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09.880 --> 00:15.080
미국에선 외국으로 공부하러
가는 게 흔한 일이 아니죠

00:17.040 --> 00:20.080
하지만 엄마는 그러셨어요
'그래, 스페인에 가도 돼'

00:24.920 --> 00:27.680
전 18살 된 아이였고요

00:27.760 --> 00:29.920
저한텐 모든 게 모험 같았죠

00:32.000 --> 00:34.240
정확히는 모르겠지만
언제부터인가 모든 게…

00:35.680 --> 00:37.000
존나 끔찍해졌어요

00:42.440 --> 00:43.720
스페인에 갔을 때

00:44.640 --> 00:46.520
전 우리 프로그램에서
가장 어렸어요

00:49.080 --> 00:53.360
스페인에서 유학 중이던
미국 대학생들이죠

00:54.760 --> 00:56.720
전 세비야에서 유학했어요

00:56.800 --> 00:57.960
- 세비야
- 세비야

00:59.960 --> 01:03.080
스페인에 도착한 후
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죠

01:03.160 --> 01:04.640
'올라!'

01:04.720 --> 01:06.720
'디스커버 익스커션'을
추천받았어요

01:06.800 --> 01:07.960
"디스커버 세비야"

01:08.040 --> 01:10.280
처음으로 어른이 된 거였죠

01:10.360 --> 01:14.600
그때 사진 속에서
우린 모두 연약해 보였어요

01:19.240 --> 01:22.120
그리고 말로 표현 못 할
끔찍한 일이 생겼죠

01:22.200 --> 01:23.160
"가브리엘"

01:23.240 --> 01:25.520
미친 듯이 울면서 전화했어요

01:25.600 --> 01:26.920
대체 어떻게 된 거죠?

01:27.920 --> 01:30.240
그런 일이 생길 거라곤
상상도 못 했어요

01:30.320 --> 01:32.960
수년 동안 계속된 일이었어요

01:35.120 --> 01:37.200
마지막엔 50명쯤 됐을 거예요

01:40.720 --> 01:42.880
전 그랬죠, '진짜 미쳤네'

01:45.800 --> 01:48.040
악마와 함께
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

01:48.120 --> 01:51.840
"세비야의 포식자:
여행 가이드의 두 얼굴"

01:51.920 --> 01:55.600
"제1화: 여정"

02:02.120 --> 02:06.520
전 가브리엘 베가예요
서른 살이죠

02:09.040 --> 02:11.520
세 자매 중 장녀예요

02:14.800 --> 02:16.200
"가브리엘 베가"

02:16.280 --> 02:19.320
미국의 전형적인
도심 근교에서 자랐고요

02:20.960 --> 02:23.440
자전거를 탔고 늘 밖에서 놀았어요

02:23.520 --> 02:26.400
행복한 어린 시절이었죠

02:26.480 --> 02:28.560
나 말이에요, 엄마

02:28.640 --> 02:30.920
아버지는 미국인 1세대예요

02:32.920 --> 02:34.760
엄마는 뉴저지 출신이고요

02:35.760 --> 02:37.920
우리 가족은
스페인 출신이 아니지만

02:38.000 --> 02:39.520
"린 베가
가브리엘의 어머니"

02:39.600 --> 02:42.560
남편 쪽은
뼛속까지 스페인 집안이죠

02:43.680 --> 02:48.120
남편의 조부모님이
아스투리아스 출신이었어요

02:48.640 --> 02:51.400
부모님은 제가
스페인으로 돌아가서

02:51.480 --> 02:55.360
가족의 기원을 찾는다는
아이디어를 좋아하셨어요

02:56.120 --> 02:57.120
그렇지

02:57.880 --> 02:59.760
떠나기 전날 밤이 기억나요

02:59.840 --> 03:03.520
혼자서 가방을 싸고 있었는데…

03:04.720 --> 03:07.400
왠지 무척 감상적으로 돼서는

03:07.480 --> 03:09.880
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

03:11.080 --> 03:14.080
딸이 저한테 쓴 편지는
그게 유일할 거예요

03:14.800 --> 03:16.160
의미가 있었죠

03:17.520 --> 03:20.600
우린 딸이 무척 들떠 있고
겁내지 않는 걸 알았죠

03:20.680 --> 03:21.920
그래서…

03:22.000 --> 03:24.840
아이를 보내면서
기쁜 마음이었어요

03:25.680 --> 03:28.880
아빠는…
후회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

03:28.960 --> 03:32.920
어릴 때 저한테 스페인어를
가르쳤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하세요

03:33.520 --> 03:37.200
그래서 가장 순수한 스페인어를
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셨죠

03:37.280 --> 03:39.360
"스페인에서
스페인어 배우기 가장 좋은 곳"

03:39.440 --> 03:41.600
그리고 살라망카를 찾았어요

03:42.120 --> 03:45.280
그래서 거기로 가기로 했죠

03:46.720 --> 03:50.440
"살라망카
2013년"

04:03.320 --> 04:06.920
왠지 모르게 그냥
세상이 열린 느낌이었어요

04:07.000 --> 04:09.600
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고 싶었죠

04:16.600 --> 04:18.400
살라망카는 전혀 몰랐어요

04:23.320 --> 04:28.800
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
작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죠

04:28.880 --> 04:31.800
광장에서 친구들을 만날 땐
시계 밑에서 만나요

04:31.880 --> 04:33.600
거기가 만남 장소죠

04:33.680 --> 04:36.160
다들 시간을 정해서 거기로 가요

04:36.840 --> 04:41.040
전 술도 마실 줄 몰랐고
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도 몰랐어요

04:41.120 --> 04:44.040
혼자 살아 본 적도 없었고
그 나라 언어도 몰랐죠

04:45.200 --> 04:46.680
모든 게 새로웠어요

04:47.160 --> 04:48.840
하지만 거기서 살면서

04:48.920 --> 04:52.200
처음으로 제 삶이
다채롭게 보였던 게 기억나요

04:52.280 --> 04:54.000
그게 정말 좋았죠

04:54.080 --> 04:57.240
그래서 최대한 그곳 생활에
빠져들기로 했어요

05:05.120 --> 05:07.240
"살라망카 대학교"

05:07.320 --> 05:13.200
저랑 같이 있었던 애들은
21, 22, 23살쯤 됐던 것 같아요

05:16.720 --> 05:20.440
우린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
유럽은 다 가깝잖아요

05:20.520 --> 05:24.720
전 프랑스나 모로코에 간 다음
아프리카에 가야겠다 했는데

05:24.800 --> 05:26.800
다들 아프리카는 모르겠다고 했죠

05:26.880 --> 05:28.800
어쨌든 갈 수 있으니까 좋잖아요

05:28.880 --> 05:32.520
전 항상 그런 곳을
여행하고 싶었어요

05:32.600 --> 05:34.240
완전히 낯선 곳이니까요

05:34.320 --> 05:35.440
"디스커버 익스커션"

05:36.560 --> 05:40.560
'디스커버 익스커션'은
우리 그룹 안에서 유명했어요

05:41.080 --> 05:42.640
"디스커버 익스커션
세비야 사무실"

05:42.720 --> 05:44.600
모로코에 간 적이 있었고

05:44.680 --> 05:45.560
"모로코 주말여행"

05:45.640 --> 05:46.800
많이들 간 듯했죠

05:50.760 --> 05:54.000
모로코로 훌쩍 떠나
즐겁게 여행하고 싶다고요?

05:55.480 --> 05:59.160
디스커버 익스커션과 함께
안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을 하세요

06:01.080 --> 06:02.600
낙타를 타고

06:03.120 --> 06:05.480
맛있는 음식도 맛보고

06:05.560 --> 06:09.280
끝없이 펼쳐진 사막에서
햇살 가득한 하루를 즐기세요

06:10.640 --> 06:14.400
우리를 믿으세요, 아프리카에서
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

06:16.200 --> 06:19.280
여행 그 이상을 경험하세요
발견하세요

06:20.920 --> 06:23.680
우린 그 회사의 시장일 뿐이었어요

06:23.760 --> 06:27.600
'모로코에 가고 싶어요?
이 회사로 가세요'

06:27.680 --> 06:29.480
우리 사진으로 홍보했죠

06:29.560 --> 06:31.000
"여행 일정표
세비야에서 모로코까지"

06:31.080 --> 06:32.960
여행하는 미국 애들 사진으로요

06:33.040 --> 06:37.280
네, 디스커버 익스커션은
합법적인 사업체였어요

06:38.120 --> 06:38.960
어서 오세요

06:39.040 --> 06:42.000
월요일부터 금요일
10시부터 밤 8시까지 열어요

06:42.080 --> 06:43.320
시에스타는 없죠

06:43.400 --> 06:47.400
네, 아주 프로다웠고
꽤 저렴했어요

06:47.480 --> 06:48.680
그리고…

06:48.760 --> 06:50.680
"세비야를 발견하세요"

06:50.760 --> 06:54.360
재미있고 젊은 분위기였죠

06:54.440 --> 06:56.040
투어 가이드들이 젊었어요

06:56.960 --> 06:59.440
제 프로그램 애들이
다 같이 가기로 했죠

06:59.520 --> 07:00.360
"지금 예약하세요"

07:03.160 --> 07:04.440
여행을 주선했어요

07:04.520 --> 07:07.720
매일 뭘 할지 계획을 짜고
일정표도 나왔는데

07:07.800 --> 07:11.760
200명쯤 되는 그룹이었죠
애들이 엄청 많았어요

07:11.840 --> 07:14.720
버스 2대로 갔던 것 같아요
애들이 많았죠

07:21.280 --> 07:24.160
딸이 모로코에 간다고
말했던 게 기억나요

07:24.240 --> 07:25.720
우린 잘됐다고 했죠

07:26.200 --> 07:27.920
가브리엘도 들떠 있었어요

07:32.000 --> 07:34.440
우린 모로코에 갔고

07:34.520 --> 07:37.960
그 나라 북부 지방을 둘러봤어요

07:47.280 --> 07:48.800
맙소사!

07:51.760 --> 07:54.000
너무 아름다워서
감탄했던 게 기억나요

07:54.760 --> 07:57.120
환상적인 산이 있었고

07:57.640 --> 08:00.680
건축물도 완전히 달랐어요

08:02.920 --> 08:06.480
메인 투어 가이드는
마누엘이었던 것 같아요

08:08.160 --> 08:09.760
마누엘이 버스에서

08:11.680 --> 08:13.400
우리에게 말했던 게 기억나요

08:13.480 --> 08:14.760
앞에 서서 말했죠

08:14.840 --> 08:18.160
도착하면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
즐겁게 지낼 거라고요

08:20.960 --> 08:24.320
다정하고 따뜻해 보였어요
에너지 넘치는 사람 같았고요

08:25.360 --> 08:27.720
30대 초반이나
20대 후반쯤 돼 보였죠

08:28.320 --> 08:31.120
우리를 안내해 줄
좋은 사람처럼 느껴졌고

08:31.200 --> 08:33.400
우리가 와서 신난 것 같았어요

08:37.400 --> 08:40.040
블루 시티에 갔어요

08:40.120 --> 08:44.000
시장에도 갔는데 정말 굉장했죠

08:44.080 --> 08:49.200
상인들이 너무 공격적이라
당황했던 게 기억나요

08:53.360 --> 08:56.360
친구들이랑 있었는데
다들 들떠 있었죠

08:56.440 --> 08:59.480
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으니까요

08:59.560 --> 09:01.480
온갖 언어가 들려왔어요

09:01.560 --> 09:05.240
불어, 영어, 스페인어
정말 기가 막힐 지경이었죠

09:05.320 --> 09:09.040
냄새도 기가 막혔어요
싫었다는 건 아니에요

09:09.120 --> 09:11.320
전혀 새로운 곳에 있는 느낌이었죠

09:18.080 --> 09:21.960
아마 토요일이었을 거예요
여행 마지막 밤이었고요

09:22.040 --> 09:24.120
안녕, 야옹아

09:24.720 --> 09:26.080
너무 예뻐

09:26.160 --> 09:29.840
가이드들은 거기 있는 동안
우리가 편안하길 바랐어요

09:29.920 --> 09:31.200
안전을 강조했고요

09:32.560 --> 09:36.440
'모로코는 안전하지 않으니
안에서 안전하게 있어요'

09:36.520 --> 09:38.600
'호텔에 바가 있어요'

09:38.680 --> 09:41.720
호텔 맨 위층이었을 거예요

09:41.800 --> 09:44.400
'한잔하고 싶으면 거기 가도 돼요'

09:44.480 --> 09:46.200
'밖에는 안 나가는 게 좋아요'

09:46.280 --> 09:49.600
'여긴 밤에는 위험하거든요
우린 사람도 많고요'

09:49.680 --> 09:52.160
그날 밤엔 호텔에 있으라고 했죠

09:54.720 --> 09:59.360
그래서 저랑 애슐리
니콜은 같이 바에 갔어요

09:59.440 --> 10:02.560
우리 셋이 같은 방에 묵었거든요

10:02.640 --> 10:04.480
제 프로그램에서 만났죠

10:05.240 --> 10:07.880
친구들과 담배를 피운 게 기억나요

10:09.400 --> 10:10.920
그때 마누엘이 나타났죠

10:17.680 --> 10:20.200
마누엘이 한 잔 더 할 거냐고 해서

10:20.280 --> 10:21.720
우린 그러겠다고 했고

10:21.800 --> 10:24.360
마누엘이 아이디어를 냈어요

10:24.440 --> 10:27.120
샴페인을 살 테니
다 같이 방으로 가서

10:27.200 --> 10:28.600
놀자고 했어요

10:28.680 --> 10:31.120
자기가 산다며 걱정 말라고 했죠

10:31.200 --> 10:33.320
우린 좋다고 했고요

10:33.400 --> 10:36.440
아무 생각 없이
'그래, 재미있겠다' 했죠

10:37.200 --> 10:42.760
그리고 우리 호텔방으로 갔어요
넷이서요

10:45.960 --> 10:48.000
마누엘이 방으로
샴페인을 주문했죠

10:49.960 --> 10:54.200
샴페인이 왔을 때
그 사람이 문을 열어 줬어요

10:54.920 --> 10:57.640
우린 침대에 앉아
얘기하고 있었고요

10:57.720 --> 10:59.320
여자 셋이서요

10:59.400 --> 11:00.320
그리고…

11:03.920 --> 11:05.280
그 사람이 왔죠

11:05.360 --> 11:07.840
가구가 있었던 것 같아요

11:07.920 --> 11:10.480
침대 앞에는 보통 가구가 있잖아요

11:10.560 --> 11:14.320
마누엘이 거기에 샴페인을 놨고
우린 뒤의 침대에 있었죠

11:14.400 --> 11:17.000
우리한테 등을 돌린 채
샴페인을 따랐어요

11:21.560 --> 11:23.000
무척 편안했어요

11:23.080 --> 11:25.800
친한 친구들이랑 노는 분위기였죠

11:30.560 --> 11:33.080
그러다가…

11:33.160 --> 11:35.000
그 새끼 분위기가

11:35.960 --> 11:38.600
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어요

11:40.360 --> 11:42.360
게임 같은 걸 하고 싶어 했죠

11:44.080 --> 11:47.440
우리에게 질문하기 시작했어요

11:47.520 --> 11:50.320
'몇 명이랑 자 봤어?' 하면서요

11:50.840 --> 11:51.760
그리고…

11:54.640 --> 11:56.000
이렇게 말했죠

11:56.080 --> 11:59.720
'우리 셔츠 바꿔 입을까?
아니면 진실 게임 할까?'

12:02.120 --> 12:06.040
그러더니 말했어요
'나 좀 편하게 있어도 될까?'

12:07.800 --> 12:09.760
그러고는 바지를 벗었죠

12:10.800 --> 12:12.840
속옷 차림으로 베개를 들어서

12:13.440 --> 12:14.920
자기 몸 위에 놨어요

12:17.160 --> 12:20.040
존나… 전 이게 뭔 지랄인가 싶었죠

12:20.120 --> 12:23.400
그러다 합리화하면서 생각했어요

12:25.120 --> 12:27.480
그냥 문화 차이일지도 모른다고요

12:27.560 --> 12:31.840
그냥 그 사람이
특이한 걸 수도 있잖아요

12:31.920 --> 12:33.080
모르겠어요

12:37.400 --> 12:42.720
그러다 너무 피곤해졌어요
진짜 심하게 피곤했죠, 그래서…

12:43.840 --> 12:46.800
옷장 옆에 간이침대가 있었어요

12:46.880 --> 12:49.280
전 침대에서 일어나
간이침대로 갔고

12:50.560 --> 12:52.880
누워서 바로 잠들었어요

13:03.680 --> 13:06.120
얼마 동안 잤는지는 모르겠어요

13:09.160 --> 13:11.960
그러다 어느 순간 깬 건 기억나요

13:13.880 --> 13:15.440
방에는 아무도 없었죠

13:16.040 --> 13:18.320
기분이 엿 같았어요

13:18.400 --> 13:21.080
평생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죠

13:21.160 --> 13:23.720
그 후로도 그런 기분은
느낀 적 없고요

13:26.920 --> 13:29.840
마치 정신과 육체가
단절된 느낌이었어요

13:29.920 --> 13:32.920
뇌가 아주 천천히
작동하는 것 같았죠

13:33.000 --> 13:35.640
그냥 피곤한 거였는지
뭔지 모르겠어요

13:37.400 --> 13:41.240
일어나서 벽에 기댄 게 기억나요

13:41.320 --> 13:43.920
발을 질질 끌면서
한 발씩 겨우 움직여

13:44.000 --> 13:45.440
화장실에 갔어요

13:46.200 --> 13:50.120
화장실 문 앞까지 가서
문을 열었더니…

13:52.520 --> 13:56.720
니콜과 애슐리, 마누엘이
샤워하고 있었어요, 셋이서 같이요

13:56.800 --> 13:59.760
둘은 셔츠와 속옷 차림이었고
마누엘은 속옷 차림이었죠

14:00.960 --> 14:02.480
전 문을 닫았어요

14:03.120 --> 14:05.560
그리고 생각했죠, '방금 뭐였지?'

14:06.080 --> 14:07.840
그다음엔…

14:10.560 --> 14:12.480
셋이 허둥지둥 나왔어요

14:12.560 --> 14:14.880
다들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였죠

14:15.640 --> 14:18.640
그래서 제가 들어가서
변기에 앉았어요

14:19.120 --> 14:20.680
문을 보고 있었고요

14:21.600 --> 14:22.560
그런데…

14:23.560 --> 14:25.120
제가 기억하는 건…

14:29.760 --> 14:32.000
그 기억이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죠

14:32.080 --> 14:35.440
기억 속에서는 문이 활짝 열리고

14:36.280 --> 14:40.720
사타구니가 나한테 오더니
그 사람이 그걸 제 입에 넣었어요

14:41.600 --> 14:43.600
그리고 머리를 맞았죠

14:44.160 --> 14:45.920
전 기절했고요

15:07.880 --> 15:09.720
다음 날 아침 간이침대에서 깼고

15:10.600 --> 15:12.080
옷은 입고 있었어요

15:12.720 --> 15:17.760
룸메이트였던 니콜과 애슐리는
침대에서 자고 있었죠

15:17.840 --> 15:20.280
그 사람은 방에 없었어요

15:20.960 --> 15:21.800
가고 없었죠

15:22.320 --> 15:25.440
전 너무 고통스러웠어요

15:25.520 --> 15:27.200
몸이 너무 아팠죠

15:27.280 --> 15:30.480
담요를 걷고

15:30.560 --> 15:33.000
다리를 봤는데

15:33.080 --> 15:35.640
바지를 입고 있었어요
그리고 무릎을 보니

15:35.720 --> 15:37.520
무릎에 멍이 들어 있었죠

15:39.880 --> 15:43.480
뭔가 단단히 잘못된 느낌이었어요
몸이 너무 아팠고요

15:43.560 --> 15:46.760
몸을 가눌 수가 없었고
움직임이 느렸어요

15:47.960 --> 15:49.520
일어난 건 기억이 나요

15:50.680 --> 15:53.840
샤워하러 가서 씻었어요

15:53.920 --> 15:55.680
그리고 애들이 깼죠

15:56.160 --> 15:59.080
짐을 다 싸서
갈 준비를 해야 했어요

15:59.160 --> 16:02.000
그날 아침에 스페인으로
돌아갈 예정이었거든요

16:02.080 --> 16:07.320
그냥 죽도록
피곤했던 것만 기억나요

16:15.160 --> 16:16.840
짐을 다 챙겨서

16:18.200 --> 16:20.440
짐을 들고 아래층으로 갔어요

16:21.400 --> 16:26.040
그리고 그날 아침 호텔을 떠나려고
소파에 앉아 있었어요

16:27.240 --> 16:29.280
머리를 뒤로 기댄 게 기억나요

16:30.600 --> 16:31.680
눈은 감고 있었죠

16:32.760 --> 16:34.320
그때 기억이 떠올랐어요

16:37.640 --> 16:40.640
문이 열리고 내 입에
자기 걸 넣은 게 기억났죠

16:44.520 --> 16:46.880
토할 것 같았던 느낌이 생각나요

16:52.360 --> 16:58.360
너무나 생생하고 또렷해서
무서웠어요

17:00.040 --> 17:02.840
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달았죠

17:08.280 --> 17:09.800
가장 황당한 건…

17:11.880 --> 17:13.280
무너질 수 없었단 거죠

17:14.600 --> 17:16.080
겁에 질릴 순 없었어요

17:16.800 --> 17:18.200
다른 나라에 있었으니

17:18.800 --> 17:20.520
그냥 참고 견뎌야 했죠

17:20.600 --> 17:24.240
그냥 생각했어요
'어서 버스에 타자'

17:24.320 --> 17:25.360
'괜찮을 거야'

17:26.680 --> 17:30.000
우리가 살라망카로 가기 위해
버스를 타는 동안

17:30.080 --> 17:32.080
마누엘은 문 앞에 서 있었어요

17:35.320 --> 17:39.480
제가 버스에 올라탈 때
마누엘은 제 위쪽을 보고 있었죠

17:39.560 --> 17:41.560
"디스커버 익스커션"

17:41.640 --> 17:43.040
마치…

17:43.520 --> 17:47.240
제가 투명 인간이 된 것 같았어요
차라리 그편이 나았죠

17:57.960 --> 17:59.840
하지만 울진 않았어요

18:00.560 --> 18:02.280
아무 반응도 안 하고
가만히 있었죠

18:04.120 --> 18:07.000
그냥 내 안으로
완전히 빠져들었어요

18:07.520 --> 18:09.760
머릿속이 완전히 텅 빈 것 같았죠

18:17.840 --> 18:22.200
"7개월 후"

18:25.080 --> 18:30.000
아마 2014년 5월쯤에
미국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

18:31.600 --> 18:33.440
비행기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

18:35.640 --> 18:39.440
거기서 일어난 일을
여전히 인정할 수 없었거든요

18:43.360 --> 18:46.240
"몬태나"

18:46.320 --> 18:47.560
집에 돌아온 딸은

18:48.280 --> 18:49.840
그 애답지 않았어요

18:50.640 --> 18:53.520
뭔가 멀게 느껴졌고
평소와 달랐어요

18:54.000 --> 18:57.000
우린 물었죠
'왜 그러니? 무슨 문제 있어?'

18:57.080 --> 18:59.200
그럼 딸은 대답했죠
'여기 있기 싫어요'

18:59.280 --> 19:00.840
'여기 있기도 싫고…'

19:01.840 --> 19:04.440
'미국에 돌아온 게 낯설어요'

19:06.280 --> 19:07.760
검색했던 기억이 나요

19:07.840 --> 19:10.960
유학했던 아이들에게
흔한 증상이었죠

19:11.640 --> 19:13.680
재적응 우울증이라고 해요

19:15.000 --> 19:17.040
유학 후 돌아온 자녀가
이상하다면

19:17.120 --> 19:18.960
정상이라고 쓰여 있었어요

19:19.040 --> 19:21.320
딸도 계속 그렇게 말했고요

19:25.160 --> 19:28.880
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
가장 두려웠어요

19:28.960 --> 19:30.240
왜냐하면 너무나…

19:33.840 --> 19:34.840
너무…

19:36.480 --> 19:39.600
정말이지 부모님이
알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

19:44.280 --> 19:47.040
전 첫째예요, 딸이고요

19:48.760 --> 19:50.920
이런 일을 겪은 사람을
알지도 못해요

19:53.360 --> 19:56.840
부모로서 자식을 지켜 주지 못해서
그런 일이 생겼다고

19:56.920 --> 19:58.320
생각하실까 봐 싫었어요

20:01.640 --> 20:03.840
딸은 한 달 정도 집에 있었고

20:03.920 --> 20:07.720
대학에서 학기가
시작될 무렵이었어요

20:07.800 --> 20:10.360
대학은 우리 집에서
차로 7시간 거리였죠

20:12.760 --> 20:17.440
가브리엘은 의욕이 전혀 없고
뭘 해도 시큰둥했어요

20:20.920 --> 20:23.320
정말 너무 우울했어요

20:24.280 --> 20:27.720
그전에는 그런 우울증을
겪어본 적이 없었죠

20:28.200 --> 20:29.360
그리고…

20:30.080 --> 20:32.880
제 삶의 모든 게 힘들어졌어요

20:33.440 --> 20:35.480
뭘 해도 너무 힘들었죠

20:40.360 --> 20:44.360
자살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어요

20:44.440 --> 20:48.360
자살에 대한 생각들이
시도 때도 없이 떠올랐죠

20:50.880 --> 20:53.440
전 생각했어요
'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해'

20:53.520 --> 20:56.360
'부모님께 무슨 상황인지
말씀드려, 개비'

20:58.960 --> 21:01.080
전 밖에 있었어요, 토요일이었고요

21:03.160 --> 21:04.440
"가브리엘"

21:04.520 --> 21:07.800
화창한 날 가브리엘이 전화했어요

21:10.200 --> 21:12.240
그리고 집에 오겠다고 하기에

21:12.320 --> 21:15.200
전 물었죠
'왜 집에 와? 무슨 일 있니?'

21:15.280 --> 21:18.040
전 말했어요, '강간당했어요'

21:18.120 --> 21:21.320
'스페인에서 강간당했어요
집에 가야 해요'

21:24.520 --> 21:25.520
그리고…

21:28.560 --> 21:31.240
솔직히 그 후론 모든 게 흐릿해요

21:32.880 --> 21:35.560
어떻게 된 거냐고 묻지 않고
그냥 오라고 했죠

21:37.800 --> 21:40.760
2년 반이 지나도록
부모님께 말을 안 했어요

21:40.840 --> 21:42.160
부모님은 우울증인 줄 아셨죠

21:45.520 --> 21:47.000
전 아무것도 몰랐어요

21:47.080 --> 21:50.200
엄마가 어떻게 모를 수 있나
싶었지만 사실이었죠

21:50.280 --> 21:53.240
심지어 시어머니도 말씀하셨어요

21:53.320 --> 21:55.600
'그 애한테 무슨 일이
생긴 거 아니니?'

21:55.680 --> 21:57.560
'스페인에서 뭔가 있었던 것 같아'

21:58.040 --> 22:01.200
전 대답했죠, '아무 일 없었어요
이런 건 정상이에요'

22:01.280 --> 22:05.000
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…
어머니는 아셨어요

22:05.080 --> 22:07.360
가브리엘이 달라졌다는 걸
알아보신 거죠

22:13.960 --> 22:16.240
부모님이 문을 열어 주셨고…

22:18.760 --> 22:23.280
말없이 저를 안아 주셨어요
그리고 거기부터 시작했죠

22:23.360 --> 22:25.520
전 절박했어요

22:25.600 --> 22:27.320
바로 그런 게 필요했죠

22:27.400 --> 22:29.240
가족이 필요했어요

22:29.320 --> 22:31.160
그리고 진실을 마주해야 했죠

22:32.920 --> 22:34.280
억누르고 있던…

22:34.360 --> 22:36.880
모든 걸 직시하고
말씀드려야 했어요

22:36.960 --> 22:39.120
혼자서 담아 두지 않고요

22:41.840 --> 22:42.680
그랬어요

22:44.080 --> 22:47.960
아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
투어 가이드라고 하더군요

22:48.040 --> 22:50.320
여행사를 소유한 사람이라고요

22:54.200 --> 22:56.000
그 애의 기분이 느껴졌죠

22:56.080 --> 22:59.520
소리 내서
말하고 싶지도 않았던 거예요

22:59.600 --> 23:02.040
자세한 얘기도 하기 싫고요

23:02.120 --> 23:06.880
가족과 함께 안전한 집에
있고 싶었을 뿐이죠

23:08.680 --> 23:12.360
부모님이 경찰에 신고하겠냐고
하시기에 싫다고 했어요

23:12.440 --> 23:16.840
경찰에 신고하기도 싫고
그 일은 그냥 잊고 싶다고 했어요

23:20.680 --> 23:25.400
그저 회복과
치유를 위한 시간이었죠

23:27.520 --> 23:29.720
네, 정말 힘들었어요

23:30.840 --> 23:32.040
힘든 시기였죠

23:40.240 --> 23:45.560
"2년 후"

23:47.000 --> 23:50.440
"2018년 1월 25일"

23:50.520 --> 23:53.280
"탤러해시
플로리다주"

23:55.320 --> 23:58.640
저는 화가이자
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

23:58.720 --> 24:01.240
2018년에 대학 졸업반이었고

24:01.720 --> 24:03.120
"엘리자베스 켈리
가브리엘의 친구"

24:03.200 --> 24:06.520
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
플로리다 주립대 학생이었어요

24:11.880 --> 24:15.080
평생 최악의 순간은
플로리다 주립대에서 보냈죠

24:15.160 --> 24:17.440
"평생 가장 슬펐던 순간"

24:17.520 --> 24:19.640
밖에 나가서 울었던 게 기억나요

24:21.120 --> 24:23.840
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는데

24:23.920 --> 24:29.000
사람들의 경험으로 만드는
설치물이었죠

24:29.080 --> 24:31.040
최고와 최악의 경험이요

24:31.600 --> 24:35.360
우리가 했던 최고의 경험과
최악의 경험을 바탕으로

24:35.440 --> 24:39.600
우리가 만들어진다는
아이디어를 보여 주는 거였죠

24:39.680 --> 24:43.240
세상이 멈춘 것 같았어요

24:43.720 --> 24:46.200
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었죠

24:46.280 --> 24:52.320
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
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서

24:52.400 --> 24:56.840
인터뷰하고 기록할 사람들을
찾고 있었어요

24:56.920 --> 24:59.520
"친구들, 추억을 탐구하는
인터뷰를 진행 중이야"

24:59.600 --> 25:02.640
"경험 공유 원하면 알려 줘
아주 간단해!"

25:02.720 --> 25:06.120
그때 가브리엘도 답장을 줬고

25:06.200 --> 25:11.560
최고와 최악의 날을 기록한
음성 파일을 보내 줬어요

25:11.640 --> 25:13.880
"2018년 1월 25일"

25:13.960 --> 25:15.360
"여기 있어"

25:15.440 --> 25:19.760
가브리엘의
최악의 하루를 들었을 때…

25:19.840 --> 25:22.960
뭔가 아주 익숙한 느낌을 받았어요

25:24.200 --> 25:28.040
가브리엘이야
우선 네 질문에 대답할게

25:28.640 --> 25:30.480
내 평생 가장 슬펐던 순간?

25:30.560 --> 25:32.600
아마 강간당했을 때일 거야

25:35.560 --> 25:37.680
난 혼자 모로코에 있었어

25:37.760 --> 25:41.280
혼자는 아니었지
친구 둘이랑 있었어

25:41.360 --> 25:42.880
그리고…

25:44.560 --> 25:45.880
여행을 갔는데

25:45.960 --> 25:49.800
투어 가이드가 나한테
좆같은 짓을 했어

25:50.320 --> 25:53.600
어쨌든 19살짜리 여자애한텐
너무 힘든 일이었지

25:55.040 --> 25:56.640
그래, 그날 이후로

25:58.360 --> 25:59.640
모든 게

26:00.440 --> 26:01.640
달라졌어

26:01.720 --> 26:03.360
어린 시절이 끝난 거지

26:05.960 --> 26:10.000
회사 이름이나 마누의 이름은
언급하지 않았어요

26:10.080 --> 26:12.960
그냥 제 직감이었죠

26:13.040 --> 26:16.920
그래서 가브리엘에게
연락하게 됐어요

26:17.840 --> 26:20.040
"참여해 줘서 정말 고마워!"

26:20.120 --> 26:22.320
"깊이 감사하고 있어"

26:22.400 --> 26:24.560
"모로코에서 있었던 일은
유감이야"

26:24.640 --> 26:27.880
파일 보내 줘서
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

26:27.960 --> 26:29.840
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

26:29.920 --> 26:32.040
그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고 했죠

26:32.120 --> 26:35.760
그리고 그 애가 이용했던
여행사 이름이

26:35.840 --> 26:38.560
'디스커버 익스커션'이냐고 물었죠

26:39.840 --> 26:41.160
그렇다고 하더군요

26:41.680 --> 26:46.160
그리고 제가 말하는 사람이
마누냐고 물었어요

26:47.120 --> 26:48.560
전 그렇다고 했죠

26:51.840 --> 26:56.840
그 말을 듣고 너무 당황했어요
완전히 정신이 나가 버렸죠

26:56.920 --> 27:01.040
비슷한 일을 경험하고 있는
다른 사람을 알았거든요

27:04.840 --> 27:09.800
저는 2017년에
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어요

27:17.360 --> 27:22.120
언니가 우리에게
'디스커버 익스커션'을 추천했죠

27:22.960 --> 27:26.200
우린 모로코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

27:26.280 --> 27:27.560
"지금 예약하세요!"

27:27.640 --> 27:30.200
외국에 나가면 현지 여행사가

27:30.280 --> 27:32.960
내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

27:33.040 --> 27:35.000
믿고 싶잖아요

27:36.120 --> 27:37.600
세상에!

27:37.680 --> 27:38.520
뭐야?

27:38.600 --> 27:39.960
기억나요

27:41.200 --> 27:44.560
여행 중 하룻밤은

27:44.640 --> 27:48.000
여행사에서 큰 파티를 열곤 했어요

27:59.520 --> 28:03.440
결국 그날 밤 그 사람이…

28:04.960 --> 28:07.640
같이 여행했던 여자애를
폭행했어요

28:10.240 --> 28:12.560
그 애 곁에선 그 사람이 이상했죠

28:14.000 --> 28:15.960
자꾸만…

28:17.280 --> 28:18.840
캐서린한테 치근댔어요

28:18.920 --> 28:21.160
그 애를 따라다니는 것 같았죠

28:21.840 --> 28:25.440
계속 옆에 붙어서
그 애한테 말을 시켰고요

28:28.840 --> 28:31.560
리즈에게 그 애와 연락하게
해 줄 수 있냐고 물었죠

28:32.800 --> 28:34.400
"응"

28:34.480 --> 28:36.240
"캐서린
연락처 추가"

28:37.480 --> 28:40.120
그래서 그 애한테 연락했어요

28:40.200 --> 28:43.640
그 애가 말했죠
'맞아, 마누엘이 날 침대로 밀고'

28:43.720 --> 28:46.800
'날 덮치려고 해서 정말 무서웠어'

28:46.880 --> 28:51.040
'그런데 디스커버 익스커션에서
갔던 다른 여행에서는'

28:51.120 --> 28:54.680
'두 여자애한테 더 끔찍한 일이
생겼다고 들었어'

28:55.720 --> 28:58.400
전 그 애들을 찾아서
얘기해 보고 싶으니

28:58.480 --> 29:00.760
연락하게 해 줄 수 있냐고 물었죠

29:02.760 --> 29:04.320
그리고…

29:05.840 --> 29:08.600
그렇게 해서 헤일리, 칼리와
연락하게 됐어요

29:09.520 --> 29:12.840
"헤일리 / 칼리
(포르투갈)"

29:13.920 --> 29:17.680
"라고스
포르투갈"

29:17.760 --> 29:19.160
"2017년 5월 28일"

29:19.240 --> 29:21.760
두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 사람이…

29:22.720 --> 29:25.480
한 방에 데려갔대요, 둘 다요

29:25.560 --> 29:28.880
디스커버 익스커션의 여행지였던
포르투갈에서요

29:29.920 --> 29:30.960
"칼리의 음성"

29:31.040 --> 29:34.880
그 사람은 우리한테
계속해서 술을 줬어요

29:36.120 --> 29:39.200
진실 게임을 하고 싶어 했고

29:39.280 --> 29:42.440
자기한테 키스하고
춤춰 보라고 했어요

29:42.520 --> 29:45.720
한 명의 손목을 잡더니
놓아 주지 않았고

29:45.800 --> 29:48.200
강제로 자기 몸을 만지게 했어요

29:50.240 --> 29:54.360
한 명은 자기를 만지고
한 명은 키스하라고 했어요

29:54.960 --> 29:57.200
우리한테 그냥 갈 순 없다고 했죠

29:57.280 --> 30:00.120
거기가 성난 채로
놔두면 안 된다면서요

30:00.200 --> 30:02.880
그 애들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

30:02.960 --> 30:06.680
헤일리는 그 사람한테서
벗어날 수 있었고

30:07.240 --> 30:10.440
헤일리가 저를 보내 달라고 하자

30:10.520 --> 30:13.880
마누엘은 헤일리에게
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

30:13.960 --> 30:16.520
일을 마무리할 사람이
필요하다면서요

30:16.600 --> 30:19.840
결국 복도로 뛰어나가서
문을 열고 말했죠

30:19.920 --> 30:23.120
'우릴 보내 주지 않으면
다 말해 버릴 거야'

30:23.200 --> 30:24.720
그랬더니 보내 줬어요

30:24.800 --> 30:29.280
그리고 다음 날
그 사람은 사라졌죠

30:29.360 --> 30:32.320
다른 투어 가이드들 말로는

30:32.400 --> 30:35.560
가족에게 급한 일이
생겼다고 했고요

30:39.360 --> 30:41.800
세 여자를 찾고 나서

30:43.280 --> 30:46.640
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

30:53.640 --> 30:56.120
미친 듯이 울면서 저한테 전화해서

30:56.200 --> 30:58.600
'다른 여자애들한테도
그래요'라는 거예요

30:58.680 --> 31:00.400
전 무슨 말이냐고 물었죠

31:01.720 --> 31:06.800
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
엄마와 통화한 후

31:06.880 --> 31:09.720
즉시 제가 할 일에 집중했어요

31:11.560 --> 31:15.160
집에 가서 그날
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죠

31:16.560 --> 31:17.520
"가브리엘 베가"

31:17.600 --> 31:19.480
"안녕! 다들 잘 지내지?"

31:19.560 --> 31:21.200
"내 강간범이 아직도 강간해"

31:21.280 --> 31:24.880
"스페인에 갈 사람이 있다면
디스커버 익스커션의"

31:24.960 --> 31:29.320
"마누엘 블랑코 벨라가
여자들을 해한다고 말해 줘"

31:29.400 --> 31:31.040
"공유 부탁해"

31:31.120 --> 31:31.960
'미투'

31:32.040 --> 31:35.120
그때부터 쉬지 않고 글을 썼죠

31:35.200 --> 31:38.120
완전히 차원이 달라졌어요

31:38.200 --> 31:40.520
같은 메시지를 쓰기 시작했죠

31:41.600 --> 31:42.880
"공유"

31:42.960 --> 31:44.880
'안녕, 오랜만이야'

31:44.960 --> 31:48.480
'내 강간범이 아직도 강간해
내 페이스북 상태 공유해 줄래?'

31:48.560 --> 31:50.240
미친 짓이었죠

31:51.200 --> 31:54.840
아마 200명쯤 되는 사람들에게
보냈을 거예요

31:54.920 --> 31:57.400
페이스북 DM으로 보냈어요

31:57.480 --> 31:58.720
"전송"

31:58.800 --> 32:02.360
마이애미에 아빠 지인이 있었는데

32:02.440 --> 32:05.560
마이애미 주재
스페인 대사관 총영사였어요

32:11.320 --> 32:15.720
그래서 거기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
제가 찾은 여자들에 관해 말했죠

32:16.200 --> 32:18.840
총영사는 무척 친절했어요

32:20.600 --> 32:23.000
절 돕겠다고 했지만 주저했죠

32:23.080 --> 32:26.120
언론에 알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

32:26.200 --> 32:28.600
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

32:28.680 --> 32:31.320
왜 언론에
알리지 말라고 했을까요?

32:31.960 --> 32:34.240
나라에 나쁜 영향을 주니까요

32:40.080 --> 32:43.360
안 된다는 말을 듣자마자
전 존나 할 거라고 다짐했죠

32:45.400 --> 32:49.240
"뉴욕
2018년 4월 11일"

32:57.600 --> 33:00.840
대기실에 있었는데
겁이 나기 시작했어요

33:00.920 --> 33:03.560
정신이 아득해졌죠

33:03.640 --> 33:05.760
- 1분!
- 네, 1분입니다

33:05.840 --> 33:07.440
갑니다, 잘해 봅시다

33:12.160 --> 33:14.720
무대 뒤에 서 있던 게 기억나요

33:16.280 --> 33:20.160
그러다 흐느껴 울기 시작했어요

33:23.080 --> 33:28.200
- 3번 카메라
- 4, 3, 2, 1

33:29.160 --> 33:30.320
생방송 시작합니다

33:30.400 --> 33:34.360
전 멘털이 완전히 나갔고
메긴이 저한테 와서 말했어요

33:34.440 --> 33:35.640
'정말 잘하는 거예요'

33:35.720 --> 33:36.560
"메긴 켈리"

33:36.640 --> 33:38.840
'이제 나아질 거고
그놈을 잡을 거예요'

33:38.920 --> 33:39.960
전 생각했죠

33:40.680 --> 33:43.160
'메긴 켈리가 그렇다니 모르겠다'

33:43.240 --> 33:44.800
'가서 해야겠다'

33:44.880 --> 33:48.840
메긴이 무대로 나갔고
저도 나갔어요

33:49.320 --> 33:51.720
전 그냥 메긴을 바라봤어요

33:52.200 --> 33:54.320
메긴이 저에게 질문했는데

33:54.400 --> 33:56.920
전 진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

34:00.080 --> 34:02.400
어쨌든 아주 잘됐어요

34:02.480 --> 34:05.480
촬영하는 동안
남편과 저는 대기실에 있었고

34:05.560 --> 34:07.240
우리 딸이 자랑스러웠어요

34:07.320 --> 34:13.160
그때 우린 엄청난 일이
벌어질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죠

34:14.760 --> 34:15.880
전 알았어요

34:18.040 --> 34:20.600
제가 미지의 영역으로
들어선다는 걸 알았죠

34:21.080 --> 34:22.360
전혀 몰랐으니까요

34:23.720 --> 34:24.920
저는…

34:25.000 --> 34:27.800
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은
전혀 몰랐어요

34:32.120 --> 34:33.840
그 쇼가 방영되자

34:33.920 --> 34:36.040
많은 사람이 저한테 연락했어요

34:36.920 --> 34:37.760
"메일함"

34:37.840 --> 34:41.000
휴대폰이 계속 울리기 시작했죠

34:41.640 --> 34:42.480
"시오반 브라이어"

34:42.560 --> 34:44.040
인터뷰 중에

34:44.120 --> 34:49.360
제가 마누 화이트라고 알고 있던
남자의 사진을 보여 줬어요

34:50.480 --> 34:53.160
전 소리를 질렀죠, '저 남자야!'

34:53.240 --> 34:54.240
"사라 캐리"

34:54.320 --> 34:57.800
앉아서 생각했어요, '미쳤네'

34:57.880 --> 35:00.920
그 사람은 언급되지도 않았지만
전 마누란 걸 알았죠

35:01.000 --> 35:02.200
"조던 쇼머"

35:02.800 --> 35:06.760
가브리엘의 얘기를 들으니까
모든 게 한꺼번에 몰려왔어요

35:07.280 --> 35:08.160
"조라 미헤일리"

35:08.240 --> 35:11.880
마누일 거라고는
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

35:11.960 --> 35:14.120
완전히 확실해진 느낌이었죠

35:14.800 --> 35:16.120
하지만 동시에

35:16.880 --> 35:18.640
엄청난 분노도 느꼈어요

35:19.200 --> 35:20.240
"어맨다 곰슨"

35:20.320 --> 35:24.600
가브리엘의 이야기를 듣고
확신이 생겼어요

35:24.680 --> 35:27.320
그 사람이 연쇄 포식자고

35:27.400 --> 35:31.080
그런 범죄와 폭행을
저질렀다는 확신이었죠

35:31.160 --> 35:34.800
그때 깨달았어요
저한테 일어났던 일이

35:34.880 --> 35:38.960
그 후로도 오랫동안
다른 여자들에게 생겼다는 걸요

35:39.440 --> 35:41.280
그전에도 오랫동안 그랬겠죠

35:41.360 --> 35:45.000
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
'로드아일랜드 출신 애를 찾았고'

35:45.080 --> 35:47.240
'버지니아 출신 애도 찾았어요'

35:47.320 --> 35:49.920
'플로리다 출신 두 명을 찾았어요
세 명이에요'

35:50.000 --> 35:51.680
'하나는 뉴욕이고요'

35:51.760 --> 35:54.800
그럼 부모님은 말씀하셨죠
'맙소사, 환장하겠네'

35:56.200 --> 35:58.440
"오브리 조이"

36:01.680 --> 36:05.160
"세비야
스페인"

36:10.400 --> 36:12.240
이건 제가 가브리엘에게

36:12.800 --> 36:15.360
메시지 보냈던 내용의 일부예요

36:16.200 --> 36:18.120
어느 날

36:19.080 --> 36:21.680
4월 초였을 거예요

36:23.160 --> 36:27.080
사무실에 앉아 있었는데
마누는 없었어요

36:28.960 --> 36:30.480
제 일은…

36:30.560 --> 36:32.760
"디스커버 익스커션
전 직원"

36:32.840 --> 36:36.400
대학 유학생들의
다양한 페이스북 그룹이 있었는데

36:36.480 --> 36:40.200
제 일은 거기 있는 사람들을
하나하나 훑어가며

36:40.280 --> 36:43.720
디스커버 익스커션 계정으로
메시지를 보내는 거였어요

36:43.800 --> 36:47.360
'모로코로 오세요
할인 코드입니다' 하면서요

36:52.200 --> 36:55.280
그러다 마누엘이
통화하며 서성대는 걸 봤죠

36:57.120 --> 37:00.440
그러고는 들어오더니
평소처럼 저를 잡으며 말했어요

37:00.520 --> 37:02.520
'오브리, 점심 먹으러 가요'

37:02.600 --> 37:06.920
'무슨 상황인지 말해 줄게요'

37:07.000 --> 37:08.120
전 알겠다고 했죠

37:10.040 --> 37:11.680
점심을 먹으러 갔어요

37:12.360 --> 37:15.280
마누엘이 자리에 앉아
평소처럼 주문했어요

37:15.360 --> 37:17.400
항상 우리 것도 주문해 주거든요

37:17.880 --> 37:22.720
그러다 밖에 나가서
서성대며 통화했는데

37:22.800 --> 37:25.600
살짝 겁에 질린 것 같았죠

37:28.960 --> 37:32.720
마침내 들어와서 앉았는데
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

37:33.400 --> 37:36.200
그러더니 저한테
설명하기 시작했죠

37:36.840 --> 37:38.640
'어떤 여자애들이'

37:39.200 --> 37:44.600
'내 평판을 망치고 해하려고 해요'

37:44.680 --> 37:46.760
'돈을 뜯어내려고요'

37:46.840 --> 37:49.800
'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'

37:49.880 --> 37:53.120
'끔찍해요, 가엾은 우리 가족'

37:53.200 --> 37:55.200
'이미지가 나락 갔어요'

37:55.280 --> 37:57.680
'엄마가 괴로워할 거예요'

37:58.760 --> 38:02.160
전 그랬죠, '말도 안 되네요'

38:03.880 --> 38:06.160
마누엘은 진실을 왜곡하면서

38:06.800 --> 38:08.680
제 동정심을 사려고 했어요

38:09.560 --> 38:10.760
그리고…

38:11.520 --> 38:15.280
전 사무실로 돌아갔고
마누엘은 갔어요

38:16.400 --> 38:19.640
'투데이 쇼'에 나온 걸 알았고
'투데이 쇼'를 봤어요

38:22.360 --> 38:26.280
그리고 얼마나 심각한지 봤죠

38:28.800 --> 38:30.040
그리고 그만뒀어요

38:30.560 --> 38:35.760
다음 날 사무실은 문을 닫았고요

38:38.200 --> 38:42.200
최근 몇 주간 큰 반향을 불러온
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

38:42.280 --> 38:45.680
경찰은 세비야 출신
관광업 사업주에게 제기된

38:45.760 --> 38:49.760
미국인 고객 수십 명에 대한
강간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

38:49.840 --> 38:52.320
최근 플로리다의 학생이
고소장을 제출했고

38:52.400 --> 38:55.880
이를 계기로 비슷한 고소 건이
밀려 들어왔죠

38:55.960 --> 38:58.440
이 여행사의 본사에 왔지만

38:58.520 --> 39:00.800
보시다시피 닫혀 있었습니다

39:00.880 --> 39:03.400
여행사 디렉터와
통화를 시도했지만

39:03.480 --> 39:06.440
지금까지 언론사의 메시지에
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

39:07.320 --> 39:10.040
"디아리오 데 세비야"

39:11.920 --> 39:16.080
디스커버 익스커션에 전화했지만
아무도 받지 않았어요

39:16.600 --> 39:18.720
취재실과 가까워서 직접 가 봤지만

39:19.520 --> 39:21.560
문이 닫혀 있고 아무도 없었죠

39:21.640 --> 39:23.760
어렵게 마누엘 블랑코의 번호를
알아내서

39:23.840 --> 39:24.880
전화했어요

39:24.960 --> 39:26.080
전화를 받기에

39:26.920 --> 39:28.840
'디아리오 데 세비야' 기자인데

39:28.920 --> 39:31.120
통화하고 싶다고 했더니
전화를 끊더군요

39:33.040 --> 39:35.520
그래서 왓츠앱 메시지를
보내기로 했죠

39:35.600 --> 39:38.320
아주 짧은 답장이 왔어요

39:39.000 --> 39:43.080
'우리 회사를 대표해 밝힙니다
모두 중상모략이며 거짓말입니다'

39:43.160 --> 39:45.120
'소송도, 증거도 없습니다'

39:45.200 --> 39:47.720
'근거도 없이 퍼진 소문입니다'

39:47.800 --> 39:51.040
'미국과 스페인의
회사 변호인단도 인지했습니다'

39:51.680 --> 39:54.040
그런 메시지였어요

39:54.120 --> 39:56.360
제 기사에 전부 실었죠

39:59.000 --> 40:00.720
"날 욕실에서 덮쳤다
너무나 두려웠다"

40:00.800 --> 40:02.680
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

40:02.760 --> 40:05.440
누가 '영구 폐점'이라고 쓰인

40:06.000 --> 40:12.880
구글 위치 정보
스크린숏을 보내 줬는데

40:14.800 --> 40:17.680
존나 끝내주게 좋았어요

40:17.760 --> 40:20.600
끝내줬어요, 굉장했죠, 마치…

40:21.600 --> 40:25.920
이런 느낌이었죠
'이제 접근 경로가 차단됐어'

40:28.160 --> 40:32.440
'엿 먹어라, 네 친구들도
널 도왔던 사람들도 다 엿 먹어'

40:32.520 --> 40:33.520
'엿 먹어'

40:44.200 --> 40:47.120
"섀넌 M
나도 겪은 일이야"

40:47.640 --> 40:50.320
"나도 마누엘에게 강간당했어"

40:50.400 --> 40:52.720
대부분의 메시지가

40:53.600 --> 40:54.920
그 주에 왔어요

40:55.560 --> 40:56.760
그 후론 속도가 줄었죠

40:56.840 --> 40:57.960
"셰이나 K
이건 끝나야 해"

40:58.040 --> 40:59.760
이러는 여자애들도 있었어요

40:59.840 --> 41:01.000
"넌 정말 강해
내가 응원할게"

41:01.080 --> 41:03.760
'내 친구도 강간당했는데
무서워서 연락 못 하겠대'

41:03.840 --> 41:06.440
"헤일리 M
넌 혼자가 아니야"

41:06.520 --> 41:09.040
'그 사람한테 강간당했는데'

41:09.920 --> 41:12.480
'가족에게 말하기 싫어
어떡할지 모르겠어'

41:12.560 --> 41:15.240
많은 사람이 저한테 연락해서

41:15.720 --> 41:18.000
저한테 모든 걸 털어놨어요

41:19.000 --> 41:20.560
그때가 그런 순간이었죠

41:20.640 --> 41:25.280
내가 무슨 일에 말려들었는지
전혀 모르는 순간이요

41:26.400 --> 41:28.960
그러다 페이스북 DM을 받았어요

41:29.920 --> 41:32.120
"캐리 바조렉
20초 전"

41:32.200 --> 41:33.760
그 여자가 말했어요

41:33.840 --> 41:36.040
'마누엘 블랑코 벨라가
내 딸을 죽였어요'

41:36.120 --> 41:38.000
"캐리 바조렉
1분 전"

41:38.080 --> 41:41.040
"마누엘 블랑코 벨라가
내 딸을 죽였어요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