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0:06.089 --> 00:00:07.716 align:center
"맨해튼섬에는"

00:00:07.799 --> 00:00:10.927 align:center
"강력 사건 전담반이 2개 있는데"

00:00:11.011 --> 00:00:13.138 align:center
"맨해튼 북부와 맨해튼 남부다"

00:00:13.221 --> 00:00:16.433 align:center
"이들은 가장 잔혹하고 까다로운
살인 사건을 수사한다"

00:00:16.516 --> 00:00:20.311 align:center
"이것은 그들의 이야기다"

00:00:36.369 --> 00:00:39.789 align:center
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
월가의 은행원이

00:00:39.873 --> 00:00:41.082 align:center
병원에 입원했습니다

00:00:41.166 --> 00:00:42.917 align:center
죽게 내버려져 있었다고 합니다

00:00:43.001 --> 00:00:47.338 align:center
1989년 4월, 악명 높은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이 있었죠

00:00:47.422 --> 00:00:50.050 align:center
엄청난 사건이었죠
장소가 센트럴파크였고

00:00:50.133 --> 00:00:53.011 align:center
범행이 끔찍했기 때문이에요

00:00:53.094 --> 00:00:56.639 align:center
범인은 피해자 트리샤 마일리를
성폭행한 뒤

00:00:56.723 --> 00:00:58.058 align:center
죽게 내버려뒀습니다

00:00:58.141 --> 00:01:01.728 align:center
마일리는 너무 심하게 맞아
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

00:01:01.811 --> 00:01:04.522 align:center
그로 인해 정말로
끔찍한 공포가 퍼졌죠

00:01:04.606 --> 00:01:07.150 align:center
경찰은 범인 일당이
여기서 트리샤와 마주친 뒤

00:01:07.233 --> 00:01:10.070 align:center
60m를 끌어 숲으로 데려갔다고
보고 있습니다

00:01:10.153 --> 00:01:11.613 align:center
도대체 왜 그럴까요?

00:01:11.696 --> 00:01:14.240 align:center
밤에 여기서 조깅할 일은
절대 없을 거예요

00:01:14.324 --> 00:01:17.243 align:center
뉴욕 경찰국이 통제력을
잃은 것 같았어요

00:01:17.327 --> 00:01:18.745 align:center
"모든 전선에서 패한 도시"

00:01:18.828 --> 00:01:20.121 align:center
1989년의 마약과 폭력은

00:01:20.205 --> 00:01:21.748 align:center
"1989년의 살인율, 사상 최고치"

00:01:21.831 --> 00:01:24.542 align:center
제 경찰 경력을 통틀어
처음 보는 수준이었어요

00:01:24.626 --> 00:01:27.504 align:center
그때 아파트에서
정말 무서워하며 잤던 기억이 나요

00:01:27.587 --> 00:01:28.588 align:center
혼자였거든요

00:01:28.671 --> 00:01:30.840 align:center
베개 밑에 총을 두고 잤죠

00:01:30.924 --> 00:01:33.927 align:center
전 여덟 번이나 강도를 당하고
세 번 폭행당했어요

00:01:34.010 --> 00:01:36.221 align:center
"죄책감 없는 강간과 광란의 초상"

00:01:36.304 --> 00:01:40.016 align:center
사람들은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
범죄의 위기에 어떤 해답을 원했고

00:01:40.100 --> 00:01:41.351 align:center
피를 보려던 참이었어요

00:01:41.434 --> 00:01:43.269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피해자를 위한 정의"

00:01:43.353 --> 00:01:45.855 align:center
그래서 사건을 빨리 해결하라는
큰 압박이 있었죠

00:01:47.023 --> 00:01:49.150 align:center
남자애 다섯 명이 체포됐습니다

00:01:49.234 --> 00:01:51.820 align:center
그 애들은 강간 혐의로 기소됐죠

00:01:51.903 --> 00:01:54.781 align:center
이 소년들은 '센트럴파크
파이브'로 알려졌습니다

00:01:54.864 --> 00:01:57.075 align:center
부유하고 젊으며 금발인
백인 여성과 대조되는

00:01:57.158 --> 00:01:58.952 align:center
"트리샤 마일리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"

00:01:59.035 --> 00:02:01.663 align:center
흑인과 라틴계라는
유색 인종 청소년들이

00:02:01.746 --> 00:02:04.082 align:center
그날 그 공원에 있었으니
바로 죄를 뒤집어썼죠

00:02:04.165 --> 00:02:05.458 align:center
"공원 불량배의 비행"

00:02:05.542 --> 00:02:10.171 align:center
인종 차별과 편견이라는
거대한 문제를 건드린 거였어요

00:02:11.005 --> 00:02:14.008 align:center
결국 이 다섯 명은
트리샤 마일리 성폭행 혐의로

00:02:14.092 --> 00:02:15.009 align:center
유죄 판결을 받았죠

00:02:15.093 --> 00:02:16.678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조거 사건 10대들
최고 구형"

00:02:16.761 --> 00:02:20.890 align:center
하지만 정의를 구현한 게 맞는지
의문을 품은 사람도 있었어요

00:02:20.974 --> 00:02:24.185 align:center
소년 중 누구한테서도
물리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

00:02:24.269 --> 00:02:26.437 align:center
강간범은 아직
안 잡힌 채로 있을 겁니다

00:02:26.521 --> 00:02:28.648 align:center
다시 범행할 준비를 하고 있겠죠

00:02:28.731 --> 00:02:31.609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공포 재점화"

00:02:31.693 --> 00:02:35.905 align:center
하지만 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은
트리샤 마일리로 시작된 게 아녜요

00:02:39.242 --> 00:02:43.496 align:center
전혀 알려지지 않았던
다른 피해자들이 있습니다

00:02:43.997 --> 00:02:46.457 align:center
그 사람들의 이야기도
반드시 전해야 해요

00:02:47.041 --> 00:02:48.585 align:center
좋아요, 시작할게요

00:02:55.800 --> 00:02:59.220 align:center
우리 일은 여러분이 밤에
안심하고 잘 수 있게 하는 겁니다

00:03:00.638 --> 00:03:03.850 align:center
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
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

00:03:04.767 --> 00:03:09.022 align:center
피해자들에 대한 연민
그게 가장 중요해요

00:03:09.564 --> 00:03:12.567 align:center
어떤 일의 내막을
아는 게 좋았어요

00:03:12.650 --> 00:03:13.902 align:center
'무슨 일이 있었을까?'

00:03:15.403 --> 00:03:17.655 align:center
진실을 알고 싶으시죠?

00:03:17.739 --> 00:03:19.365 align:center
형사들 일이 그거예요

00:03:19.866 --> 00:03:22.785 align:center
본능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거죠

00:03:23.494 --> 00:03:27.081 align:center
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

00:03:29.375 --> 00:03:30.210 align:center
시작이에요

00:03:31.252 --> 00:03:34.923 align:center
"살인 사건 파일: 뉴욕"

00:03:38.134 --> 00:03:44.807 align:center
"1989년 6월 14일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 두 달 후"

00:03:45.725 --> 00:03:47.393 align:center
"오후 5시 30분"

00:03:47.477 --> 00:03:49.270 align:center
겨우 일곱 살 때였죠

00:03:50.521 --> 00:03:52.899 align:center
엄마가 중국 음식을 시켰어요

00:03:54.108 --> 00:03:56.069 align:center
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00:03:58.321 --> 00:04:00.448 align:center
그래서 배달 온
중국 음식인 줄 알았어요

00:04:00.531 --> 00:04:02.784 align:center
"안토니오 세라노 주니어
루르즈의 의붓아들"

00:04:04.244 --> 00:04:07.413 align:center
문을 열었더니 어떤 남자가 있었죠

00:04:08.122 --> 00:04:10.583 align:center
관리인을 찾는다고 했어요
그래서 지금 없다고 했죠

00:04:10.667 --> 00:04:11.960 align:center
"칼로스 베이가
루르즈의 아들"

00:04:13.753 --> 00:04:15.338 align:center
그러자 그 남자가 들어오더니

00:04:15.880 --> 00:04:18.049 align:center
날 옆으로 밀치고 문을 닫았어요

00:04:18.925 --> 00:04:20.969 align:center
돈을 요구하기 시작했죠

00:04:21.052 --> 00:04:25.556 align:center
엄마는 가진 보석과 돈을 내놓았죠

00:04:25.640 --> 00:04:29.060 align:center
그때 엄마는 제 여동생
어맨다를 안고 있었어요

00:04:30.311 --> 00:04:33.940 align:center
그 남자는 공격적으로 변했고
엄마가 겁먹은 게 느껴졌죠

00:04:34.023 --> 00:04:37.443 align:center
우리는 울기 시작했어요

00:04:38.027 --> 00:04:40.905 align:center
무슨 일인지 혼란스러웠죠

00:04:41.406 --> 00:04:42.407 align:center
그 남자가 엄마를 잡고

00:04:43.366 --> 00:04:44.492 align:center
이렇게 물었어요

00:04:46.244 --> 00:04:47.870 align:center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0:04:48.997 --> 00:04:50.873 align:center
선택하게 했죠

00:04:52.083 --> 00:04:55.795 align:center
엄마는 선택을 했어요
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었죠

00:05:05.138 --> 00:05:07.598 align:center
전 뉴욕 경찰국 경감으로
31년간 일하다 퇴직했습니다

00:05:07.682 --> 00:05:09.350 align:center
"샐 블랜도
뉴욕 경찰국 경감 (퇴직)"

00:05:09.934 --> 00:05:11.686 align:center
원래 육군사관학교를 가려 했죠

00:05:11.769 --> 00:05:14.647 align:center
하지만 고등학교 때
화학에서 40점을 맞는 바람에

00:05:14.731 --> 00:05:17.150 align:center
경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

00:05:17.233 --> 00:05:18.443 align:center
두 번째 꿈이었거든요

00:05:20.236 --> 00:05:23.614 align:center
1989년 여름
전 맨해튼 북부 강력반에서

00:05:23.698 --> 00:05:26.117 align:center
제5 수사과 과장이었습니다

00:05:26.993 --> 00:05:30.496 align:center
저녁 먹으러 가던 길에
호출기로 연락이 왔어요

00:05:30.580 --> 00:05:34.667 align:center
이스트 97번가에서
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였죠

00:05:35.293 --> 00:05:36.627 align:center
식사야 물 건너갔죠

00:05:39.172 --> 00:05:41.257 align:center
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

00:05:42.675 --> 00:05:45.261 align:center
피해자는 강간당하고
칼에 찔린 상태더군요

00:05:45.762 --> 00:05:48.264 align:center
세인트 루크 병원으로
실려 갔습니다

00:05:48.348 --> 00:05:52.185 align:center
의사들이 바로 붙었지만
'도착 시 사망' 선고를 받았어요

00:05:52.268 --> 00:05:55.813 align:center
신원을 확인하니
루르즈 곤잘레즈라는 여성으로

00:05:55.897 --> 00:05:59.233 align:center
세 아이의 엄마며
나이는 24살이었습니다

00:06:02.945 --> 00:06:05.531 align:center
벽과 바닥
그리고 침실 침대 위에도

00:06:06.949 --> 00:06:08.910 align:center
피가 묻어 있었습니다

00:06:10.703 --> 00:06:14.874 align:center
피 묻은 칼이 있는지 찾아봤는데
아무것도 못 찾았어요

00:06:14.957 --> 00:06:19.754 align:center
아파트, 침실, 복도, 안뜰까지
모두 수색했지만

00:06:20.254 --> 00:06:21.464 align:center
성과는 없었죠

00:06:28.971 --> 00:06:32.725 align:center
공격당했을 때 루르즈는
아파트에 혼자 있었습니다

00:06:32.809 --> 00:06:34.811 align:center
아들 둘과 아기를 데리고요

00:06:34.894 --> 00:06:37.980 align:center
동거남이자
그 건물의 관리인이던 남자는

00:06:38.064 --> 00:06:39.190 align:center
"토니 세라노 시니어"

00:06:39.273 --> 00:06:41.359 align:center
브롱크스로 가 있었고

00:06:41.442 --> 00:06:45.780 align:center
집으로 돌아왔길래
일어난 일을 알렸습니다

00:06:48.491 --> 00:06:49.700 align:center
충격받더군요

00:06:49.784 --> 00:06:52.370 align:center
눈에 띄게 떨고 있었어요

00:06:52.453 --> 00:06:56.165 align:center
하지만 여러 번의 자상은
대개 격정 범죄의 특징입니다

00:06:56.249 --> 00:06:58.418 align:center
그러니 당연히
가까운 사람을 의심해요

00:06:58.501 --> 00:06:59.794 align:center
"토니 세라노 시니어"

00:06:59.877 --> 00:07:01.838 align:center
싸움이나 다툼이
있었는지 확인합니다

00:07:01.921 --> 00:07:03.589 align:center
형사들이 심문했어요

00:07:03.673 --> 00:07:06.843 align:center
토니는 범행 시간대의 행적을
증명할 수 있었기에

00:07:06.926 --> 00:07:09.804 align:center
용의선상에서 제외됐습니다

00:07:12.723 --> 00:07:15.101 align:center
토니가 엄마는 안 돌아온다고 했죠

00:07:15.601 --> 00:07:17.019 align:center
이해가 안 됐어요

00:07:18.354 --> 00:07:20.773 align:center
안 돌아온다니
무슨 소리냐고 물었죠

00:07:21.899 --> 00:07:24.444 align:center
칼로스가 울었던 게 기억나요

00:07:24.527 --> 00:07:27.530 align:center
숨을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했죠

00:07:28.489 --> 00:07:31.492 align:center
우리 엄마는 다정한 분이셨어요

00:07:31.576 --> 00:07:34.120 align:center
저를 낳았을 때 아주 젊었죠

00:07:34.203 --> 00:07:35.955 align:center
18살쯤이었을 거예요

00:07:36.038 --> 00:07:37.415 align:center
엄마의 미소를 기억해요

00:07:37.498 --> 00:07:39.584 align:center
엄마 웃음도요

00:07:40.376 --> 00:07:42.003 align:center
함께 있는 게 좋았어요

00:07:42.503 --> 00:07:44.255 align:center
제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었죠

00:07:45.756 --> 00:07:49.302 align:center
아버지의 삶에 내려온
천사 같았어요

00:07:49.385 --> 00:07:52.638 align:center
우리를 바로잡고 함께 살게 해줬죠

00:07:53.723 --> 00:07:58.060 align:center
여섯 살 때부터 같이 살았는데
정말 편안하고 좋았어요

00:07:59.228 --> 00:08:01.939 align:center
칼로스는 저랑 방을 같이 썼죠
우린 형제였어요

00:08:02.648 --> 00:08:06.611 align:center
함께 사는 동안 모든 걸 함께했죠

00:08:07.278 --> 00:08:09.447 align:center
엄마는 토니를
친아들처럼 대했어요

00:08:10.406 --> 00:08:14.368 align:center
어맨다를
임신하셨을 때가 기억나요

00:08:14.452 --> 00:08:15.995 align:center
칼로스와 전 신났었죠

00:08:16.746 --> 00:08:18.873 align:center
우린 어맨다를 정말 예뻐했어요

00:08:19.832 --> 00:08:22.752 align:center
엄마는 늘 우리 편이셨죠

00:08:22.835 --> 00:08:26.088 align:center
그게 우리 가족의 일상이었어요

00:08:26.172 --> 00:08:28.925 align:center
슬프게도 그 행복은
생겨난 만큼 빠르게 사라졌지만요

00:08:29.008 --> 00:08:30.426 align:center
"어맨다 세라노
루르즈의 딸"

00:08:37.350 --> 00:08:42.271 align:center
어마 리베라 형사를 특수범죄
담당 형사 중 가장 신뢰했어요

00:08:43.189 --> 00:08:45.858 align:center
아이들에게 어마는
어머니 같은 존재였고

00:08:45.942 --> 00:08:48.986 align:center
그 덕분에 아이들이
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해줬죠

00:08:49.070 --> 00:08:49.904 align:center
"제23 관할서"

00:08:49.987 --> 00:08:51.948 align:center
제23 관할서에서 연락을 받았어요

00:08:52.031 --> 00:08:53.866 align:center
"어마 리베라
뉴욕 경찰국 강력반 형사 (퇴직)"

00:08:53.950 --> 00:08:56.077 align:center
아이 두 명의 신문을
맡아달라고 하더군요

00:08:57.662 --> 00:08:58.746 align:center
방에 들어가 보니

00:08:58.829 --> 00:09:01.999 align:center
귀여운 꼬마 둘이 있었어요
검은 머리에 스페인계 애들이었죠

00:09:02.083 --> 00:09:04.001 align:center
조금 겁먹은 것 같았어요

00:09:04.085 --> 00:09:06.087 align:center
이런 일을 겪은
어린아이들을 면담할 때

00:09:06.170 --> 00:09:07.630 align:center
가장 중요한 건

00:09:07.713 --> 00:09:11.467 align:center
급하게 캐묻지 않고
정말 느린 속도로

00:09:11.551 --> 00:09:15.596 align:center
최대한 많은 정보를
알아내는 겁니다

00:09:16.847 --> 00:09:17.848 align:center
그래서 경찰서에서 나와

00:09:17.932 --> 00:09:22.103 align:center
3번가와 102번가가 교차하는 곳의
한 가게로 데려갔어요

00:09:22.728 --> 00:09:26.190 align:center
사탕과 음료수를 사 준 뒤
다시 경찰서로 데려왔죠

00:09:26.774 --> 00:09:30.653 align:center
그렇게 아이들과 있으면서
한 명씩 따로 인터뷰했어요

00:09:31.153 --> 00:09:35.283 align:center
경찰서에서 무슨 일이
있었는지 다시 말했어요

00:09:37.660 --> 00:09:39.495 align:center
엄마에게 최후통첩을 했어요

00:09:39.579 --> 00:09:43.666 align:center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0:09:44.584 --> 00:09:45.751 align:center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0:09:45.835 --> 00:09:48.879 align:center
그런 말을 하는 범죄자는
그때까지 본 적이 없었죠

00:09:51.507 --> 00:09:53.050 align:center
엄마가 말했어요

00:09:54.176 --> 00:09:55.428 align:center
'아이들은 안 돼요'

00:09:56.596 --> 00:09:59.599 align:center
엄마가 저와 칼로스한테

00:09:59.682 --> 00:10:03.853 align:center
어맨다를 데리고
방으로 가라고 했어요

00:10:03.936 --> 00:10:06.522 align:center
어맨다는 베개를 안고
벽장에 있었죠

00:10:06.606 --> 00:10:12.653 align:center
저와 토니는 바닥에 엎드려
문만 쳐다봤어요

00:10:13.529 --> 00:10:16.907 align:center
둘은 엄마 방으로 들어갔고
모든 소리가 들렸죠

00:10:18.284 --> 00:10:19.910 align:center
우린 서로를 안고 있었어요

00:10:19.994 --> 00:10:23.914 align:center
엄마가 우리를 데리러 오든가

00:10:25.708 --> 00:10:27.918 align:center
그 남자가 들어오길
기다렸던 거 같아요

00:10:30.379 --> 00:10:32.298 align:center
발소리가 기억나요

00:10:33.007 --> 00:10:34.467 align:center
돌아다니던 발소리요

00:10:35.301 --> 00:10:36.594 align:center
그런 뒤 가더군요

00:10:38.179 --> 00:10:42.016 align:center
엄마가 우리 이름을 외쳤을 때
문을 열고 나갔더니

00:10:42.099 --> 00:10:45.645 align:center
아파트의 긴 복도 바닥에
피 웅덩이가 고여 있고

00:10:45.728 --> 00:10:49.065 align:center
그 속에 쓰러진 엄마가 보였어요
가서 도움을 청하라고 하셨죠

00:10:50.232 --> 00:10:52.443 align:center
지금 돌이켜 보면

00:10:52.526 --> 00:10:54.403 align:center
자진해서

00:10:55.988 --> 00:10:57.239 align:center
희생하신 거였어요

00:10:58.783 --> 00:11:00.451 align:center
전혀 망설이지 않으셨죠

00:11:05.331 --> 00:11:09.085 align:center
누구에게든 가장 끔찍할 장면을
방금 목격한 애들이에요

00:11:09.168 --> 00:11:12.588 align:center
애들의 순수함이
순식간에 산산조각 났겠죠

00:11:14.090 --> 00:11:16.926 align:center
두 소년은 뉴욕 경찰국
몽타주 화가에게

00:11:17.009 --> 00:11:19.428 align:center
범인의 인상착의를 설명했습니다

00:11:19.512 --> 00:11:23.057 align:center
덕분에 형사들이 범인에 관해
감을 잡을 수 있었죠

00:11:23.140 --> 00:11:25.685 align:center
그 사람 피부색이 뚜렷이 기억나요

00:11:26.435 --> 00:11:27.770 align:center
어두운 편이었죠

00:11:28.270 --> 00:11:30.106 align:center
머리는 짧게 치켜 올려 깎았고요

00:11:30.189 --> 00:11:33.901 align:center
진술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남성에
키는 178cm, 피부색은 짙었고

00:11:33.984 --> 00:11:35.569 align:center
"수배 중
강간 및 폭행 용의자"

00:11:35.653 --> 00:11:39.240 align:center
파란색 줄무늬 셔츠 차림에
상고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

00:11:39.824 --> 00:11:41.742 align:center
이 아이들에게 한 짓은…

00:11:41.826 --> 00:11:45.079 align:center
애들이잖아요
피해자는 애들 엄마고요, 끔찍하죠

00:11:45.746 --> 00:11:47.748 align:center
놈은 진짜 인간쓰레기였어요

00:11:50.584 --> 00:11:53.337 align:center
"1989년 6월 15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하루 후"

00:11:53.421 --> 00:11:56.841 align:center
살인 사건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
범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

00:11:56.924 --> 00:12:00.678 align:center
아름다운 사람이에요
죽었다는 것도 안 믿겨요

00:12:02.555 --> 00:12:03.556 align:center
"뉴욕시 검시소"

00:12:03.639 --> 00:12:04.932 align:center
검시 보고서에 따르면

00:12:05.015 --> 00:12:08.978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는 아홉 차례나
칼에 찔리고 강간당했으며

00:12:09.061 --> 00:12:10.646 align:center
임신 6주 차였어요

00:12:10.730 --> 00:12:11.856 align:center
"임신 5~6주째로 보임"

00:12:11.939 --> 00:12:14.233 align:center
임신 중이었던 걸 듣고
기분이 더 안 좋았죠

00:12:14.316 --> 00:12:16.861 align:center
또 한 아이가 사라진 것이니까요

00:12:16.944 --> 00:12:19.071 align:center
코크 시장은
포상금 1만 달러를 걸고

00:12:19.155 --> 00:12:19.989 align:center
"현상금"

00:12:20.072 --> 00:12:22.241 align:center
임산부를 죽인 범인을
잡으려 합니다

00:12:22.324 --> 00:12:24.118 align:center
이건 병적 살인자예요

00:12:24.201 --> 00:12:26.036 align:center
"에드 코크
뉴욕 시장, 1978~1989년"

00:12:26.120 --> 00:12:27.288 align:center
모든 경찰을 총동원해

00:12:27.371 --> 00:12:29.957 align:center
놈을 추적하고
포상금도 걸었습니다

00:12:30.040 --> 00:12:30.916 align:center
"샐 블랜도 경감"

00:12:31.000 --> 00:12:33.210 align:center
어제 사건에서
범인은 관리인을 찾았습니다

00:12:33.711 --> 00:12:36.464 align:center
옷차림은 파란색과 흰색
줄무늬 셔츠였습니다

00:12:36.547 --> 00:12:37.548 align:center
기자 회견을 열어서

00:12:37.631 --> 00:12:39.759 align:center
"샐 블랜도 - 맨해튼 북부
뉴욕 경찰국 경감 (퇴직)"

00:12:39.842 --> 00:12:43.471 align:center
시민들에게 범인의 인상착의를
알린 뒤 조심하라고 당부했죠

00:12:43.554 --> 00:12:46.223 align:center
목격자가 나오길
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

00:12:46.307 --> 00:12:49.268 align:center
아이가 이런 말을
들었다고 했습니다

00:12:49.351 --> 00:12:50.603 align:center
"샐바토레 블랜도 경감"

00:12:50.686 --> 00:12:52.396 align:center
'눈이야, 아이들이야?'

00:12:52.480 --> 00:12:55.775 align:center
루르즈에 대한 뉴스를 보고

00:12:55.858 --> 00:12:58.360 align:center
범인이 한 말을 들었는데
상황도 그렇고

00:12:58.444 --> 00:12:59.612 align:center
"생존자 멀리사"

00:12:59.695 --> 00:13:01.113 align:center
너무 익숙하게 들렸어요

00:13:01.197 --> 00:13:03.574 align:center
제가 들었던 그 말
'눈이야, 목숨이야?'가

00:13:04.408 --> 00:13:05.367 align:center
떠올랐죠

00:13:05.451 --> 00:13:08.621 align:center
'맙소사, 개자식!
동일한 사람이야'

00:13:10.414 --> 00:13:12.958 align:center
성범죄 수사대에서 조사 중이던
6월 11일에 발생한 한 사건이

00:13:13.042 --> 00:13:15.085 align:center
"토니 페트랙 - 성범죄 수사대
뉴욕 경찰국 형사 (퇴직)"

00:13:15.169 --> 00:13:18.297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과
동일한 수법으로 확인됐어요

00:13:18.380 --> 00:13:20.800 align:center
그래서 피해자와 접촉했습니다

00:13:20.883 --> 00:13:22.635 align:center
갑자기 새 경찰이 찾아와서

00:13:22.718 --> 00:13:24.303 align:center
"6월 11일
멀리사, 나이: 23세"

00:13:24.386 --> 00:13:27.681 align:center
제가 겪은 일을
세세한 부분까지 전부

00:13:27.765 --> 00:13:30.142 align:center
다시 이야기하게 했어요

00:13:31.101 --> 00:13:33.312 align:center
"1989년 6월 11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3일 전"

00:13:33.395 --> 00:13:35.439 align:center
전 브루클린 출신이었어요

00:13:35.523 --> 00:13:39.485 align:center
대학을 졸업하고
도심에 살며 직장에 다녔죠

00:13:40.736 --> 00:13:43.364 align:center
아름다운 6월의 어느 날
전 행복했어요

00:13:44.198 --> 00:13:46.325 align:center
센트럴파크를 걸었죠

00:13:46.408 --> 00:13:47.660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의 악몽"

00:13:47.743 --> 00:13:50.329 align:center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으로
뉴스가 떠들썩했어요

00:13:50.412 --> 00:13:53.290 align:center
신문에서 읽었고
어딜 가나 그 얘기였죠

00:13:53.374 --> 00:13:54.959 align:center
사람들이 겁에 질렸어요

00:13:55.042 --> 00:13:56.418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공포 재점화"

00:13:56.502 --> 00:13:57.962 align:center
그날이 기억나요

00:13:58.045 --> 00:14:01.257 align:center
괜히 불안하고 조심스러웠죠
안전을 갈구했어요

00:14:03.050 --> 00:14:05.886 align:center
저야 몰랐지만
누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가

00:14:06.804 --> 00:14:08.013 align:center
집까지 따라왔고

00:14:09.765 --> 00:14:10.933 align:center
벨을 눌렀어요

00:14:11.642 --> 00:14:16.105 align:center
관리인 아들이라면서
수리할 게 있어서 왔다더군요

00:14:16.605 --> 00:14:19.316 align:center
전 너무 순진해서
그 말에 문을 열었죠

00:14:20.734 --> 00:14:21.819 align:center
들어오더군요

00:14:23.028 --> 00:14:26.448 align:center
바로 문을 잠그길래
큰일 났다고 느꼈죠

00:14:29.326 --> 00:14:30.619 align:center
처음엔 저항했어요

00:14:31.120 --> 00:14:33.414 align:center
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더군요
코가 부러졌죠

00:14:33.497 --> 00:14:36.375 align:center
그래서 저항을 완전히 멈췄어요

00:14:40.379 --> 00:14:42.047 align:center
정말 조심하려 노력했어요

00:14:42.131 --> 00:14:45.467 align:center
놈이 제정신이 아니란 걸
느낄 수 있었거든요

00:14:45.551 --> 00:14:48.971 align:center
일종의 '분리'로 버텼어요
타인처럼 내 몸 위로 올라가서

00:14:49.054 --> 00:14:50.723 align:center
위에서 내려다보는 식으로요

00:14:53.267 --> 00:14:55.895 align:center
성폭행 후 어느 시점에선가

00:14:56.937 --> 00:14:59.273 align:center
이렇게 묻더군요
'눈이야, 목숨이야?'

00:14:59.356 --> 00:15:02.067 align:center
그래서 눈은 절대
포기할 수 없다고 했죠

00:15:02.151 --> 00:15:04.695 align:center
그러니까 제 얼굴을
여러 차례 찔렀어요

00:15:04.778 --> 00:15:06.739 align:center
다행히 칼이 크지 않아서

00:15:06.822 --> 00:15:10.242 align:center
얼굴에 찔린 자국이 남았지만
꿰매는 정도였어요

00:15:11.035 --> 00:15:13.704 align:center
그 사람은 폭력 자체를
즐겼던 거 같아요

00:15:13.787 --> 00:15:15.164 align:center
본인은 재밌었겠죠

00:15:17.499 --> 00:15:21.545 align:center
전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
태아 자세로 웅크리고 있었어요

00:15:21.629 --> 00:15:25.341 align:center
놈은 내 모든 돈과
액세서리를 다 갖고

00:15:25.424 --> 00:15:27.176 align:center
문을 닫으며 나갔죠

00:15:30.137 --> 00:15:34.183 align:center
속으로 생각했어요
'지금은 아무 감정도 없지'

00:15:34.266 --> 00:15:37.645 align:center
'내일이면 넌 무너질 거야'

00:15:37.728 --> 00:15:40.564 align:center
'이게 널 파괴할 거야'

00:15:43.275 --> 00:15:44.443 align:center
정말로 그랬죠

00:15:45.653 --> 00:15:47.696 align:center
범인 수색이 한창입니다

00:15:47.780 --> 00:15:49.573 align:center
경찰은 루르즈 곤잘레즈를 살해한

00:15:49.657 --> 00:15:52.409 align:center
용의자의 인상착의를
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

00:15:52.493 --> 00:15:54.453 align:center
경찰은 범인이 지난 일요일에

00:15:54.536 --> 00:15:58.666 align:center
이스트 116번가의 아파트 강간범과
동일범일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

00:15:58.749 --> 00:15:59.833 align:center
피해 여성은 살아남았습니다

00:15:59.917 --> 00:16:02.044 align:center
두 사건의 공통점으로 경찰은

00:16:02.127 --> 00:16:06.006 align:center
용의자가 피해자들의 눈에
집착했다는 점을 지목합니다

00:16:06.090 --> 00:16:10.844 align:center
같은 수법의 강간범이었죠

00:16:10.928 --> 00:16:16.141 align:center
같은 무기, 같은 말투를 썼고
똑같은 방식으로 유인했습니다

00:16:16.225 --> 00:16:17.559 align:center
"6월 11일
멀리사, 나이: 23세"

00:16:17.643 --> 00:16:19.478 align:center
피해자는 모두
20대 젊은 여성이었죠

00:16:19.561 --> 00:16:23.482 align:center
하지만 두 번째 피해자는
강간당한 후 살해당했습니다

00:16:23.565 --> 00:16:25.150 align:center
"6월 14일
루르즈, 나이: 24세"

00:16:27.903 --> 00:16:30.572 align:center
24살 루르즈 곤잘레즈의
가족과 친구들이 오늘

00:16:30.656 --> 00:16:32.282 align:center
사망을 애도하려 모였습니다

00:16:34.702 --> 00:16:36.078 align:center
장례식이 기억나요

00:16:36.161 --> 00:16:42.376 align:center
교회가 사람들로 가득 찼던
장면이 생생히 떠올라요

00:16:44.920 --> 00:16:48.007 align:center
그 일 이후 칼로스와
대화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

00:16:48.590 --> 00:16:51.010 align:center
우린 이미 떨어진 상태였거든요

00:16:54.221 --> 00:16:57.307 align:center
생각해 보면 쉬운 해결책은

00:16:57.391 --> 00:17:01.186 align:center
칼로스가 엄마 쪽 가족들과 지내고

00:17:01.270 --> 00:17:03.647 align:center
저는 아빠랑 사는 거였죠

00:17:05.024 --> 00:17:08.610 align:center
날 누가 돌볼지
아무도 몰랐던 것 같아요

00:17:08.694 --> 00:17:12.197 align:center
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고요

00:17:12.823 --> 00:17:14.366 align:center
그걸 느꼈어요

00:17:15.451 --> 00:17:19.204 align:center
집을 옮겨 다니며 사는 건
정말 힘들었어요

00:17:24.043 --> 00:17:26.003 align:center
여동생이 할머니와 함께

00:17:26.086 --> 00:17:29.590 align:center
푸에르토리코에 가야 한다니
당시에는 이해가 안 됐죠

00:17:30.924 --> 00:17:35.012 align:center
우리 아빠는 그때
정신적으로 너무 불안정해서

00:17:35.095 --> 00:17:37.097 align:center
갓난아기인 절
제대로 돌볼 수 없었어요

00:17:39.892 --> 00:17:42.561 align:center
칼로스는 절친 같았어요
우린 모든 걸 함께했죠

00:17:43.729 --> 00:17:47.691 align:center
우리가 소통하고
대화할 수 있었다면

00:17:48.692 --> 00:17:51.528 align:center
어렸어도 서로
큰 힘이 되었을 거예요

00:17:53.280 --> 00:17:55.407 align:center
이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엔

00:17:55.908 --> 00:17:57.910 align:center
더는 보호받지 못한다는
느낌이 들었죠

00:17:58.744 --> 00:18:01.830 align:center
안전함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
엄마뿐이었거든요

00:18:06.960 --> 00:18:09.338 align:center
"1989년 7월 19일
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1개월 후"

00:18:09.421 --> 00:18:13.675 align:center
7월 19일 오후, 성범죄 수사대에

00:18:14.426 --> 00:18:18.347 align:center
또 다른 강간이 발생했다고
제19 관할서가 연락했습니다

00:18:18.430 --> 00:18:20.349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"

00:18:20.432 --> 00:18:25.229 align:center
강간이 발생한 건 매디슨 95번가로
센트럴파크에서 가까웠죠

00:18:25.312 --> 00:18:26.814 align:center
"피해자의 집"

00:18:26.897 --> 00:18:31.110 align:center
우린 병원에 출동해서
피해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

00:18:31.944 --> 00:18:34.321 align:center
심각한 폭행을 당했더군요

00:18:34.404 --> 00:18:37.658 align:center
얼굴과 다리에
칼자국이 있었습니다

00:18:38.951 --> 00:18:41.245 align:center
그러니 몰아붙이면 안 되죠

00:18:41.954 --> 00:18:43.580 align:center
제가 성범죄 수사대로 간 건

00:18:43.664 --> 00:18:48.377 align:center
누군가의 인생에 실제로 변화를
줄 수 있는 부서였기 때문이에요

00:18:48.460 --> 00:18:50.754 align:center
피해자들을 돕고 싶었죠

00:18:52.756 --> 00:18:56.009 align:center
전 뉴욕에서 자랐어요

00:18:56.093 --> 00:18:58.971 align:center
폭력에 대해 많이 들었죠

00:18:59.596 --> 00:19:03.016 align:center
뉴욕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죠

00:19:03.684 --> 00:19:05.477 align:center
내 일이 아닐 때는요

00:19:06.145 --> 00:19:12.067 align:center
스무 살 생일이 지나고 얼마 안 돼
미술 수업을 들은 뒤

00:19:13.569 --> 00:19:16.113 align:center
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

00:19:18.782 --> 00:19:20.868 align:center
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죠

00:19:21.660 --> 00:19:22.870 align:center
그리고

00:19:23.537 --> 00:19:26.790 align:center
아파트 현관문 앞에 서서

00:19:26.874 --> 00:19:28.834 align:center
열쇠를 막 꺼내려는데

00:19:28.917 --> 00:19:30.752 align:center
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어요

00:19:33.213 --> 00:19:35.174 align:center
숨소리가 좀 이상했죠

00:19:35.257 --> 00:19:39.011 align:center
상당히 거칠고 빠른 숨소리였어요

00:19:40.345 --> 00:19:43.348 align:center
날 지나쳐 걸어가더니

00:19:43.432 --> 00:19:47.352 align:center
한 층 위로 올라갔어요
그런 뒤 내려오더군요

00:19:47.853 --> 00:19:49.813 align:center
'어디로 가세요?'하고 물었어요

00:19:49.897 --> 00:19:55.360 align:center
그리고 그 순간, 칼을 들고
저한테 달려들더군요

00:19:56.737 --> 00:19:59.990 align:center
'얘기 좀 합시다'
그런 말을 하더라고요

00:20:01.033 --> 00:20:05.370 align:center
제 목뒤에 칼을
이렇게 겨누고 있었죠

00:20:08.290 --> 00:20:10.292 align:center
그래서 집 안으로 들였어요

00:20:12.836 --> 00:20:15.255 align:center
'옷 벗어'라고 하더군요

00:20:16.131 --> 00:20:19.676 align:center
그 순간, 직감했어요

00:20:19.760 --> 00:20:24.306 align:center
이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
침착하고 부드럽게

00:20:24.389 --> 00:20:27.476 align:center
대응해야 한단 걸 알았죠

00:20:27.559 --> 00:20:30.854 align:center
목숨을 건지려면요

00:20:34.650 --> 00:20:37.361 align:center
일이 끝나자

00:20:37.986 --> 00:20:41.657 align:center
놈은 전화선을 뽑아버렸어요

00:20:42.991 --> 00:20:45.035 align:center
그걸로 절 묶은 뒤

00:20:45.118 --> 00:20:47.913 align:center
이렇게 말했죠
'눈이야, 목숨이야?'

00:20:49.373 --> 00:20:52.960 align:center
그런 뒤 어떤 날붙이 같은 걸로

00:20:53.043 --> 00:20:56.255 align:center
제 눈 위아래를

00:20:57.506 --> 00:20:59.216 align:center
베기 시작했고

00:21:05.806 --> 00:21:09.434 align:center
참을 수 없을 정도의
극한까지 고통이 다다랐어요

00:21:09.935 --> 00:21:13.146 align:center
그때 다행히도
놈이 갑자기 일어나더니

00:21:14.273 --> 00:21:16.108 align:center
방에서 나가더라고요

00:21:17.901 --> 00:21:22.406 align:center
제가 저항 한 번 하지 못했단
사실을 잊고 싶어요

00:21:24.825 --> 00:21:26.368 align:center
본능적으로 나오는 반응

00:21:27.369 --> 00:21:28.829 align:center
그걸 억눌러야 하는 건

00:21:28.912 --> 00:21:32.249 align:center
아니, 반응 자체를
뺏겼다고 할 수 있죠

00:21:32.332 --> 00:21:35.585 align:center
그 트라우마는 아직
완전히 회복 못 했어요

00:21:35.669 --> 00:21:39.715 align:center
지금까지도 계속
회복되지 않는 문제죠

00:21:43.260 --> 00:21:45.470 align:center
"뉴욕 경찰국 제20 관할서"

00:21:45.554 --> 00:21:47.723 align:center
동일범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

00:21:47.806 --> 00:21:51.268 align:center
피해자들로부터
정보를 받으면 받을수록

00:21:52.144 --> 00:21:55.439 align:center
범행에 패턴이 있다는 걸
깨달을 수 있었죠

00:21:55.522 --> 00:21:58.734 align:center
범행 수법은
같은 식으로 계속 반복됐어요

00:21:58.817 --> 00:22:00.402 align:center
"6월 19일
어맨다, 나이: 20세"

00:22:00.485 --> 00:22:03.822 align:center
범인은 아파트에 침입해 강간과
항문 성교, 강도를 저질렀습니다

00:22:03.905 --> 00:22:06.158 align:center
'눈이야, 목숨이야?'라고 말했죠

00:22:06.241 --> 00:22:07.075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"

00:22:07.159 --> 00:22:08.452 align:center
같은 지역에 나타났고요

00:22:08.535 --> 00:22:09.369 align:center
"멀리사의 집"

00:22:09.453 --> 00:22:10.287 align:center
"루르즈의 집"

00:22:10.370 --> 00:22:12.539 align:center
범죄자들은 잘 통하는
범행 방식을 찾죠

00:22:12.622 --> 00:22:13.457 align:center
"어맨다의 집"

00:22:13.540 --> 00:22:15.125 align:center
한 번 성공하면 또 그렇게 합니다

00:22:15.208 --> 00:22:17.252 align:center
연쇄 강간범이라고 확신했어요

00:22:17.336 --> 00:22:20.505 align:center
업무 관련 생각은
집에서 안 하려고 했지만

00:22:20.589 --> 00:22:22.883 align:center
연쇄 강간범이 돌아다니니

00:22:22.966 --> 00:22:26.094 align:center
가족과 아이들이 너무 걱정됐죠

00:22:26.178 --> 00:22:30.015 align:center
끊임없이 가족에게
조심하라고 했어요

00:22:30.098 --> 00:22:32.517 align:center
아내한테 늘 이렇게 말했죠

00:22:33.018 --> 00:22:34.978 align:center
'누군지 알 때까지 문 열지 마'

00:22:35.062 --> 00:22:36.730 align:center
"수배 중
강간 및 폭행 용의자"

00:22:36.813 --> 00:22:39.566 align:center
지나치더라도 조심해야 했습니다

00:22:40.192 --> 00:22:41.902 align:center
당시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

00:22:41.985 --> 00:22:43.403 align:center
범인이 다시 나타나

00:22:43.487 --> 00:22:46.740 align:center
또 다른 살인이나 강간을
저지를 거라는 사실이었죠

00:22:46.823 --> 00:22:47.657 align:center
신문에도 실렸죠

00:22:47.741 --> 00:22:49.117 align:center
"피살된 여성, 강간당해"

00:22:49.201 --> 00:22:50.952 align:center
온 동네에 전단지가 붙었어요

00:22:51.036 --> 00:22:54.164 align:center
집마다 찾아다니며
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고

00:22:54.247 --> 00:22:57.334 align:center
목격자나 몽타주를
알아본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죠

00:22:57.417 --> 00:23:01.755 align:center
경찰이 관련 제보를 받는
전용 전화를 개설했습니다

00:23:01.838 --> 00:23:04.841 align:center
제보 전화를 개설했어요
이제 전화가 걸려 왔죠

00:23:04.925 --> 00:23:08.637 align:center
'두 집 건너 사는 사람이
그 몽타주와 닮았어요'

00:23:08.720 --> 00:23:11.973 align:center
'믿음이 안 가는 사람이었거든요
수상했어요'

00:23:12.057 --> 00:23:16.561 align:center
'며칠 전엔 주머니칼을 꺼내
오렌지를 자르더라니까요'

00:23:19.523 --> 00:23:22.067 align:center
그런 제보 하나하나를
모두 추적해야 했습니다

00:23:23.026 --> 00:23:26.279 align:center
불행히도 이 경우엔
하나도 성과가 없었어요

00:23:27.781 --> 00:23:30.951 align:center
뉴욕을 비롯해 전국에서
강간이 발생한단 건 알았죠

00:23:31.034 --> 00:23:31.868 align:center
"생존자 멕"

00:23:33.328 --> 00:23:34.162 align:center
"1989년 8월 5일"

00:23:34.246 --> 00:23:35.831 align:center
하지만 깊이 생각하진 않았죠

00:23:35.914 --> 00:23:36.873 align:center
조심하는 정도였어요

00:23:36.957 --> 00:23:38.166 align:center
"루르즈 곤잘레즈 피살 2개월 후"

00:23:38.250 --> 00:23:40.043 align:center
그런 일이 일어날 때는 밤이거나

00:23:40.127 --> 00:23:43.380 align:center
장소가 위험한 동네일
거라고 생각하잖아요?

00:23:43.463 --> 00:23:46.007 align:center
하지만 그날은
아름다운 오후였어요

00:23:46.091 --> 00:23:49.052 align:center
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
결코 생각하지 못했죠

00:23:50.262 --> 00:23:53.390 align:center
전 뉴욕에 와서
작은 패션 학교에 다녔어요

00:23:53.473 --> 00:23:57.018 align:center
토요일 오후에
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00:23:58.353 --> 00:24:01.022 align:center
문을 열었더니
제 얼굴을 손으로 밀치면서

00:24:01.106 --> 00:24:02.941 align:center
안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아요

00:24:04.109 --> 00:24:08.572 align:center
분노를 느낄 수 있었죠
분노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어요

00:24:09.573 --> 00:24:12.200 align:center
절 두 번이나 강간한 것 같아요

00:24:12.284 --> 00:24:15.662 align:center
기억의 일부는 뒤섞이기도 했고

00:24:15.745 --> 00:24:17.789 align:center
완전히 깊숙이
묻어둔 부분도 있지만요

00:24:19.833 --> 00:24:23.336 align:center
내 은행 카드로
돈을 인출하겠다더군요

00:24:23.420 --> 00:24:25.213 align:center
그러면서 말했어요
'널 못 믿겠어'

00:24:25.297 --> 00:24:27.674 align:center
'묶어 놓거나 죽여야겠어'

00:24:27.757 --> 00:24:29.176 align:center
전 스카프를 드리겠다고 했고

00:24:29.259 --> 00:24:32.888 align:center
스카프를 가지러
문으로 걸어가야 했어요

00:24:33.430 --> 00:24:36.725 align:center
작은 원룸형 아파트였는데
그 정도 거리가 있었던 건

00:24:36.808 --> 00:24:38.810 align:center
정말 흔하지 않았죠
절 노리고 있잖아요

00:24:40.020 --> 00:24:43.273 align:center
머릿속에서 '도망쳐'라는
목소리가 들렸죠

00:24:43.356 --> 00:24:45.692 align:center
'기회는 한 번뿐이야, 잡아'

00:24:47.027 --> 00:24:48.236 align:center
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죠

00:24:48.320 --> 00:24:50.363 align:center
놈은 저보다 조금 뒤처져 있었어요

00:24:50.989 --> 00:24:53.575 align:center
관리인을 만났죠
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

00:24:53.658 --> 00:24:56.912 align:center
'강간당했어요, 바로 뒤에 있어요'
뭐 그런 말을 한 거 같아요

00:24:57.662 --> 00:25:00.290 align:center
관리인이 놈을 잡았고
다른 사람도 도와서

00:25:00.957 --> 00:25:02.918 align:center
붙잡고 있다가 경찰에 넘겼어요

00:25:08.632 --> 00:25:12.302 align:center
어느 순경에게서 용의자를
체포했단 연락을 받았습니다

00:25:13.887 --> 00:25:15.847 align:center
이름은 마티아스 레예스였고

00:25:16.765 --> 00:25:21.770 align:center
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
먼저 자기 짓이라고 자백하더군요

00:25:22.270 --> 00:25:27.067 align:center
나이는 18살에 조용한 성격이었고
키는 180cm, 피부색은 짙었어요

00:25:27.692 --> 00:25:30.862 align:center
신문한 뒤 형사들은
이전 여러 차례의 강간과

00:25:30.946 --> 00:25:35.283 align:center
루르즈 살인 사건의 범인이
레예스일 수 있겠단 걸 깨달았죠

00:25:35.367 --> 00:25:36.660 align:center
그래서 검사를 불렀어요

00:25:36.743 --> 00:25:39.454 align:center
"6월 11일 - 멀리사, 23세
6월 14일 - 루르즈, 24세"

00:25:39.538 --> 00:25:40.956 align:center
패턴이 합쳐지는 게 보이죠

00:25:41.039 --> 00:25:43.458 align:center
"6월 19일 - 어맨다, 20세
8월 5일 - 멕, 24세"

00:25:43.542 --> 00:25:44.501 align:center
범인일지도 몰라요

00:25:44.584 --> 00:25:45.627 align:center
모두 젊은 여성이었죠

00:25:45.710 --> 00:25:47.587 align:center
"리처드 지르전티
전직 맨해튼 검찰청 검사보"

00:25:47.671 --> 00:25:50.048 align:center
속아서 문을 열거나
범인이 강제로 열고 들어왔고요

00:25:51.383 --> 00:25:52.926 align:center
모두 20블록 이내였어요

00:25:53.009 --> 00:25:53.843 align:center
"멀리사의 집"

00:25:53.927 --> 00:25:54.928 align:center
"루르즈의 집"

00:25:55.011 --> 00:25:57.639 align:center
모두 칼이 등장했고
강도, 강간이 일어났습니다

00:25:57.722 --> 00:25:58.557 align:center
"어맨다의 집"

00:25:58.640 --> 00:25:59.474 align:center
"멕의 집"

00:26:01.726 --> 00:26:03.645 align:center
경찰서로 바로 와서

00:26:03.728 --> 00:26:07.274 align:center
줄 세운 용의자들을 보고
확인만 해달라더군요

00:26:08.608 --> 00:26:11.111 align:center
딱 한 번 봤는데 누군지 알았죠

00:26:11.611 --> 00:26:13.196 align:center
두려움에 몸이 떨렸어요

00:26:13.280 --> 00:26:15.448 align:center
본능적인 반응이었어요

00:26:15.532 --> 00:26:18.577 align:center
그 사람이 틀림없었죠

00:26:19.494 --> 00:26:20.495 align:center
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

00:26:21.746 --> 00:26:24.791 align:center
체포됐다는 얘기를 듣고

00:26:24.874 --> 00:26:28.837 align:center
형사를 만나야 했어요

00:26:29.588 --> 00:26:32.632 align:center
직접 보니 충격적이었죠

00:26:33.633 --> 00:26:37.220 align:center
범행 당시와 같은 셔츠를
입고 있더군요

00:26:37.304 --> 00:26:39.931 align:center
그래서 기억이 더 확실히 났죠

00:26:40.015 --> 00:26:42.017 align:center
그 사람이라고 확신했어요

00:26:43.602 --> 00:26:46.896 align:center
놈은 형사들에게
여자들과 사랑을 나눴다고 했어요

00:26:47.397 --> 00:26:49.149 align:center
아픈 사람이었죠

00:26:51.526 --> 00:26:54.613 align:center
여러 차례 강간을
저지른 건 인정했지만

00:26:54.696 --> 00:27:00.744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 살인 사건에는
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

00:27:01.328 --> 00:27:05.332 align:center
그때 레예스에게 보여 준 게

00:27:05.415 --> 00:27:11.546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의 아이들에게서
들은 정보로 그린 몽타주였어요

00:27:11.630 --> 00:27:14.924 align:center
마티아스가 몽타주를 보자
형사가 이렇게 말했죠

00:27:15.008 --> 00:27:16.635 align:center
'낯이 익지 않아?'

00:27:16.718 --> 00:27:19.721 align:center
마티아스가 그러더군요
'네, 나를 닮았네요'

00:27:19.804 --> 00:27:22.891 align:center
형사들을 보며 말했어요
'망했네'

00:27:24.517 --> 00:27:27.187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가 드디어

00:27:27.270 --> 00:27:30.690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 살인 사건을
자백하기 시작했어요

00:27:31.983 --> 00:27:33.068 align:center
그걸 영상으로 찍었죠

00:27:34.027 --> 00:27:37.947 align:center
가끔은 미친 듯이
소리를 지르며 분노하기도 하고

00:27:38.031 --> 00:27:40.784 align:center
어떤 때는 뉘우치기도 했어요

00:27:40.867 --> 00:27:42.827 align:center
'엄마'라고 외치면서 울부짖더군요

00:27:42.911 --> 00:27:43.953 align:center
"마티아스 레예스의 자백"

00:27:44.037 --> 00:27:46.790 align:center
그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
허공으로 날아갔어요

00:27:46.873 --> 00:27:50.585 align:center
레예스는 루르즈 곤잘레즈가
칼을 잡았지만

00:27:50.669 --> 00:27:53.672 align:center
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고 했어요

00:27:53.755 --> 00:27:55.882 align:center
결국 자신이 그 칼을 빼앗아서

00:27:55.965 --> 00:27:57.926 align:center
루르즈를 죽였다고 했습니다

00:27:59.511 --> 00:28:04.224 align:center
그 일이 벌어졌을 때 제 아이들도
아홉 살과 한 살이었어요

00:28:04.307 --> 00:28:08.520 align:center
그러니 아이들을 보호하려는
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

00:28:08.603 --> 00:28:11.231 align:center
공감할 수밖에 없었죠

00:28:11.314 --> 00:28:14.609 align:center
누군가가 그렇게
잔인하게 공격당하고

00:28:14.693 --> 00:28:17.237 align:center
아홉 번이나 칼에 찔린 게
끔찍해서 역겨웠어요

00:28:17.821 --> 00:28:22.325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는 충동적이고
분노를 가진 사람이에요

00:28:22.409 --> 00:28:23.743 align:center
시한폭탄 같은 사람이었죠

00:28:24.536 --> 00:28:28.581 align:center
정식으로 기소된 항목은
4건의 1급 강간과

00:28:28.665 --> 00:28:30.542 align:center
항문 성교, 절도

00:28:30.625 --> 00:28:32.961 align:center
흉기에 의한 폭행에

00:28:33.044 --> 00:28:34.796 align:center
살인 1건이었습니다

00:28:34.879 --> 00:28:39.342 align:center
18세의 마티아스 레예스가
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

00:28:39.426 --> 00:28:43.012 align:center
잔혹한 연쇄 강간 및 살인 1건을
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

00:28:43.513 --> 00:28:45.098 align:center
루르즈를 죽인 걸 알았을 때

00:28:45.181 --> 00:28:49.602 align:center
난 살아 있고 루르즈는 살아 있지
않다는 게 가장 마음이 아팠죠

00:28:49.686 --> 00:28:52.105 align:center
"강간 혐의로 체포된 10대
이스트사이드 엄마 살해 용의자"

00:28:52.188 --> 00:28:54.691 align:center
그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나요

00:28:55.525 --> 00:28:59.404 align:center
안도감을 느꼈죠

00:29:00.447 --> 00:29:03.324 align:center
잡혔다는 기사를
신문에서 본 기억이 나요

00:29:03.408 --> 00:29:04.868 align:center
사진을 봤을 때

00:29:05.869 --> 00:29:07.203 align:center
그 사람이 기억났어요

00:29:09.038 --> 00:29:11.791 align:center
그래서 그 사람이란 걸
이미 알고 있었죠

00:29:15.420 --> 00:29:18.089 align:center
직속 경사님이 전화로
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

00:29:18.173 --> 00:29:22.218 align:center
'어마, 마티아스 레예스라는
이름 알아?'

00:29:22.302 --> 00:29:23.136 align:center
그래서 안다고 했죠

00:29:24.095 --> 00:29:28.641 align:center
1989년 4월 17일
센트럴파크 이스트사이드 106번가

00:29:28.725 --> 00:29:31.102 align:center
강간 사건을 맡았다가

00:29:31.186 --> 00:29:34.856 align:center
그 이름을 용의자 중 하나로
올려 두었거든요

00:29:34.939 --> 00:29:39.944 align:center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이
일어나기 이틀 전이었어요

00:29:42.113 --> 00:29:44.866 align:center
피해자를 인터뷰했는데
유일하게 기억하던 한 가지가

00:29:44.949 --> 00:29:47.410 align:center
가해자 턱 밑에 꿰맨 지
얼마 안 된 상처가 있단 거였죠

00:29:48.369 --> 00:29:49.954 align:center
1989년 당시엔

00:29:50.038 --> 00:29:53.082 align:center
병원 응급실마다
누가 어떤 이유로 왔는지

00:29:53.166 --> 00:29:55.877 align:center
기록해 두는 일지가 있었어요

00:29:55.960 --> 00:29:58.713 align:center
그래서 우리는
모든 병원을 돌며 확인했죠

00:29:58.797 --> 00:30:00.215 align:center
일지를 확인했는데

00:30:00.298 --> 00:30:03.384 align:center
턱을 꿰맨 남자가 하나 있었어요

00:30:03.468 --> 00:30:07.263 align:center
그 남자 이름이 바로
'마티아스 레예스'였죠

00:30:08.932 --> 00:30:11.976 align:center
신원 조회를 해봤더니
전과가 전혀 없었어요

00:30:12.060 --> 00:30:14.813 align:center
사진 파일도 없었고
아무 정보도 없었죠

00:30:14.896 --> 00:30:19.275 align:center
그런데 상사가 절 그 사건에서 빼
아동 학대 전담팀으로 보냈어요

00:30:21.361 --> 00:30:24.697 align:center
어쩔 수 없었죠
그래서 좀 화가 났어요

00:30:24.781 --> 00:30:27.659 align:center
그 사건은 결국 그냥 사라졌죠

00:30:28.743 --> 00:30:31.871 align:center
유감스럽게도
특수범죄 전담팀 상부에서

00:30:31.955 --> 00:30:34.666 align:center
어마를 그 사건에서 제외해
다른 사건을 맡겼죠

00:30:35.583 --> 00:30:38.753 align:center
하지만 당시는 1989년이었고

00:30:38.837 --> 00:30:41.923 align:center
엄청난 범죄의 물결이
밀어닥치고 있었습니다

00:30:42.006 --> 00:30:45.969 align:center
경찰 자원이 한계까지
몰리고 있었죠

00:30:47.470 --> 00:30:50.974 align:center
마티아스라는 이름은
항상 머릿속에 맴돌았어요

00:30:51.057 --> 00:30:53.893 align:center
매클로플린 경사가
그날 나한테 전화해서

00:30:53.977 --> 00:30:56.271 align:center
그 사람이 살인범이라고 했을 때…

00:31:01.734 --> 00:31:03.444 align:center
아이들 앞에서

00:31:03.528 --> 00:31:06.322 align:center
그 엄마를 죽인
사람이라고 했을 때

00:31:06.406 --> 00:31:08.324 align:center
너무 끔찍했어요

00:31:09.409 --> 00:31:12.078 align:center
그 일은 오랫동안
저를 괴롭혔습니다

00:31:12.161 --> 00:31:14.038 align:center
늘 생각했어요

00:31:18.710 --> 00:31:20.253 align:center
내가 그때 놈을 잡았더라면

00:31:20.336 --> 00:31:23.006 align:center
모든 게 완전히 달라졌을 거예요

00:31:23.089 --> 00:31:25.717 align:center
다른 피해자들은
희생되지 않았을 거고

00:31:25.800 --> 00:31:28.094 align:center
그 애들은
엄마를 잃지 않았을 거예요

00:31:28.177 --> 00:31:30.847 align:center
그게 바로 가장 마음에 걸렸죠

00:31:31.681 --> 00:31:32.515 align:center
있잖아요

00:31:39.647 --> 00:31:42.358 align:center
아이들이 연루된 사건이면

00:31:42.859 --> 00:31:44.903 align:center
형사들은 힘들어요

00:31:44.986 --> 00:31:46.779 align:center
어마는 제가 아는 한

00:31:46.863 --> 00:31:49.365 align:center
같이 일한 형사 중
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

00:31:49.449 --> 00:31:52.076 align:center
자기가 하는 일에 진심이었죠

00:31:55.246 --> 00:31:59.792 align:center
경찰이 강간범이자
냉혹한 살인자로 지목한 사람은

00:31:59.876 --> 00:32:01.586 align:center
18세의 마티아스 레예스입니다

00:32:04.047 --> 00:32:06.799 align:center
그날 출근해서
사무실에 들어가 보니

00:32:06.883 --> 00:32:08.760 align:center
그의 사진을 보여 주더군요

00:32:08.843 --> 00:32:11.888 align:center
보는 순간 바로 말했죠
'마티아스 레예스? 나도 알아!'

00:32:11.971 --> 00:32:14.307 align:center
걔가 어릴 때부터 봐왔거든요

00:32:14.390 --> 00:32:17.477 align:center
우리 제23 관할서
모퉁이 가게에서 일했었어요

00:32:17.560 --> 00:32:20.396 align:center
이 가게에서 레예스는 인근 경찰서
경찰들에게 커피를 내줬습니다

00:32:20.480 --> 00:32:21.481 align:center
"마티아스 레예스의 동료"

00:32:21.564 --> 00:32:24.317 align:center
저한테는 좋은 사람이에요
최고라고 할 수 있죠

00:32:24.400 --> 00:32:27.278 align:center
전 1982년부터 1987년까지
제23 관할서에 있었어요

00:32:27.362 --> 00:32:29.322 align:center
그래서 걔를 늘 봤죠

00:32:30.073 --> 00:32:31.491 align:center
이름이 뭔지는 몰랐고

00:32:31.574 --> 00:32:33.993 align:center
그냥 가게에서 일하는 애로
알고 있었어요

00:32:34.077 --> 00:32:35.745 align:center
그러다 생각했죠, '잠깐만'

00:32:35.828 --> 00:32:40.625 align:center
'칼로스와 토니를 그 가게에
데려가서 사탕 사줬잖아'

00:32:40.708 --> 00:32:42.877 align:center
그때는 레예스가 거기 없었지만

00:32:44.045 --> 00:32:45.380 align:center
그 생각에 괴로웠어요

00:32:46.172 --> 00:32:47.799 align:center
"뉴욕카운티 지방 검찰청"

00:32:47.882 --> 00:32:50.635 align:center
어마 리베라와 얘기하면서
알게 됐는데

00:32:50.718 --> 00:32:54.389 align:center
이미 이전 사건에서
마티아스 레예스라는 사람을

00:32:54.472 --> 00:32:56.265 align:center
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었대요

00:32:57.475 --> 00:33:00.853 align:center
하지만 안타깝게도
피해자는 뉴욕주를 떠났고

00:33:00.937 --> 00:33:03.940 align:center
그 피해자는
다신 찾을 수 없었답니다

00:33:05.233 --> 00:33:08.987 align:center
1989년은 DNA 감식 기술이
막 도입되던 단계였어요

00:33:09.779 --> 00:33:10.780 align:center
"유전자 검사 보고서"

00:33:10.863 --> 00:33:14.325 align:center
세 건의 강간 및
네 번째 강간이자 살인인

00:33:14.409 --> 00:33:19.080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에서 확보한
DNA 증거를 FBI에 제출했습니다

00:33:19.163 --> 00:33:23.793 align:center
모든 사건은 마티아스 레예스의
DNA와 일치합니다

00:33:24.460 --> 00:33:27.964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는
유죄를 인정하기로 했죠

00:33:28.464 --> 00:33:30.425 align:center
"형사 법원"

00:33:30.508 --> 00:33:34.137 align:center
그 선고 공판은
평온하게 끝나지 않았어요

00:33:34.220 --> 00:33:36.472 align:center
레예스는 자신의 변호인에게
분노를 터뜨렸고

00:33:36.556 --> 00:33:38.391 align:center
"기자 사라 와인먼"

00:33:38.474 --> 00:33:40.309 align:center
공개 재판 중 폭행을 가했습니다

00:33:42.645 --> 00:33:43.896 align:center
누가 그런 짓을 하겠어요?

00:33:43.980 --> 00:33:46.524 align:center
어떻게 자신을 그런 식으로
망가뜨릴 수 있죠?

00:33:46.607 --> 00:33:48.526 align:center
하지만 폭력성을
통제할 수 없었나 봐요

00:33:49.819 --> 00:33:52.488 align:center
레예스는 징역 33년 4개월을
선고받았습니다

00:33:53.781 --> 00:33:56.659 align:center
결국 가석방 대상이 됐죠

00:33:57.201 --> 00:34:00.913 align:center
언제든 출소할 수 있어요

00:34:00.997 --> 00:34:06.002 align:center
놈이 출소할 수 있단 걸 알면서
어떻게 제가 평범하게 살겠어요?

00:34:06.085 --> 00:34:07.211 align:center
왜 그래야 하죠?

00:34:09.505 --> 00:34:11.841 align:center
이 시점에서 우리는

00:34:11.924 --> 00:34:16.095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의 범죄 행각이
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

00:34:16.721 --> 00:34:19.015 align:center
하지만 나중에 알게 됐죠

00:34:19.098 --> 00:34:21.517 align:center
우리가 미처 몰랐던 다른 범죄를

00:34:21.601 --> 00:34:24.103 align:center
또 저질렀었다는 걸

00:34:24.604 --> 00:34:27.148 align:center
"1991년"

00:34:29.859 --> 00:34:32.528 align:center
"2002년"

00:34:35.782 --> 00:34:39.035 align:center
2002년, 마티아스 레예스는
검찰에 전화해서

00:34:39.118 --> 00:34:41.245 align:center
누군가와 얘기하고 싶다며

00:34:41.329 --> 00:34:43.623 align:center
어떤 정보를 주고 싶다고
밝혔습니다

00:34:43.706 --> 00:34:46.834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라는 이름의
남성이 새로운 사실을 밝혔습니다

00:34:46.918 --> 00:34:49.003 align:center
자신이 1989년에
센트럴파크에서 여성을

00:34:49.087 --> 00:34:51.214 align:center
공격하고 강간했다고
주장한 것입니다

00:34:51.297 --> 00:34:53.549 align:center
그냥 뒤에서 다가가서

00:34:53.633 --> 00:34:55.593 align:center
막대기로 공격했어요, 머리를 쳤죠

00:34:55.676 --> 00:34:57.512 align:center
덤불 속으로 끌고 갔어요

00:34:57.595 --> 00:34:59.806 align:center
거기서 강간했죠

00:34:59.889 --> 00:35:05.019 align:center
레예스는 1989년 센트럴파크 조깅
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

00:35:05.103 --> 00:35:08.189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조거 사건
뉴욕의 민심 자극"

00:35:08.272 --> 00:35:10.233 align:center
이런 대형 사건에
누군가가 끼어들어

00:35:10.316 --> 00:35:12.860 align:center
자기가 저질렀다고
말하는 경우는 많지만

00:35:12.944 --> 00:35:17.573 align:center
특이했던 건 혼자서 범행을
저질렀다고 주장했단 겁니다

00:35:19.325 --> 00:35:21.577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가 나서서

00:35:21.661 --> 00:35:26.207 align:center
자신이 트리샤 마일리
즉, 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의

00:35:26.290 --> 00:35:31.170 align:center
범인이라고 고백했을 때
이미 청소년 다섯 명이

00:35:31.254 --> 00:35:35.675 align:center
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
긴 형기를 복역 중이었습니다

00:35:35.758 --> 00:35:37.760 align:center
그 다섯 명은 늘
무죄를 주장했어요

00:35:37.844 --> 00:35:40.972 align:center
"전과자
'조깅 여성 강간한 적 없다' 주장"

00:35:41.055 --> 00:35:45.268 align:center
그중 한 명인 코리 와이즈는
교도소에서 레예스를 만났는데

00:35:45.351 --> 00:35:47.103 align:center
"코리 와이즈"

00:35:47.186 --> 00:35:49.313 align:center
말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

00:35:49.397 --> 00:35:52.692 align:center
그것 때문에 레예스가 진실을
밝히게 되었을지도 몰라요

00:35:52.775 --> 00:35:57.530 align:center
결국 뉴욕 경찰국은 제가 이끄는
수사 전담반을 구성했고

00:35:57.613 --> 00:36:00.992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가
센트럴파크 조거 사건에서

00:36:01.075 --> 00:36:03.744 align:center
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어요

00:36:03.828 --> 00:36:07.623 align:center
그 사건엔 신원 미상 남자의
DNA가 있었지만

00:36:07.707 --> 00:36:10.334 align:center
누군지 한 번도
밝혀지지 않았습니다

00:36:11.210 --> 00:36:15.590 align:center
그래서 마티아스 레예스의 DNA
샘플을 채취해 대조했습니다

00:36:16.174 --> 00:36:21.554 align:center
레예스가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
퍼트리샤 마일리를 강간했습니다

00:36:21.637 --> 00:36:24.599 align:center
마일리가 병원에
실려 가던 날 아침

00:36:24.682 --> 00:36:27.602 align:center
채취한 DNA가
마티아스의 것이었거든요

00:36:28.978 --> 00:36:35.484 align:center
1989~91년에 DNA 데이터베이스가
있었다면 좋았을 거예요

00:36:35.568 --> 00:36:39.488 align:center
이 모든 사건을 훨씬 더 빨리
연결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

00:36:39.572 --> 00:36:42.074 align:center
DNA는 단순한
유죄 입증 수단이 아니라

00:36:42.158 --> 00:36:44.994 align:center
무고한 사람을
구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

00:36:45.077 --> 00:36:47.079 align:center
"괴물의 이야기
조거 사건 강간범의 자백"

00:36:47.163 --> 00:36:51.167 align:center
새로운 정보로 마티아스 레예스가
그 정체불명 DNA의 주인이고

00:36:51.250 --> 00:36:54.045 align:center
단독 범행한 게 밝혀지면서

00:36:54.962 --> 00:37:00.760 align:center
피고인 5명의 유죄 판결은
취소됐고 당연히 그래야 했습니다

00:37:00.843 --> 00:37:02.428 align:center
"이 애들은 범인이 아니다"

00:37:02.511 --> 00:37:05.389 align:center
이건 국민의 승리입니다
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그겁니다

00:37:06.098 --> 00:37:07.975 align:center
"혐의를 벗은 자의 문"

00:37:08.059 --> 00:37:11.562 align:center
유감스럽게도, 이번 사건은
앞으로 오랫동안

00:37:11.646 --> 00:37:14.982 align:center
뉴욕 경찰국과
흑인 사회 간의 관계에

00:37:15.066 --> 00:37:17.026 align:center
어두운 그림자를 남길 겁니다

00:37:18.653 --> 00:37:22.782 align:center
억울하게 누명을 쓴 청소년
다섯 명을 생각하면 기뻤지만

00:37:23.282 --> 00:37:24.951 align:center
개인적으로는 그 일로

00:37:25.034 --> 00:37:29.330 align:center
내면의 감정이나 기억이
되살아났을 뿐이었어요

00:37:34.919 --> 00:37:37.338 align:center
- 조깅하던 여성을 공격했나요?
- 네

00:37:37.421 --> 00:37:38.589 align:center
"ABC 뉴스 20/20"

00:37:38.673 --> 00:37:41.384 align:center
'20/20'에 출연했길래
보면서 이게 뭔가 싶었죠

00:37:41.467 --> 00:37:43.302 align:center
이게 뭐 하는 짓거리냐고요

00:37:43.386 --> 00:37:49.267 align:center
과거가 다시 떠오를 때면
인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아요

00:37:49.350 --> 00:37:51.727 align:center
'이 일은 항상
널 떠나지 않을 거야'

00:37:51.811 --> 00:37:55.273 align:center
'그러니 새출발 같은 건
꿈도 꾸지 마'

00:37:55.898 --> 00:37:59.193 align:center
그저 다시 한 번
분노로 몸을 떨 뿐이었죠

00:38:00.945 --> 00:38:05.199 align:center
센트럴파크 파이브에게 가해진
불의도 바로잡아야 하지만

00:38:05.283 --> 00:38:10.413 align:center
마티아스 레예스의 다른 피해자도
똑같이 부당함을 겪었습니다

00:38:10.496 --> 00:38:11.497 align:center
"조거 사건 이전과 이후"

00:38:11.580 --> 00:38:13.666 align:center
그래서 2019년에
'더 컷'지에 글을 하나 썼죠

00:38:13.749 --> 00:38:15.668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파이브의 진범 피해자
처음으로 입을 열다"

00:38:15.751 --> 00:38:17.503 align:center
제목은 '조거 사건
이전과 이후'였어요

00:38:17.586 --> 00:38:22.008 align:center
그 글에서
루르즈의 아이들뿐만 아니라

00:38:22.091 --> 00:38:23.718 align:center
레예스에게 성폭행당한

00:38:23.801 --> 00:38:26.387 align:center
"센트럴파크 파이브의 진범 피해자
처음으로 입을 열다"

00:38:26.470 --> 00:38:28.889 align:center
3명의 여성 생존자와도
얘기를 나눴죠

00:38:29.390 --> 00:38:34.312 align:center
'센트럴파크 조거 사건'이라는
이름 아래 묶는 이야기 속에서

00:38:34.395 --> 00:38:36.939 align:center
오랫동안 잊힌 사람들이었죠

00:38:38.858 --> 00:38:41.110 align:center
엄마의 이야기는
세상에 알려져야 했어요

00:38:41.861 --> 00:38:43.112 align:center
그래서 생각해 보니

00:38:43.195 --> 00:38:45.656 align:center
그 자녀가 전하는 것보다
좋은 게 있을까 싶었죠

00:38:45.740 --> 00:38:46.991 align:center
그저…

00:38:47.533 --> 00:38:50.369 align:center
엄마가 날 위해 해 준
모든 일에 감사해요

00:38:52.288 --> 00:38:54.915 align:center
엄마가 얼마나
훌륭한 여성이었는지

00:38:54.999 --> 00:38:58.044 align:center
어맨다가 직접 못 겪은 게
늘 마음 아파요

00:38:59.503 --> 00:39:02.882 align:center
오빠들한테서 듣는 얘기만으로도…

00:39:04.175 --> 00:39:06.010 align:center
대단한 분이셨더군요

00:39:06.093 --> 00:39:09.013 align:center
엄마가 물리적으로
이 세상에 없더라도

00:39:09.513 --> 00:39:11.057 align:center
늘 저를 이끌어 준 것 같아요

00:39:12.224 --> 00:39:15.686 align:center
이 일이 벌어진 해는 1989년이에요

00:39:16.312 --> 00:39:19.565 align:center
그래서 어떤 운동을 하든
그게 제 등번호였죠

00:39:19.648 --> 00:39:21.984 align:center
어머니께 경의를 표하려고요

00:39:22.485 --> 00:39:24.153 align:center
생각해 보면 엄마는

00:39:24.945 --> 00:39:29.283 align:center
제 인생에 어떤 더 큰 의미를
보여 주기 위해서

00:39:30.201 --> 00:39:32.620 align:center
제 앞에 놓인 존재였던 거 같아요

00:39:33.204 --> 00:39:37.333 align:center
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
좋은 본보기가 되라고 가르치셨죠

00:39:37.416 --> 00:39:38.501 align:center
전 그렇게 했어요

00:39:39.001 --> 00:39:43.005 align:center
이젠 제 아이들의 머릿속에
그런 걸 심어주고 있죠

00:39:46.467 --> 00:39:47.885 align:center
죄책감이 들었어요

00:39:49.053 --> 00:39:52.681 align:center
지금껏 하나씩 겪은 단계는
단순히 분노했다가…

00:39:54.433 --> 00:39:57.520 align:center
나를, 다음엔 남을 탓하는 거였죠

00:39:58.646 --> 00:40:01.524 align:center
이 사건은 제게 큰 상처를 줬어요

00:40:01.607 --> 00:40:04.735 align:center
저를 정신적으로
완전히 파괴했으니까요

00:40:06.821 --> 00:40:09.281 align:center
누구에게나 평생
잊지 못하는 사건이 있어요

00:40:09.365 --> 00:40:13.702 align:center
루르즈 곤잘레즈 사건이
제겐 그런 사건이었죠

00:40:16.914 --> 00:40:18.165 align:center
안녕, 칼로스

00:40:20.084 --> 00:40:21.877 align:center
만나서 반가워

00:40:23.712 --> 00:40:25.131 align:center
미안해

00:40:26.257 --> 00:40:28.676 align:center
칼로스를 만나는 게 중요했어요

00:40:29.552 --> 00:40:31.345 align:center
이 사건이 너무 마음에 걸렸거든요

00:40:32.596 --> 00:40:34.557 align:center
놈은 내가 맡았던
다른 사건 용의자였어

00:40:34.640 --> 00:40:36.016 align:center
너한테 사과하고 싶어

00:40:36.100 --> 00:40:39.145 align:center
만약 내가 놈을 잡았으면
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

00:40:40.229 --> 00:40:42.273 align:center
리베라 형사님께
화났던 적은 없어요

00:40:42.356 --> 00:40:46.819 align:center
그렇게 괴로워하며 사시는 건
절대 바라지 않을 거예요

00:40:46.902 --> 00:40:49.488 align:center
내가 화난 건 레예스뿐이에요

00:40:49.572 --> 00:40:51.907 align:center
- 그래
- 레예스는

00:40:51.991 --> 00:40:53.492 align:center
고통받아 마땅해요

00:40:53.576 --> 00:40:56.370 align:center
그놈한테 네 힘을 절대 넘기지 마

00:40:56.454 --> 00:40:58.205 align:center
내 인생은 엉망이었어요

00:40:59.039 --> 00:41:01.584 align:center
감옥에 들락날락했고요

00:41:01.667 --> 00:41:03.461 align:center
중범죄를 몇 건 저질렀니?

00:41:03.544 --> 00:41:07.590 align:center
- 총기 소지 세 건요
- 그렇구나

00:41:08.215 --> 00:41:09.216 align:center
살인도 한 건 있고요

00:41:09.842 --> 00:41:12.052 align:center
전 거리의 아이가 됐어요

00:41:12.136 --> 00:41:16.223 align:center
늘 다툼이 있죠
언제나 보복이 따라요

00:41:16.307 --> 00:41:22.646 align:center
나와 가족을 파괴하는 건 뭐든
파괴하겠단 생각으로 자랐어요

00:41:22.730 --> 00:41:24.815 align:center
끝이 없는 순환이죠

00:41:24.899 --> 00:41:28.110 align:center
네 인생은 끝난 게 아니야
아직 할 수 있는 게 많단다

00:41:28.694 --> 00:41:31.405 align:center
엄마는 너한테
좋은 유년기를 주려 했어

00:41:32.031 --> 00:41:36.452 align:center
이제 어머니를 기리며
훌륭한 어른으로 살아갈 차례야

00:41:36.535 --> 00:41:37.369 align:center
그래요

00:41:38.162 --> 00:41:40.915 align:center
여전히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어요

00:41:41.457 --> 00:41:43.375 align:center
아직 완성되지 않았죠

00:41:43.459 --> 00:41:47.087 align:center
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
길을 가고 있어요

00:41:47.171 --> 00:41:49.048 align:center
엄마는 그걸 누릴 자격이 있죠

00:41:54.845 --> 00:42:00.351 align:center
같은 일을 겪고 살아남은 여성
피해자 2명이 있단 건 알고 있었죠

00:42:01.060 --> 00:42:03.312 align:center
하지만 만나지도 얘기도 못 했어요

00:42:04.313 --> 00:42:06.232 align:center
그래서 긴 편지를 보내며
이렇게 썼죠

00:42:06.315 --> 00:42:10.027 align:center
'우리 모두 같은 일을
겪었어요, 정말 끔찍하죠'

00:42:10.110 --> 00:42:13.030 align:center
'하지만 서로 힘이
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'

00:42:13.113 --> 00:42:16.575 align:center
'우리가 겪은 일은
우리만 알고 이해하니까요'

00:42:22.998 --> 00:42:23.999 align:center
- 안녕하세요
- 왔어요?

00:42:24.083 --> 00:42:25.417 align:center
모두 만나기로 했죠

00:42:25.501 --> 00:42:28.671 align:center
몇 년에 걸쳐서
여러 차례 만나고 있어요

00:42:29.255 --> 00:42:30.965 align:center
매년 그 사건이 일어난 날이면

00:42:31.048 --> 00:42:33.801 align:center
전 이렇게 말했어요
'그 날짜도, 있었던 일도 잊어'

00:42:33.884 --> 00:42:35.636 align:center
'그냥 네 삶을 살아, 잊어버려'

00:42:35.719 --> 00:42:37.513 align:center
그러다 작년에
왜 그래야 하나 싶어서

00:42:37.596 --> 00:42:39.431 align:center
친구들을 초대해서

00:42:39.515 --> 00:42:41.725 align:center
'꺼져, 나 아직 살아 있어'라는
파티를 열었죠

00:42:41.809 --> 00:42:43.352 align:center
- 진짜예요
- 멋있다

00:42:43.435 --> 00:42:48.065 align:center
멀리사, 멕과 전
일종의 우정을 쌓고 있어요

00:42:48.148 --> 00:42:52.236 align:center
이 끔찍한 사건으로
다 같이 이어진 사이지만

00:42:52.319 --> 00:42:55.614 align:center
사랑으로도 이어진
사이라고 할 수 있죠

00:42:55.698 --> 00:42:59.952 align:center
생각했어요, '이 여자들도
나와 같은 일을 겪었구나'

00:43:00.035 --> 00:43:02.413 align:center
- 그래요
- '우린 친구가 돼야 해'

00:43:02.496 --> 00:43:06.125 align:center
- 이 만남은 정말 혁명적이었죠
- 그래요

00:43:07.293 --> 00:43:09.169 align:center
두 분이 있다니 정말 운이 좋아요

00:43:10.838 --> 00:43:13.173 align:center
없었으면 어떻게
버텼을지 모르겠어요

00:43:16.093 --> 00:43:17.886 align:center
루르즈도 우리 중 하나죠

00:43:17.970 --> 00:43:19.680 align:center
그 사람은 끝까지 싸웠어요

00:43:20.431 --> 00:43:22.516 align:center
루르즈 생각이 많이 났죠

00:43:22.600 --> 00:43:25.769 align:center
정말 마음이 아팠죠
유가족한테도 마음이 갔어요

00:43:27.730 --> 00:43:29.648 align:center
루르즈는 목소리를 낼 수 없죠

00:43:30.441 --> 00:43:33.277 align:center
그래서 루르즈와
그 가족을 기리고

00:43:33.360 --> 00:43:37.364 align:center
절대 잊은 적이 없다는 걸
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

00:43:38.282 --> 00:43:40.618 align:center
사람들이 루르즈를 알면 좋겠어요

00:43:40.701 --> 00:43:43.370 align:center
작은 각주 하나로 남을
사람이 아니거든요

00:43:43.454 --> 00:43:45.164 align:center
정말 중요한 사람이었어요

00:43:50.127 --> 00:43:53.172 align:center
"마티아스 레예스는 2026년 8월에"

00:43:53.255 --> 00:43:58.302 align:center
"가석방 심문을 받고
가석방 대상 자격을 얻게 된다"

00:43:59.261 --> 00:44:02.139 align:center
"이 에피소드 촬영이
끝나고 몇 달 후"

00:44:02.222 --> 00:44:06.060 align:center
"카를로스는 2급 폭행 및
협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"

00:44:06.143 --> 00:44:11.982 align:center
"2021년 덴버의 한 술집에서 싸워
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"

00:44:12.941 --> 00:44:16.862 align:center
"여러분이나 지인이
성적 학대를 경험했다면"

00:44:16.945 --> 00:44:22.451 align:center
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
정보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"

00:44:26.205 --> 00:44:28.415 align:center
"2001년"

00:44:30.125 --> 00:44:34.421 align:center
뉴욕 경찰국이나 뉴욕시도
이런 상황을 예상 못 했을 거예요

00:44:37.299 --> 00:44:38.842 align:center
가!

00:44:39.343 --> 00:44:42.054 align:center
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
향하고 있다

00:44:42.638 --> 00:44:45.140 align:center
조앤 이모는
노스 타워에서 일했어요

00:44:45.224 --> 00:44:47.851 align:center
어떻게 올라가서
이모를 데리고 나오나 생각했죠

00:44:47.935 --> 00:44:49.561 align:center
두 번째 건물에 화재 발생

00:44:49.645 --> 00:44:53.273 align:center
78층에 불이 났는데
어떻게 나갈지 모르겠더라고요

00:44:53.357 --> 00:44:54.900 align:center
맙소사!

00:44:54.983 --> 00:44:56.860 align:center
타워가 무너진다

00:44:58.153 --> 00:45:01.240 align:center
경위님이 소리치셨죠
'튀어, 당장'

00:45:01.323 --> 00:45:02.700 align:center
어서 피하세요

00:45:02.783 --> 00:45:06.870 align:center
구급차가 오더니 대원들이
건물 안으로 진입할 거래요

00:45:06.954 --> 00:45:08.956 align:center
거기 있는 사람들을
구해야 한다고요

00:45:09.039 --> 00:45:12.668 align:center
그래서 '소방관한테
부끄러울 순 없지'하고 남았죠

00:45:13.877 --> 00:45:17.881 align:center
9/11에서 배운 하나는
죽음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거였죠

00:45:17.965 --> 00:45:20.050 align:center
그때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

00:45:20.134 --> 00:45:23.387 align:center
진짜 팀워크가 무엇인지
알게 됐어요

00:45:23.470 --> 00:45:26.098 align:center
넌 안 죽었어, 일하러 가

00:46:07.473 --> 00:46:10.476 align:center
자막: 김진경
일하러 가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