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6,720 --> 00:00:08,800
"1999년 4월 27일
살인 사건 발생 다음 날"

2
00:00:11,240 --> 00:00:16,280
너희 총리 블레어는
무고한 젊은이 17명을 살해했다

3
00:00:16,800 --> 00:00:22,720
도살은 도살로 갚는다
어제 첫 번째 복수가 완성됐다

4
00:00:23,720 --> 00:00:26,120
질이 살해된 다음 날

5
00:00:26,200 --> 00:00:30,640
세르비아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이
BBC에 전화했어요

6
00:00:31,280 --> 00:00:32,440
주요 뉴스를 담당했고

7
00:00:32,520 --> 00:00:34,120
"밥 휘턴
질의 옛 연인, BBC 편집자 역임"

8
00:00:34,200 --> 00:00:36,880
이야기의 전개를 보는 사람으로서

9
00:00:36,960 --> 00:00:42,760
누굴 보내거나 침투해 있던
간첩을 시켜 복수한다는 게

10
00:00:42,840 --> 00:00:45,320
불가능한 얘긴 아니라고
생각했습니다

11
00:00:49,480 --> 00:00:52,320
"베오그라드
세르비아"

12
00:00:53,160 --> 00:00:57,320
"1999년 4월 23일
질 댄도 살인 사건 발생 3일 전"

13
00:00:59,120 --> 00:01:00,000
끔찍했어요

14
00:01:00,080 --> 00:01:04,040
순식간에 방송국 주조정실과
기타 기술 구역이

15
00:01:04,120 --> 00:01:05,800
완전히 파괴됐습니다

16
00:01:06,480 --> 00:01:09,000
나토가 세르비아의
TV 방송국을 폭격했어요

17
00:01:09,080 --> 00:01:10,239
"존 로즈먼
질의 에이전트"

18
00:01:10,319 --> 00:01:14,720
나토에 따르면 이 방송국이
세르비아 전쟁 선전의 중추였죠

19
00:01:14,800 --> 00:01:17,040
수많은 기자가 희생됐어요

20
00:01:20,120 --> 00:01:22,120
그곳에서 사람들이 죽었어요

21
00:01:24,960 --> 00:01:26,560
세르비아인들이 분노했죠

22
00:01:28,480 --> 00:01:33,160
분개한 누군가가
나토 회원국인 영국에

23
00:01:33,240 --> 00:01:37,440
앙심을 품고
복수할 수도 있는 거예요

24
00:01:40,480 --> 00:01:43,720
코소보인 수천 명이 고향을 떠나

25
00:01:43,800 --> 00:01:46,400
이웃 나라 국경에 도착했습니다

26
00:01:47,240 --> 00:01:52,200
코소보 난민과 전쟁 피해자를 위한
호소에 질도 앞장섰으니

27
00:01:52,280 --> 00:01:53,440
관련이 없진 않았죠

28
00:01:53,520 --> 00:01:58,400
약 60만 명이 이동하는
대규모의 탈출입니다

29
00:01:59,240 --> 00:02:00,600
그게 동기일지도 모른단 생각에

30
00:02:00,680 --> 00:02:01,720
"제니 본드
BBC 아나운서"

31
00:02:01,800 --> 00:02:03,640
조금 두려웠어요

32
00:02:03,720 --> 00:02:06,800
세르비아 군벌일 수도 있었죠

33
00:02:06,880 --> 00:02:10,040
당신은 평화로운 정치인이 아니라
살인자예요, 아르칸

34
00:02:10,120 --> 00:02:13,120
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거 아시죠?

35
00:02:13,199 --> 00:02:17,040
유고슬라비아 전쟁은 참혹했죠
엄청난 뉴스거리였어요

36
00:02:17,120 --> 00:02:21,000
국제 사회가 보스니아 전쟁에
인내심을 잃고 있는 가운데

37
00:02:21,080 --> 00:02:22,720
라도반 카라지치는…

38
00:02:22,800 --> 00:02:26,920
우리 대부분이
관련 뉴스를 보도했죠

39
00:02:27,000 --> 00:02:29,960
질이 죽고 며칠간은

40
00:02:30,040 --> 00:02:32,480
우리 집 현관문에 다가갈 때마다

41
00:02:32,560 --> 00:02:35,120
두려운 마음에 주변을 경계했어요

42
00:02:35,200 --> 00:02:38,840
질의 죽음이
전문가의 계획된 살인이라면

43
00:02:38,920 --> 00:02:41,000
두려울 수밖에 없잖아요

44
00:02:45,760 --> 00:02:49,280
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
텔레비전 진행자가 살해됐습니다

45
00:02:49,360 --> 00:02:51,440
암살범의 소행으로 보입니다

46
00:02:53,840 --> 00:02:58,320
이 근조 화환들은
엄청난 충격을 반영하는 듯…

47
00:02:59,320 --> 00:03:02,240
여왕마저도 충격을 받았다며…

48
00:03:02,320 --> 00:03:05,200
경찰은 다양한 각도에서
살해 동기를…

49
00:03:05,280 --> 00:03:09,320
수많은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에서
적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

50
00:03:09,400 --> 00:03:12,520
'크라임워치' 진행자는
나토의 베오그라드 폭격에 대한

51
00:03:12,600 --> 00:03:14,440
보복으로 암살됐을 수 있습니다

52
00:03:14,520 --> 00:03:18,240
수사관들에 따르면
질 댄도는 스토커가 미행했다고

53
00:03:18,320 --> 00:03:19,360
주장했고…

54
00:03:19,440 --> 00:03:22,720
유명 인사와 총기에
집착해 온 한 남성이

55
00:03:22,800 --> 00:03:24,640
런던에서 재판받았습니다

56
00:03:25,560 --> 00:03:28,520
수사관들은 어떤 수사도
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

57
00:03:28,600 --> 00:03:31,320
진범을 놓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

58
00:03:31,400 --> 00:03:34,240
"누가 질 댄도를 죽였나?"

59
00:03:41,880 --> 00:03:45,160
BBC 임원들은
질 댄도가 살해된 점을 고려해

60
00:03:45,240 --> 00:03:48,760
직원들의 안전에 불필요한 위험을
감수할 순 없단 입장입니다

61
00:03:48,840 --> 00:03:51,920
경찰도 달리 입증되지 않는 한

62
00:03:52,000 --> 00:03:56,240
세르비아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
심각하게 다룰 것입니다

63
00:03:56,320 --> 00:04:00,160
BBC를 협박한 사람은
질의 죽음을 복수라고 했죠

64
00:04:00,240 --> 00:04:03,360
익명이라서 전화 건 사람을
추적하진 못했어요

65
00:04:04,040 --> 00:04:06,480
그럼 다음 질문은 이겁니다
'세르비아 정부인가?'

66
00:04:06,560 --> 00:04:08,120
'국가가 한 짓인가?'

67
00:04:08,200 --> 00:04:09,440
"코소보
세르비아의 심장부"

68
00:04:09,520 --> 00:04:12,880
'런던에 사는 세르비아인이 분개해
혼자 벌인 일인가?'

69
00:04:13,680 --> 00:04:15,720
그 부분은 이곳 정보기관에

70
00:04:15,800 --> 00:04:17,840
"해미시 캠벨
상급 수사관"

71
00:04:17,920 --> 00:04:19,960
협조를 요청했어요

72
00:04:21,680 --> 00:04:24,480
살인 사건의 용의자를
특정할 수 없을 땐

73
00:04:24,560 --> 00:04:26,959
조심해야 합니다

74
00:04:27,040 --> 00:04:30,800
성급하게 결론 내려선 안 되죠

75
00:04:30,880 --> 00:04:33,600
"주요 수사대"

76
00:04:33,680 --> 00:04:38,400
질의 살해 방법과
범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어요

77
00:04:38,480 --> 00:04:40,120
"난 누가 질 댄도를
죽였는지 알고 있다"

78
00:04:40,200 --> 00:04:42,600
범죄 조직, 마피아
러시아인들, 버림받은 연인들

79
00:04:42,680 --> 00:04:44,680
"암살범, 질투에 찬 연인
묻지 마 살인범…"

80
00:04:44,760 --> 00:04:46,880
도주한 남자의
인상착의를 확보했습니다

81
00:04:46,960 --> 00:04:48,680
"질을 살해한 2인조 암살단"

82
00:04:48,760 --> 00:04:51,760
사실, 범인 특정이
쉽지 않은 사건을 보면

83
00:04:51,840 --> 00:04:55,440
답은 첫 번째 정보 범위 안에 있죠

84
00:04:55,960 --> 00:04:58,920
뭔가 있었는데
우리가 놓쳤을까 봐 걱정됐어요

85
00:04:59,800 --> 00:05:02,480
처음 어딘가에서 간과된
메시지나 정보가

86
00:05:02,560 --> 00:05:04,920
있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

87
00:05:10,320 --> 00:05:14,040
이 사건에서 실제 증거는

88
00:05:14,120 --> 00:05:16,520
주차 단속원의 증언이에요

89
00:05:17,880 --> 00:05:22,160
가윈가에서 파란 레인지로버에
위반 딱지를 떼려 했었죠

90
00:05:23,920 --> 00:05:28,160
이후에 파란 레인지로버에 대한
정보가 입수됐는데

91
00:05:28,240 --> 00:05:30,240
퍼트니 다리를 지나갔더군요

92
00:05:30,320 --> 00:05:31,360
"월요일 4월 26일"

93
00:05:31,440 --> 00:05:33,600
이렇게 신호도 무시한 채 질주하며

94
00:05:33,680 --> 00:05:36,240
살인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

95
00:05:36,320 --> 00:05:38,360
쏜살같이 지나갔어요

96
00:05:38,440 --> 00:05:42,400
차가 기울 만큼 빨리 달려
풀럼팰리스로로 들어섰죠

97
00:05:42,480 --> 00:05:44,640
전방 신호등이 붉은색인데

98
00:05:44,720 --> 00:05:47,800
완전히 무시한 채 달려나가

99
00:05:47,880 --> 00:05:49,760
풀럼팰리스로 남쪽으로
들어섰습니다

100
00:05:51,040 --> 00:05:55,000
그 두 정보가 연관 있다는 걸
그때 깨달았어요

101
00:05:57,440 --> 00:06:01,120
그로부터 몇 달간
수사의 초점은 레인지로버였죠

102
00:06:01,200 --> 00:06:04,920
CCTV 영상에서
레인지로버를 모두 찾아내

103
00:06:05,000 --> 00:06:06,440
추적에 나섰습니다

104
00:06:06,520 --> 00:06:09,960
번호는 확보가 안 돼서
색상과 브랜드만으로

105
00:06:10,040 --> 00:06:14,000
어떻게든 세분화하고
분석해야 했죠

106
00:06:16,800 --> 00:06:20,400
파란 레인지로버는
핵심 증거였지만

107
00:06:20,480 --> 00:06:23,800
이런 상황은
경찰에게 쉽지 않았어요

108
00:06:23,880 --> 00:06:28,800
런던에서 특정한
파란 레인지로버를 찾는 건

109
00:06:28,880 --> 00:06:32,000
모래사장에서
바늘 찾기와 같거든요

110
00:06:33,760 --> 00:06:37,200
작업량이 엄청나리란 걸 알았어요

111
00:06:40,760 --> 00:06:44,120
버킹엄궁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
일부 국가 행사에

112
00:06:44,200 --> 00:06:47,880
초청될 것임을 분명히 했지만
이혼 조정은 왕세자비의 삶에

113
00:06:47,960 --> 00:06:50,040
큰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

114
00:06:50,120 --> 00:06:54,640
뉴스 진행자는
시청자 입장에서 전달해야

115
00:06:54,720 --> 00:06:57,920
시청자는 자신에게만
얘기한다고 느껴요

116
00:06:58,000 --> 00:07:00,800
그래야 뉴스에 빠져들죠

117
00:07:01,360 --> 00:07:03,640
질에겐 그런 기술이 있었어요

118
00:07:03,720 --> 00:07:04,920
질은 다재다능했어요

119
00:07:05,000 --> 00:07:06,440
"아나스타샤 베이커
친구 겸 동료"

120
00:07:06,520 --> 00:07:08,200
시청자는 질과 대화한다고 느꼈죠

121
00:07:08,280 --> 00:07:10,400
오늘 저녁 더몰의 모습입니다

122
00:07:10,480 --> 00:07:12,840
길에는 이미 수백 명이 줄 서서

123
00:07:12,920 --> 00:07:15,720
소나기가 예상되는 눅눅한 밤을
대비하고 있습니다

124
00:07:15,800 --> 00:07:19,880
내일, 다이애나 비에게
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죠

125
00:07:19,960 --> 00:07:23,040
질은 사람들을 인터뷰할 때
가장 행복해했어요

126
00:07:23,120 --> 00:07:26,880
정치인 말고 평범한 사람들요
그런 걸 좋아했죠

127
00:07:26,960 --> 00:07:29,160
다이애나는 어떤 분이지?

128
00:07:29,240 --> 00:07:31,240
친절하고, 사람들을 위해
많은 일을 하셨어요

129
00:07:31,320 --> 00:07:34,560
아무리 똑똑한 기자도
그런 건 할 수 없었죠

130
00:07:34,640 --> 00:07:37,880
질과 달리 그런 매력이 없었거든요

131
00:07:37,960 --> 00:07:40,880
저와 에이전트 계약을 할 때
질은 이미 꽤 유명했지만

132
00:07:40,960 --> 00:07:43,440
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했어요

133
00:07:43,520 --> 00:07:46,320
그때 만난 게 '크라임워치'입니다

134
00:07:48,200 --> 00:07:51,040
"크라임워치"

135
00:07:51,120 --> 00:07:53,600
오늘 첫 소식은
진정한 슬픔의 재구성이…

136
00:07:53,680 --> 00:07:55,080
질은 그 기회를 냉큼 잡았죠

137
00:07:55,160 --> 00:07:57,040
청년은 살인자가 됐죠

138
00:07:57,120 --> 00:07:59,040
저는 반대했어요

139
00:07:59,120 --> 00:08:03,040
제의를 받았다길래
내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

140
00:08:03,120 --> 00:08:06,720
제보해 주세요
이자를 제지해야 합니다

141
00:08:06,800 --> 00:08:08,960
사람들에게 일어나는

142
00:08:09,040 --> 00:08:12,680
끔찍한 사건을 보도하는 일은
하지 말라고 했죠

143
00:08:12,760 --> 00:08:15,240
최고의 공익 방송이에요

144
00:08:15,320 --> 00:08:17,080
'크라임워치'는 결과를 내거든요

145
00:08:17,160 --> 00:08:20,320
자신이 그 프로그램 때문에

146
00:08:20,400 --> 00:08:23,320
체포되고 수감됐다고
믿는 범죄자는

147
00:08:23,400 --> 00:08:25,680
질을 표적으로

148
00:08:25,760 --> 00:08:27,640
삼을 수 있으니까요

149
00:08:27,720 --> 00:08:30,440
너무 위험하다고 했어요

150
00:08:42,159 --> 00:08:43,720
평범한 사람은 아녜요

151
00:08:44,799 --> 00:08:46,960
잔인하고 가학적인 사이코패스만이

152
00:08:47,840 --> 00:08:50,200
대낮에 여자 뒤로 다가가

153
00:08:50,280 --> 00:08:52,080
머리에 총을 쏠 수 있죠

154
00:08:52,160 --> 00:08:53,600
"노엘 '레이저' 스미스
기자"

155
00:08:53,680 --> 00:08:56,440
쉬운 일이 아니잖아요
저도 못된 짓 해봤어요

156
00:08:56,960 --> 00:08:58,760
전과 68범이죠

157
00:08:59,800 --> 00:09:01,480
그래도 그런 짓은 못 해요

158
00:09:02,720 --> 00:09:04,520
전 조금씩 다 해봤어요

159
00:09:04,600 --> 00:09:08,960
도둑질, 차량 절도, 마약 매매
나쁜 짓은 다 해봤죠

160
00:09:09,040 --> 00:09:11,600
24시간 내내 골수 범죄자였어요

161
00:09:11,680 --> 00:09:14,680
"벨마시 교도소
런던 템스미드"

162
00:09:14,760 --> 00:09:16,240
"벨마시 교도소
방문객 주차장"

163
00:09:16,320 --> 00:09:19,680
1998년에 저는
벨마시에 구금돼 있었어요

164
00:09:19,760 --> 00:09:23,520
여러 건의 무장 강도 혐의로
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죠

165
00:09:23,600 --> 00:09:26,960
경찰은 BBC 방송 진행자
질 댄도가…

166
00:09:27,040 --> 00:09:28,920
질 댄도가 총에 맞았을 때

167
00:09:29,000 --> 00:09:33,000
당시 그곳의 많은 범죄자가
쾌재를 불렀어요

168
00:09:33,080 --> 00:09:37,640
질 댄도가 진행한
'크라임워치 UK' 때문에

169
00:09:37,720 --> 00:09:40,800
감옥에 간 사람이 많았거든요

170
00:09:40,880 --> 00:09:43,880
정의의 흐름을 왜곡하려는
대규모의 시도가 있었습니다

171
00:09:43,960 --> 00:09:45,080
범죄 조직이 시도한…

172
00:09:45,160 --> 00:09:49,800
그중 한 명이 질 댄도를
죽였을 가능성이 크죠

173
00:09:49,880 --> 00:09:50,720
"암살"

174
00:09:50,800 --> 00:09:54,480
범행 수법으로 볼 때
전문가 솜씨예요

175
00:09:54,560 --> 00:09:58,200
1980년대, 1990년대에는
대낮에 길거리에서

176
00:09:58,280 --> 00:10:00,520
사람을 죽였죠

177
00:10:00,600 --> 00:10:03,840
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
생각되지 않는 곳에서요

178
00:10:03,920 --> 00:10:06,000
대낮에 자기 집에 들어가거나

179
00:10:06,080 --> 00:10:09,280
번화가를 거닐 땐 방심하거든요

180
00:10:10,920 --> 00:10:15,920
그런 전문가를 체포한다는 건
불가능에 가깝습니다

181
00:10:24,680 --> 00:10:28,880
"1999년 5월 18일
살인 사건 발생 22일 후"

182
00:10:28,960 --> 00:10:31,880
'크라임워치' 초창기부터
클로징 멘트는 이거였어요

183
00:10:31,960 --> 00:10:34,320
'악몽 없는 편안한 밤 되세요'

184
00:10:34,400 --> 00:10:36,000
질이 살해된 지금

185
00:10:36,080 --> 00:10:38,840
오늘 밤엔 어떤 말로도
안심이 안 될 겁니다

186
00:10:38,920 --> 00:10:40,240
우리가 '크라임워치'에서

187
00:10:41,080 --> 00:10:45,240
사건을 설명하고, 목격자를 찾고

188
00:10:45,320 --> 00:10:48,720
정보를 호소하는 건
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

189
00:10:48,800 --> 00:10:54,000
오늘 제게 '크라임워치 UK'는
침울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

190
00:10:54,080 --> 00:10:58,360
'크라임워치'에서
질의 사건을 봤을 때가 기억나요

191
00:10:59,200 --> 00:11:02,320
질의 죽음을 다루는 게
너무 고통스럽지만

192
00:11:02,400 --> 00:11:05,320
이 프로그램은
질의 열정이었습니다

193
00:11:05,400 --> 00:11:09,880
질이 사람들에게 그랬듯이
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입니다

194
00:11:09,960 --> 00:11:11,520
"제인 무어
기자 겸 방송인"

195
00:11:11,600 --> 00:11:16,800
닉 로스는 놀랄 만큼 노련하게
프로그램을 진행했죠

196
00:11:16,880 --> 00:11:18,080
"가윈가"

197
00:11:18,160 --> 00:11:21,560
풀럼팰리스로를 따라
가윈가를 향해 가면서

198
00:11:21,640 --> 00:11:25,360
미행당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

199
00:11:25,440 --> 00:11:27,200
'크라임워치'는 대중에게…

200
00:11:27,280 --> 00:11:28,200
서둘렀죠

201
00:11:28,280 --> 00:11:30,640
증거를 찾아달라고
호소하는 프로그램이죠

202
00:11:30,720 --> 00:11:33,480
1명 이상인 것 같은…

203
00:11:33,560 --> 00:11:36,840
차주나,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
어디 있는지…

204
00:11:36,920 --> 00:11:40,280
파란 레인지로버를
목격한 사람이 여럿이고…

205
00:11:40,360 --> 00:11:44,400
그래서 파란 레인지로버에 대한
정보를 공개했어요

206
00:11:44,480 --> 00:11:47,000
제보가 들어오길 바라면서요

207
00:11:47,080 --> 00:11:50,880
4월 26일에 차를 몰고
그곳을 지나갔습니까?

208
00:11:50,960 --> 00:11:53,240
그날 어디에 있었는지

209
00:11:53,320 --> 00:11:56,040
어떤 레인지로버를
어디서 운전했는지 전화해 주세요

210
00:11:57,000 --> 00:11:59,360
파란 레인지로버 내용이 공개되자

211
00:11:59,440 --> 00:12:02,600
사람들은 공범 가능성을
얘기하기 시작했어요

212
00:12:03,480 --> 00:12:07,880
레인지로버는 전문 암살범
암흑가, 범죄 세계를

213
00:12:07,960 --> 00:12:09,840
상징한다고 생각해요

214
00:12:09,920 --> 00:12:13,320
현장을 빨리 벗어나려면
1명 이상이어야 하죠

215
00:12:13,400 --> 00:12:14,640
무료 전화입니다

216
00:12:14,720 --> 00:12:17,120
그래서 닉이 대중에게
도움을 청한 거예요

217
00:12:17,200 --> 00:12:19,680
전화해 확인해 주시면…

218
00:12:19,760 --> 00:12:22,600
전화 수백 통이 걸려 왔죠

219
00:12:23,720 --> 00:12:25,720
여보세요, 제보할 게 있어요

220
00:12:25,800 --> 00:12:28,600
대중은 물론 경찰까지 모두

221
00:12:28,680 --> 00:12:30,280
"이언 호록스
경위"

222
00:12:30,360 --> 00:12:32,360
그날 사건 현장 가까이에 있었던

223
00:12:32,440 --> 00:12:36,480
그 차량에 관해
정보가 있는 것 같았죠

224
00:12:38,120 --> 00:12:40,280
사건과 관련해 제보할 게 있어요

225
00:12:40,920 --> 00:12:43,000
모두가 파란 레인지로버
차주인 것 같았어요

226
00:12:43,080 --> 00:12:44,640
제보하려고 전화했어요

227
00:12:48,360 --> 00:12:49,600
가망이 없어 보였죠

228
00:12:51,120 --> 00:12:53,240
그때 전화가 한 통 걸려 왔는데

229
00:12:54,720 --> 00:12:56,280
꽤 흥미로웠어요

230
00:12:57,640 --> 00:13:01,520
제보자가 말하길
'질 댄도 살인범을 압니다'

231
00:13:01,600 --> 00:13:04,040
'범인들 이름이에요'

232
00:13:06,840 --> 00:13:09,960
그럴듯하게 들리더군요

233
00:13:11,360 --> 00:13:12,800
그 제보자가 제임스입니다

234
00:13:15,320 --> 00:13:18,520
"제보자
제임스"

235
00:13:18,600 --> 00:13:22,680
제임스가 말하길

236
00:13:22,760 --> 00:13:25,520
질 댄도 살인 사건의 배후는

237
00:13:26,360 --> 00:13:28,680
공격적인 범죄자들로

238
00:13:28,760 --> 00:13:31,080
막강한 마약 조직이라더군요

239
00:13:35,520 --> 00:13:38,320
"이스트런던"

240
00:13:38,400 --> 00:13:41,160
경찰 한 명과 함께
제임스를 만나기로 했어요

241
00:13:44,240 --> 00:13:46,720
그 대화는 비밀리에 녹음했죠

242
00:13:54,200 --> 00:13:58,360
제가 꼼꼼히 따져 물었어요
범인을 안다고 했는데

243
00:13:59,600 --> 00:14:03,720
그 말이 사실인지
어떻게 증명할 거냐고요

244
00:14:05,560 --> 00:14:09,760
레인지로버에 관해 말해 주더군요

245
00:14:13,080 --> 00:14:17,440
자세히 아는 걸로 봐서
그 범죄 네트워크를 조사해볼

246
00:14:17,520 --> 00:14:19,880
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

247
00:14:21,200 --> 00:14:23,040
그래서 그들을 미행했죠

248
00:14:23,120 --> 00:14:26,360
경찰의 다양한
전술과 작전을 활용해

249
00:14:27,640 --> 00:14:29,840
그들이 어디로 향하는지

250
00:14:29,920 --> 00:14:33,080
뭘 하는지, 무슨 말을 하는지
파악하려고 애썼어요

251
00:14:37,200 --> 00:14:41,640
"1999년 8월 4일
살인 사건 발생 100일 후"

252
00:14:45,080 --> 00:14:49,080
처음엔 금세 해결될 줄 알았어요

253
00:14:49,160 --> 00:14:52,360
그런데 여름이 다 가도록

254
00:14:52,440 --> 00:14:53,600
잠잠하더군요

255
00:14:53,680 --> 00:14:54,520
"가윈가
SW6"

256
00:14:54,600 --> 00:14:56,560
질 댄도가 살다가
죽음을 맞은 곳입니다

257
00:14:56,640 --> 00:15:00,680
취재 열기는 사그라졌지만
사람들은 여전히

258
00:15:00,760 --> 00:15:03,400
의혹의 살인 사건을
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

259
00:15:03,480 --> 00:15:06,200
댄도의 죽음은
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

260
00:15:06,280 --> 00:15:10,240
총기 폭력이 극히 드문
이곳 영국에서는

261
00:15:10,320 --> 00:15:12,360
여전히 이해 불가한 사건이죠

262
00:15:12,440 --> 00:15:17,280
급물살을 탔던 수사는
진전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

263
00:15:17,360 --> 00:15:19,920
뭐든 생각나는 게 있으면

264
00:15:20,000 --> 00:15:21,520
여기로 연락 주세요

265
00:15:23,200 --> 00:15:24,960
"주춤하는 댄도 수사에
당황하는 경찰"

266
00:15:25,040 --> 00:15:28,080
저 같은 언론인은
진전을 보고 싶어 해요

267
00:15:28,160 --> 00:15:31,800
신문사 간부들도 제게
왜 아직도 해결 못 하냐고 물었죠

268
00:15:32,760 --> 00:15:34,960
계속 수사하고 있었어요

269
00:15:35,040 --> 00:15:37,360
"복잡한 질의 사건
미제 살인 사건도 존재"

270
00:15:37,440 --> 00:15:40,160
그걸 매번 다 알릴 필요는 없죠

271
00:15:40,720 --> 00:15:43,240
아무 진전이 없더군요

272
00:15:43,840 --> 00:15:48,680
그래서 다들 생각했어요
'용의자를 특정한 거야?'

273
00:15:48,760 --> 00:15:51,760
'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진실을'

274
00:15:51,840 --> 00:15:54,880
'곧 발표하려고
뜸 들이는 거 아니야?'

275
00:15:58,200 --> 00:16:01,200
몇 달간 심층 수사를 벌인 결과

276
00:16:01,280 --> 00:16:05,400
제임스의 제보는
거짓으로 판명됐어요

277
00:16:06,320 --> 00:16:12,120
제임스가 그들을 질 댄도 사건
범인으로 지목한 건

278
00:16:12,200 --> 00:16:15,240
마약 관련 일을 했던 자신이
조직의 위협에서

279
00:16:15,320 --> 00:16:18,000
벗어나기 위해서였죠

280
00:16:19,360 --> 00:16:20,480
우린 레인지로버가

281
00:16:20,560 --> 00:16:23,040
총격에 연루됐다는
증거조차 없었어요

282
00:16:25,400 --> 00:16:28,600
이 바다는 스쿠버 다이빙과
스노클링을 하기에 이상적이죠

283
00:16:28,680 --> 00:16:31,040
그런데 이게 있으면
헤엄칠 필요도 없고

284
00:16:31,120 --> 00:16:32,480
머리도 젖지 않아요

285
00:16:32,560 --> 00:16:35,880
전 이걸 들고 해저를 걸을 거예요

286
00:16:35,960 --> 00:16:41,200
질을 살해한 범인을
금세 잡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

287
00:16:42,480 --> 00:16:45,960
저도 신문을 읽을 때면
다른 사람들처럼 생각했죠

288
00:16:46,560 --> 00:16:51,480
'맙소사, 탄탄대로가
펼쳐져 있었는데'

289
00:16:52,840 --> 00:16:54,080
'정말 아깝다'

290
00:16:54,160 --> 00:16:57,760
정말 너무 애석해요

291
00:17:01,040 --> 00:17:03,400
재능을 반도 펼치지 못했어요

292
00:17:04,120 --> 00:17:06,560
너무 비참하죠

293
00:17:06,640 --> 00:17:08,760
"마틴 맥시
질의 친구 겸 미용사"

294
00:17:08,840 --> 00:17:11,760
아무 이유도 없이
잔인하게 살해당했잖아요

295
00:17:11,839 --> 00:17:14,040
세상에, 말도 안 돼!

296
00:17:14,640 --> 00:17:18,280
질은 카메라 앞에서도 솔직했어요

297
00:17:18,359 --> 00:17:20,240
질, '이것이 당신 인생'입니다

298
00:17:21,800 --> 00:17:25,480
100% 그 순간을 즐기며

299
00:17:25,560 --> 00:17:28,079
그걸 보는 시청자들도

300
00:17:28,160 --> 00:17:30,240
자신만큼 즐겁길 바랐어요

301
00:17:31,000 --> 00:17:32,200
차가워요

302
00:17:32,800 --> 00:17:36,040
이런 표현은 싫어하는데
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

303
00:17:36,640 --> 00:17:41,320
출발은 초라했지만
많은 걸 이뤄내서

304
00:17:41,400 --> 00:17:43,440
정말 기뻤는데

305
00:17:43,520 --> 00:17:46,000
한 치 앞도 모르는 게
세상일이잖아요

306
00:17:46,080 --> 00:17:48,400
경찰이 밝혀낼 거라고
굳게 믿었어요

307
00:17:48,480 --> 00:17:50,440
달리 무슨 방법이 있었겠어요?

308
00:17:53,640 --> 00:17:56,640
"'더 선' 본사
런던 와핑"

309
00:17:56,720 --> 00:18:01,640
질 기사를 1면에 싣고 싶었지만
잠잠해지기 시작했어요

310
00:18:01,720 --> 00:18:05,080
그래서 가족 얘길 기사로 냈죠

311
00:18:05,160 --> 00:18:07,600
어떻게든 사람들 관심을 끌어야

312
00:18:07,680 --> 00:18:10,680
수사가 계속될 테니까요

313
00:18:12,480 --> 00:18:15,480
해미시와 얘길 했는데

314
00:18:15,560 --> 00:18:19,320
수사를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

315
00:18:19,400 --> 00:18:22,400
도무지 길이 안 보인다더군요

316
00:18:25,080 --> 00:18:29,320
당장 체포할 가능성이 없다 보니
경찰로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

317
00:18:29,400 --> 00:18:31,440
압박감이 커지고 있습니다

318
00:18:31,520 --> 00:18:34,240
체포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
기가 막히더군요

319
00:18:34,320 --> 00:18:39,920
유명 방송인이 죽었는데
자원을 총동원한 결과가 그거였죠

320
00:18:42,360 --> 00:18:43,800
"켄싱턴 경찰서"

321
00:18:43,880 --> 00:18:47,040
정보가 수천 개에 달했죠

322
00:18:47,600 --> 00:18:54,040
용의자를 배제하며
수사선상을 좁히는 게 힘들었어요

323
00:18:54,720 --> 00:19:00,240
가윈가의 목격자들 신원조차
다 파악하지 못했죠

324
00:19:01,040 --> 00:19:02,760
그들이 본 사람은 누구일까요?

325
00:19:03,920 --> 00:19:08,480
몽타주를 그릴 만큼
얼굴을 잘 기억하는 목격자도

326
00:19:08,560 --> 00:19:11,520
그리 많지 않았습니다

327
00:19:12,680 --> 00:19:16,040
자신감을 드러낸 건

328
00:19:16,720 --> 00:19:18,360
4명에 불과했죠

329
00:19:19,240 --> 00:19:22,760
그중 1명이 목격한 사람이
풀럼가의 그자입니다

330
00:19:25,000 --> 00:19:28,160
길을 가로질러 달려가다
버스 정류장에서 멈춰 선 남자요

331
00:19:29,760 --> 00:19:33,640
생생하게 기억해 준 덕분에
몽타주를 만들 수 있었죠

332
00:19:33,720 --> 00:19:39,080
기자 회견에서 공개한 게
바로 그 몽타주예요

333
00:19:40,840 --> 00:19:42,520
답을 다 찾은 건 아니었습니다

334
00:19:42,600 --> 00:19:43,760
"런던 경찰국"

335
00:19:43,840 --> 00:19:47,280
윗분들의 염려와
초조함이 느껴지더군요

336
00:19:47,920 --> 00:19:52,200
끊임없이 수많은 생각을
쏟아내는 언론도요

337
00:19:52,280 --> 00:19:53,440
정리할 필요가 있었어요

338
00:19:53,520 --> 00:19:55,920
"브라이언 에드워즈 - 부지휘관
해미시 캠벨 - 경감"

339
00:19:57,320 --> 00:19:59,960
질 댄도가 살해되고 4일 후

340
00:20:00,040 --> 00:20:02,840
경찰은 컴퓨터로 생성한

341
00:20:02,920 --> 00:20:05,680
가장 유력한 용의자의
몽타주를 공개했습니다

342
00:20:05,760 --> 00:20:07,960
질 댄도가 총에 맞은 직후

343
00:20:08,040 --> 00:20:08,920
"비숍스파크로"

344
00:20:09,000 --> 00:20:11,880
이 남자는 풀럼팰리스로
버스 정류장에서

345
00:20:11,960 --> 00:20:14,320
마지막으로 목격됐습니다

346
00:20:14,400 --> 00:20:16,480
이건 정말 중요했어요

347
00:20:17,680 --> 00:20:21,600
경찰이 몽타주를 공개했다는 건

348
00:20:21,680 --> 00:20:25,320
확신이 있단 뜻으로 해석됐거든요

349
00:20:25,400 --> 00:20:28,240
그래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됐죠

350
00:20:28,880 --> 00:20:31,120
그자가 정말 질 댄도를 죽였다면

351
00:20:32,120 --> 00:20:33,520
반드시 찾아야 했습니다

352
00:20:34,960 --> 00:20:36,520
범인이 찍혔을 때를 대비해

353
00:20:36,600 --> 00:20:39,160
퍼트니 다리 지하철역의
CCTV 영상도

354
00:20:39,240 --> 00:20:41,080
확인하고 있습니다

355
00:20:41,160 --> 00:20:44,600
전문 암살범으로 추정되는 범인은
버스로 도주했습니다

356
00:20:44,680 --> 00:20:46,960
"'이브닝 스탠더드'
댄도 '살인범' 74번 버스 탑승"

357
00:20:48,400 --> 00:20:49,760
우리도 수사를 도왔어요

358
00:20:49,840 --> 00:20:53,840
'데일리 미러' 기자들이
그 버스 정류장 근처에 가서

359
00:20:53,920 --> 00:20:57,520
집집이 방문하며 목격자를 찾았죠

360
00:20:58,160 --> 00:21:01,400
하지만 몽타주와 비슷한 자를
본 사람은 없었고

361
00:21:01,480 --> 00:21:04,600
중요한 후속 정보를

362
00:21:04,680 --> 00:21:07,840
우리에게 알려주는 사람도
없었습니다

363
00:21:09,880 --> 00:21:11,720
그때 논리적으로 생각한 게

364
00:21:11,800 --> 00:21:15,440
런던 버스 대부분에
CCTV가 있다는 거였어요

365
00:21:15,520 --> 00:21:17,080
경찰에게 중요한 열쇠였죠

366
00:21:17,800 --> 00:21:20,960
런던 교통국에 연락해
그자를 목격한 곳에서

367
00:21:21,040 --> 00:21:23,480
양방향으로 1시간 거리에 있었던

368
00:21:23,560 --> 00:21:25,560
버스를 모두 찾아내서

369
00:21:25,640 --> 00:21:29,240
CCTV 화면만 확인하면
게임 끝이었어요

370
00:21:35,040 --> 00:21:38,200
풀럼에 경찰을 보내
CCTV가 있는지 확인했어요

371
00:21:41,600 --> 00:21:44,880
더 시급한 일이 있어서
늦어진 거겠지만

372
00:21:44,960 --> 00:21:49,680
열람을 신청했을 때
CCTV 영상은 삭제되고 없었죠

373
00:21:51,560 --> 00:21:53,040
기회를 놓친 겁니다

374
00:21:59,400 --> 00:22:02,040
질 댄도 사건의 수사를
시작했을 때

375
00:22:02,120 --> 00:22:04,120
수사관이 총 16명이었어요

376
00:22:04,200 --> 00:22:08,640
내가 하려는 일은
16명으로는 역부족이었죠

377
00:22:16,040 --> 00:22:21,360
몽타주를 공개함으로써
버스 정류장 남자를 찾아달라고

378
00:22:21,440 --> 00:22:25,280
수백만 대중에게
도움을 청한 겁니다

379
00:22:25,360 --> 00:22:26,520
이자는 누구죠?

380
00:22:26,600 --> 00:22:29,040
사건과 관련 없다면
스스로 모습을 드러내

381
00:22:29,120 --> 00:22:30,880
혐의를 벗길 바랍니다

382
00:22:30,960 --> 00:22:34,560
주요 용의자는 단정한 갈색 머리에
어두운색 정장을 입은 백인 남자로

383
00:22:34,640 --> 00:22:36,280
"질 댄도 살인 용의자 몽타주"

384
00:22:36,360 --> 00:22:38,280
35세에서 40세가량이며…

385
00:22:38,360 --> 00:22:41,840
혹시라도 기억나시는 분은

386
00:22:41,920 --> 00:22:44,440
경찰서로 즉시
연락 주시기 바랍니다

387
00:22:49,000 --> 00:22:51,000
한 남자가 수사대로 전화해

388
00:22:51,960 --> 00:22:54,920
자신이 몽타주와 닮았다더군요

389
00:22:55,880 --> 00:22:59,320
자신이 질을 죽였다고는 안 했어요

390
00:22:59,400 --> 00:23:01,720
그냥 현장에 있었다고 했죠

391
00:23:02,360 --> 00:23:05,000
바로 그 용의자였어요

392
00:23:09,040 --> 00:23:12,400
"찰리 아이작스
증거물 채집관"

393
00:23:12,480 --> 00:23:14,680
- 이름을 말해도 돼요?
- 네

394
00:23:14,760 --> 00:23:17,600
섀클턴은 특이했어요

395
00:23:18,120 --> 00:23:21,320
파란 불을 켠 구급차를
일상에서 몰고 다녔죠

396
00:23:26,760 --> 00:23:28,080
덩치가 컸어요

397
00:23:29,920 --> 00:23:32,600
직업은 장의사고 영구차를 몰았죠

398
00:23:34,880 --> 00:23:37,000
본인 말로는 공원에 있다가

399
00:23:37,080 --> 00:23:40,280
누가 쫓아와서
공원 밖으로 달려 나와

400
00:23:40,360 --> 00:23:42,040
버스 정류장으로 갔다더군요

401
00:23:45,080 --> 00:23:49,720
그 점은 중요했어요
왜냐면 땀범벅이었던 남자

402
00:23:49,800 --> 00:23:53,040
몽타주의 그 남자가 중요한데

403
00:23:53,120 --> 00:23:55,280
자신이 그 남자라고 했거든요

404
00:23:57,560 --> 00:24:00,160
스스로 그렇다고 주장했으니

405
00:24:00,240 --> 00:24:03,720
신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

406
00:24:03,800 --> 00:24:08,440
그래서 체포하고
그의 집을 수색했습니다

407
00:24:11,360 --> 00:24:16,840
그 체포로 수사는
엄청난 국면을 맞이했어요

408
00:24:17,640 --> 00:24:21,600
모두 생각했죠
'이제 필요한 증거가 확보될까?'

409
00:24:23,320 --> 00:24:25,320
그자의 집을 수색했는데

410
00:24:25,960 --> 00:24:27,600
관이 있었어요

411
00:24:30,720 --> 00:24:34,040
사진과 풀럼 지역 지도

412
00:24:34,120 --> 00:24:37,120
그리고 BBC 편지가 있더군요

413
00:24:43,040 --> 00:24:45,840
제임스 섀클턴은 정말 특이했어요

414
00:24:47,680 --> 00:24:52,200
셰퍼즈 부시의
DSS 장례 전문 장의사로…

415
00:24:53,240 --> 00:24:55,160
아기 관을 만들고 있어요

416
00:24:55,240 --> 00:24:57,720
2개가 필요하죠
하나는 여기, 하나는 저기 있어요

417
00:24:57,800 --> 00:24:58,720
"제임스 섀클턴"

418
00:24:58,800 --> 00:25:04,120
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러
그곳에 갔다는데

419
00:25:04,200 --> 00:25:06,000
누가 그러죠?

420
00:25:07,600 --> 00:25:11,560
제가 질 댄도한테 매료돼서

421
00:25:11,640 --> 00:25:13,320
스토킹했다는데

422
00:25:13,920 --> 00:25:16,560
잘못 짚었다고 말했어요

423
00:25:16,640 --> 00:25:19,840
저는 게이라서 그런 일은…

424
00:25:20,560 --> 00:25:24,960
차라리 경장님이 제 스타일이라고

425
00:25:25,040 --> 00:25:26,160
말해 줬어요

426
00:25:26,240 --> 00:25:27,320
"몽타주"

427
00:25:27,400 --> 00:25:29,320
다소 몽상가더군요

428
00:25:29,400 --> 00:25:35,920
귀족 행세 하길 좋아했어요
그런 척하는 거죠

429
00:25:36,000 --> 00:25:38,080
"경찰 질문에 공작 행세"

430
00:25:38,160 --> 00:25:40,800
땀이 나고 숨차는 게 당연하죠

431
00:25:40,880 --> 00:25:42,800
하프 마라톤을 했는데

432
00:25:42,880 --> 00:25:47,440
섀클턴은 그냥 거짓말쟁이였어요

433
00:25:48,080 --> 00:25:52,400
예전 다른 살인 사건 수사에도
관계가 있었더군요

434
00:25:54,320 --> 00:25:58,280
보석으로 풀려난 뒤
수사선상에서 제외됐어요

435
00:25:58,360 --> 00:26:02,600
분명히 말씀드리는데
저는 질 댄도의 죽음에

436
00:26:02,680 --> 00:26:05,360
어떤 책임도 없습니다

437
00:26:05,440 --> 00:26:08,120
몽타주와 조금 닮았을 뿐이죠

438
00:26:08,200 --> 00:26:10,160
수사가 좀 길어지다 보니

439
00:26:10,240 --> 00:26:12,440
경찰도 절박한 거예요

440
00:26:15,560 --> 00:26:17,920
몽타주를 공개한 게

441
00:26:18,000 --> 00:26:21,400
실수였던 것 같아요

442
00:26:25,800 --> 00:26:29,400
몽타주를 공개한 탓에

443
00:26:29,480 --> 00:26:32,000
솔직히 불필요한 일만 늘었죠

444
00:26:32,080 --> 00:26:36,480
누구와 닮았다는
제보 전화가 계속 왔거든요

445
00:26:38,600 --> 00:26:43,040
질 댄도 사건 용의자 몽타주를
한번 검색해 보세요

446
00:26:43,120 --> 00:26:47,520
질 댄도의 집 밖에서
휴대폰으로 통화하던 남자예요

447
00:26:47,600 --> 00:26:52,720
용의자가 아니었던 사람의
몽타주가 뜰 겁니다

448
00:26:53,880 --> 00:26:56,320
몽타주를 공개해선 안 됐어요

449
00:26:56,400 --> 00:26:59,480
그것 때문에 수사가 몇 달간
중심을 잡지 못했죠

450
00:26:59,560 --> 00:27:04,640
언론도 그렇고
경찰 공보실과 윗선에서

451
00:27:04,720 --> 00:27:07,480
부담을 주는 바람에

452
00:27:07,560 --> 00:27:10,440
진정시키려고 그랬는데

453
00:27:10,520 --> 00:27:12,680
실수였던 것 같습니다

454
00:27:14,080 --> 00:27:17,760
저는 개인적으로
방향은 옳았다고 생각해요

455
00:27:18,360 --> 00:27:22,680
범인은 외톨이입니다

456
00:27:26,280 --> 00:27:32,680
8, 7, 6, 5, 4, 3, 2, 1

457
00:27:37,120 --> 00:27:38,840
새천년이 시작됐지만

458
00:27:38,920 --> 00:27:41,040
우린 어둠을 떨치지 못했죠

459
00:27:41,120 --> 00:27:44,160
여전히 범인을 잡지 못했거든요

460
00:27:44,240 --> 00:27:48,320
아시겠지만 수사가 길어질수록

461
00:27:48,400 --> 00:27:52,000
미제로 남을 확률이 올라갑니다

462
00:27:54,800 --> 00:27:56,920
"2000년 1월 1일
살인 사건 발생 250일 후"

463
00:27:57,000 --> 00:28:01,280
사건 해결에 필사적이던 경찰이
답보 상태에 빠졌어요

464
00:28:02,160 --> 00:28:05,560
1, 2년 걸리는 수사도 많습니다

465
00:28:05,640 --> 00:28:07,880
원래 그런 법이에요

466
00:28:08,960 --> 00:28:12,040
다른 경찰 수사도 마찬가지지만

467
00:28:12,120 --> 00:28:15,000
질 댄도 사건은 특히 그랬어요

468
00:28:15,080 --> 00:28:16,960
좌절감이 서서히
밀려오기 시작했죠

469
00:28:17,040 --> 00:28:19,320
"질 댄도 사건 목격자를 찾습니다"

470
00:28:19,840 --> 00:28:22,320
질의 사생활을 들여다봤지만

471
00:28:22,400 --> 00:28:23,920
특별한 점이 없었죠

472
00:28:24,000 --> 00:28:26,560
다양한 각도에서 수사했어요

473
00:28:26,640 --> 00:28:30,280
레인지로버도 수없이 확인하고

474
00:28:30,360 --> 00:28:33,120
감시하는 데
수십만 파운드를 지출하고

475
00:28:33,200 --> 00:28:36,720
세르비아 쪽도 파봤지만
모두 허사였죠

476
00:28:36,800 --> 00:28:38,040
아무것도 찾지 못했어요

477
00:28:39,400 --> 00:28:41,680
이제 어디로 가나 싶었어요

478
00:28:41,760 --> 00:28:43,560
"원점으로 돌아간 질의 사건"

479
00:28:43,640 --> 00:28:46,400
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어요

480
00:28:46,480 --> 00:28:52,400
해답은 시스템에 있는데
우리가 놓쳤다고 믿었으니까요

481
00:28:54,760 --> 00:28:59,800
시스템에 있는 모든 정보를 조사해

482
00:28:59,880 --> 00:29:05,960
후속 조치가 필요한 메시지를
식별하는 게 제 일이었죠

483
00:29:06,040 --> 00:29:08,320
"크룩햄로"

484
00:29:08,400 --> 00:29:09,600
"목격자
리처드 휴스"

485
00:29:09,680 --> 00:29:11,280
"버스 정류장의 땀범벅 남자"

486
00:29:11,360 --> 00:29:13,480
크룩햄로에 사는 남자인데

487
00:29:13,560 --> 00:29:14,880
키가 180cm예요

488
00:29:15,880 --> 00:29:18,920
정신병이 있는 남자가
우리 센터를 다녀갔는데

489
00:29:19,000 --> 00:29:21,760
짧고 검은 머리에 39살쯤 됐어요

490
00:29:21,840 --> 00:29:25,680
그때까지도 수사선상에
남아 있는 사람이

491
00:29:25,760 --> 00:29:28,120
수천 명쯤 됐는데

492
00:29:28,200 --> 00:29:32,040
제가 수백 명으로 줄였어요

493
00:29:33,280 --> 00:29:34,560
얼마나 걸렸죠?

494
00:29:35,440 --> 00:29:36,680
평생요

495
00:29:39,440 --> 00:29:43,120
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
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다

496
00:29:43,200 --> 00:29:45,960
정보 제공에 따른 포상금은

497
00:29:46,040 --> 00:29:48,160
이제 25만 파운드로 올랐습니다

498
00:29:48,240 --> 00:29:50,240
"질 댄도 사건 제보자 포상금
25만 파운드"

499
00:29:50,320 --> 00:29:54,160
그 당시 이 나라 범죄 역사상
가장 큰 포상금이었죠

500
00:29:54,240 --> 00:29:59,120
사건에 관해 뭔가 알고 있다면
제보하지 않고는

501
00:29:59,200 --> 00:30:01,800
배길 수가 없는 액수였어요

502
00:30:02,760 --> 00:30:04,920
그런데도 제보자가 없었어요

503
00:30:05,000 --> 00:30:07,840
그건 아주 중요합니다

504
00:30:07,920 --> 00:30:11,440
범인을 아는 건 한 명뿐이란 게

505
00:30:11,520 --> 00:30:15,880
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이었죠

506
00:30:15,960 --> 00:30:17,480
그 사람이 범인이니까요

507
00:30:21,600 --> 00:30:26,120
이번에도 조용하네요
털러 온 게 아니라 그 반대지만요

508
00:30:26,560 --> 00:30:29,360
질은 누가 겁난다거나

509
00:30:29,440 --> 00:30:31,800
뭔가 두렵다고 말한 적은 없어요

510
00:30:31,880 --> 00:30:35,520
텔레비전에 출연하다 보면
그런 건 피할 수가 없죠

511
00:30:35,600 --> 00:30:39,120
특히 질 같은 스타는
원치 않는 관심을 많이 받아요

512
00:30:39,200 --> 00:30:41,760
이상한 편지를 보내는 등

513
00:30:42,480 --> 00:30:44,400
집착하는 사람도 생기고요

514
00:30:44,880 --> 00:30:47,840
질은 늘 관심의 대상이었죠

515
00:30:48,560 --> 00:30:51,920
팬레터 양이 엄청났어요
사람들이 정말 좋아했죠

516
00:30:52,000 --> 00:30:54,480
피터, 질 댄도의 열성 팬이군요

517
00:30:54,560 --> 00:30:56,080
- 네, 아름다워요
- 멋지죠?

518
00:30:56,160 --> 00:30:57,840
- 사진도 갖고 있어요?
- 아뇨

519
00:30:57,920 --> 00:31:01,120
그럼 한 장 드릴게요
여러분, 질 댄도입니다

520
00:31:03,040 --> 00:31:05,600
사람들은 질을 딸처럼 여기면서도
외모에 이끌렸죠

521
00:31:05,680 --> 00:31:07,640
만인의 연인 이미지를
좋아하면서도

522
00:31:07,720 --> 00:31:10,440
미모나 전문성에 매료됐어요

523
00:31:10,520 --> 00:31:15,400
연애편지 같은 팬레터를 보내며
만나려 한 사람도 있었고요

524
00:31:15,480 --> 00:31:19,320
거절당했다고 느낀 사람이
혹시 있었을까요?

525
00:31:19,400 --> 00:31:21,400
그래서 복수심에

526
00:31:21,480 --> 00:31:23,840
그런 짓을 했을까요?

527
00:31:26,840 --> 00:31:31,880
외톨이라고 믿는 또 다른 이유는
흉기의 특성 때문입니다

528
00:31:32,760 --> 00:31:37,680
흉기로 사용된 9mm 권총은
이것과 유사한데 발견되지 않았죠

529
00:31:37,760 --> 00:31:41,080
시신 근처에서 발견된 놋쇠 탄피는

530
00:31:41,160 --> 00:31:43,920
범인의 신원을 알리는 단서가
될 수도 있습니다

531
00:31:44,000 --> 00:31:46,480
범인은 공구를 사용해
탄피 상단을 따라

532
00:31:46,560 --> 00:31:47,520
"런던 경찰국"

533
00:31:47,600 --> 00:31:49,600
6개의 표시를 손수 만들었습니다

534
00:31:49,680 --> 00:31:53,120
그 총은 실질적으로는
9mm가 아녜요

535
00:31:53,880 --> 00:31:57,000
재활성화한 무기를 구한 것이거나

536
00:31:57,080 --> 00:31:59,480
아니면 경기 신호총을
개조한 것일 겁니다

537
00:32:01,040 --> 00:32:06,080
탄피 상단 가장자리를 따라
움푹 들어간 곳이

538
00:32:06,160 --> 00:32:08,760
여섯 군데 있어요

539
00:32:09,600 --> 00:32:14,800
총알이 탄피에서 빠지지 않게
압력을 가한 거죠

540
00:32:15,800 --> 00:32:21,040
공장에서 만든 게 아니라
손으로 한 거예요

541
00:32:21,120 --> 00:32:24,800
6개 모두 압력이 달랐거든요

542
00:32:25,920 --> 00:32:29,840
집에서 손으로 눌렀단 뜻이죠

543
00:32:29,920 --> 00:32:31,960
무슨 표시인지 아십니까?

544
00:32:32,040 --> 00:32:33,960
그 사건 전이나 후에

545
00:32:34,040 --> 00:32:36,800
이런 표시가 있는 총알을
다뤄본 적이 있습니까?

546
00:32:36,880 --> 00:32:40,560
첫날부터 알았어요
머리에 생긴 상처라든가

547
00:32:40,640 --> 00:32:43,640
총구로 인해 머리에 난

548
00:32:43,720 --> 00:32:46,440
자국을 보고서요

549
00:32:46,520 --> 00:32:51,120
팔과 팔뚝에도 작은 멍이 있었죠

550
00:32:52,040 --> 00:32:55,640
전 그게 암살이라고는
생각지 않았습니다

551
00:32:55,720 --> 00:33:00,080
암살이면 피나 머리카락이
묻지 않게 거리를 둘 텐데

552
00:33:00,160 --> 00:33:04,640
범인은 질에게 다가가 접촉했어요

553
00:33:04,720 --> 00:33:09,880
바짝 다가가 살해했죠
그걸로 봐서

554
00:33:09,960 --> 00:33:12,480
전문적인 처형은 아니었을 겁니다

555
00:33:12,560 --> 00:33:16,440
"2000년 2월 24일
살인 사건 발생 303일 후"

556
00:33:18,600 --> 00:33:22,480
수사가 시작되고 처음 며칠간
메시지 몇 개가 접수됐는데

557
00:33:22,560 --> 00:33:26,600
지금 보니 모두
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어요

558
00:33:28,440 --> 00:33:32,880
어떤 남자가 어제 택시 회사에서
자길 본 걸 입증해 줄 수 있겠냐

559
00:33:32,960 --> 00:33:36,160
자기 인상착의를
기억하냐고 물었어요

560
00:33:36,240 --> 00:33:37,680
그 사람 집은 크룩햄로인데

561
00:33:37,760 --> 00:33:40,240
가윈가와는 지척이죠

562
00:33:40,320 --> 00:33:42,160
"가윈가
크룩햄로"

563
00:33:43,200 --> 00:33:44,760
이름이 배리 불사라예요

564
00:33:49,440 --> 00:33:54,000
오늘 또 전화해선 월요일
정확히 몇 시에 봤냐고 물었어요

565
00:33:54,080 --> 00:33:56,040
변호사가 궁금해한다면서요

566
00:33:56,120 --> 00:33:57,440
"재생"

567
00:33:57,520 --> 00:34:01,080
자신의 신분을 밝히며

568
00:34:01,160 --> 00:34:04,720
질이 살해된 날의
자기 알리바이를 묻고 있어요

569
00:34:07,320 --> 00:34:11,640
불사라의 신원을 조사했는데

570
00:34:11,720 --> 00:34:14,960
전과가 있는 걸로 나오더군요

571
00:34:15,719 --> 00:34:17,600
그게 본명이 아니었던 거죠

572
00:34:18,400 --> 00:34:21,960
목격자 진술을 받으려고
그를 찾아다니다가

573
00:34:22,040 --> 00:34:26,760
실업 급여 사무실까지 갔어요

574
00:34:26,840 --> 00:34:29,719
거기서 그를 만나
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면서

575
00:34:29,800 --> 00:34:31,920
그 일에 관해 얘기했죠

576
00:34:32,440 --> 00:34:33,960
본명은 배리 조지였어요

577
00:34:37,880 --> 00:34:40,040
배리 조지를
어떻게 묘사해야 하나?

578
00:34:41,120 --> 00:34:43,520
행동에 문제가 있어 보였어요

579
00:34:44,679 --> 00:34:49,960
항상 다른 사람인 척하고
유명인 이름이나 인격을 도용했죠

580
00:34:50,880 --> 00:34:53,360
게리 글리터의 본명인 폴 개드와

581
00:34:55,000 --> 00:34:58,120
불사라라는 이름으로

582
00:34:58,199 --> 00:35:01,320
유죄 판결까지 받은 적이 있어서

583
00:35:01,400 --> 00:35:02,960
경찰도 알고 있었습니다

584
00:35:07,240 --> 00:35:11,920
개드란 이름으로
강간 미수 유죄 판결을 받았더군요

585
00:35:13,040 --> 00:35:16,440
여성을 성추행해서
유죄 판결을 받은 적도 있고요

586
00:35:18,320 --> 00:35:23,560
살인 사건 후 첫 달에 받은

587
00:35:23,640 --> 00:35:28,080
4건의 전화 제보 주인공이

588
00:35:28,160 --> 00:35:33,000
질과 지척에 살고 있었다니

589
00:35:33,080 --> 00:35:35,600
흥미롭더군요

590
00:35:36,200 --> 00:35:40,280
그래서 허가를 받아
24시간 그를 감시하기로 했죠

591
00:35:43,160 --> 00:35:45,920
"경찰 감시 영상"

592
00:35:46,000 --> 00:35:48,680
배리는 외톨이 범주에 들어 있었죠

593
00:35:49,760 --> 00:35:54,000
실직 상태라 정말
정처 없이 돌아다니더군요

594
00:36:00,080 --> 00:36:02,240
온종일 거리를 쏘다니며

595
00:36:02,320 --> 00:36:04,560
사람들과 여자들에게 집적댔죠

596
00:36:06,040 --> 00:36:08,520
스토커 수준으로요

597
00:36:11,440 --> 00:36:14,720
강박적인 행동 때문에
문제가 생길 것 같아

598
00:36:14,800 --> 00:36:18,520
서둘러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599
00:36:19,640 --> 00:36:22,920
그래서 수색 영장을 받아

600
00:36:23,000 --> 00:36:25,600
그의 집으로 경찰을 보냈죠

601
00:36:28,560 --> 00:36:31,360
"크룩햄로
런던 풀럼"

602
00:36:32,000 --> 00:36:37,160
경찰 2명과 함께 그의 집으로 가서

603
00:36:37,240 --> 00:36:38,840
문을 계속 두드렸어요

604
00:36:38,920 --> 00:36:42,920
응답이 없어 문을 강제로 열었죠

605
00:36:50,680 --> 00:36:55,040
왼쪽에 있는 이 자루가
침실에서 가져온 쓰레기야?

606
00:37:03,720 --> 00:37:06,440
악취가 나고 엉망이었어요

607
00:37:07,320 --> 00:37:11,720
안방엔 까만 쓰레기봉투가
쌓여 있었죠

608
00:37:12,320 --> 00:37:15,880
쓰레기를 오랫동안
비우지 않은 게 확실했습니다

609
00:37:21,520 --> 00:37:24,320
방 안에 신문이 널려 있었어요

610
00:37:24,960 --> 00:37:28,720
주방에는 개미와
별의별 게 다 있었고요

611
00:37:31,240 --> 00:37:34,720
아파트 주변에
배설물이 쌓여 있었죠

612
00:37:38,840 --> 00:37:42,040
영화에 그런 게 나왔다면
말도 안 된다고 했을 거예요

613
00:37:42,120 --> 00:37:45,040
정도가 너무 심하니까요

614
00:37:45,120 --> 00:37:48,120
과장이라고 했겠지만 아닙니다

615
00:37:52,240 --> 00:37:57,360
어떤 정신 상태길래
이런 데서 사나 싶을 거예요

616
00:38:02,360 --> 00:38:06,040
당연히 총기가 있는지
확인했죠, 옷가지나

617
00:38:06,120 --> 00:38:08,640
질과 관련된 기사 같은 것도요

618
00:38:14,800 --> 00:38:16,680
칠부 코트를 찾았어요

619
00:38:16,760 --> 00:38:20,680
목격자들이 묘사한 것과
아주 흡사했죠

620
00:38:22,640 --> 00:38:25,080
권총집 일부도 찾았어요

621
00:38:25,160 --> 00:38:28,640
손으로 쓴 총기 목록도요

622
00:38:28,720 --> 00:38:31,520
현상 안 된 필름이 많더군요

623
00:38:32,160 --> 00:38:36,320
잡지도 상당수 있었는데
내용은 총기와

624
00:38:36,400 --> 00:38:38,600
무술에 관한 거였어요

625
00:38:39,560 --> 00:38:42,280
질 댄도에 관한 기사도 있었습니다

626
00:38:42,360 --> 00:38:44,800
"질 댄도
현지에서 발견한 사랑"

627
00:38:46,280 --> 00:38:50,760
가윈가 지척에 사는 사람이
그런 물건을 갖고 있으니

628
00:38:50,840 --> 00:38:53,960
아무래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죠

629
00:38:55,880 --> 00:38:59,520
하지만 조지와 살인 현장
또는 질 댄도의 죽음을

630
00:38:59,600 --> 00:39:03,160
직접 연결하는 고리는
발견하지 못했어요

631
00:39:05,520 --> 00:39:08,720
100% 확신할 수 있을까
염려되더군요

632
00:39:08,800 --> 00:39:10,320
우리가 체포한 게 누구든

633
00:39:11,120 --> 00:39:14,800
정밀 조사와 감시의 대상이
될 테니까요

634
00:39:14,880 --> 00:39:18,000
그래서 모두 제대로 해야 했습니다

635
00:39:18,080 --> 00:39:18,920
"살해"

636
00:39:19,000 --> 00:39:22,560
체포하기 전에
최대한 많은 걸 끝내야 했죠

637
00:39:25,920 --> 00:39:29,320
조지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

638
00:39:30,640 --> 00:39:33,680
현상 안 된 필름이
많이 발견됐습니다

639
00:39:34,720 --> 00:39:38,640
그걸 사진 부서에 가져가 현상했죠

640
00:39:38,720 --> 00:39:41,000
뭘 찍었는지 봐야 하니까요

641
00:39:43,360 --> 00:39:45,560
사진을 봤을 때가 기억납니다

642
00:39:45,640 --> 00:39:48,800
모두 여자들 사진이었는데
수백 장에 달했죠

643
00:39:52,960 --> 00:39:56,200
공원에 있는 여자들
거리에 있는 여자들

644
00:39:56,280 --> 00:39:58,800
뒤에서 찍은 게 많았어요

645
00:39:58,880 --> 00:40:00,760
일부는 멀리서 찍었고요

646
00:40:04,200 --> 00:40:07,640
가윈가에 사는 여자 사진도 있었죠

647
00:40:07,720 --> 00:40:09,560
29번지 옆집에 사는 여자요

648
00:40:11,840 --> 00:40:16,680
그중에 배리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

649
00:40:16,760 --> 00:40:19,320
가스 마스크를 쓴 채
권총을 들고 있었어요

650
00:40:26,640 --> 00:40:30,520
연구소로 보내
바로 분석에 들어갔습니다

651
00:40:31,440 --> 00:40:33,280
연구소 총기 전문가 말이

652
00:40:33,360 --> 00:40:37,560
형태로 봐서

653
00:40:37,640 --> 00:40:41,440
8mm 브루니 반자동 같다더군요

654
00:40:42,400 --> 00:40:46,520
질의 살해 도구로 알려진
총 중에 하나죠

655
00:40:46,600 --> 00:40:50,320
경찰에 따르면
살인 도구는 반자동 권총입니다

656
00:40:50,400 --> 00:40:51,640
이것과 비슷하죠

657
00:40:52,280 --> 00:40:57,160
저는 조지를 질 댄도
살해 용의자로 공표했습니다

658
00:40:57,240 --> 00:40:58,160
"용의자"

659
00:40:58,240 --> 00:41:00,920
그리고 5월 25일에

660
00:41:01,000 --> 00:41:02,520
체포하기로 했죠

661
00:41:10,120 --> 00:41:13,280
텔레비전 진행자인
질 댄도 살인범을 쫓던 경찰이

662
00:41:13,360 --> 00:41:16,200
남성 용의자를
종일 붙잡아두고 있습니다

663
00:41:16,280 --> 00:41:20,800
동튼 직후 그를 체포한 경찰은
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합니다

664
00:41:20,880 --> 00:41:23,080
- 질 댄도를 죽였습니까?
- 아뇨

665
00:41:27,560 --> 00:41:28,720
물 좀 드릴까요?

666
00:41:28,800 --> 00:41:30,280
그래요

667
00:41:31,920 --> 00:41:32,800
고마워요

668
00:41:33,440 --> 00:41:35,440
배리, 괜찮으세요?

669
00:41:35,920 --> 00:41:37,000
괜찮아요?

670
00:42:20,480 --> 00:42:25,480
자막: 양미정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