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31.125 --> 00:32.125
"혼인 서약 1시간 전"

00:32.208 --> 00:34.000
그래, 엄마 탈수는 아니지?

00:34.083 --> 00:37.125
진정제 끊고 수액만 드리고 있어

00:37.208 --> 00:38.791
언제쯤 깰지는 몰라?

00:38.875 --> 00:39.791
금방 깨실 거야

00:40.291 --> 00:41.291
얼마나 금방?

00:42.416 --> 00:45.250
조금 전에 진정제 놔서
이제 안정되셨지만

00:46.125 --> 00:48.041
결혼식 때 어떤 상태이실진 몰라

00:48.125 --> 00:49.000
병원 가야 돼

00:49.083 --> 00:52.000
더는 병원 안 간다고 했다
이런 꼴도 싫다고 했고

00:52.083 --> 00:55.833
깨어나실 거고
결혼식 때 괜찮으실 거라더니…

00:55.916 --> 00:57.708
- 그래
- 뭔데? 진정제 과다야?

00:57.791 --> 01:01.125
아니, 내 잘못 아니야
오전 내내 발작이 왔었어

01:01.208 --> 01:02.916
- 그만들 해라
- 취소하면 돼

01:03.000 --> 01:04.750
- 뭘 취소해?
- 결혼식

01:04.833 --> 01:05.791
1시간 남았어요

01:05.875 --> 01:08.166
니키 결혼식 보시는 게
마지막 소원이셔

01:08.250 --> 01:09.791
이 꼴로는 아무것도 못 봐

01:09.875 --> 01:11.750
- 깨실지도 몰라요
- '몰라요'론 안 되지

01:11.833 --> 01:14.291
- 곧 100명이 올 거야
- 상관없어

01:14.375 --> 01:16.625
- 결혼식 취소하자
- 네가 결정할 일 아니야

01:16.708 --> 01:18.750
결혼식은 취소 안 해

01:19.375 --> 01:22.666
왜들 싸우고 있냐?
엄마 앞에서 이러지 마라

01:22.750 --> 01:23.583
의식 없으시잖아요

01:23.666 --> 01:25.291
그래도 기운은 느껴

01:25.375 --> 01:26.875
취소 안 해, 알겠어?

01:26.958 --> 01:29.375
둘이 왜 이렇게 신경 써?
오빠 생각은 어때?

01:30.166 --> 01:31.500
엄마야, 레이철이야?

01:31.583 --> 01:32.416
- 포샤!
- 포샤

01:32.500 --> 01:34.833
왜 이리 떨어져 앉았어?
서로 눈도 안 마주치네

01:34.916 --> 01:37.666
결혼식 날 서로 보면
불운이 온다잖아

01:37.750 --> 01:40.041
남 탓하는 사람들이나
불운이 어쩌니 하지

01:40.125 --> 01:42.416
불운 같은 건 없어
나쁜 결정만 있을 뿐이야

01:42.500 --> 01:43.416
바로 지금처럼

01:43.500 --> 01:45.041
포샤, 진짜…

01:45.125 --> 01:46.500
아니, 진짜로

01:46.583 --> 01:49.583
오빠랑 영혼의 짝인지 보려고
나한테 악마를 불러내게 했다니까

01:49.666 --> 01:51.958
- 그런 거 아녜요
- 그럼 이 상처는 뭔데요?

01:52.041 --> 01:53.416
악마가 한 짓이 아니잖아

01:53.500 --> 01:56.291
웬 죽은 여자가
내 얼굴을 박살 냈다고

01:56.375 --> 01:59.250
- 네가 불러냈잖아
- 나 아니야, 이런 적 없었어

01:59.333 --> 02:01.875
대체 처녀 파티에서
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?

02:02.500 --> 02:03.500
왜 '쉿' 하세요?

02:03.583 --> 02:06.208
정신을 차리고 보니
레이철 방 바닥이었는데

02:06.291 --> 02:07.583
중간에 기억이 없어

02:07.666 --> 02:09.916
레이철이 섬뜩하게 굴고
엄마는 발작이 왔지

02:10.000 --> 02:13.000
- 레이철이 아니라 내 탓이야
- 뇌종양 탓이지

02:13.083 --> 02:14.666
레이철은 악마야, 뭘 숨기고 있어

02:14.750 --> 02:15.875
- 그만
- 악마 아니야

02:15.958 --> 02:17.708
난 우리 가족을 구하려는 거야

02:17.791 --> 02:18.875
잠시만 진정하고…

02:18.958 --> 02:20.750
진정했어
악마를 불러내게 했다니까

02:20.833 --> 02:22.583
포샤,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?

02:22.666 --> 02:26.125
악마가 아니라 이모할머니였어요

02:28.708 --> 02:31.333
저는 아무것도 숨기는 거 없고요

02:31.416 --> 02:34.500
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서
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

02:34.583 --> 02:37.250
다들 이번 주에
많은 일을 겪었지만

02:37.333 --> 02:38.458
무슨 일이 있어도

02:38.541 --> 02:42.416
결국엔 존나 아름다운
결혼식이 될 거예요, 두고 봐요

02:42.500 --> 02:44.500
저희는 오늘 결혼할 거예요

02:44.583 --> 02:46.958
저는 니키를 사랑하고
여러분 모두 사랑하고

02:47.041 --> 02:52.708
어머님께 아주 중요하단 건 알지만
이건 저희 결혼식이고

02:53.625 --> 02:55.166
아무도 망치게 두진 않아요

02:55.250 --> 02:58.125
무슨 일이 있어도 입장해서
니키 품에 안길 거예요

02:58.208 --> 03:00.625
어머님이 깨어나시면
어머님도 니키도 여러분도 꿈꾸던

03:00.708 --> 03:03.416
결혼식을 보실 거예요
결혼식은 할 거예요

03:09.000 --> 03:10.125
아뇨

03:10.208 --> 03:14.000
아뇨, 취소할 거예요
그렇죠, 아빠?

03:14.083 --> 03:16.791
- 절대 안 돼, 그건…
- 안 돼, 어림없어

03:17.541 --> 03:21.958
- 넌 아무것도 취소 못 해
- 포샤,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

03:22.041 --> 03:24.833
결혼식 할 거야, 포샤
얼음찜질이나 해

03:24.916 --> 03:26.083
오빠는 좀 꺼져

03:26.166 --> 03:28.375
- 흉하게 남을 수도 있어
- 흉한 건 오빠고

03:28.458 --> 03:30.291
됐다, 그만 좀 해라

03:31.000 --> 03:32.083
다들 나가렴

03:32.583 --> 03:34.750
내 아내가 편하게 못 쉬잖니

03:36.125 --> 03:38.000
아빠, 죄송해요
도와드리려는 건데

03:38.083 --> 03:39.083
고맙다

03:39.166 --> 03:40.250
- 그래
- 괜찮아

03:40.333 --> 03:41.583
죄송해요, 아빠

03:41.666 --> 03:43.583
- 엄마한테 사과해
- 이리 오렴

03:43.666 --> 03:44.583
이리 오세요

03:46.000 --> 03:47.083
자, 이리 오세요

03:47.916 --> 03:48.916
계획을 세웠어요

03:49.000 --> 03:50.375
그래요, 계획이 뭔데요?

03:51.958 --> 03:55.666
설명하기엔 길어요
니키 옆에서 들러리나 서세요

03:55.750 --> 03:57.708
줄스는 필요할 때 부를게요

03:58.208 --> 03:59.791
나도 계획이 뭔지는 알아야죠

04:00.291 --> 04:02.083
넬!

04:02.166 --> 04:04.166
입 다물어!
레이철이 하라는 대로 해

04:04.666 --> 04:07.333
- 잠깐만요, 계획이 뭔데요?
- 포샤 책을 찾았어요

04:07.416 --> 04:09.541
포샤가 빙의돼서 한 얘기 있잖아요

04:09.625 --> 04:12.583
산 것, 죽은 것, 훔친 것, 붉은 것

04:12.666 --> 04:15.666
의식인데요, 해야 돼요
하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

04:15.750 --> 04:20.333
"아주 불길한 일이 일어날 거야"

04:21.125 --> 04:24.708
'옛것, 새것, 빌린 것, 푸른 것'의
다른 버전인 셈이죠

04:24.791 --> 04:28.416
'산 것'은 신랑에게서, 여기 봐요

04:28.500 --> 04:32.583
'죽은 것'은 신부에게서
'훔친 것'은 시어머니에게서

04:32.666 --> 04:34.625
'붉은 것'은 적에게서

04:34.708 --> 04:38.375
피를 쓰는 게 제일 좋대요
모아서 섞은 다음에

04:38.458 --> 04:40.333
신부 입장 전에 마셔야 돼요

04:40.416 --> 04:42.500
그리고 내가 그걸 마시면

04:42.583 --> 04:45.500
니키 영혼의 짝으로
변할 거예요, 아직 아니라면

04:48.625 --> 04:49.750
어떻게 생각해요?

04:50.958 --> 04:51.958
정신 나갔어요?

04:52.041 --> 04:55.166
"영혼의 짝이 되는 법"

04:55.250 --> 04:57.500
"산 것은 신랑에게서
죽은 것은 신부에게서"

04:57.583 --> 04:59.208
신랑 정액…

05:01.291 --> 05:02.666
자기 뼈를 자르겠다고요?

05:02.750 --> 05:03.750
몰라요

05:03.833 --> 05:05.333
"훔친 것은 시어머니에게서"

05:05.416 --> 05:08.208
시어머니 머리카락…

05:08.291 --> 05:09.750
"붉은 것은 적에게서"

05:09.833 --> 05:11.708
피? 맙소사

05:11.791 --> 05:13.000
"혼인 서약 전 마실 것"

05:13.083 --> 05:14.708
- 전부 마신다고요?
- 아마도요

05:14.791 --> 05:16.458
"영혼의 짝"

05:16.541 --> 05:18.250
맙소사, 레이철, 난…

05:18.333 --> 05:21.708
내가 기대한 반응이 아니네요

05:21.791 --> 05:24.333
신부에게서 뼈를?
자기 뼈를 자르고 싶어요?

05:24.416 --> 05:25.541
자르고 싶지는 않죠

05:25.625 --> 05:28.708
내가 진짜 현실을 살라고
얘기한 거 기억해요?

05:28.791 --> 05:33.083
네, 포샤가 우리 이모할머니한테
빙의되기 직전에요

05:33.166 --> 05:35.708
진짜 현실은
더 이상 따질 게 못 돼요

05:35.791 --> 05:38.958
- 부작용이 꽤 심한데요
- 알아요

05:39.041 --> 05:41.875
니키 영혼의 짝으로 변한다니
어떻게 변하는데요?

05:44.541 --> 05:45.583
몰라요

05:45.666 --> 05:47.041
완전히 미친 짓이에요

05:47.791 --> 05:49.833
최악의 경우 실패지만
시도는 해본 거니까요

05:49.916 --> 05:53.500
아뇨, 최악의 경우는 레이철이
순종적인 아내가 되는 거죠

05:53.583 --> 05:55.416
네, 맞아요

05:55.500 --> 05:57.291
그 생각도 해봤는데, 괜찮아요

05:57.375 --> 05:59.500
니키는 좋은 사람이잖아요?

05:59.583 --> 06:03.208
니키보다 나은 사람 못 찾겠지만
난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

06:03.291 --> 06:05.166
적당히 나쁜 사람이죠
생각해 보면

06:05.250 --> 06:09.208
사실 늘 알고 있었고요
이번이 그걸 바로잡을 기회예요

06:09.291 --> 06:12.833
레이철은 나쁜 사람 아니에요
아주 좋은 사람이라고요

06:12.916 --> 06:18.416
아뇨, 예로 들 건 많지만
굳이 하나 말하자면

06:18.500 --> 06:22.916
어젯밤에 있었던 일은
적당히 나쁜 사람이나 하는 짓이죠

06:23.000 --> 06:25.416
총각 파티가 원래 그런 거잖아요

06:25.500 --> 06:27.500
처음 생겨났을 때부터요

06:27.583 --> 06:29.583
지금은 옛날이랑 다르잖아요

06:29.666 --> 06:31.416
남자들은 항상 하는 짓이에요

06:31.500 --> 06:34.458
네, 하지만 니키는 안 해요
아주 좋은 사람이니까요

06:34.541 --> 06:37.333
니키 영혼의 짝도
그런 사람일 텐데, 생각해 보니까

06:37.416 --> 06:40.291
이건 나한테
꽤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요

06:40.375 --> 06:42.208
의식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

06:42.291 --> 06:45.375
나한테는 전두엽 절제술이나
마찬가지죠, 좋은 쪽으로요

06:45.458 --> 06:47.000
전두엽 절제술 필요 없어요

06:47.083 --> 06:48.708
그래요, 나 죽기 싫어요

06:48.791 --> 06:50.833
죽을 수도, 안 죽을 수도 있잖아요

06:50.916 --> 06:53.458
난 확실하게 안 죽고 싶으니까

06:53.541 --> 06:54.750
염병할 의식 할 거예요!

06:54.833 --> 06:56.500
어떤 결과가 따를지 몰라요

06:56.583 --> 06:58.625
어떤 결과가 따를지는 알아요

06:58.708 --> 07:02.875
의식을 하면 살고
의식을 안 하면 아마 죽겠죠

07:02.958 --> 07:06.250
네, 하지만 레이철 자신도
모르는 사람이 돼서 사는 거죠

07:06.333 --> 07:09.333
네, 그래도 멀쩡히 살아 있겠죠

07:10.500 --> 07:14.041
레이철이 니키를 영혼의 짝이라고
믿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

07:22.708 --> 07:24.875
엄마처럼 죽고 싶진 않아요

07:26.291 --> 07:27.750
네, 그러니까…

07:28.666 --> 07:30.291
뭐라도 해봐야죠

07:31.791 --> 07:32.875
그러니까 할 거예요

07:32.958 --> 07:35.041
넬이 도와주든, 안 도와주든

07:35.125 --> 07:36.541
난 할 거예요

07:39.291 --> 07:43.875
비극적인 결혼식이 되게는 못 둬요

07:44.625 --> 07:47.166
이렇게 해야
100% 확신할 수 있어요

07:48.958 --> 07:50.666
정말 유일한 방법 같아요?

07:50.750 --> 07:51.708
젠장!

07:53.458 --> 07:55.208
어떡해, 결혼식이 12시죠

07:55.291 --> 07:58.541
결혼식은 12시, 일몰은 4시 44분
지금 11시 8분이에요

07:59.083 --> 08:02.416
자, 일단 어머님한테서
뭔가 훔쳐볼게요

08:02.500 --> 08:05.166
'붉은 것'은 아마 포샤한테서요

08:05.250 --> 08:07.083
포샤는 날 존나 싫어하니까요

08:07.166 --> 08:10.916
참, 줄스한테 계획 좀 알려줄래요?

08:11.000 --> 08:12.708
'죽은 것'은 줄스가 도와줘야 돼요

08:12.791 --> 08:15.375
그리고 돌아와서 니키를 찾을게요

08:15.458 --> 08:17.125
그렇게 해줄래요? 부탁해요

08:17.208 --> 08:19.541
내가 결혼식 취소한다고
말하러 왔어요

08:19.625 --> 08:23.291
- 어차피 준비할 생각도 없네요
- 기다려요! 포샤!

08:23.916 --> 08:24.916
기다려요!

08:25.875 --> 08:28.000
- 기다려요!
- 4일 전엔 결혼하기 싫다면서요

08:28.083 --> 08:29.875
4일 동안 많은 게 변했어요

08:29.958 --> 08:32.416
이해 못 할 악마를
이 집에 불러들인 것처럼요?

08:32.500 --> 08:34.708
포샤 가족이 무사하도록
최선을 다하고 있어요

08:34.791 --> 08:35.666
그게 결혼이고요

08:35.750 --> 08:38.250
- 자뻑 저주 얘기 듣기 싫어요
- 자뻑이라고요?

08:38.333 --> 08:40.333
아주 관종 같고
좋은 분위기를 망쳐요

08:40.416 --> 08:41.541
무슨 좋은 분위기요?

08:41.625 --> 08:43.708
엄마의 마지막 소원을
방해하고 있잖아요

08:43.791 --> 08:47.291
아뇨, 포샤가 결혼식 취소하는 게
어머님 소원 방해하는 거예요

08:50.000 --> 08:51.458
취소하긴 좀 늦은 거 같네요

08:51.541 --> 08:53.916
전부 돌려보내는 것쯤
아무 일도 아니에요

08:54.000 --> 08:55.000
그래요

08:56.708 --> 08:57.625
해봐요

08:59.041 --> 09:00.083
또 신경도 안 쓰네요

09:00.166 --> 09:03.458
신경도 안 쓰는 게 아니라
포샤랑 싸울 시간이 없어요

09:03.541 --> 09:04.708
왜 시간이 없는데요?

09:04.791 --> 09:07.666
결혼식 45분 남았는데
해야 할 일이…

09:16.166 --> 09:17.916
진짜로 믿는 건 아니지?

09:18.000 --> 09:20.458
난 믿어! 내 마음이야!

09:39.458 --> 09:41.208
감사합니다, 아주 좋아요

09:46.750 --> 09:49.333
진정해요, 하객들 오는데
대체 왜 이래요?

09:49.416 --> 09:50.416
내 말을 안 듣잖아요

09:50.500 --> 09:53.166
이 결혼식을 악마 숭배 파티로
바꾸게 두진 않아요

09:53.250 --> 09:54.666
정신 나간 생각이에요

09:54.750 --> 09:56.291
레이철이 저승이랑 거래하느라

09:56.375 --> 09:58.041
내가 뺨까지 맞았는데요?

09:58.125 --> 09:59.250
다 돌려보낼 거예요

09:59.333 --> 10:02.625
그래요, 상관없어요
100명 필요 없어요, 포샤

10:02.708 --> 10:04.958
다 돌려보내요
난 그냥 니키랑 반지랑

10:05.041 --> 10:08.166
증인만 있으면 돼요
그래도 결혼은 결혼이니까

10:08.250 --> 10:09.125
알겠죠?

10:10.000 --> 10:12.875
포샤도 어머님 소원
이뤄드릴 수 있고요

10:12.958 --> 10:15.250
아름다운 결혼식 말이에요

10:21.875 --> 10:22.875
제발요

10:26.958 --> 10:28.916
아이고, 사람들 오는데
좀 닦아줄까요?

10:29.000 --> 10:29.958
왜요?

10:30.541 --> 10:32.875
피 묻은 거 징그럽잖아요

10:33.458 --> 10:35.791
내 피가 왜 필요한데요?

10:36.541 --> 10:39.708
포샤 피가 필요한 게 아니라
그냥 도와주려는 거예요

10:40.208 --> 10:41.166
싫어요!

10:44.000 --> 10:44.833
망할!

10:45.583 --> 10:48.333
실레합니다, 신랑 신부 첫 대면
어디서 하는지 아세요?

10:48.416 --> 10:50.625
잘못 오셨어요
하객들 있는 쪽으로 가세요

10:50.708 --> 10:52.125
가만, 그쪽이 신부 맞죠?

10:52.625 --> 10:53.583
- 레이철
- 아니에요?

10:53.666 --> 10:55.500
- 네, 맞는데 지금은…
- 할 말 있어요

10:55.583 --> 10:57.291
- 나 지금 바쁜데
- 나쁜 소식이에요

10:57.375 --> 10:59.416
- 할머니 일이야?
- 영문을 모르겠어요

10:59.500 --> 11:02.083
진짜예요, 상자에 넣고
잠깐 내려놨는데

11:02.166 --> 11:04.250
- 못 찾겠어요
- 뭔데? 뭘 못 찾아?

11:04.333 --> 11:05.291
반지요

11:07.625 --> 11:09.333
젠장! 괜찮아

11:09.958 --> 11:12.583
어디 있는지 알아?
마지막으로 본 게 어디야?

11:12.666 --> 11:13.958
- 몰라요!
- 몰라?

11:14.041 --> 11:17.041
상자에 넣고 내려만 놨는데…

11:17.125 --> 11:19.875
- 언제 마지막으로 봤나 생각해 봐
- 축하해요!

11:19.958 --> 11:22.291
감사합니다
어디서 봤는지 기억나?

11:22.375 --> 11:25.000
- 레이철!
- 잠시만요, 금방 올게요

11:25.083 --> 11:26.333
레이철! 건배해요

11:26.416 --> 11:28.416
- 넌 왼쪽을 찾아봐
- 네

11:28.500 --> 11:33.125
그쪽 찾아보면서 어디서
마지막으로 봤나 생각해 봐

11:33.208 --> 11:36.250
이럴 시간 없는데
상자 색깔이 뭐였지?

11:37.166 --> 11:38.708
은색이었던 것 같아요

11:40.166 --> 11:42.083
은색…

11:42.166 --> 11:44.083
뭐 찾고 있나?

11:47.625 --> 11:50.666
주드, 거실 가서 찾아봐

11:51.166 --> 11:55.458
긴장 풀고, 오늘 하루를 즐겨
마지막일 수도 있잖아

11:55.541 --> 11:57.000
우리 반지 가져갔어요?

11:57.500 --> 12:00.166
사람들 말이 진짜 맞다니까

12:00.250 --> 12:02.958
'결혼의 세 반지'는
아무도 못 피해

12:03.041 --> 12:04.708
맙소사, 주드!

12:04.791 --> 12:07.000
- '약혼반지'
- 가!

12:07.666 --> 12:09.625
'결혼반지'

12:09.708 --> 12:12.583
'반지옥'

12:13.333 --> 12:16.083
당신이 우리 반지 가져갔어요?

12:16.625 --> 12:21.375
난 재앙이 지나간 후에만
귀중품을 챙겨

12:22.500 --> 12:27.541
이건… 네 어머니 거였지

12:31.375 --> 12:34.791
이 넥타이는 네 아버지 거고

12:36.333 --> 12:39.916
'빌린 것'이라고나 할까?

12:41.166 --> 12:42.125
나를 위해

12:48.500 --> 12:51.916
이번엔 아무 귀중품도
못 챙길 거다, 이 개새끼야

12:52.458 --> 12:55.958
네가 이기게 두진 않을 테니까
난 살 거고

12:56.041 --> 12:58.333
이 망할 저주는
아무한테도 안 넘겨

12:58.416 --> 13:01.250
오늘 밤 나한테서 끝나는 거야

13:01.750 --> 13:03.625
그야 두고 보면 알겠지?

13:04.208 --> 13:06.833
일몰은 4시 44분이야

13:06.916 --> 13:08.875
알아, 시간 많네

13:08.958 --> 13:09.958
건배

13:17.291 --> 13:18.500
내가 말했지!

13:19.000 --> 13:20.333
아픈 건 똑같다니까!

13:25.125 --> 13:26.416
- 레이철, 안녕
- 안녕

13:26.500 --> 13:29.916
- 옷 멋지네요
- 축하해요, 기분은 좀 어때요?

13:30.000 --> 13:33.250
좋아요, 죄송한데
드레스 입으러 가야 해서요

13:33.333 --> 13:36.333
의대 4년은 뭐 하러 다녔어?
진짜 어처구니가 없네

13:36.416 --> 13:38.166
레이철 구하는 게 사명이라더니?

13:38.250 --> 13:39.916
표현 참 요란하다

13:40.000 --> 13:42.708
당신이 안 하면, 내가 해
모두에게 좋을 일 없겠지만

13:42.791 --> 13:44.208
신경도 안 쓰잖아, 집어치워

13:44.291 --> 13:45.416
당신이 한다고?

13:45.500 --> 13:46.500
그래, 왜 못 해?

13:47.000 --> 13:48.916
어떻게 하는지 모르잖아
다 망칠 텐데

13:49.000 --> 13:50.791
그럴까? 두고 보자고

13:54.833 --> 13:56.041
아냐, 내가 할게

13:58.416 --> 14:01.416
레이철! 진짜 그 드레스 입어요?

14:01.500 --> 14:03.083
어머님이 못 입게 하실걸

14:03.166 --> 14:05.208
- 괜찮아, 나도 별로였어
- 죄송한데…

14:05.291 --> 14:07.666
난 좀 더 모던한 걸로 골랐어요

14:07.750 --> 14:10.250
- 네
- 어젯밤엔 진짜 소름 돋던데요

14:10.333 --> 14:11.875
- 그래요?
- 유령이랑 대화했잖아요

14:11.958 --> 14:15.083
포샤는 어디 있어요?
얼굴 엉망진창 됐어요?

14:15.166 --> 14:16.875
네, 죄송해요, 제가…

14:40.500 --> 14:41.416
계세요?

15:15.958 --> 15:17.333
뭐 하고 있니?

15:21.791 --> 15:24.041
죄송해요, 그게…

15:25.333 --> 15:28.666
괜찮으신지 확인하고 싶어서요

15:29.958 --> 15:31.083
괜찮으신지?

15:37.750 --> 15:38.583
죄송해요

16:04.375 --> 16:06.833
죄송한데, 저는…

16:07.333 --> 16:09.000
그렇게 하시게는 못 두겠어요

16:10.625 --> 16:12.291
그렇게 하시게는 못 둬요

16:21.041 --> 16:23.375
줄스 말로는 아직 제때 깨어나실…

16:24.541 --> 16:25.666
가능성도 있대요

16:25.750 --> 16:26.916
제 생각엔 저희가…

16:27.000 --> 16:31.708
아내는 좀 남달라
뜨겁고 빠르게 타오르지

16:32.666 --> 16:35.208
아내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

16:35.708 --> 16:38.125
조금씩 사그라져, 그러니까…

16:39.333 --> 16:40.833
이 모든 일을 겪고 나서

16:43.083 --> 16:44.375
아내는 소진된 거야

16:47.291 --> 16:49.916
난 아내가 사그라들게
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어

16:52.250 --> 16:56.625
아내는 존엄한 삶을 살았고
그렇게 죽을 거야

17:08.375 --> 17:10.000
기다려 주시면 안 될까요?

17:12.208 --> 17:13.583
40분만요?

17:17.000 --> 17:18.750
깨어나실 수도 있잖아요

17:25.083 --> 17:27.875
이 결혼식이
어머님 마지막 소원인데…

17:31.583 --> 17:32.708
아니, 그냥…

17:34.333 --> 17:35.833
니키를 위해서라도요

17:36.541 --> 17:38.750
니키는 철 좀 들어야 돼

17:40.458 --> 17:41.916
너희는 어리니

17:42.000 --> 17:45.750
우리 사이의 합의를
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

17:45.833 --> 17:47.833
그러니까 쉽게 설명하마

17:48.500 --> 17:52.708
아내는 자기 자신인 채로
죽고 싶어 할 거야

17:53.708 --> 17:56.625
자기도 모르는
누군가로 변하기보다는

18:06.333 --> 18:10.458
이제 아내와 단둘이 있고 싶구나

18:33.708 --> 18:35.958
줄스? 넬리?

18:36.625 --> 18:37.750
네, 준비됐어요

18:38.250 --> 18:39.708
꼭 뼈여야 돼요?

18:40.333 --> 18:41.416
네

18:41.500 --> 18:44.125
비교적 티 안 나는 뼈로요

18:45.083 --> 18:46.416
이럴 필요까진 없어요

18:46.500 --> 18:47.833
말리지 마

18:48.500 --> 18:51.208
결혼식 10분 전에
뼈를 자르겠다는데?

18:51.291 --> 18:53.000
- 그게…
- 다 자르는 건 아녜요

18:53.083 --> 18:56.291
제발요, 저 살고 싶어요
니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요

18:56.375 --> 19:00.000
이 모든 걸 끝내고 싶어요
그러니까 어디 하나 잘라줘요

19:01.000 --> 19:01.875
치아는 어때?

19:01.958 --> 19:03.916
안 돼, 얼굴 망가져

19:04.000 --> 19:05.041
그래서?

19:05.125 --> 19:07.208
결혼식인데 얼굴 부으면 안 되잖아

19:07.291 --> 19:10.083
미안, 목숨 살리는 게
우선인 줄 알았는데

19:10.166 --> 19:12.041
그래, 티 안 나게 살려야지

19:12.541 --> 19:14.708
초자연적으로
다른 사람이 된다잖아

19:14.791 --> 19:16.041
내면이 달라지는 거야

19:18.000 --> 19:19.125
새끼발가락?

19:26.208 --> 19:28.375
두 사람이 대신 골라줘요

19:28.458 --> 19:31.125
미친 짓이에요, 못 고르겠어요

19:34.208 --> 19:35.291
오른쪽, 왼쪽?

19:37.541 --> 19:40.333
오른쪽이요, 죄송해요
아뇨, 왼쪽이요, 죄송해요

19:40.833 --> 19:44.166
아뇨, 제기랄, 오른쪽이요

19:44.250 --> 19:45.416
- 올라가요
- 할게요

19:45.500 --> 19:47.375
- 얼음 줄까?
- 응

19:54.666 --> 19:55.875
자

19:58.375 --> 20:00.708
일단 혈액 순환부터 차단해요

20:00.791 --> 20:03.000
과정은 설명 안 해도 돼요

20:03.083 --> 20:04.166
부탁해요, 고마워요

20:04.250 --> 20:05.625
다리를 절려나?

20:08.000 --> 20:08.916
해보자

20:09.458 --> 20:13.208
당신은 내 영혼의 짝이 되려고
자기 자신을 바꿨겠어?

20:14.541 --> 20:16.875
- 다리 절면 싫은데
- 됐어요

20:16.958 --> 20:20.541
다리는 절 거야
발가락을 자르는 거니까

20:22.000 --> 20:23.083
이거 먹어요

20:28.583 --> 20:29.916
다리 잡아줘

20:30.000 --> 20:32.291
두 다리 잡아, 차이기 싫으면

20:34.541 --> 20:35.666
자

20:35.750 --> 20:37.166
얼마나 걸릴까요?

20:37.250 --> 20:39.583
글쎄요, 절단은 해본 적 없어서

20:39.666 --> 20:41.000
그런 말 하지 마

20:44.875 --> 20:47.916
만약 이거 잘 안돼서
위에서 무슨 일 생기면

20:48.000 --> 20:49.291
주드는 보면 안 돼

20:49.375 --> 20:51.083
레이철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

20:51.166 --> 20:52.791
당신도 안 봤으면 좋겠어

20:52.875 --> 20:55.250
- 안 지켜줘도 돼
- 당신이 몰라서 그래

20:55.333 --> 20:57.000
제가 안 죽는 쪽으로 갈까요?

20:57.083 --> 20:58.291
- 미안해요
- 부탁해요

20:58.375 --> 20:59.333
그래요

20:59.833 --> 21:01.791
- 됐어요
- 절개할게요

21:01.875 --> 21:03.500
뭐 하는지 말 안 해도 돼요

21:04.625 --> 21:06.333
- 괜찮아요
- 썅!

21:08.833 --> 21:10.125
진통제 더 줘요

21:14.958 --> 21:16.833
씨발!

21:17.375 --> 21:18.541
끝났어요?

21:18.625 --> 21:19.958
끝났어요? 됐다

21:20.041 --> 21:22.291
맙소사, 저게 뭐야?
어떡하면 좋아

21:22.375 --> 21:25.250
- 넬, 그만해요
- 세상에, 알겠어요

21:25.333 --> 21:29.791
혀 깨물면 안 되니까
이거 물어요, 괜찮아요?

21:31.041 --> 21:33.791
네, 숫자 셀 거예요?

21:46.583 --> 21:49.125
끝났어요

21:51.958 --> 21:53.500
가지고 있을래요? 아니면…

21:55.375 --> 21:57.833
- 썅
- 나더러 어떡하라고?

21:57.916 --> 22:00.541
마음 바뀔 수도 있으니까
얼음에 넣어둬

22:02.416 --> 22:05.875
괜찮아요?
말해봐요, 정신 차려요

22:07.375 --> 22:09.291
주드가 반지를 잃어버렸대요

22:09.375 --> 22:11.583
걱정 마요, 우리 반지 써요

22:11.666 --> 22:13.083
알겠죠?

22:13.166 --> 22:15.166
숨부터 쉬어요, 네?

22:20.166 --> 22:21.000
젠장!

22:21.083 --> 22:22.791
곧 약기운 돌 거예요

22:24.416 --> 22:26.708
피로연 때 진통제 더 줄게요

22:27.833 --> 22:31.125
그때까지 축구는 금지, 알겠죠?

22:35.166 --> 22:37.541
두 사람 손발이 꽤 잘 맞네요

22:38.083 --> 22:39.166
내가 뭐랬어요

22:41.041 --> 22:44.375
- 몇 시죠?
- 11시 31분이요

22:46.250 --> 22:48.625
젠장, 가야겠어요, 안 돼

22:48.708 --> 22:51.875
기다려요, 잠깐은
발을 높이 둬야 돼요

22:52.375 --> 22:55.208
안 돼요, 니키 찾아야 돼요

23:27.625 --> 23:28.750
젠장

24:21.083 --> 24:23.083
젠장, 미안

24:23.166 --> 24:24.958
여기 숨어 있었어?

24:25.750 --> 24:27.916
응, 뭐, 그렇지

24:28.000 --> 24:29.541
미안해, 내가…

24:31.416 --> 24:33.083
여기 있어서 다행이다

24:34.333 --> 24:35.291
안녕

24:37.208 --> 24:38.166
안녕

24:49.750 --> 24:51.291
나 봐도 돼

24:51.375 --> 24:52.708
안 돼

24:52.791 --> 24:53.875
괜찮아

24:54.750 --> 24:56.333
나 봐도 돼

24:56.416 --> 24:58.291
안 돼, 불운이 온다고

24:59.625 --> 25:01.291
그런 건 한참 지나갔어

25:04.375 --> 25:07.333
문밖에 행운의 동전 봤어?

25:09.333 --> 25:10.250
응

25:11.166 --> 25:12.666
내가 놔둔 거야

25:16.791 --> 25:18.125
그랬어?

25:18.208 --> 25:19.125
응

25:20.250 --> 25:23.166
아침에 자기를 위해 놔뒀어
그냥 기분이…

25:24.875 --> 25:29.000
몰라, 우리는 끔찍하게 멀어졌고

25:29.083 --> 25:30.875
난 그냥…

25:31.375 --> 25:32.416
모르겠어

25:37.541 --> 25:38.500
자기야

25:39.250 --> 25:40.250
자기야

25:41.708 --> 25:42.791
나 좀 봐

25:53.458 --> 25:54.958
우리 어떡하지?

25:59.625 --> 26:01.750
가까워지자

26:29.333 --> 26:31.291
우리가 바로잡는 거야, 응?

26:32.208 --> 26:33.666
내가 바로잡을게

26:35.083 --> 26:37.083
내가 다 바로잡게 해줘

26:42.791 --> 26:43.916
그래

26:45.333 --> 26:47.291
자기는 그냥 자기이기만 하면 돼

26:54.875 --> 26:56.041
사랑해

27:36.083 --> 27:37.250
그래

28:07.875 --> 28:09.750
- 미안
- 괜찮아

28:11.000 --> 28:12.041
응

28:59.583 --> 29:00.625
니키

29:02.333 --> 29:03.791
무슨 생각 해?

29:05.750 --> 29:07.458
무슨 생각 하고 있어?

29:30.041 --> 29:31.250
니키

29:31.916 --> 29:33.208
무슨 생각 해?

29:35.916 --> 29:37.041
그냥

29:38.250 --> 29:40.833
자기가 한 말 생각하고 있어

29:41.875 --> 29:43.916
'자기는 그냥 자기이기만 하면 돼'

29:45.416 --> 29:46.500
좀…

29:48.875 --> 29:51.000
좀 한심할지도 모르지만, 나…

29:53.541 --> 29:54.500
나…

29:55.791 --> 29:56.708
뭔데?

30:00.416 --> 30:02.583
이제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

30:06.291 --> 30:08.000
부모님이랑, 부모님께서…

30:09.250 --> 30:11.083
나한테 가르치신 모든 게…

30:11.875 --> 30:15.333
이번 주 사이에
모든 게 변한 것 같아

30:15.416 --> 30:17.541
모든 게 변했어, 그러니까…

30:18.375 --> 30:21.500
아니야, 니키, 그만해

30:21.583 --> 30:24.791
나 좀 봐, 자기가 누군지
내가 말해줄게, 응?

30:24.875 --> 30:27.041
자기는 좋은 사람이야

30:27.125 --> 30:31.833
정말 좋은 사람이야
그리고 잘 들어

30:33.250 --> 30:34.708
다 괜찮아질 거야

30:34.791 --> 30:37.250
다 괜찮아질 거야
내가 변할 거니까

30:37.333 --> 30:39.791
알겠지? 나도 자기처럼
좋은 사람이 될 거야

30:39.875 --> 30:42.958
뭐? 아니, 그러지 마
자기가 변하는 거 싫어

30:43.041 --> 30:46.000
아니야, 난 나쁜 사람이야

30:46.083 --> 30:48.833
정말로, 진짜로 나쁜 사람이야

30:48.916 --> 30:51.541
- 아니야, 왜 그런 말을 해?
- 내가 나쁘니까

30:51.625 --> 30:55.041
내가 나빠, 리허설 만찬에서
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됐고

30:55.125 --> 30:57.000
내가 아버님 초대했잖아

30:57.083 --> 30:58.708
화해시키려던 거잖아

30:58.791 --> 31:00.458
아냐, 내가 그러면 안 됐어

31:00.541 --> 31:04.625
자기 말대로, 부녀 관계가
얼마나 엉망인지 알았어야 했어

31:04.708 --> 31:10.208
내가 억지로 화해의 자리를
만들려고 할 게 아니라

31:11.875 --> 31:14.416
그러면 잘 풀릴 줄 알았어

31:14.500 --> 31:15.875
그랬어, 니키

31:15.958 --> 31:19.166
그랬어, 좀 후련하긴 했어

31:20.125 --> 31:21.916
그랬어, 그리고…

31:22.625 --> 31:24.791
결국 엄마한테
있었던 일도 알게 됐고

31:24.875 --> 31:27.375
곁에 있어줬어야 했는데
있어주지 못 했어

31:27.458 --> 31:31.625
그냥 대충 넘겨버렸지
난 진짜 최악이야

31:31.708 --> 31:33.083
아니야

31:33.166 --> 31:34.958
나…

31:36.791 --> 31:41.958
엄마한테 미친 듯이 소리 지른 게
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이 될까?

31:42.041 --> 31:43.500
- 아니야
- 그러니까…

31:43.583 --> 31:44.500
난…

31:46.458 --> 31:48.666
그래, 자기가 저주받았을지 몰라도

31:48.750 --> 31:52.000
확실해, 난 악마인 것 같아

31:58.333 --> 31:59.916
자기는 악마가 아니야

32:04.125 --> 32:05.166
나…

32:10.291 --> 32:11.916
나 넬리랑 키스했어

32:17.500 --> 32:18.708
응, 알아

32:23.416 --> 32:25.166
알아? 어떻게?

32:25.833 --> 32:27.625
형이 아까 말해줬어

32:27.708 --> 32:28.791
줄스도 알아?

32:29.291 --> 32:31.041
그 둘은 서로 다 얘기해

32:31.625 --> 32:32.708
미안

32:33.708 --> 32:36.666
정말 미안해, 그러면 안 됐는데

32:36.750 --> 32:39.541
내 인생 다 끝났다 싶어서…

32:39.625 --> 32:41.625
- 아니야
- 어쩌면…

32:41.708 --> 32:43.500
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

32:43.583 --> 32:46.666
레이철, 나를 봐
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

32:50.375 --> 32:54.750
우리 여기 오기 전에는
참 좋았잖아

32:57.333 --> 32:58.291
알지?

33:04.000 --> 33:05.833
그럼 내 말 믿는 거지?

33:07.750 --> 33:09.125
저주 얘기?

33:10.458 --> 33:12.375
믿어, 이해해

33:14.583 --> 33:16.750
중요한 건 이거야

33:28.208 --> 33:29.958
우리 조그만 아기 보고 싶다

33:30.458 --> 33:32.166
우리 아기 어디 있지?

33:32.250 --> 33:33.791
- 뭐?
- 아기 잃어버렸어?

33:33.875 --> 33:35.208
모르겠네

33:36.875 --> 33:39.208
오빠, 안에 있어?

33:40.250 --> 33:41.500
응, 잠시만

33:41.583 --> 33:44.666
엄마 깨어났어, 멀쩡해!

33:44.750 --> 33:46.750
- 서둘러, 결혼식 10분 남았어
- 가봐

33:46.833 --> 33:48.166
금방 갈게!

33:48.250 --> 33:51.541
자기야, 정말 사랑해

33:52.083 --> 33:54.166
- 사랑해, 응
- 사랑해

33:54.250 --> 33:56.791
- 사랑해, 가봐
- 그래, 우리 아기 찾았다!

33:56.875 --> 34:01.541
- 세상에! 행운의 징표로 간직해!
- 그래, 알았어! 사랑해

36:52.041 --> 36:53.208
반지가 없어요

36:54.166 --> 36:55.166
참

36:57.166 --> 36:58.208
당신 반지 줘

36:59.375 --> 37:00.208
왜?

37:00.291 --> 37:02.500
반지를 못 찾아서
우리 거 빌려주는 거야

37:04.041 --> 37:06.875
내 정신 좀 봐, 깜박했네

37:08.791 --> 37:11.750
잃어버릴까 봐 챙겼어
나쁜 뜻은 없단다, 주디

37:12.833 --> 37:14.583
자, 시작한다!

37:56.708 --> 37:58.041
모두 일어나 주십시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