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6.089 --> 00:10.176
"25년 전, 뉴욕 경찰국은
최악의 대량 학살에 대응했다"

00:10.260 --> 00:12.762
"미국 현대사에서
가장 끔찍한 사건이었다"

00:15.432 --> 00:19.894
직접 겪은
구체적인 실제 사건입니다

00:26.568 --> 00:29.946
그때까지 우리가 다룬 사건 중
인명 피해가 가장 컸죠

00:31.406 --> 00:34.409
수천 명이 이 공격으로
목숨을 잃었습니다

00:35.118 --> 00:36.453
우린 준비가 안 돼 있었죠

00:37.328 --> 00:41.750
인간으로서도 직업적으로도
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

00:42.333 --> 00:46.254
여느 수사와는 달리
자제력을 잃은 것

00:47.464 --> 00:50.759
그저 하루를 버티며
살아남으려 애썼어요

00:51.509 --> 00:53.887
자신의 진짜 한계와
강점을 알게 되죠

00:53.970 --> 00:56.931
진짜 팀워크가
무엇인지 알게 돼요

00:57.432 --> 00:59.726
동료도 제대로 파악하게 되죠

00:59.809 --> 01:02.020
목숨이 얼마나 소중한지
알게 됩니다

01:03.146 --> 01:04.898
그때 뉴욕 시민의 절반이

01:04.981 --> 01:08.401
지인이나 친척을
그 무역 센터에서 잃었을걸요?

01:08.485 --> 01:09.652
하지만 시간이 흘렀죠

01:10.695 --> 01:13.740
이제는 그런 비극을
안 겪어 본 사람도 있어요

01:13.823 --> 01:17.494
그 사람들은 진짜 비극이
어떤 느낌으로 닥치는지 모르죠

01:18.328 --> 01:20.246
도시 전체가 뭉쳤었어요

01:20.330 --> 01:22.040
"뉴욕은 굳건히 설 것이다"

01:22.123 --> 01:25.835
출신이나 국적 같은 건 상관없었죠

01:25.919 --> 01:28.338
그날 우린 모두 인간이었어요

01:29.756 --> 01:31.508
25년이 지난 지금도

01:32.509 --> 01:35.428
그날은 언제나
내 삶을 나눈 날로 남아 있죠

01:36.054 --> 01:39.057
9월 10일에 존재하던
세상은 사라졌어요

01:40.058 --> 01:42.644
결국 20년 간, 전쟁이 이어졌고요

01:44.896 --> 01:46.231
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

01:47.732 --> 01:49.859
상전벽해였죠

01:56.282 --> 01:59.869
우리 일은 여러분이 밤에 안심하고
잘 수 있게 하는 겁니다

02:01.121 --> 02:04.332
가족을 죽인 범인을 안다는 건
유가족에게 아주 중요해요

02:04.415 --> 02:06.209
"맨해튼 북부/남부 강력반"

02:06.292 --> 02:09.379
피해자들에 대한 연민
그게 가장 중요해요

02:09.963 --> 02:12.173
어떤 일의 내막을
아는 게 좋았어요

02:13.133 --> 02:14.384
'무슨 일이 있었을까?'

02:15.802 --> 02:18.138
진실을 알고 싶으시죠

02:18.221 --> 02:19.848
형사들 일이 그거예요

02:20.348 --> 02:23.268
본능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거죠

02:23.977 --> 02:27.564
뉴욕시에서 뉴욕 경찰국은…

02:29.858 --> 02:30.692
시작이에요

02:31.734 --> 02:35.405
"살인 사건 파일: 뉴욕"

02:45.707 --> 02:49.544
아래에서 쳐다본 쌍둥이 빌딩은
정말 경이로웠죠

02:49.627 --> 02:51.713
특히 아이다 보니
이렇게 해야 다 보여요

02:51.796 --> 02:53.673
"브라이언 매클라우드
뉴욕 경찰국 강력반 형사 (퇴직)"

02:53.756 --> 02:56.509
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
끝없이 하늘로 뻗어 있었죠

02:58.011 --> 03:01.097
우리 이모 조앤은
세계 무역 센터에서 일했어요

03:01.181 --> 03:03.933
노스 타워 103층에서 근무하다가

03:04.017 --> 03:05.685
나중엔 105층에서 일했죠

03:06.311 --> 03:09.772
이모는 증권 중개 회사인
캔터 피츠제럴드에 다녔어요

03:09.856 --> 03:12.150
18살 때부터 거기서 일했죠

03:12.233 --> 03:15.737
결국 부사장 겸 동업자
위치까지 올라갔고요

03:16.654 --> 03:20.158
조앤은 제겐 이모였지만
거의 누나나 다름없었어요

03:20.241 --> 03:23.661
항상 날 돌봐주고
어려운 일을 겪지 않게 해줬죠

03:23.745 --> 03:25.455
저보다 겨우 13살 많았어요

03:26.664 --> 03:28.666
처음 거기서 일을 시작했을 때

03:28.750 --> 03:31.961
저를 무역 센터로
데려간 적도 있었어요

03:32.462 --> 03:34.505
저 그때 다섯 살이었거든요

03:34.589 --> 03:38.134
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에
엄청나게 들떴었죠

03:38.843 --> 03:43.014
엘리베이터를 타는데
로켓 우주선 같더라고요

03:44.974 --> 03:48.895
몇 분 만에 100층이 넘는
높이에 도달했죠

03:48.978 --> 03:51.231
귀가 먹먹한 채로
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

03:51.314 --> 03:53.358
창가로 갔더니 뭐랄까…

03:53.441 --> 03:56.110
"피트 파누치오
뉴욕 경찰국 경사 (퇴직)"

03:56.194 --> 03:57.904
아래가 까마득했어요

03:58.571 --> 04:01.324
타워 둘 다 110층짜리였고

04:01.908 --> 04:05.536
어떤 날이든
최소 5만 명은 드나들었어요

04:05.620 --> 04:07.664
건물 자체 우편번호가 있었어요

04:08.748 --> 04:09.582
그런 건 뭐랄까

04:09.666 --> 04:11.584
"로저 패리노
뉴욕 경찰국 경위 (퇴직)"

04:11.668 --> 04:13.294
생각해 봐요, 미국 어디에 살든

04:13.378 --> 04:14.963
지역마다 우편번호가 있잖아요

04:15.046 --> 04:17.215
이 두 건물은
단독 우편번호가 있었다고요

04:17.298 --> 04:22.470
그 건물들은 설계할 때
강풍, 폭풍부터

04:22.553 --> 04:26.057
벼락, 비행기 충돌까지
견디도록 만들었어요

04:26.140 --> 04:28.977
파괴할 수 없다고 다들 생각했죠

04:30.645 --> 04:31.479
"1993년 2월 26일"

04:31.562 --> 04:34.107
폭탄으로 5명이 사망했고
천 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

04:34.190 --> 04:36.484
이번 폭발은
세계 무역 센터를 뒤흔들고

04:36.567 --> 04:39.279
로어맨해튼을 완전히
혼돈의 상태로 만들었습니다

04:39.862 --> 04:43.032
1993년 2월
테러 공격이 있었습니다

04:43.116 --> 04:44.284
"폭탄 처리반"

04:44.367 --> 04:46.452
국제 테러리스트들이
밴에 폭발물을 싣고

04:46.536 --> 04:48.413
"빌 맥닐리
뉴욕 경찰국 강력반 형사 (퇴직)"

04:48.496 --> 04:49.831
지하 주차장에 주차했어요

04:50.540 --> 04:53.459
폭발했지만 피해는 미미했죠

04:54.460 --> 04:57.130
제 곁에 있던 누군가가 그러더군요
'이 타워들 정말 멋지다'

04:57.213 --> 04:58.840
"바버라 부처
뉴욕 검시관 사무실 (퇴직)"

04:58.923 --> 05:01.467
'이 거대한 폭발에도
멀쩡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'

05:03.136 --> 05:06.848
그날 이전엔 쌍둥이 빌딩이
국제 테러범의 표적이 될 거라곤

05:06.931 --> 05:09.976
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어요

05:10.059 --> 05:13.062
그러다 그날 깨달았죠
그 건물은 강인함의 상징이었어요

05:13.146 --> 05:14.897
자존심의 상징이었죠

05:14.981 --> 05:18.943
대서양을 건너
비행기를 타고 올 때면

05:19.527 --> 05:21.279
쌍둥이 빌딩이 보였어요

05:23.114 --> 05:27.285
이듬해, 콘크리트 방호벽을 세워서

05:27.368 --> 05:29.912
폭발물을 실은
어떤 트럭이나 차량도

05:29.996 --> 05:33.374
접근할 수 없도록 만들었어요

05:33.458 --> 05:35.793
"조앤 다우드
뉴욕 경찰국 경찰 (퇴직)"

05:35.877 --> 05:39.630
그제야 안심이 됐죠
'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야'

05:44.385 --> 05:47.388
"2001년 9월 11일"

05:47.472 --> 05:48.890
화요일이었어요

05:50.850 --> 05:52.060
날씨도 좋았죠

05:53.394 --> 05:55.480
하늘에 구름 한 점도
없었던 기억이 나요

05:57.357 --> 05:59.192
전 법원에 가야 했어요

05:59.776 --> 06:01.903
전 방범과에서 일했어요

06:01.986 --> 06:04.530
소매치기 사건 재판에
가던 중이었죠

06:05.239 --> 06:07.200
그래서 페리를 타고 출근했어요

06:07.283 --> 06:08.993
"스태튼아일랜드 페리"

06:09.077 --> 06:12.080
맨해튼 쪽 부두에서 내렸죠

06:12.163 --> 06:14.707
기차역으로 걷기 시작했어요

06:15.666 --> 06:18.795
그렇게 페리에서 몇 걸음 떼자마자

06:18.878 --> 06:20.630
폭발 소리가 여러 번 들렸죠

06:20.713 --> 06:22.799
"오전 8시 46분"

06:22.882 --> 06:25.968
이런 소리였어요

06:26.052 --> 06:28.721
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였죠

06:28.805 --> 06:30.765
하지만 전 계속 걸었어요

06:31.349 --> 06:34.060
지하철을 타고 법원으로 향했죠

06:34.143 --> 06:35.686
9시까지 가야 했어요

06:35.770 --> 06:38.773
"세계 무역 센터 - 제13 관할서"

06:38.856 --> 06:42.068
전 제13 관할서
형사 숙소에서 깼어요

06:42.151 --> 06:43.236
"제13 관할서"

06:43.319 --> 06:44.153
경찰서에서는

06:44.237 --> 06:46.656
며칠 동안 집에 못 가는
경우가 종종 있거든요

06:46.739 --> 06:49.492
"제13 관할서입니다"

06:49.575 --> 06:52.203
출근해서 서명하고
ABC 뉴스를 봤죠

06:52.286 --> 06:57.375
그때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
부딪혔다는 보도를 접했어요

06:57.458 --> 07:00.628
비행기가 아니라
미사일 소리 같았습니다

07:00.711 --> 07:02.630
그리고 큰 폭발이 있었죠

07:04.590 --> 07:07.135
무전이 들어왔어요
작은 세스나 경비행기 한 대가

07:07.218 --> 07:08.469
"월리 제인스
뉴욕 경찰국 경사 (퇴직)"

07:08.553 --> 07:10.304
세계 무역 센터에 충돌했다더군요

07:11.264 --> 07:14.767
그리고 웨스트사이드
고속도로에서 보니

07:14.851 --> 07:17.353
작은 세스나가
충돌한 게 아니었어요

07:17.437 --> 07:19.772
엄청나게 큰 여객기였죠

07:20.606 --> 07:22.358
미쳤네

07:24.652 --> 07:26.112
전 경찰 모드로 들어갔어요

07:27.405 --> 07:29.365
알고 있었죠, 이 정도 사건이면

07:29.449 --> 07:32.368
대규모 사상자가 나온다는 것을요

07:33.411 --> 07:37.748
전 두 아들을 PS116 초등학교에
데려다주고 오는 길에

07:37.832 --> 07:39.959
무전으로 그 소식을 들었어요

07:40.042 --> 07:43.087
오늘 아침 뉴욕시에서
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습니다

07:44.755 --> 07:48.134
맨해튼에서 강력반장인 데다가

07:48.217 --> 07:51.137
뉴욕 경찰국에서 유일하게
맨해튼에 살고 있으니

07:51.220 --> 07:52.972
현장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죠

07:53.598 --> 07:56.267
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어요
아마 세계 무역 센터에

07:56.350 --> 07:59.479
정장을 입고 출동한
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일 거예요

07:59.562 --> 08:01.063
그해 5월에 정장 안 입고

08:01.147 --> 08:04.108
삼중 살인 현장에 출동했다가
욕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

08:04.192 --> 08:07.278
"세계 무역 센터 - 제19 관할서"

08:07.361 --> 08:11.073
전 맨해튼 북부 강력반
순찰 구역 제19 관할서에 있었어요

08:11.949 --> 08:13.659
이건 예상 밖의 일이었죠

08:13.743 --> 08:17.163
그래서 뉴욕시 전역에서
경찰 인력을 동원해

08:17.246 --> 08:18.998
무역 센터에 출동시켰어요

08:21.542 --> 08:26.631
전 피트 파누치오와 같은
제19 관할서 소속 경찰이었어요

08:26.714 --> 08:31.636
본부에서 8명 단위의
1차 동원령이 떨어졌죠

08:32.220 --> 08:34.472
경찰 8명에
경사 한 명인 팀을 뜻해요

08:34.555 --> 08:38.184
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
향하고 있다

08:38.267 --> 08:41.938
조앤 다우드는 제19 관할서에서
밴을 타고 출발한

08:42.021 --> 08:43.147
첫 번째 팀에 있었어요

08:43.231 --> 08:44.482
"세계 무역 센터 - 제19 관할서"

08:44.565 --> 08:47.318
우리 모두 처치가와 베시가
교차로에서 만나기로 했죠

08:47.401 --> 08:48.903
"본부
처치가와 베시가 교차로"

08:48.986 --> 08:51.781
경위님과 같이 있다가
차 타고 가자고 했어요

08:51.864 --> 08:53.199
바로 가자는 거였죠

08:57.119 --> 08:58.621
전 지하철에 있었어요

08:59.747 --> 09:03.834
시청에서 내렸죠
'로 앤 오더'에 맨날 나오는 곳요

09:04.418 --> 09:08.172
상징적인 기둥이 죽 늘어선
그 건물로 걸어가면서

09:08.256 --> 09:10.591
다들 이렇게, 위를 올려다봤어요

09:12.843 --> 09:15.263
저도 사람들 시선을 따라 쳐다봤죠

09:17.098 --> 09:20.101
노스 타워에 난
거대한 구멍이 보이더라고요

09:21.185 --> 09:22.728
엄청나게 큰 빌딩이라고요

09:23.229 --> 09:25.940
사람들 수만 명이
매일 출입하는 곳이었죠

09:26.023 --> 09:27.483
내가 아는 사람도 많았고요

09:29.235 --> 09:32.363
즉시 212-938-5029로 전화했죠

09:33.072 --> 09:34.615
조앤 이모 사무실 번호였어요

09:35.992 --> 09:40.580
'삐, 삐' 소리만 들리더군요
일반 통화 중 신호가 아니었어요

09:41.330 --> 09:44.500
서비스 불가를 알리는
신호음이었죠

09:45.209 --> 09:47.295
9시니 이모는 분명히
사무실에 계실 텐데

09:47.378 --> 09:48.838
큰일 났다 싶더라고요

09:50.506 --> 09:52.008
그쪽으로 가야 했어요

09:52.717 --> 09:53.926
그런데 갑자기

09:55.303 --> 09:58.973
아까 들었던 메아리 같던
첫 번째 소리가

10:00.057 --> 10:02.852
또 들려와요, 이번엔 메아리 없이

10:03.352 --> 10:04.478
큰 폭발음이었죠

10:07.773 --> 10:09.775
전 말 그대로 도로에 쓰러졌어요

10:11.861 --> 10:13.362
두 번째 비행기였죠

10:14.905 --> 10:18.868
"오전 9시 3분"

10:18.951 --> 10:21.454
우린 사우스 타워 78층에 있었어요

10:21.537 --> 10:24.206
제가 지금 살아 있는
유일한 이유는 비행기가 충돌한

10:24.290 --> 10:25.625
"에드워드 니컬스
사우스 타워 생존자"

10:25.708 --> 10:27.335
건물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이죠

10:33.007 --> 10:37.303
바닥에 얼굴을 박고 쓰러졌어요
이유를 몰랐죠

10:37.803 --> 10:39.055
모든 게 어두워졌어요

10:41.807 --> 10:43.768
사람들이 울고 비명을 질렀죠

10:45.144 --> 10:48.564
내가 알던 여자가
옆에 있길래 살짝 밀면서

10:48.648 --> 10:50.524
'괜찮아요?'라고 물어봤어요

10:51.150 --> 10:53.444
반응이 없었죠
그래서 죽었단 걸 깨달았어요

10:54.779 --> 10:57.198
주변엔 죽은 사람이
사방에 널려 있었죠

10:57.948 --> 11:01.494
아주 끔찍하고 혼란스러웠고
무슨 일인지 아무도 몰랐죠

11:03.788 --> 11:06.499
강력반은 다른 부서와 마찬가지로

11:06.582 --> 11:10.169
그 지역으로 긴급 동원됐어요

11:11.545 --> 11:13.923
제 파트너 두 명과
저는 경찰차에 탄 채

11:14.006 --> 11:17.093
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
제13 관할서에서 달려갔죠

11:18.010 --> 11:22.598
곧 사우스 타워에서
연기가 솟아오르는 게 보였어요

11:22.682 --> 11:26.060
그러다 깨달았죠
다른 타워에도 뭔가가 충돌했단 걸

11:28.688 --> 11:30.231
- 맙소사
- 맙소사

11:30.314 --> 11:31.774
한 대 더 충돌했습니다

11:31.857 --> 11:32.858
세상에

11:32.942 --> 11:34.443
맙소사

11:35.611 --> 11:39.323
차에서 서로를 보며
이렇게 말했어요

11:39.407 --> 11:41.701
'이건 사고가 절대 아니야'

11:44.912 --> 11:47.373
가장 먼저 떠오른 건 아내였죠

11:48.416 --> 11:51.836
살로몬 스미스 바니라는
회사에서 일하고 있었거든요

11:51.919 --> 11:53.379
그날 도심에 있다는 걸 알았고

11:53.462 --> 11:56.006
핵심 고객사 하나가

11:56.090 --> 11:59.719
무역 센터 건물 중 하나에
있단 것도 알았어요

11:59.802 --> 12:02.388
아내가 거기 자주 간단 것도
알고 있었죠

12:03.681 --> 12:06.267
그래서 그 생각에 사로잡혔어요

12:07.351 --> 12:10.104
제 휴대전화는
낡은 폴더폰 같은 거였죠

12:10.187 --> 12:13.274
스타택인가 뭔가 기종이 그랬어요

12:13.357 --> 12:16.610
그걸로 아내 회사로도
계속 전화하고

12:16.694 --> 12:21.073
휴대폰에도 계속 전화했지만
연결이 안 됐던 기억이 나요

12:21.157 --> 12:22.491
그냥 수신이 전혀 안 됐죠

12:22.575 --> 12:26.162
아무 신호도 없었어요

12:28.706 --> 12:31.167
도시는 난장판이었죠

12:32.793 --> 12:37.757
사람들이 교차로 한가운데에
차를 버려두고 내렸어요

12:37.840 --> 12:39.759
차는 잊어버려! 가자!

12:41.051 --> 12:43.220
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
가려고 했죠

12:43.304 --> 12:44.597
"세계 무역 센터 - 조앤 다우드"

12:44.680 --> 12:46.682
처치가와 베시가 교차로요

12:46.766 --> 12:48.976
"본부
처치가와 베시가 교차로"

12:49.059 --> 12:50.978
그러다 메이든레인
중간까지 왔는데

12:51.061 --> 12:52.438
길이 꽉 막혔더군요

12:53.189 --> 12:56.025
그래서 밴을 버리고 내렸어요

12:56.108 --> 12:59.779
세계 무역 센터로 달리기 시작했죠

13:02.531 --> 13:07.828
타워 가까이 다가가면서
고개를 들어 올려다봤어요

13:08.412 --> 13:12.541
사람들이 철골 구조물에
매달려 있더군요

13:14.293 --> 13:17.087
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어요

13:17.588 --> 13:20.174
위에서 쪽지들이 떨어졌죠

13:20.257 --> 13:23.844
'살려주세요
저는 어느 층에 있어요'

13:24.470 --> 13:25.346
그건

13:25.429 --> 13:26.597
정말이지

13:29.350 --> 13:32.561
믿을 수가 없는 광경이었죠

13:33.145 --> 13:37.149
경사님이 말씀하셨어요
'가자, 계속 가자'

13:37.233 --> 13:39.944
'우리가 가야 할 곳으로 가야 해'

13:40.027 --> 13:42.738
'거기 가면 해야 할 일을
지시해 줄 거야'

13:45.449 --> 13:49.787
78층에서 일어난 그 화재는
믿을 수가 없었어요

13:51.539 --> 13:54.917
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는데
무슨 일인지도 알 수 없었죠

13:55.000 --> 13:56.836
불길은 점점 거세졌어요

13:57.503 --> 14:00.589
천장에서 뭔가가
제 머리 옆으로 떨어졌죠

14:01.465 --> 14:02.466
순간 생각했어요

14:02.550 --> 14:04.844
'말도 안 돼, 여기서 나가야 해'

14:04.927 --> 14:08.722
'지금 난 불타고 있는 건물
78층에 있어'

14:08.806 --> 14:10.307
'어떻게 빠져나갈지 모르겠어'

14:12.893 --> 14:16.897
나한테 달려오는 사람들을
본능적으로 돕고 싶어졌죠

14:18.274 --> 14:20.317
그래서 갔는데

14:20.401 --> 14:24.029
경사님이 제 목덜미를 잡더니

14:24.113 --> 14:25.281
뒤로 끌어냈어요

14:26.991 --> 14:28.826
그 순간 누군가가 뛰어내렸죠

14:29.952 --> 14:31.495
내 바로 앞에요

14:34.790 --> 14:37.084
그러면서 내 앞에 있던 이가
깔려서 죽었어요

14:38.586 --> 14:40.296
잔인했죠

14:40.921 --> 14:42.423
보기만 해도 끔찍했어요

14:43.591 --> 14:45.759
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죠

14:48.429 --> 14:52.933
그 장면보다
소리가 더 기억에 남아요

14:56.228 --> 14:57.396
실례할게요

15:05.654 --> 15:07.531
그렇게 높은 곳에서

15:09.033 --> 15:10.743
사람의 몸이 떨어지면

15:11.869 --> 15:14.413
깨진 유리 같은 소리가 나요

15:17.625 --> 15:19.835
정말 잔혹하죠

15:27.843 --> 15:31.388
저는 뉴욕시 강력반 형사입니다
죽음을 많이 봤죠

15:32.222 --> 15:34.058
끔찍한 살인 현장이나

15:34.141 --> 15:36.435
폭력적인 장면엔 익숙합니다

15:37.394 --> 15:42.149
지금도 잊을 수 없는
가장 충격적인 건

15:43.359 --> 15:47.821
이 불쌍한 사람들이 불타 죽느니
차라리 뛰어내리는 걸

15:47.905 --> 15:49.365
선택했다는 사실이에요

15:50.282 --> 15:51.492
선택이라고 할 수도 없죠

15:51.575 --> 15:57.164
"사우스 타워 충돌 구역
77~85층"

15:58.040 --> 16:01.377
78층에 있을 때 속으로 생각했어요

16:01.460 --> 16:05.714
'날 필요로 하는 두 아들이 있는데
어떻게 나갈지 모르겠어'

16:05.798 --> 16:09.510
잔해가 너무 많았고
열기가 느껴졌어요

16:09.593 --> 16:12.930
두 여자를 만났고
남자 두 명도 건너왔죠

16:13.013 --> 16:15.140
우린 빈 층계참을 발견했어요

16:15.224 --> 16:17.017
75층쯤에 내려왔는데

16:18.394 --> 16:23.649
뉴욕시 소방관 두 명이
계단을 올라오고 있더라고요

16:23.732 --> 16:27.903
둘 다 등에 큰 산소통을 메고
온갖 장비를 짊어진 상태였죠

16:27.987 --> 16:31.031
78층이 진짜 심각하니
거기 가 보셔야 한다고 하자

16:31.115 --> 16:32.825
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

16:32.908 --> 16:36.078
'저희 걱정은 하지 마시고
본인들 걱정만 하세요'

16:36.161 --> 16:38.956
'나가세요, 78층은
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'

16:39.039 --> 16:42.418
그런 상황에서
사람들의 일반적 생각과

16:42.501 --> 16:46.296
응급 구조 대원들의 실제 대응은
정말이지 깨달음의 순간이었죠

16:46.880 --> 16:47.965
가자!

16:49.925 --> 16:55.597
로어맨해튼 모든 관할서는 이미
건물에서 사람들을 옮기고 있었죠

16:56.390 --> 16:59.518
어퍼맨해튼의 모든 관할서도
우리와 함께했습니다

17:00.060 --> 17:01.937
파크플레이스로 이동했어요

17:02.021 --> 17:05.024
세계 무역 센터에서
반 블록 정도 위에 있는 동네죠

17:05.107 --> 17:10.904
거기서 한 층에 4명씩 배정해
대피를 돕도록 했어요

17:12.990 --> 17:17.119
아래로 내려가는 중에도
잔해가 가득했어요

17:17.202 --> 17:21.832
가까스로 그걸 넘으며
40층에 도달했죠

17:22.499 --> 17:26.003
그리고 한 경찰이
엘리베이터에서 외쳤어요

17:26.086 --> 17:27.963
'이리 와요, 나가게 해드릴게요'

17:29.757 --> 17:31.383
1층으로 내려갔죠

17:31.467 --> 17:34.887
1층은 온통 먼지와 파편뿐이었어요

17:34.970 --> 17:38.307
심각했죠
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어요

17:39.349 --> 17:41.185
우린 문밖으로 나갔죠

17:42.352 --> 17:45.022
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
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

17:45.105 --> 17:47.066
가장 적절한 표현은 '혼란'이겠죠

17:50.110 --> 17:53.572
현장 구호 분류 관점에서 볼 때
저도 꼴이 말이 아니었는지

17:53.655 --> 17:56.617
어떤 경찰이 와서 절 부축했어요

17:56.700 --> 17:59.078
누군지 몰랐죠
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

17:59.161 --> 18:01.455
누군가 날 도와주고
있단 것밖에 몰랐죠

18:01.538 --> 18:03.415
누가 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

18:05.417 --> 18:08.212
그 경찰은 절 데려가
인도에 앉혔어요

18:08.295 --> 18:10.464
사람들이 구급차에 태워 주더군요

18:10.547 --> 18:11.590
"모이라 스미스"

18:11.673 --> 18:14.009
그 경찰은 다시 건물로 들어갔고요

18:17.805 --> 18:21.934
"로저 패리노"

18:22.017 --> 18:24.394
전 차를 몰고
세계 무역 센터로 갔죠

18:24.478 --> 18:25.938
"로저 패리노"

18:26.021 --> 18:27.898
현장에 처음 도착해 보니

18:27.981 --> 18:30.442
비행기 엔진이
길 한복판에 떨어져 있었어요

18:30.526 --> 18:33.487
그래서 비행기 일련번호를 찾아서

18:33.570 --> 18:35.739
편명을 확인하려고 했죠

18:36.615 --> 18:38.117
솔직히 스트레스받아서

18:38.200 --> 18:42.412
지휘 모드에 들어가야 했는데
형사 모드에 들어갔어요

18:43.622 --> 18:47.000
넋을 놓게 되는 상황이었지만
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죠

18:47.084 --> 18:50.629
그래서 임시 본부까지
걸어갔습니다

18:50.712 --> 18:53.006
사우스 타워 건너편이었죠

18:53.090 --> 18:54.133
"로저 패리노"

18:54.216 --> 18:57.136
거기서 상급 본부에
전화를 걸었어요

19:00.222 --> 19:02.432
전 세계 무역 센터에
거의 다 와 있었어요

19:03.058 --> 19:06.270
혼자 서서 고민에 빠져 생각했죠
'어떻게 하지?'

19:08.063 --> 19:10.315
경찰학교에선 이런 상황에 대한
훈련을 받은 적 없었죠

19:10.399 --> 19:11.650
가르쳐 준 적 없었어요

19:12.860 --> 19:14.945
전 27살이었나

19:15.028 --> 19:16.989
28살이었나 그랬을 거예요

19:17.489 --> 19:20.325
아직 한참 어린 나이였죠

19:21.160 --> 19:23.662
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
고민했었어요

19:23.745 --> 19:26.123
'어떻게 올라가서
이모를 구해낼 수 있을까?'

19:28.876 --> 19:31.712
어릴 때부터 조앤 이모는
늘 곁에 있었어요

19:32.504 --> 19:34.298
제 경력을 자랑스러워하셨죠

19:34.381 --> 19:36.633
경찰학교를
졸업할 때도 와 주셨어요

19:38.093 --> 19:40.721
처음 집을 샀을 때는
3천 달러를 빌려주셨죠

19:42.264 --> 19:43.932
언제나 믿을 수 있는 분이었어요

19:44.558 --> 19:47.352
그런데 이제
제가 어떻게 돕느냐고요

19:50.272 --> 19:52.524
전 누군가의 지시를
찾고 있었어요

19:55.027 --> 19:58.030
결국 당시 제 상관이던
경위님을 만났죠

19:58.113 --> 19:59.323
"브라이언 매클라우드"

19:59.406 --> 20:03.243
같이 남쪽으로 가던 중
버라이즌 빌딩 앞에서

20:03.785 --> 20:05.037
굉음이 들렸어요

20:11.501 --> 20:13.462
휴대폰이 먹통이었죠

20:13.545 --> 20:15.839
유선 전화로 통화하는데

20:15.923 --> 20:20.385
전화기가 떨리기 시작하며
탁자 위에서 흔들렸어요

20:20.886 --> 20:22.804
지하철 진동인 줄 알았죠

20:24.056 --> 20:26.808
땅이 움직이는 걸 느꼈어요

20:26.892 --> 20:29.228
소리가 더 커졌죠

20:29.311 --> 20:32.147
폭발인 줄 알았어요
그 정도로 시끄러웠죠

20:32.898 --> 20:36.652
하지만 뭔가 거대한 게
굴러가는 소리 같았어요

20:38.237 --> 20:39.529
그건 마치…

20:43.283 --> 20:46.245
눈에 보이는 건
30층부터 무너지는 모습이었죠

20:49.081 --> 20:51.250
세상에!

20:52.292 --> 20:55.629
"오전 9시 59분"

20:55.712 --> 20:57.881
- 엎드려!
- 저쪽으로 가!

20:57.965 --> 21:00.300
무역 센터에서
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가

21:00.384 --> 21:05.430
사우스 타워가 있던 곳에서
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봤어요

21:06.014 --> 21:08.308
세상에!

21:09.017 --> 21:12.229
제 파트너와 저를 향해
다가오고 있었죠

21:12.896 --> 21:14.690
빠른 속도로요

21:16.608 --> 21:20.237
우리 둘은 본능적으로
서로 쳐다본 뒤 시작했어요

21:20.320 --> 21:22.614
'전속력으로 도망치기'를요

21:22.698 --> 21:27.119
안전한 곳을 찾아
심스 백화점 안으로 뛰어들었죠

21:27.703 --> 21:31.373
경위님은 바로 그 순간 외치셨죠

21:31.456 --> 21:32.749
'전력 질주해!'

21:32.833 --> 21:34.209
도망쳐요

21:34.710 --> 21:36.378
- 가!
- 어서

21:39.464 --> 21:42.968
그때 저랑 같이
대피를 돕기 위해 서 있던

21:43.051 --> 21:46.305
모든 경찰이

21:46.388 --> 21:49.850
황소 떼처럼
저를 향해 달려오더군요

21:50.726 --> 21:54.479
전 인도로 엎어졌고

21:54.563 --> 21:57.774
다들 절 밟고 지나갔어요

21:59.484 --> 22:02.988
뭐, 그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죠

22:03.655 --> 22:05.490
하지만 화가 났어요

22:06.199 --> 22:09.745
무릎과 허리가 부러지는
소리가 들렸어요

22:10.370 --> 22:13.665
바로 통증이 느껴졌죠

22:14.207 --> 22:18.795
말 그대로 인도에 그렇게
못 박힌 상태였어요

22:20.922 --> 22:22.215
움직일 수가 없었죠

22:23.759 --> 22:27.304
그때 제23 관할서에서 온 두 명이

22:27.387 --> 22:29.598
이름도 모르지만

22:29.681 --> 22:31.516
저처럼 다친 분들이었는데

22:32.184 --> 22:35.896
걸을 수 있냐고 묻길래
뛸 수 있다고, 가자고 했죠

22:35.979 --> 22:37.189
어서

22:37.981 --> 22:41.360
잔해보다 앞서 달리려 했지만
그럴 수 없었어요

22:41.985 --> 22:45.238
그래서 브로드웨이 쪽으로
몸을 돌렸죠

22:45.322 --> 22:49.451
무릎을 꿇고 엎드려
몸을 최대한 보호하려 했어요

22:54.831 --> 22:57.292
제7 세계 무역 센터에
들어가려고 했죠

22:57.376 --> 23:01.463
쌍둥이 빌딩 바로 북쪽에 있는데

23:02.005 --> 23:04.549
가장 안전한 은신처 같았거든요

23:06.718 --> 23:08.220
문은 잠겨 있었어요

23:08.929 --> 23:12.349
총을 꺼내서
유리를 쏘려는 참이었어요

23:12.933 --> 23:15.060
길에 남아 있긴 싫었거든요

23:16.228 --> 23:20.065
그때 누가 안에서
문을 밀어 열면서 소리치더군요

23:20.148 --> 23:21.483
'얼른 들어오세요!'

23:22.275 --> 23:23.193
뛰어 들어갔죠

23:23.902 --> 23:27.614
천장이 유리인 2~3층 높이의
탁 트인 공간이었어요

23:29.032 --> 23:32.744
내부에서 벌써 유리가 깨지면서
프런트 로비를 포함해

23:32.828 --> 23:36.289
실내가 흙과 먼지로
순식간에 가득 찼죠

23:39.751 --> 23:45.215
그때가 정말 제 인생에서
가장 무시무시한 순간이었습니다

23:45.298 --> 23:50.137
저도 형사 생활 동안 머리카락
곤두서는 일이야 많이 겪었거든요

23:51.721 --> 23:54.641
하지만 그땐 갑자기
딱 깨닫게 되더라고요

23:55.308 --> 23:56.893
'나 여기서 죽겠구나'

24:04.234 --> 24:07.946
뇌가 어떤 사고는 매우 느리게
어떤 사고는 빨리 처리했어요

24:08.029 --> 24:10.532
그렇게 다르게
처리할 수 있다니 놀라웠죠

24:11.741 --> 24:14.035
전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아니에요

24:14.536 --> 24:19.124
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땐
모든 걸 정리해 두는 게 낫죠

24:19.207 --> 24:20.917
그래서 이렇게 내뱉게 됐어요

24:21.001 --> 24:21.835
'주님'

24:23.462 --> 24:25.839
그때 저는
술을 끊은 지 14년째였죠

24:25.922 --> 24:27.382
"뉴욕 경찰국 본부"

24:27.466 --> 24:29.468
갑자기 떠오른 생각을
기도로 옮겼어요

24:29.551 --> 24:32.679
'주님
지난 14년 동안 감사했습니다'

24:34.556 --> 24:36.308
'우리 가족을 지켜주세요'

24:37.350 --> 24:40.645
그리고 생각했죠
'이제 끝이야, 받아들여야 해'

24:40.729 --> 24:44.649
"피트 파누치오 - 로저 패리노
제7 세계 무역 센터 - 노스 타워"

24:44.733 --> 24:47.569
제가 있던 건물이 연기 같은 걸로
가득 차기 시작했어요

24:48.236 --> 24:49.779
기억을 더듬어 봤죠

24:49.863 --> 24:53.575
초등학교 때 배운 건데
실내에 연기가 차면

24:53.658 --> 24:55.994
무릎을 꿇고
기어서 나가야 한댔어요

24:56.077 --> 24:58.580
하지만 이 연기는 이상했죠

24:59.539 --> 25:03.502
아래쪽이 짙고
위쪽으로 갈수록 옅어졌거든요

25:04.002 --> 25:07.797
정말 혼란스러웠고
1968년에 엘리자베스 수녀님한테

25:08.924 --> 25:13.178
'눈의 성모' 학교에서 배운
모든 것에 의문이 들었어요

25:15.555 --> 25:17.682
사라졌다, 타워 전체가

25:17.766 --> 25:19.059
무너진 거야

25:19.142 --> 25:20.477
미쳤네

25:23.939 --> 25:25.982
제7 세계 무역 센터에서

25:26.066 --> 25:28.610
우린 큰 잔해 같은 건
아무것도 안 맞았어요

25:29.778 --> 25:31.154
'넌 안 죽었어'

25:32.030 --> 25:34.574
'일하러 가, 쓸모 있게 움직여'

25:36.910 --> 25:39.538
이 건물 안에선
앞이 거의 안 보였어요

25:39.621 --> 25:42.249
가진 건 작은 손전등 하나였고

25:42.332 --> 25:45.043
에스컬레이터에서
사람들 비명이 들리길래

25:45.126 --> 25:46.586
그쪽으로 올라갔죠

25:47.087 --> 25:49.172
제복 입은 남자는 저뿐이었어요

25:50.006 --> 25:51.341
어떤 남자가 있었는데

25:51.424 --> 25:54.177
방화 책임자인지
경비원인지는 모르겠지만

25:54.803 --> 25:56.805
저를 보더니 드디어
경찰이 왔다며 반겼어요

25:57.973 --> 25:58.974
속으로 생각했죠

26:00.433 --> 26:04.479
'그래요, 구원군이 왔는데
나뿐이에요, 혼자라고요'

26:07.107 --> 26:08.733
사우스 타워가 무너졌어요

26:09.359 --> 26:10.735
이제 재정비해야 했죠

26:11.570 --> 26:14.489
노스 타워를 향해
걸어가기 시작했어요

26:15.991 --> 26:16.866
소방관들이 보였죠

26:20.829 --> 26:23.081
눈에 물을 붓고 있었어요

26:23.957 --> 26:25.667
울고 있었죠

26:28.628 --> 26:33.049
건물에서 탈출한
일반 시민들도 있었어요

26:33.675 --> 26:36.511
한 사람은 제가 붙잡아서
안아줬던 기억이 나요

26:36.595 --> 26:40.098
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
40대 정도 된 분이었는데

26:40.599 --> 26:42.559
울고 있었죠

26:43.727 --> 26:44.936
역시 충격으로요

26:45.437 --> 26:46.813
저도 그랬어요

26:46.896 --> 26:48.481
괜찮을 거라고 했죠

26:51.401 --> 26:53.528
먼지가 가라앉았어요

26:54.195 --> 26:57.532
지금은 '그라운드 제로'라고
알려진 곳으로 갔습니다

26:57.616 --> 27:01.911
가능한 모든 대피를 도왔죠

27:04.414 --> 27:08.043
그런 뒤 도착했는데
사우스 타워는 사라지고 없었어요

27:09.210 --> 27:15.550
처치가와 베시가 교차로 한복판에
건물 잔해 파편 하나만 남아있었죠

27:17.844 --> 27:20.096
사우스 타워는
충돌 순서로는 두 번째였지만

27:20.180 --> 27:23.266
"노스 타워-오전 8시 46분-93~99층
사우스 타워-9시 3분-77~85층"

27:23.350 --> 27:24.184
먼저 무너졌죠

27:24.267 --> 27:27.562
더 낮은 층에 충돌했기에 건물의
내구력에 타격이 더 컸던 겁니다

27:27.646 --> 27:29.689
"1993년 2월 26일"

27:29.773 --> 27:33.610
1993년, 세계 무역 센터에서
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

27:33.693 --> 27:37.113
우리가 받은 훈련에선
비행기가 아무리 크더라도

27:37.197 --> 27:39.157
충돌로 타워가 안 무너진댔죠

27:39.240 --> 27:41.701
하지만 그때 전
그런 생각을 완전히 버렸습니다

27:42.661 --> 27:45.080
어서 피하세요
두 번째 타워가 무너질 겁니다

27:45.163 --> 27:47.457
- 그러던가요?
- 네, 곧 무너질 거예요

27:47.540 --> 27:49.542
경찰을 대량으로 배치해

27:49.626 --> 27:52.504
모든 사람이 사우스 타워에서
더 멀리 피하도록 했죠

27:52.587 --> 27:55.423
그 두 번째 빌딩은
무너질 게 분명했거든요

27:55.507 --> 27:57.592
- 빨리 가시라고요
- 가요, 가

27:57.676 --> 28:01.888
그때 구급 대원이 많이 보였어요
왜 왔느냐고 물으니

28:01.971 --> 28:04.182
건물 안으로
다시 들어갈 거라고 하더군요

28:04.265 --> 28:05.433
미쳤다고 말리자

28:06.142 --> 28:09.479
데리고 나와야 하는 사람들이
안에 있다고 대답하는 거예요

28:09.562 --> 28:11.398
전 겁쟁이가 된 기분이었죠

28:13.233 --> 28:14.859
그냥 도망치려 했으니까요

28:16.528 --> 28:17.987
'알았어, 젠장'

28:18.071 --> 28:20.907
'소방관한테 쪽팔릴 순 없지
나도 남아야겠다'

28:20.990 --> 28:22.409
서둘러, 가자!

28:23.243 --> 28:27.664
노스 타워 꼭대기에 있는 안테나가
기울어지기 시작했어요

28:28.790 --> 28:30.500
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죠

28:30.583 --> 28:31.584
분명히 들렸어요

28:32.877 --> 28:34.337
삐걱거리는 소리였죠

28:36.339 --> 28:38.216
우린 두 블록 거리에 있었어요

28:40.927 --> 28:42.345
굉음이 들렸죠

28:43.972 --> 28:47.058
그리고 그때 타워가
무너지는 게 보였어요

28:54.065 --> 28:55.191
"오전 10시 28분"

28:55.275 --> 28:57.026
타워가 무너진다

28:57.569 --> 28:59.946
멀리 떨어져, 어서

29:02.615 --> 29:06.995
그 빌딩이 무너지는 순간
제 두 아들이 눈앞에 떠올랐어요

29:13.084 --> 29:14.586
기운을 북돋워 주더라고요

29:15.420 --> 29:17.172
최대한 빨리 달리고

29:20.091 --> 29:21.551
바닥에 몸을 던지라고요

29:22.343 --> 29:23.178
이쪽으로

29:24.220 --> 29:27.599
그래서 인도와 차도 경계석에
몸을 붙였어요

29:27.682 --> 29:30.477
113kg에 달하는 이 몸뚱아리를

29:30.977 --> 29:36.441
높이 15cm 남짓한 도로 경계석에
바짝 붙여서 살아남으려 했죠

29:37.233 --> 29:41.070
군 복무 시절 기억이 나서
폭발 방향으로 발을 뻗었어요

29:43.072 --> 29:45.492
허리케인 수준의 강풍이 불었죠

29:46.326 --> 29:49.537
오른쪽을 봤더니
트럭 한 대는 전복됐더군요

29:51.414 --> 29:53.708
그런 뒤 완전히 캄캄해졌어요

29:56.419 --> 29:57.796
앞이 안 보였죠

29:57.879 --> 30:00.215
사방이 극도로 고요했어요

30:02.842 --> 30:04.469
여긴 사후 세계인가 싶었죠

30:05.637 --> 30:07.347
아픔도 느껴지지 않았거든요

30:10.558 --> 30:14.312
그러다 갑자기
숨을 전혀 쉴 수가 없더라고요

30:15.230 --> 30:19.651
손을 말 그대로 입에 집어 넣고

30:19.734 --> 30:23.154
입에 가득 찬 시멘트 덩어리를
끄집어 내야 했어요

30:24.072 --> 30:26.574
그렇게 무릎을 꿇은 채로
기침하고 있는데

30:27.075 --> 30:28.785
어떤 여자가 날 붙잡더니

30:29.369 --> 30:32.413
소화전으로 데려가서
눈을 씻어 줬어요

30:32.497 --> 30:34.541
물도 좀 마시게 해줬죠

30:35.166 --> 30:36.668
아직도 그 얼굴을 기억해요

30:37.377 --> 30:40.213
솔직히 말해서 하루 중
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어요

30:40.296 --> 30:43.675
도움이 필요할 때
누군가 날 도와주러 온 순간이었죠

30:46.678 --> 30:48.388
조앤 이모가 탈출했길 바랐어요

30:49.430 --> 30:52.475
이모와 같이 일한 동료들도
빠져나왔길 바랐죠

30:52.976 --> 30:55.520
대부분의 사람이
살아남았길 바랐어요

30:56.521 --> 30:58.106
그런 충격 상태에서는

30:59.065 --> 31:03.611
지금 목격하고 있는 일의 규모를
제대로 이해할 수 없죠

31:03.695 --> 31:06.865
"심스 의류 백화점"

31:06.948 --> 31:08.950
심스 백화점에 들어갔죠

31:09.033 --> 31:12.954
거기서 쇼핑하던 사람들은
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

31:13.037 --> 31:15.164
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
뭔가 해야 했어요

31:16.291 --> 31:19.544
연기에 무슨 성분이 있는 건지
눈이 화끈거리더라고요

31:20.461 --> 31:24.424
그래서 진열대에 있던
남성용 손수건을 꺼내

31:24.507 --> 31:25.842
물에 적셔서 나눠줬어요

31:27.302 --> 31:29.929
모든 사람, 직원들과
그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

31:30.013 --> 31:32.640
그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

31:32.724 --> 31:36.895
이 연기가 뭔진 몰라도
최대한 들이마시지 말랬죠

31:39.689 --> 31:44.527
모두 한 줄로, 강가를 향해
남쪽으로 걸어가게 했어요

31:45.028 --> 31:46.446
자, 이제 승선하세요! 어서

31:46.529 --> 31:49.949
페리라든가
개인 소유의 보트가 늘어서서

31:50.033 --> 31:53.036
사람들을 맨해튼 밖으로
실어 나르고 있더군요

31:54.370 --> 31:57.332
저와 제 동료들은
떠날 생각이 없었죠

31:57.415 --> 31:59.667
인제 뭘 해야 할까 생각했어요

32:00.835 --> 32:03.171
아내 생각을
도저히 떨칠 수 없었죠

32:03.254 --> 32:04.631
무사한지 알고 싶었어요

32:04.714 --> 32:07.550
휴대전화를 꺼내
다시 전화를 걸어 보려 했지만

32:07.634 --> 32:09.677
여전히 전화가 안 됐죠

32:09.761 --> 32:12.680
누구와도 통화할 수 없었어요
신호가 안 잡혔죠

32:12.764 --> 32:14.432
통화 자체가 불가능했어요

32:17.226 --> 32:19.103
통신이 완전히 끊겼어요

32:19.771 --> 32:23.316
무너진 타워 하나에 있던
안테나가 대부분의 방송과

32:23.399 --> 32:26.903
휴대전화, TV 및
라디오 신호를 담당했거든요

32:26.986 --> 32:29.989
그래서 다른 기관들과도
연락이 두절됐죠

32:31.115 --> 32:36.079
각자 경찰서 본부와
직접 무전하는 것만 가능했어요

32:36.162 --> 32:40.458
그렇게 들은 무전을
서로 전달하곤 했죠

32:40.541 --> 32:43.044
지휘 본부는 베시가 북쪽에 있다

32:43.127 --> 32:44.420
알았다, 오버

32:44.504 --> 32:45.964
다른 건 없었어요

32:46.798 --> 32:50.093
그래서 정말
이상하리만큼 고요했죠

32:52.345 --> 32:56.391
들리는 거라곤 소방관이
등에 메고 다니는

32:56.474 --> 33:00.353
산소통에서 울리는 경보음뿐이었죠

33:01.896 --> 33:06.442
그렇게 고요한 건 처음이라서
귀가 먹먹할 정도였어요

33:06.526 --> 33:10.571
맨해튼이라는 지역에서는
정말 이례적이었죠

33:13.992 --> 33:16.619
그날 가장 강하게 느낀 건

33:16.703 --> 33:19.914
돌이켜보면 외로움이었어요

33:21.082 --> 33:23.626
같이 일하는 사람들과
떨어져 있었잖아요

33:24.377 --> 33:25.420
경찰로선 끔찍한 일이에요

33:26.754 --> 33:29.924
그런 재앙의 현장에서

33:31.134 --> 33:32.510
정말이지 뭐랄까

33:32.593 --> 33:36.723
압도적인 외로움이 몰려왔죠
세상과 단절돼 있으니까요

33:38.349 --> 33:42.186
그래서 내가 곁에 있어야 할
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했어요

33:43.521 --> 33:45.732
술집을 지나가는데

33:45.815 --> 33:46.941
기분이 이상했어요

33:47.942 --> 33:49.736
이런 생각이 들었죠

33:50.945 --> 33:54.073
'지금 상황이면
내가 바 뒤로 걸어가서'

33:55.533 --> 33:59.495
'조니 워커를 집어 한 잔 따라도
아무도 뭐라고 안 할 거야'

33:59.579 --> 34:02.248
알코올 중독이라는 병 때문에

34:03.291 --> 34:05.418
머릿속의 목소리가 속삭였죠

34:05.501 --> 34:08.421
'조금만 마셔
그 정도는 괜찮잖아'

34:08.504 --> 34:11.966
내 미친 두개골 안에서
그런 대화가 오간 거예요

34:12.050 --> 34:13.176
단호히 말했죠

34:14.677 --> 34:17.096
'오늘은 안 돼, 할 일이 있어'

34:17.180 --> 34:18.222
그리고

34:18.931 --> 34:22.143
지금까지 금주 상태예요
곧 38년째가 되죠

34:24.979 --> 34:29.609
전 브롱크스 강력반을
지휘하는 경무관이었어요

34:29.692 --> 34:31.235
"조 레즈닉 - 세계 무역 센터"

34:31.319 --> 34:32.779
서둘러 시내로 갔죠

34:33.654 --> 34:35.490
트리니티가와 리버티가
교차로에 도착하자

34:36.115 --> 34:38.451
노스 타워가 무너졌죠

34:38.951 --> 34:43.122
트리니티와 리버티가 교차로엔
모퉁이에 버거킹이 있어요

34:43.706 --> 34:45.917
그래서 그 기회를 이용해서

34:46.000 --> 34:49.378
그 버거킹을 뉴욕 경찰국
임시 본부로 삼았죠

34:49.462 --> 34:50.713
"버거킹
뉴욕 경찰국 임시 본부"

34:50.797 --> 34:53.549
종일 지시를 내리고

34:53.633 --> 34:56.010
상황에 따라 이동했어요

34:57.011 --> 35:02.725
브루클린과 어퍼맨해튼에서
수많은 경찰이 동원됐죠

35:04.352 --> 35:09.232
경찰 생활을 통틀어
출근하기 싫었던 유일한 날이에요

35:09.315 --> 35:10.817
가족을 지키며 집에 있고 싶었죠

35:10.900 --> 35:12.193
"알 타이투스 박사
강력반 형사 (퇴직)"

35:13.027 --> 35:16.697
그게 제 우선순위였지만
유감스럽게도 그건 제쳐두고

35:16.781 --> 35:20.243
퀸스에서 맨해튼으로
달려와야 했죠

35:24.038 --> 35:25.790
전 브롱크스에서 오는 길이었어요

35:25.873 --> 35:26.999
"어마 리베라
강력반 형사 (퇴직)"

35:27.083 --> 35:27.917
차는 고장 났고

35:28.000 --> 35:30.962
믿을 수 없었죠
모든 게 폐쇄됐거든요

35:31.045 --> 35:32.463
기차가 멈췄어요

35:32.547 --> 35:35.133
다들 맨해튼에서
걸어서 나오고 있었죠

35:35.216 --> 35:38.553
시내까지 히치하이크를
시도했지만 잡히지 않았어요

35:39.220 --> 35:42.265
그래서 렉싱턴 대로에서
버스를 타는데 꽉 찼었죠

35:42.348 --> 35:44.976
21번가에서 내려서
관할서까지 걸었던 기억이 나요

35:45.059 --> 35:46.602
"제13 관할서 - 어마 리베라"

35:46.686 --> 35:47.812
"제13 관할서입니다"

35:47.895 --> 35:50.022
지인과 동료가
정말 많이 실종됐더라고요

35:52.024 --> 35:53.985
특정인의 소재를 아무도 몰랐어요

35:55.736 --> 35:59.073
뉴욕 경찰국은
실종자 조사를 시작했죠

35:59.574 --> 36:01.492
민간인, 응급 구조대원들

36:02.577 --> 36:06.080
많은 경찰이 실종자 명단
작업에 매달렸어요

36:06.622 --> 36:09.584
다들 무전을 잠시 중단하라
여경 한 명 연락 두절

36:09.667 --> 36:11.043
경찰 하나 연락 두절

36:11.919 --> 36:16.132
우리는 건물에 갇힌 사람들
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

36:16.215 --> 36:19.719
여경, 응답하라
마지막 위치는 어디였나?

36:20.219 --> 36:26.517
타버린 잔해 속을 이리저리 기면서
누구든 어떻게든 만나 보려 했어요

36:26.601 --> 36:32.982
그러다 신발은 불에 탔고
양팔엔 화상까지 입게 되었죠

36:35.610 --> 36:37.111
걱정거리가 있었어요

36:37.195 --> 36:39.655
실종된 사람이 너무 많아서
어떻게 감당하고

36:39.739 --> 36:40.573
"붕괴 구조대"

36:40.656 --> 36:43.075
실종 여부는
또 어떻게 아느냐는 거였죠

36:43.159 --> 36:45.328
아직 빌딩 안에 있는지는
또 어떻게 알고요

36:45.411 --> 36:47.371
"제13 관할서"

36:48.497 --> 36:50.458
전 제13 관할서를 떠나

36:50.541 --> 36:51.584
"세계 무역 센터"

36:51.667 --> 36:53.794
세계 무역 센터가 있는
남쪽으로 향했어요

36:54.754 --> 36:57.673
이웃인 빌 맥긴을 찾아서 무사한지

36:57.757 --> 36:59.008
확인하고 싶었죠

37:00.259 --> 37:02.386
그날, 집에서 나오기 전에

37:02.470 --> 37:04.639
빌의 아내가 찾아왔었어요

37:05.223 --> 37:07.183
빌도 일하러 나갔는데

37:07.266 --> 37:09.018
전화해도 받질 않는다고요

37:09.852 --> 37:12.355
그래서 시내에 도착하면
찾아보겠다고 했죠

37:14.232 --> 37:15.441
주변을 좀 찾아봤어요

37:15.524 --> 37:18.486
만나는 사람마다
빌 맥긴을 봤냐고 물었죠

37:18.569 --> 37:21.614
그리니치 10번가
소방서 소속이라면서

37:22.198 --> 37:24.242
거기 대원들을
본 사람이 있나 찾았어요

37:25.243 --> 37:27.912
그러다 어느 소방관에게 물었더니

37:28.412 --> 37:30.957
이러더군요
'거기 소방대, 다 죽었어요'

37:33.125 --> 37:34.752
마음이 너무 아팠어요

37:35.253 --> 37:37.922
그 집 딸 코딜리아가
여섯 살쯤 됐는데

37:38.005 --> 37:40.508
그날 아침에도
우리 집에 왔었거든요

37:40.591 --> 37:44.053
우리 아들과 놀다가
어느 순간, 이러는 거예요

37:44.136 --> 37:46.931
'우와, 나 이 빠졌다'
첫 이가 그날 빠졌던 거죠

37:47.014 --> 37:50.309
아빠가 집에 오면
보여드릴 거라고 했어요

37:50.893 --> 37:52.853
애가 아빠한테
이를 보여 주고 싶어 하는데

37:52.937 --> 37:55.856
그 아버지가
돌아가지 못할 걸 아니

37:55.940 --> 37:58.234
정말이지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

38:04.031 --> 38:08.411
우린 맨해튼 다리 근처
FDR 드라이브까지 갔어요

38:08.911 --> 38:13.708
누가 소리치는 걸 본 기억이 나요
'돌아가요!'

38:13.791 --> 38:17.086
'다리에 밴이 있어요
맨해튼 다리를 폭파할 거예요'

38:19.046 --> 38:20.881
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졌죠

38:20.965 --> 38:23.217
저와 제 파트너 두 명을 포함해
모든 사람요

38:24.427 --> 38:27.346
속으로 생각했어요
'우리가 왜 도망치는 거지?'

38:29.724 --> 38:32.059
폭탄 처리반이 출동했지만
폭발물도 없었고

38:32.143 --> 38:33.561
밴은 멀쩡했어요

38:33.644 --> 38:34.895
그냥 버려졌을 뿐이었죠

38:35.646 --> 38:37.898
하지만 처음엔 이해가 됐어요

38:37.982 --> 38:40.526
속으로 계속 생각했으니까요
'다음은 뭐지?'

38:40.609 --> 38:41.861
다들 당황했어요

38:43.863 --> 38:45.906
소문이 쫙 퍼졌죠

38:47.033 --> 38:50.036
비행기 8대가 실종됐고

38:50.619 --> 38:52.204
아직 행방불명이라는 소문요

38:52.288 --> 38:54.707
그런 소문이 많았지만
그중 일부는 사실이었어요

38:56.125 --> 38:58.461
펜타곤이 공격당한 걸 알게 됐죠

38:59.170 --> 39:03.549
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
비행기가 추락한 것도 알았고요

39:04.633 --> 39:08.012
여러 곳에서
이런 공격이 자꾸 일어나니

39:08.095 --> 39:10.598
우린 테러범들의
계획을 알 수 없었습니다

39:11.432 --> 39:13.768
다음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
공격할 건지

39:13.851 --> 39:14.935
"월스트리트 역"

39:15.019 --> 39:17.063
지하철을 공격할지 알 수 없었죠

39:17.146 --> 39:21.776
아는 건 오늘이 계획한 날이고
여러 곳이 목표란 것뿐이었어요

39:25.071 --> 39:29.200
계속 나아가면서
사람들을 돕고 지원하는 동안

39:29.700 --> 39:31.535
정작 아내와는
통화도 못한 상태였죠

39:33.037 --> 39:35.039
다시 통화를 시도해 봤어요

39:35.998 --> 39:40.294
결국, 우리 애를 봐주시는
이모님과 연락이 닿았죠

39:40.795 --> 39:43.714
혹시 아내랑
연락이 됐는지 여쭤보니

39:44.757 --> 39:47.635
뉴저지에서 지금 집으로
오는 길이랬어요

39:48.761 --> 39:50.388
아내가 무사하다니

39:51.430 --> 39:54.558
좀 더 집중하면서
구조의 손길을 펼쳐서

39:54.642 --> 39:58.479
그 타워 안에 갇힌 사람들을
구해낼 수 있었죠

40:05.778 --> 40:08.906
당시 저는 쇼크에 빠진 상태였어요

40:10.157 --> 40:16.247
탈수 상태라
혼자 길을 헤매고 있었죠

40:17.540 --> 40:20.668
울워스 빌딩 쪽으로 걸어가는데

40:20.751 --> 40:21.794
"울워스"

40:21.877 --> 40:25.131
우연히 피트 파누치오를 만났죠

40:25.214 --> 40:29.093
제19 관할서에서 같이
야간 근무도 섰던 상사였어요

40:29.176 --> 40:32.346
아는 사람을 드디어 만나다뇨

40:32.847 --> 40:36.976
절 보면서 그러더군요
'조앤, 어디 있었던 거야?'

40:38.227 --> 40:42.606
제19 관할서 동료와 재회하니
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

40:42.690 --> 40:43.607
조앤이 살아 있었죠

40:43.691 --> 40:48.571
생각해 보면 그 시간 내내
고작 한두 블록 떨어져 있었어요

40:48.654 --> 40:51.740
그 정도로 난장판이었죠

40:52.450 --> 40:54.577
저한테 꼴이 말이 아니라고 하길래

40:55.077 --> 40:57.496
경사님도 딱히
섹시해 보이진 않는다고 했죠

40:57.580 --> 41:00.291
조앤이 절뚝거리고 있었어요

41:00.875 --> 41:03.127
무릎을 봤을 때 깜짝 놀랐죠

41:03.210 --> 41:07.548
저라면 바닥에 누워서
울부짖으며 법석을 떨었을 텐데

41:07.631 --> 41:08.799
조앤은 이러더군요

41:09.550 --> 41:14.513
'괜찮아요, 우리 일이나 합시다
병원은 다들 갈 때 가면 돼요'

41:16.807 --> 41:18.809
그때 어떤 상관이 와서 말했어요

41:18.893 --> 41:23.189
'제7 세계 무역 센터로 이어지는
거리에 인력이 필요해'

41:23.689 --> 41:25.065
불길에 휩싸인 길이었어요

41:26.400 --> 41:28.611
"오후 5시 20분"

41:28.694 --> 41:30.905
죽음의 신음 같은 소리를
내뱉더라고요

41:35.034 --> 41:36.076
우린 달렸어요

41:43.792 --> 41:45.836
거대한 먼지구름이

41:45.920 --> 41:49.882
갑자기 피어오르더니
브로드웨이를 뒤덮었죠

41:52.927 --> 41:55.429
그걸 보니 이런 말이 나왔죠
'도대체 언제 끝나?'

42:08.776 --> 42:10.611
드디어 집에 왔을 때는

42:11.612 --> 42:14.990
내가 집에 있다는 게
믿어지지 않았어요

42:15.783 --> 42:18.661
딸이 정말 세게
꼭 안아 주더라고요

42:19.828 --> 42:23.040
그러면서 말했죠
'엄마는 무사할 줄 알았어요'

42:23.541 --> 42:25.084
'무사할 줄 알았어요'

42:26.377 --> 42:30.005
전 말 그대로 욕조 안에 앉았고

42:30.506 --> 42:33.801
10살짜리 우리 딸이
절 목욕시켰어요

42:35.094 --> 42:37.221
저한테 그러더군요
'이제 엄마가 있어요'

42:38.430 --> 42:41.392
'엄마가 돌아와서
정말 다행이에요'

42:44.395 --> 42:49.108
아내와 저는 감정이 북받쳐서
딸한테 키스를 퍼부었죠

42:49.608 --> 42:51.443
그날 밤 딸은 우리랑 같이 잤어요

42:52.903 --> 42:59.201
마음속 깊이 쌓였던
끔찍함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이

42:59.285 --> 43:00.786
뭐랄까

43:00.869 --> 43:03.664
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녹아내렸죠

43:03.747 --> 43:06.041
침대에서 가족과
함께 있는 것만으로요

43:06.125 --> 43:08.919
정말 마음이 놓였어요

43:11.255 --> 43:13.132
한 시간밖에 못 잤죠

43:13.632 --> 43:17.928
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
다시 일하러 갔어요

43:18.887 --> 43:20.598
새벽 4시에 오라고 했거든요

43:20.681 --> 43:23.767
"2001년 9월 12일"

43:24.351 --> 43:28.731
부서를 재정비하면서
모두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어요

43:29.440 --> 43:32.776
모든 형사가
어떻게든, 어떤 식으로든

43:32.860 --> 43:36.113
세계 무역 센터와 관련한
업무에 투입됐죠

43:39.491 --> 43:41.702
전 '무더기'라고 부르는
잔해 현장에서 일했어요

43:41.785 --> 43:44.538
"무더기: 세계 무역 센터
붕괴 현장 (그라운드 제로)"

43:44.622 --> 43:48.751
며칠이 지나자 우릴 지휘하던
상관이 이렇게 말씀하셨죠

43:48.834 --> 43:52.254
'모든 형사는
사무실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'

43:52.338 --> 43:54.381
'평상복 차림을 하도록 해'

43:54.465 --> 43:57.009
'이 틈을 타서 활개치는
도둑들을 잡으러 가'

43:58.093 --> 43:59.887
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죠

44:00.596 --> 44:01.847
'안 됩니다'라고 했어요

44:02.348 --> 44:05.267
울고 있었죠, 히스테리 상태였어요

44:05.768 --> 44:08.187
'전 그 건물에
다시 들어가야 합니다'

44:08.270 --> 44:11.815
'알겠어요? 약탈자를 찾으러
나가라고요? 싫어요'

44:12.608 --> 44:15.819
'전 그 건물에 다시 들어가
조앤 이모를 찾을 거라고요'

44:17.321 --> 44:20.741
그리고 제 지휘관을 봤죠
그러더군요

44:20.824 --> 44:22.826
'그럼 그냥 무더기로 돌아가'

44:22.910 --> 44:26.163
'그곳에 가서
필요하면 얼마든지 있어'

44:26.747 --> 44:29.541
'단지 연락만 해
자네가 살아 있단 걸 알려'

44:29.625 --> 44:32.961
"구조 현장
관계자 외 출입 금지"

44:33.045 --> 44:36.757
실종자 명단을 정리한 후

44:36.840 --> 44:41.553
민간인 2,976명에

44:41.637 --> 44:44.556
항만 관리청 경찰 37명과

44:45.557 --> 44:49.019
뉴욕시 소방관 343명

44:49.103 --> 44:53.148
뉴욕 경찰국 경찰 23명이

44:53.649 --> 44:57.361
그 타워 안팎에서
사망했단 걸 알게 됐어요

45:00.739 --> 45:04.535
유감스럽게도
꽤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

45:05.035 --> 45:06.829
한 명은 모이라 스미스였죠

45:06.912 --> 45:10.124
"모이라 스미스"

45:10.207 --> 45:14.586
그날 아침에도 제13 관할서
앞에서 본 사람이었어요

45:16.213 --> 45:18.590
우리 동네 출신이었기에
더 마음이 아팠죠

45:18.674 --> 45:21.677
"경찰 모이라 스미스
2001년 9월 11일"

45:21.760 --> 45:24.596
모이라는 그 건물 내부에서
사망한 유일한 경관이었죠

45:24.680 --> 45:26.640
"경찰
모이라 스미스"

45:26.724 --> 45:29.727
우리 관할서에서 일하던
순경이었어요

45:30.227 --> 45:33.272
전 모이라를 잘 알았죠
어린 딸이 있었다고요

45:34.565 --> 45:37.443
가끔은 그 딸이
여경 기숙사 탈의실에

45:37.526 --> 45:39.486
있는 모습도 보곤 했어요

45:39.570 --> 45:41.572
뺨이 붉게 상기된
정말 귀여운 아이였죠

45:43.407 --> 45:44.950
정말 힘들었어요

45:45.826 --> 45:47.035
"죽기 몇 분 전"

45:47.119 --> 45:50.205
신문에서 모이라가
생존자를 구하는 사진을 봤어요

45:50.289 --> 45:52.958
"생존자를 인도하는
모이라 스미스 경관"

45:53.041 --> 45:55.002
건물 밖으로 끌어낸 거죠

45:57.838 --> 46:00.924
언제 제가 병원에 입원했고
언제 아래층으로 내려왔는지

46:01.008 --> 46:02.551
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

46:02.634 --> 46:05.679
타워가 무너질
즈음이었던 것 같아요

46:05.763 --> 46:09.391
그러니 서둘러 피하지 않았다면
아마 죽었을 겁니다

46:10.309 --> 46:13.020
그리고 스미스 경관님은
저를 구하기 전

46:13.103 --> 46:16.899
무역 센터에서 몇 명을
대피시켰는지는 모르지만

46:18.192 --> 46:21.862
경찰의 임무에
정말로 충실하셨어요

46:22.488 --> 46:26.033
더 많은 사람을 구하려고
다시 그 위험으로 들어간 거죠

46:29.703 --> 46:32.456
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가족은 다들

46:32.539 --> 46:35.459
조앤 이모가
안 돌아올 거란 걸 깨달았어요

46:36.168 --> 46:37.836
거의 희망을 잃었죠

46:38.712 --> 46:40.589
현실을 의식하기 시작했어요

46:41.381 --> 46:44.468
그래서 장례식장을 예약하고
여러 가지를 준비했죠

46:47.387 --> 46:51.517
그런 준비를 하던 어느 날
퇴근해 집에 있을 때였어요

46:52.643 --> 46:53.936
전화가 울렸죠

46:54.728 --> 46:57.022
'브라이언! 마이크 삼촌 전화야'

46:57.105 --> 47:01.026
삼촌 목소리를 듣자마자 알았죠
덩치도 크고 건장한 분이거든요

47:01.860 --> 47:02.861
목이 막히셨더라고요

47:02.945 --> 47:04.112
이러시더군요, '그래'

47:04.613 --> 47:06.448
'혹시 전화 받았니?'

47:07.199 --> 47:08.200
'아뇨, 왜요?'

47:09.368 --> 47:11.787
'조앤을 찾았대'

47:13.497 --> 47:15.332
'젠장'

47:18.293 --> 47:19.628
이제 찾은 거예요

47:20.629 --> 47:21.630
그리고…

47:32.766 --> 47:34.601
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파요

47:37.938 --> 47:39.481
적어도

47:40.440 --> 47:41.441
알게는 됐죠

47:42.317 --> 47:43.318
확실하게요

47:44.862 --> 47:47.948
불행히도 많은 사람이
시신을 못 찾았어요

47:49.199 --> 47:51.451
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르죠

47:52.119 --> 47:55.372
그래서 우린
운이 좋다고도 할 수 있는 거예요

47:55.455 --> 47:58.292
처음 몇 주 안에
시신을 찾았다는 게요

47:58.375 --> 48:01.587
여기, 줄 서서
양동이 뒤로 넘겨요

48:01.670 --> 48:06.508
마지막 구조는
붕괴 27시간 후였죠

48:06.592 --> 48:07.551
"바버라 부처"

48:07.634 --> 48:09.928
그 후엔 아무도 못 구했어요

48:10.429 --> 48:15.392
그러니 구조 임무가 순식간에
시신 수습 임무로 바뀌었죠

48:16.852 --> 48:20.856
검시소 직원인 우리는
계속 신원 확인 작업과

48:20.939 --> 48:23.525
라벨 부착 등
할 수 있는 건 뭐든 해서

48:23.609 --> 48:26.570
이 사람들을
가족에게 돌려보냈어요

48:29.656 --> 48:31.158
유족 지원 센터는 우울했죠

48:32.075 --> 48:34.536
한 유가족이
온갖 질문을 하던 게 기억 나요

48:34.620 --> 48:36.622
"톰 호바짐
뉴욕 경찰국 형사 (퇴직)"

48:36.705 --> 48:39.625
전 서류 작업을 하고
유류품 중 칫솔이나 빗에서

48:39.708 --> 48:42.586
DNA를 채취할 수 있도록
처리하고 있었거든요

48:43.921 --> 48:45.464
정말 가슴이 아팠어요

48:45.547 --> 48:49.259
유족의 얼굴에 있는
두려움과 슬픔이 보였죠

48:51.136 --> 48:55.098
민간인 2,976명이
그날 아침 살해당했습니다

48:55.724 --> 49:00.187
25년이 지난 지금
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60%뿐이에요

49:01.104 --> 49:04.608
유족 중 40%는
아직 장례조차 치를 게 없죠

49:05.108 --> 49:07.319
답이 없으면 사람은 미쳐버려요

49:08.820 --> 49:13.158
9/11에서 배운 하나는
죽음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거였죠

49:13.825 --> 49:16.078
영안실에서 일하면서
수많은 죽음을 봤어요

49:17.204 --> 49:20.207
처음엔 견딜 수가 없었죠
토했어요

49:20.749 --> 49:23.752
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
냄새에 더는 신경이 안 쓰였죠

49:25.629 --> 49:31.843
냉장 트럭 11~12대를
공터에 줄 세워 뒀었죠

49:32.844 --> 49:36.682
어떤 여성 단체가 들어오더니
꽃다발을 놓기 시작했어요

49:36.765 --> 49:41.103
트럭 앞에는 큰 화환을 세우고
안에 있는 사람들을 추모했죠

49:42.521 --> 49:46.316
그 지역 전체가
커다란 하얀 천막으로 덮였고

49:46.400 --> 49:48.694
그렇게 추모 공원이 됐죠

49:49.861 --> 49:52.114
사람들이 벽에 뭔가를 적었어요

49:52.614 --> 49:53.448
"실종"

49:53.532 --> 49:55.075
사진을 핀으로 꽂아 걸었죠

49:57.119 --> 49:58.954
그런 사진 중 하나엔

49:59.037 --> 50:01.206
아이가 쓴 게 분명한
글씨가 적혀 있었어요

50:01.289 --> 50:04.251
상단에 이렇게 쓰여 있었죠
'우리 엄마'

50:05.961 --> 50:09.881
우리가 누구를 찾고 있는지
다시 상기시켜 주는 글귀였어요

50:09.965 --> 50:12.134
"실종"

50:12.217 --> 50:13.635
"우리 아빠 보신 분?"

50:13.719 --> 50:17.055
테러 몇 달 후
이웃인 빌 맥긴이 발견됐어요

50:17.848 --> 50:20.976
빌의 아내가 그러더군요
'어젯밤에 빌을 찾았대요'

50:21.810 --> 50:25.647
그날 시체 안치소에 있는데
소방관 두 명이 들어오더군요

50:25.731 --> 50:27.858
그중 하나가 빌인 줄은 몰랐죠

50:27.941 --> 50:29.276
나중에 알았어요

50:30.944 --> 50:32.696
항상 눈에 띄는 게 있었어요

50:32.779 --> 50:36.491
비가 오면, 빌이 신발을
현관 밖에 내놓는 거였죠

50:36.575 --> 50:40.537
빌의 신발, 코딜리아의 신발과
리엄의 신발이었어요

50:40.620 --> 50:41.997
애들 신발은 늘 나와 있었죠

50:43.623 --> 50:47.919
그리고 9/11 이후 어느 날
집에 오는 길에 비가 왔어요

50:48.003 --> 50:52.174
리엄의 신발과 코딜리아의 신발이
보였지만 빌의 신발은 거기 없었죠

50:52.257 --> 50:53.717
그 순간 깨달았어요

50:53.800 --> 50:56.219
저도 모르게 탄식했죠
'빌은 없구나'

50:58.555 --> 51:04.436
응급 구조 대원의 시신이
나올 때마다 모든 걸 중지했습니다

51:05.395 --> 51:07.689
시신 위에 성조기를 덮고

51:07.773 --> 51:10.609
모두 일어나서 경례하곤 했죠

51:10.692 --> 51:14.446
그라운드 제로 밖으로
옮겨질 때까지요

51:15.614 --> 51:17.074
그건 정말이지…

51:18.784 --> 51:20.702
눈물을 참을 수 없는
순간이었어요

51:29.836 --> 51:34.466
9/11 이후의 복구 노력은
9개월 정도 지속됐죠

51:34.549 --> 51:37.928
2002년 5월까지 계속됐어요

51:39.387 --> 51:41.181
정말 힘들었죠

51:41.681 --> 51:45.268
직장에서 제대로
일을 하지 못했어요

51:45.352 --> 51:48.772
울고만 있었죠

51:49.856 --> 51:52.192
태아의 자세로요

51:52.901 --> 51:57.322
내가 한 일과 여러 가지를
하나하나 떠올리다 보니

51:57.823 --> 52:01.076
그때 정말 겁이 났어요

52:02.035 --> 52:05.080
일어난 끔찍한 사건을
그때야 직시하기 시작했죠

52:05.163 --> 52:05.997
모르겠어요

52:08.083 --> 52:10.085
살인은 계속됐죠

52:10.168 --> 52:13.630
사람들은 세계 무역 센터
밖에서도 죽어갔어요

52:13.713 --> 52:18.009
그래서 우린 완전한 수사 인력을
거리로 내보내야 했죠

52:19.136 --> 52:23.849
덕분에 일상 감각을
약간 되찾기는 했지만

52:23.932 --> 52:26.393
복구 작업에서
완전히 벗어날 순 없었어요

52:27.477 --> 52:29.813
교대 때마다 우리 팀의 누군가가

52:29.896 --> 52:33.567
검시소에 배정되었고

52:33.650 --> 52:34.526
"검시소"

52:34.609 --> 52:36.903
가끔은 두 명이 스태튼아일랜드의

52:36.987 --> 52:37.946
"스태튼아일랜드"

52:38.029 --> 52:39.364
매립지 복구에 투입됐죠

52:39.447 --> 52:40.574
"프레시 킬스 매립지"

52:41.658 --> 52:46.496
프레시 킬스는 스태튼아일랜드의
뉴욕시가 이젠 안 쓰는 매립지로

52:46.580 --> 52:49.291
그곳으로 잔해물을 옮겼어요

52:49.791 --> 52:52.711
그게 강력반의 임무였죠

52:52.794 --> 52:56.464
그 잔해를 훑으며
시신이나 개인 물품 파편을

52:57.215 --> 53:00.552
수거해서 신원 확인을 돕는 거요

53:01.136 --> 53:04.347
처음엔 갈퀴 하나를 주면서
찾아보랬어요

53:04.431 --> 53:07.267
신분증이나
뼈처럼 보이는 게 있으면

53:07.350 --> 53:09.561
양동이에 담으랬죠

53:10.854 --> 53:13.106
전 거기 근무에 자원했는데

53:13.190 --> 53:15.233
정말 만족스러웠어요

53:15.817 --> 53:19.112
유족들에게 작은 단서라도
전할 수 있다면

53:19.196 --> 53:21.698
의미 있는 일이니까요

53:23.241 --> 53:25.493
시간이 지나면서
절차가 체계화됐죠

53:25.577 --> 53:28.205
방진복을 제공하기 시작했고

53:28.288 --> 53:32.209
잔해물을 훑는 작업자들에게
장화, 장갑, 마스크도 지급됐죠

53:32.834 --> 53:35.921
불행히도 거기서 제가
암에 걸린 것 같아요

53:38.006 --> 53:40.217
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죠

53:40.300 --> 53:43.511
정말 운이 좋았어요
초기에 발견했거든요

53:43.595 --> 53:46.431
거기서 일한 사람 대부분은

53:46.514 --> 53:50.602
9/11테러와 관련된 병에 걸렸어요

53:52.270 --> 53:58.735
2021년에 휴대폰으로
암에 걸렸단 메시지를 받았어요

53:59.569 --> 54:01.571
비뇨기과 암이었는데 희귀했죠

54:01.655 --> 54:03.657
400만 명 중 1명꼴로 걸린대요

54:03.740 --> 54:06.868
10분 정도는 내가
너무 가여웠던 것 같아요

54:06.952 --> 54:10.288
그렇게 피해자라고
느끼던 단계에서 서서히

54:10.372 --> 54:13.583
다음 단계로 갔죠
'좋아, 해보는 거야'

54:13.667 --> 54:16.086
'이 녀석을 몰아내 보자고'

54:16.169 --> 54:17.712
그거면 됐어요

54:21.841 --> 54:24.010
전 얼굴에 피부암이 생겼어요

54:25.262 --> 54:28.223
암을 처음
진단받았을 때는 두려웠죠

54:29.391 --> 54:33.395
지금까지 9/11과 관련한
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

54:33.478 --> 54:35.772
"9/11 노동자와
유가족을 지원하라"

54:35.855 --> 54:39.317
실제로 테러가 터진 날
죽은 사람보다 많아요

54:39.401 --> 54:42.779
그건 정말이지, 놀라운 사실이죠

54:44.072 --> 54:48.660
테러범들이 처음에
그 타워들을 없애려 한 건

54:49.160 --> 54:51.454
상징성 때문이었을 겁니다

54:51.538 --> 54:54.374
하지만 의외의 다른 효과까지
거두었다고 생각해요

54:54.457 --> 54:56.584
비극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니까요

55:01.423 --> 55:02.882
올해가 25년째예요

55:02.966 --> 55:04.676
"국립 9/11 추모 박물관"

55:04.759 --> 55:09.472
친구를 적어도 50명은 떠나 보냈죠

55:10.473 --> 55:12.225
친구들요, 심지어

55:13.351 --> 55:14.602
모르는 사람들은 빼고요

55:15.228 --> 55:16.896
그게 다가 아니죠

55:17.731 --> 55:20.358
"제3 세계 무역 센터"

55:22.152 --> 55:25.155
- 세상에, 다 모였네
- 무슨 일이야?

55:25.238 --> 55:27.157
- 반가워요
- 좋아 보이네

55:27.240 --> 55:28.325
고마워요, 마찬가지네요

55:28.408 --> 55:30.118
- 좀 어때요?
- 로저

55:30.744 --> 55:32.787
우리 모두

55:34.122 --> 55:35.749
서로 얘기를 나눠야 해요

55:35.832 --> 55:38.960
저랑 피트는
매년 그 얘기를 했어요

55:39.044 --> 55:40.837
안녕, 자기

55:42.213 --> 55:43.340
상처를 되살리죠

55:43.423 --> 55:45.717
- 잘 지냈어?
- 난 괜찮아요

55:45.800 --> 55:48.303
정말 만나고 싶었어요
정말 좋아 보이네요

55:48.386 --> 55:49.596
그게 도움이 됐어요

55:49.679 --> 55:51.264
어느 순간부터는 안 됐지만요

55:52.015 --> 55:54.476
상담을 받아야 했어요

55:55.226 --> 55:56.603
- 맨해튼을 봐
- 정말

55:56.686 --> 55:57.771
그래

55:57.854 --> 55:59.814
- 기분이 어때요?
- 좋아요

55:59.898 --> 56:01.149
- 그래요
- 그래, 알아요

56:01.232 --> 56:03.026
- 좀 이상해요
- 그래요

56:03.109 --> 56:05.195
새 건물은 좋은데

56:05.278 --> 56:07.906
새 건물에 와 보는 건 처음이네요

56:07.989 --> 56:09.032
정말요?

56:09.741 --> 56:11.743
매클라우드, 그 망할 자식

56:12.702 --> 56:14.704
- 우리 오빠 건드리지 마세요
- 왜요?

56:14.788 --> 56:16.039
진정해요, 주 챔피언

56:16.122 --> 56:17.415
네, 알았어요

56:20.585 --> 56:23.338
끔찍한 꿈을 꾸고
깨어나곤 했어요

56:28.551 --> 56:30.387
그게 최악이었죠

56:30.887 --> 56:33.765
잠자리에 들면
산 채로 묻히는 기분이었어요

56:35.433 --> 56:39.062
이런 걸 똑같이 느끼는 경찰은
없다고 확신해요

56:40.397 --> 56:42.273
정신이 무너질 뻔했어요

56:42.857 --> 56:47.654
그러다 9/11 재단에서
도와주겠다고 나섰죠

56:48.780 --> 56:50.657
도와주겠대요

56:50.740 --> 56:53.493
아직도 조금
울분에 찬 게 느껴져요

56:53.576 --> 56:55.995
- 울분요? 맞아요
- 네, 괜찮아요

56:56.830 --> 56:58.581
오는 게 두려웠어요

56:59.374 --> 57:04.379
난 정신 건강 검진을
꼭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다녀요

57:04.879 --> 57:08.258
하세요, 보험도 적용되잖아요

57:08.925 --> 57:10.802
얘기하는 게 나쁠 건 없어요

57:13.805 --> 57:15.765
솔직히 유쾌하진 않네요

57:17.767 --> 57:19.853
이렇게 현장에 있는 게요

57:20.645 --> 57:24.441
저도 여기 있는 건 싫지만
여러분과 함께하는 건 좋아요

57:24.524 --> 57:27.861
다들 감정을 이해하니
보호받는 기분이에요

57:27.944 --> 57:32.157
세상 그 누구도 절대 알 수 없고
절대 알아서는 안 될 것을

57:32.240 --> 57:33.158
우린 알잖아요

57:34.242 --> 57:36.953
개인적으로 그때 감정을
제대로 다뤄 본 적 없어요

57:37.036 --> 57:38.746
딸이 그때 두 살도 안 됐었죠

57:38.830 --> 57:40.540
아빠가 어디 가나 궁금해했고

57:41.040 --> 57:45.128
전 계속 출근하며
이 기억에서 벗어나려고 했어요

57:45.211 --> 57:50.091
매일 꾸역꾸역 살아가면서
엿 같은 일을 안 떠올리려고 했죠

57:53.303 --> 57:55.555
제 인생은 예전 같지 않았어요

57:55.638 --> 57:57.640
다른 사람도 대부분 그랬죠

57:59.392 --> 58:01.102
그땐 제가 겪는 감정이

58:01.936 --> 58:06.024
정확히 어떤 건지 알 길이 없었죠
이해할 수 없었으니까요

58:06.691 --> 58:08.109
이해되지 않았어요

58:09.611 --> 58:13.448
미국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자
범죄 현장이었잖아요

58:14.115 --> 58:16.367
그 후 몇 달은
무덤이나 다름없었고요

58:17.243 --> 58:18.953
전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네요

58:19.037 --> 58:22.290
피트와 조앤의
그날 모습이 떠올라요

58:23.374 --> 58:26.336
패스마크 주차장에서
머리에 물을 끼얹던

58:26.419 --> 58:28.046
로저 모습도 떠오르고요

58:28.129 --> 58:29.380
모든 게 되살아나요

58:29.464 --> 58:32.550
그리고 그걸 생각만 해도
정말 힘드네요

58:32.634 --> 58:36.304
제가 그런 감정을
내보낸 곳은 샤워실이었어요

58:37.013 --> 58:38.515
샤워를 하면서

58:39.557 --> 58:41.142
울고 또 울었죠

58:42.268 --> 58:46.564
계속해서 울고
또 울었어요, 그리고…

58:47.732 --> 58:50.318
아무한테도 그런 얘길 안 했죠

58:50.818 --> 58:54.364
그게 내가 버틴 방식이었어요

58:54.948 --> 58:55.823
그래요

58:58.034 --> 59:00.995
저 같은 경우는 은퇴했을 때
그런 감정이 세게 밀려왔어요

59:01.079 --> 59:03.665
'내가 뭐지?' 싶으면서
세상에 필요 없는 것 같았죠

59:03.748 --> 59:04.999
- 사람이 변해요
- 네

59:05.083 --> 59:07.418
그래서 전 술을 끊었어요
은퇴하니…

59:07.502 --> 59:09.837
우린 어떻게 대처했죠?
술집이나 갔잖아요

59:09.921 --> 59:12.882
그렇게 대처했어요
서로 얘기를 나누면서요

59:12.966 --> 59:16.553
그러니 지금 9/11 테러와
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

59:16.636 --> 59:18.888
고통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

59:18.972 --> 59:21.599
근무 내내 그 문제를
제대로 다루지 않았으니까요

59:21.683 --> 59:24.227
강력반 형사들은 시신을 보고

59:24.310 --> 59:28.273
죽은 아이들을 보면서
모두 그런 상처를 지녀요

59:28.356 --> 59:30.775
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해요

59:30.858 --> 59:34.070
그냥 두면 곪아 터지고
결국 사람이 변하게 되니까요

59:34.153 --> 59:36.531
솔직히 이렇게 모인 게
신의 선물 같아요

59:37.949 --> 59:41.286
수년 동안 나 혼자
미쳐 간다고 생각했거든요

59:43.746 --> 59:46.165
그런데 아니었어요, 이제 알아요

59:47.917 --> 59:50.420
여기 오면서, 죄송합니다

59:50.503 --> 59:51.879
우는 거 아녜요

59:55.341 --> 59:57.802
카메라 앞이니 안 하지만
나중에 놀릴게

59:57.885 --> 59:58.928
- 알았어
- 사랑해

59:59.762 --> 01:00:01.931
정신 건강을 지켜야 해요
우리 다 그래요

01:00:02.015 --> 01:00:03.641
안에서 억누르면 안 되죠

01:00:04.225 --> 01:00:06.352
지금 브라이언 얼굴을
보기만 해도 좋네요

01:00:06.436 --> 01:00:09.147
처음 여기 왔을 때랑은
다른 사람 같아요

01:00:09.230 --> 01:00:11.441
- 오늘은 치유 모임이에요
- 정말이에요

01:00:11.524 --> 01:00:13.943
- 이것 좀 봐요
- 서로 편하니까요

01:00:14.027 --> 01:00:14.986
정말 서로 편해요

01:00:15.069 --> 01:00:17.363
서로 대화하는 게 편해요

01:00:17.447 --> 01:00:19.532
우린 같은 진흙탕을 밟고 건넜죠

01:00:19.616 --> 01:00:20.491
그래요

01:00:20.575 --> 01:00:24.120
정신 건강은
육체적 건강만큼 중요해요

01:00:24.203 --> 01:00:26.956
이제 이해가 되네요

01:00:27.540 --> 01:00:31.919
하지만 그걸 깨닫고
상담을 받기까지 19년이 걸렸어요

01:00:32.003 --> 01:00:33.129
어쩔 수 없었죠

01:00:34.297 --> 01:00:37.050
전 슈퍼히어로가 아니잖아요

01:00:37.133 --> 01:00:40.845
일종의 생존자 죄책감 같은 거예요
버거킹에 계셨잖아요

01:00:40.928 --> 01:00:41.971
토미도 거기 있었고

01:00:42.055 --> 01:00:43.598
모두 거기 있었죠

01:00:43.681 --> 01:00:47.018
그럼 생각하게 돼요
'왜 하필 나만 살았을까?'

01:00:47.101 --> 01:00:48.394
계속 생각하게 되죠

01:00:48.478 --> 01:00:51.314
뉴욕 경찰국 경찰 23명과

01:00:51.397 --> 01:00:54.776
항만 관리청 경찰 37명과

01:00:54.859 --> 01:00:58.321
소방관 343명이 죽었어요

01:01:00.782 --> 01:01:03.242
신이 우리에게
기억을 주신 이유가 있죠

01:01:03.743 --> 01:01:05.536
그 사람들을 기억하는 거예요

01:01:05.620 --> 01:01:07.246
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야죠

01:01:07.330 --> 01:01:08.623
절대 잊지 마세요

01:01:08.706 --> 01:01:10.416
"9/11"

01:01:10.500 --> 01:01:13.252
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

01:01:13.336 --> 01:01:16.631
이제 프리덤 타워가 생겼습니다

01:01:16.714 --> 01:01:20.593
이 정도 높이에서 본 적이 없어요

01:01:20.677 --> 01:01:21.678
정말 웅장하네요

01:01:21.761 --> 01:01:26.307
당당히 놈들에게 이걸
보여 주는 게 정말 통쾌합니다

01:01:26.391 --> 01:01:27.934
- 정말 기뻐요
- 그래요

01:01:28.017 --> 01:01:29.435
우리 모두 살아 있어요

01:01:29.519 --> 01:01:32.480
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로든
살아남고 있어요

01:01:32.563 --> 01:01:36.609
그리고 사람들이 추모비를 세워

01:01:36.693 --> 01:01:38.861
응급 구조대원과 민간인들과

01:01:38.945 --> 01:01:42.657
그날 죽은 외국인들을 기리는 걸
정말 고맙게 생각해요

01:01:44.909 --> 01:01:48.496
강인함과 회복력의 상징이죠

01:01:48.579 --> 01:01:51.124
우린 쓰러지긴 했지만 일어났어요

01:01:51.207 --> 01:01:53.042
도시가 아니라 국가로서요

01:01:55.086 --> 01:01:57.588
추모비는 정말 아름다워요

01:01:58.131 --> 01:02:03.177
건물의 흔적과 이름, 폭포까지요

01:02:04.137 --> 01:02:06.264
- 날씨가 참 좋네요
- 맞아요

01:02:06.347 --> 01:02:07.640
그날과 똑같아요

01:02:15.273 --> 01:02:17.358
- 정말요?
- 지미 리치스가 있네요

01:02:18.443 --> 01:02:21.404
소방관이 되기 전 경찰이었죠
존 치푸라도 있네요

01:02:21.487 --> 01:02:23.781
스태튼아일랜드에서
같이 일한 동료가 많죠?

01:02:23.865 --> 01:02:26.784
맙소사, 티미 맥스위니
그리고 모이라도 있어요

01:02:30.204 --> 01:02:32.039
테러는 한 번의 공격이 아닙니다

01:02:32.123 --> 01:02:37.420
사람들의 인생을
지속적으로 파괴하죠

01:02:37.503 --> 01:02:40.965
공포, 질병, 정신적 고통으로요

01:02:41.048 --> 01:02:42.675
"윌리엄 맥긴"

01:02:48.222 --> 01:02:52.185
악에 맞서는 건 사랑이에요

01:02:52.268 --> 01:02:56.355
진심으로 아끼는 사람들도 있죠

01:02:58.274 --> 01:03:01.319
그 비극을 통해 이 나라는

01:03:01.402 --> 01:03:04.405
특히 뉴욕에서는
모두가 하나로 뭉쳤습니다

01:03:07.575 --> 01:03:10.912
우리 능력을 보여줬어요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