안 삐졌거든?

525
00:24:59,040 --> 00:25:00,680
또 울겠던데?

526
00:25:00,760 --> 00:25:02,640
웃기고 있네
말이라도 해 줬어야지

527
00:25:02,720 --> 00:25:04,800
아침에 관장도 했는데
그것도 알려 줘?

528
00:25:04,880 --> 00:25:06,720
차라리 그랬으면
기분이라도 나아졌게

529
00:25:06,800 --> 00:25:09,040
그 싹퉁바가지 의사는
네가 걸을 수 있다던데

530
00:25:09,120 --> 00:25:11,560
움직일 수도 있다는 거지
그건 엄연히 달라

531
00:25:11,640 --> 00:25:13,720
그래도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지

532
00:25:14,440 --> 00:25:17,640
윌리엄이 신탁을
관리할 수 없었다면

533
00:25:17,720 --> 00:25:18,680
누가 했을까요?

534
00:25:18,760 --> 00:25:21,520
법정 후견인이 맡아서 했겠지

535
00:25:24,280 --> 00:25:26,200
그 여자가 본인이
법정 후견인이랬어요

536
00:25:26,280 --> 00:25:27,400
그랬지

537
00:25:27,480 --> 00:25:28,440
'그 여자'가 누군데요?

538
00:25:29,360 --> 00:25:31,320
- 딱 그 표현을 썼죠
- 딱 그 표현을 썼어

539
00:25:31,400 --> 00:25:32,240
어디 가요?

540
00:25:32,320 --> 00:25:35,000
- '그 여자'가 누구냐니까요?
- 가면서 말해 줄게

541
00:25:36,080 --> 00:25:37,080
내가 맞았지?

542
00:25:39,040 --> 00:25:40,040
아무도 없어?

543
00:25:41,880 --> 00:25:43,880
앨리스, 들어와요

544
00:25:45,400 --> 00:25:47,640
편하게 있어요
나도 금방 들어갈게요

545
00:25:53,360 --> 00:25:54,320
거미줄이 있네요

546
00:25:54,400 --> 00:25:55,920
제 진료실도 아니라서요

547
00:25:56,000 --> 00:26:00,120
이러다 거미가 환자 머리 위로
떨어질 수도 있잖아요

548
00:26:00,200 --> 00:26:01,200
가능은 하죠

549
00:26:02,720 --> 00:26:04,040
어디서 들었는데

550
00:26:04,120 --> 00:26:06,000
거미가 머리 위를 기면
행운이 온대요

551
00:26:06,080 --> 00:26:08,400
아뇨, 그건 아닌 것 같고요

552
00:26:09,600 --> 00:26:11,760
신문에 난 거 보셨죠?

553
00:26:12,640 --> 00:26:14,040
미리 말씀드렸잖아요

554
00:26:14,120 --> 00:26:15,400
칼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요?

555
00:26:15,480 --> 00:26:17,560
본인이 여기를 와야
도와주든 말든 하죠

556
00:26:17,640 --> 00:26:19,560
- 무슨 말이에요?
- 어제 안 왔어요

557
00:26:19,640 --> 00:26:21,280
못 살겠다, 칼

558
00:26:21,360 --> 00:26:24,360
저도 그냥 도장만 찍고
보내 버리면 편할 텐데

559
00:26:24,440 --> 00:26:26,800
무슨 일이라도 생기면
칼 날뛰게 뒀다고 저만 욕먹겠죠

560
00:26:27,400 --> 00:26:28,520
이미 날뛰고 있어요

561
00:26:28,600 --> 00:26:29,680
날뛰게 둔 건 과장님이죠

562
00:26:30,520 --> 00:26:32,880
지하에 가둬 둔 것도
괜찮은 발상이었어요

563
00:26:32,960 --> 00:26:35,840
저렇게 분노로 가득 찼는데
함부로 돌아다니게 뒀다간…

564
00:26:36,360 --> 00:26:38,640
이미 기자도 폭행했잖아요

565
00:26:39,520 --> 00:26:40,800
그냥 밀친 정도였어요

566
00:26:40,880 --> 00:26:42,960
용의자를 밀치면요?

567
00:26:43,040 --> 00:26:44,160
아니면 동료라거나?

568
00:26:45,320 --> 00:26:46,960
스스로를 해친다면요?

569
00:26:47,040 --> 00:26:49,760
칼이 별짓을 다 해도
그런 짓만큼은 안 해요

570
00:26:49,840 --> 00:26:51,120
정말 확신하세요?

571
00:26:51,200 --> 00:26:52,960
과장님은 미제 사건이

572
00:26:53,040 --> 00:26:55,720
현재 진행형이 아니라는
허점을 이용하신 듯한데

573
00:26:57,000 --> 00:26:58,960
그게 독이 된 거 아닌가요?

574
00:27:02,480 --> 00:27:04,600
성향 차이일 수도 있죠

575
00:27:06,840 --> 00:27:09,000
- 무슨 말씀이세요?
- 칼이 안 오는 거요

576
00:27:09,080 --> 00:27:12,440
모든 상담사가 모든 내담자와
잘 맞는 건 아니니까요

577
00:27:13,440 --> 00:27:14,520
그건 그렇죠

578
00:27:14,600 --> 00:27:18,760
그러니까 다른 상담사였다면
칼의 반응이 괜찮았을지도요

579
00:27:21,600 --> 00:27:22,440
어쩌면요

580
00:27:26,720 --> 00:27:28,400
잘 한번 찾아보세요

581
00:27:29,240 --> 00:27:30,240
누구랑 잘 통할지요

582
00:27:30,320 --> 00:27:33,800
칼의 성격상
아주 신나서 따라다니겠어요

583
00:27:33,880 --> 00:27:36,120
현실적으로 접근하려는 거예요

584
00:27:36,200 --> 00:27:38,600
알아서들 하세요
말 그대로 남 일이네요

585
00:27:40,240 --> 00:27:41,960
'타티 바이'라고 전해 줄래요?

586
00:27:53,040 --> 00:27:55,400
- 월리스 박사를 만나러 왔는데요
- 누군지 알아요

587
00:27:55,480 --> 00:27:57,040
이보세요, 올라가면 안 돼요

588
00:27:57,120 --> 00:27:59,760
할 일 하게 두세요
박사님한테 호출 좀요

589
00:28:09,360 --> 00:28:11,840
- 약속이 있었던가요?
- 아뇨, 없었죠

590
00:28:12,360 --> 00:28:14,120
문은 닫으세요, 박사님

591
00:28:14,720 --> 00:28:17,040
갑자기 들이닥친 연유를
말해 주겠어요?

592
00:28:17,760 --> 00:28:20,240
일단 앉으시죠

593
00:28:22,600 --> 00:28:26,720
어째서 윌리엄 린가드를
이곳에 공짜로 뒀나요?

594
00:28:26,800 --> 00:28:28,400
아무 대가가 없진 않아요

595
00:28:28,920 --> 00:28:30,880
윌리엄은 거처를 제공받고

596
00:28:30,960 --> 00:28:34,000
난 윌리엄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
관찰할 수 있는 협의를 맺은 거죠

597
00:28:34,080 --> 00:28:36,320
좀 더 나은 환경이란 게
편안하다는 뜻일까요?

598
00:28:36,400 --> 00:28:37,240
그럼요

599
00:28:37,320 --> 00:28:38,960
창고 같은 데서
누가 회복하겠어요?

600
00:28:39,040 --> 00:28:41,120
대부분의 기관이
사실상 그렇잖아요

601
00:28:42,880 --> 00:28:43,880
윌리엄?

602
00:28:47,960 --> 00:28:50,880
엄청난 양의 데이터를
축적하셨겠네요

603
00:28:50,960 --> 00:28:52,720
여기 온 지 4년도 더 됐으니까요

604
00:28:52,800 --> 00:28:53,880
그런 편이죠

605
00:28:54,400 --> 00:28:58,160
윌리엄의 상태도 꽤 호전됐다는 걸
강조하고 싶네요

606
00:28:58,240 --> 00:29:00,200
지난번엔 악화됐다지 않았어요?

607
00:29:01,080 --> 00:29:02,720
내 말을 헛들었나 보네요

608
00:29:02,800 --> 00:29:05,360
장크트모리츠라, 좋죠

609
00:29:13,120 --> 00:29:14,000
윌리엄

610
00:29:14,080 --> 00:29:16,880
전에 윌리엄과 면담하려니까
못 하게 막았었죠

611
00:29:16,960 --> 00:29:19,360
본인이 법정 후견인이라면서요

612
00:29:19,440 --> 00:29:20,760
맞아요, 내가 후견인이죠

613
00:29:20,840 --> 00:29:22,280
그게 정확히 무슨 뜻이죠?

614
00:29:22,360 --> 00:29:23,960
간단히 말해서

615
00:29:24,040 --> 00:29:26,160
윌리엄의 삶에 관한 결정은
전부 내가 한다는 거죠

616
00:29:26,240 --> 00:29:27,960
예를 들면

617
00:29:28,560 --> 00:29:30,200
자산 운용 같은 것도요?

618
00:29:30,280 --> 00:29:31,840
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요

619
00:29:33,160 --> 00:29:34,640
충분히 아실 텐데요

620
00:29:35,440 --> 00:29:37,400
말하는 뉘앙스가 썩 달갑진 않네요

621
00:29:37,480 --> 00:29:38,600
어떤 뉘앙스길래요?

622
00:29:38,680 --> 00:29:42,240
내가 환자 돈이라도
빼돌리는 양 말하는데

623
00:29:42,320 --> 00:29:43,800
터무니없는 소리예요

624
00:29:43,880 --> 00:29:45,080
참 멋진 작품이네요

625
00:29:45,160 --> 00:29:47,600
- 뭐 하는 거죠?
- 이분 상태가 안 좋아요

626
00:29:47,680 --> 00:29:49,120
당장 나가 주세요

627
00:29:49,200 --> 00:29:50,560
경찰입니다, 확인하러 왔어요

628
00:29:50,640 --> 00:29:52,920
누가 됐든 간에
허가 없인 못 들어와요

629
00:29:53,000 --> 00:29:54,120
이분이 왜 이럽니까?

630
00:29:54,200 --> 00:29:56,200
미쳤네

631
00:29:56,280 --> 00:29:58,960
내가 법정 후견인에다
위임장도 있지만

632
00:29:59,040 --> 00:30:01,360
신탁 관리자 외엔
연락할 수 없어요

633
00:30:01,440 --> 00:30:02,720
그런데 그럴 이유도 없죠

634
00:30:02,800 --> 00:30:05,280
윌리엄을 돌보는 데 필요한 건
다 내가 제공하니까요

635
00:30:05,360 --> 00:30:08,640
문제는 그 신탁 관리자가
4년째 행방불명이란 거죠

636
00:30:08,720 --> 00:30:10,160
그래서 은행에서

637
00:30:10,880 --> 00:30:12,960
신탁 관리자가 돼 줄
변호사를 지정했어요

638
00:30:13,040 --> 00:30:15,520
네, 저지섬에 있는 은행에서요

639
00:30:17,160 --> 00:30:19,160
장소까진 모르겠고, 맞아요

640
00:30:19,240 --> 00:30:21,160
- 로즈, 도와줘요
- 절대 안 됩니다

641
00:30:22,200 --> 00:30:24,320
허락을 구한 게 아니에요

642
00:30:25,720 --> 00:30:26,920
내 말 들어요

643
00:30:27,000 --> 00:30:28,400
지금 비키는 게 좋을 겁니다

644
00:30:31,600 --> 00:30:32,600
고마워요

645
00:30:33,920 --> 00:30:35,400
- 뭐 할까요?
- 뒤집읍시다

646
00:30:35,480 --> 00:30:36,560
- 알았어요
- 조심해요

647
00:30:37,320 --> 00:30:39,800
내가 이 사무실을 뒤진다고 치죠

648
00:30:39,880 --> 00:30:41,960
윌리엄 린가드 명의의 수표책이나

649
00:30:43,200 --> 00:30:46,640
카드가 나올 확률은
얼마나 될까요?

650
00:30:47,240 --> 00:30:48,640
0에 수렴하죠

651
00:30:49,240 --> 00:30:51,520
애초에 이 사무실을
수색할 수 없거든요

652
00:30:51,600 --> 00:30:52,760
영장 없이는요

653
00:30:52,840 --> 00:30:54,840
참 묘한 대답이네요

654
00:30:54,920 --> 00:30:55,760
무슨 뜻이죠?

655
00:30:56,240 --> 00:30:59,320
가능성이 없다고만 해도 되는데
구태여 사족을 덧붙여서요

656
00:30:59,400 --> 00:31:02,880
난 위임장을 가진 사람으로서
그런 문서를 보관할 권리가 있어요

657
00:31:02,960 --> 00:31:04,560
네, 그런데 아까만 해도

658
00:31:04,640 --> 00:31:08,080
방대한 데이터를 얻는 대가로
요양비를 다 부담한다면서요?

659
00:31:08,160 --> 00:31:10,280
그저 규정이 있다는 걸
짚은 것뿐이에요

660
00:31:10,360 --> 00:31:12,720
내가 윌리엄의 신탁에서
돈을 인출했다면

661
00:31:12,800 --> 00:31:14,720
모든 지출을
증빙해야 했을 테니까요

662
00:31:14,800 --> 00:31:17,920
차량 연례 점검 비용이라든가?

663
00:31:18,000 --> 00:31:21,160
2024년식 벤츠 SLC 250D네요

664
00:31:21,240 --> 00:31:23,720
그런 건 바로 감사가 들어와요

665
00:31:24,240 --> 00:31:25,840
뭐, 계속 떠들어 보세요

666
00:31:26,800 --> 00:31:28,600
항의할 가족도 없으니

667
00:31:29,120 --> 00:31:31,160
누가 알아차릴 일도 없겠네요

668
00:31:31,240 --> 00:31:33,560
은행에서 알아차리고도 남죠

669
00:31:33,640 --> 00:31:37,480
할당 금액을 초과하면
자동으로 알림이 가요

670
00:31:37,560 --> 00:31:41,120
외동에 상속 자산까지 있는 환자가
몇이나 됩니까?

671
00:31:41,200 --> 00:31:42,520
이제 나가 주시죠

672
00:31:43,240 --> 00:31:45,360
무례한 걸 넘어서
악의적인 수준이네요

673
00:31:45,440 --> 00:31:47,400
검사한테 이 얘기가
어떻게 들리려나요?

674
00:31:47,480 --> 00:31:51,240
메릿 린가드가 실종되고
얼마지 않아

675
00:31:51,320 --> 00:31:53,560
박사님이 메릿의 동생을
휙 채 가더니

676
00:31:53,640 --> 00:31:55,240
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면요?

677
00:31:55,320 --> 00:31:56,160
나가요

678
00:31:56,240 --> 00:31:58,600
박사님 업계 사람들이
이 얘길 알게 되면요?

679
00:31:59,520 --> 00:32:00,640
이걸 어쩌나

680
00:32:02,680 --> 00:32:03,840
이제 끝났네요

681
00:32:04,920 --> 00:32:05,960
내가요?

682
00:32:06,840 --> 00:32:09,520
내가 그쪽 업계에서
누굴 아는지 알기나 해요?

683
00:32:09,600 --> 00:32:10,680
글쎄요?

684
00:32:11,280 --> 00:32:13,120
알 바도 아니고요

685
00:32:13,200 --> 00:32:16,160
그러니 그 끓어오르는 분노는

686
00:32:16,800 --> 00:32:18,920
재판장에서나 푸세요, 알겠죠?

687
00:32:22,640 --> 00:32:23,760
윌리엄이 약에 취했어요

688
00:32:23,840 --> 00:32:24,840
괜찮아요

689
00:32:25,360 --> 00:32:27,240
- 진정제를 투여한 거예요
- 왜요?

690
00:32:27,320 --> 00:32:30,760
한 번씩 흥분하거나 하면
소라진이나 할돌을 소량 투여해요

691
00:32:30,840 --> 00:32:32,280
한 번씩요?

692
00:32:32,360 --> 00:32:35,280
우리가 오기 직전은 아니고요?
이런 환자들이 몇이나 됩니까?

693
00:32:35,360 --> 00:32:36,480
전부 그래요

694
00:32:37,240 --> 00:32:38,240
대단도 하네

695
00:32:39,880 --> 00:32:40,840
윌리엄은?

696
00:32:42,000 --> 00:32:42,880
차에 태워

697
00:32:42,960 --> 00:32:44,280
그럴 권한은 없을…

698
00:32:44,360 --> 00:32:45,360
됐어요

699
00:32:46,440 --> 00:32:48,760
여기까지 하죠
지금도 수렁일 테니까

700
00:32:51,360 --> 00:32:53,080
처음부터 노렸다고
생각하진 않아요

701
00:32:53,640 --> 00:32:56,920
윌리엄을 돌보다가
일이 그렇게 흘러갔을 거예요

702
00:32:57,000 --> 00:33:00,200
그렇게 한번 시작해
돈맛을 보고 나니까

703
00:33:00,280 --> 00:33:03,040
쉽게 들어오는 돈을
끊을 수가 없었겠죠

704
00:33:03,120 --> 00:33:05,440
그리고 여느 횡령범처럼

705
00:33:05,520 --> 00:33:07,640
밤마다 세상 편하게
잠들었을 거예요

706
00:33:08,440 --> 00:33:10,040
받을 돈 받았다고 합리화하면서요

707
00:33:20,240 --> 00:33:22,080
변호사와 얘기하고 싶군요

708
00:33:33,360 --> 00:33:34,800
정말 간절하게 말하는 건데

709
00:33:34,880 --> 00:33:37,840
제발 내 선택을
후회하게 만들지 말아요

710
00:33:37,920 --> 00:33:39,680
아무것도 못 챙겼으니까

711
00:33:39,760 --> 00:33:41,840
칫솔이나 뭐 그런 건…

712
00:34:03,960 --> 00:34:04,960
재스퍼!

713
00:34:12,920 --> 00:34:14,480
방금 그거 재스퍼 맞아?

714
00:34:14,560 --> 00:34:15,720
맞아

715
00:34:15,800 --> 00:34:19,600
필요한 거 챙긴다며 왔는데
내 눈엔 물담배만 보이더라

716
00:34:19,680 --> 00:34:21,840
날 기다리게 잡아 뒀어야지

717
00:34:21,920 --> 00:34:24,880
언제는 입에 거품 물고
내 일에나 신경 쓰라며?

718
00:34:24,960 --> 00:34:27,960
폭탄 터지기 직전일 땐
얘기가 다르지

719
00:34:28,040 --> 00:34:30,520
걱정 마, 집은 멀쩡하니까

720
00:34:30,600 --> 00:34:31,600
재스퍼 얘기였어

721
00:34:31,680 --> 00:34:33,400
나도 알아들었어

722
00:34:34,320 --> 00:34:35,520
오늘 힘들었나 봐?

723
00:34:35,600 --> 00:34:36,760
닥쳐

724
00:34:36,840 --> 00:34:38,960
다시 TV 틀고 칙칙폭폭이나 봐

725
00:34:39,040 --> 00:34:40,800
잠깐만, 나도 여기 살아

726
00:34:40,880 --> 00:34:42,560
누가 몰라?

727
00:34:42,640 --> 00:34:45,120
- 나도 걱정할 권리는 있어
- 나도 무시할 권리 있겠네

728
00:34:45,200 --> 00:34:47,120
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

729
00:34:47,200 --> 00:34:48,440
언제까지 회피만 할 거야?

730
00:34:48,520 --> 00:34:51,960
비트겐슈타인 갖고 박사 논문
8년째인 사람이 잘도 지껄인다

731
00:34:52,040 --> 00:34:53,960
키르케고르거든, 멍청아

732
00:34:54,040 --> 00:34:56,160
말을 듣긴 하냐?
근데 이번엔 좀 들어라

733
00:34:56,240 --> 00:34:59,280
쇠렌이 자주 다룬 주제가 있어
'우리는 왜 아침에 눈을 뜨는가'

734
00:34:59,880 --> 00:35:02,800
거기엔 각자의 이유
자기만의 진실이 있지

735
00:35:03,400 --> 00:35:05,360
- 내 거 들어 볼래?
- 궁금해야 말이지

736
00:35:06,120 --> 00:35:07,160
난 내 삶이 좋아

737
00:35:07,240 --> 00:35:08,600
공부도 하고

738
00:35:08,680 --> 00:35:10,080
일도 좀 하면서

739
00:35:10,160 --> 00:35:12,280
친구도 있고, 취미도 있고
넌 어때?

740
00:35:12,840 --> 00:35:16,440
친구도 있고 취미도 있다면서
왜 맨날 여기 들러붙어 있어?

741
00:35:16,520 --> 00:35:17,800
잘 마실게, 고맙다

742
00:35:21,600 --> 00:35:23,040
던지는 꼬락서니하고는

743
00:35:23,120 --> 00:35:27,000
참고로 말하자면
나 요즘 누드 크로키 수업 다녀

744
00:35:27,080 --> 00:35:28,360
거기서 괜찮은 여자도 만났어

745
00:35:29,080 --> 00:35:31,440
포르투갈이나 브라질 쪽인데

746
00:35:31,960 --> 00:35:34,080
같이 썸 타는 중이야
나 혼자 타는 걸지도

747
00:35:34,160 --> 00:35:36,080
영어가 서툴거든, 그래도…

748
00:35:36,800 --> 00:35:40,120
여하튼 너도 너만의 진실을 찾아

749
00:35:40,200 --> 00:35:42,320
다른 사람들을 위해서
그중에서도 날 위해서

750
00:35:43,200 --> 00:35:44,040
다 떠들었냐?

751
00:35:44,600 --> 00:35:47,000
오노 요코 들먹이던 때가
그나마 듣기 좋았다

752
00:35:48,480 --> 00:35:50,600
그만 좀 빈정대고
내 조언 새겨들어

753
00:35:51,240 --> 00:35:52,680
젠장

754
00:35:54,040 --> 00:35:57,400
소파에서 잠들지 마
기분만 더 꺼지니까

755
00:36:11,280 --> 00:36:13,120
- 어디 가?
- 세탁소요

756
00:36:13,640 --> 00:36:15,160
곧 문 닫거든요

757
00:36:15,240 --> 00:36:19,280
그딴 건 네 시간에 해
지금 일하는 중이잖아

758
00:36:19,360 --> 00:36:21,800
제 세탁물이 아니라 메릿 거예요

759
00:36:21,880 --> 00:36:23,680
시키는 대로 하잖아요

760
00:36:23,760 --> 00:36:25,600
따분하고 일상적인 걸
살펴보는 중이죠

761
00:36:25,680 --> 00:36:26,680
정확히 뭘 살피는데?

762
00:36:27,840 --> 00:36:28,920
말하면 웃으실 거면서

763
00:36:29,000 --> 00:36:30,320
당연히 웃겠지

764
00:36:30,840 --> 00:36:32,400
그래도 말해 봐

765
00:36:32,480 --> 00:36:34,080
아니면 당장 짐 싸서

766
00:36:34,160 --> 00:36:38,080
예전처럼 위층 연놈들
어릿광대로 복귀하든가

767
00:36:38,160 --> 00:36:40,880
맙소사, 칼
요즘 누가 그런 표현을 써요?

768
00:36:40,960 --> 00:36:42,000
뭐가, '어릿광대'?

769
00:36:42,080 --> 00:36:43,040
아뇨, '연놈'이요

770
00:36:43,120 --> 00:36:46,600
술집에서나 쓰면 모를까
직장에선 내뱉지 마세요

771
00:36:46,680 --> 00:36:47,840
규정 위반이에요

772
00:36:47,920 --> 00:36:49,320
초서도 잘만 썼잖아

773
00:36:49,400 --> 00:36:52,600
지금이 중세 시대도 아니고
칼이 무슨 베오울프예요?

774
00:36:52,680 --> 00:36:55,040
베오울프가 왜 나와?
초서면 '캔터베리 이야기'지

775
00:36:56,120 --> 00:36:58,880
그냥 말해, 배스댁

776
00:36:58,960 --> 00:37:02,320
메릿의 영수증이랑 카드 내역을
전부 다시 뒤졌어요

777
00:37:02,400 --> 00:37:05,480
이번엔 1년 치까지요
그랬더니 패턴이 보이더라고요

778
00:37:06,040 --> 00:37:06,880
그 비슷한 게요

779
00:37:08,000 --> 00:37:10,600
메릿이 들렀던 가게들은
거의 검찰청 근처였어요

780
00:37:10,680 --> 00:37:11,840
어떻게 보면 당연해요

781
00:37:11,920 --> 00:37:14,600
윌리엄과 살던 집 근처엔
마땅한 상점이 없으니까요

782
00:37:14,680 --> 00:37:16,320
그러니까 당연히 퇴근길에

783
00:37:16,400 --> 00:37:19,320
장을 보거나 볼일을 보고서
집에 갔을 거예요

784
00:37:19,840 --> 00:37:23,000
그런데 딱 하나
눈에 띄는 가게가 있었어요

785
00:37:23,080 --> 00:37:24,400
코게이트 근처의 세탁소였는데

786
00:37:24,480 --> 00:37:26,800
거긴 검찰청과
한참 떨어진 곳이거든요

787
00:37:26,880 --> 00:37:28,920
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

788
00:37:29,000 --> 00:37:31,680
메릿이라면 단골 세탁소가
따로 있겠지 싶었죠

789
00:37:31,760 --> 00:37:33,160
좋은 옷을 입고 다녔으니까

790
00:37:33,240 --> 00:37:34,600
어디 실력 좋은 데다가

791
00:37:34,680 --> 00:37:37,040
비싼 옷들을
믿고 맡겼을 법도 하잖아요

792
00:37:37,560 --> 00:37:39,920
근데 거긴 그런 가게도 아니었고

793
00:37:40,000 --> 00:37:41,880
확인한 바로는
그때 딱 한 번만 갔어요

794
00:37:41,960 --> 00:37:45,240
평소에는 머치스턴 사무실 근처의
고급 세탁소만 꾸준히 이용했고요

795
00:37:45,320 --> 00:37:47,840
영수증을 보면
거기만 몇 년째 다녔던데

796
00:37:47,920 --> 00:37:49,720
왜 굳이 다른 세탁소를 갔을까요?

797
00:37:50,320 --> 00:37:52,880
참, 그것도 실종되기
딱 일주일 전이었어요

798
00:38:02,640 --> 00:38:03,800
아크람 데려가

799
00:38:07,680 --> 00:38:08,520
그러죠

800
00:38:41,400 --> 00:38:42,240
저는 딕슨 경장이고

801
00:38:42,320 --> 00:38:43,960
이쪽은 살림 경장입니다

802
00:38:44,920 --> 00:38:46,040
가게 주인 되시나요?

803
00:38:46,120 --> 00:38:47,000
그런데요

804
00:38:47,080 --> 00:38:49,880
- 셜리 앳킨스 씨 맞으세요?
- 무슨 일이시죠?

805
00:38:50,480 --> 00:38:53,800
4년 전 영수증이 하나 있는데요

806
00:38:54,400 --> 00:38:57,400
그 손님에 대해
기억하실까 해서요

807
00:38:57,480 --> 00:38:59,520
한번 보긴 하겠지만
도움이 될진 모르겠네요

808
00:38:59,600 --> 00:39:01,640
그렇게 오래된 기록은
안 남기거든요

809
00:39:03,880 --> 00:39:05,200
이거 뭐예요?

810
00:39:05,280 --> 00:39:07,360
- 내가 이 여자를 모르겠어요?
- 죄송합니다, 무슨…

811
00:39:07,440 --> 00:39:10,040
내가 이 인간 찾는 걸
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요?

812
00:39:10,120 --> 00:39:11,480
우리 키어스티한테
한 짓이 있는데?

813
00:39:14,080 --> 00:39:14,960
메릿을 아세요?

814
00:39:15,040 --> 00:39:16,560
만났던 것도 후회돼요

815
00:39:16,640 --> 00:39:18,800
- 손님이었나요?
- 손님은 무슨

816
00:39:18,880 --> 00:39:21,000
여기까지 나랑 키스한테
사과하러 왔는데

817
00:39:21,080 --> 00:39:22,400
겁먹고 내뺐더군요

818
00:39:22,480 --> 00:39:24,880
그날 가게엔
우리 아들 대니가 있었는데

819
00:39:24,960 --> 00:39:26,640
애 얼굴 한번 보고는

820
00:39:26,720 --> 00:39:29,040
코트 맡기러 왔다며 둘러대고

821
00:39:29,120 --> 00:39:30,240
그대로 줄행랑쳤죠

822
00:39:31,080 --> 00:39:32,760
그럼 코트를 두고 간 건 맞네요?

823
00:39:33,400 --> 00:39:34,240
아직 갖고 계신가요?

824
00:39:34,320 --> 00:39:36,320
장난해요?
그딴 건 진작 태워 버렸죠

825
00:39:36,400 --> 00:39:37,600
무슨 일로 사과하러 왔나요?

826
00:39:38,560 --> 00:39:39,920
내 딸한테 직접 물어보든가요

827
00:39:40,520 --> 00:39:42,080
따님 이름이 키어스티라고 하셨죠?

828
00:39:42,760 --> 00:39:44,080
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?

829
00:39:44,160 --> 00:39:45,760
펜틀랜드 안이요

830
00:39:46,360 --> 00:39:47,360
교도소요?

831
00:39:47,960 --> 00:39:51,640
메릿 린가드 때문에 죽을 뻔하고
소턴에서 거기로 보내졌어요

832
00:40:09,120 --> 00:40:10,480
마크 길비 순경

833
00:40:11,320 --> 00:40:12,320
기억나?

834
00:40:13,920 --> 00:40:16,000
- 기억해야 돼요?
- 내 첫 파트너였어

835
00:40:17,160 --> 00:40:18,440
당직 중에

836
00:40:19,320 --> 00:40:21,200
술집 앞에서 소란이 있다는
신고가 들어왔지

837
00:40:21,960 --> 00:40:24,760
별일 아닌 줄 알았는데
누가 칼을 꺼내 들었고

838
00:40:26,240 --> 00:40:28,520
마크는 피범벅이 된 채
바닥에 쓰러졌어

839
00:40:29,640 --> 00:40:31,200
살아남긴 했지만

840
00:40:32,560 --> 00:40:33,760
경찰을 그만뒀지

841
00:40:35,880 --> 00:40:37,800
우리가 딱히 실수한 건 없었지만

842
00:40:37,880 --> 00:40:39,720
그래도 마음이 무겁더라고

843
00:40:40,840 --> 00:40:41,840
지금도 그래

844
00:40:44,200 --> 00:40:46,560
하지만 내가 당했으면 좋겠다고
생각해 보진 않았어

845
00:40:46,640 --> 00:40:48,880
그렇게 말하진 않았어요
좀 달랐죠

846
00:40:50,480 --> 00:40:52,040
그렇게 들렸거든

847
00:40:56,440 --> 00:40:57,720
괜찮아, 칼?

848
00:40:58,520 --> 00:41:00,480
보는 사람 나름이겠죠

849
00:41:00,560 --> 00:41:02,960
오늘 여기저기서
한마디씩 보태더라고

850
00:41:03,520 --> 00:41:05,600
걱정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

851
00:41:05,680 --> 00:41:08,000
- 전 멀쩡해요
- 누가 자네 걱정이래?

852
00:41:08,080 --> 00:41:09,520
자기들 이미지 걱정한다고

853
00:41:09,600 --> 00:41:12,680
기삿거리 하나 건지려고
안달인 기자한테

854
00:41:12,760 --> 00:41:13,920
제가 좀 과했어요

855
00:41:14,560 --> 00:41:16,040
위에선 자네가 물러나길 원해

856
00:41:17,200 --> 00:41:19,760
- 그건 과장님 권한이잖아요
- 맞아

857
00:41:19,840 --> 00:41:23,080
그러니까 일이 더 꼬이면
나한테 그 불똥이 튀겠지

858
00:41:23,600 --> 00:41:25,640
그 사람들 말에
휘둘리는 건 아니죠?

859
00:41:26,880 --> 00:41:28,680
넘겨짚지 마, 칼

860
00:41:29,600 --> 00:41:31,560
우리가 오래된 사이니까
하는 말이야

861
00:41:31,640 --> 00:41:35,080
지금은 오히려 남들 말에
귀 기울여야 해

862
00:41:35,160 --> 00:41:38,800
절 지하실에 처박은 것도
다 이유가 있어서잖아요

863
00:41:38,880 --> 00:41:39,720
그래

864
00:41:39,800 --> 00:41:43,040
괜히 귀찮게 굴지 말고
조용히 할 일만 하라고

865
00:41:43,120 --> 00:41:44,920
안 보이는 데 두고
없는 셈 칠 테니까

866
00:41:45,000 --> 00:41:47,040
남이 싸지른 똥이나 치워라?

867
00:41:47,120 --> 00:41:50,000
도대체 뭘 싸질렀다는 거야?

868
00:41:51,160 --> 00:41:54,720
왜 메릿 린가드 사건을
퍼거스 던바한테 맡겼어요?

869
00:41:55,360 --> 00:41:58,360
그 친구가 다음 순번이었으니까

870
00:41:58,920 --> 00:41:59,840
그건 왜?

871
00:41:59,920 --> 00:42:01,520
큰 건이라면서요

872
00:42:01,600 --> 00:42:04,760
윗선에서 주목할 요소는
다 갖췄는데

873
00:42:04,840 --> 00:42:06,520
그럼 실력자한테 맡겼어야죠

874
00:42:06,600 --> 00:42:09,000
퍼거스도 훌륭하게 수사했어

875
00:42:09,080 --> 00:42:10,440
그럼 왜 퍼거스를 뺐어요?

876
00:42:10,520 --> 00:42:12,720
단서가 다 끊겨서
더는 진척이 없길래

877
00:42:12,800 --> 00:42:14,080
다른 데 투입한 거야

878
00:42:14,160 --> 00:42:15,240
다른 데라

879
00:42:16,800 --> 00:42:17,640
건물 밖으로요?

880
00:42:17,720 --> 00:42:19,640
내가 아니라 본인의 결정이었지

881
00:42:19,720 --> 00:42:20,760
난 퍼거스를 높이 샀어

882
00:42:20,840 --> 00:42:23,280
그럼 그냥 그렇게
다들 메릿 린가드를 잊었군요

883
00:42:24,640 --> 00:42:25,480
다 그런 건 아니야

884
00:42:25,560 --> 00:42:26,560
그럼 뭔데요?

885
00:42:27,320 --> 00:42:29,960
한밤중에 전화가 와선
누가 수사를 접으래요?

886
00:42:32,440 --> 00:42:35,600
난 이 자리까지 오른
첫 번째 여성이야

887
00:42:36,120 --> 00:42:38,120
그건 나한테도 중요하고

888
00:42:38,640 --> 00:42:41,480
뒤따라올 사람들한텐 더 중요하지

889
00:42:41,560 --> 00:42:43,040
그래서 그냥 입 닫고 넘어갔어요?

890
00:42:43,120 --> 00:42:45,440
그 잘난 자리 하나 지키겠다고?

891
00:42:45,520 --> 00:42:49,160
그 얘기가 아니잖아
난 겁쟁이가 아니야

892
00:42:49,240 --> 00:42:51,520
나도 밀어붙일 땐 확실히 밀어붙여

893
00:42:51,600 --> 00:42:53,640
자네도 모르지 않을 텐데

894
00:42:53,720 --> 00:42:55,680
- 하나하나 읊어 봐?
- 아뇨, 됐어요

895
00:42:55,760 --> 00:42:58,600
내가 자네를 몇 번이나
구렁텅이에서 건져 줬는데

896
00:42:58,680 --> 00:43:00,080
안에서건, 밖에서건

897
00:43:00,160 --> 00:43:01,560
어쨌든 그땐 실수하셨죠

898
00:43:01,640 --> 00:43:04,680
잘못된 판단을 했으면서
저더러 수습하라는 거잖아요

899
00:43:04,760 --> 00:43:07,120
자네가 사건을
해결하길 바라는 거야

900
00:43:07,200 --> 00:43:09,760
정신 나갔단 소리 듣고
쫓겨나지 않게!

901
00:43:10,640 --> 00:43:12,800
- 그게 힘들어?
- 모르죠

902
00:43:16,960 --> 00:43:18,200
제 편이긴 하세요?

903
00:43:18,280 --> 00:43:21,280
그걸 묻는 걸 보면
내 말은 귓등으로 듣네

904
00:43:23,400 --> 00:43:25,720
어디서 또 우는소리나 하지 마

905
00:43:25,800 --> 00:43:27,480
'내가 죽어야 했다'는 개뿔

906
00:43:37,880 --> 00:43:38,960
안녕하세요, 키어스티

907
00:43:39,520 --> 00:43:40,400
앉아요

908
00:43:41,800 --> 00:43:45,400
이건 또 무슨 수작이에요?
내 가석방 조지러 왔어요?

909
00:43:45,480 --> 00:43:47,600
- 아니요
- 6주 뒤면 나가요

910
00:43:47,680 --> 00:43:48,960
모범수로 지냈던데요

911
00:43:49,040 --> 00:43:50,280
존나 그랬죠

912
00:43:50,360 --> 00:43:51,680
다시 세탁소로 돌아가나요?

913
00:43:51,760 --> 00:43:54,160
이제 세탁은 지긋지긋해서요

914
00:43:54,240 --> 00:43:56,600
최대한 멀리 튈 거예요

915
00:43:56,680 --> 00:43:57,720
새로 시작하게요?

916
00:43:57,800 --> 00:43:58,840
사라지고 싶어요

917
00:44:00,120 --> 00:44:01,160
무서운 거죠?

918
00:44:02,000 --> 00:44:03,240
무섭지 않으면 바보죠

919
00:44:03,880 --> 00:44:05,320
소턴에서 누가 당신을 공격했어요?

920
00:44:05,400 --> 00:44:09,600
냅다 눈부터 찌르고 보던데
무슨 수로 알겠어요?

921
00:44:11,120 --> 00:44:13,720
그 일 있고 얼마 안 돼서
메릿 린가드가 사라졌어요

922
00:44:13,800 --> 00:44:15,520
네, 내가 죽이라고 시켰거든요

923
00:44:15,600 --> 00:44:18,640
- 날 죽일 뻔한 값은 받아야죠
- 정말요?

924
00:44:18,720 --> 00:44:21,400
청부업자 하나 고용해서
페리까지 따라붙은 다음

925
00:44:21,480 --> 00:44:22,720
바다에 던져 버리랬어요

926
00:44:23,320 --> 00:44:25,040
그럼 수수께끼는 풀렸네요

927
00:44:25,120 --> 00:44:26,200
천만에요

928
00:44:29,480 --> 00:44:30,440
왜요?

929
00:44:31,040 --> 00:44:32,480
내가 살면서 보니까

930
00:44:32,560 --> 00:44:35,200
사람 입 막으려고
겁만 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

931
00:44:35,280 --> 00:44:37,760
아예 그 과정을 생략하고

932
00:44:38,480 --> 00:44:39,640
없애 버리기도 하더군요

933
00:44:41,360 --> 00:44:42,320
그래서요?

934
00:44:43,080 --> 00:44:45,720
당신 얼굴과 상처를 보면

935
00:44:45,800 --> 00:44:47,960
경고하려던 게 아니에요

936
00:44:48,040 --> 00:44:49,560
그대로 없애려 했던 거죠

937
00:44:50,080 --> 00:44:53,160
당신도 그걸 알아서
이렇게 두려워하는 거고요

938
00:44:53,880 --> 00:44:55,360
당신은 뭔가를 알고

939
00:44:56,400 --> 00:44:59,360
조기 석방을 바라며
메릿에게 털어놨는데

940
00:44:59,440 --> 00:45:00,680
뭔가 일이 꼬인 거예요

941
00:45:00,760 --> 00:45:02,760
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죠

942
00:45:03,760 --> 00:45:05,560
그 여자가 날 버리고 튀었으니까요

943
00:45:06,920 --> 00:45:08,280
무슨 얘기였어요?

944
00:45:08,360 --> 00:45:10,400
법정에서 증언 같은 거 안 해요

945
00:45:11,400 --> 00:45:14,080
아무것도 못 봤다고
무조건 잡아뗄 거고

946
00:45:14,160 --> 00:45:16,040
다신 예전처럼
약속하지 않을 거예요

947
00:45:16,120 --> 00:45:17,600
그럴 수 있죠

948
00:45:22,720 --> 00:45:23,640
괜찮아요

949
00:45:27,880 --> 00:45:30,640
한동안 여성 쉼터에 있었어요

950
00:45:32,800 --> 00:45:34,280
체포되기 전에요

951
00:45:37,600 --> 00:45:39,600
거기서 어떤 여자를 만났어요

952
00:45:41,680 --> 00:45:44,800
쉼터에 오래 머물진 않았지만
꽤 친하게 지냈어요

953
00:45:47,440 --> 00:45:49,360
남편이 자길 죽이려 했대요

954
00:45:49,440 --> 00:45:51,440
개 패듯이 팼더라고요

955
00:45:53,000 --> 00:45:55,720
눈이 시퍼렇게 멍 들고
갈비뼈가 나갔어요

956
00:45:55,800 --> 00:45:57,920
광대뼈까지 부러졌죠

957
00:46:03,000 --> 00:46:05,400
그 여자는 남편이
쉼터까지 찾아올까 봐

958
00:46:05,480 --> 00:46:06,960
그냥 떠났어요

959
00:46:07,040 --> 00:46:10,720
그 뒤론 본 적도
생각한 적도 없는데

960
00:46:14,000 --> 00:46:16,800
그러다 그 여자 얼굴이
온 뉴스에 도배된 거예요

961
00:46:16,880 --> 00:46:18,000
무슨 일로요?

962
00:46:18,080 --> 00:46:19,880
린가드가 맡았던 사건요

963
00:46:22,240 --> 00:46:25,280
자기 아내를 죽인 남편요, 핀치?

964
00:46:26,600 --> 00:46:28,520
그 여자가 바로 그 아내였어요

965
00:46:28,600 --> 00:46:30,600
앤드리아 핀치요

966
00:46:33,400 --> 00:46:34,240
내가 쉼터에서

967
00:46:34,320 --> 00:46:36,720
앤드리아를 봤던 얘기를 증언하면

968
00:46:36,800 --> 00:46:38,280
일찍 내보내 준댔는데

969
00:46:41,440 --> 00:46:44,440
막판에 그 망할 년이
말을 바꿨어요

970
00:46:47,520 --> 00:46:49,960
난 증언에 적합하지 않다면서

971
00:46:50,040 --> 00:46:53,840
나 같은 사람 말은
신빙성이 없다나?

972
00:46:53,920 --> 00:46:58,240
근데 내가 그 여자랑 얘기했다는
소문이 돌아 버린 거예요

973
00:46:58,320 --> 00:46:59,640
그래서 그 여자한테 연락해

974
00:47:01,880 --> 00:47:03,080
말했어요

975
00:47:05,520 --> 00:47:07,000
내가 안전하지 않다고

976
00:47:09,080 --> 00:47:10,520
협박을 받고 있다고요

977
00:47:10,600 --> 00:47:12,240
누가 그랬는데요?
누가 협박했어요?

978
00:47:12,320 --> 00:47:13,960
쌍년 둘이요

979
00:47:14,040 --> 00:47:15,840
둘 다 종신형을 받았는데

980
00:47:16,480 --> 00:47:20,080
나한테 칼을 들이대면서
사람 잘못 건드렸다잖아요

981
00:47:20,160 --> 00:47:22,080
- 누가 돈을 댔대요?
- 씨발, 모르죠

982
00:47:22,160 --> 00:47:25,840
매점 계좌에 500파운드를 쏘고
세탁 가방에 이름을 적어 넣는대요

983
00:47:25,920 --> 00:47:29,440
어떻게 당신을 노린다는 거예요?
당신이 안다는 것도 모를 텐데요

984
00:47:29,520 --> 00:47:31,760
핀치를 아는 사람들이 여기 있어요

985
00:47:31,840 --> 00:47:35,120
내가 당신이랑 얘기한 걸 아니까
나 좀 도와달라고요!

986
00:47:35,720 --> 00:47:37,160
메릿이 어떻게 하던가요?

987
00:47:38,440 --> 00:47:39,680
어디서 전화하는 거예요?

988
00:47:39,760 --> 00:47:40,800
내 감방요

989
00:47:40,880 --> 00:47:42,280
밀반입한 폰으로요?

990
00:47:42,360 --> 00:47:45,000
지금 그걸 따질 때예요?
내 말 못 들었어요?

991
00:47:45,080 --> 00:47:46,800
내가 해 줄 수 있는 건
없다고 했잖아요

992
00:47:46,880 --> 00:47:48,480
이 개같은 년아!

993
00:47:50,360 --> 00:47:51,280
지금 약 했어요?

994
00:47:51,800 --> 00:47:54,400
무서워 뒈지겠다고요

995
00:47:55,200 --> 00:47:56,320
약 했어요?

996
00:47:59,320 --> 00:48:01,000
그럼 어떡하라고요?

997
00:48:01,080 --> 00:48:02,040
미치겠다, 진짜

998
00:48:03,080 --> 00:48:04,240
전화를 끊던데요

999
00:48:05,440 --> 00:48:06,920
"키어스티"

1000
00:48:14,480 --> 00:48:21,280
"그레이엄 핀치"

1001
00:48:31,040 --> 00:48:32,800
"키어스티"

1002
00:48:32,880 --> 00:48:34,440
그럼 어떡해요?

1003
00:48:34,520 --> 00:48:37,360
저만 달랑 던져 놓고
키어스티 증언은 못 쓰게 하셨죠

1004
00:48:37,440 --> 00:48:41,640
도움이 돼야 말이지
오히려 독만 됐을걸

1005
00:48:41,720 --> 00:48:42,560
"스티븐 번스"

1006
00:48:42,640 --> 00:48:44,040
키어스티 앳킨스가 칼에 찔렸어

1007
00:48:44,560 --> 00:48:45,560
맙소사

1008
00:48:48,360 --> 00:48:50,800
- 얼마나 심각한데요?
- 몰라

1009
00:48:51,800 --> 00:48:55,080
살아는 있지만
지금 혼수상태라더군

1010
00:48:56,520 --> 00:49:01,120
메릿, 키어스티가 이렇게 된 건
본인의 잘못된 선택들 때문이지

1011
00:49:02,360 --> 00:49:04,360
그중 어느 것도
자네 책임은 아니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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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05,720 --> 00:49:08,760
가족한테도 그렇게 말해 보시죠
아주 위로가 되겠네요

1013
00:49:09,920 --> 00:49:12,800
처음엔 눈을 노렸고
이어서 폐를 찔렀어요

1014
00:49:12,880 --> 00:49:16,280
다음 건 몇 밀리미터 차이로
가까스로 심장을 비켜났고요

1015
00:49:16,360 --> 00:49:18,880
상처는 세 군데뿐이지만
두 군데는 급소를 찔렀고

1016
00:49:18,960 --> 00:49:21,040
한 군데는 아슬아슬했어요

1017
00:49:21,120 --> 00:49:24,040
교도소가 아니었으면
전문가 소행으로 봤을 거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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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24,880 --> 00:49:27,200
그럼 그런 전문가들이
다 어디 있겠어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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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48,240 --> 00:49:49,480
샘 헤이그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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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51,640 --> 00:49:53,120
- 키어스티!
- 여보세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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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55,520 --> 00:49:56,400
그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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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49:57,120 --> 00:49:59,280
- 메릿?
- 얘기할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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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50:00,600 --> 00:50:02,080
장소랑 시간만 말해요

1024
00:51:24,960 --> 00:51:27,560
자막: 임지아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