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7.632 --> 00:09.801
“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국은”

00:09.884 --> 00:12.470
“미국에서 가장 인구가
많은 카운티를 담당하는”

00:12.554 --> 00:15.015
“전미 최대의 보안관 부서로”

00:15.098 --> 00:18.101
“가장 잔인하고 복잡한
살인 사건을 수사한다”

00:18.184 --> 00:21.938
“이건 그들의 이야기다”

00:32.574 --> 00:37.746
1980년 3월 4일에
야간 순찰을 마무리하고

00:37.829 --> 00:39.789
파트너와 퇴근하려던 참에

00:39.873 --> 00:43.084
토런스 카운티 해변에
시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았어요

00:47.505 --> 00:51.134
말라가만을 통해
갈 수 있는 해변이었어요

00:51.634 --> 00:53.970
해변에서 시체가 보인다고 하면

00:54.054 --> 00:56.514
술에 취한 사람

00:56.598 --> 00:59.893
혹은 넘어진 사람이나
부상자일 거라고 생각하죠

00:59.976 --> 01:02.103
그런 걸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

01:03.313 --> 01:07.275
목격자도 없고 전혀 알 수 없는

01:07.358 --> 01:10.445
미제 살인 사건이었는데

01:10.528 --> 01:13.156
33년 후에 제가 맡게 됐어요

01:13.239 --> 01:18.078
범인이 지난 33년 동안
뭘 했을지 생각하게 되죠

01:19.496 --> 01:21.831
또 어떤 짓을
저질렀을지 모르잖아요

01:24.751 --> 01:29.339
LA 카운티 보안관국은
최고 중의 최고예요

01:33.384 --> 01:36.554
가장 유명한 사건들 재판이
LA에서 열리곤 합니다

01:39.432 --> 01:42.602
110% 헌신해야 해요

01:45.438 --> 01:48.358
이건 이제 중범죄가 아닌
살인 사건이에요

01:50.443 --> 01:55.365
열정과 사명감이 가장 중요해요

01:57.700 --> 01:59.994
정의는 진실을 찾는 데서 옵니다

02:00.787 --> 02:04.791
“살인 사건 파일: 로스앤젤레스”

02:08.795 --> 02:11.047
2013년에 저는 경위님에게 가서

02:11.131 --> 02:13.758
사건을 좀 맡겠다고 했죠

02:13.842 --> 02:16.845
그때 경위님 책상에
1980년의 그 사건이 있었어요

02:18.346 --> 02:21.558
저는 그 사건 보고서에
푹 빠졌어요

02:22.058 --> 02:24.769
여성 피해자를 보면
제 딸들이 생각나거든요

02:26.521 --> 02:28.231
보고서를 읽으면서

02:28.314 --> 02:31.943
여러 곳에 가봐야 하겠다고
생각했어요

02:32.026 --> 02:35.822
과거의 보고서에 있는
사람들을 다 찾아야 하니까요

02:37.073 --> 02:41.411
우선 최초 대응자였던
데이비드 바잉턴을 찾았어요

02:42.579 --> 02:45.790
전화로 얘기했는데
사건을 정말 잘 기억하더군요

02:45.874 --> 02:51.212
1980년에 데이비드는
신참이었으니까요

03:07.604 --> 03:11.691
1980년에 저는
팔로스베르데스의 경찰이었어요

03:12.859 --> 03:16.571
팔로스베르데스는
로스앤젤레스 남쪽 교외 지대로

03:16.654 --> 03:21.075
아름다운 절벽과 저택들이 있는

03:21.159 --> 03:26.080
70년대부터도
부유층이 사는 곳이었어요

03:26.164 --> 03:30.418
팔로스베르데스에서
살인 사건은 드물었죠

03:31.920 --> 03:34.339
그때 전 21살이었고

03:34.923 --> 03:39.302
혼자 순찰하기 시작한 지
한두 달밖에 안 됐을 때였어요

03:40.053 --> 03:44.641
현장에 출동해서
살인 사건일 수 있다는 걸 깨닫고

03:44.724 --> 03:45.975
떨기 시작했죠

03:50.647 --> 03:55.735
팔로스베르데스 말라가만에
한 여성의 시체가 있었고

03:55.818 --> 03:59.530
피해자는 성폭행당했으며

03:59.614 --> 04:01.699
머리 쪽에 외상이 있었어요

04:03.409 --> 04:07.247
한 서퍼가 피해자의 신분증이 있는
가방을 발견했어요

04:07.330 --> 04:09.374
20km 떨어진 윌밍턴에 사는

04:09.457 --> 04:12.877
20살밖에 안 된
테리사 브루드로였죠

04:12.961 --> 04:15.463
“태평양 - 말라가만
팔로스베르데스”

04:17.215 --> 04:18.091
“윌밍턴”

04:18.174 --> 04:22.512
살아 있는지 보려고
제가 먼저 확인했어요

04:22.595 --> 04:25.181
몸은 따뜻했지만

04:25.265 --> 04:30.436
심장 박동이 있는 건지
제 심장 박동인지 모르겠더군요

04:30.520 --> 04:32.855
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

04:32.939 --> 04:35.525
무릎까지 오는 양말을 빼고는

04:35.608 --> 04:37.819
완전히 발가벗고 있었어요

04:38.653 --> 04:43.408
발이 바다를 향하는
자세를 취한 것 같았어요

04:44.492 --> 04:48.246
얼굴이 많은 양의 피로
덮여 있었고

04:48.329 --> 04:50.331
머리카락엔 피가 엉겨 있어서

04:50.415 --> 04:53.584
그걸 치우지 않고는
얼굴을 다 볼 수가 없었어요

04:53.668 --> 04:56.921
이마에는 열상이 있고

04:57.005 --> 05:00.300
복부에 멍과
갓 생긴 상처들이 있었어요

05:04.095 --> 05:06.431
그 해변이 범죄 현장이었죠

05:07.807 --> 05:10.685
밀물이 빠르게 들어왔고

05:10.768 --> 05:13.730
우리는 피해자를
들어서 옮겨야 했어요

05:14.230 --> 05:17.734
제 파트너가 머리를 받쳐줬죠

05:18.985 --> 05:21.446
피해자를 옮기는데
제 파트너가 그러더군요

05:21.529 --> 05:24.449
손이 피해자 머리통으로
들어갔다고요

05:26.659 --> 05:29.078
뒤통수에 큰 외상이 있었죠

05:30.204 --> 05:32.248
그건 사고가 아니었어요

05:35.084 --> 05:38.129
브루드로 씨는
제 첫 살인 피해자였어요

05:38.713 --> 05:41.716
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건
최악의 범죄죠

05:41.799 --> 05:43.885
제대로 해결해야만 해요

05:47.472 --> 05:50.767
팔로스베르데스 경찰국은
규모가 작아요

05:51.267 --> 05:53.102
중대한 범죄였기 때문에

05:53.186 --> 05:55.813
살인 사건 수사를 감당할 수 있는

05:55.897 --> 05:58.316
다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했고

05:58.399 --> 06:01.694
LA 보안관국이 그 분야 최고였죠

06:03.821 --> 06:06.324
LA 보안관국의 강력반이 왔을 때

06:06.407 --> 06:08.826
저는 그들이 하는 모든 걸
메모했어요

06:10.286 --> 06:15.208
검사들의 일은
기소하는 게 다가 아니에요

06:15.291 --> 06:19.545
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

06:19.629 --> 06:22.757
올바른 절차를 따르게 해야 하죠

06:23.466 --> 06:25.718
감시 카메라나

06:26.636 --> 06:31.015
목격자, 과학적 증거를
찾아야 해요

06:31.099 --> 06:34.852
1980년에는 그런 것들이

06:34.936 --> 06:38.356
지금처럼 많지가 않았죠

06:42.985 --> 06:45.905
피해자의 옷은
현장 어디에도 없었습니다

06:45.988 --> 06:49.158
술 한 병과 잔 몇 개를 찾았는데

06:49.242 --> 06:51.702
잔 하나에는 술이 남아있었어요

06:51.786 --> 06:54.705
가방이 버려진 곳 근처에 있었죠

06:55.665 --> 06:57.708
살인이 벌어지기 전에

06:57.792 --> 07:03.297
분명히 누군가가 피해자와
함께 있었던 거예요

07:03.923 --> 07:06.300
타이어 자국도 있었어요

07:07.635 --> 07:11.973
용의자 차량의
타이어 자국이라고 확신했는데

07:12.056 --> 07:14.475
타이어가 꽤 닳아 있었죠

07:14.559 --> 07:17.478
접지면이 얕아서

07:17.562 --> 07:19.439
타이어 윤적을 딸 수 없었어요

07:23.693 --> 07:26.529
LA 카운티 보안관국의
강력반 형사들은

07:26.612 --> 07:31.451
바로 피해자의 가족과
가까운 사람들에게 연락했어요

07:32.535 --> 07:38.666
잠재적 용의자를 찾을 단서를
추적할 수 있도록요

07:38.749 --> 07:43.671
피해자는 로니 피맷이라는
남자와 결혼한 상태였어요

07:48.926 --> 07:53.764
20살에 테리사를 만났고
테리사는 18살인가 그랬어요

07:54.348 --> 07:59.061
친구랑 윌밍턴 동쪽에서
그냥 어울려 놀고 있었는데

07:59.687 --> 08:02.231
한 여자애가 테리사를 데려왔죠

08:02.982 --> 08:05.318
보자마자 감탄했어요

08:06.152 --> 08:09.864
테리사는 아주 독립적이고
의지가 강했어요

08:11.657 --> 08:13.743
테리사가 뭘 보고
절 좋아했는지 몰라요

08:16.078 --> 08:20.750
전 친구들과
마약에도 손대기 시작했죠

08:22.502 --> 08:27.215
하지만 테리사가 저랑 사귀면서
최후통첩을 줬어요

08:27.715 --> 08:29.717
약은 안 된다고 해서

08:30.593 --> 08:32.094
고민 없이 그만뒀어요

08:33.387 --> 08:38.976
2년 반을 사귀면서
결혼할 사람이란 확신이 생겼죠

08:39.602 --> 08:42.897
테리사가 좋았고
가족을 꾸려 정착하고 싶었어요

08:42.980 --> 08:44.982
그래서 결혼했고

08:45.066 --> 08:47.360
얼마 안 돼 테리사가 임신했어요

08:47.944 --> 08:49.570
여자애일 거라고 해서

08:50.696 --> 08:51.948
전 마냥 행복했어요

08:54.116 --> 08:59.747
테리사가 살해된 방식은
매우 잔인했어요

08:59.830 --> 09:02.792
머리를 강타당하고
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는

09:02.875 --> 09:04.919
폭력적인 죽음이었어요

09:06.587 --> 09:10.174
게다가 임신한 지
몇 개월 된 상태였어요

09:10.258 --> 09:16.639
또 다른 생명까지 앗아간 거죠

09:16.722 --> 09:18.516
정말 슬픈 일이에요

09:19.809 --> 09:24.063
그것만 해도 비극인데
이미 아이가 있는 엄마였어요

09:24.146 --> 09:26.440
린다라는 4살짜리
딸이 있었거든요

09:32.196 --> 09:37.910
1980년 3월 4일은
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어요

09:38.411 --> 09:42.290
할머니는 엄마가 해변에서
익사했다고 하셨어요

09:49.255 --> 09:52.258
천사들과 함께
천국에 갈 거라고 하셨죠

09:54.677 --> 09:56.596
돌아오지 않을 거라고요

10:00.016 --> 10:01.726
전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어요

10:03.978 --> 10:10.693
이모나 할머니, 아빠와는
살고 싶지 않았거든요

10:10.776 --> 10:12.153
엄마를 되찾고만 싶었어요

10:16.282 --> 10:19.118
엄마가 왜 못 돌아오는지
이해할 수 없었죠

10:19.702 --> 10:23.539
날 사랑하고 보호해 준
유일한 사람이 사라진 것 같았어요

10:25.666 --> 10:28.085
절 사랑할 사람은
이제 없는 것 같았죠

10:36.927 --> 10:40.473
제가 린다를 처음 만났을 때
린다는 2살이었을 거예요

10:40.556 --> 10:44.685
여전히 옹알이를 했죠
아직 말을 못 했어요

10:44.769 --> 10:48.064
정말 귀여웠어요

10:48.981 --> 10:52.693
친딸은 아니었지만
전혀 개의치 않았어요

10:53.736 --> 10:56.656
함께 식당 놀이를 하곤 했죠
린다는 제 주문을 받고

10:56.739 --> 10:58.991
주방으로 가서
요리하는 시늉을 했어요

10:59.992 --> 11:01.369
착한 아이였죠

11:02.536 --> 11:03.621
그 놀이가 정말 좋았어요

11:03.704 --> 11:08.084
로니랑 같이 메뉴를 만들어서
엄마한테 갖고 가곤 했죠

11:08.167 --> 11:10.378
엄마가 ‘얼마나 드릴까요?’ 하면

11:10.461 --> 11:12.505
저는 ‘두 개 주세요’ 했어요

11:12.588 --> 11:16.342
그러면 촛불로 그릴드 치즈
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셨죠

11:16.425 --> 11:20.096
왜 촛불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

11:30.106 --> 11:32.441
로니는 테리사를 사랑해서
결혼했고

11:32.525 --> 11:35.778
테리사의 딸을
친딸처럼 키웠다곤 하지만

11:35.861 --> 11:38.447
그렇다고 용의자에서
제외된 건 아닙니다

11:39.907 --> 11:43.744
화난 상황에서
순간 이성을 잃었을 수도 있죠

11:43.828 --> 11:45.621
보안관국 강력반 형사들은

11:45.705 --> 11:47.832
우선 로니를 신문했어요

11:52.378 --> 11:56.882
보안관들이 절 신문했고
저는 전부 대답했어요

11:58.175 --> 12:01.178
3월 3일에
전 하버 전문대에 있었어요

12:01.262 --> 12:02.555
특별한 건 아니지만

12:02.638 --> 12:04.598
예술을 하고 있었죠
소질이 있었거든요

12:05.516 --> 12:07.226
집에 와서 아내에게

12:07.309 --> 12:10.271
제 친구 조지 집에 가자고 했어요

12:10.354 --> 12:13.315
친구네 차고에서 술도 마시고
담배도 피우곤 했죠

12:14.275 --> 12:15.276
같이 갔어요

12:16.110 --> 12:17.611
테리사는 술이나 담배는 안 했죠

12:18.529 --> 12:19.655
임신한 상태여서

12:19.739 --> 12:24.618
차고에서 밤새 서 있기 싫다고
집에 가자길래 알겠다고 했어요

12:27.413 --> 12:28.414
우린 집으로 갔어요

12:28.497 --> 12:31.667
다시 친구네로 간다니까
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

12:31.751 --> 12:34.003
안 된다고 했는데
저는 간다고 했고

12:34.086 --> 12:37.715
계속 가지 말라고 했지만
저는 간다고 했어요

12:38.758 --> 12:40.676
그리고 집에서 나갔죠

12:42.303 --> 12:44.722
전 친구 집으로 가고 있었어요

12:46.140 --> 12:49.935
문소리에 뒤를 돌아봤더니
테리사가 골목으로 가고 있었어요

12:50.019 --> 12:53.481
골목에 출입구가 있어서
다른 길로 갈 수 있었거든요

12:54.398 --> 12:56.692
테리사 언니가 그쪽에 살았어요

12:56.776 --> 12:57.943
저는 테리사가 화나서

12:58.027 --> 13:02.031
언니 집에 가서 불평하고
내 욕을 좀 하겠거니 했죠

13:02.114 --> 13:03.115
괜찮을 거라고요

13:05.034 --> 13:06.035
하지만

13:06.744 --> 13:08.120
다시는 못 보게 됐어요

13:13.709 --> 13:19.089
아내가 실종된 경우
이렇게 대답하는 남편들이 있어요

13:19.632 --> 13:22.510
아내가 떠나서
어떻게 된 건지 모른다고요

13:23.010 --> 13:27.306
열에 아홉은 헛소리고
남편이 범인이죠

13:28.349 --> 13:29.809
보안관이 셔츠를 벗으랬어요

13:29.892 --> 13:34.522
긁힌 자국이나 방어흔을 찾았는데
저한테는 아무것도 없었죠

13:35.064 --> 13:37.817
계속 제가 한 짓 아니냐고 해서
아니라고 했어요

13:38.484 --> 13:42.530
로니는 신문받을 때
걱정하고 긴장하는 모습이었어요

13:43.030 --> 13:45.991
아내가 살해당했을 때

13:47.868 --> 13:51.789
절망하고 충격을 받는
경우가 있고

13:52.790 --> 13:56.043
본인 범행인 게 밝혀질까 봐
무서워하는 경우가 있어요

13:58.504 --> 14:01.090
보안관국을 나와 집에 갔더니

14:01.173 --> 14:03.509
근처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었어요

14:03.592 --> 14:05.052
우리 집을 살펴보더군요

14:05.803 --> 14:11.475
로니는 곧 자신이 용의자일까 봐
걱정하게 됐고

14:11.559 --> 14:12.893
용의자가 맞았어요

14:13.853 --> 14:17.231
저는 삼촌인 헨리 살시도
형사 변호사에게 전화했어요

14:17.815 --> 14:21.193
삼촌은 그들과 말하지 말고
피하라고 했죠

14:22.194 --> 14:23.362
그래서 그렇게 했어요

14:30.452 --> 14:33.831
전 아버지 없이 살았어서
엄마가 로니랑 결혼하고

14:33.914 --> 14:35.833
동생이 생길 거라는 소식을 듣고

14:35.916 --> 14:39.295
이젠 온전한 가족이
생길 거라고 생각했어요

14:39.378 --> 14:43.173
로니랑 아기랑 엄마랑 저랑요

14:43.257 --> 14:45.217
엄청 신났었죠

14:45.968 --> 14:46.802
정말 설렜어요

14:47.970 --> 14:50.306
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

14:50.389 --> 14:51.765
전 로니와 살지 않게 됐어요

14:52.975 --> 14:55.769
제 아빠 쪽 가족이 와서
절 바로 데려갔죠

14:57.271 --> 15:00.274
그쪽 가족이 린다를 데려간 후
정말 보고 싶고 힘들었어요

15:06.280 --> 15:08.365
“1980년 3월 5일
테리사 살인 사건 1일 후”

15:09.116 --> 15:13.329
부검하면서 물론
강간 키트를 썼지만

15:13.412 --> 15:18.250
1980년의 강간 키트는
지금 같지 않았어요

15:18.751 --> 15:21.545
손톱 밑에 어떤 물질이 있어서

15:21.629 --> 15:25.925
손톱을 잘라 채취했어요

15:26.008 --> 15:29.345
혈액형 판별에 쓸 수 있도록요

15:31.055 --> 15:33.849
면봉으로 표본도 채취했죠

15:33.933 --> 15:38.228
DNA 검사는 아니지만
정자가 있는지 검사할 수 있었어요

15:40.981 --> 15:42.483
영안실에 시체가 와서

15:42.566 --> 15:48.364
다시 가서 보겠다고 했어요
장례식을 준비해야 했으니까요

15:49.990 --> 15:52.826
갔더니 천을 내려주더라고요
반밖에 안 내렸는데

15:52.910 --> 15:55.162
다리가 풀려버렸어요

15:55.245 --> 15:57.247
믿을 수가 없었죠

15:59.500 --> 16:01.418
테리사는 남아있지 않았어요

16:01.502 --> 16:05.381
얼굴에 큰 구멍이 나서
완전히 칠흑 같았어요

16:05.464 --> 16:09.176
바로 사람들에게
관을 닫아달라고 했죠

16:09.259 --> 16:12.096
그리고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
엄마 팔에 안겨서

16:12.596 --> 16:14.723
둘이 영원히 함께하게
해달라고 했어요

16:25.275 --> 16:30.489
수사관들은 많은 친구, 가족과
이야기를 했고

16:30.572 --> 16:32.825
그것밖엔 방법이 없었어요

16:34.743 --> 16:38.747
테리사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
테리사의 언니였어요

16:39.331 --> 16:41.834
테리사는 언니 집에 갔고

16:41.917 --> 16:46.547
언니가 자고 가라고 했지만
그러지 않았죠

16:48.215 --> 16:50.634
테리사 브루드로는
밤에 언니 집에서 나와

16:50.718 --> 16:52.386
길을 걷기 시작했어요

16:53.012 --> 16:58.183
한 사촌이 그날 테리사가
죽은 채로 발견되기 전에

16:58.267 --> 17:00.060
해변에 가고 싶다고 했다더군요

17:05.482 --> 17:08.027
테리사와 로니
둘 다 차가 없었어요

17:08.819 --> 17:10.571
해변에 가려고

17:10.654 --> 17:13.532
히치하이크하는 것도
무리는 아니죠

17:13.615 --> 17:14.616
“윌밍턴”

17:15.743 --> 17:16.660
“말라가만”

17:16.744 --> 17:19.204
목격자가 절실했지만

17:19.288 --> 17:22.958
사건이 밤에 발생했고
시신은 이른 아침에 발견돼서

17:23.042 --> 17:25.711
목격했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

17:27.046 --> 17:30.632
범인을 알아내는 데 쓸 수 있는

17:30.716 --> 17:34.136
수사 도구가 별로 없었죠

17:35.679 --> 17:38.724
수사관들은
테리사의 남편인 로니를

17:38.807 --> 17:40.392
잠재적인 용의자로 지목했어요

17:41.685 --> 17:42.853
철저한 조사 끝에

17:42.936 --> 17:45.689
로니는 알리바이가 있다는
결론이 났죠

17:46.565 --> 17:49.860
아내가 살해되던 밤
로니가 친구의 차고에 있던 걸

17:49.943 --> 17:52.279
여러 사람이 목격했습니다

17:52.362 --> 17:56.700
그래서 아내 살해 혐의에서
벗어났죠

17:57.284 --> 18:01.246
경찰의 용의선상에서는 제외됐지만

18:01.830 --> 18:04.583
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이

18:04.666 --> 18:07.628
자기 딸이자 엄마, 여동생이

18:07.711 --> 18:11.256
로니 때문에 죽었다고 여기는 건
돌이킬 방법이 없었죠

18:14.384 --> 18:18.472
제가 8살인가 9살이었을 때

18:19.098 --> 18:24.770
사촌과 같이
이모의 서랍을 뒤져보는데

18:24.853 --> 18:27.064
엄마의 부검 보고서를 봤어요

18:30.818 --> 18:33.362
전 ‘엄마는 바다에서
익사했다고 했는데!’ 했죠

18:33.445 --> 18:38.575
그렇게 믿었거든요

18:38.659 --> 18:40.369
‘이런 일이 생겼다고?’

18:42.496 --> 18:48.210
사촌의 가족은 모두 로니가
우리 엄마를 죽였다고 했어요

18:48.293 --> 18:52.631
둘이 자주 싸웠기 때문에
저는 그걸 바로 믿었죠

18:53.340 --> 18:58.679
두 사람이 항상 싸우는 걸
매일 직접 봤거든요

19:00.973 --> 19:04.101
보안관들은 제가
용의자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

19:04.685 --> 19:08.147
다른 용의자가 없었기 때문에
다들 제가 범인이라고 믿었어요

19:10.232 --> 19:12.359
사람들이 그렇게 믿어서

19:13.068 --> 19:15.070
몇 번이나 저를 총으로
쐈는지 몰라요

19:15.154 --> 19:17.865
테리사의 가족과 친구들이요

19:17.948 --> 19:20.576
테리사가 죽기 전엔
아무도 그런 적 없었어요

19:21.577 --> 19:24.079
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
살고 싶지 않았죠

19:26.874 --> 19:29.751
아내가 말다툼하다가 사라졌고

19:30.335 --> 19:35.799
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증거가

19:35.883 --> 19:37.926
아무것도 없는 데다

19:38.010 --> 19:43.223
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사람은
가까운 친구들뿐이었으니까요

19:43.724 --> 19:47.186
알리바이가 확실하든 않든

19:48.228 --> 19:50.731
다른 용의자가 전혀 없고

19:50.814 --> 19:52.649
목격자도 없고

19:52.733 --> 19:57.196
당시에 쓸 수 있는 증거도 없어서

19:57.279 --> 19:59.865
보안관들이
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

19:59.948 --> 20:03.869
결국 테리사 브루드로 살인 사건은
해결되지 않았습니다

20:03.952 --> 20:08.498
수십 년 동안
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죠

20:08.582 --> 20:11.877
“브루드로(1980년)”

20:18.300 --> 20:20.886
어렸을 때 엄마를 잃고
많이 울곤 했어요

20:21.386 --> 20:23.513
계속 여러 질문을 했죠

20:23.597 --> 20:27.559
질문이 너무 많았는데
대답해 주려는 사람이 없었어요

20:27.643 --> 20:29.686
아무도 엄마 이야기를
하려고 하지 않았어요

20:29.770 --> 20:32.272
어떤 일이 있었는지요

20:34.483 --> 20:35.943
아무도 말을 안 해줬어요

20:36.652 --> 20:40.405
그냥 조용히 하라며
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거랬죠

20:42.074 --> 20:44.660
부모님이 없는 게 익숙해졌어요

20:46.161 --> 20:48.997
엄마의 빈자리는
절대 채워지지 않았고

20:49.081 --> 20:51.041
앞으로도 그럴 거예요

20:52.501 --> 20:54.962
사람들은 수년 동안

20:55.045 --> 20:57.381
날 피하고 내 뒤에서
내 이야기를 했어요

20:57.464 --> 20:58.674
전 그냥 내버려뒀죠

20:59.591 --> 21:02.135
딸 생각도, 테리사 생각도
하지 않고

21:02.219 --> 21:06.014
사람들이 아내를 죽였다고
수군대는 걸 잊으려고

21:06.098 --> 21:10.519
번 돈은 다 약 하는 데 썼죠

21:12.104 --> 21:15.983
커가면서 종종
거리에서 로니를 봤지만

21:17.442 --> 21:21.029
얘기하고 싶진 않았어요
어떻게 느껴야 할지도 몰랐고요

21:22.155 --> 21:25.951
정말 로니였을지, 로니가 그랬는지
생각했어요

21:26.451 --> 21:29.913
사람들에게 물어봤죠
다들 저한테 그랬으니까요

21:30.789 --> 21:34.584
둘이 싸우는 건 많이 봤지만
로니가 정말 그랬을까 싶었어요

21:47.931 --> 21:51.018
“로스앤젤레스 카운티
보안관국 강력부”

21:51.893 --> 21:54.604
“테리사 브루드로 살인 사건
33년 후”

21:55.188 --> 22:00.319
이 사건을 맡았을 때
문화적 배경에 동질감을 느꼈어요

22:03.155 --> 22:06.158
1980년대 윌밍턴의 문화는

22:06.241 --> 22:08.327
제가 자란 LA 동부와 같았죠

22:09.453 --> 22:11.872
히스패닉계가 주를 이뤘고

22:11.955 --> 22:16.460
로라이더 문화, 갱과
범죄가 만연했어요

22:16.543 --> 22:18.962
부모님이 경찰에 신고하는 걸

22:19.046 --> 22:20.589
두려워하시는 걸 봤죠

22:22.382 --> 22:25.177
1980년에 저는
13살, 8학년이었어요

22:25.677 --> 22:28.096
그때 저보고
LA 동부와는 다른 세계인

22:28.180 --> 22:33.852
팔로스베르데스의 살인 사건
수사를 맡게 될 거라고 했으면

22:33.935 --> 22:35.604
전 말도 안 된다고 했을 거예요

22:38.899 --> 22:42.069
전 경찰이 되는 걸
꿈꾼 적이 없었어요

22:43.945 --> 22:46.031
경찰이 될 거라고는
꿈에도 생각 못 했죠

22:46.907 --> 22:51.328
일을 시작하고
제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

22:51.411 --> 22:56.124
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면서
열정이 생겼어요

22:58.085 --> 23:01.296
랠프는 사건에
차분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요

23:02.255 --> 23:05.425
도전하고 성장해서 이름을 알렸죠

23:06.218 --> 23:09.763
랠프는 승진하기보다
좋은 형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

23:12.516 --> 23:16.228
다들 항상 강력반에서 일하는 건
어떻냐고들 물어봐요

23:17.145 --> 23:19.231
바다에서 공을
저글링하는 느낌이에요

23:19.314 --> 23:22.150
물에 빠지긴 싫지만
공을 떨어뜨리면 안 되죠

23:24.069 --> 23:25.904
미제 사건을 보면

23:25.987 --> 23:31.535
극복할 난관이 너무 많아요

23:31.618 --> 23:35.539
10년, 15년, 20년 동안
조사 방법은 바뀌어요

23:35.622 --> 23:39.751
기술과 사고방식이
점차 진화하죠

23:42.504 --> 23:45.590
결국 구식 조사를 좀 해야 해요

23:45.674 --> 23:48.301
사람들과 목격자를 찾아야 하죠

23:49.094 --> 23:54.474
하지만 미제 사건에서 기술은
현재 우리에게 엄청난 자산입니다

23:54.975 --> 24:00.439
1980년은 DNA 조사가
일반화되기 한참 전이에요

24:01.565 --> 24:05.360
조사해 볼 방법은 다양합니다

24:05.861 --> 24:08.780
이제 돌아가서 증거를 가지고

24:08.864 --> 24:11.199
DNA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게 됐죠

24:13.076 --> 24:17.706
현장에서 발견된
몇 가지 증거물이 있었어요

24:19.166 --> 24:24.337
우리가 DNA 테스트를 해볼 부분이
충분하다는 걸 알았죠

24:25.630 --> 24:29.217
보안관국의 한 뛰어난 범죄학자가

24:29.718 --> 24:36.099
증거물에서 채취할 유전자 정보가
충분한지 확인했는데

24:36.183 --> 24:39.936
알고 보니 많지가 않았어요

24:41.021 --> 24:45.650
손톱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
도움이 안 됐고

24:45.734 --> 24:48.737
현장에 있던 다른 증거들도
도움이 안 됐어요

24:48.820 --> 24:52.365
술병에는 지문이나 DNA가 없었고

24:52.449 --> 24:55.076
컵에 테리사의 지문만 있었어요

24:55.160 --> 24:59.915
‘CSI’ 등 드라마에
나오는 것과는 달리

24:59.998 --> 25:05.837
사람들이 범죄 현장마다
DNA를 잔뜩 남기는 건 아니라서

25:05.921 --> 25:07.255
방향을 틀어야 했죠

25:07.339 --> 25:10.800
범인을 알아낼 다른 방법을
찾기 위해서

25:10.884 --> 25:13.094
검시관의 증거를 보게 됐어요

25:17.682 --> 25:23.021
검시관실에서 피해자 몸에 있던
DNA를 확보했어요

25:24.189 --> 25:28.026
범죄학자가 음모를 빗질해서

25:28.109 --> 25:30.320
그걸 가져다가 씻었죠

25:30.904 --> 25:35.283
씻은 걸 원심 분리기에
넣고 돌려서

25:35.367 --> 25:40.121
한 알갱이를 얻었고

25:40.664 --> 25:44.918
그 알갱이를 현미경으로 보면서

25:45.001 --> 25:48.588
유전자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다가

25:48.672 --> 25:51.508
정자 하나를 찾았어요

25:52.425 --> 25:56.429
그래서 DNA 검사를 할 수 있었죠

25:57.472 --> 26:01.184
제대로 된 DNA 프로파일을
만드는 게 목표예요

26:01.268 --> 26:04.104
체액이 있어도

26:04.187 --> 26:07.524
완전한 DNA 프로파일을
만들기는 충분치 않을 수도 있죠

26:07.607 --> 26:10.485
일부만 완성될 수도 있고
아무 소득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

26:10.569 --> 26:14.614
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
막다른 골목이죠

26:16.825 --> 26:20.829
“2014년 1월 9일
테리사 살인 사건 34년 후”

26:24.874 --> 26:28.920
랠프 허낸데즈 형사가
제 사건을 맡아 전화했어요

26:31.006 --> 26:33.842
날 이해하는 사람이라 안심이 됐죠

26:34.342 --> 26:37.679
제 삶의 방식과
제가 겪어온 걸 알더라고요

26:37.762 --> 26:40.390
중독 문제, 갱, 그런 것들요

26:40.473 --> 26:43.977
LA 동부 출신이면
익숙한 것들이니까요

26:44.060 --> 26:47.772
경찰이라 더 잘 알겠죠
저보다 더 많이 보셨을 거예요

26:49.024 --> 26:51.568
랠프는 절 다른 사람과
똑같이 대했어요

26:52.152 --> 26:55.030
멕시코계 사람이 아니고
한 인간으로요

26:56.573 --> 27:00.785
그래서 아는 게 더 있다는
얘기를 했어요

27:02.037 --> 27:03.455
“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국”

27:04.998 --> 27:07.459
로니는 동네의 한 여성 지인이

27:07.542 --> 27:10.211
어느 날 자기한테 와서는

27:10.295 --> 27:13.632
정말 안됐다며

27:13.715 --> 27:16.551
수년을 품고 있었던 얘기를
해줬다고 했어요

27:18.261 --> 27:20.972
1990년대 후반에
전 여전히 통제 불능 상태였고

27:21.931 --> 27:23.141
바에 있었어요

27:23.933 --> 27:27.896
오랜만에 보는
한 친구가 들어오더니

27:28.521 --> 27:29.856
저한테 와서는

27:29.939 --> 27:33.193
누가 제 아내를 죽였는지
안다고 하더군요

27:39.199 --> 27:40.909
사람들의 삶은 계속되지만

27:40.992 --> 27:46.790
과거에 겪은 충격적인 경험은
아주 상세히 기억하죠

27:46.873 --> 27:48.667
그러다 어느 순간

27:48.750 --> 27:51.544
누군가에게 말해야겠다는
생각을 하게 돼요

27:53.713 --> 27:57.884
랠프 허낸데즈 형사를 만났을 때
전 술을 끊은 상태였어요

27:59.094 --> 28:02.263
오랫동안 고통받던 일이었는데

28:02.347 --> 28:05.392
이제 답을 찾을 때가
됐다고 생각했죠

28:06.267 --> 28:08.812
제 친구의 전 여친이었는데

28:08.895 --> 28:11.064
오래 못 봐서
무슨 일이 있었나 하긴 했지만

28:11.147 --> 28:13.358
딱히 알아보진 않아서 몰랐죠

28:13.441 --> 28:16.945
울면서 누가 테리사를 죽였는지
안다고 하더라고요

28:17.028 --> 28:19.239
“경찰 기록 - 2014년
로니 피맷 & 허낸데즈 형사”

28:19.322 --> 28:23.076
저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어요

28:24.077 --> 28:29.499
남자 2명에게 납치되어
성적 고문을 당했다고 하더군요

28:31.292 --> 28:36.047
차에 태워서는
혀에 뭔가를 바르라고 했대요

28:36.131 --> 28:40.468
그 액체가 혀에 묻자마자
감각이 없어졌다고 했어요

28:41.678 --> 28:44.848
듣고 볼 수는 있지만
움직일 수는 없었대요

28:44.931 --> 28:46.307
몸이 마비된 듯이요

28:47.308 --> 28:49.227
고문하고 성폭행하고

28:50.019 --> 28:52.939
이런 말을 하더래요

28:53.606 --> 28:55.900
‘시체는 어떻게 하지?’

28:56.693 --> 28:58.653
‘테리사를 버린 곳에 버리자’

29:03.241 --> 29:06.244
하지만 그 친구는 달리는 차의
창밖으로 뛰어내렸고

29:07.203 --> 29:10.290
지나가던 차가 멈춰 도와주니까
그놈들은 도망갔대요

29:12.375 --> 29:14.711
그 친구가 말한 사람은
저도 아는 사람이었어요

29:15.378 --> 29:16.463
잘 아는 사람이었죠

29:17.297 --> 29:20.508
그럴 만한 사람이었어요

29:24.012 --> 29:25.847
이 경우는 전해 들은 정보죠

29:25.930 --> 29:28.224
로니가 들은 얘기를
우리에게 전한 거라

29:28.308 --> 29:30.727
우린 그 여자를 찾아야 했어요

29:31.311 --> 29:33.354
기존 보고서에

29:33.438 --> 29:36.816
동네에 살던 사람들의
주소가 몇 개 있어서

29:36.900 --> 29:39.194
몇 집에 가봤고

29:40.111 --> 29:42.655
그 여자분이 다른 주에
산다는 걸 알게 됐어요

29:43.865 --> 29:46.951
전화번호를 알아내서
대화를 해봤더니

29:47.035 --> 29:50.747
아주 협조적이었고
우리를 기꺼이 만나주기로 했어요

29:50.830 --> 29:51.831
큰 실마리였죠

29:56.461 --> 29:59.255
우리가 그쪽으로 갔어요

30:01.090 --> 30:03.802
랠프가 그 친구랑 얘기하러
텍사스까지 갔어요

30:03.885 --> 30:08.765
그 얘기를 듣고
랠프는 뭐든 할 거란 걸 깨달아서

30:08.848 --> 30:11.392
정말 안도가 됐어요

30:11.476 --> 30:17.148
33년 만에 드디어
내 편이 생긴 기분이었죠

30:18.233 --> 30:19.943
“텍사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”

30:20.026 --> 30:23.738
텍사스에 막 도착했는데
범죄 연구소에서 전화가 왔어요

30:24.239 --> 30:29.911
현장에서 나온 DNA와
일치하는 사람을 찾았다고 했죠

30:31.788 --> 30:33.081
멋진 소식이었어요

30:33.915 --> 30:36.209
근데 좀 어리둥절했죠

30:36.709 --> 30:39.546
우리가 생각한 사람이
아니었거든요

30:40.046 --> 30:45.009
정보원이 말한 사람이 아니었어요

30:45.760 --> 30:47.971
전혀 다른 사람이었죠

30:50.181 --> 30:52.809
범죄학자 덕분에
이제 이름을 알게 됐어요

30:53.434 --> 30:56.312
로버트 이니게즈라는 사람의
DNA와 일치했죠

30:58.481 --> 31:00.775
로버트 이니게즈는 누구고
어디서 나타난 걸까요?

31:00.859 --> 31:04.612
어떤 전과가 있고
34년 전엔 어디 있었던 걸까요?

31:12.662 --> 31:15.164
로버트 이니게즈는
사건 파일 어디에도 없었어요

31:15.248 --> 31:17.834
신문도 안 했고

31:17.917 --> 31:20.211
이름이 언급된 적도 없는
사람이었죠

31:20.295 --> 31:23.298
보고서에 언급된 이름이
엄청 많았는데도

31:23.381 --> 31:24.841
로버트는 없었어요

31:25.425 --> 31:27.886
그래도 좋은 소식이었어요

31:30.305 --> 31:34.100
텍사스주에서
정보원의 얘기를 듣고 왔지만

31:34.183 --> 31:36.936
그쪽은 더 수사가 불가능해서

31:37.020 --> 31:41.691
바로 로버트 이니게즈에 관한
배경 조사를 시작하고

31:41.774 --> 31:45.403
체포되었던 지난 범죄 기록을 봤죠

31:45.486 --> 31:49.824
1981년에 로버트 이니게즈는
강간으로 체포됐어요

31:52.785 --> 31:57.248
그 사건의 피해자는
이니게즈가 태운 히치하이커였어요

31:57.332 --> 31:59.626
차에 태우고 강간했죠

31:59.709 --> 32:01.628
그 피해자가 신고했어요

32:02.211 --> 32:04.297
이니게즈는 그 강간 직후에
체포됐어요

32:05.131 --> 32:06.466
이니게즈는 법정에 기소됐고

32:06.549 --> 32:08.593
예비 심문을 받았어요

32:08.676 --> 32:10.803
피해자가 참석해서 진술했죠

32:10.887 --> 32:13.097
그런데 재판 전에

32:13.598 --> 32:16.267
피해자를 찾기가 어려워져서

32:16.351 --> 32:19.228
사건은 기각됐고
이니게즈는 풀려났어요

32:20.605 --> 32:22.899
그 후 1982년에

32:24.233 --> 32:26.653
또 다른 강간으로 체포됐고

32:26.736 --> 32:29.530
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갔어요

32:29.614 --> 32:34.494
그 유죄 판결 덕분에 DNA가
데이터베이스에 있었던 거예요

32:35.370 --> 32:40.291
DNA 데이터베이스는
수사 도구이자 단서일 뿐이라서

32:40.375 --> 32:44.170
윤리적으로 그걸 보강할
DNA를 채취하게 돼 있어요

32:45.213 --> 32:49.384
이니게즈에게서 DNA 샘플을 얻어

32:49.467 --> 32:52.971
검시관의 증거물과 대조해
확인해야 했죠

32:53.054 --> 32:56.516
다음 단계는
이니게즈를 찾는 거였어요

32:58.434 --> 33:03.231
랠프 형사가 로버트 이니게즈란
사람을 아느냐고 물었어요

33:04.232 --> 33:07.276
전 모른다고 했지만 희망을 가졌죠

33:08.069 --> 33:10.238
DNA는 항상 악당을 잡는데

33:10.321 --> 33:12.281
이제 DNA가 있었으니까요

33:12.865 --> 33:15.159
이제 그 남자만 찾으면
되는 거였어요

33:15.243 --> 33:18.454
성범죄자는 생일마다
성범죄자 등록을 해야 해요

33:18.538 --> 33:22.125
허낸데즈 형사가 이니게즈를
용의자로 특정한 시점은

33:22.208 --> 33:26.004
이니게즈의 생일이
4개월 남았을 때였어요

33:27.088 --> 33:30.591
이니게즈를 찾기 가장 쉬운 건

33:30.675 --> 33:33.428
성범죄자 등록을 할 때였죠

33:40.810 --> 33:42.228
“2014년 12월 3일
DNA 일치 4개월 후”

33:42.311 --> 33:46.733
이니게즈는 하버 경찰서에서
성범죄자 등록을 준비 중이었어요

33:48.109 --> 33:51.988
그때는 이니게즈에 관해
더 알고 싶었어요

33:52.071 --> 33:53.948
어디서 살았고, 어디 갔었고

33:54.032 --> 33:56.909
가족과 친구들은 누구였는지요

33:56.993 --> 34:00.079
테리사와 연관이
있을지도 모르니까요

34:00.705 --> 34:04.333
그리고 DNA 샘플을
채취하고 싶었어요

34:05.084 --> 34:08.046
그래서 우리가 누구고
어디서 왔는지 말했더니

34:08.129 --> 34:10.423
기꺼이 입을 열더군요

34:10.506 --> 34:13.634
- 감옥에 간 게 1980년인가요?
- 그럴 거예요

34:14.427 --> 34:16.345
감옥에 가기 전엔 어디서 살았죠?

34:22.935 --> 34:26.522
윌밍턴에 살았던 것 같아요

34:27.899 --> 34:30.526
새엄마 집에서 아빠랑 같이요

34:30.610 --> 34:33.613
윌밍턴에는
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

34:33.696 --> 34:37.116
뭐, 그냥 돌아다니긴 했지만

34:37.200 --> 34:39.577
거기 아는 사람은 없었어요

34:39.660 --> 34:43.831
사실 별다른 작전이
있었던 건 아니에요

34:43.915 --> 34:48.628
우선 편하게 대해서
안심시켜야겠다고 생각했고

34:48.711 --> 34:52.799
그렇게 발전시켜 나갔죠

34:53.382 --> 34:55.927
- 해변에서 파티한 적 있나요?
- 아니요

34:56.010 --> 34:58.513
- 한 번도 없어요?
- 네

34:58.596 --> 35:02.225
팔로스베르데스의 말라가만에
가본 적 없어요?

35:03.518 --> 35:04.352
없어요

35:05.436 --> 35:09.899
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태도로
접근하는 게

35:10.900 --> 35:12.610
랠프의 방식이었어요

35:12.693 --> 35:17.031
그렇게 이니게즈를
편하게 만들어서

35:17.532 --> 35:22.036
그가 가진 정보를 듣고

35:22.120 --> 35:27.166
사건에 엮을 수 있게
뭔가 말하도록 유도했죠

35:27.250 --> 35:29.585
당신이 체포된 사건
얘기를 해주세요

35:31.129 --> 35:32.547
여자를 리돈도 해변에 데려가서

35:33.381 --> 35:35.716
- 섹스를 했어요
- 네

35:35.800 --> 35:38.094
네, 여자가 처음엔 거부했지만

35:38.594 --> 35:41.139
나중에는 받아들였어요

35:41.806 --> 35:43.891
- 그리고 강간죄로 기소되셨죠
- 네

35:43.975 --> 35:46.102
피해자가 안 나와서 풀려났고요

35:46.185 --> 35:47.395
- 네
- 알겠어요

35:47.979 --> 35:49.856
테리사라는 사람 알아요?

35:51.566 --> 35:54.360
- 아뇨
- 모르세요? 전혀 몰라요?

35:54.944 --> 35:56.988
가슴에서 그런 움직임이
보일 때가 있었어요

35:57.572 --> 36:00.449
숨이 거칠어지는 게요

36:00.533 --> 36:02.743
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보이죠

36:02.827 --> 36:04.996
눈에 띄도록요

36:05.580 --> 36:10.084
숨을 깊게 들이쉬고
긴장한 모습이 보였어요

36:11.252 --> 36:13.880
사진을 좀 보여드릴게요

36:13.963 --> 36:14.964
네

36:18.718 --> 36:21.888
이 여자를 아세요?
기억나는 거 없나요?

36:21.971 --> 36:23.139
- 없어요
- 그래요?

36:23.222 --> 36:24.223
네

36:24.724 --> 36:28.436
이분은 해변에서
시신으로 발견됐어요

36:28.519 --> 36:31.564
본 적이 없는 게 확실한가요?

36:31.647 --> 36:33.357
테리사 브루드로요

36:34.025 --> 36:36.944
- 네
- 1980년 3월이에요

36:38.112 --> 36:39.113
전혀 모르겠어요

36:39.697 --> 36:44.160
DNA 증거가 워낙 강력해서
부인한 것도 의미가 컸어요

36:44.243 --> 36:49.290
이니게즈가 만약
테리사를 남편 몰래 만났었고

36:49.373 --> 36:51.292
그날 밤 섹스를 했다고 했으면

36:52.043 --> 36:54.128
수사가 정말 복잡해졌겠죠

36:54.212 --> 36:55.463
모르겠어요

36:55.546 --> 36:56.797
- 정말로요?
- 네

36:56.881 --> 37:00.468
그래서 부인한 게
더욱 의미가 있었던 겁니다

37:01.177 --> 37:02.845
그러면 당신 DNA가

37:03.346 --> 37:07.683
현장에 있을
다른 이유가 있었을까요?

37:11.771 --> 37:12.897
그건…

37:12.980 --> 37:14.607
있을 이유가 없죠

37:14.690 --> 37:15.900
- 그런가요?
- 네

37:16.400 --> 37:19.320
당신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어요

37:20.112 --> 37:23.282
당신 DNA가 현장에 있었거든요

37:24.283 --> 37:26.202
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네요

37:26.285 --> 37:28.371
알지도 못하는 여자인데

37:28.871 --> 37:30.915
용의자와 신뢰를 쌓으려면

37:30.998 --> 37:32.333
뭔가를 줘야 해요

37:32.416 --> 37:35.711
제겐 정보가 있었고
이니게즈가 그걸 알아야 했죠

37:35.795 --> 37:39.799
그러면 이니게즈가
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

37:39.882 --> 37:42.093
해줄 수도 있으니까요

37:42.176 --> 37:44.887
그럴듯한 설명이
있었을 수도 있어요

37:44.971 --> 37:46.931
범인이 아닐 수도 있죠

37:47.014 --> 37:50.810
그러면 본인 DNA가 거기 있어도
문제없는 거죠?

37:52.061 --> 37:53.646
- 네
- 그렇다면

37:53.729 --> 37:57.149
우리에게 구강 면봉 샘플을
줄 의향이 있나요?

37:57.233 --> 37:58.234
그러죠

37:58.317 --> 37:59.986
고맙습니다

38:01.946 --> 38:04.240
이니게즈와 이야기를 마치고

38:04.323 --> 38:06.659
범인일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

38:08.119 --> 38:11.122
확실하게 범인이라는
증거를 찾아서

38:11.205 --> 38:14.208
체포하는 게 더 중요했어요

38:15.710 --> 38:18.963
이니게즈의 구강 DNA를 얻어

38:19.046 --> 38:22.800
보안관국에서 보강 검사를
할 수 있게 됐어요

38:22.883 --> 38:26.262
“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국”

38:26.345 --> 38:28.014
일치하는 사람이 맞았어요

38:28.097 --> 38:30.808
통계를 통해 증명된 거예요

38:30.891 --> 38:34.895
82조 5천억분의 1인 셈인데

38:34.979 --> 38:38.733
지구 인구는 70억뿐이니까요

38:38.816 --> 38:44.322
80조분의 1 정도면

38:44.405 --> 38:46.615
유의미한 일치죠

38:49.952 --> 38:54.415
이 경우엔 이니게즈가
범인인 게 확실했는데

38:54.915 --> 38:59.420
그걸 어떻게 더 확실하게
증명할 수 있을까요?

39:00.796 --> 39:04.050
1981년의 강간 사건은
정말 중요했어요

39:04.133 --> 39:10.014
이니게즈가
윌밍턴의 버스 정류장에서

39:10.097 --> 39:12.141
여성을 차에 태웠거든요

39:12.224 --> 39:15.770
테리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
윌밍턴이었고

39:15.853 --> 39:19.023
범행 수법에
유사성이 있는 것 같았어요

39:19.106 --> 39:23.778
운 좋게도 1981년 강간 사건의
피해자와 얘기해 볼 수 있었죠

39:24.820 --> 39:26.447
“경찰 기록 - 2017년
1981년 강간 생존자”

39:26.530 --> 39:29.033
그 남자를 만났을 때
저는 그냥 걷고 있었어요

39:29.116 --> 39:32.953
차를 세우고 태워줄지 묻길래
태워달라고 했어요

39:33.037 --> 39:38.084
테리사에게 일어났다고 생각되는
상황과 비슷했어요

39:38.167 --> 39:42.797
이 남자가 당신을 강간한 남자
맞습니까?

39:42.880 --> 39:44.131
확실해요

39:44.632 --> 39:47.551
절 죽이겠다고 협박해서
저항하는 걸 멈췄어요

39:51.263 --> 39:53.766
피해자는 협박당해서
저항을 포기했는데

39:55.351 --> 39:57.186
테리사는 폭행당하고 살해됐죠

40:00.523 --> 40:02.441
테리사는 반격했고

40:02.942 --> 40:05.569
이니게즈가 협박대로 한 것 같아요

40:06.404 --> 40:08.989
큰 도움이 되는 정보였고

40:09.073 --> 40:14.703
그가 범인이라는 걸
더 확실하게 해줬습니다

40:18.040 --> 40:21.085
저는 미제 사건을 조사할 때

40:21.710 --> 40:26.340
가능하면 꼭 용의자를
신문해 보려고 합니다

40:28.426 --> 40:31.595
직접 평가하고 싶어서요

40:31.679 --> 40:34.390
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고

40:34.473 --> 40:38.185
뭔가 더 털어놓는지 보고

40:38.269 --> 40:41.939
뭘 인정하는지
어떤 게 문제가 될지 보려고 해요

40:42.022 --> 40:46.152
그들과 대화할 유일한 기회죠

40:46.235 --> 40:49.822
사건 송치를 하고 나면
얘기할 수 없어요

40:51.532 --> 40:56.579
로버트 이니게즈는 랠프에게
피해자를 본 적 없고

40:56.662 --> 40:58.122
피해자와 섹스한 적 없으며

40:58.205 --> 41:02.751
팔로스베르데스나
말라가만의 그 해변에

41:02.835 --> 41:04.336
가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어요

41:04.420 --> 41:08.174
이니게즈가 단호하게 부인할수록

41:08.257 --> 41:11.844
우리한테는 도움이 되는 거였어요

41:11.927 --> 41:14.763
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
증명할 수 있었으니까요

41:14.847 --> 41:19.393
존이 로버트 이니게즈를
다시 만나자고 했어요

41:20.311 --> 41:22.438
그래서 둘이 가서 얘기를 나눴죠

41:22.521 --> 41:23.772
“경찰 기록 - 2017년”

41:23.856 --> 41:26.692
“용의자 로버트 이니게즈
랠프 허낸데즈 & 존 르윈 형사”

41:26.775 --> 41:30.112
안녕하세요, 로버트와
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요

41:30.696 --> 41:32.323
- 누구세요?
- 전 랠프입니다

41:32.406 --> 41:33.491
로버트는 절 알 거예요

41:33.991 --> 41:34.992
이쪽은 존이에요

41:35.659 --> 41:37.578
두 번째 신문은 어려웠어요

41:37.661 --> 41:40.998
아내와 딸도 있었거든요

41:41.081 --> 41:42.208
가족이 함께 있었죠

41:42.833 --> 41:43.709
들어오세요

41:45.336 --> 41:46.170
고맙습니다

41:46.754 --> 41:48.839
내 남편을 체포하려고
온 것 같은데요

41:48.923 --> 41:50.883
- 아니에요, 우린…
- 그래요

41:50.966 --> 41:54.887
금방 갈 겁니다, 10분이면 돼요

41:54.970 --> 41:57.806
괜찮으시다면
따로 얘기했으면 하는데요

41:57.890 --> 42:00.518
왜요? 이이는 나한테
숨길 거 없어요

42:00.601 --> 42:02.811
- 맞아요, 없어요
- 전혀요

42:02.895 --> 42:05.147
우린 감추는 거 없는 사이예요

42:05.231 --> 42:10.277
우리는 존중하는 의미에서
원하신다면

42:10.361 --> 42:12.988
다른 사람 없이
이야기하고 싶었어요

42:13.072 --> 42:15.574
- 하지만 이렇게…
- 아뇨, 같이 있어도 돼요

42:15.658 --> 42:21.372
범행을 저지르던 당시
만난 게 아닌 아내에게

42:22.248 --> 42:26.794
당신 만나기 전에 여럿을
강간하고 죽였다고

42:26.877 --> 42:32.216
말했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어요

42:33.050 --> 42:39.515
우리가 아무리
따로 얘기하자고 해도

42:39.598 --> 42:43.143
이니게즈는 숨길 게 없다고 했어요

42:43.227 --> 42:45.271
그래서 아내 앞에서 얘기해야 했죠

42:45.354 --> 42:47.606
- 일단 들어보세요
- 난 그 사건과 상관없어요

42:47.690 --> 42:49.066
로버트, 우선 들어보세요

42:49.149 --> 42:53.779
가족 앞에서
인정하고 싶을 리 없으니

42:53.862 --> 42:58.409
존이 사건 관련해 추궁하자

42:58.492 --> 43:00.119
부인하기 시작했어요

43:00.202 --> 43:01.954
아주 방어적으로 굴었죠

43:02.037 --> 43:04.873
계속 말했지만
난 그 여자 모른다고요

43:04.957 --> 43:07.001
본 적도, 만난 적도 없어요

43:07.084 --> 43:10.838
존은 이니게즈에게
살인 혐의를 제기했어요

43:10.921 --> 43:13.799
- 이 여자를 만난 적 없다면서요
- 없어요!

43:13.882 --> 43:15.968
그런데 당신의 DNA 중에서

43:16.719 --> 43:19.054
어떤 DNA를 찾았을 것 같아요?

43:22.891 --> 43:24.643
내 정자를 찾았나 보죠

43:25.144 --> 43:28.814
네,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?

43:29.607 --> 43:32.901
그럴 리가 없어요
전혀 모르는 여자예요

43:32.985 --> 43:34.612
만난 적도, 본 적도 없다니까요

43:34.695 --> 43:36.572
- 로버트…
- 난 그 일과 아무 상관 없어요

43:36.655 --> 43:37.656
“고인의 음모”

43:37.740 --> 43:41.619
죽은 여자의 음모에서
당신 정액이 나왔어요

43:41.702 --> 43:46.290
이 사람도 그로부터 1년도 안 돼서

43:46.373 --> 43:50.419
당신이 로리를 차에 태운 곳
근처에서 없어졌어요

43:52.212 --> 43:55.215
이 여자는 머리를 강타당했죠

43:55.716 --> 43:58.677
그는 밀어붙일수록 부인했지만

43:59.303 --> 44:03.098
존이 말할수록 자신의 주장이
말이 안 된다는 걸 인정했어요

44:03.182 --> 44:04.850
부인한 게 의미가 없어진 거죠

44:04.933 --> 44:07.895
당신 정액이 그 여자 안에 있다면

44:07.978 --> 44:11.732
당신이 그 여자를 알았고

44:11.815 --> 44:13.817
그날 밤 해변에서

44:13.901 --> 44:16.570
섹스를 했다는 거 아닐까요?

44:17.321 --> 44:18.781
그래야 말이 되겠죠

44:21.950 --> 44:24.203
지금 당신이 제 입장이라면

44:24.286 --> 44:26.080
당신 말을 믿으시겠어요?

44:27.581 --> 44:29.583
- 생각해 보세요
- 난 저이를 믿겠어요

44:29.667 --> 44:31.210
부인께 드린 질문이 아니에요

44:31.293 --> 44:34.755
당신이 제 입장이라면
그 얘기를 믿겠어요?

44:35.255 --> 44:37.132
아뇨, 안 믿겠죠

44:37.216 --> 44:39.551
12명의 배심원도 믿지 않을 거예요

44:40.302 --> 44:44.890
체념한 표정이었어요

44:45.474 --> 44:48.686
이제 어떻게 될지 아는 것 같았죠

44:49.269 --> 44:52.731
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
다시 감옥에 갈 순 없어요

44:52.815 --> 44:55.526
네, 그렇지만 당신 DNA가…

44:55.609 --> 44:59.363
알아요, 내 DNA가 있었다지만
어떻게 그랬나 모르겠어요

44:59.446 --> 45:01.448
얘기 다 했나요?
이젠 열받기 시작하네요

45:01.532 --> 45:03.992
네, 우린 변호사를 구할 거예요

45:04.076 --> 45:06.537
- 잠깐만요
- 됐어요?

45:06.620 --> 45:09.248
- 이제 그만하죠
- 로버트, 잘 들어요

45:09.331 --> 45:10.666
더 할 말 없어요

45:10.749 --> 45:13.335
가라고 하시면 갈게요

45:13.419 --> 45:14.253
- 가세요
- 가요

45:14.336 --> 45:15.754
이분과 얘기하는 거예요

45:15.838 --> 45:17.506
- 나가요
- 네

45:18.298 --> 45:20.259
알겠어요, 당신 마음이죠

45:21.510 --> 45:23.971
그걸로 충분하다고 확신했어요

45:24.054 --> 45:27.099
DNA가 있었고 이니게즈는 부인했죠

45:27.182 --> 45:30.185
인정한 부분도 있었고요
잡은 거예요

45:35.399 --> 45:40.988
“2017년 9월
테리사 살인 사건 37년 후”

45:41.780 --> 45:44.575
2017년 9월에
우리는 드디어 출동했어요

45:45.743 --> 45:49.663
집에서 나선 이니게즈를
감시팀이 쫓았고

45:51.165 --> 45:53.250
경찰차가 멈춰 세운 뒤

45:54.168 --> 45:57.129
살인죄로 체포했죠

45:58.130 --> 46:00.758
이니게즈는 말이 없었지만
그건 이미 중요하지 않았어요

46:00.841 --> 46:04.344
증거와 정보가 꽤 많았으니까요

46:06.972 --> 46:10.392
밖에 나가 로니에게 전화했던 게
아직도 기억나요

46:12.102 --> 46:14.855
전화가 울리고
‘랠프 형사’라고 떠서

46:15.773 --> 46:16.774
맙소사

46:17.399 --> 46:18.609
너무 이르다고 생각했어요

46:19.902 --> 46:23.197
긴장돼서 다리를 떨며

46:23.906 --> 46:24.907
전화를 받았어요

46:26.325 --> 46:28.619
‘로니’ 하길래
‘랠프, 무슨 일이에요?’ 했더니

46:28.702 --> 46:31.747
‘앉아 있어요?’
그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죠

46:31.830 --> 46:33.582
범인을 잡았다고 했어요

46:34.291 --> 46:35.709
기소할 거라고요

46:39.254 --> 46:40.380
전 울어 버렸어요

46:40.464 --> 46:43.467
차에 앉아서 45분을 내리 울었죠

46:44.885 --> 46:46.845
정말 뭉클한 전화였어요

46:49.807 --> 46:54.853
1시간 후에 기자 회견을
할 거라는 전화가 왔어요

46:54.937 --> 46:57.773
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았다고요

46:58.524 --> 47:01.151
전 바로 울었어요
믿을 수가 없었죠

47:01.235 --> 47:03.445
당장 시내로 오라더군요

47:05.864 --> 47:07.366
전 갈 수 없었지만

47:08.575 --> 47:12.704
새아빠는 물론 거기 가서
처음부터 끝까지 계셨어요

47:12.788 --> 47:16.166
“보안관국
2017년 9월 9일 기자 회견”

47:16.250 --> 47:18.752
기자 회견은
로니를 위한 자리였어요

47:19.294 --> 47:21.880
거기서 본인이 겪은 일을

47:21.964 --> 47:24.091
언론에 이야기할 수 있었죠

47:24.174 --> 47:25.175
형사님

47:25.676 --> 47:26.885
감사합니다

47:28.428 --> 47:31.390
기자 회견 날에
제가 뒤에 서 있는데

47:31.473 --> 47:33.058
초조해 보이죠

47:33.141 --> 47:36.770
땀을 뻘뻘 흘리고
마치 루디 줄리아니 같았어요

47:37.479 --> 47:40.899
이제 로니 피맷을 소개하죠

47:41.400 --> 47:45.070
당시 테리사 브루드로의
남편입니다

47:45.988 --> 47:47.364
- 로니
- 감사합니다

47:51.201 --> 47:52.202
안녕하세요

47:53.370 --> 47:56.832
그로부터 37년이 지났습니다

47:56.915 --> 47:59.877
정말 오랫동안
이날을 기다려왔어요

48:00.794 --> 48:04.214
항상 저를 믿고 곁을 지켜준
우리 가족과

48:04.798 --> 48:07.676
여기 이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

48:08.552 --> 48:11.221
가족과 이분들 없이
오늘 전 여기 없었을 테니까요

48:11.889 --> 48:14.224
정말 오래 힘들었습니다

48:14.933 --> 48:18.812
대체 어떻게 된 거고
이유가 뭔지 모르는 채로요

48:19.771 --> 48:20.772
그리고

48:22.149 --> 48:23.817
이런 날이 와서
정말 기쁠 따름입니다

48:24.693 --> 48:25.903
감사합니다

48:26.486 --> 48:28.822
이제 제가 범인이 아니란 걸
모두가 알게 됐어요

48:29.573 --> 48:31.033
큰 짐을 덜었죠

48:32.618 --> 48:34.494
다들 진실을 알게 됐어요

48:37.581 --> 48:42.044
전 로니에게 꼭 진실을
찾아주고 싶었어요

48:45.589 --> 48:48.759
새아빠가 아니고
다른 사람이 범인이란 걸 듣고

48:48.842 --> 48:50.218
‘맙소사’ 싶었어요

48:53.096 --> 48:56.058
우린 관계를 쌓아보려 노력했죠

48:57.142 --> 48:57.976
하지만

48:59.061 --> 49:01.146
잘 안됐어요

49:10.238 --> 49:12.658
2017년 10월 2일에

49:12.741 --> 49:16.495
저는 로버트 이니게즈를
기소했어요

49:16.995 --> 49:21.667
첫 번째 혐의는 살인
두 번째 혐의는 강간으로요

49:22.876 --> 49:26.505
당시 상황과 법, 증거로 봤을 때

49:26.588 --> 49:30.133
아기에 대한 혐의는
제기할 수 없었죠

49:30.217 --> 49:32.469
“아내 테리 앤 - 딸 소피아”

49:32.552 --> 49:36.431
배심원을 선정하고
재판을 시작하기 전에

49:36.515 --> 49:38.976
피고가 변호인을 통해

49:39.059 --> 49:41.770
유죄 협상을 원한다는
의사를 표현했어요

49:41.853 --> 49:48.235
15년 형을 받을 2급 살인으로

49:48.318 --> 49:51.446
테리사를 죽인 걸
인정한다는 거였죠

49:53.031 --> 49:57.786
제 생각에는
본인의 아내나 의붓딸이

49:57.869 --> 50:03.000
범죄의 자세한 내용을
알게 되길 바라지 않은 것 같아요

50:03.083 --> 50:08.547
어떻게 하든 유죄가 될 상황에서

50:09.047 --> 50:11.633
그래도 가족과의

50:11.717 --> 50:17.472
사적인 대화 속에서는
무고한 걸로 남고 싶었던 거죠

50:17.556 --> 50:20.642
“미제였던 임신 여성 살해 혐의로
15년 형을 선고받다”

50:20.726 --> 50:23.270
이니게즈는 2019년 10월에
형을 선고받았어요

50:24.604 --> 50:27.024
장장 37년 반이었어요

50:27.899 --> 50:29.985
범인에게 형 선고까지 40년 걸렸고

50:30.902 --> 50:34.156
전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요

50:37.325 --> 50:39.828
피고인이 재판에서
유죄 판결을 받았다면

50:39.911 --> 50:44.374
최소 가석방 없는
종신형을 받았을 거예요

50:44.875 --> 50:51.298
유죄 협상한 15년 형 후엔
가석방이 가능하겠지만

50:52.007 --> 50:55.135
재판에 가면 배심원들이
어떤 결정을 할지 모른다는

50:55.218 --> 50:56.470
위험이 있죠

50:56.553 --> 50:58.972
“로버트 앨런 이니게즈, 67세”

50:59.056 --> 51:01.933
그 나이에 15년 형이면

51:03.018 --> 51:04.311
아마 못 나올 거예요

51:04.394 --> 51:06.021
이제는 그 인간이

51:06.104 --> 51:08.648
다른 사람을 못 해칠 거라는 걸
알고 푹 잘 수 있어요

51:09.149 --> 51:12.736
모든 게 끝났을 때
정말 안심했어요

51:12.819 --> 51:14.738
벅찬 마음이었죠

51:14.821 --> 51:17.407
이제 치유를 시작할 수 있어요

51:27.000 --> 51:31.004
말라가만 근처의 꽃집에서

51:31.088 --> 51:33.590
멋진 십자가 모양
화환을 주문했어요

51:33.673 --> 51:36.760
“사랑해, 소피아 피맷
편히 쉬길, 다 끝났어!”

51:36.843 --> 51:39.679
그걸 찾아서 큰 차로 모두 함께
그 해변에 갔어요

51:41.515 --> 51:45.894
우리도 함께 갔는데
화환에 다 끝났다고 적혀 있더군요

51:45.977 --> 51:48.230
“다 끝났어!”

51:48.313 --> 51:49.731
기분이 묘했죠

51:50.982 --> 51:55.529
몇 번 갔던 곳이었지만
이니게즈가 유죄 선고를 받고

51:55.612 --> 51:57.030
이젠 답을 찾았으니까요

52:02.160 --> 52:05.372
랠프 허낸데즈가 절 구해줬어요

52:05.455 --> 52:06.540
정의를 되찾아줬죠

52:06.623 --> 52:10.377
제가 이 일을 잊고
살아갈 수 있게 해줬어요

52:11.002 --> 52:13.255
고마움을 말로
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

52:15.048 --> 52:18.885
멋진 멕시코계 형사예요, 랠프

52:18.969 --> 52:20.554
긍지를 가지길 바라요

52:23.056 --> 52:24.057
아주 자랑스러워요

52:24.975 --> 52:28.186
피해자 가족에게
답을 찾아줘서 기뻤어요

52:29.062 --> 52:31.565
정말 뿌듯했죠

52:31.648 --> 52:35.360
몇 년 동안 그 많은 시간을
애써 일한 결과

52:36.987 --> 52:38.530
도움이 됐으니까요

52:53.044 --> 52:53.879
“다음 이야기”

52:53.920 --> 52:56.006
모든 실종 사건은
강력반을 통해 옵니다

52:56.840 --> 52:59.426
누가 실종됐을 때 중요한 건

53:00.218 --> 53:01.219
왜 실종됐냐는 거예요

53:01.303 --> 53:04.931
세 아이의 아빠인
198cm의 스미스가 실종됐습니다

53:05.015 --> 53:05.974
“실종자”

53:06.057 --> 53:09.978
개빈 스미스는 폭스의 임원이었고
눈에 띄는 사람이었어요

53:10.937 --> 53:13.773
오빠 같은 사람이
갑자기 사라진 건

53:13.857 --> 53:15.942
정말 이상한 일이었어요

53:16.526 --> 53:19.654
- 이상한 일이었죠
- 혼란스러워했어요

53:19.738 --> 53:22.616
개빈은 꽤 열렬한 불륜에 빠졌어요

53:22.699 --> 53:26.411
미스터리지만
뭔가 아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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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막: 박경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