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6.089 --> 00:07.716
"맨해튼섬에는"

00:07.799 --> 00:10.927
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

00:11.011 --> 00:13.138
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

00:13.221 --> 00:16.433
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
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

00:16.516 --> 00:20.311
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

00:36.369 --> 00:39.789
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
월가의 은행원이

00:39.873 --> 00:41.082
병원에 입원했습니다

00:41.166 --> 00:42.917
죽게 내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

00:43.001 --> 00:47.338
1989년 4월, 악명 높은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이 있었죠

00:47.422 --> 00:50.050
엄청난 사건이었죠
장소가 센트럴파크였고

00:50.133 --> 00:53.011
범행이 끔찍했기 때문이에요

00:53.094 --> 00:56.639
범인은 피해자 트리샤 마일리를
성폭행한 뒤

00:56.723 --> 00:58.058
죽게 내버려뒀습니다

00:58.141 --> 01:01.728
마일리는 너무 심하게 맞아
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

01:01.811 --> 01:04.522
그로 인해 정말로
끔찍한 공포가 퍼졌죠

01:04.606 --> 01:07.150
경찰은 범인 일당이
여기서 트리샤와 마주친 뒤

01:07.233 --> 01:10.070
60m를 끌어 숲으로 데려갔다고
보고 있습니다

01:10.153 --> 01:11.613
도대체 왜 그럴까요?

01:11.696 --> 01:14.240
밤에 여기서 조깅할 일은
절대 없을 거예요

01:14.324 --> 01:17.243
뉴욕 경찰국이 통제력을
잃은 것 같았어요

01:17.327 --> 01:18.745
"모든 전선에서 패한 도시"

01:18.828 --> 01:20.121
1989년의 마약과 폭력은

01:20.205 --> 01:21.748
"1989년의 살인율, 사상 최고치"

01:21.831 --> 01:24.542
제 경찰 경력을 통틀어
처음 보는 수준이었어요

01:24.626 --> 01:27.504
그때 아파트에서
정말 무서워하며 잤던 기억이 나요

01:27.587 --> 01:28.588
혼자였거든요

01:28.671 --> 01:30.840
베개 밑에 총을 두고 잤죠

01:30.924 --> 01:33.927
전 여덟 번이나 강도를 당하고
세 번 폭행당했어요

01:34.010 --> 01:36.221
"죄책감 없는 강간과 광란의 초상"

01:36.304 --> 01:40.016
사람들은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
범죄의 위기에 어떤 해답을 원했고

01:40.100 --> 01:41.351
피를 보려던 참이었어요

01:41.434 --> 01:43.269
"센트럴파크 피해자를 위한 정의"

01:43.353 --> 01:45.855
그래서 사건을 빨리 해결하라는
큰 압박이 있었죠

01:47.023 --> 01:49.150
남자애 다섯 명이 체포됐습니다

01:49.234 --> 01:51.820
그 애들은 강간 혐의로 기소됐죠

01:51.903 --> 01:54.781
이 소년들은 '센트럴파크
파이브'로 알려졌습니다

01:54.864 --> 01:57.075
부유하고 젊으며 금발인
백인 여성과 대조되는

01:57.158 --> 01:58.952
"트리샤 마일리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"

01:59.035 --> 02:01.663
흑인과 라틴계라는
유색 인종 청소년들이

02:01.746 --> 02:04.082
그날 그 공원에 있었으니
바로 죄를 뒤집어썼죠

02:04.165 --> 02:05.458
"공원 불량배의 비행"

02:05.542 --> 02:10.171
인종 차별과 편견이라는
거대한 문제를 건드린 거였어요

02:11.005 --> 02:14.008
결국 이 다섯 명은
트리샤 마일리 성폭행 혐의로

02:14.092 --> 02:15.009
유죄 판결을 받았죠

02:15.093 --> 02:16.678
"센트럴파크 조거 사건 10대들
최고 구형"

02:16.761 --> 02:20.890
하지만 정의를 구현한 게 맞는지
의문을 품은 사람도 있었어요

02:20.974 --> 02:24.185
소년 중 누구한테서도
물리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

02:24.269 --> 02:26.437
강간범은 아직
안 잡힌 채로 있을 겁니다

02:26.521 --> 02:28.648
다시 범행할 준비를 하고 있겠죠

02:28.731 --> 02:31.609
"센트럴파크 공포 재점화"

02:31.693 --> 02:35.905
하지만 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은
트리샤 마일리로 시작된 게 아녜요

02:39.242 --> 02:43.496
전혀 알려지지 않았던
다른 피해자들이 있습니다

02:43.997 --> 02:46.457
그 사람들의 이야기도
반드시 전해야 해요

02:47.041 --> 02:48.585
좋아요, 시작할게요

02:55.800 --> 02:59.220
우리 일은 여러분이 밤에
안심하고 잘 수 있게 하는 겁니다

03:00.638 --> 03:03.850
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
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

03:04.767 --> 03:09.022
피해자들에 대한 연민
그게 가장 중요해요

03:09.564 --> 03:12.567
어떤 일의 내막을
아는 게 좋았어요

03:12.650 --> 03:13.902
'무슨 일이 있었을까?'

03:15.403 --> 03:17.655
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

03:17.739 --> 03:19.365
형사들 일이 그거예요

03:19.866 --> 03:22.785
본능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거죠

03:23.494 --> 03:27.081
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

03:29.375 --> 03:30.210
시작이에요

03:31.252 --> 03:34.923
"살인 사건 파일: 뉴욕"

03:38.134 --> 03:44.807
"1989년 6월 14일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 두 달 후"

03:45.725 --> 03:47.393
"오후 5시 30분"

03:47.477 --> 03:49.270
겨우 일곱 살 때였죠

03:50.521 --> 03:52.899
엄마가 중국 음식을 시켰어요

03:54.108 --> 03:56.069
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03:58.321 --> 04:00.448
그래서 배달 온
중국 음식인 줄 알았어요

04:00.531 --> 04:02.784
"안토니오 세라노 주니어
루르즈의 의붓아들"

04:04.244 --> 04:07.413
문을 열었더니 어떤 남자가 있었죠

04:08.122 --> 04:10.583
관리인을 찾는다고 했어요
그래서 지금 없다고 했죠

04:10.667 --> 04:11.960
"칼로스 베이가
루르즈의 아들"

04:13.753 --> 04:15.338
그러자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

04:15.880 --> 04:18.049
날 옆으로 밀치고 문을 닫았어요

04:18.925 --> 04:20.969
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죠

04:21.052 --> 04:25.556
엄마는 가진 보석과 돈을 내놓았죠

04:25.640 --> 04:29.060
그때 엄마는 제 여동생
어맨다를 안고 있었어요

04:30.311 --> 04:33.940
그 남자는 공격적으로 변했고
엄마가 겁먹은 게 느껴졌죠

04:34.023 --> 04:37.443
우리는 울기 시작했어요

04:38.027 --> 04:40.905
무슨 일인지 혼란스러웠죠

04:41.406 --> 04:42.407
그 남자가 엄마를 잡고

04:43.366 --> 04:44.492
이렇게 물었어요

04:46.244 --> 04:47.870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4:48.997 --> 04:50.873
선택하게 했죠

04:52.083 --> 04:55.795
엄마는 선택을 했어요
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었죠

05:05.138 --> 05:07.598
전 뉴욕 경찰국 경감으로
31년간 일하다 퇴직했습니다

05:07.682 --> 05:09.350
"샐 블랜도
뉴욕 경찰국 경감 (퇴직)"

05:09.934 --> 05:11.686
원래 육군사관학교를 가려 했죠

05:11.769 --> 05:14.647
하지만 고등학교 때
화학에서 40점을 맞는 바람에

05:14.731 --> 05:17.150
경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

05:17.233 --> 05:18.443
두 번째 꿈이었거든요

05:20.236 --> 05:23.614
1989년 여름
전 맨해튼 북부 강력반에서

05:23.698 --> 05:26.117
제5 수사과 과장이었습니다

05:26.993 --> 05:30.496
저녁 먹으러 가던 길에
호출기로 연락이 왔어요

05:30.580 --> 05:34.667
이스트 97번가에서
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였죠

05:35.293 --> 05:36.627
식사야 물 건너갔죠

05:39.172 --> 05:41.257
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

05:42.675 --> 05:45.261
피해자는 강간당하고
칼에 찔린 상태더군요

05:45.762 --> 05:48.264
세인트 루크 병원으로
실려 갔습니다

05:48.348 --> 05:52.185
의사들이 바로 붙었지만
'도착 시 사망' 선고를 받았어요

05:52.268 --> 05:55.813
신원을 확인하니
루르즈 곤잘레즈라는 여성으로

05:55.897 --> 05:59.233
세 아이의 엄마며
나이는 24살이었습니다

06:02.945 --> 06:05.531
벽과 바닥
그리고 침실 침대 위에도

06:06.949 --> 06:08.910
피가 묻어 있었습니다

06:10.703 --> 06:14.874
피 묻은 칼이 있는지 찾아봤는데
아무것도 못 찾았어요

06:14.957 --> 06:19.754
아파트, 침실, 복도, 안뜰까지
모두 수색했지만

06:20.254 --> 06:21.464
성과는 없었죠

06:28.971 --> 06:32.725
공격당했을 때 루르즈는
아파트에 혼자 있었습니다

06:32.809 --> 06:34.811
아들 둘과 아기를 데리고요

06:34.894 --> 06:37.980
동거남이자
그 건물의 관리인이던 남자는

06:38.064 --> 06:39.190
"토니 세라노 시니어"

06:39.273 --> 06:41.359
브롱크스로 가 있었고

06:41.442 --> 06:45.780
집으로 돌아왔길래
일어난 일을 알렸습니다

06:48.491 --> 06:49.700
충격받더군요

06:49.784 --> 06:52.370
눈에 띄게 떨고 있었어요

06:52.453 --> 06:56.165
하지만 여러 번의 자상은
대개 격정 범죄의 특징입니다

06:56.249 --> 06:58.418
그러니 당연히
가까운 사람을 의심해요

06:58.501 --> 06:59.794
"토니 세라노 시니어"

06:59.877 --> 07:01.838
싸움이나 다툼이
있었는지 확인합니다

07:01.921 --> 07:03.589
형사들이 심문했어요

07:03.673 --> 07:06.843
토니는 범행 시간대의 행적을
증명할 수 있었기에

07:06.926 --> 07:09.804
용의선상에서 제외됐습니다

07:12.723 --> 07:15.101
토니가 엄마는 안 돌아온다고 했죠

07:15.601 --> 07:17.019
이해가 안 됐어요

07:18.354 --> 07:20.773
안 돌아온다니
무슨 소리냐고 물었죠

07:21.899 --> 07:24.444
칼로스가 울었던 게 기억나요

07:24.527 --> 07:27.530
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죠

07:28.489 --> 07:31.492
우리 엄마는 다정한 분이셨어요

07:31.576 --> 07:34.120
저를 낳았을 때 아주 젊었죠

07:34.203 --> 07:35.955
18살쯤이었을 거예요

07:36.038 --> 07:37.415
엄마의 미소를 기억해요

07:37.498 --> 07:39.584
엄마 웃음도요

07:40.376 --> 07:42.003
함께 있는 게 좋았어요

07:42.503 --> 07:44.255
제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었죠

07:45.756 --> 07:49.302
아버지의 삶에 내려온
천사 같았어요

07:49.385 --> 07:52.638
우리를 바로잡고 함께 살게 해줬죠

07:53.723 --> 07:58.060
여섯 살 때부터 같이 살았는데
정말 편안하고 좋았어요

07:59.228 --> 08:01.939
칼로스는 저랑 방을 같이 썼죠
우린 형제였어요

08:02.648 --> 08:06.611
함께 사는 동안 모든 걸 함께했죠

08:07.278 --> 08:09.447
엄마는 토니를
친아들처럼 대했어요

08:10.406 --> 08:14.368
어맨다를
임신하셨을 때가 기억나요

08:14.452 --> 08:15.995
칼로스와 전 신났었죠

08:16.746 --> 08:18.873
우린 어맨다를 정말 예뻐했어요

08:19.832 --> 08:22.752
엄마는 늘 우리 편이셨죠

08:22.835 --> 08:26.088
그게 우리 가족의 일상이었어요

08:26.172 --> 08:28.925
슬프게도 그 행복은
생겨난 만큼 빠르게 사라졌지만요

08:29.008 --> 08:30.426
"어맨다 세라노
루르즈의 딸"

08:37.350 --> 08:42.271
어마 리베라 형사를 특수범죄
담당 형사 중 가장 신뢰했어요

08:43.189 --> 08:45.858
아이들에게 어마는
어머니 같은 존재였고

08:45.942 --> 08:48.986
그 덕분에 아이들이
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해줬죠

08:49.070 --> 08:49.904
"제23 관할서"

08:49.987 --> 08:51.948
제23 관할서에서 연락을 받았어요

08:52.031 --> 08:53.866
"어마 리베라
뉴욕 경찰국 강력반 형사 (퇴직)"

08:53.950 --> 08:56.077
아이 두 명의 신문을
맡아달라고 하더군요

08:57.662 --> 08:58.746
방에 들어가 보니

08:58.829 --> 09:01.999
귀여운 꼬마 둘이 있었어요
검은 머리에 스페인계 애들이었죠

09:02.083 --> 09:04.001
조금 겁먹은 것 같았어요

09:04.085 --> 09:06.087
이런 일을 겪은
어린아이들을 면담할 때

09:06.170 --> 09:07.630
가장 중요한 건

09:07.713 --> 09:11.467
급하게 캐묻지 않고
정말 느린 속도로

09:11.551 --> 09:15.596
최대한 많은 정보를
알아내는 겁니다

09:16.847 --> 09:17.848
그래서 경찰서에서 나와

09:17.932 --> 09:22.103
3번가와 102번가가 교차하는 곳의
한 가게로 데려갔어요

09:22.728 --> 09:26.190
사탕과 음료수를 사 준 뒤
다시 경찰서로 데려왔죠

09:26.774 --> 09:30.653
그렇게 아이들과 있으면서
한 명씩 따로 인터뷰했어요

09:31.153 --> 09:35.283
경찰서에서 무슨 일이
있었는지 다시 말했어요

09:37.660 --> 09:39.495
엄마에게 최후통첩을 했어요

09:39.579 --> 09:43.666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9:44.584 --> 09:45.751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9:45.835 --> 09:48.879
그런 말을 하는 범죄자는
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죠

09:51.507 --> 09:53.050
엄마가 말했어요

09:54.176 --> 09:55.428
'아이들은 안 돼요'

09:56.596 --> 09:59.599
엄마가 저와 칼로스한테

09:59.682 --> 10:03.853
어맨다를 데리고
방으로 가라고 했어요

10:03.936 --> 10:06.522
어맨다는 베개를 안고
벽장에 있었죠

10:06.606 --> 10:12.653
저와 토니는 바닥에 엎드려
문만 쳐다봤어요

10:13.529 --> 10:16.907
둘은 엄마 방으로 들어갔고
모든 소리가 들렸죠

10:18.284 --> 10:19.910
우린 서로를 안고 있었어요

10:19.994 --> 10:23.914
엄마가 우리를 데리러 오든가

10:25.708 --> 10:27.918
그 남자가 들어오길
기다렸던 거 같아요

10:30.379 --> 10:32.298
발소리가 기억나요

10:33.007 --> 10:34.467
돌아다니던 발소리요

10:35.301 --> 10:36.594
그런 뒤 가더군요

10:38.179 --> 10:42.016
엄마가 우리 이름을 외쳤을 때
문을 열고 나갔더니

10:42.099 --> 10:45.645
아파트의 긴 복도 바닥에
피 웅덩이가 고여 있고

10:45.728 --> 10:49.065
그 속에 쓰러진 엄마가 보였어요
가서 도움을 청하라고 하셨죠

10:50.232 --> 10:52.443
지금 돌이켜 보면

10:52.526 --> 10:54.403
자진해서

10:55.988 --> 10:57.239
희생하신 거였어요

10:58.783 --> 11:00.451
전혀 망설이지 않으셨죠

11:05.331 --> 11:09.085
누구에게든 가장 끔찍할 장면을
방금 목격한 애들이에요

11:09.168 --> 11:12.588
애들의 순수함이
순식간에 산산조각 났겠죠

11:14.090 --> 11:16.926
두 소년은 뉴욕 경찰국
몽타주 화가에게

11:17.009 --> 11:19.428
범인의 인상착의를 설명했습니다

11:19.512 --> 11:23.057
덕분에 형사들이 범인에 관해
감을 잡을 수 있었죠

11:23.140 --> 11:25.685
그 사람 피부색이 뚜렷이 기억나요

11:26.435 --> 11:27.770
어두운 편이었죠

11:28.270 --> 11:30.106
머리는 짧게 치켜 올려 깎았고요

11:30.189 --> 11:33.901
진술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남성에
키는 178cm, 피부색은 짙었고

11:33.984 --> 11:35.569
"수배 중
강간 및 폭행 용의자"

11:35.653 --> 11:39.240
파란색 줄무늬 셔츠 차림에
상고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

11:39.824 --> 11:41.742
이 아이들에게 한 짓은…

11:41.826 --> 11:45.079
애들이잖아요
피해자는 애들 엄마고요, 끔찍하죠

11:45.746 --> 11:47.748
놈은 진짜 인간쓰레기였어요

11:50.584 --> 11:53.337
"1989년 6월 15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하루 후"

11:53.421 --> 11:56.841
살인 사건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
범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

11:56.924 --> 12:00.678
아름다운 사람이에요
죽었다는 것도 안 믿겨요

12:02.555 --> 12:03.556
"뉴욕시 검시소"

12:03.639 --> 12:04.932
검시 보고서에 따르면

12:05.015 --> 12:08.978
루르즈 곤잘레즈는 아홉 차례나
칼에 찔리고 강간당했으며

12:09.061 --> 12:10.646
임신 6주 차였어요

12:10.730 --> 12:11.856
"임신 5~6주째로 보임"

12:11.939 --> 12:14.233
임신 중이었던 걸 듣고
기분이 더 안 좋았죠

12:14.316 --> 12:16.861
또 한 아이가 사라진 것이니까요

12:16.944 --> 12:19.071
코크 시장은
포상금 1만 달러를 걸고

12:19.155 --> 12:19.989
"현상금"

12:20.072 --> 12:22.241
임산부를 죽인 범인을
잡으려 합니다

12:22.324 --> 12:24.118
이건 병적 살인자예요

12:24.201 --> 12:26.036
"에드 코크
뉴욕 시장, 1978~1989년"

12:26.120 --> 12:27.288
모든 경찰을 총동원해

12:27.371 --> 12:29.957
놈을 추적하고
포상금도 걸었습니다

12:30.040 --> 12:30.916
"샐 블랜도 경감"

12:31.000 --> 12:33.210
어제 사건에서
범인은 관리인을 찾았습니다

12:33.711 --> 12:36.464
옷차림은 파란색과 흰색
줄무늬 셔츠였습니다

12:36.547 --> 12:37.548
기자 회견을 열어서

12:37.631 --> 12:39.759
"샐 블랜도 - 맨해튼 북부
뉴욕 경찰국 경감 (퇴직)"

12:39.842 --> 12:43.471
시민들에게 범인의 인상착의를
알린 뒤 조심하라고 당부했죠

12:43.554 --> 12:46.223
목격자가 나오길
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

12:46.307 --> 12:49.268
아이가 이런 말을
들었다고 했습니다

12:49.351 --> 12:50.603
"샐바토레 블랜도 경감"

12:50.686 --> 12:52.396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12:52.480 --> 12:55.775
루르즈에 대한 뉴스를 보고

12:55.858 --> 12:58.360
범인이 한 말을 들었는데
상황도 그렇고

12:58.444 --> 12:59.612
"생존자 멀리사"

12:59.695 --> 13:01.113
너무 익숙하게 들렸어요

13:01.197 --> 13:03.574
제가 들었던 그 말
'눈이야, 목숨이야?'가

13:04.408 --> 13:05.367
떠올랐죠

13:05.451 --> 13:08.621
'맙소사, 개자식!
동일한 사람이야'

13:10.414 --> 13:12.958
성범죄 수사대에서 조사 중이던
6월 11일에 발생한 한 사건이

13:13.042 --> 13:15.085
"토니 페트랙 - 성범죄 수사대
뉴욕 경찰국 형사 (퇴직)"

13:15.169 --> 13:18.297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과
동일한 수법으로 확인됐어요

13:18.380 --> 13:20.800
그래서 피해자와 접촉했습니다

13:20.883 --> 13:22.635
갑자기 새 경찰이 찾아와서

13:22.718 --> 13:24.303
"6월 11일
멀리사, 나이: 23세"

13:24.386 --> 13:27.681
제가 겪은 일을
세세한 부분까지 전부

13:27.765 --> 13:30.142
다시 이야기하게 했어요

13:31.101 --> 13:33.312
"1989년 6월 11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3일 전"

13:33.395 --> 13:35.439
전 브루클린 출신이었어요

13:35.523 --> 13:39.485
대학을 졸업하고
도심에 살며 직장에 다녔죠

13:40.736 --> 13:43.364
아름다운 6월의 어느 날
전 행복했어요

13:44.198 --> 13:46.325
센트럴파크를 걸었죠

13:46.408 --> 13:47.660
"센트럴파크의 악몽"

13:47.743 --> 13:50.329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으로
뉴스가 떠들썩했어요

13:50.412 --> 13:53.290
신문에서 읽었고
어딜 가나 그 얘기였죠

13:53.374 --> 13:54.959
사람들이 겁에 질렸어요

13:55.042 --> 13:56.418
"센트럴파크 공포 재점화"

13:56.502 --> 13:57.962
그날이 기억나요

13:58.045 --> 14:01.257
괜히 불안하고 조심스러웠죠
안전을 갈구했어요

14:03.050 --> 14:05.886
저야 몰랐지만
누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가

14:06.804 --> 14:08.013
집까지 따라왔고

14:09.765 --> 14:10.933
벨을 눌렀어요

14:11.642 --> 14:16.105
관리인 아들이라면서
수리할 게 있어서 왔다더군요

14:16.605 --> 14:19.316
전 너무 순진해서
그 말에 문을 열었죠

14:20.734 --> 14:21.819
들어오더군요

14:23.028 --> 14:26.448
바로 문을 잠그길래
큰일 났다고 느꼈죠

14:29.326 --> 14:30.619
처음엔 저항했어요

14:31.120 --> 14:33.414
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더군요
코가 부러졌죠

14:33.497 --> 14:36.375
그래서 저항을 완전히 멈췄어요

14:40.379 --> 14:42.047
정말 조심하려 노력했어요

14:42.131 --> 14:45.467
놈이 제정신이 아니란 걸
느낄 수 있었거든요

14:45.551 --> 14:48.971
일종의 '분리'로 버텼어요
타인처럼 내 몸 위로 올라가서

14:49.054 --> 14:50.723
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으로요

14:53.267 --> 14:55.895
성폭행 후 어느 시점에선가

14:56.937 --> 14:59.273
이렇게 묻더군요
'눈이야, 목숨이야?'

14:59.356 --> 15:02.067
그래서 눈은 절대
포기할 수 없다고 했죠

15:02.151 --> 15:04.695
그러니까 제 얼굴을
여러 차례 찔렀어요

15:04.778 --> 15:06.739
다행히 칼이 크지 않아서

15:06.822 --> 15:10.242
얼굴에 찔린 자국이 남았지만
꿰매는 정도였어요

15:11.035 --> 15:13.704
그 사람은 폭력 자체를
즐겼던 거 같아요

15:13.787 --> 15:15.164
본인은 재밌었겠죠

15:17.499 --> 15:21.545
전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
태아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어요

15:21.629 --> 15:25.341
놈은 내 모든 돈과
액세서리를 다 갖고

15:25.424 --> 15:27.176
문을 닫으며 나갔죠

15:30.137 --> 15:34.183
속으로 생각했어요
'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지'

15:34.266 --> 15:37.645
'내일이면 넌 무너질 거야'

15:37.728 --> 15:40.564
'이게 널 파괴할 거야'

15:43.275 --> 15:44.443
정말로 그랬죠

15:45.653 --> 15:47.696
범인 수색이 한창입니다

15:47.780 --> 15:49.573
경찰은 루르즈 곤잘레즈를 살해한

15:49.657 --> 15:52.409
용의자의 인상착의를
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

15:52.493 --> 15:54.453
경찰은 범인이 지난 일요일에

15:54.536 --> 15:58.666
이스트 116번가의 아파트 강간범과
동일범일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

15:58.749 --> 15:59.833
피해 여성은 살아남았습니다

15:59.917 --> 16:02.044
두 사건의 공통점으로 경찰은

16:02.127 --> 16:06.006
용의자가 피해자들의 눈에
집착했다는 점을 지목합니다

16:06.090 --> 16:10.844
같은 수법의 강간범이었죠

16:10.928 --> 16:16.141
같은 무기, 같은 말투를 썼고
똑같은 방식으로 유인했습니다

16:16.225 --> 16:17.559
"6월 11일
멀리사, 나이: 23세"

16:17.643 --> 16:19.478
피해자는 모두
20대 젊은 여성이었죠

16:19.561 --> 16:23.482
하지만 두 번째 피해자는
강간당한 후 살해당했습니다

16:23.565 --> 16:25.150
"6월 14일
루르즈, 나이: 24세"

16:27.903 --> 16:30.572
24살 루르즈 곤잘레즈의
가족과 친구들이 오늘

16:30.656 --> 16:32.282
사망을 애도하려 모였습니다

16:34.702 --> 16:36.078
장례식이 기억나요

16:36.161 --> 16:42.376
교회가 사람들로 가득 찼던
장면이 생생히 떠올라요

16:44.920 --> 16:48.007
그 일 이후 칼로스와
대화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

16:48.590 --> 16:51.010
우린 이미 떨어진 상태였거든요

16:54.221 --> 16:57.307
생각해 보면 쉬운 해결책은

16:57.391 --> 17:01.186
칼로스가 엄마 쪽 가족들과 지내고

17:01.270 --> 17:03.647
저는 아빠랑 사는 거였죠

17:05.024 --> 17:08.610
날 누가 돌볼지
아무도 몰랐던 것 같아요

17:08.694 --> 17:12.197
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고요

17:12.823 --> 17:14.366
그걸 느꼈어요

17:15.451 --> 17:19.204
집을 옮겨 다니며 사는 건
정말 힘들었어요

17:24.043 --> 17:26.003
여동생이 할머니와 함께

17:26.086 --> 17:29.590
푸에르토리코에 가야 한다니
당시에는 이해가 안 됐죠

17:30.924 --> 17:35.012
우리 아빠는 그때
정신적으로 너무 불안정해서

17:35.095 --> 17:37.097
갓난아기인 절
제대로 돌볼 수 없었어요

17:39.892 --> 17:42.561
칼로스는 절친 같았어요
우린 모든 걸 함께했죠

17:43.729 --> 17:47.691
우리가 소통하고
대화할 수 있었다면

17:48.692 --> 17:51.528
어렸어도 서로
큰 힘이 되었을 거예요

17:53.280 --> 17:55.407
이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엔

17:55.908 --> 17:57.910
더는 보호받지 못한다는
느낌이 들었죠

17:58.744 --> 18:01.830
안전함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
엄마뿐이었거든요

18:06.960 --> 18:09.338
"1989년 7월 19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1개월 후"

18:09.421 --> 18:13.675
7월 19일 오후, 성범죄 수사대에

18:14.426 --> 18:18.347
또 다른 강간이 발생했다고
제19 관할서가 연락했습니다

18:18.430 --> 18:20.349
"센트럴파크"

18:20.432 --> 18:25.229
강간이 발생한 건 매디슨 95번가로
센트럴파크에서 가까웠죠

18:25.312 --> 18:26.814
"피해자의 집"

18:26.897 --> 18:31.110
우린 병원에 출동해서
피해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

18:31.944 --> 18:34.321
심각한 폭행을 당했더군요

18:34.404 --> 18:37.658
얼굴과 다리에
칼자국이 있었습니다

18:38.951 --> 18:41.245
그러니 몰아붙이면 안 되죠

18:41.954 --> 18:43.580
제가 성범죄 수사대로 간 건

18:43.664 --> 18:48.377
누군가의 인생에 실제로 변화를
줄 수 있는 부서였기 때문이에요

18:48.460 --> 18:50.754
피해자들을 돕고 싶었죠

18:52.756 --> 18:56.009
전 뉴욕에서 자랐어요

18:56.093 --> 18:58.971
폭력에 대해 많이 들었죠

18:59.596 --> 19:03.016
뉴욕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죠

19:03.684 --> 19:05.477
내 일이 아닐 때는요

19:06.145 --> 19:12.067
스무 살 생일이 지나고 얼마 안 돼
미술 수업을 들은 뒤

19:13.569 --> 19:16.113
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

19:18.782 --> 19:20.868
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

19:21.660 --> 19:22.870
그리고

19:23.537 --> 19:26.790
아파트 현관문 앞에 서서

19:26.874 --> 19:28.834
열쇠를 막 꺼내려는데

19:28.917 --> 19:30.752
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요

19:33.213 --> 19:35.174
숨소리가 좀 이상했죠

19:35.257 --> 19:39.011
상당히 거칠고 빠른 숨소리였어요

19:40.345 --> 19:43.348
날 지나쳐 걸어가더니

19:43.432 --> 19:47.352
한 층 위로 올라갔어요
그런 뒤 내려오더군요

19:47.853 --> 19:49.813
'어디로 가세요?'하고 물었어요

19:49.897 --> 19:55.360
그리고 그 순간, 칼을 들고
저한테 달려들더군요

19:56.737 --> 19:59.990
'얘기 좀 합시다'
그런 말을 하더라고요

20:01.033 --> 20:05.370
제 목뒤에 칼을
이렇게 겨누고 있었죠

20:08.290 --> 20:10.292
그래서 집 안으로 들였어요

20:12.836 --> 20:15.255
'옷 벗어'라고 하더군요

20:16.131 --> 20:19.676
그 순간, 직감했어요

20:19.760 --> 20:24.306
이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
침착하고 부드럽게

20:24.389 --> 20:27.476
대응해야 한단 걸 알았죠

20:27.559 --> 20:30.854
목숨을 건지려면요

20:34.650 --> 20:37.361
일이 끝나자

20:37.986 --> 20:41.657
놈은 전화선을 뽑아버렸어요

20:42.991 --> 20:45.035
그걸로 절 묶은 뒤

20:45.118 --> 20:47.913
이렇게 말했죠
'눈이야, 목숨이야?'

20:49.373 --> 20:52.960
그런 뒤 어떤 날붙이 같은 걸로

20:53.043 --> 20:56.255
제 눈 위아래를

20:57.506 --> 20:59.216
베기 시작했고

21:05.806 --> 21:09.434
참을 수 없을 정도의
극한까지 고통이 다다랐어요

21:09.935 --> 21:13.146
그때 다행히도
놈이 갑자기 일어나더니

21:14.273 --> 21:16.108
방에서 나가더라고요

21:17.901 --> 21:22.406
제가 저항 한 번 하지 못했단
사실을 잊고 싶어요

21:24.825 --> 21:26.368
본능적으로 나오는 반응

21:27.369 --> 21:28.829
그걸 억눌러야 하는 건

21:28.912 --> 21:32.249
아니, 반응 자체를
뺏겼다고 할 수 있죠

21:32.332 --> 21:35.585
그 트라우마는 아직
완전히 회복 못 했어요

21:35.669 --> 21:39.715
지금까지도 계속
회복되지 않는 문제죠

21:43.260 --> 21:45.470
"뉴욕 경찰국 제20 관할서"

21:45.554 --> 21:47.723
동일범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

21:47.806 --> 21:51.268
피해자들로부터
정보를 받으면 받을수록

21:52.144 --> 21:55.439
범행에 패턴이 있다는 걸
깨달을 수 있었죠

21:55.522 --> 21:58.734
범행 수법은
같은 식으로 계속 반복됐어요

21:58.817 --> 22:00.402
"6월 19일
어맨다, 나이: 20세"

22:00.485 --> 22:03.822
범인은 아파트에 침입해 강간과
항문 성교, 강도를 저질렀습니다

22:03.905 --> 22:06.158
'눈이야, 목숨이야?'라고 말했죠

22:06.241 --> 22:07.075
"센트럴파크"

22:07.159 --> 22:08.452
같은 지역에 나타났고요

22:08.535 --> 22:09.369
"멀리사의 집"

22:09.453 --> 22:10.287
"루르즈의 집"

22:10.370 --> 22:12.539
범죄자들은 잘 통하는
범행 방식을 찾죠

22:12.622 --> 22:13.457
"어맨다의 집"

22:13.540 --> 22:15.125
한 번 성공하면 또 그렇게 합니다

22:15.208 --> 22:17.252
연쇄 강간범이라고 확신했어요

22:17.336 --> 22:20.505
업무 관련 생각은
집에서 안 하려고 했지만

22:20.589 --> 22:22.883
연쇄 강간범이 돌아다니니

22:22.966 --> 22:26.094
가족과 아이들이 너무 걱정됐죠

22:26.178 --> 22:30.015
끊임없이 가족에게
조심하라고 했어요

22:30.098 --> 22:32.517
아내한테 늘 이렇게 말했죠

22:33.018 --> 22:34.978
'누군지 알 때까지 문 열지 마'

22:35.062 --> 22:36.730
"수배 중
강간 및 폭행 용의자"

22:36.813 --> 22:39.566
지나치더라도 조심해야 했습니다

22:40.192 --> 22:41.902
당시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

22:41.985 --> 22:43.403
범인이 다시 나타나

22:43.487 --> 22:46.740
또 다른 살인이나 강간을
저지를 거라는 사실이었죠

22:46.823 --> 22:47.657
신문에도 실렸죠

22:47.741 --> 22:49.117
"피살된 여성, 강간당해"

22:49.201 --> 22:50.952
온 동네에 전단지가 붙었어요

22:51.036 --> 22:54.164
집마다 찾아다니며
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

22:54.247 --> 22:57.334
목격자나 몽타주를
알아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죠

22:57.417 --> 23:01.755
경찰이 관련 제보를 받는
전용 전화를 개설했습니다

23:01.838 --> 23:04.841
제보 전화를 개설했어요
이제 전화가 걸려 왔죠

23:04.925 --> 23:08.637
'두 집 건너 사는 사람이
그 몽타주와 닮았어요'

23:08.720 --> 23:11.973
'믿음이 안 가는 사람이었거든요
수상했어요'

23:12.057 --> 23:16.561
'며칠 전엔 주머니칼을 꺼내
오렌지를 자르더라니까요'

23:19.523 --> 23:22.067
그런 제보 하나하나를
모두 추적해야 했습니다

23:23.026 --> 23:26.279
불행히도 이 경우엔
하나도 성과가 없었어요

23:27.781 --> 23:30.951
뉴욕을 비롯해 전국에서
강간이 발생한단 건 알았죠

23:31.034 --> 23:31.868
"생존자 멕"

23:33.328 --> 23:34.162
"1989년 8월 5일"

23:34.246 --> 23:35.831
하지만 깊이 생각하진 않았죠

23:35.914 --> 23:36.873
조심하는 정도였어요

23:36.957 --> 23:38.166
"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2개월 후"

23:38.250 --> 23:40.043
그런 일이 일어날 때는 밤이거나

23:40.127 --> 23:43.380
장소가 위험한 동네일
거라고 생각하잖아요?

23:43.463 --> 23:46.007
하지만 그날은
아름다운 오후였어요

23:46.091 --> 23:49.052
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
결코 생각하지 못했죠

23:50.262 --> 23:53.390
전 뉴욕에 와서
작은 패션 학교에 다녔어요

23:53.473 --> 23:57.018
토요일 오후에
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23:58.353 --> 24:01.022
문을 열었더니
제 얼굴을 손으로 밀치면서

24:01.106 --> 24:02.941
안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아요

24:04.109 --> 24:08.572
분노를 느낄 수 있었죠
분노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어요

24:09.573 --> 24:12.200
절 두 번이나 강간한 것 같아요

24:12.284 --> 24:15.662
기억의 일부는 뒤섞이기도 했고

24:15.745 --> 24:17.789
완전히 깊숙이
묻어둔 부분도 있지만요

24:19.833 --> 24:23.336
내 은행 카드로
돈을 인출하겠다더군요

24:23.420 --> 24:25.213
그러면서 말했어요
'널 못 믿겠어'

24:25.297 --> 24:27.674
'묶어 놓거나 죽여야겠어'

24:27.757 --> 24:29.176
전 스카프를 드리겠다고 했고

24:29.259 --> 24:32.888
스카프를 가지러
문으로 걸어가야 했어요

24:33.430 --> 24:36.725
작은 원룸형 아파트였는데
그 정도 거리가 있었던 건

24:36.808 --> 24:38.810
정말 흔하지 않았죠
절 노리고 있잖아요

24:40.020 --> 24:43.273
머릿속에서 '도망쳐'라는
목소리가 들렸죠

24:43.356 --> 24:45.692
'기회는 한 번뿐이야, 잡아'

24:47.027 --> 24:48.236
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죠

24:48.320 --> 24:50.363
놈은 저보다 조금 뒤처져 있었어요

24:50.989 --> 24:53.575
관리인을 만났죠
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

24:53.658 --> 24:56.912
'강간당했어요, 바로 뒤에 있어요'
뭐 그런 말을 한 거 같아요

24:57.662 --> 25:00.290
관리인이 놈을 잡았고
다른 사람도 도와서

25:00.957 --> 25:02.918
붙잡고 있다가 경찰에 넘겼어요

25:08.632 --> 25:12.302
어느 순경에게서 용의자를
체포했단 연락을 받았습니다

25:13.887 --> 25:15.847
이름은 마티아스 레예스였고

25:16.765 --> 25:21.770
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
먼저 자기 짓이라고 자백하더군요

25:22.270 --> 25:27.067
나이는 18살에 조용한 성격이었고
키는 180cm, 피부색은 짙었어요

25:27.692 --> 25:30.862
신문한 뒤 형사들은
이전 여러 차례의 강간과

25:30.946 --> 25:35.283
루르즈 살인 사건의 범인이
레예스일 수 있겠단 걸 깨달았죠

25:35.367 --> 25:36.660
그래서 검사를 불렀어요

25:36.743 --> 25:39.454
"6월 11일 - 멀리사, 23세
6월 14일 - 루르즈, 24세"

25:39.538 --> 25:40.956
패턴이 합쳐지는 게 보이죠

25:41.039 --> 25:43.458
"6월 19일 - 어맨다, 20세
8월 5일 - 멕, 24세"

25:43.542 --> 25:44.501
범인일지도 몰라요

25:44.584 --> 25:45.627
모두 젊은 여성이었죠

25:45.710 --> 25:47.587
"리처드 지르전티
전직 맨해튼 검찰청 검사보"

25:47.671 --> 25:50.048
속아서 문을 열거나
범인이 강제로 열고 들어왔고요

25:51.383 --> 25:52.926
모두 20블록 이내였어요

25:53.009 --> 25:53.843
"멀리사의 집"

25:53.927 --> 25:54.928
"루르즈의 집"

25:55.011 --> 25:57.639
모두 칼이 등장했고
강도, 강간이 일어났습니다

25:57.722 --> 25:58.557
"어맨다의 집"

25:58.640 --> 25:59.474
"멕의 집"

26:01.726 --> 26:03.645
경찰서로 바로 와서

26:03.728 --> 26:07.274
줄 세운 용의자들을 보고
확인만 해달라더군요

26:08.608 --> 26:11.111
딱 한 번 봤는데 누군지 알았죠

26:11.611 --> 26:13.196
두려움에 몸이 떨렸어요

26:13.280 --> 26:15.448
본능적인 반응이었어요

26:15.532 --> 26:18.577
그 사람이 틀림없었죠

26:19.494 --> 26:20.495
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

26:21.746 --> 26:24.791
체포됐다는 얘기를 듣고

26:24.874 --> 26:28.837
형사를 만나야 했어요

26:29.588 --> 26:32.632
직접 보니 충격적이었죠

26:33.633 --> 26:37.220
범행 당시와 같은 셔츠를
입고 있더군요

26:37.304 --> 26:39.931
그래서 기억이 더 확실히 났죠

26:40.015 --> 26:42.017
그 사람이라고 확신했어요

26:43.602 --> 26:46.896
놈은 형사들에게
여자들과 사랑을 나눴다고 했어요

26:47.397 --> 26:49.149
아픈 사람이었죠

26:51.526 --> 26:54.613
여러 차례 강간을
저지른 건 인정했지만

26:54.696 --> 27:00.744
루르즈 곤잘레즈 살인 사건에는
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

27:01.328 --> 27:05.332
그때 레예스에게 보여 준 게

27:05.415 --> 27:11.546
루르즈 곤잘레즈의 아이들에게서
들은 정보로 그린 몽타주였어요

27:11.630 --> 27:14.924
마티아스가 몽타주를 보자
형사가 이렇게 말했죠

27:15.008 --> 27:16.635
'낯이 익지 않아?'

27:16.718 --> 27:19.721
마티아스가 그러더군요
'네, 나를 닮았네요'

27:19.804 --> 27:22.891
형사들을 보며 말했어요
'망했네'

27:24.517 --> 27:27.187
마티아스 레예스가 드디어

27:27.270 --> 27:30.690
루르즈 곤잘레즈 살인 사건을
자백하기 시작했어요

27:31.983 --> 27:33.068
그걸 영상으로 찍었죠

27:34.027 --> 27:37.947
가끔은 미친 듯이
소리를 지르며 분노하기도 하고

27:38.031 --> 27:40.784
어떤 때는 뉘우치기도 했어요

27:40.867 --> 27:42.827
'엄마'라고 외치면서 울부짖더군요

27:42.911 --> 27:43.953
"마티아스 레예스의 자백"

27:44.037 --> 27:46.790
그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
허공으로 날아갔어요

27:46.873 --> 27:50.585
레예스는 루르즈 곤잘레즈가
칼을 잡았지만

27:50.669 --> 27:53.672
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고 했어요

27:53.755 --> 27:55.882
결국 자신이 그 칼을 빼앗아서

27:55.965 --> 27:57.926
루르즈를 죽였다고 했습니다

27:59.511 --> 28:04.224
그 일이 벌어졌을 때 제 아이들도
아홉 살과 한 살이었어요

28:04.307 --> 28:08.520
그러니 아이들을 보호하려는
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

28:08.603 --> 28:11.231
공감할 수밖에 없었죠

28:11.314 --> 28:14.609
누군가가 그렇게
잔인하게 공격당하고

28:14.693 --> 28:17.237
아홉 번이나 칼에 찔린 게
끔찍해서 역겨웠어요

28:17.821 --> 28:22.325
마티아스 레예스는 충동적이고
분노를 가진 사람이에요

28:22.409 --> 28:23.743
시한폭탄 같은 사람이었죠

28:24.536 --> 28:28.581
정식으로 기소된 항목은
4건의 1급 강간과

28:28.665 --> 28:30.542
항문 성교, 절도

28:30.625 --> 28:32.961
흉기에 의한 폭행에

28:33.044 --> 28:34.796
살인 1건이었습니다

28:34.879 --> 28:39.342
18세의 마티아스 레예스가
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

28:39.426 --> 28:43.012
잔혹한 연쇄 강간 및 살인 1건을
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

28:43.513 --> 28:45.098
루르즈를 죽인 걸 알았을 때

28:45.181 --> 28:49.602
난 살아 있고 루르즈는 살아 있지
않다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죠

28:49.686 --> 28:52.105
"강간 혐의로 체포된 10대
이스트사이드 엄마 살해 용의자"

28:52.188 --> 28:54.691
그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나요

28:55.525 --> 28:59.404
안도감을 느꼈죠

29:00.447 --> 29:03.324
잡혔다는 기사를
신문에서 본 기억이 나요

29:03.408 --> 29:04.868
사진을 봤을 때

29:05.869 --> 29:07.203
그 사람이 기억났어요

29:09.038 --> 29:11.791
그래서 그 사람이란 걸
이미 알고 있었죠

29:15.420 --> 29:18.089
직속 경사님이 전화로
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

29:18.173 --> 29:22.218
'어마, 마티아스 레예스라는
이름 알아?'

29:22.302 --> 29:23.136
그래서 안다고 했죠

29:24.095 --> 29:28.641
1989년 4월 17일
센트럴파크 이스트사이드 106번가

29:28.725 --> 29:31.102
강간 사건을 맡았다가

29:31.186 --> 29:34.856
그 이름을 용의자 중 하나로
올려 두었거든요

29:34.939 --> 29:39.944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이
일어나기 이틀 전이었어요

29:42.113 --> 29:44.866
피해자를 인터뷰했는데
유일하게 기억하던 한 가지가

29:44.949 --> 29:47.410
가해자 턱 밑에 꿰맨 지
얼마 안 된 상처가 있단 거였죠

29:48.369 --> 29:49.954
1989년 당시엔

29:50.038 --> 29:53.082
병원 응급실마다
누가 어떤 이유로 왔는지

29:53.166 --> 29:55.877
기록해 두는 일지가 있었어요

29:55.960 --> 29:58.713
그래서 우리는
모든 병원을 돌며 확인했죠

29:58.797 --> 30:00.215
일지를 확인했는데

30:00.298 --> 30:03.384
턱을 꿰맨 남자가 하나 있었어요

30:03.468 --> 30:07.263
그 남자 이름이 바로
'마티아스 레예스'였죠

30:08.932 --> 30:11.976
신원 조회를 해봤더니
전과가 전혀 없었어요

30:12.060 --> 30:14.813
사진 파일도 없었고
아무 정보도 없었죠

30:14.896 --> 30:19.275
그런데 상사가 절 그 사건에서 빼
아동 학대 전담팀으로 보냈어요

30:21.361 --> 30:24.697
어쩔 수 없었죠
그래서 좀 화가 났어요

30:24.781 --> 30:27.659
그 사건은 결국 그냥 사라졌죠

30:28.743 --> 30:31.871
유감스럽게도
특수범죄 전담팀 상부에서

30:31.955 --> 30:34.666
어마를 그 사건에서 제외해
다른 사건을 맡겼죠

30:35.583 --> 30:38.753
하지만 당시는 1989년이었고

30:38.837 --> 30:41.923
엄청난 범죄의 물결이
밀어닥치고 있었습니다

30:42.006 --> 30:45.969
경찰 자원이 한계까지
몰리고 있었죠

30:47.470 --> 30:50.974
마티아스라는 이름은
항상 머릿속에 맴돌았어요

30:51.057 --> 30:53.893
매클로플린 경사가
그날 나한테 전화해서

30:53.977 --> 30:56.271
그 사람이 살인범이라고 했을 때…

31:01.734 --> 31:03.444
아이들 앞에서

31:03.528 --> 31:06.322
그 엄마를 죽인
사람이라고 했을 때

31:06.406 --> 31:08.324
너무 끔찍했어요

31:09.409 --> 31:12.078
그 일은 오랫동안
저를 괴롭혔습니다

31:12.161 --> 31:14.038
늘 생각했어요

31:18.710 --> 31:20.253
내가 그때 놈을 잡았더라면

31:20.336 --> 31:23.006
모든 게 완전히 달라졌을 거예요

31:23.089 --> 31:25.717
다른 피해자들은
희생되지 않았을 거고

31:25.800 --> 31:28.094
그 애들은
엄마를 잃지 않았을 거예요

31:28.177 --> 31:30.847
그게 바로 가장 마음에 걸렸죠

31:31.681 --> 31:32.515
있잖아요

31:39.647 --> 31:42.358
아이들이 연루된 사건이면

31:42.859 --> 31:44.903
형사들은 힘들어요

31:44.986 --> 31:46.779
어마는 제가 아는 한

31:46.863 --> 31:49.365
같이 일한 형사 중
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

31:49.449 --> 31:52.076
자기가 하는 일에 진심이었죠

31:55.246 --> 31:59.792
경찰이 강간범이자
냉혹한 살인자로 지목한 사람은

31:59.876 --> 32:01.586
18세의 마티아스 레예스입니다

32:04.047 --> 32:06.799
그날 출근해서
사무실에 들어가 보니

32:06.883 --> 32:08.760
그의 사진을 보여 주더군요

32:08.843 --> 32:11.888
보는 순간 바로 말했죠
'마티아스 레예스? 나도 알아!'

32:11.971 --> 32:14.307
걔가 어릴 때부터 봐왔거든요

32:14.390 --> 32:17.477
우리 제23 관할서
모퉁이 가게에서 일했었어요

32:17.560 --> 32:20.396
이 가게에서 레예스는 인근 경찰서
경찰들에게 커피를 내줬습니다

32:20.480 --> 32:21.481
"마티아스 레예스의 동료"

32:21.564 --> 32:24.317
저한테는 좋은 사람이에요
최고라고 할 수 있죠

32:24.400 --> 32:27.278
전 1982년부터 1987년까지
제23 관할서에 있었어요

32:27.362 --> 32:29.322
그래서 걔를 늘 봤죠

32:30.073 --> 32:31.491
이름이 뭔지는 몰랐고

32:31.574 --> 32:33.993
그냥 가게에서 일하는 애로
알고 있었어요

32:34.077 --> 32:35.745
그러다 생각했죠, '잠깐만'

32:35.828 --> 32:40.625
'칼로스와 토니를 그 가게에
데려가서 사탕 사줬잖아'

32:40.708 --> 32:42.877
그때는 레예스가 거기 없었지만

32:44.045 --> 32:45.380
그 생각에 괴로웠어요

32:46.172 --> 32:47.799
"뉴욕카운티 지방 검찰청"

32:47.882 --> 32:50.635
어마 리베라와 얘기하면서
알게 됐는데

32:50.718 --> 32:54.389
이미 이전 사건에서
마티아스 레예스라는 사람을

32:54.472 --> 32:56.265
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었대요

32:57.475 --> 33:00.853
하지만 안타깝게도
피해자는 뉴욕주를 떠났고

33:00.937 --> 33:03.940
그 피해자는
다신 찾을 수 없었답니다

33:05.233 --> 33:08.987
1989년은 DNA 감식 기술이
막 도입되던 단계였어요

33:09.779 --> 33:10.780
"유전자 검사 보고서"

33:10.863 --> 33:14.325
세 건의 강간 및
네 번째 강간이자 살인인

33:14.409 --> 33:19.080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에서 확보한
DNA 증거를 FBI에 제출했습니다

33:19.163 --> 33:23.793
모든 사건은 마티아스 레예스의
DNA와 일치합니다

33:24.460 --> 33:27.964
마티아스 레예스는
유죄를 인정하기로 했죠

33:28.464 --> 33:30.425
"형사 법원"

33:30.508 --> 33:34.137
그 선고 공판은
평온하게 끝나지 않았어요

33:34.220 --> 33:36.472
레예스는 자신의 변호인에게
분노를 터뜨렸고

33:36.556 --> 33:38.391
"기자 사라 와인먼"

33:38.474 --> 33:40.309
공개 재판 중 폭행을 가했습니다

33:42.645 --> 33:43.896
누가 그런 짓을 하겠어요?

33:43.980 --> 33:46.524
어떻게 자신을 그런 식으로
망가뜨릴 수 있죠?

33:46.607 --> 33:48.526
하지만 폭력성을
통제할 수 없었나 봐요

33:49.819 --> 33:52.488
레예스는 징역 33년 4개월을
선고받았습니다

33:53.781 --> 33:56.659
결국 가석방 대상이 됐죠

33:57.201 --> 34:00.913
언제든 출소할 수 있어요

34:00.997 --> 34:06.002
놈이 출소할 수 있단 걸 알면서
어떻게 제가 평범하게 살겠어요?

34:06.085 --> 34:07.211
왜 그래야 하죠?

34:09.505 --> 34:11.841
이 시점에서 우리는

34:11.924 --> 34:16.095
마티아스 레예스의 범죄 행각이
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

34:16.721 --> 34:19.015
하지만 나중에 알게 됐죠

34:19.098 --> 34:21.517
우리가 미처 몰랐던 다른 범죄를

34:21.601 --> 34:24.103
또 저질렀었다는 걸

34:24.604 --> 34:27.148
"1991년"

34:29.859 --> 34:32.528
"2002년"

34:35.782 --> 34:39.035
2002년, 마티아스 레예스는
검찰에 전화해서

34:39.118 --> 34:41.245
누군가와 얘기하고 싶다며

34:41.329 --> 34:43.623
어떤 정보를 주고 싶다고
밝혔습니다

34:43.706 --> 34:46.834
마티아스 레예스라는 이름의
남성이 새로운 사실을 밝혔습니다

34:46.918 --> 34:49.003
자신이 1989년에
센트럴파크에서 여성을

34:49.087 --> 34:51.214
공격하고 강간했다고
주장한 것입니다

34:51.297 --> 34:53.549
그냥 뒤에서 다가가서

34:53.633 --> 34:55.593
막대기로 공격했어요, 머리를 쳤죠

34:55.676 --> 34:57.512
덤불 속으로 끌고 갔어요

34:57.595 --> 34:59.806
거기서 강간했죠

34:59.889 --> 35:05.019
레예스는 1989년 센트럴파크 조깅
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

35:05.103 --> 35:08.189
"센트럴파크 조거 사건
뉴욕의 민심 자극"

35:08.272 --> 35:10.233
이런 대형 사건에
누군가가 끼어들어

35:10.316 --> 35:12.860
자기가 저질렀다고
말하는 경우는 많지만

35:12.944 --> 35:17.573
특이했던 건 혼자서 범행을
저질렀다고 주장했단 겁니다

35:19.325 --> 35:21.577
마티아스 레예스가 나서서

35:21.661 --> 35:26.207
자신이 트리샤 마일리
즉, 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의

35:26.290 --> 35:31.170
범인이라고 고백했을 때
이미 청소년 다섯 명이

35:31.254 --> 35:35.675
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
긴 형기를 복역 중이었습니다

35:35.758 --> 35:37.760
그 다섯 명은 늘
무죄를 주장했어요

35:37.844 --> 35:40.972
"전과자
'조깅 여성 강간한 적 없다' 주장"

35:41.055 --> 35:45.268
그중 한 명인 코리 와이즈는
교도소에서 레예스를 만났는데

35:45.351 --> 35:47.103
"코리 와이즈"

35:47.186 --> 35:49.313
말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

35:49.397 --> 35:52.692
그것 때문에 레예스가 진실을
밝히게 되었을지도 몰라요

35:52.775 --> 35:57.530
결국 뉴욕 경찰국은 제가 이끄는
수사 전담반을 구성했고

35:57.613 --> 36:00.992
마티아스 레예스가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에서

36:01.075 --> 36:03.744
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어요

36:03.828 --> 36:07.623
그 사건엔 신원 미상 남자의
DNA가 있었지만

36:07.707 --> 36:10.334
누군지 한 번도
밝혀지지 않았습니다

36:11.210 --> 36:15.590
그래서 마티아스 레예스의 DNA
샘플을 채취해 대조했습니다

36:16.174 --> 36:21.554
레예스가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
퍼트리샤 마일리를 강간했습니다

36:21.637 --> 36:24.599
마일리가 병원에
실려 가던 날 아침

36:24.682 --> 36:27.602
채취한 DNA가
마티아스의 것이었거든요

36:28.978 --> 36:35.484
1989~91년에 DNA 데이터베이스가
있었다면 좋았을 거예요

36:35.568 --> 36:39.488
이 모든 사건을 훨씬 더 빨리
연결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

36:39.572 --> 36:42.074
DNA는 단순한
유죄 입증 수단이 아니라

36:42.158 --> 36:44.994
무고한 사람을
구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

36:45.077 --> 36:47.079
"괴물의 이야기
조거 사건 강간범의 자백"

36:47.163 --> 36:51.167
새로운 정보로 마티아스 레예스가
그 정체불명 DNA의 주인이고

36:51.250 --> 36:54.045
단독 범행한 게 밝혀지면서

36:54.962 --> 37:00.760
피고인 5명의 유죄 판결은
취소됐고 당연히 그래야 했습니다

37:00.843 --> 37:02.428
"이 애들은 범인이 아니다"

37:02.511 --> 37:05.389
이건 국민의 승리입니다
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그겁니다

37:06.098 --> 37:07.975
"혐의를 벗은 자의 문"

37:08.059 --> 37:11.562
유감스럽게도, 이번 사건은
앞으로 오랫동안

37:11.646 --> 37:14.982
뉴욕 경찰국과
흑인 사회 간의 관계에

37:15.066 --> 37:17.026
어두운 그림자를 남길 겁니다

37:18.653 --> 37:22.782
억울하게 누명을 쓴 청소년
다섯 명을 생각하면 기뻤지만

37:23.282 --> 37:24.951
개인적으로는 그 일로

37:25.034 --> 37:29.330
내면의 감정이나 기억이
되살아났을 뿐이었어요

37:34.919 --> 37:37.338
- 조깅하던 여성을 공격했나요?
- 네

37:37.421 --> 37:38.589
"ABC 뉴스 20/20"

37:38.673 --> 37:41.384
'20/20'에 출연했길래
보면서 이게 뭔가 싶었죠

37:41.467 --> 37:43.302
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고요

37:43.386 --> 37:49.267
과거가 다시 떠오를 때면
인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아요

37:49.350 --> 37:51.727
'이 일은 항상
널 떠나지 않을 거야'

37:51.811 --> 37:55.273
'그러니 새출발 같은 건
꿈도 꾸지 마'

37:55.898 --> 37:59.193
그저 다시 한 번
분노로 몸을 떨 뿐이었죠

38:00.945 --> 38:05.199
센트럴파크 파이브에게 가해진
불의도 바로잡아야 하지만

38:05.283 --> 38:10.413
마티아스 레예스의 다른 피해자도
똑같이 부당함을 겪었습니다

38:10.496 --> 38:11.497
"조거 사건 이전과 이후"

38:11.580 --> 38:13.666
그래서 2019년에
'더 컷'지에 글을 하나 썼죠

38:13.749 --> 38:15.668
"센트럴파크 파이브의 진범 피해자
처음으로 입을 열다"

38:15.751 --> 38:17.503
제목은 '조거 사건
이전과 이후'였어요

38:17.586 --> 38:22.008
그 글에서
루르즈의 아이들뿐만 아니라

38:22.091 --> 38:23.718
레예스에게 성폭행당한

38:23.801 --> 38:26.387
"센트럴파크 파이브의 진범 피해자
처음으로 입을 열다"

38:26.470 --> 38:28.889
3명의 여성 생존자와도
얘기를 나눴죠

38:29.390 --> 38:34.312
'센트럴파크 조거 사건'이라는
이름 아래 묶는 이야기 속에서

38:34.395 --> 38:36.939
오랫동안 잊힌 사람들이었죠

38:38.858 --> 38:41.110
엄마의 이야기는
세상에 알려져야 했어요

38:41.861 --> 38:43.112
그래서 생각해 보니

38:43.195 --> 38:45.656
그 자녀가 전하는 것보다
좋은 게 있을까 싶었죠

38:45.740 --> 38:46.991
그저…

38:47.533 --> 38:50.369
엄마가 날 위해 해 준
모든 일에 감사해요

38:52.288 --> 38:54.915
엄마가 얼마나
훌륭한 여성이었는지

38:54.999 --> 38:58.044
어맨다가 직접 못 겪은 게
늘 마음 아파요

38:59.503 --> 39:02.882
오빠들한테서 듣는 얘기만으로도…

39:04.175 --> 39:06.010
대단한 분이셨더군요

39:06.093 --> 39:09.013
엄마가 물리적으로
이 세상에 없더라도

39:09.513 --> 39:11.057
늘 저를 이끌어 준 것 같아요

39:12.224 --> 39:15.686
이 일이 벌어진 해는 1989년이에요

39:16.312 --> 39:19.565
그래서 어떤 운동을 하든
그게 제 등번호였죠

39:19.648 --> 39:21.984
어머니께 경의를 표하려고요

39:22.485 --> 39:24.153
생각해 보면 엄마는

39:24.945 --> 39:29.283
제 인생에 어떤 더 큰 의미를
보여 주기 위해서

39:30.201 --> 39:32.620
제 앞에 놓인 존재였던 거 같아요

39:33.204 --> 39:37.333
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
좋은 본보기가 되라고 가르치셨죠

39:37.416 --> 39:38.501
전 그렇게 했어요

39:39.001 --> 39:43.005
이젠 제 아이들의 머릿속에
그런 걸 심어주고 있죠

39:46.467 --> 39:47.885
죄책감이 들었어요

39:49.053 --> 39:52.681
지금껏 하나씩 겪은 단계는
단순히 분노했다가…

39:54.433 --> 39:57.520
나를, 다음엔 남을 탓하는 거였죠

39:58.646 --> 40:01.524
이 사건은 제게 큰 상처를 줬어요

40:01.607 --> 40:04.735
저를 정신적으로
완전히 파괴했으니까요

40:06.821 --> 40:09.281
누구에게나 평생
잊지 못하는 사건이 있어요

40:09.365 --> 40:13.702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이
제겐 그런 사건이었죠

40:16.914 --> 40:18.165
안녕, 칼로스

40:20.084 --> 40:21.877
만나서 반가워

40:23.712 --> 40:25.131
미안해

40:26.257 --> 40:28.676
칼로스를 만나는 게 중요했어요

40:29.552 --> 40:31.345
이 사건이 너무 마음에 걸렸거든요

40:32.596 --> 40:34.557
놈은 내가 맡았던
다른 사건 용의자였어

40:34.640 --> 40:36.016
너한테 사과하고 싶어

40:36.100 --> 40:39.145
만약 내가 놈을 잡았으면
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

40:40.229 --> 40:42.273
리베라 형사님께
화났던 적은 없어요

40:42.356 --> 40:46.819
그렇게 괴로워하며 사시는 건
절대 바라지 않을 거예요

40:46.902 --> 40:49.488
내가 화난 건 레예스뿐이에요

40:49.572 --> 40:51.907
- 그래
- 레예스는

40:51.991 --> 40:53.492
고통받아 마땅해요

40:53.576 --> 40:56.370
그놈한테 네 힘을 절대 넘기지 마

40:56.454 --> 40:58.205
내 인생은 엉망이었어요

40:59.039 --> 41:01.584
감옥에 들락날락했고요

41:01.667 --> 41:03.461
중범죄를 몇 건 저질렀니?

41:03.544 --> 41:07.590
- 총기 소지 세 건요
- 그렇구나

41:08.215 --> 41:09.216
살인도 한 건 있고요

41:09.842 --> 41:12.052
전 거리의 아이가 됐어요

41:12.136 --> 41:16.223
늘 다툼이 있죠
언제나 보복이 따라요

41:16.307 --> 41:22.646
나와 가족을 파괴하는 건 뭐든
파괴하겠단 생각으로 자랐어요

41:22.730 --> 41:24.815
끝이 없는 순환이죠

41:24.899 --> 41:28.110
네 인생은 끝난 게 아니야
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단다

41:28.694 --> 41:31.405
엄마는 너한테
좋은 유년기를 주려 했어

41:32.031 --> 41:36.452
이제 어머니를 기리며
훌륭한 어른으로 살아갈 차례야

41:36.535 --> 41:37.369
그래요

41:38.162 --> 41:40.915
여전히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어요

41:41.457 --> 41:43.375
아직 완성되지 않았죠

41:43.459 --> 41:47.087
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
길을 가고 있어요

41:47.171 --> 41:49.048
엄마는 그걸 누릴 자격이 있죠

41:54.845 --> 42:00.351
같은 일을 겪고 살아남은 여성
피해자 2명이 있단 건 알고 있었죠

42:01.060 --> 42:03.312
하지만 만나지도 얘기도 못 했어요

42:04.313 --> 42:06.232
그래서 긴 편지를 보내며
이렇게 썼죠

42:06.315 --> 42:10.027
'우리 모두 같은 일을
겪었어요, 정말 끔찍하죠'

42:10.110 --> 42:13.030
'하지만 서로 힘이
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'

42:13.113 --> 42:16.575
'우리가 겪은 일은
우리만 알고 이해하니까요'

42:22.998 --> 42:23.999
- 안녕하세요
- 왔어요?

42:24.083 --> 42:25.417
모두 만나기로 했죠

42:25.501 --> 42:28.671
몇 년에 걸쳐서
여러 차례 만나고 있어요

42:29.255 --> 42:30.965
매년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이면

42:31.048 --> 42:33.801
전 이렇게 말했어요
'그 날짜도, 있었던 일도 잊어'

42:33.884 --> 42:35.636
'그냥 네 삶을 살아, 잊어버려'

42:35.719 --> 42:37.513
그러다 작년에
왜 그래야 하나 싶어서

42:37.596 --> 42:39.431
친구들을 초대해서

42:39.515 --> 42:41.725
'꺼져, 나 아직 살아 있어'라는
파티를 열었죠

42:41.809 --> 42:43.352
- 진짜예요
- 멋있다

42:43.435 --> 42:48.065
멀리사, 멕과 전
일종의 우정을 쌓고 있어요

42:48.148 --> 42:52.236
이 끔찍한 사건으로
다 같이 이어진 사이지만

42:52.319 --> 42:55.614
사랑으로도 이어진
사이라고 할 수 있죠

42:55.698 --> 42:59.952
생각했어요, '이 여자들도
나와 같은 일을 겪었구나'

43:00.035 --> 43:02.413
- 그래요
- '우린 친구가 돼야 해'

43:02.496 --> 43:06.125
- 이 만남은 정말 혁명적이었죠
- 그래요

43:07.293 --> 43:09.169
두 분이 있다니 정말 운이 좋아요

43:10.838 --> 43:13.173
없었으면 어떻게
버텼을지 모르겠어요

43:16.093 --> 43:17.886
루르즈도 우리 중 하나죠

43:17.970 --> 43:19.680
그 사람은 끝까지 싸웠어요

43:20.431 --> 43:22.516
루르즈 생각이 많이 났죠

43:22.600 --> 43:25.769
정말 마음이 아팠죠
유가족한테도 마음이 갔어요

43:27.730 --> 43:29.648
루르즈는 목소리를 낼 수 없죠

43:30.441 --> 43:33.277
그래서 루르즈와
그 가족을 기리고

43:33.360 --> 43:37.364
절대 잊은 적이 없다는 걸
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

43:38.282 --> 43:40.618
사람들이 루르즈를 알면 좋겠어요

43:40.701 --> 43:43.370
작은 각주 하나로 남을
사람이 아니거든요

43:43.454 --> 43:45.164
정말 중요한 사람이었어요

43:50.127 --> 43:53.172
"마티아스 레예스는 2026년 8월에"

43:53.255 --> 43:58.302
"가석방 심문을 받고
가석방 대상 자격을 얻게 된다"

43:59.261 --> 44:02.139
"이 에피소드 촬영이
끝나고 몇 달 후"

44:02.222 --> 44:06.060
"카를로스는 2급 폭행 및
협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"

44:06.143 --> 44:11.982
"2021년 덴버의 한 술집에서 싸워
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"

44:12.941 --> 44:16.862
"여러분이나 지인이
성적 학대를 경험했다면"

44:16.945 --> 44:22.451
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
정보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"

44:26.205 --> 44:28.415
"2001년"

44:30.125 --> 44:34.421
뉴욕 경찰국이나 뉴욕시도
이런 상황을 예상 못 했을 거예요

44:37.299 --> 44:38.842
가!

44:39.343 --> 44:42.054
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
향하고 있다

44:42.638 --> 44:45.140
조앤 이모는
노스 타워에서 일했어요

44:45.224 --> 44:47.851
어떻게 올라가서
이모를 데리고 나오나 생각했죠

44:47.935 --> 44:49.561
두 번째 건물에 화재 발생

44:49.645 --> 44:53.273
78층에 불이 났는데
어떻게 나갈지 모르겠더라고요

44:53.357 --> 44:54.900
맙소사!

44:54.983 --> 44:56.860
타워가 무너진다

44:58.153 --> 45:01.240
경위님이 소리치셨죠
'튀어, 당장'

45:01.323 --> 45:02.700
어서 피하세요

45:02.783 --> 45:06.870
구급차가 오더니 대원들이
건물 안으로 진입할 거래요

45:06.954 --> 45:08.956
거기 있는 사람들을
구해야 한다고요

45:09.039 --> 45:12.668
그래서 '소방관한테
부끄러울 순 없지'하고 남았죠

45:13.877 --> 45:17.881
9/11에서 배운 하나는
죽음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거였죠

45:17.965 --> 45:20.050
그때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

45:20.134 --> 45:23.387
진짜 팀워크가 무엇인지
알게 됐어요

45:23.470 --> 45:26.098
넌 안 죽었어, 일하러 가

46:07.473 --> 46:10.476
자막: 김진경
일하러 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