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7.726 --> 00:21.021
"정의"

00:23.314 --> 00:25.525
- 늦었네요, 여기가 입구예요?
- 네

00:33.658 --> 00:37.579
우리 중 누구도
여기 있어서는 안 됐습니다

00:37.662 --> 00:42.709
그런데도 우린
극단적인 폭력이 매일 증가하는

00:42.792 --> 00:43.918
상처 입은 이 나라를

00:44.002 --> 00:46.379
치유할 방법을
여전히 찾고 있습니다

00:48.048 --> 00:50.258
오늘의 쟁점은 매우 간단합니다

00:50.842 --> 00:53.678
피해에 대한 완전한 배상입니다

00:54.179 --> 00:57.724
치유요? 그런 게
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

00:57.807 --> 00:59.517
"예리트사 바우티스타
여성 살해 생존자"

00:59.601 --> 01:02.395
딸과 자매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

01:02.479 --> 01:06.232
오래전 부서진 것들을
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

01:06.316 --> 01:09.903
우리 생존자들이 짊어진
흉터와 후유증을 안고서요

01:11.571 --> 01:14.949
우린 당국에
공개 대화를 요청했습니다

01:15.033 --> 01:18.536
여성 살해 전담국과
사유리, 브렌다 바산에게

01:19.120 --> 01:22.582
공개 대화를 요구했습니다

01:22.665 --> 01:25.376
크고 분명하게 말하겠습니다

01:25.460 --> 01:29.547
국가는 우리에게
막대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

01:29.631 --> 01:33.259
그 빚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나
잊힌 합의

01:33.927 --> 01:38.264
분실된 서류로는 갚을 수 없습니다

01:38.348 --> 01:40.683
손목에 두른 보라색 반다나나

01:41.184 --> 01:43.144
우리가 국가로부터 직접 쟁취한

01:43.228 --> 01:46.481
소수의 판결로도 안 됩니다

01:46.981 --> 01:49.526
우린 유죄 판결을 원합니다

01:49.609 --> 01:51.736
적법한 절차와

01:51.820 --> 01:54.364
성인지 관점을 원합니다

01:54.864 --> 01:58.159
우리에게서 너무 많은 걸 앗아간

01:58.243 --> 02:02.747
처벌받지 않는 폭력에 대해
당국은 제 역할을 해주세요

02:03.373 --> 02:08.294
우린 완전한 피해 배상을 원하고
또 요구합니다

02:08.378 --> 02:09.963
이유는 간단합니다

02:10.046 --> 02:11.548
우리 권리니까요

02:12.048 --> 02:14.425
우리가 여기서 요구하는 건…

02:14.509 --> 02:16.219
어제 그분들 얘길 들었어요

02:16.302 --> 02:17.971
그게 어떤 단체였든

02:18.054 --> 02:23.935
우리가 해야 할 일을
제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

02:24.477 --> 02:26.354
안 그런다면 오히려 문제죠

02:26.437 --> 02:28.898
만약 우리가 '내 소관이 아니다'

02:28.982 --> 02:30.650
'옆 부서 일이다'

02:30.733 --> 02:32.569
'나 아닌 저 사람 탓이다'

02:32.652 --> 02:34.279
'난 내 일을 했다'…

02:35.488 --> 02:36.990
이렇게 변명한다면

02:37.073 --> 02:40.451
누구에게도
죄를 물을 수 없는 상황이

02:41.077 --> 02:42.537
올지도 몰라요

02:43.288 --> 02:46.624
제가 여성들에게
계속 말하는 게 그거예요

02:46.708 --> 02:48.042
저는 이 자리를 선택했어요

02:48.126 --> 02:55.133
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로
선택한 겁니다

02:55.216 --> 02:59.220
그러니 책임을 회피하며
남에게 떠넘길 수 없어요

02:59.304 --> 03:02.515
그 시간, 그 장소에서
저는 당국과 기관을

03:02.599 --> 03:06.853
대표한다는 사실을 아니까요

03:08.354 --> 03:13.860
그분들은 분노와 울분을
터뜨리고 싶었던 거예요

03:13.943 --> 03:18.489
항의로 존재를 드러내고
요구 사항을 전달해

03:18.573 --> 03:21.743
아직 남아 있는 과제를
강조하고 싶었던 거죠

03:58.321 --> 04:03.284
"그녀들의 검사"

04:07.413 --> 04:09.374
- 안녕하세요
- 좋은 하루 되세요

04:09.457 --> 04:10.291
고마워요

04:11.668 --> 04:14.545
- 안녕하세요
- 팀장님, 안녕하세요

04:15.672 --> 04:17.048
안녕하세요

04:18.633 --> 04:20.009
준비됐어요

04:25.890 --> 04:30.979
검찰청에서의 제 소임은
끝났다고 생각했어요

04:33.856 --> 04:37.068
여성 살해 전담 검사로서

04:37.151 --> 04:39.279
더는 나아갈 수가 없었거든요

04:39.362 --> 04:42.532
직속상관인 젠더 범죄 수사부장의

04:42.615 --> 04:44.993
지지를 받지 못해

04:45.076 --> 04:47.078
한계에 부딪힌 상태였죠

04:49.205 --> 04:52.875
부장님은 통신 기록 확보나
압수수색 영장 집행을

04:52.959 --> 04:55.044
자주 가로막았어요

04:55.128 --> 04:58.715
한 번은 저를 집무실로 불러
고성을 지르며

04:58.798 --> 05:01.718
언어폭력도 가했죠

05:02.802 --> 05:06.347
이렇게 말하더군요
'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네요'

05:07.598 --> 05:09.517
'왜 순종하지 않죠?'

05:09.600 --> 05:12.270
'이 조직에서 승진하기 싫어요?'

05:15.815 --> 05:18.109
사직서까지 제출했어요

05:19.027 --> 05:20.737
떠날 준비가 됐었죠

05:21.237 --> 05:24.615
저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과
타협할 순 없으니까요

05:27.869 --> 05:32.415
얼마 후, 검찰총장님이
저를 집무실로 불러

05:33.249 --> 05:36.878
그 여성을 부장직에서

05:36.961 --> 05:41.841
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어요

05:42.342 --> 05:44.093
그러면서 제게

05:44.177 --> 05:46.763
그 자리를 맡아 달라더군요

05:46.846 --> 05:48.389
"젠더 범죄 및 특수 피해 수사부"

05:48.973 --> 05:52.143
그래서 준비됐다고 말씀드렸어요

05:57.190 --> 05:58.733
"사유리 에레라
젠더 범죄 수사부장"

05:58.816 --> 06:00.693
이 부서의 장으로서

06:00.777 --> 06:03.905
저는 여성 살해 사건 수사를
계속해서 지휘하고

06:03.988 --> 06:07.075
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타 범죄들에

06:07.158 --> 06:12.789
대응할 수 있는 직위를
갖게 됐어요

06:13.373 --> 06:16.709
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고

06:16.793 --> 06:19.754
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고

06:19.837 --> 06:23.466
검찰청의 성범죄 수사와

06:23.549 --> 06:26.844
취약계층 지원을 돕게 됐죠

06:27.428 --> 06:31.265
그래서 업무량이 늘었어요

06:38.314 --> 06:41.275
"검찰 수사본부"

06:41.359 --> 06:45.238
타니아, 지금까지 체포 영장을
몇 건 집행했지? 78, 79?

06:46.531 --> 06:48.658
- 78건이요
- 78건?

06:50.076 --> 06:53.287
실적이 아주 저조하네
알겠어, 고디네스?

06:53.871 --> 06:54.831
지난번 근무 때

06:54.914 --> 06:58.543
아까 그 여성분 사건으로
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

06:58.626 --> 07:00.211
- 그 남자 일로?
- 네

07:00.294 --> 07:03.548
중앙시장에서
짐꾼으로 일하는 걸 봤대요

07:03.631 --> 07:05.716
- 시장 어디?
- 정확히는 모른대요

07:05.800 --> 07:08.803
거기서 짐꾼 찾는 건
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야

07:08.886 --> 07:10.430
- 너무 북적거리죠
- 넓잖아

07:10.513 --> 07:12.014
그 사람들이 말한 건…

07:12.098 --> 07:14.392
- 꽃 시장 쪽에 있대요
- 꽃 파는 곳

07:14.475 --> 07:17.228
- 그래?
- 그나마 구체적이네요

07:17.311 --> 07:20.648
보고서랑 체포 영장 사진
타니아한테 줘

07:20.731 --> 07:22.108
- 타니아, 서류 작성해
- 네

07:22.191 --> 07:25.903
교통경찰이 보고한
자살 사건 용의자는?

07:25.987 --> 07:29.490
이번 주에 영장 나올 것 같아요

07:29.574 --> 07:31.534
- 그래?
- 네, 이번 주요

07:31.617 --> 07:32.660
하나, 둘

07:32.743 --> 07:35.746
프랑코, 이거 다 처리했으면…

07:35.830 --> 07:38.291
하나, 둘… 대략 8건이야

07:38.791 --> 07:41.461
지금 집행할 것도 합쳐야죠

07:42.211 --> 07:44.589
이거 다 해결하면
12월엔 쉬어도 돼

07:44.672 --> 07:46.215
정신이 번쩍 드네

07:47.091 --> 07:49.802
자, 업무 시작해, 다들 수고하고

07:50.303 --> 07:51.262
고마워

08:01.689 --> 08:05.860
테포스틀란 및 콰우틀라 방면 도로
라페라 지역에서

08:05.943 --> 08:10.031
아리아드나 디아스가
숨진 채 발견됐습니다

08:10.114 --> 08:13.784
네, 자전거 이용객이
도로변에서 시신을 발견했죠

08:13.868 --> 08:16.037
유가족은 정의를 요구하며

08:16.120 --> 08:19.415
철저한 수사와 함께
시신을 유기한 운전자를…

08:19.499 --> 08:22.043
모렐로스주에서

08:22.627 --> 08:28.716
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
보고를 받았어요

08:28.799 --> 08:31.594
멕시코시티에서 접수된

08:31.677 --> 08:36.682
실종 여성의 인상착의와 일치했죠

08:37.183 --> 08:39.644
가족이 SNS에
실종 사실을 올렸는데

08:39.727 --> 08:41.354
"구스타보 카시야스
여성 살해 수사 팀장"

08:41.437 --> 08:44.315
모렐로스 인근을 지나던
자전거 이용객이

08:44.398 --> 08:46.984
우연히 그걸 보고 연락했죠

08:47.068 --> 08:50.321
- 문신을 근거로요
- 맞아

08:55.201 --> 08:57.662
"아리아드나 페르난다"

08:57.745 --> 08:59.497
시신 발견지가 모렐로스였고

08:59.580 --> 09:02.375
언론도 그렇게 단정 짓고

09:02.458 --> 09:05.294
보도하고 있었지만

09:05.378 --> 09:07.797
저희는 독자적인 수사가

09:07.880 --> 09:10.758
필요하다고 봤습니다

09:10.841 --> 09:15.429
범행 장소가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

09:15.513 --> 09:17.848
멕시코시티 검찰 차원에서

09:17.932 --> 09:19.350
"멕시코시티 여성 살해 지도"

09:19.433 --> 09:21.561
여성 살해 범죄 수사에

09:21.644 --> 09:25.648
착수하라고 지시했어요

09:26.148 --> 09:29.443
타주 발견 시신에 대해선

09:30.027 --> 09:34.907
수사를 착수한 적이 없는데
이번엔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죠

09:37.451 --> 09:39.996
"범죄 신고 접수에 따른
수사 개시"

09:40.955 --> 09:45.376
수사가 필요했어요
필요한 조사를 진행해야 했죠

09:45.459 --> 09:47.461
알았어, 고마워

09:47.545 --> 09:50.923
카시야스 팀장이
빈소에 조문을 갔어요

09:52.174 --> 09:54.719
가자고, 다들 밑에서 기다려

09:58.055 --> 09:59.223
지금 가

10:01.392 --> 10:02.643
이따 봐, 셀리아

10:16.657 --> 10:18.242
파트너인 로돌포와

10:18.326 --> 10:19.952
"로돌포 아르세
검찰 수사관"

10:20.036 --> 10:22.496
정보를 수집하러 간 거였어요

10:23.414 --> 10:25.041
빈소는 검찰청에서

10:25.124 --> 10:28.377
몇 블록 떨어진
독토레스 지구에 있었죠

10:28.878 --> 10:32.590
"독토레스 지구"

10:43.684 --> 10:47.188
팀장은 유가족을 만나
현재 수사가 진행 중임을

10:47.271 --> 10:49.690
고지하라고 지시했어요

10:51.776 --> 10:55.112
도착해 보니 언론사들이
많이 와 있더군요

10:55.196 --> 10:56.322
사람들로 북적거렸죠

10:56.822 --> 10:58.616
"아리아드나 페르난다
로페스 디아스"

10:58.699 --> 11:00.242
모렐로스주 테포스틀란의

11:00.326 --> 11:03.663
라페라-콰우틀라 고속도로변에서
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

11:03.746 --> 11:06.332
어제 유가족이
시신을 확인함으로써

11:06.415 --> 11:08.084
신원이 확정됐습니다

11:08.167 --> 11:10.961
실종 신고 상태에서
시신이 발견된 탓에

11:11.045 --> 11:13.506
현재 다양한 억측이…

11:13.589 --> 11:18.761
도착해 보니까 피해자 친구들이
꽤 많이 와 있더군요

11:22.390 --> 11:26.018
신분을 밝히고
방문 목적을 설명하자

11:26.102 --> 11:31.190
피해자 친구 3명이 제게 말했어요

11:31.273 --> 11:36.362
'라우텔 저 인간이
대체 무슨 염치로 여길 왔죠?'

11:38.572 --> 11:40.658
라우텔과 여자 친구입니다

11:40.741 --> 11:43.202
"바네사 플로레스"

11:43.828 --> 11:45.162
그때부터 말이 돌았죠

11:45.246 --> 11:48.582
빈소에 나타난 라우텔을 보고

11:48.666 --> 11:51.585
다들 뻔뻔하다며 비난했어요

11:51.669 --> 11:53.254
친구들은 감을 잡고 있었어요

11:53.337 --> 11:55.965
대충 상황이 그려졌던 거죠

11:56.048 --> 11:58.718
피해자가 라우텔과 술을 마셨다며

11:58.801 --> 12:01.429
그 둘의 영상을 보여줬어요

12:07.601 --> 12:10.604
추가 진술 의사를 확인한 후
로돌포와 함께

12:10.688 --> 12:13.065
대상자들을 실외로 안내해

12:13.733 --> 12:15.693
노상 면담을 했습니다

12:17.611 --> 12:20.197
일요일에 아리가
실시간 위치를 보내줬는데

12:20.281 --> 12:22.283
콘데사 지구에 있는

12:22.366 --> 12:26.078
소위 친구라는 사람들 집이었어요

12:26.162 --> 12:29.540
그게 아리의 마지막 소식이었고

12:29.623 --> 12:32.918
월요일에 시신으로 발견됐죠

12:35.296 --> 12:38.215
아리 위치를 보니까
걔네 집으로 갔길래

12:38.299 --> 12:39.884
난 안심했어

12:39.967 --> 12:42.178
믿을 수 있는 사람과
함께 있다고 생각했지

12:42.261 --> 12:43.345
"사라 마르티네스
친구"

12:43.429 --> 12:45.181
라우텔 집에 가본 적 있어?

12:45.264 --> 12:46.557
- 응
- 자주?

12:46.640 --> 12:49.435
여러 번 갔어

12:49.518 --> 12:51.854
라우텔과 아주 친했거든

12:52.354 --> 12:56.192
그래서 전혀… 의심 안 했지

12:56.275 --> 12:59.945
근데 다음 날 같이 사는
나트가 물어보더라고

13:00.029 --> 13:03.282
'아리는 소식 있었어?
너랑 같이 있어?'

13:03.365 --> 13:05.409
그래서 라우텔과 있다고 했어

13:05.493 --> 13:09.872
라우텔한테 전화하니
아리가 우버 타고 갔다고 해서

13:09.955 --> 13:13.042
난 그런 줄로만 알았어

13:13.125 --> 13:14.668
그러더니 말이 바뀌더라고

13:14.752 --> 13:16.754
"나탈리아 아르멘다리스
친구"

13:16.837 --> 13:19.298
경호원이 아리를
집까지 데려다줬다는 거야

13:19.381 --> 13:22.176
그때부터 의심스러워서

13:22.259 --> 13:25.638
걔랑 연락을 싹 끊었어

13:27.973 --> 13:29.642
여기서 붙잡고 말했죠

13:29.725 --> 13:33.187
'실례합니다
구스타보 카시야스입니다'

13:33.687 --> 13:39.902
'고인의 죽음에 관해 수사 중이죠'

13:40.402 --> 13:42.738
그러자 모렐로스에서 진술했다며

13:42.822 --> 13:44.740
할 말이 없다더군요

13:47.201 --> 13:50.371
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
계속 입술을 축였어요

13:50.454 --> 13:52.039
제 눈도 피했고요

13:52.122 --> 13:55.668
그때부터 강한 의구심이 들었죠

13:55.751 --> 14:01.006
자신은 이 일과 상관없으니
가까이 오지 말라면서

14:01.090 --> 14:02.800
계속 입술을 축였어요

14:04.134 --> 14:07.513
제가 복도에서
라우텔을 제지하는 사이

14:07.596 --> 14:10.724
로돌포는 그 여자 친구를
불러세웠습니다

14:10.808 --> 14:15.813
바네사는 처음부터
안절부절못하더군요

14:15.896 --> 14:17.439
갈팡질팡했어요

14:17.523 --> 14:20.818
면담 도중에 누가 와서 데려가더니

14:21.402 --> 14:24.572
'바네사, 함구해
얜 변호사랑만 얘기할 거예요'

14:24.655 --> 14:28.325
하지만 로돌포가 이미
주요 정보를 얻은 뒤였죠

14:28.409 --> 14:32.830
제가 들어왔을 때
저쪽에 관이 있었는데

14:33.622 --> 14:36.625
라우텔이 저를 보곤 당황하더니

14:36.709 --> 14:39.086
기자들과 얘기했어요

14:42.965 --> 14:45.050
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

14:45.134 --> 14:49.430
어떤 식으로든 아리아드나가

14:49.930 --> 14:52.600
절 선택해서 이 일을 맡긴 거라면…

14:53.642 --> 14:55.686
그냥 상황이
이렇게 된 거라고 해도

14:56.395 --> 14:57.688
최선을 다하고 싶어요

14:57.771 --> 14:59.857
술집에 계셨던 건가요?

15:00.608 --> 15:03.235
나폴레스 지구에 있는
피셔스에 있다가

15:03.319 --> 15:05.404
제 아파트로 이동했어요

15:05.487 --> 15:09.783
제 여자 친구가 우리 위치를 묻는
스토리를 올렸을 뿐인데

15:09.867 --> 15:11.452
왜 이렇게 된 건지…

15:11.535 --> 15:13.537
- 걔가 아리를 초대했잖아
- 그래

15:14.121 --> 15:15.331
그럼 부정하지 마

15:15.414 --> 15:16.540
그 후 피해자는

15:16.624 --> 15:18.709
차를 타고 떠났나요?

15:18.792 --> 15:20.169
누가 데리러 왔나요?

15:20.252 --> 15:22.004
혼자 나갔어요

15:22.087 --> 15:24.423
그때부터 연락이 안 됐죠

15:24.506 --> 15:27.468
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
못 보셨나요?

15:27.551 --> 15:30.137
- 못 봤어요
- CCTV는 확인해 보셨나요?

15:30.220 --> 15:31.555
전부 요청한 상태예요

15:31.639 --> 15:34.683
모렐로스에서
막 절차가 시작됐거든요

15:34.767 --> 15:38.312
솔직히 저희가 가장 먼저 달려가서

15:38.395 --> 15:41.023
진술도 하고 조치를 취했어요

15:41.106 --> 15:42.858
너희는 두 번째야

15:42.942 --> 15:44.068
똑바로 말해

15:44.902 --> 15:46.320
그러니까요

15:46.403 --> 15:49.698
그래서 여기 온 거고
원칙대로 할 겁니다

15:49.782 --> 15:52.117
나갈 때 화나 있었나요?

15:52.201 --> 15:54.161
- 여기까지 하죠
- 감사합니다

15:54.244 --> 15:55.079
감사합니다

15:59.041 --> 16:00.501
그 무렵

16:00.584 --> 16:07.257
모렐로스주 검찰청은
사인이 토사물에 의한 질식사라고

16:07.341 --> 16:09.385
발표한 상태였어요

16:10.928 --> 16:14.181
조금 전, 우리엘 카르모나
모렐로스주 검찰총장은

16:14.264 --> 16:16.016
기자회견을 통해…

16:16.100 --> 16:20.145
아리아드나 N의 사인은

16:20.813 --> 16:26.068
과도한 음주로 인한

16:26.610 --> 16:28.612
기관지 흡인입니다

16:28.696 --> 16:33.075
부검 결과 여성 살해의 징후는
나타나지 않았으며

16:33.575 --> 16:36.412
폭행의 흔적은
발견되지 않았습니다

16:36.912 --> 16:40.749
빈소에서 유가족은
부검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

16:40.833 --> 16:43.252
팀장에게 말했죠

16:43.752 --> 16:46.463
자전거 이용객이
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

16:46.547 --> 16:48.424
유가족이 보여주더군요

16:48.507 --> 16:51.301
최초 발견자가 게시한 사진을 보면

16:51.385 --> 16:54.513
팔에 남은 흔적과 구타당한 얼굴이

16:54.596 --> 16:57.307
아주 선명하게 보여요

16:57.391 --> 16:59.018
우린 사진을 보고

16:59.101 --> 17:02.312
술 마셨다고 만신창이가 되냐고
말도 안 된다고 했어요

17:02.396 --> 17:03.772
백번 양보해서

17:03.856 --> 17:06.275
만취해 질식했다고 치죠

17:06.358 --> 17:08.152
혼자 거기까지 갔다고요?

17:08.235 --> 17:10.237
- 말도 안 되지
- 누가 버린 거예요

17:10.320 --> 17:11.739
우린 그에게 걸기로 하곤

17:11.822 --> 17:14.199
사진 확인 후 브렌다에게 전화했죠

17:14.283 --> 17:16.493
유가족한테도 감당할 게 많을 텐데

17:16.577 --> 17:19.955
끝까지 가겠냐고 물으니까

17:20.039 --> 17:21.540
'가족이니까요' 하길래

17:21.623 --> 17:23.000
해보자고 했어요

17:23.083 --> 17:27.212
피해자 친구들을 포함한 지인들은

17:27.296 --> 17:31.592
2차 부검을 위해
시신을 이송했다고

17:31.675 --> 17:32.885
밝혔습니다

17:34.428 --> 17:35.763
장례 절차가 중단됐고

17:35.846 --> 17:39.391
검찰 수사관들은
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

17:39.475 --> 17:44.855
시신을 법의학 연구소로
직접 이송했어요

17:47.733 --> 17:49.568
모렐로스 검찰청에서

17:49.651 --> 17:54.073
진행하지 않았던 부위들에 대해
해부를 실시했어요

17:54.156 --> 17:57.242
또한 장기를 분석하고

17:57.326 --> 18:01.663
아리아드나의 부상을 기록했죠

18:01.747 --> 18:07.252
시신에서 기관지 흡인의 징후는
발견되지 않았어요

18:09.046 --> 18:12.508
모렐로스에서 한 부검이
엉터리였다는 건

18:12.591 --> 18:15.511
누가 봐도 명백했죠

18:15.594 --> 18:20.015
그들은 여성 살해 범죄가 아니라고

18:20.099 --> 18:22.392
고의로 왜곡했어요

18:27.397 --> 18:28.857
"멕시코시티 검찰청"

18:28.941 --> 18:29.983
안녕하세요

18:30.067 --> 18:32.653
멕시코시티 검찰총장이
마련한 이 자리에

18:32.736 --> 18:35.280
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8:35.364 --> 18:39.243
유가족의 뜻에 따라 진행된

18:39.326 --> 18:42.913
재부검 결과

18:42.996 --> 18:47.459
피해자 시신에서
구타로 인한 여러 외상이

18:47.543 --> 18:50.504
확인됐습니다

18:50.587 --> 18:52.214
이에 따라 사인은

18:52.297 --> 18:57.219
치명적인 다발성 손상으로

18:57.302 --> 18:59.179
판명됐습니다

18:59.680 --> 19:01.974
동시에 우리 수사관들은…

19:02.057 --> 19:04.393
모렐로스 수사 당국 전체의

19:04.476 --> 19:07.813
대응 방식에 의문을 던집니다

19:07.896 --> 19:11.024
본 수사는 성인지 관점을 견지한

19:11.108 --> 19:14.319
여성 법의학 팀이 집행했습니다

19:14.403 --> 19:16.488
수백 건의 부검을 검토해 본 저도

19:16.572 --> 19:18.740
이번 부검을 직접 확인했고요

19:18.824 --> 19:22.369
우린 투명하며
양심을 걸고 말씀드리는데…

19:22.452 --> 19:25.247
명확히 해두죠, 총장님

19:25.330 --> 19:28.125
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건가요?

19:28.625 --> 19:29.751
아닙니다

19:38.218 --> 19:43.140
아리와 저는
가족이나 다름없었어요

19:44.600 --> 19:49.104
2017년 후터스 식당에서

19:49.188 --> 19:52.316
처음 만났을 거예요

19:52.816 --> 19:56.570
제가 거기서 일을 시작했을 때
아리는 안내원이었죠

19:56.653 --> 19:59.990
아리가 먼저 다가와서

20:00.073 --> 20:05.037
일하는 곳을 익히도록 도와줬어요

20:05.120 --> 20:08.999
참 친절했죠
제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어요

20:12.669 --> 20:15.464
사실 저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

20:15.547 --> 20:16.798
"아리아드나의 친구
보호 증인"

20:16.882 --> 20:20.761
아리가 여러 번 맞았다는 걸
가장 먼저 알았죠

20:21.261 --> 20:25.224
친구의 사진을 봤는데
얼굴에 긁힌 자국이 있었거든요

20:26.141 --> 20:27.684
정말이지…

20:28.852 --> 20:31.438
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요

20:33.232 --> 20:37.736
아리가 이제는
편히 쉬고 있으면 좋겠네요

20:39.821 --> 20:41.198
걔 한을 풀기 위해

20:41.281 --> 20:43.867
우리가 끝까지 노력할 걸
알 테니까요

21:05.389 --> 21:09.017
인권 활동을 하며
만난 분들을 통해 느낀 건데

21:09.101 --> 21:12.646
결국 엄마라는 건 피가 아니라

21:12.729 --> 21:17.484
유대감과 사랑으로 이뤄지더군요

21:27.619 --> 21:32.749
사유리 씨가 모든 사회적
심리적 평가를 통과하고

21:32.833 --> 21:35.127
적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

21:35.752 --> 21:39.381
오늘 아이가 엄마와 함께

21:39.464 --> 21:43.719
새 가정에서 지낼 수 있도록
인계할 예정입니다

21:48.307 --> 21:53.520
여성들이 크든 작든 여성 살해의
위험에 처해 있는 이 나라에서

21:53.603 --> 21:57.858
저는 여자아이를 입양하기로

21:58.358 --> 22:01.028
결심했어요

22:04.781 --> 22:08.327
어머님께 따님을 인도할게요

22:11.705 --> 22:14.958
루시가 이미
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

22:15.584 --> 22:19.212
제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

22:20.172 --> 22:22.007
엄마가 되어

22:22.507 --> 22:27.429
아이를 돌보겠다는 결심은
자연스러운 순리였죠

22:28.430 --> 22:30.349
어차피 마주할 세상이라면

22:30.432 --> 22:33.727
제가 버팀목이 되어
함께 나아가는 게

22:33.810 --> 22:36.355
훨씬 나을 테니까요

22:36.855 --> 22:39.608
제 서약서예요

22:41.693 --> 22:44.029
'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할 것'

22:44.112 --> 22:47.324
'아이에게 폭력 없는
건강한 환경을 보장할 것'

22:48.283 --> 22:51.995
'연령에 맞는 건강하고
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할 것'

22:53.038 --> 22:57.542
제가 결정했고
아이도 제가 엄마가 되길

22:57.626 --> 22:59.252
바랐던 것 같아요

23:01.838 --> 23:04.508
이제 우린 함께예요

23:05.759 --> 23:09.846
다행이죠, 함께 더 단단해지고
행복해지고 있거든요

23:11.431 --> 23:13.558
식사 중이네, 나도 줘

23:13.642 --> 23:15.310
튀김 진짜 맛있어요

23:15.811 --> 23:19.231
이 기쁨은 저만이 아니라

23:19.314 --> 23:23.068
우리 팀 모두의 기쁨이에요

23:23.151 --> 23:28.448
우리 팀장님이 선물하신
공기 주입식 순찰차예요

23:28.532 --> 23:33.453
업무는 쉼 없이 몰아쳤어요
24시간 풀가동은 빈말이 아니었죠

23:44.631 --> 23:47.300
빈소에서 만난
피해자 친구들 증언이

23:47.384 --> 23:49.511
수사의 결정적 계기가 됐죠

23:49.594 --> 23:53.682
피해자와 최종 동석한
용의자들의 주거지를 중심으로

23:54.182 --> 23:57.060
가설을 세웠고

23:57.144 --> 23:59.062
"로마 지구"

23:59.146 --> 24:02.649
논리적 타당성에 따라
수사를 전개했습니다

24:04.234 --> 24:07.404
식당을 방문해 영상을 확보했죠

24:13.577 --> 24:17.747
보니까 다들 좀 취해 있더군요

24:28.049 --> 24:30.552
이동 경로도 확인했어요

24:32.053 --> 24:33.889
건물 관리인을 만나

24:33.972 --> 24:40.103
영상이 필요하다고 했죠
영장까지 다 챙겨갔어요

24:40.187 --> 24:43.231
거부하면 줄 때까지
버틸 작정이었는데

24:45.484 --> 24:47.486
망설임 없이 협조해 줬죠

24:47.569 --> 24:48.862
"1. 현장 보존"

24:54.326 --> 24:57.746
주차장 입구로
트럭 한 대가 들어왔고

24:57.829 --> 25:03.168
차가 서자 식당에 있던 일행이
일제히 모습을 드러냈어요

25:11.301 --> 25:14.638
바네사와 라우텔이 내리네요

25:14.721 --> 25:18.058
동행 여성과 라우텔의 형제도요

25:19.100 --> 25:21.061
그게 고스란히 담겨 있죠

25:21.144 --> 25:25.190
몇 분 있다가
이 사람들이 떠납니다

25:28.944 --> 25:32.447
결국 내부에 남은 사람은

25:32.531 --> 25:37.869
피해자, 라우텔, 바네사란 사실을
분명히 확인했죠

25:40.413 --> 25:43.625
바네사한테 문자를 보냈더니

25:43.708 --> 25:46.670
아리가 우버를 타고 갔다길래

25:46.753 --> 25:50.840
누가 불렀냐고 물었어요
아리는 우버나 디디를 안 탔거든요

25:50.924 --> 25:55.554
그랬더니 제대로 못 봤다면서
떠난 것만 기억난다고

25:55.637 --> 25:58.223
바네사가 말하더군요

26:01.434 --> 26:03.520
모렐로스까지 어떻게 갔는지

26:03.603 --> 26:06.106
찾고 또 찾았지만 성과가 없었어요

26:06.189 --> 26:09.109
12시간 가까이 매달렸는데도요

26:09.192 --> 26:11.152
슬슬 지치기 시작하면서

26:11.236 --> 26:14.614
'내가 못 봤나? 안 떠났나?'
별생각이 다 들었죠

26:17.325 --> 26:21.288
그러다 오전 11시경
라우텔이 피해자를

26:21.371 --> 26:24.749
어깨에 메고
나오는 모습을 포착했어요

26:48.940 --> 26:52.152
타고 온 차에
피해자를 싣는 것까지 찍혔죠

27:04.039 --> 27:07.167
우린 동트기 전에
유기했을 줄 알았어요

27:07.250 --> 27:09.085
기억나세요, 팀장님?

27:15.008 --> 27:19.054
나중에 전화 기록을 통해
유기 장소로 이어지는

27:19.137 --> 27:21.473
모든 동선을

27:21.556 --> 27:22.766
법적으로 확정 지었죠

27:25.435 --> 27:28.313
- 카메라 영상과 일치했어요
- 시간대도요

27:28.396 --> 27:30.106
이탈 시점에 찍힌 영상요

27:30.190 --> 27:32.192
거기에 전화 기록이 더해져

27:32.275 --> 27:36.863
현장 이탈자가 라우텔인 걸
최종적으로 확정했죠

27:38.323 --> 27:43.286
그들은 모렐로스로 가서
시신을 노상에 유기했고

27:43.370 --> 27:46.539
이후 시신이 발견됐어요

28:05.058 --> 28:06.267
혼자 나갔어요

28:06.351 --> 28:09.187
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
못 보셨나요?

28:09.270 --> 28:10.313
못 봤어요

28:11.815 --> 28:16.444
라우텔은 관련 보도를 접한 후
여자 친구처럼 도주를 시도했죠

28:16.528 --> 28:20.740
그로 인해 해당 아파트에 대한
수색이 진행됐어요

28:20.824 --> 28:22.909
"정황 기록
수색 영장"

28:25.078 --> 28:29.374
사인이 다발성 외상으로
확인됨에 따라

28:29.457 --> 28:34.212
폭행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
혈흔을 찾아야 했어요

28:34.963 --> 28:35.797
"법의학적 분석"

28:35.880 --> 28:39.467
루미놀을 뿌렸는데
작은 매트에서 반응이 있었죠

28:39.551 --> 28:41.428
여기 사진도 있습니다

28:43.805 --> 28:47.183
루미놀 반응이 가장 강했던 곳은

28:47.934 --> 28:49.561
어떤 방이었는데

28:49.644 --> 28:53.356
정확히는 문손잡이였어요

28:55.483 --> 29:00.530
피 묻은 시트가 나왔어요

29:01.030 --> 29:03.116
그 점은 라우텔이

29:03.199 --> 29:07.412
여성 살해에 가담한 사실을
분명히 뒷받침했죠

29:09.748 --> 29:13.877
수색을 끝내고
증거를 쭉 훑어봤는데

29:13.960 --> 29:17.005
범행 장소가 이 건물인 것 외엔
더 확인할 게 없었어요

29:17.088 --> 29:19.507
카메라를 돌려 봤는데

29:19.591 --> 29:23.386
같이 들어간 뒤로
그자 어깨에 실려 나오기 전까지

29:23.470 --> 29:26.014
나오는 모습이 없었죠

29:33.438 --> 29:36.858
피해자는 그들에게
무자비하게 폭행당했고

29:37.358 --> 29:39.235
결국 사망에 이르렀죠

29:40.695 --> 29:43.072
모렐로스 당국은

29:43.156 --> 29:44.866
현장 수색조차 생략한 채

29:44.949 --> 29:46.951
여성 살해가 아니라고

29:47.035 --> 29:49.746
성급하게 선을 그었죠

29:49.829 --> 29:53.541
충분한 정보도 없이

29:53.625 --> 29:56.586
결론부터 내린 셈이에요

29:59.923 --> 30:02.592
라우텔 가족은
모렐로스 토박이라서

30:02.675 --> 30:07.055
시신을 어디 유기해야
모렐로스 검찰청에

30:07.138 --> 30:10.141
사건이 배당될지 알고 있었어

30:11.142 --> 30:13.186
그곳 사람들 다 매수됐거든

30:13.269 --> 30:15.355
"발레리아 베네가스
친구"

30:15.939 --> 30:20.360
걘 돈과 권력이 장난 아니야
경호원을 거느리고

30:20.443 --> 30:22.529
SUV 2대가 늘 뒤따르고

30:22.612 --> 30:24.739
내가 일하던 가게에서도

30:24.823 --> 30:28.117
조니 워커 블루 라벨에

30:28.201 --> 30:30.745
돈 훌리오 70 8병

30:30.829 --> 30:33.039
블랙 펄로 테이블을 채우곤 했어

30:33.122 --> 30:36.000
내가 갖다준 계산서만도
6만 페소가 넘었어

30:36.084 --> 30:39.504
걘 자신의 인맥과 돈을
너무 믿은 나머지

30:39.587 --> 30:43.091
카메라가 찍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

30:43.174 --> 30:45.718
시신을 메고 나갔어

30:45.802 --> 30:49.430
카메라 영상도, 사람들도
다 돈으로 매수하면

30:49.514 --> 30:51.474
아무 일 없을 줄 안 거지

30:58.189 --> 31:00.775
피해자 행적을 진술하러

31:00.859 --> 31:05.238
모렐로스 검찰청에 갔을 때예요

31:06.614 --> 31:09.075
담당 수사관이

31:09.158 --> 31:13.621
제 휴대폰을 뺏으려 하면서

31:13.705 --> 31:16.165
체포를 운운하더군요

31:16.249 --> 31:18.877
심지어 용의자인 라우텔이

31:18.960 --> 31:23.673
같은 건물에 있다면서
위협을 가했어요

31:26.968 --> 31:30.388
그래서 밖으로 나가
일행에게 가자고 했어요

31:30.471 --> 31:31.764
다들 이유를 묻는데

31:31.848 --> 31:36.561
수사관 한 명이 뛰어가더니
문을 걸어 잠그고

31:36.644 --> 31:39.063
자물쇠까지 채웠죠

31:39.147 --> 31:41.065
다른 한 명은 총을 잡았고요

31:53.703 --> 31:56.456
공직에 몸담으며

31:56.956 --> 32:00.877
제도라는 이름의 폭력에 대해

32:00.960 --> 32:04.380
깨닫게 됐어요

32:05.298 --> 32:08.718
동료가 그러더군요

32:08.801 --> 32:14.724
'사유리, 이 체제는
정의를 막으려고 존재해'

32:15.266 --> 32:18.394
무처벌 관행이
반복되는 이유도 거기 있죠

32:20.605 --> 32:23.608
그래서 우린 모든 걸

32:23.691 --> 32:27.904
기초부터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

32:30.573 --> 32:32.659
엄마 사무실이야

32:34.202 --> 32:36.162
엄마 사무실

32:36.663 --> 32:40.124
이 모든 과정에는

32:40.625 --> 32:43.962
우리가 뭘 해야 할지
더 깊이 고민해 온

32:44.045 --> 32:46.547
수많은 여성과

32:47.048 --> 32:52.929
피해자들의 어머니들이 있습니다

32:54.806 --> 32:58.393
그분들은 우리가
지치지 않도록 다독이며

32:59.686 --> 33:03.147
조금 더 해낼 수 있다고 말하죠

33:07.485 --> 33:09.487
기쁨과 아픔이 교차하는

33:09.570 --> 33:14.200
이 공간에 오신
여러분을 환영합니다

33:14.283 --> 33:17.036
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

33:17.954 --> 33:22.792
언제든 이 공간을 활용해
여러분 사건과 관련해

33:22.875 --> 33:27.463
시급하거나 걱정되는 점이 있으면
말씀해 주세요

33:27.547 --> 33:30.133
그러려고 모인 거니까요

33:30.216 --> 33:32.927
지금 어떤 상황인지

33:33.011 --> 33:36.055
저희가 알아야 하거든요
알고도 싶고요

33:36.139 --> 33:37.765
딸애가 일을 2개나 했는데

33:37.849 --> 33:39.225
제게 양육권이 없어서

33:39.308 --> 33:42.103
"마그달레나 라미레스
여성 살해 피해자 어머니"

33:42.186 --> 33:45.023
손주들 연금을 받지를 못해요

33:45.648 --> 33:50.236
판사들이 피해 배상 문제로
2차 가해를 하고 있어요

33:50.319 --> 33:52.947
"그라시엘라 마르티네스
여성 살해 피해자 어머니"

33:53.031 --> 33:54.866
우리가 무슨 일확천금이나…

33:56.284 --> 34:01.080
무슨 포상금을
바라는 것처럼 몰아세우죠

34:01.164 --> 34:03.291
그건 판결 이후의 일인데

34:04.250 --> 34:08.004
판결문이 여러 개일 땐
더 복잡해지죠

34:08.087 --> 34:09.297
그게…

34:09.922 --> 34:12.592
작년 말인가?
예리 씨였던 것 같은데

34:12.675 --> 34:16.220
사람들이 검찰청 입구를
막은 적이 있어요

34:16.971 --> 34:20.224
피해 배상 문제 때문에요
불평하는 게 아녜요

34:20.308 --> 34:21.517
다만 그날 저희는

34:21.601 --> 34:26.230
무슨 일인가 싶어 깜짝 놀랐거든요

34:26.314 --> 34:29.442
그런데 상황을 알아보니
당연한 거였어요

34:29.525 --> 34:32.403
판결이 나서
해결 단계에 들어섰는데…

34:32.487 --> 34:36.074
절차 진행 중에는
적절한 조치도 필요하고요

34:36.157 --> 34:37.992
대책을 고민 중이에요

34:38.076 --> 34:42.663
우리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

34:42.747 --> 34:45.083
여러분의 노력과 지원에

34:45.166 --> 34:49.587
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

34:49.670 --> 34:52.090
이곳에선 저를 291번 사건이 아닌

34:52.173 --> 34:54.675
예리트사로 대해주죠

34:54.759 --> 34:58.596
우리 사정을
세심히 살펴주는 모습에서

34:59.097 --> 35:04.519
비로소 인간으로서 존중받는다는

35:04.602 --> 35:06.312
기분이 들어요

35:07.355 --> 35:12.026
다른 가족들은
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니

35:12.110 --> 35:14.112
"아라셀리 오소리오
여성 살해 피해자 어머니"

35:14.195 --> 35:16.531
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지만

35:16.614 --> 35:18.908
그래도 여전히 불안해요

35:18.991 --> 35:24.455
담당자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

35:24.539 --> 35:30.294
그들이 제대로 정의를 세울지
확신할 수 없으니까요

35:30.795 --> 35:33.965
중요한 건 지금 우리가
함께한다는 거죠

35:34.674 --> 35:35.842
아가야

35:39.095 --> 35:40.054
다들 어때요?

35:40.138 --> 35:42.807
지난 몇 달간은 힘들었어요

35:42.890 --> 35:44.976
- 어제 연락 왔어요
- 그래?

35:52.650 --> 35:56.696
오늘 아침, 검찰 수사관들이

35:56.779 --> 36:01.200
바네사 N에 대한
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

36:02.910 --> 36:06.414
에카테펙에서 검거해
멕시코시티로 압송했고

36:06.497 --> 36:09.584
그 후 산타 마르타 구치소로
이송했어요

36:16.799 --> 36:19.302
그러곤 며칠 뒤 새벽 4시에

36:19.385 --> 36:21.470
집에서 자고 있는데

36:21.554 --> 36:23.723
몬테레이에서 전화가 왔어요

36:25.933 --> 36:29.812
그쪽 팀장이었는데
라우텔이 거기 있다는 거예요

36:29.896 --> 36:32.982
제가 놀라서 체포 영장은
나한테 있다고 하니까

36:33.065 --> 36:34.775
자수했다고 하더군요

36:34.859 --> 36:38.237
저는 곧장 상관에게 보고한 뒤

36:38.321 --> 36:39.655
몬테레이로 날아갔죠

36:43.117 --> 36:44.994
저를 본 라우텔이

36:45.494 --> 36:47.872
깜짝 놀라더니 왜 왔냐고 했어요

36:50.583 --> 36:52.543
진실을 말할 기회를 줬는데

36:52.627 --> 36:56.088
그걸 걷어찼으니 이제 그 결과를

36:56.172 --> 36:58.090
받아들이라고 했죠

36:59.258 --> 37:02.762
여자 친구가 체포되니 도망친 거
다 안다고 했어요

37:03.554 --> 37:05.848
당황하는 표정을 보니

37:05.932 --> 37:10.269
정말 통쾌하더군요
여기 있을 땐 수사관인 저한테

37:10.353 --> 37:12.939
아무 할 말이 없다면서

37:13.022 --> 37:14.273
저를 조롱했거든요

37:14.357 --> 37:18.152
이젠 제 차례라고 말해줬어요

37:21.697 --> 37:26.535
팀장이 라우텔을
비행기에 태워 압송해 왔어요

37:26.619 --> 37:31.165
오는 길에 어떤 대화를 했는지
말해 주더군요

37:31.791 --> 37:32.708
뇌물 제안을

37:32.792 --> 37:35.002
"에르네스티나 고도이
2020-2024년 멕시코시티 검찰총장"

37:35.127 --> 37:36.837
단호히 뿌리쳤다더군요

37:37.338 --> 37:40.466
600만 페소를 준다는 걸
단칼에 거절했어요

37:40.549 --> 37:42.885
모렐로스엔 얼마 줬냐니까
500만이래요

37:43.678 --> 37:46.347
'멍청이, 돈만 날렸네' 했죠

37:48.516 --> 37:51.394
자기랑 닮은 사람을 찾아주겠대요

37:52.311 --> 37:54.146
- 아니…
- 어처구니없네

37:55.690 --> 38:01.654
수사를 통해
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어요

38:03.614 --> 38:08.119
가해자의 배후에

38:08.202 --> 38:11.622
모렐로스 당국이 있었습니다

38:11.706 --> 38:16.002
당연히 이 모든 내용은
당시 정부 수반이었던

38:16.752 --> 38:18.504
세인바움 박사님께 전달됐어요

38:20.339 --> 38:24.468
멕시코시티 검찰청이
개입하지 않았다면

38:25.177 --> 38:27.513
이 사건은 묻혔을 겁니다

38:28.139 --> 38:30.349
어떻게 검사가 의도적으로

38:31.559 --> 38:33.894
이를 은폐하는 것이 가능한지

38:36.105 --> 38:38.232
묻고 싶습니다

38:39.775 --> 38:43.612
정부 수반과
멕시코시티 검찰총장의 입장은

38:43.696 --> 38:45.906
충분히 존중하지만

38:45.990 --> 38:49.410
저희가 은폐했다는 주장은
어불성설입니다

38:50.036 --> 38:52.038
저희는 최선을 다했고

38:52.121 --> 38:54.915
결과물인 부검 보고서도

38:54.999 --> 38:57.626
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

39:03.841 --> 39:06.010
이번 사건은…

39:06.093 --> 39:11.515
이 사건은 제도적 폭력과
인권 유린의 결정체였어요

39:12.016 --> 39:15.770
아리아드나와 유가족이
입은 상처는

39:15.853 --> 39:17.813
이루 말할 수가 없죠

39:18.481 --> 39:21.442
모렐로스 검찰의 은폐 시도에 대한

39:21.525 --> 39:24.111
책임을 묻기 위해

39:24.195 --> 39:29.033
저희는 치열하게 법리를 다퉜고

39:29.533 --> 39:33.996
재판부가 저희 손을 들어줘
영장이 발부됐어요

39:34.538 --> 39:36.374
"남성 구치소"

39:38.000 --> 39:40.711
들어와서 보여주시면
제가 동행할게요

39:41.337 --> 39:45.633
우리엘 카르모나 간다라에 대한
체포 영장입니다

39:46.258 --> 39:48.260
들어오세요, 저 아시죠?

39:48.344 --> 39:50.596
- 우린 동료잖아요
- 그래

39:50.679 --> 39:53.015
-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에요
- 그래

39:53.099 --> 39:55.309
- 제 발로 직접 왔습니다
- 생중계 중이에요

39:55.393 --> 39:59.814
당국은 제 주거권을
침해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

40:03.943 --> 40:08.572
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
국가적 차원의

40:09.407 --> 40:11.617
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죠

40:14.036 --> 40:17.123
헌법상 면책 특권은
어디로 간 거죠?

40:17.206 --> 40:20.501
지금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습니다

40:20.584 --> 40:22.253
- 안 그래요?
- 맞아요, 페페

40:22.336 --> 40:25.131
전국의 자치 검찰이
이런 부당한 권한을

40:25.214 --> 40:28.300
휘두르지 않는지
전수 조사가 필요합니다

40:31.679 --> 40:35.349
동료 검사들의 비난을
한 몸에 받았어요

40:35.433 --> 40:37.393
위험한 도전이죠

40:37.476 --> 40:40.104
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하니까요

40:43.983 --> 40:45.860
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

40:45.943 --> 40:48.070
다음 안건은

40:48.154 --> 40:49.947
후보자인

40:50.030 --> 40:53.409
에르네스티나 고도이 라모스 씨의

40:53.492 --> 40:58.456
멕시코시티 검찰총장
연임안에 대한

40:58.539 --> 41:02.460
심사 보고 및 가부 의결입니다

41:03.586 --> 41:07.756
투표가 두렵지 않다면
당당히 투표하세요

41:07.840 --> 41:09.383
투표를 통해

41:09.467 --> 41:14.180
고도이 총장에 대한 진심을
보여주면 될 일입니다

41:18.309 --> 41:21.896
아직 투표하지 않은
의원님 계십니까?

41:25.941 --> 41:31.113
호명식 구두 투표를 마감합니다

41:33.657 --> 41:38.287
의장님, 투표 결과입니다

41:38.370 --> 41:43.209
찬성 41표, 반대 25표
기권은 없습니다

41:47.087 --> 41:48.797
2시간의 토론 끝에

41:48.881 --> 41:52.384
고도이 총장의
4년 연임안이 부결됐습니다

41:53.219 --> 41:55.638
고도이 총장의 연임 실패로

41:55.721 --> 41:58.516
이제 의회는 4년 임기에

41:58.599 --> 42:02.478
1회 연임이 가능한
새 검찰총장을 지명해야 합니다

42:07.191 --> 42:10.277
고도이 총장님이 떠나던 날

42:11.570 --> 42:13.864
제게 말씀하셨어요

42:15.074 --> 42:19.286
'사유리, 아무도 믿지 말아요'

42:20.829 --> 42:22.164
'아무도'

42:24.375 --> 42:28.003
저를 홀로 남겨두는 게
마음에 걸리셨던 거죠

42:29.421 --> 42:30.923
그 말씀이 맞았어요

42:34.176 --> 42:38.305
모렐로스 검찰총장의 아내를
판사로 임명했대요

42:42.810 --> 42:48.065
'모렐로스 의회가 주 고등법원의'

42:48.148 --> 42:51.652
'신임 판사 10명을 임명했다'

42:51.735 --> 42:52.736
아이고

42:52.820 --> 42:55.823
'그중엔 모렐로스주 검찰총장의
배우자도 포함됐다'

42:56.448 --> 42:58.867
- 이해 충돌 아녜요?
- 면책 특권의 힘이죠

42:58.951 --> 43:01.996
그 사람들은 개의치 않아요

43:10.170 --> 43:15.426
금요일 오전 9시 48분
카르모나 모렐로스주 검찰총장이

43:15.509 --> 43:17.845
멕시코주 알티플라노 교도소

43:17.928 --> 43:20.806
정문을 통해 석방됐습니다

43:20.889 --> 43:25.269
변호인단은 어제 재판부가
즉각 석방 명령을 내렸다고

43:25.352 --> 43:26.770
밝혔습니다

43:26.854 --> 43:30.482
대통령 측은 이번 석방에
유감을 표했습니다

43:31.400 --> 43:35.904
재판엔 언제나
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입니다

43:35.988 --> 43:38.032
아뇨, 패배가 아녜요

43:38.532 --> 43:41.285
아직 끝나지 않았거든요

43:41.368 --> 43:44.496
그 사람이 풀려났다고 해서

43:44.580 --> 43:49.835
처벌을 피할 수 있을까요?
저는 아니라고 봅니다

43:49.918 --> 43:54.089
부패와 악의가 가득한 틀 안에서
움직이다 보면

43:54.173 --> 43:58.093
아무리 옳은 일을 해도

43:58.177 --> 44:01.430
뒤탈이 날 수 있어요

44:01.513 --> 44:06.685
기대와는 다른 현실이지만

44:07.686 --> 44:11.565
그래도 그 모든 투쟁은
필요한 과정이었죠

44:17.571 --> 44:21.241
이제 두려움은 그들 몫이에요

44:21.325 --> 44:24.828
우리가 먼저 목소리를 내야
떠나간 이들의 진실도

44:24.912 --> 44:26.955
세상에 들릴 수 있습니다

44:31.460 --> 44:34.797
라우텔과 바네사는 수감됐지만
우리엘은 아니죠

44:34.880 --> 44:38.175
같이 거짓말한 검찰 전체도요

44:38.258 --> 44:41.887
"우리엘 카르모나
부패한 자 - 범죄자의 공범"

44:42.721 --> 44:43.555
그들은 한통속이에요

44:43.639 --> 44:46.600
이번엔 운 좋게 밝혀졌을 뿐

44:46.684 --> 44:48.394
이런 짓이 처음도 아니죠

44:48.477 --> 44:53.357
제게 메일과 메시지를 보낸
여성들이 그랬어요

44:53.440 --> 44:56.318
엄마나 친구도
그런 일을 당했다고요

44:56.402 --> 45:00.072
다들 두려워서 입을 닫고
아무것도 못 했대요

45:00.155 --> 45:02.366
우리도 두려워요

45:02.449 --> 45:05.994
라우텔이 제 모든 걸 알고 있어서
이사해야 했죠

45:08.914 --> 45:12.710
"아리아드나를 위해
살인마 바네사 플로레스"

45:12.793 --> 45:17.131
"아리, 자매여
우리가 네 뒤에 있다!"

45:17.214 --> 45:20.300
다른 수많은 여성 살해 사건처럼

45:20.884 --> 45:24.096
이 사건 또한 잊히게 할 순 없어요

45:24.179 --> 45:27.725
보통 친구나 친척이 죽으면

45:27.808 --> 45:32.646
슬퍼하고 울면서
그 사실을 받아들이죠

45:32.730 --> 45:35.774
하지만 우리에겐 충격뿐이었어요

45:35.858 --> 45:38.527
저는 하루 꼬박
절망에 빠져 있다가

45:38.610 --> 45:43.365
다음 날 밖으로 나가
소리치고 싸워야 했죠

45:43.449 --> 45:48.036
정의를 실현할 때까지
우리에게 애도는 사치예요

46:00.758 --> 46:04.344
- 아리가 제일 좋아하던 꽃이야
- 맨날 SNS에 올렸잖아

46:04.428 --> 46:05.554
갖고 싶다면서

46:05.637 --> 46:07.514
'해바라기 선물해 줄 사람?'

46:07.598 --> 46:09.641
벨린다 문신 새기는 사람들처럼

46:09.725 --> 46:11.059
자기 이름도

46:11.143 --> 46:15.522
누가 새겨줬으면 좋겠다고
밈 올렸던 거 기억나?

46:15.606 --> 46:16.815
- 그런 거 있잖아
- 맞아

46:16.899 --> 46:19.818
- 이제 우리 다 낙인 찍혔어
- 전부 다

46:19.902 --> 46:21.278
난 여기

46:21.361 --> 46:23.155
- 무릎에 새겼어
- 무릎?

46:23.238 --> 46:25.783
내가 나트 몸에도 새겨 줬는데

46:25.866 --> 46:28.243
아리 때문인지, 아파서 그런 건지

46:28.327 --> 46:29.995
막 울더라

46:30.078 --> 46:33.040
- 글쎄, 엄청 울긴 했어
- 마음이 복잡했겠지

46:33.123 --> 46:34.166
맞아

46:35.751 --> 46:38.962
아리는 우리 다 같이 노는 걸
참 좋아했어

46:39.046 --> 46:43.300
500명 모아 제대로 파티하자고
입버릇처럼 말했지

46:44.843 --> 46:47.179
오토바이에 태워줬을 때

46:47.262 --> 46:49.181
사진 찍어달라고

46:49.264 --> 46:51.683
계속 보채던 게 기억나

46:55.437 --> 46:58.899
한번은 속눈썹 붙이겠다고
난리였잖아

46:58.982 --> 47:01.401
다 붙이고 오더니

47:02.277 --> 47:04.530
울상을 지으면서 그러더라고

47:04.613 --> 47:07.574
'나 완전 아기 예수 인형 같아'

47:15.916 --> 47:17.960
아리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

47:18.043 --> 47:22.422
우리 안에 아리를 간직하며
그 뜻을 이어가는 거야

47:22.506 --> 47:23.966
- 맞아
- 그래

47:24.049 --> 47:26.260
우리 안에 아리를 간직하자

47:54.246 --> 48:01.169
"아리아드나 페르난다
로페스 디아스(1995-2022년)"

48:30.824 --> 48:33.702
법적 다툼이
수년은 걸린다는 사실을

48:33.785 --> 48:36.580
뼈저리게 느껴요

48:38.790 --> 48:42.169
검찰이나 구치소를

48:42.252 --> 48:44.379
하도 드나들어서

48:44.463 --> 48:49.384
이젠 이정표를 볼 필요도 없죠
몸이 먼저 반응하니까요

48:51.553 --> 48:54.723
가끔은 정의가 실현되기는 할지

48:55.474 --> 48:59.603
의구심이 들어요
평생을 이렇게 길 위에서

49:00.103 --> 49:03.106
싸우고 버티며

49:03.190 --> 49:06.818
보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어
막막해질 때가 있죠

49:19.539 --> 49:24.628
에레라 검사님은
정의가 최고의 치유법이래요

49:24.711 --> 49:26.088
저도 동의하지만

49:26.171 --> 49:28.298
가장 중요한 건…

49:28.382 --> 49:30.759
"빅토리아 레가리아
성폭력 생존자"

49:30.842 --> 49:33.804
가해자의 구속 결정을

49:33.887 --> 49:36.515
듣는 순간

49:38.183 --> 49:39.476
전율을 느꼈어요

49:40.018 --> 49:44.856
부서졌던 제 마음이
다시 하나로 이어지는

49:45.357 --> 49:46.608
기적 같은

49:47.275 --> 49:48.568
치유의 순간이었죠

49:55.993 --> 49:58.286
저는 다들 하룻밤에 80번씩

49:58.370 --> 50:00.288
깨는 줄 알았어요

50:01.999 --> 50:04.793
그런데 수감 소식을 들은 뒤

50:05.794 --> 50:07.796
이번 주엔 한 번도 깨지 않았죠

50:07.879 --> 50:09.923
정말 놀라웠어요

50:10.799 --> 50:13.969
통잠이 가능한지도 몰랐거든요

50:14.052 --> 50:18.015
깨지 않고 아침까지 자니까
정말 좋아요

50:18.098 --> 50:22.102
검사님 말씀대로
최고의 치유는 정의예요

50:23.145 --> 50:25.397
시간은 걸리지만 정의는 오죠

50:25.981 --> 50:28.567
끝까지 싸운 덕분에

50:28.650 --> 50:30.902
제 상처가 아물었어요

50:39.619 --> 50:41.955
오늘 여러분을

50:43.874 --> 50:45.709
꼭 뵙고 싶었어요

50:46.418 --> 50:47.919
왜냐하면

50:49.463 --> 50:53.800
우리가 내린 몇 가지 결정을
말씀드리고 싶었거든요

50:58.555 --> 51:00.057
여성부로부터

51:00.140 --> 51:05.687
합류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어요

51:06.188 --> 51:11.985
젠더 특화 수사 모델을
전국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에

51:12.069 --> 51:13.945
참여해 달라더군요

51:14.029 --> 51:17.699
그 제안을 수락한 사실을
말씀드리고 싶었어요

51:19.242 --> 51:22.370
걱정도 되고
마음이 벅차기도 합니다

51:22.454 --> 51:28.794
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
오직 대의를 위해 이곳에 왔어요

51:30.378 --> 51:33.673
제 대의는 바로 여성과 아이들이죠

51:34.174 --> 51:36.802
외압 때문에 떠나는 거예요?

51:36.885 --> 51:39.888
그런 거라면 우리도 맞설게요

51:40.388 --> 51:43.517
가해자들에 맞서 수년간 싸우며

51:43.600 --> 51:47.145
여성들의 삶을 지켜왔는데

51:47.229 --> 51:49.397
압박쯤 견딜 수 있어요

51:49.481 --> 51:54.277
우리가 밀어붙인 만큼

51:54.361 --> 51:56.780
반발이 뒤따른다는 거

51:56.863 --> 51:59.449
우리도 바보가 아니라서 잘 알아요

52:00.534 --> 52:03.829
알고 싶네요, 그게 검사님…

52:04.329 --> 52:05.997
- 결정
- 검사님 결정인지

52:06.081 --> 52:10.001
외압 때문이면
우리도 함께 싸울게요

52:10.085 --> 52:12.587
거리나 시위 현장, 구치소 앞에서

52:12.671 --> 52:16.133
늘 해왔던 일이니
여기서도 할 수 있어요

52:16.842 --> 52:19.719
맞아요, 검사님은 혼자가 아녜요

52:19.803 --> 52:22.430
우리가 힘이 돼 줄게요

52:23.431 --> 52:25.475
우리에게 이 소식은…

52:26.184 --> 52:28.770
이 소식만으로도 겁이 나요

52:29.354 --> 52:32.232
우리와 우리 사건은
어떻게 되는 거죠?

52:32.315 --> 52:33.984
온 힘을 쏟았거든요

52:34.067 --> 52:38.196
이 공간을 지키고
가해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

52:38.280 --> 52:41.783
정말 치열하게 싸워왔는데

52:42.325 --> 52:44.870
어떻게 되는 거예요?

52:48.290 --> 52:50.333
두려운 거 알아요, 예리 씨

52:51.877 --> 52:52.919
저도 그래요

52:53.420 --> 52:56.298
어쩌면 잘못된 결정일지도 모르죠

52:58.383 --> 53:01.595
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불안해요

53:05.432 --> 53:11.271
그런데 움직여야 할 때라는
생각이 들어요

53:11.354 --> 53:12.981
이 방이 시작점이에요

53:14.608 --> 53:18.695
우린 이 검찰청을 지키기 위해
싸워야 해요

53:20.113 --> 53:23.700
관성은 때로 너무나 강력해서

53:23.783 --> 53:27.245
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거든요

53:28.622 --> 53:31.166
그래서 저도
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

53:31.666 --> 53:34.836
다만 그건 우리 모두의

53:35.462 --> 53:36.504
공동 과제예요

53:40.550 --> 53:42.761
한편으론 18개월 된

53:43.386 --> 53:45.847
제 딸아이도 걱정돼요

53:45.931 --> 53:48.516
집에 가면 아기는 자고 있고

53:49.726 --> 53:51.937
아침에만 얼굴을 볼 때도 있거든요

53:55.523 --> 53:57.484
아이가 커가는 걸 보고 싶어요

54:11.373 --> 54:17.420
우리가 꿈꾸는 세상은
아직 오지 않았어요

54:17.504 --> 54:19.047
세상을…

54:19.547 --> 54:22.842
세상을 세우는 데는
시간이 걸리니까요

54:26.346 --> 54:28.515
두렵지만 검찰청을 떠나

54:28.598 --> 54:31.768
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한 것도

54:31.851 --> 54:34.187
그런 이유 때문이에요

54:34.271 --> 54:38.108
최악의 경우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

54:38.191 --> 54:40.443
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

54:40.527 --> 54:42.654
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죠

54:43.822 --> 54:46.533
주목해 주세요, 동료 여러분

54:46.616 --> 54:50.996
오늘 우린 에레라 검사님을
지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

54:51.079 --> 54:52.831
검사님, 나오세요!

54:52.914 --> 54:58.169
우리 검사님! 우리 여성들의 동지!

54:58.253 --> 55:02.173
검사님은 우리 목소리예요

55:02.257 --> 55:05.844
변함없는 애정으로
검사님과 끝까지

55:05.927 --> 55:08.471
함께하겠습니다

55:11.558 --> 55:17.272
제가 지켜온 여성들의 삶을

55:17.355 --> 55:22.360
귀하게 여기는 마음이

55:22.986 --> 55:24.988
제 삶의 나침반이에요

55:25.071 --> 55:28.366
"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려요
제 동생 베르에게 사랑과 정의를"

55:28.450 --> 55:30.535
그분들 눈빛 속에서

55:30.618 --> 55:34.331
저는 우리가 가야 할
정의로운 길을 봅니다

55:34.414 --> 55:37.292
"사유리는 우리의 대변자"

55:37.375 --> 55:43.214
공권력 내부에서도 우리가
뭔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

55:43.298 --> 55:46.968
제 길을 비추는 등대죠

55:53.600 --> 55:56.519
모두 반갑습니다

55:57.520 --> 55:59.314
여러분 모두요

55:59.898 --> 56:03.818
하늘에 있는 우리 자매님들께도
인사를 전합니다

56:04.611 --> 56:07.655
우린 사랑을 바탕으로
많은 걸 일궜죠

56:08.490 --> 56:11.034
우리 희망은 하나의 기관에만

56:13.370 --> 56:15.121
머물지 않습니다

56:15.622 --> 56:17.957
진짜 삶은 저 밖에 있으니까요

56:18.458 --> 56:19.834
밖으로 나갑시다

56:22.504 --> 56:25.048
미래를 그리면서

56:25.131 --> 56:31.012
실비오 로드리게스의 신곡
가사를 곱씹어 봤어요

56:31.096 --> 56:36.976
'지나온 삶도 소중하지만
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어'

56:58.540 --> 57:05.547
"사유리가 곧 정의다"

57:06.256 --> 57:07.882
제 딸아이가

57:08.383 --> 57:13.680
이 세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

57:13.763 --> 57:15.598
나쁜 일 겪지 않고

57:16.099 --> 57:18.935
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어요

57:19.519 --> 57:21.354
제겐 그게 정의예요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