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6.047 --> 00:07.590
"맨해튼섬에는"

00:07.674 --> 00:10.802
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

00:10.885 --> 00:13.013
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

00:13.096 --> 00:16.307
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
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

00:16.391 --> 00:20.228
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

00:37.829 --> 00:41.750
누구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
상황이 있어요

00:43.835 --> 00:47.964
그 방에서 있었던 일은
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었죠

00:49.466 --> 00:54.429
소호 하우스의 야간 매니저로
출근했던 날이었어요

00:54.512 --> 00:56.765
2010년 12월 9일 목요일이었죠

00:56.848 --> 00:58.516
"소호 하우스"

00:58.600 --> 01:01.603
소호 하우스는 회원 전용 클럽으로

01:01.686 --> 01:05.815
예술, 영화, 음악계 인사들만
쓰는 곳이었어요

01:05.899 --> 01:07.525
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

01:08.318 --> 01:10.403
근무 시작 몇 시간 뒤

01:10.487 --> 01:14.908
야간 근무 점검 항목을
하나씩 확인하고 있을 때였어요

01:15.867 --> 01:18.286
어느 손님이 전화로

01:18.369 --> 01:22.373
방에 물이 많이 새고 있다고
신고하셨습니다

01:22.457 --> 01:25.085
누수 원인을 추적하기 시작했더니

01:25.168 --> 01:28.755
물이 흘러나온 곳은
실비 씨의 방이더군요

01:29.339 --> 01:33.009
실비 캐셰이는 젊고
한창 뜨고 있던 수영복 디자이너로

01:33.093 --> 01:37.430
빅토리아 시크릿과 타미 힐피거
같은 브랜드와도 작업했었어요

01:37.514 --> 01:40.225
떠오르는 유망주 디자이너였고

01:41.976 --> 01:44.187
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죠

01:44.270 --> 01:48.983
소호 하우스의 일원이 되기에
완벽했습니다

01:50.902 --> 01:53.154
노크했지만 답이 없었어요

01:53.238 --> 01:54.781
제가 문을 열 수 있었죠

01:58.409 --> 02:03.540
그리고 그때 욕조 안에서
물에 잠긴 실비를 봤습니다

02:04.833 --> 02:09.796
제 첫 반응은 욕조에서 들어가
실비를 밖으로 끌어낸 거였죠

02:11.548 --> 02:13.466
몸을 흔들며 말을 걸었어요

02:13.550 --> 02:15.927
맥박을 확인했지만
느껴지지 않았습니다

02:16.010 --> 02:19.013
그래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

02:20.056 --> 02:22.642
동료에게 911에 신고하라고 하고

02:23.309 --> 02:26.521
계속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서

02:26.604 --> 02:30.400
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렀어요

02:35.947 --> 02:36.948
네

02:43.496 --> 02:46.791
우리 일은 여러분이 밤에
안심하고 잘 수 있게 하는 겁니다

02:48.334 --> 02:51.546
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
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

02:51.629 --> 02:53.423
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

02:53.506 --> 02:56.634
피해자들에 대한 연민
그게 가장 중요해요

02:57.135 --> 02:59.387
어떤 일의 내막을
아는 게 좋았어요

03:00.388 --> 03:01.598
'무슨 일이 있었을까?'

03:03.141 --> 03:05.351
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

03:05.435 --> 03:07.061
형사들 일이 그거예요

03:07.562 --> 03:10.481
본능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거죠

03:11.399 --> 03:14.777
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

03:17.071 --> 03:17.906
시작이에요

03:18.948 --> 03:22.619
"살인 사건 파일: 뉴욕"

03:27.373 --> 03:30.501
"2010년 12월 9일"

03:31.085 --> 03:32.128
"오전 3시"

03:32.212 --> 03:34.589
쌀쌀한 밤이었어요

03:34.672 --> 03:36.257
조용했죠, 아무 일도 없었어요

03:36.341 --> 03:38.092
"피트 파누치오
뉴욕 경찰국 경사 (퇴직)"

03:38.176 --> 03:39.010
전화가 울렸죠

03:40.178 --> 03:43.514
전화를 건 쪽은
제6 관할서의 젊은 경사였어요

03:44.515 --> 03:47.560
이렇게 말하더군요
'그게, 미리 알려드리려고요'

03:48.144 --> 03:52.815
'젊은 여자가 소호 하우스의
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'

03:53.399 --> 03:55.109
'익사한 것 같아요'

03:55.777 --> 03:58.529
사망이 확인됐냐고 물으니
그렇대요

03:58.613 --> 04:02.533
이게 문제가 될 것 같냐고
묻더군요

04:03.910 --> 04:05.161
문제가 될 거라고 했죠

04:05.245 --> 04:09.457
왜냐하면 욕조에서 스스로
익사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

04:10.541 --> 04:13.002
지금 가겠으니
현장을 봉쇄하라고 했죠

04:16.422 --> 04:18.716
뉴욕 경찰국 관할서 수사대는

04:18.800 --> 04:22.220
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
2교대로 돌아가요

04:22.303 --> 04:27.684
하지만 범죄는 새벽 1시에도
안 멈추고 매일 24시간 일어나죠

04:27.767 --> 04:29.978
그래서 '야간 근무 조'가 있어요

04:30.061 --> 04:35.149
밤새 수사하다가 아침이 오면
작업을 다음 조에 넘기는 겁니다

04:35.233 --> 04:36.067
"59번가"

04:36.150 --> 04:38.903
맨해튼은 맨해튼 북부, 남부라는
두 개의 자치구로 나뉩니다

04:38.987 --> 04:40.280
"맨해튼 북부 강력반
맨해튼 남부 강력반"

04:40.363 --> 04:42.365
전 맨해튼 남부에서
야간 근무를 했어요

04:42.448 --> 04:44.617
전 올빼미족이죠
한밤중에 태어났거든요

04:44.701 --> 04:45.743
그래서 좋았어요

04:46.869 --> 04:50.206
'자정 이후엔 좋은 일이
일어나지 않는다'라는 말이 있죠

04:50.290 --> 04:52.125
그거 정말 맞는 말입니다

04:53.876 --> 04:57.839
소호 하우스는
매우 폐쇄적인 고급 클럽이에요

04:58.589 --> 05:01.467
아무나 와서
회원이 되고 싶다고 할 수 없죠

05:01.551 --> 05:05.054
심사 과정을 거쳐야 하고
그것도 추천을 통해야만 가능해요

05:05.138 --> 05:07.849
아주 고급스럽죠, 정말 고가고요

05:07.932 --> 05:12.562
내가 묵을 일은 없겠지만
뭐, 그런 곳이에요

05:15.982 --> 05:20.153
소호 하우스에 도착하니
구급차, 경찰차와 우리가 있었죠

05:20.945 --> 05:22.530
사람이 별로 없었어요

05:24.824 --> 05:27.076
방은 크지 않았습니다

05:27.660 --> 05:28.870
크고 멋진 침대가 있었지만

05:29.662 --> 05:31.748
말 그대로 침대 앞 겨우 1m 거리에

05:31.831 --> 05:35.043
커다란 그릇 형태의
욕조가 있었습니다

05:35.710 --> 05:39.547
호텔 매니저가 이미 욕조에서
여자를 꺼낸 뒤였죠

05:39.630 --> 05:41.507
피해자의 신원이 나왔습니다

05:41.591 --> 05:45.845
실비 캐셰이, 여성, 33세였죠

05:47.221 --> 05:51.267
욕조 앞 바닥에 누워 있더군요

05:51.351 --> 05:54.395
스웨터 같은 상의를 입고

05:55.188 --> 05:58.441
하의는 팬티 차림에
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었죠

05:59.025 --> 06:04.322
보통, 욕조에 들어갈 때 입는
옷차림은 아니었어요

06:04.405 --> 06:06.824
난 의심 많은 사람이죠

06:06.908 --> 06:09.535
욕조 안에서 죽은 사람을 보면
늘 뭔가 이상해요

06:09.619 --> 06:12.789
게다가 탁자 위에는
약병이 여러 개 있더군요

06:12.872 --> 06:14.582
항우울제였던 것 같아요

06:14.665 --> 06:18.044
약물 과다 복용으로
욕조에서 익사한 건가 싶었죠

06:18.711 --> 06:19.712
알 수 없었어요

06:20.922 --> 06:23.299
제6 관할서 지휘관에게
전화를 걸었습니다

06:24.425 --> 06:28.805
관할서 수사대에서 관할 지역 내
모든 사건을 담당하니까요

06:30.014 --> 06:35.561
토미 존스, 보비 몰러, 오랫동안
알고 지낸 믿을 만한 형사들이

06:35.645 --> 06:37.355
현장으로 바로 왔어요

06:39.273 --> 06:43.277
전날 밤에도 체포가 한 건 있어서
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었죠

06:43.361 --> 06:46.531
그래서 소호 하우스로 출동했어요

06:46.614 --> 06:47.949
무척 특이한 경우죠

06:48.032 --> 06:51.911
거기 고객층을 생각하면
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

06:51.994 --> 06:55.039
야간 근무조 경사인
피트 파누치오에게 개요를 들었죠

06:55.790 --> 06:59.085
의심스럽긴 하지만 당시엔
사건을 정확히 알 수 없었어요

06:59.168 --> 07:02.463
혈흔을 찾아 주위를 둘러봤어요
혈흔은 없었습니다

07:02.547 --> 07:07.343
여자 손에 물린 것처럼 보이는
상처가 있는데 이상했죠

07:09.512 --> 07:12.765
이런 일이 생기면
당연히 강력반에 전화합니다

07:13.641 --> 07:17.645
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
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거든요

07:17.728 --> 07:21.524
특히 알 타이투스 형사는
정말 뛰어난 사람이었어요

07:21.607 --> 07:23.943
예전에 같이
여러 사건을 맡았었는데

07:24.026 --> 07:25.778
항상 철저하게 조사하더군요

07:25.862 --> 07:28.531
형사팀 하나가 통으로
이 사건에 투입됐죠

07:29.115 --> 07:33.077
대형 사건이었어요
고급 사업장에서 일어난 데다가

07:33.161 --> 07:36.205
유명 인사가
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죠

07:37.290 --> 07:39.959
그러니 언론의 관심이 클 거라서

07:40.460 --> 07:43.838
가능한 한 빨리
범인을 찾아야 한다는

07:43.921 --> 07:45.548
압박감이 심했습니다

07:49.135 --> 07:52.513
과학 수사대가
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했고

07:52.597 --> 07:53.931
욕조에서는 지문을

07:54.432 --> 07:58.895
욕조와 그 수도꼭지에서는
DNA 샘플을 채취했어요

07:59.812 --> 08:03.316
제가 눈여겨본 점 중 하나는
바닥의 젖은 양말 한 켤레였죠

08:05.109 --> 08:11.157
패션 감각이 뛰어난 젊은 여성이
신을 만한 양말이 아니었거든요

08:11.741 --> 08:13.784
남성용 회색 양말이었습니다

08:14.410 --> 08:19.499
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
누구랑 같이 있었던 건지 궁금했죠

08:20.708 --> 08:23.920
우리가 처음 만난 사람 중
하나가 브라이언 알바레스로

08:24.003 --> 08:26.506
소호 하우스의
야간 매니저였습니다

08:28.424 --> 08:30.676
형사들이 질문하더군요
'무슨 일이 있었죠?'

08:30.760 --> 08:32.220
"브라이언 알바레스
소호 하우스 매니저"

08:32.303 --> 08:34.472
'실비는 어떤 사람이죠?
동행이 있었나요?'

08:34.555 --> 08:39.602
방에 들어가 욕조 속 실비를
발견하기까지 시간 순서도 묻고요

08:39.685 --> 08:45.441
알바레스의 말에 따르면 실비는
남자 친구 니컬러스 브룩스와 함께

08:45.525 --> 08:47.777
밤 12시 30분쯤 체크인했습니다

08:47.860 --> 08:53.741
실비와 남자 친구 닉이 그날 저녁
우리 호텔에 체크인한 시각은

08:53.824 --> 08:56.285
제가 근무를 시작하기 직전이었죠

08:57.078 --> 08:59.038
소호 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

08:59.121 --> 09:02.166
CCTV가 정말 많다는 것이었어요

09:03.042 --> 09:06.128
그래서 우리는 재빨리
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

09:06.629 --> 09:10.550
실비는 약간 비틀거리는 것 같았죠
좀 피곤해 보였어요

09:10.633 --> 09:13.344
"오전 12시 30분
니컬러스 브룩스 - 실비 캐셰이"

09:13.427 --> 09:16.639
실비는 직원에게
수면제를 복용해서 몸이 안 좋다며

09:17.139 --> 09:19.642
방까지 올라가는 걸
도와달라고 했습니다

09:20.142 --> 09:23.187
그래서 니컬러스는
앉아서 체크인을 했고

09:23.271 --> 09:26.566
호텔 직원이 말했죠
'방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'

09:26.649 --> 09:27.483
"CCTV 영상"

09:27.567 --> 09:30.903
CCTV 영상을 보면 실비 캐셰이가
직원 도움으로 방에 올라옵니다

09:30.987 --> 09:32.321
"호텔 직원 - 실비 캐셰이"

09:32.405 --> 09:35.825
영상을 보면 니컬러스 브룩스가
체크인 후 여러 번

09:35.908 --> 09:36.951
"니컬러스 브룩스"

09:37.034 --> 09:40.871
그 방을 들락거려요
그런 건 좀 이상했죠

09:40.955 --> 09:42.748
"니컬러스 브룩스"

09:42.832 --> 09:44.709
또 CCTV 영상을 보면

09:44.792 --> 09:49.338
니컬러스 브룩스가 마지막으로
방에서 나오는 게 2시 18분이에요

09:49.422 --> 09:51.299
"새벽 2시 18분
닉, 호텔방에서 나옴"

09:51.382 --> 09:54.260
그리고 2시 51분에 매니저가
물이 새는지 확인하러 왔죠

09:54.343 --> 09:56.554
"새벽 2시 51분
호텔 매니저, 누수 확인"

09:56.637 --> 09:59.849
실비 캐셰이를 발견한 뒤
니컬러스 브룩스를 봤냐고

09:59.932 --> 10:02.101
브라이언 알바레스에게 물었죠

10:02.184 --> 10:07.023
전 형사들에게 니컬러스는
나가서 여기 없다고 설명했어요

10:10.818 --> 10:13.487
같이 체크인한
남자 친구는 사라졌죠

10:14.196 --> 10:16.198
그 남자 친구가 떠난 호텔은

10:16.282 --> 10:18.951
점점 범죄 현장처럼
보이기 시작했고요

10:19.910 --> 10:22.496
그러니 네, 의심스러웠습니다

10:22.580 --> 10:25.082
왜 거기 없는지 알아내야 했어요
어디 간 걸까요?

10:27.251 --> 10:30.254
남자 친구를 찾는 게 우선이었어요

10:31.088 --> 10:35.343
우리는 그 동네 술집을
샅샅이 뒤질 계획이었습니다

10:35.885 --> 10:38.846
새벽 5시 30분쯤
전 로비에 서 있었어요

10:38.929 --> 10:41.098
"오전 5시 30분
수사 착수 후 2시간 경과"

10:42.975 --> 10:45.770
그 남자가 정문으로 들어왔습니다

10:50.107 --> 10:53.361
호텔 매니저가 그러더군요
'저 사람이에요'

10:54.904 --> 10:58.491
보니까 눈은 충혈돼 있었고

10:58.574 --> 11:00.951
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이었죠

11:01.035 --> 11:05.247
술에 취했거나 약에 취했거나
아니면 둘 다였어요

11:05.331 --> 11:07.708
분명히 파티 같은 데
갔다 온 것 같았습니다

11:10.002 --> 11:13.506
발 쪽을 내려다보니
양말을 안 신었더군요

11:15.716 --> 11:18.719
그 방에 있으니까요
범죄 현장 한가운데요

11:19.303 --> 11:20.805
남성용 회색 양말

11:22.348 --> 11:24.642
이 젊은 신사에게 제 소개를 했죠

11:24.725 --> 11:27.645
이름을 물었더니
니컬러스 브룩스랬어요

11:30.564 --> 11:31.607
그래서 말했죠

11:31.691 --> 11:35.152
'실비 캐셰이와 함께
체크인하신 분 맞나요?'

11:35.236 --> 11:39.198
그렇다길래 말했습니다
'나쁜 소식이 있어요'

11:39.281 --> 11:44.537
'실비 씨가 방 안 욕조에서
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되었고'

11:45.329 --> 11:46.914
'결국 사망했어요'

11:46.997 --> 11:48.457
니컬러스는 당황하거나

11:48.541 --> 11:51.460
무슨 일이 있었냐는 말도
하지 않았습니다

11:52.294 --> 11:55.381
하지만 술이나 약에 취해서
그렇게 행동하는 건지도 모르죠

11:57.007 --> 11:58.342
그래서 니컬러스에게

11:58.426 --> 12:00.469
어떻게 된 건지
얘기 좀 하자고 했어요

12:00.553 --> 12:05.099
관할서로 돌아가서
상황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죠

12:07.727 --> 12:10.229
니컬러스 브룩스도
같이 가겠다고 했어요

12:10.771 --> 12:12.982
제가 취조실에 데려갔죠

12:13.065 --> 12:17.069
오늘 밤 어디 있었는지
무슨 일이 있었는지

12:17.153 --> 12:19.697
말해 줘야 한다고 했어요

12:19.780 --> 12:21.824
그런데 니컬러스는

12:21.907 --> 12:24.910
말을 더듬고
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다

12:24.994 --> 12:26.537
눈을 반쯤 감고 있었죠

12:26.620 --> 12:29.123
그 상태로는 제대로 된
답변을 들을 수 없었어요

12:29.206 --> 12:30.332
맛이 갔더라고요

12:30.416 --> 12:34.378
그래서 이 사람에게 최선은
일단 자는 거라고 생각하고

12:34.462 --> 12:36.464
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죠

12:37.089 --> 12:38.841
제가 하는 질문이나 말도

12:38.924 --> 12:42.011
이해를 못 하는 사람은
신문하고 싶지 않았어요

12:42.094 --> 12:45.055
덕분에 절차가 지연되긴 했지만
그래도 그게 낫죠

12:45.139 --> 12:46.807
니컬러스는 잠이 들었어요

12:47.475 --> 12:50.853
우리 중 누구도 그런 일을 겪으면
제정신이 아닐 거예요

12:50.936 --> 12:53.814
울고 잠도 못 잘 겁니다
니컬러스는 그렇지 않았죠

12:55.691 --> 12:59.111
가장 먼저 할 일은
실비의 가족에게 알리는 거였어요

12:59.195 --> 13:02.490
가족에게 알리는 게 제일 힘들죠

13:02.573 --> 13:06.285
저도 딸이 있어서
항상 가족 입장을 생각하게 됩니다

13:07.328 --> 13:08.579
유족이 버지니아주에 살길래

13:08.662 --> 13:10.581
직접 가서 전하고 싶어도
그럴 수 없었죠

13:10.664 --> 13:12.208
"오전 7시
수사 착수 후 4시간 경과"

13:12.291 --> 13:14.502
그래서 버지니아 경찰에 연락했고

13:14.585 --> 13:15.711
그쪽 경찰이 직접

13:15.795 --> 13:19.048
가족에게 알렸다는
확인을 받았습니다

13:20.800 --> 13:22.676
어머니가 전화하셨죠

13:23.761 --> 13:25.304
"패트릭 올랜도
실비의 오빠"

13:25.387 --> 13:28.849
미친 듯이 울면서
실비가 살해당했다고 하셨어요

13:33.938 --> 13:35.356
끔찍했어요, 그건…

13:35.856 --> 13:40.361
들을 것으로 예상한 수준을
정말 벗어나는 얘기였죠

13:41.987 --> 13:44.657
동생과 저는
버지니아주 매클린에서 자랐어요

13:44.740 --> 13:46.867
워싱턴 D.C. 교외에 있는 동네죠

13:47.576 --> 13:51.539
새아버지는 100% 페루인이었고
우리 엄마도 그랬어요

13:51.622 --> 13:55.209
그러니 실비는
페루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애였죠

13:56.210 --> 13:58.754
야망이 대단했어요
페루 문화를 대표하고

13:58.838 --> 14:02.299
그 문화를 자기 일에
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

14:02.383 --> 14:04.343
저도 뉴욕에서 일했기에

14:04.426 --> 14:07.137
휴일마다 늘 함께 보내곤 했어요

14:07.221 --> 14:09.723
정말 좋은 사이였죠

14:10.224 --> 14:12.518
형사님들을 만났어요

14:13.060 --> 14:16.230
사진을 보고
동생의 신원을 밝혀야 했죠

14:16.313 --> 14:19.233
늘 마음속 한편에는
희망을 품고 있었죠

14:19.316 --> 14:23.487
들은 얘기가
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요

14:24.655 --> 14:26.615
그러다 직접 보게 되면, 아시죠?

14:26.699 --> 14:29.159
절대 완전히 회복할 수 없어요

14:32.246 --> 14:33.789
"오전 9시
수사 착수 후 6시간 경과"

14:33.873 --> 14:36.709
아침이 되자
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

14:36.792 --> 14:39.879
TV 카메라와 방송 트럭이
호텔 앞을 가득 메웠죠

14:41.005 --> 14:42.673
경위님이 들어오셔서

14:43.757 --> 14:47.511
이렇게 말씀하셨어요
'아래층에 난리가 났어'

14:47.595 --> 14:48.762
'가서 봐'

14:49.680 --> 14:54.852
정말로 블록의 끝에서 끝까지
뉴스 트럭이 가득하더군요

14:54.935 --> 14:58.355
검시관이 검시소로

14:58.439 --> 15:00.107
시신을 이송할 때는

15:00.691 --> 15:02.234
다들 카메라로 찍고 있었어요

15:02.318 --> 15:05.571
33살의 패션 디자이너
실비 캐셰이가

15:05.654 --> 15:08.073
고급 소호 하우스에서
숨진 채 발견됐습니다

15:08.157 --> 15:09.158
생각해 봐요

15:09.241 --> 15:11.785
성공한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

15:11.869 --> 15:14.830
소호 하우스의 욕조에서
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

15:14.914 --> 15:17.499
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
사건이죠, 이해해요

15:17.583 --> 15:20.669
타블로이드 신문은
그걸로 번창하죠

15:21.253 --> 15:23.422
거의 모든 뉴스 채널에
제가 등장했습니다

15:23.505 --> 15:25.841
압박감이 가중됐죠

15:25.925 --> 15:30.554
솔직히 언론이
6~8시간만 늦게 알아차렸어도

15:30.638 --> 15:35.726
수사팀이 여유를 갖고
사건을 정리할 수 있었을 거예요

15:39.396 --> 15:40.773
그날 오전 늦게

15:41.523 --> 15:43.359
니컬러스가 깨어났어요

15:44.985 --> 15:48.364
얘기 좀 할 수 있냐고 묻길래
그러자고 했죠

15:49.406 --> 15:51.784
니컬러스의 말에 따르면
실비와 니컬러스는

15:51.867 --> 15:53.994
6개월 정도 사귀었지만

15:54.078 --> 15:56.246
사이가 자주 틀어졌고

15:56.330 --> 15:58.123
좋지 않았대요

15:59.333 --> 16:01.251
니컬러스의 말에 따르면

16:01.335 --> 16:05.464
그날 밤 실비의 아파트에서
같이 저녁 먹기로 했었대요

16:06.131 --> 16:07.424
그래서 거기 갔답니다

16:08.258 --> 16:09.718
둘은 성관계도 했고요

16:09.802 --> 16:15.474
그런 뒤 니컬러스가 침대 머리맡
선반 위에 있던 초를 몇 개 켜서

16:15.557 --> 16:18.852
그 바로 뒤 받침대에
올려놓았다네요

16:18.936 --> 16:21.271
실비는 수면제를 먹은 상태였고

16:21.355 --> 16:22.940
니컬러스가 샤워하러 들어가자

16:23.023 --> 16:26.026
화재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대요

16:28.195 --> 16:31.240
나와 보니 방이
연기로 가득 찼다는 거죠

16:32.366 --> 16:34.243
침대 전체에 불이 붙었어요

16:34.326 --> 16:37.162
그래서 실비에게 뛰어들면서
침대로 뛰어올라서

16:37.246 --> 16:39.081
최선을 다해 불을 끄려고 했다죠

16:39.164 --> 16:41.333
그 과정에서 실비가
머리카락을 그을렸어요

16:43.043 --> 16:45.629
그리곤 말했죠
'나 소호 하우스 회원이야'

16:45.713 --> 16:49.633
'여기선 못 자겠어
연기 냄새가 너무 심하잖아'

16:52.011 --> 16:55.305
니컬러스가 그 말도 했어요
실비가 복용한 수면제가

16:55.389 --> 16:59.018
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해
실비가 아파트에서 거리까지

16:59.101 --> 17:02.521
계단을 내려가는 것조차
힘겨워했다고요

17:03.897 --> 17:06.275
둘은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

17:07.234 --> 17:09.903
정말 알고 싶어서 물었죠
'그때 분위기는 어땠죠?'

17:09.987 --> 17:11.238
'둘이 싸웠어요?'

17:11.905 --> 17:15.492
그러자 실비가 흥분해서
계속 욕을 하고 있었다더군요

17:15.576 --> 17:19.329
'너 같은 약쟁이는 못 믿겠어
너 때문에 불이 났잖아'

17:19.413 --> 17:23.000
실비는 화가 난 채로
소호 하우스에 도착했어요

17:23.083 --> 17:26.670
방으로 올라가서
호텔 직원이 침대에 눕혔대요

17:26.754 --> 17:29.840
그리고 실비가 욕조에
들어가고 싶다고 했다네요

17:31.091 --> 17:32.760
니컬러스는 뭔가 먹고 싶어서

17:32.843 --> 17:35.554
위층에 올라가서
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뒤

17:35.637 --> 17:39.308
방으로 다시 내려와
실비한테 나갔다 온다고 했대요

17:39.391 --> 17:42.770
그래서 물었죠
'목욕할 거랬는데 실제로 했나요?'

17:42.853 --> 17:44.646
그러니 자기는 나가서 모른대요

17:45.647 --> 17:47.149
'욕조를 만졌나요?'

17:47.900 --> 17:50.194
'물도 틀어 줬어요?'

17:50.277 --> 17:52.821
목욕한다고 하면
도와줄 수도 있었잖아요

17:52.905 --> 17:55.407
그러니까 아니라면서
실비는 침대에 누워 있었대요

18:00.120 --> 18:02.247
니컬러스는 진술에 따르면
호텔방을 나갔어요

18:02.331 --> 18:03.791
"CCTV 영상
니컬러스 브룩스"

18:05.209 --> 18:10.214
그리고 그 호텔에서 나온 뒤
근처 바에서 파티를 했답니다

18:10.714 --> 18:12.800
로비에서 그때 만난 남자랑요

18:12.883 --> 18:14.968
"CCTV 영상
니컬러스 브룩스"

18:15.052 --> 18:16.762
이름은 데이비드 롤리였죠

18:16.845 --> 18:17.679
"데이비드 롤리"

18:17.763 --> 18:19.890
그러다 호텔로 돌아와서
우리랑 만났고요

18:21.767 --> 18:25.145
내가 물어봤죠
'그 남자와 나가기 전에'

18:25.229 --> 18:27.689
'실비에게 아무 짓도 안 했나요?'

18:28.190 --> 18:29.108
안 했다더군요

18:30.192 --> 18:34.279
목소리에는 문제가 생길까 봐
걱정하는 기색도 전혀 없었어요

18:34.363 --> 18:37.157
그저 딱딱하고
아주 차가울 뿐이었죠

18:37.658 --> 18:40.160
뭔가를 저질렀다는 직감이 왔어요

18:41.411 --> 18:44.748
하지만 우리는 그 방에서
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몰랐죠

18:46.667 --> 18:50.337
그래서 니컬러스는 당분간
경찰서에 두기로 했습니다

18:52.297 --> 18:55.676
수사 대상은
데이비드 롤리로 넘어갑니다

18:55.759 --> 18:58.137
니컬러스 브룩스가 그날 밤

18:58.220 --> 19:00.514
같이 놀았다고 한 남자죠

19:01.890 --> 19:04.935
"오전 11시
수사 착수 후 8시간 경과"

19:07.437 --> 19:08.897
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19:08.981 --> 19:09.815
시끌시끌하길래

19:09.898 --> 19:10.774
"증인 데이비드 롤리"

19:10.858 --> 19:12.401
자다 깨서 현관으로 달려갔죠

19:13.068 --> 19:15.571
열었더니 형사 두 명이 있었어요

19:15.654 --> 19:17.656
묻더군요
'니컬러스 브룩스를 아세요?'

19:17.739 --> 19:18.866
그래서 안다면서

19:18.949 --> 19:22.452
어젯밤에 만나서
술 마신 사람이라고 했어요

19:23.162 --> 19:26.206
그러자 제게 한 여자가
소호 하우스의 욕조에서

19:26.290 --> 19:27.916
시신으로 발견됐고

19:28.000 --> 19:32.171
그 남자 친구가
니컬러스 브룩스라고 하더군요

19:34.423 --> 19:37.885
저더러 경찰서로 가서
얘기 좀 하자고 했어요

19:39.678 --> 19:42.181
"8시간 전 새벽 2시 18분"

19:42.264 --> 19:44.808
그날 밤 소호 하우스 바는
문을 닫을 시간이었고

19:44.892 --> 19:47.102
전 계속 파티하고 싶은 기분이었죠

19:47.853 --> 19:50.856
그래서 문의하러
프런트에 들렀어요

19:51.356 --> 19:53.150
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죠

19:54.401 --> 19:57.863
직원에게 그러더군요
'술 마실 곳을 찾고 있어요'

19:57.946 --> 20:00.282
'바는 닫았던데
술 마실 수 있는 곳 알아요?'

20:00.365 --> 20:02.326
데스크 뒤에 있던
남자가 날 보더니

20:02.409 --> 20:05.996
이분이 한잔하러 나가시는데
같이 가겠냐고 묻더군요

20:06.079 --> 20:08.624
제가 같이 갈지 물으니
좋다고 하더라고요

20:14.671 --> 20:18.175
술집에 가서
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눴죠

20:19.676 --> 20:21.887
여자 친구 얘기를 하더라고요

20:21.970 --> 20:24.973
자기가 여친을
얼마나 사랑하는지 같은 거요

20:25.057 --> 20:28.143
그리고 아파트에서
불이 났던 일을 얘기했어요

20:28.227 --> 20:31.188
여자 친구는
호텔방에서 자고 있다더군요

20:31.730 --> 20:35.817
여자 친구한테 전화해서
괜찮은지 확인해야겠대요

20:37.027 --> 20:39.863
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
신호만 가고 받지 않았어요

20:39.947 --> 20:42.241
'전화를 안 받아요'라고 하길래

20:42.324 --> 20:44.785
'자고 있으니 당연하죠'라고
대답해 줬죠

20:46.912 --> 20:50.332
이제 가야겠다길래
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

20:50.415 --> 20:52.751
정말 평범한 밤이었어요

20:53.585 --> 20:56.463
그 이야기로 니컬러스 브룩스의
이야기에 신빙성이 더해졌죠

20:56.546 --> 21:01.009
적어도 일부는
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됐어요

21:01.093 --> 21:04.429
그리고 자살일 가능성도
여전히 있었죠

21:04.513 --> 21:08.308
"제6 관할서
뉴욕 경찰국"

21:09.643 --> 21:13.730
실비 캐셰이가
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했어요

21:13.814 --> 21:15.482
그리고 정신 상태도요

21:15.565 --> 21:19.945
그래서 실비의 가족과
친구들을 만나 봤죠

21:20.028 --> 21:23.282
다들 감정이 북받쳐 있더군요

21:24.366 --> 21:27.286
실비가 최근에
우울증을 앓았다고 했어요

21:29.079 --> 21:32.416
실비 캐셰이를 알게 된 건
2009년이었죠

21:32.499 --> 21:36.211
앤 콜 수영복에서 인턴으로
날 채용했을 때 만났어요

21:36.295 --> 21:39.798
저를 채용한 실비와 금세 친해졌죠

21:39.881 --> 21:41.758
"헤더 해드웬
실비의 친구이자 멘티"

21:41.842 --> 21:44.094
와인 한 병을 나누며
수다를 떨곤 했어요

21:44.177 --> 21:49.266
실비는 제게 친구이자
상사, 멘토였어요

21:49.349 --> 21:51.977
존경했죠,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

21:52.477 --> 21:55.188
2006년에 실비는
수영복 브랜드를 출시했어요

21:55.272 --> 22:00.110
'보그', '인스타일'과 '스포츠
일러스트레이티드'에 실렸죠

22:01.111 --> 22:03.488
우리 가족은
모든 성취를 축하했어요

22:04.072 --> 22:05.574
정말 자랑스러웠죠

22:05.657 --> 22:09.036
디자이너가 자신의 브랜드를
출시하는 건 꿈이 실현되는 거죠

22:11.038 --> 22:13.665
하지만 안타깝게도 실비는
회사를 정리해야 했어요

22:13.749 --> 22:17.210
2008~2009년에 왔던
세계 경제 위기 때문이었죠

22:17.294 --> 22:20.547
실비에게 자금을 대던 투자자는
전 세계 다른 자산에도 투자했고

22:20.630 --> 22:23.842
다들 새로운 투자는
꺼리던 시기였어요

22:25.052 --> 22:29.056
결국 앤 콜에 복직해야 했죠
물론 실비는 그곳 일을 좋아했어요

22:29.139 --> 22:32.267
같이 즐겁게 일하면서도
개인적으로는

22:32.351 --> 22:35.896
올라갔던 곳에서
한 단계 내려온 느낌일 수 있죠

22:35.979 --> 22:38.190
그 생각이 머리를
떠나지 않았나 봐요

22:38.273 --> 22:41.943
실비는 스트레스가 많았어요
걱정이 많았죠

22:42.027 --> 22:44.863
그래서 삶을 개선하고
집중력을 높이기 위해

22:44.946 --> 22:46.323
약을 먹고 있었습니다

22:47.574 --> 22:50.118
실비가 자살 충동을
느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

22:50.202 --> 22:53.288
단호하고 즉각적으로
아니라고 대답했죠

22:53.872 --> 22:58.710
사일라를 접으면서
우울함과 슬픔은 좀 찾아왔지만

22:58.794 --> 23:02.381
그렇다고 실비가
무너질 정도는 아니었어요

23:02.464 --> 23:04.549
항상 미래를 위한 계획이 있었죠

23:04.633 --> 23:07.511
앤 콜에서 일하던 당시
저랑 실비는

23:07.594 --> 23:11.264
패턴 제작소에 가서 앤 콜에서 쓸
패턴을 고르곤 했는데

23:11.348 --> 23:13.600
사일라에서 쓸 것도 골랐거든요

23:14.101 --> 23:15.936
사일라는 잠시 멈췄을 뿐이었어요

23:17.187 --> 23:20.690
실비의 인턴이었던 헤더를 만난 건
아주 흥미로웠어요

23:20.774 --> 23:24.361
실비의 연애 관계와 만남에 대해

23:24.444 --> 23:28.365
매우 구체적인 정보를
알려주었습니다

23:29.533 --> 23:33.161
2008년쯤
실비가 약혼을 파기했어요

23:33.245 --> 23:36.873
실비는 약혼자와의
관계를 끝냈습니다

23:36.957 --> 23:39.126
일과 개인적인 문제를

23:39.209 --> 23:42.838
동시에 감당하기에는
너무 벅찼던 거예요

23:43.839 --> 23:46.716
그 후, 실비는
잠시 데이트를 좀 했어요

23:48.093 --> 23:54.224
그리고 2010년 6월 어느 날 밤
친구들과 밖에서 놀던 중

23:54.307 --> 23:56.810
니컬러스를 처음 만났습니다

23:58.478 --> 24:03.817
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
소호의 집 주변을 산책하던 중

24:03.900 --> 24:05.819
실비의 반려견 페퍼가 차에 치였죠

24:08.155 --> 24:12.868
닉이 페퍼를 안아 올려
자기 외투로 싸야 했어요

24:12.951 --> 24:14.953
그 순간, 곁에 있었던 사람이었죠

24:15.704 --> 24:17.539
실비는 엄청난 슬픔에 빠졌어요

24:18.582 --> 24:22.043
그러면서 니컬러스한테
트라우마 유대가 생긴 것 같아요

24:22.127 --> 24:24.588
그 일이 없었다면
사귀지 않았을 거예요

24:24.671 --> 24:26.465
니컬러스가 정말 어렸거든요

24:27.132 --> 24:30.510
실비는 33살이었고
니컬러스는 24살이었을 거예요

24:30.594 --> 24:32.971
둘은 거의 매일
붙어다니기 시작했죠

24:33.054 --> 24:34.556
니컬러스가 계속 자고 갔어요

24:34.639 --> 24:37.184
거의 동거에 들어간 거나
다름없었죠

24:37.267 --> 24:38.727
늘 자고 갔으니까요

24:40.562 --> 24:44.608
하지만 문제의 기미가 보였죠
2개월쯤 지났을 때일 거예요

24:46.193 --> 24:48.361
니컬러스가 무직인 걸
실비는 이해 못 했죠

24:48.445 --> 24:52.741
종일 대마초를 피우고
아무 일도 안 하는 니컬러스한테

24:52.824 --> 24:54.451
실비는 질리고 있었어요

24:54.534 --> 24:56.203
자기가 모든 돈을 낸다고

24:56.286 --> 24:58.538
불평하던 것도 기억나네요

24:58.622 --> 25:00.081
니컬러스를 '애'라고 불렀죠

25:00.165 --> 25:03.460
친구들이 니컬러스를 놓으라면서

25:03.543 --> 25:05.545
이 관계는 널
지치게 한다고 얘기했어요

25:06.254 --> 25:10.425
결국 둘은 헤어졌죠
실비도 그때 힘들었을 거예요

25:13.678 --> 25:19.059
마지막으로 본 건
실비가 죽기 전날 아침이었어요

25:19.976 --> 25:22.103
니컬러스가 잠깐
만나자고 한다면서

25:22.187 --> 25:25.565
그냥 집 앞 현관 계단에서
얘기할 거라고 했었죠

25:26.191 --> 25:30.153
또 편지 같은 걸 썼겠지만
그래도 집에 안 들일 거랬어요

25:31.780 --> 25:37.953
니컬러스 브룩스와 실비 캐셰이가
실비의 아파트에서 만났고

25:38.036 --> 25:41.414
그 관계가 얼마나
불안정했는지를 알게 되니

25:41.498 --> 25:45.752
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진 게
분명하다는 감이 왔어요

25:46.586 --> 25:49.464
그러니 그 아파트에 가서
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

25:49.548 --> 25:50.882
확인해야 했습니다

25:52.801 --> 25:54.928
그 아파트에 들어가 보니

25:55.554 --> 25:57.931
화재가 있었던
흔적이 뚜렷했습니다

25:58.848 --> 26:00.642
연기 냄새가 났어요

26:00.725 --> 26:02.727
침대가 엄청나게 탔더군요

26:02.811 --> 26:05.939
침대 위에는 그을린
머리카락 뭉치가 있었고요

26:06.022 --> 26:10.986
니컬러스 브룩스가 토미에게
한 얘기는 사실이었던 겁니다

26:13.238 --> 26:16.992
그러다 서로에게 남긴 쪽지를
보게 되었습니다

26:17.075 --> 26:19.244
"계획 세우기, 데이트 나가기
자기 일정 만들기"

26:19.327 --> 26:22.163
실비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
'더 로맨틱해지지 않으면'

26:22.247 --> 26:24.749
'넌 이제 내 인생에 없어'

26:24.833 --> 26:27.961
요청 목록이 많았는데

26:28.044 --> 26:31.673
간단한 거였어요
'섹스 후에 날 안아 줘'

26:32.382 --> 26:35.927
'데이트에 데려가 줘'
'뭔가 썼으면 제자리에 놔'

26:36.428 --> 26:39.347
'온종일 대마초 피우지 마'
'온종일 술 마시지 마'

26:39.431 --> 26:42.892
거의 어머니처럼
이렇게 말하고 있었어요

26:42.976 --> 26:47.022
'정신 차리지 않으면
우리 관계는 끝이야'

26:47.105 --> 26:49.065
"실비에게, 정말 미안해"

26:49.149 --> 26:52.861
니컬러스가 보낸 편지에는
용서를 구하고

26:52.944 --> 26:53.862
"생각이 짧았어"

26:53.945 --> 26:57.949
잘하겠다고 약속하며 자길
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이 반복됐죠

26:58.950 --> 27:03.246
실비가 니컬러스에게 계속
마음을 줬던 이유를 알 수 있었죠

27:04.539 --> 27:07.792
또 다른 쪽지에는 니컬러스가
자기 돈을 훔치는 것 같다고

27:07.876 --> 27:10.211
의심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죠

27:11.588 --> 27:14.257
실비의 은행 거래 내역을
찾아냈습니다

27:15.925 --> 27:19.179
니컬러스가 실비의 신용카드로
성매매 여성을 불렀더군요

27:20.764 --> 27:24.017
진짜 뻔뻔한 짓 아닌가요?
제가 볼 땐 그래요

27:24.100 --> 27:28.021
성매매 여성을 부르면서
실비의 돈을 쓸 생각을 하다뇨

27:30.106 --> 27:32.651
그런 뒤 이메일이 한 통 나왔는데

27:32.734 --> 27:35.236
우린 '엿 먹어' 이메일로 불렀죠

27:35.320 --> 27:37.656
"제목: 엿 먹어
발신자: 실비, 수신자: 니컬러스"

27:37.739 --> 27:40.075
닉에게 쓴 이메일이었는데
화가 많이 났더군요

27:40.825 --> 27:44.037
이런 내용이었어요
'네가 한 짓거리 다 알아냈어'

27:44.120 --> 27:46.289
"바람 피운 대가
톡톡히 치를 줄 알아"

27:46.373 --> 27:48.249
'경찰과 카드 회사에 신고할 거야'

27:48.333 --> 27:49.959
"대가 톡톡히 치를 줄 알아"

27:50.043 --> 27:52.754
이러면 확실히
범행 동기가 성립하죠

27:52.837 --> 27:53.838
"감옥에서 잘 살아"

27:53.922 --> 27:55.882
그게 촉매로 작용해서

27:55.965 --> 28:00.887
실비를 죽여야 한다는 결정을
내리게 했을 수도 있어요

28:01.638 --> 28:04.641
아파트 주민들을
상대로 조사하면서

28:04.724 --> 28:07.560
그날 밤 무슨 소리를 들은
사람이 있나 알아봤어요

28:07.644 --> 28:10.605
이웃 중 한 명이
말다툼을 들었다고 합니다

28:10.689 --> 28:13.483
누가 우는 소리랑
쿵쿵대는 소리를 많이 들었대요

28:13.566 --> 28:16.945
누군가 바닥에 넘어지거나
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 소리요

28:17.028 --> 28:20.323
싸움, 언쟁 그리고 화재

28:20.407 --> 28:24.202
몇 시간 후 실비 캐셰이가
숨진 채 발견됐습니다

28:24.285 --> 28:26.663
사건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죠

28:26.746 --> 28:28.873
이건 살인일 수도 있지만

28:28.957 --> 28:32.752
윤곽이 반밖에 안 나왔는데
사람을 기소할 수는 없었어요

28:32.836 --> 28:34.045
"CCTV 영상
니컬러스 브룩스"

28:34.129 --> 28:37.382
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면
모든 걸 다 파헤쳐야 했죠

28:37.465 --> 28:38.800
"CCTV 영상
니컬러스 브룩스"

28:38.883 --> 28:41.010
닉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했어요

28:41.094 --> 28:43.972
그린 윤곽에 색이 조금 더해졌죠

28:45.348 --> 28:48.101
금수저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

28:48.685 --> 28:51.938
아버지는 조지프 브룩스라는
작가 겸 작곡가로

28:52.021 --> 28:53.273
"조지프 브룩스"

28:53.356 --> 28:57.485
영화 '그대는 내 인생의 빛'
대본도 쓰고 주제가도 만들었죠

28:57.569 --> 29:00.280
아카데미상을 받은
유명한 노래였어요

29:00.363 --> 29:02.741
그대

29:02.824 --> 29:07.162
그대는 내 인생의 빛

29:07.245 --> 29:09.372
역대 최악의 노래라고 생각해요

29:09.456 --> 29:14.085
라디오 모든 방송에서
매일 24시간 내내 틀어줬거든요

29:14.586 --> 29:17.922
그대는 내 인생의 빛

29:18.006 --> 29:19.716
지겨워 죽을 뻔했죠

29:20.884 --> 29:22.844
그 노래뿐만이 아닙니다

29:23.344 --> 29:26.723
조지프 브룩스는
안 좋은 면으로도 유명했어요

29:26.806 --> 29:27.849
"제19 관할서"

29:27.932 --> 29:30.935
2008년쯤
전 제19 관할서에서 근무했죠

29:31.978 --> 29:33.772
수사대 부대장이었습니다

29:33.855 --> 29:38.318
제 일 중에는 접수된 모든 신고를
검토하는 것도 있었죠

29:39.027 --> 29:42.989
그런데 조 브룩스란 이름이
신고에 자주 보이기 시작해요

29:44.616 --> 29:47.035
강간 신고가 많이 들어왔죠

29:48.161 --> 29:51.331
강간 같은 건
특수 피해자 전담반이 담당합니다

29:51.414 --> 29:54.542
그래서 결국 특수 피해자 전담반에
전화해서 물어봤어요

29:54.626 --> 29:57.754
'제19 관할서 구역에서
돌아다니는'

29:57.837 --> 30:01.925
'미친 강간범이 있는 건가요?
제가 신경 써야 하나요?'

30:02.008 --> 30:05.094
그러니까 그 사람은
연쇄 강간범이라면서

30:05.178 --> 30:08.139
이미 수사가
진행 중이라고 하더군요

30:08.640 --> 30:11.851
맨해튼 지방 검찰청은
조지프 브룩스를

30:11.935 --> 30:14.020
91건의 강간 혐의로
기소했습니다

30:14.103 --> 30:16.856
조지프 브룩스는
크레이그리스트에 광고를 냈어요

30:16.940 --> 30:21.361
신인 여배우들한테
아카데미상을 받은 감독에게

30:21.444 --> 30:24.614
연기 지도를 받아보라고
유혹했습니다

30:24.697 --> 30:27.992
자기 집으로 오라고 설득했죠

30:28.576 --> 30:32.205
그런 뒤 약을 먹이고
원하던 짓을 하곤 했어요

30:32.789 --> 30:37.919
조지프 브룩스는 수많은 여성을
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

30:38.002 --> 30:39.546
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어요

30:39.629 --> 30:42.507
조지프 브룩스의 배경을 알고 나니

30:42.590 --> 30:44.050
"아버지
조지프 브룩스"

30:44.133 --> 30:45.969
혹시 니컬러스 브룩스도

30:46.052 --> 30:50.306
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
생각이 들었죠

30:50.390 --> 30:51.891
"아들
니컬러스 브룩스"

30:51.975 --> 30:54.519
인격 같은 건 부전자전이잖아요

30:56.521 --> 30:58.231
"오후 3시
수사 착수 후 13시간 경과"

30:58.314 --> 31:02.735
신원 조사 중, 우리는
니컬러스의 아버지가

31:02.819 --> 31:06.406
고등학생 때 아파트를
마련해 준 걸 알게 됐어요

31:06.489 --> 31:08.783
그리고 성매매 여성을
불러 주곤 했더군요

31:08.867 --> 31:11.661
여성을 사는 법을
아버지한테 배운 겁니다

31:11.744 --> 31:13.413
아버지가 그런 삶을 사니까요

31:14.330 --> 31:19.294
이걸 보면 니컬러스와
아버지의 관계는 매우 기이했지만

31:19.377 --> 31:23.214
우리가 알게 된 바로는
조지프가 니컬러스를

31:23.298 --> 31:25.800
돈을 통해 통제하고 있었습니다

31:25.884 --> 31:29.345
조지프 브룩스가
니컬러스에게 내건 조건은

31:29.429 --> 31:34.517
어머니나 여동생과
연락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

31:35.226 --> 31:39.230
그래서 니컬러스가 어머니에게
연락한 걸 알게 된 순간

31:39.314 --> 31:43.359
조지프 브룩스는 유언장과
신탁 기금에서 아들을 빼버렸어요

31:43.443 --> 31:46.112
2009~2010년쯤의 일이었죠

31:46.195 --> 31:49.741
그 결과 세상에
홀로 남겨진 이 젊은이는

31:49.824 --> 31:56.039
평생 익숙했던 재정적 기반을
모두 잃은 상태였어요

31:56.122 --> 31:57.665
이제 돈이 필요하면

31:57.749 --> 32:01.294
일을 하든가
누군가한테 빌붙어야 했죠

32:01.377 --> 32:05.757
만날 당시 실비는 돈이 있었는데
니컬러스를 끊어내고 있었습니다

32:06.257 --> 32:08.509
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

32:08.593 --> 32:10.929
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겠죠

32:11.012 --> 32:13.181
실비가 경찰에
신고하겠다고 했으니까요

32:13.264 --> 32:18.102
"감옥에서 잘 살아"

32:19.854 --> 32:22.357
이런 사건엔
아드레날린이 솟구쳐요

32:22.440 --> 32:26.861
당시 전 아마 24시간 넘게
깨어 있었던 것 같아요

32:26.945 --> 32:28.196
피곤하지도 않았죠

32:28.279 --> 32:31.074
사건의 긴박감이
계속 몸을 움직이게 하니까요

32:31.157 --> 32:34.077
우린 모두 제6 관할서로 돌아왔죠

32:35.036 --> 32:36.704
모든 증거를 살펴봐야 해서

32:36.788 --> 32:40.583
CCTV 영상을 다시 보면서

32:40.667 --> 32:43.503
시간대별로 사건의 흐름을
재구성하기 시작했죠

32:43.586 --> 32:44.754
"니컬러스 브룩스"

32:44.837 --> 32:48.383
'우리가 놓친 게 있었나?
우리가 보지 못하는 게 있는가?'

32:48.466 --> 32:49.968
"CCTV 영상
니컬러스 브룩스"

32:50.051 --> 32:53.346
확인 결과 니컬러스 브룩스는
2시 18분에 호텔방을 나갔고

32:53.429 --> 32:55.264
"오전 2시 18분
니컬러스 브룩스"

32:55.348 --> 32:58.559
로비로 내려가서
데이비드 롤리를 만났어요

32:58.643 --> 32:59.477
"데이비드 롤리"

32:59.560 --> 33:01.980
"오전 2시 18분
닉이 나간 뒤 입실자 없음"

33:02.063 --> 33:04.524
매니저가 2시 51분에
누수를 확인하러 올 때까지

33:04.607 --> 33:06.526
"오전 2시 51분
호텔 매니저 입장"

33:06.609 --> 33:08.778
그 방에 출입한 사람은
아무도 없었습니다

33:11.906 --> 33:16.869
실비가 죽었을 때 니컬러스가
그 방에 있었단 증거가 필요했죠

33:17.745 --> 33:20.915
그래서 호텔의
통화 기록을 확보하자

33:20.999 --> 33:23.835
니컬러스 브룩스의
알리바이는 무너졌습니다

33:25.837 --> 33:29.048
프론트 데스크로 걸려 온
전화 기록을 살펴보니

33:29.132 --> 33:31.926
니컬러스가 2시 18분에
나간 게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

33:32.010 --> 33:33.261
"오전 2시 18분
니컬러스 브룩스"

33:33.344 --> 33:34.470
니컬러스가 나가기 전

33:34.554 --> 33:36.681
프론트 데스크로
걸려 온 전화 한 통이

33:36.764 --> 33:38.641
정말 흥미로웠습니다

33:40.476 --> 33:46.399
기록을 확인하니, 아래층 방에서
물이 샌다는 전화가 온 것은

33:46.983 --> 33:48.693
2시 11분이더라고요

33:49.777 --> 33:52.905
객실 카드키 사용 흔적도 조사하니

33:52.989 --> 33:57.076
니컬러스 브룩스가
그 방에 있었을 때 벌써

33:57.577 --> 34:00.038
물이 새고 있었습니다

34:01.581 --> 34:04.167
물이 넘치고 있었죠
이미 바닥까지 흘러나왔어요

34:04.250 --> 34:06.627
벌써 다른 객실로
스며들고 있었죠

34:07.128 --> 34:09.714
실비가 욕조에 있을 때
니컬러스가 있었단 겁니다

34:11.340 --> 34:13.801
계속 우리한테 거짓말한 거였죠

34:15.595 --> 34:17.847
그러니 이 경우
부검 결과가 나오면

34:17.930 --> 34:18.890
"뉴욕시 검시소"

34:18.973 --> 34:21.809
실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
더 많은 걸 알게 되겠죠

34:22.393 --> 34:25.605
부검 결과로 나온
중요한 발견이 하나 있었어요

34:25.688 --> 34:28.191
목에 난 손가락과 멍 자국이었죠

34:28.274 --> 34:30.359
"부검 보고서
대상자: 실비 캐셰이"

34:30.443 --> 34:33.071
게다가 눈꺼풀 아래에
점상출혈이 있었어요

34:33.154 --> 34:37.450
목 부분의 혈류가 어떤 식으로든

34:37.533 --> 34:40.119
차단되었다는 뜻입니다

34:41.370 --> 34:47.251
폐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어요
살아 있는 상태에서 익사했단 거죠

34:47.752 --> 34:50.171
그러니 당연히
약물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

34:50.254 --> 34:54.967
혈중 약물 수치는
모두 치료 수준의 용량이었습니다

34:55.051 --> 34:56.761
처방받은 양이었어요

34:56.844 --> 35:00.807
약물 과다 복용으로
사망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었죠

35:00.890 --> 35:05.228
그러니 절대로
자살이나 사고사가 아니었어요

35:05.311 --> 35:06.354
"사망 원인: 교살"

35:06.437 --> 35:07.563
타살이었습니다

35:07.647 --> 35:08.940
"사망 방식: 타살"

35:09.023 --> 35:12.527
DNA 보고서도 받았어요

35:12.610 --> 35:16.614
욕조에서 나온 DNA가
니컬러스의 것으로 확인됐죠

35:17.448 --> 35:20.159
욕조의 DNA는
사실,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

35:20.243 --> 35:23.204
방에 있었던 사람이니
욕조를 쓸 수도 있었으니까요

35:23.287 --> 35:27.583
하지만 니컬러스는 욕조 근처에도
가지 않았다고 분명히 부인했죠

35:32.296 --> 35:33.798
우리가 판단하기로는

35:33.881 --> 35:37.051
두 사람이 마침내
소호 하우스에 도착했을 때

35:37.135 --> 35:39.595
말다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

35:40.513 --> 35:43.391
말싸움이 격해지면서
니컬러스가 통제력을 잃은 거죠

35:43.474 --> 35:45.560
브룩스는 실비의 목을 잡고

35:46.519 --> 35:50.314
욕조에 밀어 넣은 뒤
물속에 머리를 눌러 뒀어요

35:50.398 --> 35:52.108
실비는 물을 들이마셨고

35:52.191 --> 35:53.276
익사했습니다

35:53.359 --> 35:55.194
동시에 목이 졸려 죽었어요

35:59.073 --> 36:01.033
니컬러스 씨
여자 친구를 목 졸라 죽였나요?

36:01.117 --> 36:03.828
- 본인 짓이 맞습니까, 닉?
- 실비를 죽였나요?

36:05.621 --> 36:07.582
우리는 니컬러스
브룩스를 체포했고

36:07.665 --> 36:11.294
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

36:12.003 --> 36:14.797
저한테 그러더군요
'저, 돈 있어요'

36:14.881 --> 36:17.884
그래서 뇌물을 주려는 건가 싶어서
이렇게 물어봤어요

36:17.967 --> 36:20.094
'돈이 있다니 무슨 소리죠?'

36:20.178 --> 36:23.556
돈은 있는데
아침까지는 찾을 수 없대요

36:24.182 --> 36:26.893
그래서 이젠 돈이
필요 없을 거라고 하자

36:26.976 --> 36:30.229
이러더군요
'보호비를 내려면 돈이 필요해요'

36:30.313 --> 36:33.482
제가 말했죠
'보호비라니 무슨 소리입니까?'

36:33.566 --> 36:36.235
백인 우월주의자들한테
내야 한다더군요

36:36.319 --> 36:39.030
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으니
오즈 팬이래요

36:39.113 --> 36:42.033
아마 TV 드라마 '오즈'
얘기를 한 거겠죠

36:42.116 --> 36:44.368
그래서 말했어요
'오즈에 가는 거 아닙니다'

36:44.452 --> 36:48.497
'뉴욕시 구치소로 가는 거예요'

36:48.581 --> 36:52.627
니컬러스가 세상이나 현실이
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걸

36:52.710 --> 36:53.961
그때 확실히 깨달았어요

36:54.045 --> 36:55.421
정말 이상하게 느껴졌죠

36:55.504 --> 36:57.840
그 순간, 교정국 직원들이
니컬러스를 인계받았고

36:57.924 --> 36:59.884
그게 그를 본 마지막이었습니다

37:07.099 --> 37:09.227
니컬러스 브룩스를 체포한 뒤

37:09.310 --> 37:13.314
그 아버지도 재판을
앞두고 있단 걸 알게 됐죠

37:13.397 --> 37:15.524
하지만 그 사람은 자살했어요

37:15.608 --> 37:18.569
"성범죄 혐의 작곡가
이스트사이드 아파트에서 자살"

37:18.653 --> 37:22.990
조지프 브룩스의 변호사가
니컬러스 브룩스 사건을 맡았죠

37:23.491 --> 37:25.076
"형사 법원"

37:25.159 --> 37:28.162
"2013년 6월 7일
재판 시작"

37:28.246 --> 37:33.167
피고 측 입장은 실비가
우울증에 시달렸고

37:33.251 --> 37:34.877
약을 먹고 있었으며

37:34.961 --> 37:39.298
욕조에 들어간 뒤 약물
과다 복용으로 익사했단 거였죠

37:39.382 --> 37:42.260
실비의 부모님은 버지니아주에서
비행기를 타고 와서

37:42.343 --> 37:44.887
니컬러스 브룩스의 눈을
똑바로 바라봤습니다

37:44.971 --> 37:49.058
양심의 가책이라곤 없던데요
저나 남편을 쳐다보지도 않았어요

37:49.767 --> 37:52.478
우리를 보지 않았고
신경도 안 썼어요

37:52.561 --> 37:53.688
동생은 놀라운 애였죠

37:53.771 --> 37:55.564
"디자이너를 살해한 남자 친구
피살자 부모님도 안 쳐다봐"

37:55.648 --> 38:00.319
그런데 목숨을
전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

38:00.403 --> 38:03.406
이런 사회 기생충한테
빼앗겼습니다

38:03.990 --> 38:08.369
내 딸의 목숨과 아름다운 삶을
뺏은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

38:11.580 --> 38:15.251
재판이 끝났다는 전화가
검찰청에서 걸려 왔습니다

38:15.960 --> 38:20.756
니컬러스 브룩스는 최소 25년에서
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

38:20.840 --> 38:25.386
"실비를 죽인 비열한 자
최소 25년에서 종신형 선고"

38:25.469 --> 38:28.889
캐셰이 가족을 생각하면
정말 마음이 아파요

38:30.224 --> 38:32.268
실비가 그렇게 죽어선 안 됐는데

38:33.185 --> 38:35.229
사람들이 그 수영복을
입어야 하는데

38:35.313 --> 38:37.606
실비는 패션계에서
크게 성공해야 했어요

38:37.690 --> 38:40.568
뉴욕은 실비를 사랑하고
실비는 뉴욕 자체입니다

38:41.569 --> 38:45.114
내 동생은 삶의 재미를
더하는 사람이었어요

38:45.614 --> 38:48.451
나와 주변 사람들이
더 나은 삶을 살고

38:48.534 --> 38:51.495
더 큰 일을 한 건 실비 덕분이었죠

38:52.288 --> 38:55.708
실비가 가져다주었던
행복과 빛이 정말 그리워요

38:56.292 --> 39:00.212
정말 다정했죠
영혼 깊이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

39:01.047 --> 39:03.257
제겐 영원한 멘토로 남을 거예요

39:06.427 --> 39:10.264
실비 사건은 제 형사 인생의
마지막 사건이었어요

39:10.348 --> 39:12.516
그 직후 은퇴했죠

39:12.600 --> 39:14.935
제겐 딸이 둘이에요

39:15.436 --> 39:17.104
그래서 마음 깊이 와닿았죠

39:18.481 --> 39:22.360
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고도
그렇게 냉정할 수 있다뇨

39:22.443 --> 39:24.320
성장 배경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

39:24.403 --> 39:26.739
그렇다고 누군가를
특히, 사랑했던 사람을

39:26.822 --> 39:28.908
죽일 수 있다는
핑계는 절대 되지 않아요

39:41.712 --> 39:44.090
"1989년"

39:44.673 --> 39:48.677
1989년 4월, 악명 높은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이 있었죠

39:49.261 --> 39:52.431
조깅하던 사람이 강간당하고
심각한 폭행을 당했습니다

39:52.515 --> 39:55.017
엄청난 사건이었죠
센트럴파크였고

39:55.101 --> 39:57.478
범행이 끔찍했으니까요

39:58.479 --> 40:00.689
5명의 청소년이
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

40:00.773 --> 40:03.067
이 소년들은 '센트럴파크
파이브'로 알려졌습니다

40:03.651 --> 40:07.071
가해진 불의도 바로잡아야 하지만

40:07.154 --> 40:08.572
그게 다가 아닙니다

40:09.407 --> 40:13.202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에 가려
전혀 알려지지 않았던

40:13.285 --> 40:15.204
다른 피해자들이 있습니다

40:15.788 --> 40:19.208
선택하게 했죠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40:19.291 --> 40:20.835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40:20.918 --> 40:23.879
그런 말을 하는 범죄자는
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죠

40:24.547 --> 40:28.592
제 눈 위아래를 베기 시작했고

40:29.593 --> 40:31.762
폭력 자체를 즐기고 있었어요

40:31.846 --> 40:33.764
그날은 아름다운 오후였어요

40:33.848 --> 40:36.267
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
결코 생각하지 못했죠

40:36.350 --> 40:38.269
다들 그 사건 얘기만 해요

40:38.352 --> 40:39.728
날 괴롭히는 사건인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