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0:07.465 --> 00:00:08.758 align:center
"맨해튼섬에는"

00:00:08.842 --> 00:00:11.678 align:center
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

00:00:11.761 --> 00:00:14.431 align:center
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

00:00:14.514 --> 00:00:18.143 align:center
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
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

00:00:18.226 --> 00:00:21.438 align:center
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

00:00:33.992 --> 00:00:38.329 align:center
1995년 1월에
필마 가족에 고용됐죠

00:00:39.205 --> 00:00:44.502 align:center
하워드와 로스 필마는 아들 필립
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어요

00:00:46.212 --> 00:00:48.631 align:center
일한 지 1년이 넘었던 어느 날

00:00:49.424 --> 00:00:52.802 align:center
출근해서 필립의 방에 들어갔죠

00:00:52.886 --> 00:00:55.764 align:center
필립은 교복을 입은 채

00:00:55.847 --> 00:00:58.099 align:center
정돈된 침대에 누워서
천장만 보고 있었어요

00:00:59.100 --> 00:01:02.520 align:center
이러더군요, '어젯밤에
아빠가 집에 안 들어왔어요'

00:01:03.646 --> 00:01:05.440 align:center
속상한 상태란 걸 알 수 있었죠

00:01:06.983 --> 00:01:09.903 align:center
잠시 뒤 현관에 서 있는데

00:01:10.403 --> 00:01:16.618 align:center
사모님이 충격받은 표정으로
들어오셨어요

00:01:17.368 --> 00:01:18.912 align:center
우신 것 같았죠

00:01:18.995 --> 00:01:21.498 align:center
그대로 선 채
양손을 활짝 펴고 말씀하셨어요

00:01:22.373 --> 00:01:23.374 align:center
'하워드가 죽었어요'

00:01:23.917 --> 00:01:27.087 align:center
이렇게 생각했던 게
아직도 기억나요

00:01:28.797 --> 00:01:29.923 align:center
'말도 안 돼'

00:01:33.134 --> 00:01:36.554 align:center
1990년대에 뉴욕의 살인율은
놀랄 정도로 높았습니다

00:01:39.057 --> 00:01:43.394 align:center
하지만 맨해튼 미드타운 업장에서
사장이 살해당한다?

00:01:43.478 --> 00:01:44.854 align:center
그런 일은 드물죠

00:01:45.355 --> 00:01:47.357 align:center
"14"

00:01:49.859 --> 00:01:53.363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는
20, 30, 40번 찔렸어요

00:01:54.155 --> 00:01:56.324 align:center
다들 가설을 세웠죠
아무도 답을 못 찾았어요

00:01:56.407 --> 00:01:57.325 align:center
"제보받습니다"

00:01:57.408 --> 00:02:01.663 align:center
미제 사건이었지만
살인 사건은 미제로 종결 안 해요

00:02:06.835 --> 00:02:09.629 align:center
사건을 하나 맡을 때마다
영혼이 망가져요

00:02:12.298 --> 00:02:15.385 align:center
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
이 일을 할 수 없죠

00:02:15.468 --> 00:02:17.262 align:center
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

00:02:18.304 --> 00:02:20.223 align:center
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

00:02:21.683 --> 00:02:23.226 align:center
형사들 일이 그거예요

00:02:23.810 --> 00:02:26.187 align:center
어떤 일의 내막을
아는 게 좋았어요

00:02:26.271 --> 00:02:28.022 align:center
'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?'

00:02:28.523 --> 00:02:32.193 align:center
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
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

00:02:32.277 --> 00:02:33.319 align:center
그게 내 일이죠

00:02:33.403 --> 00:02:34.362 align:center
"뉴욕시"

00:02:34.445 --> 00:02:38.199 align:center
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

00:02:41.161 --> 00:02:42.370 align:center
시작이에요

00:02:43.121 --> 00:02:46.708 align:center
"살인 사건 파일"

00:02:49.419 --> 00:02:50.837 align:center
"1996년"

00:02:56.217 --> 00:02:59.095 align:center
"1996년 3월 22일 오전 7시"

00:02:59.179 --> 00:03:01.848 align:center
1996년, 전 미드타운 남부
강력반장이었습니다

00:03:01.931 --> 00:03:04.100 align:center
"로저 패리노
뉴욕 경찰 부서장 (퇴직)"

00:03:04.184 --> 00:03:05.935 align:center
뉴욕시에서 가장 바쁜 형사반이죠

00:03:06.019 --> 00:03:07.312 align:center
"미드타운 남부 경찰서"

00:03:07.395 --> 00:03:08.897 align:center
사건이 연간 2천 건을 넘어요

00:03:09.731 --> 00:03:12.358 align:center
아침 일찍 출근 도장 찍기도 전에

00:03:12.859 --> 00:03:16.613 align:center
미드타운의 어느 사무실에서
살인이 발생했다고 호출이 와요

00:03:18.781 --> 00:03:21.075 align:center
금요일이었어요
걸어서 출근했죠, 월급날이었어요

00:03:21.159 --> 00:03:22.744 align:center
기분이 좋았어요

00:03:22.827 --> 00:03:24.913 align:center
판매 실적이 아주 좋았거든요

00:03:24.996 --> 00:03:26.706 align:center
"론 터커
하워드의 직원"

00:03:26.789 --> 00:03:29.250 align:center
사무용품 전문 '킹 그룹'이었죠

00:03:29.334 --> 00:03:30.168 align:center
"킹 그룹"

00:03:30.251 --> 00:03:33.213 align:center
8시 20분쯤 도착한 것 같아요
난 항상 일찍 출근했죠

00:03:33.296 --> 00:03:37.967 align:center
그리고 33번가의 사무실 건물
출입구에는

00:03:38.051 --> 00:03:41.137 align:center
절대 밖에 나오지 않는 직원이
서 있었어요

00:03:41.221 --> 00:03:43.014 align:center
늘 사무실에 있는 직원이었죠

00:03:43.640 --> 00:03:45.016 align:center
그런데 밖에 있었어요

00:03:50.230 --> 00:03:52.690 align:center
제가 물었죠
'에드, 왜 여기 서 있어?'

00:03:52.774 --> 00:03:56.694 align:center
돌아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
'하워드 씨가 돌아가셨어요'

00:04:01.991 --> 00:04:05.453 align:center
'킹'의 경리 부장이
새벽 5시 반에 출근했다가

00:04:05.536 --> 00:04:07.247 align:center
하워드의 시신을 발견한 거죠

00:04:07.330 --> 00:04:09.791 align:center
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
911에 신고했어요

00:04:14.879 --> 00:04:17.465 align:center
처음 현장에 가서 깨달은 건

00:04:17.548 --> 00:04:18.716 align:center
"킹 사무용품"

00:04:18.800 --> 00:04:21.386 align:center
킹이 대형 사무용품점이고

00:04:21.970 --> 00:04:24.347 align:center
길가 1층에 점포가 있단 거였죠

00:04:24.430 --> 00:04:27.100 align:center
직원 사무실은 4층에 있었고요

00:04:33.147 --> 00:04:35.817 align:center
시신은 엘리베이터 바로 앞

00:04:36.693 --> 00:04:39.279 align:center
4층 안내 데스크 구역에서
발견됐습니다

00:04:39.362 --> 00:04:41.531 align:center
"하워드의 시신
킹 사무용품 4층"

00:04:41.614 --> 00:04:43.157 align:center
피해자는 칼에 찔렸어요

00:04:45.285 --> 00:04:46.703 align:center
피를 많이 흘렸죠

00:04:51.833 --> 00:04:54.502 align:center
복도 끝에 있는 싱크대에
피가 고여 있었는데

00:04:54.585 --> 00:04:57.088 align:center
누군가 자기 손이나
살인 무기를 씻었다고

00:04:57.171 --> 00:04:59.090 align:center
의심할 만한 정황이었습니다

00:05:03.970 --> 00:05:05.138 align:center
기억합니다

00:05:08.391 --> 00:05:09.934 align:center
그때의 충격을요

00:05:10.852 --> 00:05:12.687 align:center
'안 돼'라고 소리쳤던 게 기억나요

00:05:14.022 --> 00:05:17.025 align:center
그때 시신을 밖으로 이송하더군요

00:05:18.234 --> 00:05:19.402 align:center
하워드의 시신요

00:05:24.032 --> 00:05:28.786 align:center
하워드의 시체가 사무실에서
발견된 걸 알았을 때

00:05:28.870 --> 00:05:30.955 align:center
전 진짜 충격받았어요

00:05:31.581 --> 00:05:35.501 align:center
어느 부모든 자식이 죽었다는
그것도 살인으로 죽었다는 얘기를

00:05:35.585 --> 00:05:38.004 align:center
듣게 되면 놀랄 거라고 생각합니다

00:05:38.087 --> 00:05:40.298 align:center
"프랭크 필마
하워드의 아버지"

00:05:40.381 --> 00:05:42.091 align:center
"생각하는 사람"

00:05:42.175 --> 00:05:45.887 align:center
오늘은 감정 표현도 못 하겠네요

00:05:47.472 --> 00:05:50.558 align:center
오빠와 아버지는
매일 같이 일했어요

00:05:50.641 --> 00:05:52.352 align:center
매우 가까운 사이였죠

00:05:52.435 --> 00:05:54.187 align:center
오빠는 막 40살이 된 참이었어요

00:05:55.063 --> 00:05:56.981 align:center
"헤더 필마
하워드의 여동생"

00:05:57.065 --> 00:05:59.984 align:center
둘이 닮았었죠
둘 다 재미있는 성격이었어요

00:06:01.235 --> 00:06:04.614 align:center
외향적이고 성격도 좋았죠

00:06:04.697 --> 00:06:06.157 align:center
다들 좋아했어요

00:06:07.825 --> 00:06:10.912 align:center
하워드가 처음 가게에 왔을 때는

00:06:10.995 --> 00:06:13.414 align:center
5~6살이었을 거예요

00:06:13.498 --> 00:06:15.875 align:center
항상 우리 회사에서
일하고 싶어 했어요

00:06:17.543 --> 00:06:18.878 align:center
"성공의 달콤한 향기"

00:06:18.961 --> 00:06:23.007 align:center
저는 동업자와 1958년 3월 1일부터
문구 사업을 시작했어요

00:06:23.091 --> 00:06:24.550 align:center
정확히는 사무용품요

00:06:24.634 --> 00:06:26.803 align:center
모든 종류의 광고지를 맡았죠

00:06:26.886 --> 00:06:27.720 align:center
"굉장한 가격!"

00:06:27.804 --> 00:06:29.138 align:center
그런 류라면요

00:06:29.639 --> 00:06:32.600 align:center
아들한테 사업체를 물려준 건

00:06:33.935 --> 00:06:36.604 align:center
살해되기 5~6개월 전이었죠

00:06:38.523 --> 00:06:42.485 align:center
프랭크는 살인에 충격을 받았어요

00:06:42.568 --> 00:06:44.737 align:center
부모가 아이를 묻는 건
부자연스럽죠

00:06:44.821 --> 00:06:47.949 align:center
아들이 성공하고 성장해서
살아가는 모습을 못 본다거나

00:06:48.032 --> 00:06:52.537 align:center
아버지의 자리를 잃는다거나
하는 삶은 상상할 수 없네요

00:06:52.620 --> 00:06:56.874 align:center
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
아버지가 되는 건 아마도…

00:06:59.460 --> 00:07:01.838 align:center
살면서 맡은 어떤 일보다
중요할 거예요

00:07:06.008 --> 00:07:06.968 align:center
"하워드"

00:07:07.051 --> 00:07:08.845 align:center
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죠

00:07:08.928 --> 00:07:11.055 align:center
내 눈에 하워드는

00:07:14.142 --> 00:07:15.435 align:center
내 인생의 전부였어요

00:07:23.651 --> 00:07:25.862 align:center
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시작합니다

00:07:25.945 --> 00:07:28.364 align:center
얘기를 나눠야 할 사람과
CCTV를 찾죠

00:07:30.450 --> 00:07:34.328 align:center
조사를 많이 했어요
그날 1차 조사를 했죠

00:07:34.412 --> 00:07:36.164 align:center
무기, 쓰레기통, 승강로를 뒤져요

00:07:36.247 --> 00:07:38.082 align:center
"아서 캐디건
뉴욕 경찰국 형사 (퇴직)"

00:07:38.833 --> 00:07:41.711 align:center
현금과 개인 소지품은
그대로 갖고 있었죠

00:07:41.794 --> 00:07:44.046 align:center
마구잡이 강도질이
아니라는 뜻이었어요

00:07:46.174 --> 00:07:48.217 align:center
하워드는 사무실에서 살해됐죠

00:07:48.801 --> 00:07:50.011 align:center
경찰이 있었어요

00:07:50.094 --> 00:07:52.638 align:center
거기 있는 것조차 불안했죠

00:07:54.015 --> 00:07:59.353 align:center
하워드의 불운을 바랐을 것 같은
직원들의 신상 기록을

00:07:59.437 --> 00:08:01.856 align:center
형사님들이 요청하시더군요

00:08:02.773 --> 00:08:05.860 align:center
하워드를 미워했거나
말다툼을 벌였을 만한 직원요

00:08:05.943 --> 00:08:10.490 align:center
찾아낸 건 몇 달 전 퇴사한
직원 한 명뿐이었어요

00:08:10.573 --> 00:08:13.493 align:center
점포 내 복사 코너에서 일하던
사람이었죠

00:08:14.076 --> 00:08:15.870 align:center
낮은 지위의 일이었어요

00:08:16.412 --> 00:08:17.788 align:center
그게 단서였죠

00:08:17.872 --> 00:08:18.998 align:center
형사들이 추적했어요

00:08:19.081 --> 00:08:22.627 align:center
다른 직원들과도 얘기를 나눴고
본인도 취조했는데

00:08:22.710 --> 00:08:24.504 align:center
"엘리자베스 레더러
맨해튼 검찰청 검사"

00:08:24.587 --> 00:08:25.880 align:center
별일 아니었단 걸 알았죠

00:08:26.380 --> 00:08:28.508 align:center
"하워드 필마"

00:08:28.591 --> 00:08:30.426 align:center
하워드는 훌륭한 상사였어요

00:08:31.302 --> 00:08:34.180 align:center
들어올 때 딱 알 수 있죠

00:08:34.263 --> 00:08:39.018 align:center
우리 모두와 소통했어요
덕분에 가족이 된 기분이었죠

00:08:40.686 --> 00:08:42.480 align:center
그때가 딱

00:08:42.980 --> 00:08:45.525 align:center
본인 인생에서 전성기였어요

00:08:46.025 --> 00:08:51.781 align:center
건강하고 성공을 거뒀으며
활발한 성격을 지닌

00:08:51.864 --> 00:08:53.449 align:center
멋진 남자였죠

00:08:53.533 --> 00:08:55.618 align:center
그런데 살해당한다고요? 맙소사

00:09:03.334 --> 00:09:06.295 align:center
하워드의 부검이 끝나기 직전에
갔었어요

00:09:07.713 --> 00:09:09.632 align:center
자상이 40군데가 넘었죠

00:09:10.132 --> 00:09:11.926 align:center
전부 관통상은 아니었어요

00:09:12.009 --> 00:09:15.096 align:center
다섯 군데 정도는
그것만으로도 치명상으로

00:09:15.179 --> 00:09:16.931 align:center
간주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

00:09:17.014 --> 00:09:20.142 align:center
사후 자상도 있었습니다

00:09:20.226 --> 00:09:23.312 align:center
심장 박동이 멈추어
하워드가 완전히 죽은 뒤에도

00:09:23.396 --> 00:09:27.316 align:center
계속 칼로 찔렀다는 뜻이죠

00:09:29.151 --> 00:09:33.239 align:center
이건 하워드를 향한
격렬하고 감정적인 공격이었어요

00:09:36.325 --> 00:09:38.953 align:center
"1996년 3월 24일
하워드 필마 살인 이틀 후"

00:09:39.036 --> 00:09:40.037 align:center
장례식에 가죠

00:09:40.621 --> 00:09:45.001 align:center
경찰 신분을 드러내며
형사들이 자리했습니다

00:09:45.084 --> 00:09:48.504 align:center
가족을 지지하는 마음을
표현한 거예요

00:09:48.588 --> 00:09:52.717 align:center
하지만 동시에
어떤 사람 간의 수상한 의사소통을

00:09:52.800 --> 00:09:55.094 align:center
살피기도 하죠, 네

00:09:55.177 --> 00:10:00.016 align:center
그 대상은 아내가 아닌데도
이성을 잃는 여성일 수도 있고

00:10:00.099 --> 00:10:01.892 align:center
다투는 두 사람일 수도 있어요

00:10:01.976 --> 00:10:04.228 align:center
게다가 장례식장 밖에서 사람들이

00:10:04.312 --> 00:10:06.397 align:center
드나드는 모습도 찍었어요

00:10:06.480 --> 00:10:09.609 align:center
혹시 뭔가 찾아내면
나중에 다시 살펴볼 수 있으니까요

00:10:11.694 --> 00:10:13.446 align:center
장례식엔 1,000명 넘게 왔어요

00:10:13.529 --> 00:10:14.822 align:center
"서턴플레이스 회당"

00:10:15.406 --> 00:10:18.075 align:center
그래서 좀 버거웠죠

00:10:20.036 --> 00:10:22.830 align:center
유대교에서는 장례식이 끝나면

00:10:22.913 --> 00:10:26.959 align:center
사람들이 고인의 집으로 가요

00:10:27.043 --> 00:10:29.462 align:center
그런 식으로 조의를 표하죠

00:10:29.962 --> 00:10:31.380 align:center
이걸 '시바'라고 해요

00:10:32.214 --> 00:10:38.846 align:center
하워드의 아내 로스가 우리 집에서
시바를 해도 되냐고 묻더군요

00:10:40.222 --> 00:10:46.395 align:center
본인들 아파트에서 하면
아들 필립이 마음 아플 테니까요

00:10:46.479 --> 00:10:48.564 align:center
당연히 승낙했죠

00:10:52.526 --> 00:10:55.738 align:center
필립은 아빠를 사랑했고
아빠도 필립을 귀여워했죠

00:10:58.074 --> 00:10:59.241 align:center
필립은 8살이었어요

00:10:59.742 --> 00:11:02.411 align:center
8살짜리치고는 아주 똑똑했죠

00:11:02.495 --> 00:11:04.538 align:center
말수가 정말 많은 아이였어요

00:11:05.039 --> 00:11:08.084 align:center
항상 밝고 활기가 넘치는
모습이었죠

00:11:08.584 --> 00:11:11.045 align:center
아빠를 잃은 후
필립이 변한 걸 보면…

00:11:11.128 --> 00:11:12.880 align:center
"앨리슨 루이스
필마네 아이 돌보미"

00:11:12.963 --> 00:11:15.424 align:center
일단 활기가 사라졌어요

00:11:15.508 --> 00:11:18.219 align:center
특유의 수다스러움도 없어졌고요

00:11:18.302 --> 00:11:20.888 align:center
자신감도 뭔가 예전과 달랐죠

00:11:20.971 --> 00:11:25.226 align:center
그러니 씩씩한 소년으로서
필립의 모든 특징이 사라졌죠

00:11:25.309 --> 00:11:28.437 align:center
필립은 그 모든 모습을
빼앗긴 거예요

00:11:29.397 --> 00:11:31.107 align:center
아빠 없이 외로웠겠죠

00:11:39.699 --> 00:11:44.161 align:center
시바 기간이 끝나고
사모님이 사무실로 들어옵니다

00:11:44.954 --> 00:11:46.205 align:center
"로슬린 필마"

00:11:46.288 --> 00:11:50.543 align:center
대형 사무용품점에서 온
두 명의 신사도 함께요

00:11:51.669 --> 00:11:55.715 align:center
회사 매각 계약서를 작성하더군요

00:11:57.633 --> 00:11:58.968 align:center
걔가 사업을 할 순 없었죠

00:11:59.051 --> 00:12:01.721 align:center
사무용품 사업에 대해선
아무것도 몰랐거든요

00:12:02.304 --> 00:12:03.723 align:center
우리 모두 혼란스러웠죠

00:12:04.265 --> 00:12:07.977 align:center
'사모님이 가게를 팔다니
이런, 저게 무슨 뜻이지?'

00:12:08.060 --> 00:12:09.353 align:center
"킹 그룹
사무용품 카탈로그"

00:12:09.437 --> 00:12:12.189 align:center
당시 우리는 한 달 매출이
100만 달러에 육박했습니다

00:12:12.273 --> 00:12:13.149 align:center
"킹 그룹"

00:12:13.232 --> 00:12:14.900 align:center
영업 사원이 15명 정도 있었어요

00:12:14.984 --> 00:12:16.193 align:center
"수백만 달러짜리 회사로 성장"

00:12:16.277 --> 00:12:19.572 align:center
우리 없이는 거래도 손님도 없죠

00:12:19.655 --> 00:12:22.742 align:center
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
'팔리면 우린 다 나갈 겁니다'

00:12:22.825 --> 00:12:24.034 align:center
"저희 사무용품을 사세요"

00:12:24.618 --> 00:12:26.912 align:center
그래서 우리가 회사를 샀어요

00:12:29.915 --> 00:12:33.627 align:center
프랭크가 사업의 역학 관계와
주요 인물을 다 설명해 주더군요

00:12:33.711 --> 00:12:37.715 align:center
그런 것도 수사의 일부거든요
이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

00:12:37.798 --> 00:12:40.301 align:center
누가 뭘 책임지는지
이해해야 하니까요

00:12:40.801 --> 00:12:43.387 align:center
하워드 밑에서 일한 사람들을
다 조사했어요

00:12:44.138 --> 00:12:46.348 align:center
우리가 신문한 직원은
50~60명이었습니다

00:12:46.432 --> 00:12:48.851 align:center
한 사람당 두세 번
신문했을 거예요

00:12:48.934 --> 00:12:50.561 align:center
그러면 총 180번이죠

00:12:51.937 --> 00:12:55.983 align:center
형사들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

00:12:56.525 --> 00:12:58.778 align:center
모두를 두 번 인터뷰했어요

00:12:59.695 --> 00:13:02.531 align:center
첫 번째 신문은
상당히 대충 하더니

00:13:03.616 --> 00:13:06.410 align:center
두 번째는 이렇게
물으셨던 거 같아요

00:13:07.161 --> 00:13:08.996 align:center
'다투는 소리를 들은 적 있나요?'

00:13:10.956 --> 00:13:16.045 align:center
사장님의 시체를 발견하기 전날
오후 5시 30분에 우연히 들었어요

00:13:16.754 --> 00:13:18.172 align:center
하시는 말씀을요

00:13:18.672 --> 00:13:22.802 align:center
상스러우며 증오에 찬 말이었죠

00:13:23.385 --> 00:13:24.637 align:center
상대는 사모님이었어요

00:13:24.720 --> 00:13:26.847 align:center
사장님은 고함을 지르며
소리치고 계셨죠

00:13:27.848 --> 00:13:30.559 align:center
전화기에 대고
이렇게 소리를 지르셨어요

00:13:31.060 --> 00:13:34.855 align:center
'너, 이 망할
ㅊ, ㅏ, ㅇ, ㄴ, ㅕ, ㄴ'

00:13:35.898 --> 00:13:37.024 align:center
속으로 생각했죠

00:13:38.567 --> 00:13:42.321 align:center
'저런 말을 내뱉으면
다시 부부로 살긴 어려울 텐데'

00:13:47.701 --> 00:13:52.289 align:center
로스는 하워드의 첫 여자였어요

00:13:52.373 --> 00:13:53.791 align:center
무슨 말인지 아시죠?

00:13:53.874 --> 00:13:58.045 align:center
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
같이 살기 시작하더니

00:13:58.128 --> 00:14:00.548 align:center
어느샌가 결혼하더군요

00:14:01.549 --> 00:14:04.426 align:center
성대하고 멋지게
유대교 결혼식을 치렀죠

00:14:04.510 --> 00:14:07.137 align:center
정말 근사한 파티를 했어요

00:14:08.013 --> 00:14:09.640 align:center
하워드는 아주 행복해 했죠

00:14:10.140 --> 00:14:12.101 align:center
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

00:14:12.601 --> 00:14:16.689 align:center
결혼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
전혀 몰랐죠

00:14:18.399 --> 00:14:21.944 align:center
어떤 상황이든 둘의 사이를
증언할 만한 사람을 찾았습니다

00:14:22.027 --> 00:14:26.907 align:center
친구들, 가족과 얘기했더니
상황이 점점 분명해지죠

00:14:26.991 --> 00:14:28.868 align:center
둘의 사이가 별로였어요

00:14:29.577 --> 00:14:30.703 align:center
어쩌면 불륜이 있었고

00:14:30.786 --> 00:14:33.330 align:center
그게 살해 동기가 되었을지도
모른다고 생각했죠

00:14:34.623 --> 00:14:36.792 align:center
모르죠
하워드 필마에게 여친이 있었고

00:14:36.876 --> 00:14:38.210 align:center
하워드가 관계를 정리하며

00:14:38.294 --> 00:14:39.920 align:center
"롭 무니
검찰청 차석 수사관 (퇴직)"

00:14:40.004 --> 00:14:42.548 align:center
'난 유부남이야
너랑 결혼할 일 없어' 같은

00:14:42.631 --> 00:14:43.632 align:center
발언을 했을지도요

00:14:43.716 --> 00:14:46.635 align:center
무너진 여자가 칼로 안 찔렀을까?
그건 모르죠

00:14:46.719 --> 00:14:49.054 align:center
그래서 피해자 이름에
동그라미를 치고

00:14:49.138 --> 00:14:52.725 align:center
당시 주변 관계와
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면서

00:14:52.808 --> 00:14:56.478 align:center
특정 상황의 가능성을
하나씩 지워 나가는 겁니다

00:14:57.563 --> 00:15:02.860 align:center
수사 과정에서 여성 몇 명을
찾아낼 순 있었습니다

00:15:02.943 --> 00:15:05.029 align:center
하워드와 허물 없이 친했던 사람요

00:15:06.113 --> 00:15:07.698 align:center
성적 관계였는진 모르겠지만

00:15:07.781 --> 00:15:11.160 align:center
단순한 지인 사이가
아니었던 건 분명했죠

00:15:12.161 --> 00:15:15.664 align:center
나도 그런 소문을 들었죠

00:15:15.748 --> 00:15:19.126 align:center
하워드가 다른 사람과 있는 걸
본 적이 없어요

00:15:19.209 --> 00:15:22.212 align:center
하워드는 다른 여자를 만났단
얘기를 한 적 없습니다

00:15:22.296 --> 00:15:28.594 align:center
여기서 일한 8년 동안 누구도
그런 얘기 하는 거 못 봤어요

00:15:28.677 --> 00:15:30.220 align:center
그러니 소문에 불과했죠

00:15:30.971 --> 00:15:35.434 align:center
이 여자들을 만나 봤더니
하워드가 바람기가 있긴 했어도

00:15:35.517 --> 00:15:37.770 align:center
실제로 불륜을 저지른 일은
안 나오더군요

00:15:39.605 --> 00:15:41.523 align:center
어떤 이는 결과가 안 나오고

00:15:41.607 --> 00:15:44.401 align:center
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는
단서를 만나면 좌절하죠

00:15:44.485 --> 00:15:46.278 align:center
하지만 실은 그게 매우 좋죠

00:15:46.362 --> 00:15:50.199 align:center
다시 그 단서로 안 돌아가도 되니
몇 년 뒤에 뒤통수 맞을 일 없고요

00:15:53.535 --> 00:15:55.329 align:center
하워드의 죽음을 수사하면서

00:15:55.412 --> 00:15:58.540 align:center
의욕 넘치는 사람이었단 걸
알게 됩니다

00:15:58.624 --> 00:16:00.292 align:center
프랭크는 하워드가 회사를

00:16:00.376 --> 00:16:02.586 align:center
새로운 차원으로
끌어올렸다고 평가해요

00:16:02.670 --> 00:16:03.504 align:center
"킹 그룹"

00:16:03.587 --> 00:16:05.381 align:center
하워드는 선견지명이 있었죠

00:16:05.464 --> 00:16:10.052 align:center
사무용품 판매 공간이 될뻔한
자리에 커피숍을 차리셨어요

00:16:10.135 --> 00:16:13.097 align:center
스타벅스가 있기 전에
필립스가 있었죠

00:16:13.597 --> 00:16:15.224 align:center
필립스가 원조였어요

00:16:15.808 --> 00:16:18.102 align:center
사람들은 가게 앞에
줄을 서서 기다렸다가

00:16:18.185 --> 00:16:20.980 align:center
라테, 카푸치노나
에스프레소를 사곤 했죠

00:16:21.480 --> 00:16:26.902 align:center
거기 커피숍을 내면서
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이 생겼어요

00:16:27.569 --> 00:16:29.989 align:center
장사가 잘돼서
카네기홀에 지점도 냈죠

00:16:30.072 --> 00:16:31.699 align:center
"필립스 커피 1호점
킹 사무용품"

00:16:31.782 --> 00:16:33.242 align:center
"필립스 커피 2호점
카네기홀 타워"

00:16:33.325 --> 00:16:35.452 align:center
전 말했어요
'뉴욕에서 거리를 걸으면서'

00:16:35.536 --> 00:16:37.579 align:center
'커피 마실 사람은 없을 거다'

00:16:38.080 --> 00:16:40.290 align:center
도저히 그림이 안 나왔거든요

00:16:41.041 --> 00:16:43.544 align:center
저와 하워드는
그렇게 시각이 달랐던 거예요

00:16:44.503 --> 00:16:47.756 align:center
오빠는 아들 필립의 이름을 따서
카페 이름을 지었죠

00:16:47.840 --> 00:16:49.758 align:center
그래서 '필립스 커피 바'였어요

00:16:50.467 --> 00:16:52.136 align:center
가족 사업이었죠

00:16:53.303 --> 00:16:55.848 align:center
전 새언니 로슬린과

00:16:55.931 --> 00:16:59.226 align:center
카네기홀 옆 웨스트 56번가
지점에서 일했어요

00:16:59.977 --> 00:17:04.481 align:center
로스의 동생 에번은 33번가에 있는
필립스 커피 본점에서 일했죠

00:17:06.984 --> 00:17:11.363 align:center
하워드는 로슬린의 동생
에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

00:17:11.447 --> 00:17:14.283 align:center
에번은 '킹 사무용품점'
안에 위치한

00:17:14.366 --> 00:17:17.494 align:center
필립스 커피에서 일했죠

00:17:18.287 --> 00:17:22.374 align:center
하워드는 로스의 부탁으로
무직이던 에번을 고용했어요

00:17:22.458 --> 00:17:25.711 align:center
그래서 로스와 에번이
두 커피숍을 관리했죠

00:17:25.794 --> 00:17:29.256 align:center
전 1994년에 필립스 커피에서
일을 시작했어요

00:17:29.339 --> 00:17:32.134 align:center
에번은 저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죠

00:17:33.427 --> 00:17:38.766 align:center
오빠는 에번이 커피숍을
운영하길 바라지 않았겠죠

00:17:38.849 --> 00:17:40.434 align:center
왜냐하면

00:17:41.018 --> 00:17:42.686 align:center
오빠 가게였으니까요

00:17:42.770 --> 00:17:46.231 align:center
그런데 에번이 차지하고 있었어요

00:17:46.315 --> 00:17:49.818 align:center
'이건 내 거야', 이런 식이었죠
아닌데 말이어요

00:17:50.402 --> 00:17:53.280 align:center
필마 씨 집에서
일하기 시작했을 무렵

00:17:53.363 --> 00:17:54.907 align:center
필립이 커피숍에 가자고 했어요

00:17:55.574 --> 00:17:58.285 align:center
도착했을 때 사모님이 에번한테

00:17:58.368 --> 00:18:01.371 align:center
사장님이 원하는 페이스트리
진열 방식을 설명하더군요

00:18:02.372 --> 00:18:06.710 align:center
에번은 이성을 잃고
진열장 문을 세게 연 뒤

00:18:06.794 --> 00:18:09.713 align:center
쟁반을 하나 꺼내
내동댕이치며 말했어요

00:18:09.797 --> 00:18:12.341 align:center
'매형 방식 따위 개나 주라 그래'

00:18:12.424 --> 00:18:14.510 align:center
정말 충격적이었죠

00:18:15.511 --> 00:18:18.639 align:center
특히 조카 앞에서나 손님들 앞에서

00:18:19.139 --> 00:18:20.641 align:center
그런 식으로 행동하다니

00:18:20.724 --> 00:18:24.061 align:center
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죠

00:18:25.229 --> 00:18:27.397 align:center
"뉴욕 경찰"

00:18:27.481 --> 00:18:29.149 align:center
"미드타운 남부 경찰서"

00:18:29.233 --> 00:18:35.614 align:center
시바가 끝나고
로슬린과 에번을 취조했습니다

00:18:36.115 --> 00:18:38.659 align:center
살인이 일어났던 날 밤
로스의 행적과

00:18:38.742 --> 00:18:41.662 align:center
에번의 행적을 알고 싶었어요

00:18:42.371 --> 00:18:47.126 align:center
둘은 하워드와 에번이
같이 헬스장에 가서

00:18:47.209 --> 00:18:51.338 align:center
회사 내에서 에번의 직위 상승을
논의했다고 하더군요

00:18:51.421 --> 00:18:52.464 align:center
"헬스장"

00:18:52.548 --> 00:18:55.551 align:center
에번은 커피숍에서 승진하여

00:18:56.051 --> 00:18:58.637 align:center
사무용품 회사에서
영업을 맡고 싶어 했어요

00:18:59.138 --> 00:19:01.932 align:center
당시 영업사원은
정말 큰돈을 벌었으니까요

00:19:03.100 --> 00:19:07.396 align:center
에번은 제게
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

00:19:08.397 --> 00:19:10.816 align:center
말을 걸면 투덜대곤 했죠

00:19:10.899 --> 00:19:13.068 align:center
'안녕하세요'라고
대충 내뱉곤 했어요

00:19:13.569 --> 00:19:16.446 align:center
우리 회사에선
미래가 없을 것 같았죠

00:19:17.281 --> 00:19:20.284 align:center
이렇게 헬스장에서 논의한 뒤

00:19:20.367 --> 00:19:25.080 align:center
하워드와 에번은
사무실에서 로슬린을 만났죠

00:19:26.081 --> 00:19:27.833 align:center
거기 보안 설정이 복잡해서

00:19:27.916 --> 00:19:30.043 align:center
"저녁 7시 45분
에번과 하워드 킹으로 복귀"

00:19:30.127 --> 00:19:31.920 align:center
로스는 문을 잠그는 법을 몰랐어요

00:19:32.921 --> 00:19:35.090 align:center
그래서 하워드가
문단속하러 돌아왔던 거죠

00:19:35.757 --> 00:19:37.551 align:center
에번과 로스는 하워드를
두고 떠납니다

00:19:37.634 --> 00:19:39.052 align:center
"저녁 8시, 에번과 로스 귀가"

00:19:39.136 --> 00:19:40.971 align:center
살아 있는 걸 본
마지막 두 사람이죠

00:19:41.054 --> 00:19:43.682 align:center
"살인 추정 시간
저녁 8시~다음 날 새벽 5시 반"

00:19:43.765 --> 00:19:46.310 align:center
8시에 살아 있는 걸
아내와 처남이 보고 떠났는데

00:19:46.393 --> 00:19:48.687 align:center
새벽 5시에 죽어 발견되었다면

00:19:48.770 --> 00:19:53.025 align:center
저녁 8시에서 다음 날 새벽 5시
사이에 누가 이랬을까요?

00:19:53.901 --> 00:19:58.113 align:center
당시는 지금처럼 가는 곳마다
CCTV가 없었고

00:19:58.197 --> 00:20:01.283 align:center
사무실에도 CCTV가 없었어요

00:20:03.160 --> 00:20:05.245 align:center
살인 무기는 습득하지 못했습니다

00:20:06.371 --> 00:20:10.042 align:center
하지만 현장에 있던 제복 경관이

00:20:10.125 --> 00:20:13.212 align:center
메모장에 썼습니다
에번의 왼손에 상처가 있고

00:20:13.295 --> 00:20:14.129 align:center
"에번의 왼손"

00:20:14.213 --> 00:20:15.797 align:center
왼손잡이라고요

00:20:17.341 --> 00:20:21.595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처럼 여러 번 찔리면

00:20:22.095 --> 00:20:26.308 align:center
피가 기름과 같아서 칼자루에 묻죠

00:20:26.391 --> 00:20:31.313 align:center
그래서 대부분 칼로 찌른 이도
다치게 됩니다

00:20:31.396 --> 00:20:34.066 align:center
칼의 손잡이를 잡고 있기
힘들거든요

00:20:34.149 --> 00:20:35.817 align:center
너무 미끄러워서요

00:20:36.401 --> 00:20:40.530 align:center
에번은 2~3일 전에
깨진 접시를 줍다가 다친 거랬죠

00:20:41.031 --> 00:20:43.784 align:center
상처가 이야기 내용과
일치하지 않았지만

00:20:43.867 --> 00:20:45.869 align:center
증거가 더 필요했어요

00:20:47.037 --> 00:20:50.082 align:center
우리가 찾으려 했던 건
하워드의 피가 아닌

00:20:50.165 --> 00:20:51.833 align:center
다른 사람의 피였어요

00:20:52.793 --> 00:20:55.712 align:center
부검실 담당 법의관과
얘기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

00:20:55.796 --> 00:20:57.130 align:center
이렇게 말씀하셨죠

00:20:57.214 --> 00:21:01.009 align:center
'DNA 검사를 해도 되지만
그러면 샘플은 잃게 됩니다'

00:21:01.093 --> 00:21:03.720 align:center
'이 샘플은 일단 두세요'

00:21:03.804 --> 00:21:05.889 align:center
'미래에는 기술이 발전해서'

00:21:05.973 --> 00:21:08.809 align:center
'샘플을 여러 번
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'

00:21:09.309 --> 00:21:13.230 align:center
"1996년 5월
하워드 필마 살인 사건 2개월 후"

00:21:18.443 --> 00:21:20.279 align:center
수사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

00:21:20.362 --> 00:21:21.238 align:center
"뉴욕주 조세청"

00:21:21.321 --> 00:21:24.741 align:center
필립스 커피의 조세 체납액이
14,500달러라는 걸 알게 됐어요

00:21:24.825 --> 00:21:27.244 align:center
"이전 체납액이 있습니다
14,419.93달러"

00:21:27.327 --> 00:21:31.081 align:center
14,000달러로는 뭔가를 할
동기가 충분하지 않아요

00:21:31.164 --> 00:21:34.376 align:center
하지만 재정적인 문제가
있다는 건

00:21:34.459 --> 00:21:36.586 align:center
알아둬야 할 사실이죠

00:21:38.088 --> 00:21:43.093 align:center
그러다 1991~1995년에
로스가 일하던 이전 직장의

00:21:43.176 --> 00:21:45.721 align:center
고용주를 알아냈죠

00:21:46.221 --> 00:21:51.893 align:center
로스는 그 사람한테서
16만 달러의 수표를 횡령했어요

00:21:52.978 --> 00:21:54.688 align:center
로스는 치위생사면서

00:21:54.771 --> 00:21:58.150 align:center
약간의 회계 경리 일도
해주고 있었던 겁니다

00:22:00.193 --> 00:22:02.321 align:center
결혼 생활도 만족스럽지 않던
로스가

00:22:02.821 --> 00:22:08.368 align:center
조세청에 14,500달러의
체납액이 있으며

00:22:08.452 --> 00:22:12.914 align:center
치과의사한테 갚아야 할 돈이
16만 달러라는 걸 알게 됐죠

00:22:13.999 --> 00:22:17.544 align:center
이제 우린 상황을
다르게 볼 수 있게 됐어요

00:22:17.627 --> 00:22:19.921 align:center
그리고 두 번째 관건은

00:22:20.422 --> 00:22:23.091 align:center
사람들에게 돈 얘기를 하면

00:22:23.175 --> 00:22:25.177 align:center
로스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

00:22:25.260 --> 00:22:30.849 align:center
'하워드한테 말하지 마, 이혼당해
필립도 빼앗아 갈 거야'란 거였죠

00:22:30.932 --> 00:22:34.644 align:center
로스는 생명 보험으로
120만 달러를 상속받았어요

00:22:34.728 --> 00:22:38.565 align:center
필립스 커피숍과
킹 그룹도 물려받았죠

00:22:39.066 --> 00:22:42.736 align:center
이스트 72번가에 있는
자가 아파트와

00:22:42.819 --> 00:22:46.073 align:center
뉴욕주 밀러턴의 여름 별장에

00:22:46.573 --> 00:22:50.786 align:center
버몬트에 있는 스키장 지분과
필립까지 상속했습니다

00:22:53.622 --> 00:22:57.501 align:center
덕분에 우리의 관심사가
좀 바뀌었어요

00:22:59.002 --> 00:23:02.381 align:center
하워드가 이혼하려고 했다는 걸
알게 됐죠

00:23:02.464 --> 00:23:04.007 align:center
이혼을 준비 중이었단 걸

00:23:04.091 --> 00:23:06.426 align:center
귀띔하는 이가 한두 명이 아니니

00:23:06.510 --> 00:23:08.512 align:center
매우 흥미로웠습니다

00:23:10.472 --> 00:23:12.182 align:center
이혼이 있었다면

00:23:12.265 --> 00:23:15.018 align:center
로스는 필립을
포기하지 않았을 거예요

00:23:15.102 --> 00:23:19.981 align:center
하워드도 필립을 포기하지 않았죠
필립은 하워드의 전부였으니까요

00:23:20.607 --> 00:23:25.779 align:center
시간이 흐르면서 필립이
살인의 원인이라고 확신했어요

00:23:28.073 --> 00:23:29.199 align:center
로스밖에 없었죠

00:23:29.282 --> 00:23:33.036 align:center
그런 짓을 할 동기가 있는
다른 사람은 생각이 안 나요

00:23:34.704 --> 00:23:38.291 align:center
사모님은 에번과 계속
취조당하고 있다면서

00:23:38.375 --> 00:23:41.461 align:center
프랭크가 이 난리를
일으켰다고 했어요

00:23:41.545 --> 00:23:43.755 align:center
이러셨죠
'아버님이 대화도 거부하시고'

00:23:44.256 --> 00:23:47.050 align:center
'화나 계세요
제가 범인이라 생각하세요'

00:23:47.134 --> 00:23:49.469 align:center
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

00:23:49.970 --> 00:23:55.559 align:center
화난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던
기억이 나요

00:23:58.145 --> 00:24:02.357 align:center
전 에번이 오빠의 죽음에
연루됐다고 믿었어요

00:24:02.441 --> 00:24:06.528 align:center
새언니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
전혀 못 했죠

00:24:07.863 --> 00:24:10.323 align:center
같이 대화했던 기억이 나요

00:24:10.407 --> 00:24:15.287 align:center
새언니 모자와 우리 부모님
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더군요

00:24:15.954 --> 00:24:19.541 align:center
전 24살이었어요
당연히 부모님을 선택하죠

00:24:22.210 --> 00:24:25.464 align:center
이런 선택을 왜 해야 하는지
이해가 안 됐어요

00:24:26.047 --> 00:24:30.302 align:center
그 대화 후, 우리 가족은
새언니와 필립을 볼 수 없었죠

00:24:31.595 --> 00:24:35.432 align:center
우리 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뒤
손주까지 잃으셨어요

00:24:35.515 --> 00:24:40.061 align:center
누군가 살아 있다는 걸 아는데도
만날 수 없다는 건 힘들죠

00:24:40.937 --> 00:24:42.856 align:center
게다가 필립이 선택한 게
아니잖아요

00:24:42.939 --> 00:24:44.858 align:center
걔 어머니의 선택이었다고요

00:24:45.859 --> 00:24:49.279 align:center
하워드가 살해당하고
불과 몇 달 뒤

00:24:50.405 --> 00:24:54.493 align:center
로스는 필립과 나, 우리 식구의
모든 연락을 끊었어요

00:24:56.620 --> 00:24:58.246 align:center
이 정도면 비극을 넘어서죠

00:24:58.747 --> 00:25:01.041 align:center
가정이 완전히 풍비박산 난 거예요

00:25:03.251 --> 00:25:07.047 align:center
아들 하워드의 외모도 행동도
쏙 빼닮은 손자와

00:25:07.130 --> 00:25:08.798 align:center
연락이 끊기는 고통은

00:25:08.882 --> 00:25:11.510 align:center
어마어마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

00:25:13.345 --> 00:25:15.931 align:center
가족의 스트레스가 어땠을지
상상이 안 돼요

00:25:16.932 --> 00:25:21.353 align:center
저, 하워드와 필립은
일주일에 한 번 학교 가기 전

00:25:22.145 --> 00:25:23.563 align:center
꼭 같이 아침을 먹었어요

00:25:24.314 --> 00:25:28.610 align:center
레인저스 아이스하키 경기와
양키스 야구 경기도 보러 갔고요

00:25:28.693 --> 00:25:30.737 align:center
그때 기억이 자주 떠오르죠

00:25:31.780 --> 00:25:36.993 align:center
친손주를 못 본다는 게
어떤 기분인지 아무도 모릅니다

00:25:37.077 --> 00:25:41.665 align:center
걔는 내 첫 번째 아들이 낳은
아들이잖아요

00:25:43.250 --> 00:25:45.669 align:center
내 하나뿐인 아들의 아들이고요

00:25:50.465 --> 00:25:52.759 align:center
"1997년 3월
하워드 필마 살인 사건 1년 후"

00:25:52.842 --> 00:25:56.012 align:center
정황상 에번과 로슬린이
연루됐다고 확신했지만

00:25:56.096 --> 00:25:57.889 align:center
증거가 더 필요했어요

00:25:57.973 --> 00:26:00.183 align:center
그래서 1년 뒤 재수사에 착수해요

00:26:00.267 --> 00:26:05.146 align:center
그리고 사건 1주기에
공개 전단을 제작해 붙였죠

00:26:05.230 --> 00:26:07.107 align:center
"5번가, 이스트 33번가"

00:26:07.190 --> 00:26:09.276 align:center
살인 현장과 56번가 커피숍에요

00:26:09.359 --> 00:26:10.694 align:center
"웨스트 56번가"

00:26:10.777 --> 00:26:12.362 align:center
"카네기홀 타워"

00:26:12.445 --> 00:26:15.156 align:center
살인자는 종종
당시 들뜬 마음을 다시 느끼거나

00:26:15.240 --> 00:26:17.409 align:center
"뉴욕 경찰국, 제보받습니다"

00:26:17.492 --> 00:26:18.910 align:center
조의를 표하거나

00:26:18.994 --> 00:26:21.788 align:center
자신의 성과에 도취하기 위해
1년 뒤 현장에 나타나요

00:26:23.248 --> 00:26:26.626 align:center
그런데 제보 요청 전단을
누군가 찢는 겁니다

00:26:28.169 --> 00:26:31.506 align:center
이거야말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

00:26:31.590 --> 00:26:33.300 align:center
그래서 공개 전단을 다시 붙이고

00:26:33.383 --> 00:26:35.969 align:center
잠복하면서 현장을 감시했죠

00:26:36.803 --> 00:26:38.096 align:center
누가 찢는 걸까요?

00:26:38.597 --> 00:26:43.602 align:center
밴에 탄 채 잠복하며 감시한
경찰이 발견한 건

00:26:45.186 --> 00:26:49.024 align:center
로스의 언니와 동생 에번이
전단을 떼는 장면이었어요

00:26:50.817 --> 00:26:54.654 align:center
그 전단이 붙어 있는 걸
보기 싫어하는 사람은

00:26:54.738 --> 00:26:57.699 align:center
경찰이 찾는 사람, 살인자라고
생각합니다

00:26:58.283 --> 00:27:01.161 align:center
두 사람이 댄 이유는
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거였는데

00:27:01.745 --> 00:27:03.079 align:center
정말 경악할 말이었죠

00:27:06.791 --> 00:27:08.835 align:center
전 매일 경찰에 전화했어요

00:27:08.918 --> 00:27:11.129 align:center
하루에 두 번 이상 할 때도 있었죠

00:27:12.088 --> 00:27:15.842 align:center
한번은 로저 패리노 형사님이
이러셨어요, '프랭크 씨'

00:27:15.925 --> 00:27:17.844 align:center
'막다른 길에 다다르면
말씀드릴게요'

00:27:17.927 --> 00:27:19.179 align:center
"끈질김 끝에 낙이 온다"

00:27:19.262 --> 00:27:21.014 align:center
검사가 기소에 나서지 않았어요

00:27:21.097 --> 00:27:23.600 align:center
증거가 충분하지 않았죠
정황 증거니까요

00:27:27.103 --> 00:27:27.937 align:center
"에번, 로스"

00:27:28.021 --> 00:27:30.523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가 살해된 지
3년이 지난 시점에서

00:27:31.107 --> 00:27:35.570 align:center
수사는 진행 중이었습니다

00:27:35.654 --> 00:27:39.908 align:center
경찰도 결과를 끌어낼 수
있으리라곤 생각 안 했을 거예요

00:27:39.991 --> 00:27:42.243 align:center
로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게
목표였지만

00:27:42.327 --> 00:27:44.037 align:center
일단 돈을 횡령했으니

00:27:44.120 --> 00:27:46.373 align:center
그 혐의로 체포했어요

00:27:47.707 --> 00:27:50.627 align:center
당시 경찰의 목표는
로스에게 압박을 가해서

00:27:50.710 --> 00:27:55.090 align:center
에번의 유죄 증거를 받아내거나
뭔가 인정하게 하는 건데 실패했죠

00:27:56.174 --> 00:27:59.552 align:center
변호사가 타이밍을 잘 맞췄어요
선고를 한 번 미뤄야 했죠

00:27:59.636 --> 00:28:02.597 align:center
형량을 선고받을 때쯤엔
횡령한 돈을 모두 갚은 뒤였어요

00:28:02.681 --> 00:28:04.641 align:center
그래서 보호 관찰로 풀려났죠

00:28:05.141 --> 00:28:08.228 align:center
"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여성
세금 사기 유죄 인정"

00:28:08.311 --> 00:28:11.106 align:center
필요한 돈을 냈어요, 돈은 있었죠
보험금도 받았고

00:28:11.189 --> 00:28:14.192 align:center
살인 사건 덕분에 상속한
각종 유산이 있었으니까요

00:28:14.859 --> 00:28:17.237 align:center
하워드가 살해된 지 3년 후

00:28:17.320 --> 00:28:18.863 align:center
"뉴욕시 법의관"

00:28:18.947 --> 00:28:21.950 align:center
DNA 검사 기술이 발전했습니다

00:28:22.033 --> 00:28:27.414 align:center
세면대와 시신이 발견된 곳 사이에
핏자국이 있었어요

00:28:28.289 --> 00:28:30.834 align:center
그 피 한 방울이
에번의 것으로 밝혀지죠

00:28:31.960 --> 00:28:34.045 align:center
흥미로운 정보를 얻은 셈이었어요

00:28:34.129 --> 00:28:35.755 align:center
불행히도 문제는 남습니다

00:28:35.839 --> 00:28:38.842 align:center
그 핏자국이 살인 며칠 전에
묻었을 수도 있잖아요

00:28:38.925 --> 00:28:40.510 align:center
거기 접근할 수 있던
사람이니까요

00:28:40.593 --> 00:28:44.305 align:center
이래서 가정 폭력 사건이
어려운 거예요

00:28:44.389 --> 00:28:45.682 align:center
내가 쫓는 살인범이

00:28:45.765 --> 00:28:50.353 align:center
피해자와 피해 현장에
사건 훨씬 전부터 접근했으니까요

00:28:54.274 --> 00:28:59.112 align:center
모든 증거가 로슬린 필마와
그 동생 에번에게 향했어요

00:28:59.195 --> 00:29:02.907 align:center
우리를 다른 방향으로
이끌 만한 건 전혀 없었죠

00:29:02.991 --> 00:29:03.825 align:center
전혀요

00:29:03.908 --> 00:29:06.911 align:center
지금 보시는 시청자들은
내용만 듣고

00:29:06.995 --> 00:29:09.122 align:center
단순한 사건이라고 생각할 텐데

00:29:09.622 --> 00:29:11.666 align:center
법적인 측면에서 보면
간단하지 않죠

00:29:11.750 --> 00:29:12.959 align:center
당연히 그래야 하고요

00:29:13.042 --> 00:29:15.920 align:center
합리적 의심 정도가 아니라
입증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

00:29:16.546 --> 00:29:19.924 align:center
법정, 재판이나 대배심에 갈
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한

00:29:20.008 --> 00:29:21.926 align:center
체포하지 않는 게 나아요

00:29:22.010 --> 00:29:23.928 align:center
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건
분명했어요

00:29:25.847 --> 00:29:27.724 align:center
어느 날 패리노 씨가 찾아왔어요

00:29:27.807 --> 00:29:31.186 align:center
이러더군요, '프랭크 씨
막다른 길에 다다른 거 같아요'

00:29:33.521 --> 00:29:35.982 align:center
전 뉴욕 타임스에
이 부고 기사를 실었어요

00:29:36.065 --> 00:29:36.900 align:center
"4주기"

00:29:36.983 --> 00:29:39.277 align:center
매년 하워드가 살해된 기일에요

00:29:39.360 --> 00:29:43.448 align:center
"널 그렇게 잔인하게 빼앗긴 뒤
다섯 번째로 맞는 기일이다"

00:29:43.531 --> 00:29:46.868 align:center
그 사건에 대해
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

00:29:46.951 --> 00:29:49.329 align:center
"네가 잔혹하게 살해당하고
9번째 기일이다"

00:29:49.412 --> 00:29:53.374 align:center
패리노 씨가 그 사건 관할 경찰서
부서장에서 자리를 옮긴 뒤에도

00:29:53.917 --> 00:29:58.630 align:center
미드타운 남부 경찰서로
거의 매일 전화했죠

00:30:00.215 --> 00:30:01.216 align:center
놓을 수 없었어요

00:30:03.635 --> 00:30:07.347 align:center
아버지는 언젠가
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셨죠

00:30:07.430 --> 00:30:10.308 align:center
그걸 목표로 삼고
매일 침대에서 일어나셨어요

00:30:10.391 --> 00:30:12.977 align:center
'이 사건은 언젠가 해결될 거야'

00:30:13.061 --> 00:30:15.814 align:center
'기도하자
이 사건은 해결될 거야', 이러셨죠

00:30:16.898 --> 00:30:19.567 align:center
그 상황을 견디기란 쉽지 않죠
아들이 죽었는데

00:30:20.652 --> 00:30:24.239 align:center
살인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녀요

00:30:25.490 --> 00:30:26.950 align:center
신경을 갉아 먹는 아픔이죠

00:30:27.033 --> 00:30:29.285 align:center
"쉽게 보였던 살인 사건
결국 미궁에 빠져"

00:30:29.369 --> 00:30:33.414 align:center
그 세월 내내 우리 가족이
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면

00:30:33.498 --> 00:30:36.709 align:center
다들 새로운 소식을
듣고 싶어 했어요

00:30:36.793 --> 00:30:40.380 align:center
수사에 어떤 진전은 없었는지
궁금해 했죠

00:30:40.463 --> 00:30:41.881 align:center
전 종종 이렇게 말했어요

00:30:41.965 --> 00:30:44.592 align:center
'정말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
안 잡힐 수 있을까?'

00:30:48.888 --> 00:30:51.516 align:center
"2004년"

00:30:53.852 --> 00:30:56.813 align:center
"2013년"

00:30:58.565 --> 00:31:00.817 align:center
"하워드 필마 살인 사건 17년 후
아프가니스탄"

00:31:00.900 --> 00:31:04.737 align:center
2013년에 전 민간 자문으로
해병대 계약 용병이었죠

00:31:04.821 --> 00:31:06.823 align:center
"'캠프 레더넥, 미군 기지"

00:31:09.409 --> 00:31:13.329 align:center
9/11에서 온
생존자의 죄책감 때문에

00:31:13.413 --> 00:31:16.165 align:center
중동에 가게 된 거 같아요

00:31:16.249 --> 00:31:18.209 align:center
7년 5개월간 근무했죠

00:31:19.210 --> 00:31:20.628 align:center
마지막 파견 근무 때

00:31:20.712 --> 00:31:24.716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 사건을
재수사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

00:31:25.341 --> 00:31:28.136 align:center
미제라서 계속 생각이 나는 사건은
거의 없지만

00:31:28.219 --> 00:31:29.512 align:center
"사업가 살인 미스터리"

00:31:29.596 --> 00:31:31.055 align:center
이건 계속 떠오르곤 했죠

00:31:32.974 --> 00:31:36.769 align:center
지구상의 어떤 형사든 각자
어떤 이유에서든지

00:31:36.853 --> 00:31:40.023 align:center
해결 못 하는 사건이 있을 거예요

00:31:40.857 --> 00:31:44.277 align:center
그런 사건이 형사 생활 내내
'모비 딕'이 되죠

00:31:44.360 --> 00:31:45.194 align:center
"미결 사건"

00:31:45.278 --> 00:31:46.529 align:center
"하워드 필마 사건
1996년"

00:31:46.613 --> 00:31:48.031 align:center
그래서 늘 떠올려요

00:31:48.114 --> 00:31:50.658 align:center
형사는 대부분
미제 사건 수사반을 싫어해요

00:31:50.742 --> 00:31:52.619 align:center
내 수사가 비난받을까 두려운 거죠

00:31:52.702 --> 00:31:53.912 align:center
전 걱정 안 했어요

00:31:55.038 --> 00:31:59.125 align:center
2013년에 전
뉴욕 경찰국을 그만두고

00:31:59.208 --> 00:32:03.379 align:center
뉴욕 카운티 검찰청
차석 수사관이 되어

00:32:03.463 --> 00:32:07.216 align:center
재판부에서 일한 지
3년 정도 됐었어요

00:32:07.800 --> 00:32:11.220 align:center
롭 무니는
역대 가장 똑똑한 형사예요

00:32:11.304 --> 00:32:14.724 align:center
수사에 조언이나 방향을
제시해달라고 불렀죠

00:32:17.644 --> 00:32:20.855 align:center
아프가니스탄에서 전화를 받고
재수사라니 잘됐다고 생각했죠

00:32:20.939 --> 00:32:22.106 align:center
"하워드 필마, 1996년"

00:32:22.190 --> 00:32:24.108 align:center
새로운 시각에서 조사할 테니까요

00:32:24.192 --> 00:32:29.739 align:center
로슬린 필마와 그 남동생 에번이
범인이란 걸 증거가 다 가리킨다고

00:32:29.822 --> 00:32:32.867 align:center
설명하던 내 모습을 기억합니다

00:32:34.285 --> 00:32:36.245 align:center
미결 사건 수사에서는

00:32:36.329 --> 00:32:39.832 align:center
지난 수사가 초점을 뒀던 것에
집중하면 안 됩니다

00:32:39.916 --> 00:32:41.626 align:center
원 수사 결과가 별로였으니까요

00:32:42.502 --> 00:32:45.380 align:center
처음부터 모든 걸
다시 살펴야 해요

00:32:46.381 --> 00:32:48.841 align:center
우리가 편협한 시각으로
뭔가를 놓쳤다면

00:32:48.925 --> 00:32:50.843 align:center
진실을 파헤치자고요

00:32:50.927 --> 00:32:53.388 align:center
사건을 새로운 눈이 본다는 건
좋다고 생각해요

00:32:54.097 --> 00:32:55.515 align:center
안심할 수 있었죠

00:32:55.598 --> 00:32:58.351 align:center
"뉴욕 카운티 검찰청"

00:33:01.729 --> 00:33:03.815 align:center
어느 날 리즈 씨가 전화하더니

00:33:03.898 --> 00:33:07.402 align:center
자신이 아들 사건 재조사에
착수했다고 하더군요

00:33:07.944 --> 00:33:10.989 align:center
리즈 레더러 씨와
처음 만난 장소는

00:33:11.572 --> 00:33:13.032 align:center
그분 사무실이었어요

00:33:13.116 --> 00:33:15.910 align:center
박스가 가득했는데
전부 위에 '필마'라고 적혀 있었죠

00:33:15.994 --> 00:33:18.621 align:center
사건을 위해
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셨어요

00:33:20.206 --> 00:33:23.292 align:center
사건을 해결하기는 커녕
그전에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

00:33:24.711 --> 00:33:28.172 align:center
모든 보고서를 읽어야 하고
모든 영상을 봐야 하죠

00:33:28.256 --> 00:33:30.550 align:center
가능한 모든 사람을
만나 봐야 하고요

00:33:30.633 --> 00:33:32.093 align:center
계속 박스를 조사했어요

00:33:32.802 --> 00:33:36.431 align:center
아널드 브루어의 이름이 붙어 있는
메모가 하나 있었죠

00:33:36.514 --> 00:33:37.432 align:center
"아널드 브루어"

00:33:37.515 --> 00:33:38.850 align:center
그 사람을 추적했어요

00:33:39.559 --> 00:33:42.145 align:center
하워드의 아주 친한 친구더군요

00:33:42.895 --> 00:33:45.690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는 그날
친구 아널드 브루어를 만나서

00:33:45.773 --> 00:33:48.860 align:center
대학 농구 경기를 보기로 했는데
안 왔대요

00:33:49.444 --> 00:33:52.822 align:center
그러더군요
'처남이랑 헬스장에 갔다가'

00:33:52.905 --> 00:33:54.574 align:center
'바로 오겠다고 했었어요'

00:33:55.283 --> 00:33:58.703 align:center
에번 월드와 로스 필마는
둘 다 경찰에 에번과 하워드가

00:33:58.786 --> 00:34:02.498 align:center
저녁 8시쯤 헬스장에서
돌아왔다고 증언했었죠

00:34:02.582 --> 00:34:05.209 align:center
하워드는 사무실에 남아서
일할 예정이었다고 했는데

00:34:05.293 --> 00:34:10.840 align:center
아널드 브루어가 그날 밤 하워드와
만날 예정이었단 게 밝혀졌죠

00:34:10.923 --> 00:34:12.258 align:center
바로 그 순간에요

00:34:12.341 --> 00:34:15.470 align:center
그러니 하워드는
계속 일할 생각이 없었어요

00:34:15.553 --> 00:34:19.474 align:center
아널드 브루어가
살인 추정 시간을 좁혀 주었죠

00:34:19.557 --> 00:34:20.391 align:center
가장 짧게요

00:34:20.475 --> 00:34:23.352 align:center
"저녁 8시: 하워드 생존
저녁 8시 15분: 약속에 안 나타남"

00:34:23.436 --> 00:34:26.981 align:center
수사 중 알게 되었어요
사건이 있던 날 밤

00:34:27.065 --> 00:34:32.153 align:center
로스가 사무실에 있던 하워드에게
음성 메시지를 남겼더군요

00:34:33.362 --> 00:34:34.781 align:center
여보, 지금 9시 45분이네?

00:34:34.864 --> 00:34:37.283 align:center
"1996년 3월 21일
로슬린 필마의 음성 메시지"

00:34:37.366 --> 00:34:39.577 align:center
계속 사무실에서 일할 거 아니면

00:34:39.660 --> 00:34:42.789 align:center
당신이 가고 싶다고 했던
스포츠 바 같은 데 가서

00:34:42.872 --> 00:34:44.791 align:center
대학 농구 경기나 볼까?

00:34:44.874 --> 00:34:49.212 align:center
참, 나는 8시 10분인가
15분쯤에 집에 왔어

00:34:49.295 --> 00:34:51.923 align:center
전화해
집에 몇 시에 올 건지 알려줘

00:34:52.548 --> 00:34:57.011 align:center
정말 자세히도 얘기하더군요
방금까지 대화 나눴던 사람이고

00:34:57.095 --> 00:35:00.973 align:center
30분 뒤면 만날 사람한테
남기는 메시지치고는요

00:35:01.057 --> 00:35:04.685 align:center
그 음성 메시지 들은 기억이 나요
모든 걸 살피고 있을 땐

00:35:04.769 --> 00:35:07.855 align:center
어떤 증거 하나만으론
충분하지 않죠

00:35:07.939 --> 00:35:11.484 align:center
모든 정황 증거를
다 합치기 시작할 때에야

00:35:11.567 --> 00:35:13.528 align:center
한 가지 답이 나옵니다

00:35:14.028 --> 00:35:16.989 align:center
에번과 로슬린이 그날 밤
하워드를 죽였다는 결론이죠

00:35:18.199 --> 00:35:20.576 align:center
증거를 모두 살피고

00:35:20.660 --> 00:35:23.663 align:center
하워드의 여러 친구를 만나 본 뒤

00:35:23.746 --> 00:35:27.125 align:center
로스 필마와 에번 월드가 한 짓을
확신할 수 있었습니다

00:35:27.917 --> 00:35:29.460 align:center
"저녁 8시
하워드 생존"

00:35:29.544 --> 00:35:34.257 align:center
론 터커는 하워드가 아내에게
욕하는 걸 듣습니다, 화를 냈어요

00:35:34.340 --> 00:35:35.424 align:center
5시 30분쯤이죠

00:35:35.508 --> 00:35:37.426 align:center
"오후 5시 30분
론, 말다툼 소리 들음"

00:35:37.510 --> 00:35:39.470 align:center
온갖 욕을 퍼부었다고요

00:35:39.554 --> 00:35:41.848 align:center
같은 날 밤 아내는
메시지를 남겼죠

00:35:41.931 --> 00:35:45.560 align:center
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여요
'사랑해, 하위'

00:35:49.438 --> 00:35:54.527 align:center
그러니 그 음성 메시지에는
아주 교묘하게 계산된 점이 있어요

00:35:54.610 --> 00:35:57.446 align:center
로스는 자신이 하는 일이
증거를 남기는 거란 걸 알죠

00:35:57.530 --> 00:35:58.531 align:center
입증하려는 겁니다

00:35:58.614 --> 00:36:02.160 align:center
'남편이 보고 싶었고 죽은 줄 몰라
전화해서 사랑한다고 했어요'

00:36:02.243 --> 00:36:03.953 align:center
"저녁 9시 45분
로스, 음성 메시지 남김"

00:36:04.036 --> 00:36:05.454 align:center
하워드가 이미 죽었을 때죠

00:36:05.538 --> 00:36:07.915 align:center
"저녁 8시: 하워드 생존
저녁 8시 15분: 약속에 안 나옴"

00:36:13.462 --> 00:36:15.715 align:center
이 이야기는 로스가 만들었어요

00:36:15.798 --> 00:36:19.510 align:center
하워드를 죽이려고
모든 시나리오를 만든 거죠

00:36:20.011 --> 00:36:21.929 align:center
로스가 없었다면
이런 일은 없었어요

00:36:22.013 --> 00:36:25.474 align:center
로스는 이걸 계획해
생명 보험금을 타고

00:36:25.558 --> 00:36:29.979 align:center
회사, 여름 별장에
스키 리조트 지분까지 차지했죠

00:36:30.062 --> 00:36:32.982 align:center
아들의 단독 양육권도 가졌고요

00:36:33.065 --> 00:36:35.484 align:center
하지만 이 사실이 분명해지자

00:36:35.985 --> 00:36:39.447 align:center
법정에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
사실도 분명해졌어요

00:36:41.324 --> 00:36:44.410 align:center
에번에겐 베인 상처가 있었고
현장에서 에번 피도 나왔죠

00:36:44.493 --> 00:36:47.955 align:center
에번이 하워드를 증오한 걸
아는 사람도 100명은 되고요

00:36:48.039 --> 00:36:51.292 align:center
로스를 여기에 묶어 주는
증거를 찾아야 했어요

00:36:51.375 --> 00:36:53.544 align:center
그래야 둘 다 기소할 수 있죠

00:36:55.004 --> 00:36:56.589 align:center
레더러 씨가 제게 그랬죠

00:36:56.672 --> 00:37:01.302 align:center
'에번은 집어넣을 수 있지만
로스에 대해선 장담 못 해요'

00:37:01.385 --> 00:37:03.930 align:center
하지만 난 로스도 될 거라고
확신했어요

00:37:07.266 --> 00:37:10.645 align:center
남은 사람은
아이 돌보미뿐이란 걸 깨달았죠

00:37:11.896 --> 00:37:14.440 align:center
그래서 말했어요
'그 아이 돌보미를 찾아야 해요'

00:37:14.941 --> 00:37:18.027 align:center
앨리슨 루이스는 그 집에 살았어요

00:37:18.110 --> 00:37:21.072 align:center
평소에 집안이
어떻게 돌아갔는지 알았으니

00:37:21.572 --> 00:37:24.825 align:center
우리는 알 수 없을 얘기를
해줄 수 있을 겁니다

00:37:26.410 --> 00:37:29.789 align:center
수사 초기에 형사들이
그 아이 돌보미를 만나 봤지만

00:37:29.872 --> 00:37:33.334 align:center
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느낌은
못 받았습니다

00:37:33.417 --> 00:37:34.460 align:center
제가 생각하기에

00:37:35.419 --> 00:37:38.381 align:center
당시 그 돌보미는 매우 젊었으니

00:37:39.966 --> 00:37:45.680 align:center
본인 대답이 미칠 여파를 제대로
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

00:37:49.100 --> 00:37:53.813 align:center
21살 짜리에게는
경찰의 취조가 무서웠어요

00:37:53.896 --> 00:37:57.233 align:center
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
질문에 대답했을 뿐이죠

00:37:57.316 --> 00:38:00.027 align:center
질문은 주로
하워드 사장님에 관한 거였는데

00:38:00.111 --> 00:38:03.114 align:center
전 사장님과
얘기도 별로 안 했거든요

00:38:04.323 --> 00:38:10.538 align:center
그러다 일본에 취직하게 되어
결국 미국을 떠났죠

00:38:10.621 --> 00:38:13.249 align:center
사모님과는 연락 안 했어요

00:38:13.874 --> 00:38:15.668 align:center
20년 후에 전화가 왔죠

00:38:15.751 --> 00:38:19.839 align:center
그때 제 반응은 이거였어요
'어머나, 뭐지?'

00:38:19.922 --> 00:38:24.969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 살인 사건에
대해 얘기하고 싶대요

00:38:25.636 --> 00:38:29.265 align:center
앨리슨 루이스는 자기 변호사
사무실에서 만나자더군요

00:38:29.348 --> 00:38:32.143 align:center
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생각하기에

00:38:32.226 --> 00:38:36.897 align:center
변호사를 대동하는지 궁금했어요

00:38:36.981 --> 00:38:39.692 align:center
하지만 막상 만나 보니
정말 사랑스럽더군요

00:38:39.775 --> 00:38:41.819 align:center
속마음을 다 털어놨어요

00:38:42.361 --> 00:38:44.447 align:center
정말 흥미로웠어요

00:38:44.530 --> 00:38:47.658 align:center
우리가 몰랐던
세상을 엿볼 수 있었죠

00:38:48.409 --> 00:38:53.247 align:center
처음 만났을 때 리즈가 물어봤어요
'평소 일과는 어땠어요?'

00:38:53.331 --> 00:38:56.125 align:center
'일주일간의 생활을 말해 봐요'

00:38:56.208 --> 00:38:58.085 align:center
'그 집에 대해 말해봐요'

00:39:00.880 --> 00:39:05.009 align:center
필마 부부와 필립은
모든 일정 관리가 엄격했어요

00:39:05.092 --> 00:39:06.093 align:center
빡빡했죠

00:39:06.677 --> 00:39:10.556 align:center
사모님 밑에서 일하는 내내
시간에 대해 철저하셨어요

00:39:11.432 --> 00:39:12.641 align:center
상세히 설명하더군요

00:39:13.392 --> 00:39:18.773 align:center
그 아파트와 생활 방식
로스의 집안 운영 방식까지 다요

00:39:19.523 --> 00:39:21.067 align:center
그러다 우리가 물었죠

00:39:21.150 --> 00:39:25.196 align:center
'하워드가 살해된 주에
특이한 점은 없었나요?'

00:39:25.279 --> 00:39:28.491 align:center
대답하더군요
'특이한 정도가 아니었죠'

00:39:28.574 --> 00:39:30.910 align:center
'생전 없던 일이
너무 많이 벌어진 주였어요'

00:39:34.330 --> 00:39:38.626 align:center
사장님이 살해되기 전주에
사모님이 말씀하셨죠

00:39:38.709 --> 00:39:41.379 align:center
'1~2주 뒤에 야근 좀 부탁해요'

00:39:42.922 --> 00:39:45.800 align:center
그러다 살인이 일어난 날 밤에

00:39:46.675 --> 00:39:49.470 align:center
사모님은 동생, 남편과
재정 문제로

00:39:49.553 --> 00:39:52.390 align:center
사무실에서 그날 밤
회의할 거라고 하셨어요

00:39:54.058 --> 00:39:57.728 align:center
전 필립을 하키 연습에 데려갔죠

00:39:58.312 --> 00:40:01.690 align:center
필립은 일주일에 4번
2시간씩 하키를 연습했어요

00:40:02.191 --> 00:40:06.737 align:center
스피커 너머로 제 이름이 들렸죠
사모님이 호출하신 거였어요

00:40:06.821 --> 00:40:09.323 align:center
그런 일은 처음이었어요
생전 처음이었죠

00:40:10.032 --> 00:40:12.618 align:center
말씀하시더군요
'별일 없어요?'

00:40:12.701 --> 00:40:17.081 align:center
'아직 첫 경기 중이에요
한 경기 더 할 거 같네요'

00:40:17.164 --> 00:40:19.166 align:center
'그렇군요, 잘됐네요'라고
하셨어요

00:40:19.250 --> 00:40:22.586 align:center
그 전화도 이상했다고 하더군요
별 말도 안 했으니까요

00:40:23.170 --> 00:40:26.424 align:center
20~30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

00:40:27.675 --> 00:40:31.262 align:center
다시 제 이름이 불렸어요
안내 데스크로 오라더군요

00:40:31.887 --> 00:40:32.847 align:center
다시 전화드렸죠

00:40:33.973 --> 00:40:39.687 align:center
사모님이 또 말씀하시는데
특별한 얘기는 이것뿐이었어요

00:40:39.770 --> 00:40:44.608 align:center
'연습 경기 끝날 때까지
내가 못 가면'

00:40:44.692 --> 00:40:46.485 align:center
'차 좀 집에 갖다 놔요'

00:40:46.569 --> 00:40:49.780 align:center
'내가 갈지 말지 모르겠어요
아직 여기 일이 안 끝나서요'

00:40:50.781 --> 00:40:52.283 align:center
'여기 일이 안 끝나서요'

00:40:52.783 --> 00:40:55.703 align:center
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
생각해 보면

00:40:55.786 --> 00:40:57.288 align:center
정말 오싹합니다

00:40:57.913 --> 00:41:00.499 align:center
그건 사모님치고는
정말 이례적인 경우였어요

00:41:00.583 --> 00:41:02.960 align:center
본인의 집 도착 시간을
늘 정확히 아셨거든요

00:41:03.043 --> 00:41:06.255 align:center
제가 해야 할 일도
늘 상세히 아시고

00:41:06.338 --> 00:41:07.840 align:center
본인 일도 다 파악하셨죠

00:41:12.511 --> 00:41:15.473 align:center
그 집은 저녁에 보통
아주 활기가 넘치곤 했어요

00:41:16.307 --> 00:41:18.350 align:center
전화가 울리고 통화를 많이 하셨죠

00:41:19.018 --> 00:41:21.520 align:center
이웃들이 찾아오곤 했고
불은 다 켜져 있었어요

00:41:22.104 --> 00:41:23.063 align:center
TV도 켜 놓고요

00:41:23.564 --> 00:41:28.402 align:center
아주 시끄럽고 신나는 집이었죠
그런데 그날 밤은 아니었어요

00:41:31.030 --> 00:41:34.074 align:center
난로 위의 불만 켜져 있었어요

00:41:34.700 --> 00:41:36.410 align:center
집에 불 켜진 건 그것뿐이었죠

00:41:36.911 --> 00:41:41.707 align:center
현관문을 열었더니 문지방 너머로
사모님이 몸을 내밀어 쳐다봐요

00:41:41.790 --> 00:41:43.417 align:center
목욕 가운에 머리가 젖은 채요

00:41:43.918 --> 00:41:45.503 align:center
그런 모습은 처음 봤죠

00:41:46.253 --> 00:41:50.007 align:center
물으시더군요
'아, 잘 다녀왔어요?'

00:41:50.508 --> 00:41:54.345 align:center
'매우 피곤하겠어요, 그만 자요
고마워요, 앨리슨'

00:41:54.970 --> 00:41:58.807 align:center
온몸으로 이렇게 말하고 계셨어요
'오늘 일은 끝났어요'

00:41:58.891 --> 00:42:00.434 align:center
'들어오지 마세요'

00:42:00.518 --> 00:42:02.478 align:center
그러셨죠, '가방은 저쪽에 둬요'

00:42:02.561 --> 00:42:07.233 align:center
현관 안으로 가방을 들이지도
못했는데 이러셨어요, '잘 가요'

00:42:08.275 --> 00:42:10.653 align:center
제가 퇴근할 때 그러신 적은
처음이었죠

00:42:11.153 --> 00:42:12.988 align:center
필립이 낮에 겪은 일을

00:42:13.072 --> 00:42:17.451 align:center
하나도 빼먹지 않고
매번 듣고 싶어 하셨거든요

00:42:17.535 --> 00:42:18.661 align:center
뭐든 알고 싶어 하셨죠

00:42:19.161 --> 00:42:21.914 align:center
그러니 그러시는 건
평소와 너무 달랐어요

00:42:23.874 --> 00:42:26.585 align:center
시어번 베리와 전…
네, 시어번이 수사관이었는데요

00:42:26.669 --> 00:42:29.838 align:center
우리 둘 다 앨리슨을
가만히 바라보면서 생각했죠

00:42:31.715 --> 00:42:35.261 align:center
'이번엔 결과가 달라지겠어'
시어번도 같은 생각이었을 거예요

00:42:35.344 --> 00:42:36.720 align:center
두 분은 이것저것 적으시며

00:42:36.804 --> 00:42:40.015 align:center
테이블 너머로
눈빛을 주고받으시더군요

00:42:40.099 --> 00:42:44.186 align:center
이 모든 게 정말
중요한 정보라도 되는 것처럼요

00:42:44.270 --> 00:42:49.858 align:center
앨리슨이 비워져 있던 많은 부분과
애매하던 부분을 채웠어요

00:42:49.942 --> 00:42:51.735 align:center
우리 둘 다 나오면서 이랬죠

00:42:52.236 --> 00:42:54.530 align:center
'대박, 진짜 끝내준다'

00:42:55.739 --> 00:43:02.246 align:center
살인 며칠 전후로
로스가 보인 이상한 행동에 대해

00:43:02.746 --> 00:43:05.416 align:center
앨리슨 루이스가 묘사한
이 새로운 정보는

00:43:05.499 --> 00:43:09.461 align:center
평소와 달랐다는 점에서
정말 엄청난 것을 암시합니다

00:43:10.546 --> 00:43:14.174 align:center
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하면
스스로 고자질하는 격이에요

00:43:14.258 --> 00:43:16.427 align:center
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죠

00:43:16.510 --> 00:43:18.971 align:center
"저녁 7시 55분
앨리슨의 첫 호출"

00:43:19.054 --> 00:43:21.640 align:center
앨리슨 루이스가
알려준 정보 덕분에

00:43:21.724 --> 00:43:23.142 align:center
로스가 확실히 대두되었고

00:43:23.225 --> 00:43:24.852 align:center
"8시: 하워드 생존
8시 15분: 하워드 약속에 안 나옴"

00:43:24.935 --> 00:43:27.813 align:center
이걸 꾸미기 위해 로스가
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죠

00:43:27.896 --> 00:43:30.065 align:center
"저녁 8시 20분
앨리슨의 두 번째 호출"

00:43:30.149 --> 00:43:31.775 align:center
"9시
앨리슨, 필립을 집에 데려다줌"

00:43:31.859 --> 00:43:34.111 align:center
앨리슨을 뒷받침할 증거도
찾을 수 있었어요

00:43:34.194 --> 00:43:35.654 align:center
"9시 45분
로스, 음성 메시지 남김"

00:43:35.738 --> 00:43:37.740 align:center
덕분에 장애물을 넘었죠

00:43:38.991 --> 00:43:42.786 align:center
정황 증거로 기소하는 건
작은 돌을 쌓는 것과 같죠

00:43:44.079 --> 00:43:46.457 align:center
"정황 증거
로스의 상속, 채무, 동기?"

00:43:46.540 --> 00:43:50.628 align:center
계속 나가서 작은 돌을 가져오면
언젠가 충분히 큰 돌무더기가 되어

00:43:50.711 --> 00:43:52.379 align:center
압도적 증거가 생깁니다

00:43:52.463 --> 00:43:56.091 align:center
정황이지만 강력한 증거예요

00:43:56.842 --> 00:44:00.387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의 친구
아널드 브루어와 아이 돌보미가

00:44:00.471 --> 00:44:02.556 align:center
형사들에게 얘기한 새로운 정보면

00:44:03.140 --> 00:44:04.850 align:center
체포를 집행하기 충분했죠

00:44:06.560 --> 00:44:08.520 align:center
체포는 2017년에 했습니다

00:44:09.021 --> 00:44:12.232 align:center
로스는 아침 6시에
본인 아파트에서 체포됐어요

00:44:12.316 --> 00:44:14.401 align:center
그때 남자 친구랑
같이 살고 있었죠

00:44:14.485 --> 00:44:16.862 align:center
에번 월드도
같은 시기에 체포됐어요

00:44:17.738 --> 00:44:20.074 align:center
기분이 좋아서 죽을 거 같았죠

00:44:20.157 --> 00:44:23.118 align:center
둘 다 체포됐다니
믿을 수가 없었어요

00:44:23.202 --> 00:44:25.329 align:center
"사업가 살인 사건 21년 뒤
아내와 처남, 체포되다"

00:44:25.412 --> 00:44:27.247 align:center
과장 안 하고
너무나 늦은 체포였죠

00:44:28.332 --> 00:44:29.458 align:center
어쨌든 이뤄졌어요

00:44:31.168 --> 00:44:32.169 align:center
결국

00:44:32.252 --> 00:44:34.797 align:center
"2019년 1월 27일
하워드 필마 살인 사건 23년 후"

00:44:34.880 --> 00:44:38.342 align:center
이건 내가
20년 넘게 기다렸던 거죠

00:44:38.425 --> 00:44:42.346 align:center
우린 매일 재판에 갔어요

00:44:43.013 --> 00:44:47.434 align:center
재판 첫날
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는데

00:44:47.935 --> 00:44:50.854 align:center
필립이
남자 화장실에서 나오더군요

00:44:51.855 --> 00:44:56.276 align:center
하워드가 살해된 직후
아침 식사 때 본 게 마지막이었죠

00:44:57.027 --> 00:45:01.824 align:center
하워드를 쏙 빼닮았더군요

00:45:02.533 --> 00:45:04.827 align:center
'하워드'라고 불러버렸죠

00:45:04.910 --> 00:45:06.954 align:center
그 정도로 닮았어요

00:45:07.955 --> 00:45:10.833 align:center
나한테 한마디도 안 하더군요
단 한마디도

00:45:13.252 --> 00:45:16.880 align:center
정황 사건이라서
증거 하나하나가 다 중요했어요

00:45:18.048 --> 00:45:20.509 align:center
난 이 사건을 앞뒤로
철저히 알고 있었죠

00:45:20.592 --> 00:45:24.221 align:center
그들의 변호가 어찌 됐든
우린 준비돼 있었어요

00:45:24.847 --> 00:45:29.935 align:center
두 사람에게 불리한 증언을
한 건 정말 대단했어요

00:45:30.018 --> 00:45:33.981 align:center
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죠
아주 만족스러워요

00:45:34.064 --> 00:45:35.649 align:center
방청석의 프랭크가 보였죠

00:45:36.150 --> 00:45:39.319 align:center
증언할 때 프랭크가
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어요

00:45:39.987 --> 00:45:41.196 align:center
정말 멋졌죠

00:45:42.406 --> 00:45:45.743 align:center
하지만 유죄 평결 없이는
아무 의미가 없어요

00:45:45.826 --> 00:45:46.994 align:center
아무 의미 없죠

00:45:47.494 --> 00:45:50.038 align:center
이 작업에는
엄청난 노력이 들었습니다

00:45:50.748 --> 00:45:52.624 align:center
재판은 두 달이나 걸렸죠

00:45:55.377 --> 00:45:57.463 align:center
치우다가 손을 베였습니다

00:45:58.714 --> 00:46:00.382 align:center
하워드가 그렇게

00:46:00.966 --> 00:46:04.720 align:center
잔인하게 살해된 줄 몰랐어요

00:46:05.888 --> 00:46:09.516 align:center
칼에 찔린 건 알았지만
실제 살인이 얼마나 참혹했는진

00:46:10.350 --> 00:46:14.188 align:center
모르고 있다가
법정에 가서야 들었죠

00:46:15.481 --> 00:46:19.359 align:center
에번은 하워드의 뒤에서 공격해
목을 그었을 거예요

00:46:20.027 --> 00:46:22.863 align:center
그래야 절대로
비명을 지르지 못할 테니까요

00:46:22.946 --> 00:46:25.491 align:center
사람을 기습할 때는
그런 걸 가장 먼저

00:46:26.241 --> 00:46:28.494 align:center
신경 썼을 거라고 생각해요

00:46:28.577 --> 00:46:33.081 align:center
그게 첫 번째 치명상이었고
그다음부턴 마구잡이로 찔렀겠죠

00:46:33.165 --> 00:46:35.959 align:center
놈들이 죽였어요
그냥 죽인 게 아니에요

00:46:36.043 --> 00:46:39.046 align:center
우리 안의 돼지처럼 도살했다고요

00:46:39.797 --> 00:46:43.967 align:center
로스는 사건 현장에 있었어요
경찰이 그걸 입증했죠

00:46:45.969 --> 00:46:48.222 align:center
사모님을 정말 존경했어요

00:46:48.972 --> 00:46:54.228 align:center
사진을 갖고다니며
나름대로 지인이라고 생각했죠

00:46:55.145 --> 00:46:57.815 align:center
내가 못 본 게 너무 많다는 걸

00:46:57.898 --> 00:47:02.569 align:center
깨달았을 때는 그래서
세상이 뒤집힌 느낌이었어요

00:47:05.739 --> 00:47:08.325 align:center
배심원단은 최소 나흘간
논의를 했습니다

00:47:08.826 --> 00:47:11.328 align:center
별로였죠, 이해가 안 됐어요

00:47:11.411 --> 00:47:12.621 align:center
"형사 법원"

00:47:15.624 --> 00:47:16.959 align:center
일동 기립!

00:47:17.042 --> 00:47:22.923 align:center
로스와 에번은 바로 그 자리에서
유죄 판결을 받았죠

00:47:25.467 --> 00:47:27.928 align:center
2급 살인죄였어요

00:47:28.762 --> 00:47:32.182 align:center
법정에서 '유죄'라는 단어가
울려 퍼졌죠

00:47:33.475 --> 00:47:35.269 align:center
"미망인과 그 동생
사업가 살인 유죄"

00:47:35.352 --> 00:47:36.228 align:center
정말 강력했어요

00:47:37.437 --> 00:47:41.316 align:center
엄마는 계속 소리치셨죠
'유죄야!'

00:47:41.984 --> 00:47:43.819 align:center
엄청난 행복감이 밀려왔어요

00:47:43.902 --> 00:47:48.699 align:center
그 오랜 세월이 지난 뒤
오빠를 위해 정의를 구현하다니

00:47:48.782 --> 00:47:53.328 align:center
행복을 넘어서는 감정이었죠

00:47:53.829 --> 00:47:58.917 align:center
엘리자베스 레더러가 아니었다면
유죄 판결은커녕

00:47:59.001 --> 00:48:01.169 align:center
재판도 없었을 겁니다

00:48:02.921 --> 00:48:04.631 align:center
프랭크를 보러 갔죠

00:48:04.715 --> 00:48:07.593 align:center
그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린
분이잖아요

00:48:07.676 --> 00:48:08.927 align:center
프랭크 씨는 그저

00:48:09.511 --> 00:48:12.514 align:center
'유죄야! 둘 다 유죄라고!'만
외치셨어요

00:48:12.598 --> 00:48:16.768 align:center
휴대폰을 꺼내서 연락처에 있는
모두에게 전화를 돌리시더군요

00:48:16.852 --> 00:48:19.104 align:center
'유죄래' 하신 뒤
다음 사람에게 전화했죠

00:48:19.187 --> 00:48:23.483 align:center
이 일이 일어나길
정말 오래 기다리셨으니까요

00:48:30.741 --> 00:48:33.619 align:center
"2019년 7월
유죄 판결 4개월 뒤"

00:48:37.623 --> 00:48:40.334 align:center
프랭크가 양형 선고에서
입을 열었어요

00:48:41.168 --> 00:48:44.838 align:center
잠을 못 잡니다
계속 생각나거든요

00:48:45.339 --> 00:48:51.011 align:center
마지막 순간에
하워드의 머릿속을 스쳤을

00:48:51.511 --> 00:48:53.430 align:center
공포와 두려움을 생각하면요

00:48:53.931 --> 00:48:57.351 align:center
내 아들 하워드는
저 두 사람에게 도살당했어요

00:48:58.685 --> 00:49:03.482 align:center
3월의 그날
난 세 가지를 잃었습니다

00:49:04.232 --> 00:49:09.112 align:center
그중 두 개는 절대 못 되찾아요
내 아들과 내 사업요

00:49:09.196 --> 00:49:11.281 align:center
하지만 필립도 잃었어요

00:49:11.782 --> 00:49:13.867 align:center
필립은 날 만나고 싶어 하지 않죠

00:49:13.951 --> 00:49:15.744 align:center
그 점은 유감이지만

00:49:15.827 --> 00:49:17.871 align:center
꼭 알아주면 좋겠습니다

00:49:17.955 --> 00:49:20.999 align:center
우리가 쟤를 사랑하며
돌아오길 기다린단 것을요

00:49:21.500 --> 00:49:22.501 align:center
부탁드립니다

00:49:23.961 --> 00:49:28.131 align:center
프랭크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
책임을 묻고 싶은 것만큼

00:49:28.632 --> 00:49:31.426 align:center
필립과의 관계를
회복하길 원했어요

00:49:33.553 --> 00:49:38.475 align:center
필립이 런던정치경제대학에
입학했단 걸 알게 됐어요

00:49:38.976 --> 00:49:41.061 align:center
난 이런 걸 아무것도 몰랐죠

00:49:41.687 --> 00:49:45.399 align:center
성장한 아이에 관한
어떤 좋은 소식도

00:49:45.482 --> 00:49:48.568 align:center
들을 수 없었어요

00:49:49.987 --> 00:49:51.446 align:center
내 손자

00:49:51.530 --> 00:49:54.241 align:center
내 아들의 외아들

00:49:56.660 --> 00:49:57.786 align:center
걔를 되찾고 싶어요

00:49:57.869 --> 00:50:00.455 align:center
우리는 걔를 사랑하고 그게 다죠

00:50:00.956 --> 00:50:02.499 align:center
지금도 유효해요

00:50:11.049 --> 00:50:15.178 align:center
필립은 아버지를 살해한
어머니에 대해

00:50:15.679 --> 00:50:18.181 align:center
판사 앞에서

00:50:18.682 --> 00:50:19.683 align:center
선처를 빌었습니다

00:50:21.685 --> 00:50:23.770 align:center
어떻게

00:50:23.854 --> 00:50:25.856 align:center
선처를 요청하는 거죠?

00:50:27.899 --> 00:50:29.526 align:center
모르겠어요

00:50:30.861 --> 00:50:34.656 align:center
양형 선고 때까지
필립이 말하는 건

00:50:35.240 --> 00:50:38.160 align:center
한 번도 못 들었죠

00:50:38.243 --> 00:50:39.494 align:center
엄마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

00:50:39.578 --> 00:50:41.288 align:center
"필립은 자신의 음성을
녹음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"

00:50:41.371 --> 00:50:43.665 align:center
얼마나 훌륭한 분이고
자신을 얼마나 잘 키웠는지

00:50:44.166 --> 00:50:46.084 align:center
그 여자가 한 유일한 짓은

00:50:46.168 --> 00:50:49.755 align:center
증오로 필립의 마음을 채운 거겠죠

00:50:49.838 --> 00:50:51.631 align:center
필립은 날 원망할 거예요

00:50:51.715 --> 00:50:54.176 align:center
그 여자 가족 모두 날 원망하겠죠

00:50:54.259 --> 00:50:58.180 align:center
내가 재판에서 엄벌을
촉구한 걸 아니까요

00:50:58.263 --> 00:50:59.431 align:center
난 가만둘 수 없었어요

00:51:01.224 --> 00:51:05.479 align:center
아버지를 살해했음에도
어머니를 변호하고 싶다면

00:51:06.730 --> 00:51:07.856 align:center
그러라고 해요

00:51:11.485 --> 00:51:13.779 align:center
필립은 정말 힘들 거예요

00:51:13.862 --> 00:51:17.574 align:center
이 모든 사건에서 솔직히
두 번째 피해자죠

00:51:18.075 --> 00:51:19.242 align:center
하워드 다음으로요

00:51:19.326 --> 00:51:21.578 align:center
어머니는 나를 구하셨는데

00:51:21.661 --> 00:51:24.831 align:center
할아버지가 어머니를
곤경에 빠뜨리고

00:51:24.915 --> 00:51:26.666 align:center
어머니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

00:51:26.750 --> 00:51:29.503 align:center
이 모든 게 법정에서
법적으로 진행되잖아요

00:51:30.921 --> 00:51:34.049 align:center
그 오랜 세월 동안
그렇게 믿도록 유도당했죠

00:51:34.549 --> 00:51:36.593 align:center
정말 힘들겠어요

00:51:37.094 --> 00:51:39.971 align:center
이 범죄와 살인에 대해

00:51:40.472 --> 00:51:44.601 align:center
두 사람 각각
25년 형을 선고합니다

00:51:45.727 --> 00:51:48.313 align:center
로스와 에번은
25년 형을 선고받았죠

00:51:48.396 --> 00:51:50.816 align:center
그 나이면 종신형이나 다름없어요

00:51:51.399 --> 00:51:53.151 align:center
에번과 로스는 죗값을 치렀어요

00:51:53.235 --> 00:51:56.321 align:center
"보험금 100만 달러를 노린
살인으로 종신형 선고받은 남매"

00:51:56.404 --> 00:51:57.989 align:center
23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잖아요

00:51:58.657 --> 00:52:02.410 align:center
적어도 23년은
감옥에 있어야 해요

00:52:04.788 --> 00:52:08.166 align:center
판사가 선고하자
필립이 갑자기 일어나요

00:52:10.043 --> 00:52:13.171 align:center
분노를 표현하는 것처럼
나가버리죠

00:52:14.548 --> 00:52:16.842 align:center
양형 선고 재판에 초대받았어요

00:52:17.968 --> 00:52:22.973 align:center
지각했는데
문이 힘차게 열리더군요

00:52:24.307 --> 00:52:28.436 align:center
앞에 서 있던 사람은
하워드 필마였어요

00:52:28.937 --> 00:52:31.565 align:center
놀라서 나자빠질 뻔했죠

00:52:31.648 --> 00:52:35.569 align:center
하워드를 만난 적은 없지만
수사 과정에서

00:52:36.194 --> 00:52:38.947 align:center
사진을 충분히 봤기에
알고 있었거든요

00:52:39.030 --> 00:52:41.867 align:center
그 사람은 필립이었어요

00:52:45.120 --> 00:52:46.204 align:center
"경찰, 21년 된 살인 사건 해결"

00:52:46.288 --> 00:52:48.540 align:center
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건
담당자에겐 큰 기쁨이죠

00:52:48.623 --> 00:52:51.710 align:center
"로슬린 필마, 에번 월드
커피숍 주인 살인으로 25년 형"

00:52:51.793 --> 00:52:53.044 align:center
아주 만족스러워요

00:52:54.713 --> 00:52:59.759 align:center
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유죄 평결이
고통을 치유하지 못합니다

00:53:03.513 --> 00:53:05.056 align:center
하워드의 모습을 그려요

00:53:05.682 --> 00:53:10.103 align:center
칼에 찔리고 살해당하는
그 몇 초 동안

00:53:10.604 --> 00:53:16.443 align:center
하워드의 머릿속을 스쳤을
공포심도 그려 보죠

00:53:17.527 --> 00:53:21.156 align:center
절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

00:53:21.823 --> 00:53:26.036 align:center
매일 밤 잘 때마다
하워드에게 말해요

00:53:26.119 --> 00:53:29.122 align:center
'어떻게
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?'

00:53:29.206 --> 00:53:33.668 align:center
'그 여자랑 문제가 있다는 걸
말하지 그랬어?'

00:53:35.670 --> 00:53:37.547 align:center
하지만 대답은 없어요

00:53:46.640 --> 00:53:48.642 align:center
"2019년"

00:53:50.185 --> 00:53:52.938 align:center
"1998년"

00:53:56.149 --> 00:53:56.983 align:center
"다음 이야기"

00:53:57.067 --> 00:53:59.236 align:center
하워드 필마가 살해된 지 몇 년 뒤

00:53:59.319 --> 00:54:02.656 align:center
일곱 가구가 연루된 사건이 터져요

00:54:02.739 --> 00:54:05.825 align:center
강렬함이 장난 아니었죠

00:54:08.078 --> 00:54:11.373 align:center
이 사건은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

00:54:12.332 --> 00:54:15.460 align:center
피해자들은 모두 무고한
어린 소녀들이었습니다

00:54:16.670 --> 00:54:22.092 align:center
범죄의 심각성에
다들 머리가 띵할 정도였죠

00:54:22.842 --> 00:54:24.970 align:center
밸런타인데이 때부터
도주 중인 수배자며

00:54:25.053 --> 00:54:28.598 align:center
최소 살인 1건, 강간 2건의 혐의를
받고 있고 이게 다가 아닙니다

00:54:29.432 --> 00:54:33.311 align:center
'연쇄 살인범'
그런 말이 자주 나오죠

00:54:33.395 --> 00:54:34.562 align:center
그중 한 명이었어요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