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6.307 --> 00:18.685
다른 사람이 좋아졌어

00:19.352 --> 00:20.228
그런 것 같더라

00:20.979 --> 00:22.355
죽여버릴 거야

00:32.907 --> 00:34.868
대, 그만둬! 잠깐만!

00:41.499 --> 00:44.210
대, 그만해, 민호가 아니야

00:45.420 --> 00:47.047
민호랑은 상관없어

01:06.191 --> 01:07.192
민호가 뭐래?

01:08.401 --> 01:09.277
아무것도 아니야

01:11.571 --> 01:12.822
대, 미안해

01:13.364 --> 01:16.159
다른 사람을
좋아하게 될 줄 몰랐어

01:16.242 --> 01:17.243
그럼 좋아하지 마

01:17.911 --> 01:18.912
노력했어

01:19.704 --> 01:20.538
대

01:21.039 --> 01:23.083
정말 엄청 노력했어

01:26.086 --> 01:26.920
누군데?

01:30.381 --> 01:31.424
유리야

01:34.177 --> 01:35.011
유리?

01:38.056 --> 01:40.558
- 어떻게 유리일 수 있어?
- 나도 몰라

01:41.142 --> 01:42.102
그냥…

01:42.602 --> 01:44.145
그냥 그렇게 됐어

01:44.229 --> 01:47.440
난… 언제? 언제부터
걔를 좋아하게 됐는데?

01:50.568 --> 01:52.278
민호가 파티한 날

01:52.779 --> 01:53.655
그렇게 오래됐어?

01:55.281 --> 01:57.033
그럼 왜 나랑 다시 사귀었는데?

01:57.117 --> 02:01.121
어떻게 안 그래?
너랑 있으려고 여기 왔잖아

02:01.204 --> 02:03.414
- 근데 갑자기 여자애가 좋다?
- 아니

02:04.958 --> 02:08.670
그런가 봐, 근데 남자애도 좋아

02:08.753 --> 02:11.840
이해하기 쉽지 않겠지, 알아

02:11.923 --> 02:15.343
- 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데…
- 키티, 그만, 그냥…

02:17.679 --> 02:19.347
지금은 못 하겠다

02:22.725 --> 02:24.269
지금도 앞으로도

02:30.400 --> 02:34.320
"엑스오, 키티"

02:36.156 --> 02:37.073
내 아들이라고?

02:38.616 --> 02:39.450
네

02:41.661 --> 02:44.289
- 어떻게?
- 대니얼, 미안해

02:45.498 --> 02:47.959
네 발목 붙잡기 싫어서 말 안 했어

02:48.835 --> 02:52.463
넌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할
기회를 얻게 됐잖아, 난…

02:55.675 --> 02:58.469
네가 나 때문에
미래를 포기하는 건 싫었어

02:58.553 --> 03:00.889
뭘 포기해? 록스타가 될 기회?

03:02.056 --> 03:03.600
참 잘도 됐겠다

03:04.267 --> 03:06.853
선생님 노래 들었어요
정말 잘하시던데요

03:06.936 --> 03:08.271
정말 잘하잖아

03:10.565 --> 03:14.569
다 너 잘되라고 그랬다는 걸
믿어주면 좋겠어

03:19.657 --> 03:20.783
앨릭스

03:21.910 --> 03:23.786
둘이 어디 가서 얘기 좀 할까?

03:26.956 --> 03:28.708
저야 좋죠, 네

03:28.791 --> 03:29.626
잠깐만

03:30.210 --> 03:31.586
다 같이 얘기하면 안 돼?

03:32.295 --> 03:35.131
- 너무 화나서 너랑은 얘기 못 해
- 알아

03:35.715 --> 03:37.467
그러니 더 얘기해야지

03:41.596 --> 03:42.639
부탁이야, 대니얼

04:07.413 --> 04:10.208
- 우리 딸, 괜찮아?
- 아뇨

04:11.251 --> 04:14.254
다음 비행기 타고 갈게
내 여권 어디 있지?

04:14.337 --> 04:15.338
트리, 일어나

04:15.421 --> 04:18.258
아빠, 급한 일 아니에요
깨우지 마세요

04:18.341 --> 04:19.717
트리, 계속 자

04:23.805 --> 04:25.682
무슨 일이야?

04:25.765 --> 04:27.684
대랑 싸웠어요

04:27.767 --> 04:34.023
제가 유리라는 친구를
좋아하게 됐거든요, 여자애예요

04:34.107 --> 04:36.609
아, 다행이구나

04:36.693 --> 04:43.324
다행요? 제가 양성애자라서요?
아니면 범성애? 아니면 유동적?

04:43.408 --> 04:48.079
범성애나 유동적이 뭐든 간에
무사하고 건강해서 다행이라고

04:48.913 --> 04:52.166
무사하고 건강하긴 한데

04:52.917 --> 04:54.544
슬프기도 해요, 아빠

04:54.627 --> 04:57.463
너무나 혼란스럽고요

04:57.547 --> 05:01.134
그럴 만도 하지, 17살짜리가

05:01.217 --> 05:04.137
외국에 가서
고등학교 3학년을 다니잖아

05:04.220 --> 05:06.723
네가 그렇게 우울해해서
아빠도 속상하지만

05:06.806 --> 05:09.183
내가 아는 한
넌 최고로 강한 사람이야

05:09.267 --> 05:11.686
지금은 별로
강한 기분이 안 들어요

05:11.769 --> 05:13.104
넌 강해

05:13.187 --> 05:14.355
네 엄마처럼

05:14.439 --> 05:18.609
슬프고 혼란스러운 것도
다 성장 과정이야

05:18.693 --> 05:21.070
얘기 들어보니
확실히 성장하는 것 같네

05:21.154 --> 05:24.157
게다가 전 과목에서
낙제할지도 몰라요

05:24.866 --> 05:25.908
전부 다?

05:26.534 --> 05:28.286
그래, 알았어, 그건…

05:28.369 --> 05:30.288
저기, 학교 공부는 그렇다 치고

05:30.371 --> 05:33.791
거기서 뭐 또 중요한 걸
배운 게 있니?

05:36.210 --> 05:39.339
엄마는 무한한 사랑을 주는
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

05:39.922 --> 05:41.966
엄마가 여기서 지낸
시간은 짧았지만

05:42.050 --> 05:45.762
사람들 인생에
아주 큰 영향을 줬죠

05:45.845 --> 05:46.929
엄마를 찾으러 가서

05:47.013 --> 05:50.016
너 자신을 찾았구나
원하던 바를 이뤘어

05:50.850 --> 05:52.060
우리 딸, 정말 장하다

05:52.143 --> 05:53.561
고마워요, 아빠

06:03.029 --> 06:03.988
어이

06:05.990 --> 06:07.617
짐가방은 왜 꺼냈어?

06:08.201 --> 06:10.411
그냥 겨울 방학이잖아
네 물건은 여기 둬도 돼

06:10.495 --> 06:12.997
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려고

06:13.664 --> 06:16.751
지금은 절망적으로 보이겠지만
내일이면 나아질 거야

06:16.834 --> 06:19.087
기말고사 통과하고, 대랑 얘기하고

06:20.296 --> 06:21.464
다 잘 해결될 거라고

06:22.131 --> 06:24.926
근데 난 어떻게 해결되길
원하는지조차 모르겠거든

06:27.303 --> 06:29.013
대한테 상처 줘서 속상해

06:31.182 --> 06:34.143
근데 유리에 대한 마음이
사라지질 않아

06:36.145 --> 06:38.773
걔는 아직도
내 문자를 씹는데 말이야

06:40.858 --> 06:43.486
난 사랑에 관해
아무것도 모르나 봐

06:44.779 --> 06:47.448
키티, 너 여기 처음 왔을 때

06:47.532 --> 06:50.159
네 입술은 아직
순수 그 자체였던 거 기억나?

06:50.243 --> 06:54.664
다른 사람 입술은커녕
소주 한 모금 댄 적도 없었지

06:54.747 --> 06:58.876
한국에 온 후
많은 면에서 식견이 넓어졌어

07:00.378 --> 07:02.672
- 낙제해서 쫓겨나면…
- 안 그래

07:04.257 --> 07:06.300
내 중매쟁이는 여기 있어 줘야지

07:09.011 --> 07:11.973
은퇴할래
그런 일 하기엔 너무 늙었어

07:12.056 --> 07:15.226
됐어, 그만하고
숙면에 좋은 차 만들어줄게

07:16.018 --> 07:16.936
꿀 잔뜩 넣어서

07:17.937 --> 07:21.023
그래도 내가 여기서
한 커플은 맺어줬지

07:21.107 --> 07:22.358
너랑 플로리앙

07:23.484 --> 07:24.819
응, 그거 말인데

07:24.902 --> 07:27.405
난 플로리앙이 나를 두고
부정을 저지른 줄 알았거든

07:28.489 --> 07:30.950
알고 보니
그냥 부정을 저질렀더라고

07:31.033 --> 07:32.410
그게 무슨 소리야?

07:32.493 --> 07:37.290
나랑 만나는 데 푹 빠져서
걔 공부가 뒤처진 거야

07:37.373 --> 07:38.541
나도 경험 있지

07:38.624 --> 07:40.585
근데 걔 상황은 좀 더 복잡해

07:40.668 --> 07:44.922
걔 엄마는 그리스로 돌아오라 하고
걔 아빠는 프랑스에서 살자고 하고

07:46.382 --> 07:50.511
- 이혼하며 서로 데려가려 하거든
- 난 그런 경험은 없는데

07:50.595 --> 07:53.181
걔가 여기 남겠다고 부모님한테
애원해서 허락을 받았어

07:53.264 --> 07:56.893
성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
근데 나 때문에

07:58.186 --> 07:59.896
공부하는 걸 잊고 말았어

07:59.979 --> 08:03.232
그래서 예전 KISS 학생한테
연락해서

08:04.734 --> 08:06.277
기출 시험지를 몇 개 샀대

08:06.861 --> 08:09.447
잠깐, 플로리앙이
기말고사 때 부정행위 했어?

08:09.530 --> 08:12.742
살짝 로맨틱하지 않아?

08:12.825 --> 08:15.620
여기 남으려고 그랬잖아
나랑 있으려고

08:15.703 --> 08:17.371
로맨틱한지는 모르겠다

08:17.455 --> 08:20.583
좀 양심 없네, 딴 애들은 다
열심히 공부하는데

08:20.666 --> 08:21.751
됐어, 깐깐하긴

08:22.335 --> 08:23.794
나도 그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

08:24.420 --> 08:25.588
걔를 좋아하니까

08:25.671 --> 08:28.174
- 그래도 역겨운 짓이긴 하지
- 잠깐만

08:28.257 --> 08:32.094
대랑 유리는 몇 달간 거짓말하며
널 돌아버리게 했는데 용서했잖아

08:32.178 --> 08:34.972
근데 왜 플로리앙한테는 빡빡하게
굴면서 용서 못 한다는 건데?

08:35.056 --> 08:36.682
걔는 시험에서
부정행위밖에 안 했는데

08:36.766 --> 08:39.602
- 아무한테도 해 안 끼쳤어
- 솔직히, 인성이 드러나잖아

08:39.685 --> 08:41.103
난 네가 상처받는 거 싫어

08:41.187 --> 08:43.606
날 위해 도덕성에
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거라고?

08:43.689 --> 08:44.732
그래, 널 걱정하니까

08:45.525 --> 08:47.318
너한테 만들어준 차가
아까울 지경이다

09:08.839 --> 09:10.049
뭐 해요?

09:10.591 --> 09:11.801
너 자는 거 봐

09:13.010 --> 09:14.262
소름 끼쳐요

09:14.345 --> 09:16.305
그렇지 않아, 모성애라는 거야

09:17.390 --> 09:20.393
엄마가 그런 말 쓰는 것도
소름 끼쳐요

09:22.353 --> 09:25.565
너 아기 때는 자는 모습을
늘 지켜보곤 했어

09:25.648 --> 09:27.024
왜요?

09:27.108 --> 09:30.736
숨은 쉬는지, 편안한지
안전한지 보려고

09:31.320 --> 09:33.281
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

09:34.198 --> 09:37.159
다만 널 지켜준답시고
잘못된 방향으로 갔지

09:38.661 --> 09:43.457
50살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
후회하고 싶지 않아요

09:43.541 --> 09:45.459
나 50살 아니야

09:49.755 --> 09:52.216
아기를 낳은 건 후회 안 해

09:53.884 --> 09:57.013
그런 식으로 처리한 게
후회될 뿐이지

09:58.723 --> 10:02.852
앨릭스한테 이번 연휴를
우리랑 같이 보내자고 했어

10:04.770 --> 10:10.693
그리고 줄리아나 부모님께
연락해서 의논했지, 그…

10:11.861 --> 10:13.613
말해도 돼요

10:13.696 --> 10:15.323
너희 관계 말이야

10:16.073 --> 10:20.244
중요한 건 우리 딸들의 행복이란
결론에 도달했어

10:21.162 --> 10:23.539
10대가 누릴 수 있는 만큼의
행복 말이야

10:25.041 --> 10:27.335
줄리아나가 지금 이리로 오고 있어

10:28.002 --> 10:31.589
- 비행기가 오늘 저녁에 도착해
- 어떡해! 감사해요

10:32.715 --> 10:34.133
정말 고마워요

10:35.718 --> 10:38.304
잠깐, 아빠는요? 뭐라고 하실까요?

10:38.387 --> 10:39.221
글쎄

10:39.930 --> 10:42.016
솔직히, 눈치 보는 것도 질렸어

10:42.808 --> 10:45.394
엄마도 행복해질 자격이 있어요

10:58.407 --> 11:01.118
전교 석차표 나왔어!

11:06.874 --> 11:07.792
"3학년"

11:10.753 --> 11:11.962
네가 1등이야

11:12.463 --> 11:13.964
세상에, 여기 있게 됐어

11:16.467 --> 11:17.802
네가 대의 자리를 뺏은 거야

11:20.429 --> 11:23.974
- 그럴 뜻은 없었어, 큐
- 그렇지만 그렇게 됐지

11:24.809 --> 11:28.062
대는 내 절친이야
이거 정말 엉망진창이다

11:29.355 --> 11:31.148
큐! 어떻게 됐어?

11:33.359 --> 11:35.903
너 통과했어!
한 학기 더 있어도 돼

11:36.696 --> 11:39.365
- 잠깐, 나 아직 화났는데
- 응, 나도 아직 화났어

11:42.284 --> 11:45.663
- 쟤 여기서 뭐 해?
- 남학생 기숙사에서 살아?

11:46.455 --> 11:48.249
캐서린 송 코비

11:49.625 --> 11:51.377
아침 일찍부터
여기서 뭐 하는 거냐?

11:52.128 --> 11:53.754
지금 잠옷 차림이야?

12:04.640 --> 12:06.267
저기요, 안녕하세요

12:06.350 --> 12:12.440
뭐라고 하시는지 몰라도
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

12:12.523 --> 12:14.483
저는 남학생 기숙사에서
지냈습니다

12:14.567 --> 12:15.568
네, 인정할게요

12:15.651 --> 12:17.903
근데 제 원래 룸메이트인 여학생은

12:17.987 --> 12:20.740
하루 24시간 웹캠을 켜놓고

12:20.823 --> 12:24.493
휴지를 쓰고는
아무 데다 버리더라고요

12:24.577 --> 12:26.579
한번은 제 베개에
버린 적도 있어요

12:28.372 --> 12:29.540
아시겠죠

12:30.040 --> 12:33.210
그러니 더 나아가
제가 징계를 받게…

12:33.294 --> 12:34.128
키티

12:35.171 --> 12:37.465
우리가 논의하는 건 징계가 아니라

12:39.341 --> 12:41.302
퇴학 여부야

12:44.180 --> 12:45.556
퇴학요? 하지만…

12:46.348 --> 12:48.309
전 과목 통과했는걸요

12:48.809 --> 12:49.977
알아

12:50.060 --> 12:54.148
하지만 네 장학금에는
품행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있어

12:54.940 --> 12:58.611
남학생 기숙사에서 지냄으로써
넌 그 규정을 어겼지

12:59.820 --> 13:04.283
유감이지만
넌 KISS로 못 돌아올 거다

13:15.461 --> 13:17.171
이게 내 마지막 만찬이야

13:18.047 --> 13:20.341
넌 쫓겨나는 거지
사형당하는 게 아니잖아

13:20.424 --> 13:23.844
게다가 아침 일찍부터 그렇게
매운 걸 어떻게 먹나 모르겠다

13:23.928 --> 13:25.930
매디슨, 집중해

13:26.013 --> 13:27.848
너만 빼고 모두 나한테 화가 났어

13:27.932 --> 13:30.100
그러니 매디슨, 너밖에 없다고

13:30.684 --> 13:31.977
내 기운을 북돋워 주고

13:32.061 --> 13:34.647
맞설 수 있다는 마음을
갖게 해줘야지

13:34.730 --> 13:35.564
알았어

13:36.148 --> 13:38.192
내 입장을 호소하고

13:38.275 --> 13:40.945
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는 걸
사람들한테 증명하게 말이야

13:41.028 --> 13:41.862
할 수 있어

13:42.363 --> 13:44.990
난 두 번째 기회를
얻을 자격이 있다는 걸!

13:49.954 --> 13:53.082
모 아니면 도라고들 하지?
내 경우에는 둘 다가 되려나

13:59.713 --> 14:02.842
선생님, 학우 여러분

14:04.552 --> 14:05.594
교장 선생님

14:10.891 --> 14:13.143
KISS가 저한테
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

14:13.227 --> 14:16.647
이 테이블 위에 서서
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

14:21.068 --> 14:22.403
그래도 해볼래요

14:27.116 --> 14:28.784
여기서 저는
엄마에 관해 알게 됐죠

14:29.702 --> 14:32.037
엄마가 좋아하시던
나무도 찾았어요

14:33.247 --> 14:35.583
꽃이 안 피었을 때도 아끼셨죠

14:36.250 --> 14:40.963
언제나 만물 속에서
아름다움을 찾아내셨거든요

14:41.046 --> 14:42.381
최상의 상태가 아닐 때도요

14:44.633 --> 14:46.844
엄마가 기타를
연주하셨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

14:47.720 --> 14:48.596
그리고…

14:56.896 --> 14:57.730
키티

14:59.315 --> 15:00.608
그만 내려올래?

15:10.117 --> 15:11.994
난 백인 가정에서 자랐지만

15:12.077 --> 15:17.166
한국에서는 식사하는 자리에
발을 올리면 실례라는 건 알아

15:19.752 --> 15:21.378
이런 게 반전이죠

15:21.462 --> 15:23.339
이제 떠나는 쪽은 제가 됐네요

15:23.422 --> 15:26.508
네가 거기서 살았다니
정말 믿을 수가 없다

15:26.592 --> 15:28.844
내내 코앞에 있었는데도
몰랐다니까

15:30.054 --> 15:31.263
이 선생님 말씀이 맞았네

15:31.347 --> 15:33.140
난 권위 있는 어른 노릇에는
영 소질이 없어

15:33.933 --> 15:35.768
다른 건 잘하시잖아요

15:38.145 --> 15:39.355
정말 보고 싶을 거야

15:40.105 --> 15:42.232
카카오톡 있잖아요

15:43.025 --> 15:45.694
그래, 하지만 또 클럽에서
전화하면 안 돼

15:47.112 --> 15:48.489
적어도 21살은 돼야지

15:49.323 --> 15:50.157
알았어요

15:58.332 --> 16:00.918
- 내 메밀 핸드크림 네가 썼어?
- 아니

16:07.216 --> 16:10.010
- 내 노화 방지 세럼 가져갔어?
- 아니, 나가

16:13.889 --> 16:16.183
- 네가 쟤 세럼 가져갔어?
- 아니

16:16.767 --> 16:18.602
하지만 쟤 메밀 핸드크림은 썼지

16:23.983 --> 16:25.150
정말 미안해

16:26.026 --> 16:27.152
저번 그 일 말이야

16:27.903 --> 16:29.530
나도 정말 미안해

16:30.197 --> 16:32.324
플로리앙이 저지른 짓 때문에
완전 엉망이 됐어

16:35.369 --> 16:37.496
이제 그걸 어떻게 할지
생각해야 해

16:38.163 --> 16:43.460
좋아하는 마음을
하루아침에 거두기가 쉽지 않지

16:44.628 --> 16:45.504
이해해

16:51.885 --> 16:54.054
네가 진짜 안 돌아온다니
믿을 수가 없어

16:55.597 --> 16:56.432
그러게

16:59.268 --> 17:01.603
네가 누구보다도
보고 싶을 거야, 룸메

17:03.230 --> 17:05.524
왜 울리고 그래? 못됐어

17:10.070 --> 17:12.322
나 간다

17:12.406 --> 17:14.491
안녕, 방학 끝나고 보자

17:15.242 --> 17:16.660
잘 가, 키티, 잘 지내

17:21.081 --> 17:22.833
내가 안 돌아오는 걸 모르나 봐

17:22.916 --> 17:24.460
알고 있어, 그냥…

17:25.085 --> 17:26.086
- 민호잖아
- 민호잖아

17:49.068 --> 17:51.987
식당에서 한 말 참 좋더라

17:52.071 --> 17:53.655
- 정말요?
- 그래

17:54.573 --> 17:56.116
그럼 왜 나가셨는데요?

17:57.367 --> 17:58.869
난 교장이잖아

17:59.495 --> 18:01.371
우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

18:03.540 --> 18:05.334
엄마랑 참 많이 닮았구나

18:05.834 --> 18:08.754
걔도 자기가 확신하는 일은
물러서는 법이 없었어

18:11.090 --> 18:13.967
- 감사해요
- 너한테 줄 게 있어

18:14.468 --> 18:16.762
네 엄마가 집에 돌아가서
나한테 보낸 건데

18:17.346 --> 18:18.889
답장을 안 했어

18:20.641 --> 18:21.850
했으면 좋았을걸

18:35.656 --> 18:38.242
저도 드릴 게 있어요
원하신다면요

18:40.494 --> 18:41.787
내 테이프구나

18:45.707 --> 18:50.462
대니얼이… 이 선생님이 나랑
첫 데이트를 하고서 만들어 줬어

18:50.546 --> 18:53.549
엄마 건 줄 알고
여기 든 노래를 전부 내려받았어요

18:53.632 --> 18:57.052
대니얼 선생님은
음악 취향이 진짜 쿨해요

19:00.639 --> 19:02.307
슬프게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

19:04.852 --> 19:06.937
아니, 그리워서 그래

19:07.646 --> 19:09.189
슬프면서도 행복한 거지

19:11.525 --> 19:13.527
대니얼이 내 첫사랑이었어

19:14.653 --> 19:16.738
세월이 아무리 흘러도

19:18.782 --> 19:20.492
그 사실은 그대로야

19:21.076 --> 19:22.870
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

19:44.725 --> 19:46.643
1등은 놓쳤지만

19:47.978 --> 19:49.730
2등도 훌륭하잖아?

19:49.813 --> 19:52.357
아니, 그렇지 않아, 전혀

19:53.775 --> 19:57.446
1등이 아니면
기숙사와 장학금을 잃게 돼

19:57.946 --> 19:59.198
정말 유감이다

20:00.908 --> 20:01.950
아, 키티

20:03.327 --> 20:04.203
키티…

20:09.249 --> 20:10.751
통과했구나

20:12.044 --> 20:13.212
남을 수 있겠네

20:14.046 --> 20:16.423
키티가 여기 없는 건
인제 상상이 안 돼

20:21.887 --> 20:25.182
어제 너무 화나서 못 했던 말을
키티한테 다 해야겠어

20:27.142 --> 20:28.185
키티를 되찾을 거야

20:30.395 --> 20:32.564
그래, 그거 말인데…

20:37.527 --> 20:40.155
걔는 직접 만나서
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했지만

20:40.239 --> 20:42.032
공항에 가야만 해서…

20:43.283 --> 20:44.618
너한테 주고 갔어

20:49.623 --> 20:51.792
난 나가 있을게

20:56.380 --> 20:58.465
"이건 네 거야
사랑을 담아, 키티가"

22:31.308 --> 22:32.142
키티!

22:33.935 --> 22:34.978
키티!

22:48.950 --> 22:50.911
다시는 못 보게 될까 봐
너무 두려웠어

22:53.622 --> 22:56.375
- 할 말이 있어
- 나 먼저 할게

22:59.169 --> 23:02.089
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
하나도 후회 안 해

23:03.632 --> 23:05.425
여기 온 것도 후회 안 하고

23:06.176 --> 23:08.595
지난 몇 년도 후회 안 해

23:09.596 --> 23:11.056
모두 가치 있었어

23:16.895 --> 23:17.729
대

23:18.480 --> 23:19.481
나한테…

23:20.816 --> 23:23.693
넌 완벽한 첫 남자 친구였어

23:26.655 --> 23:27.489
과거형이네?

23:35.038 --> 23:36.873
앞으로 어떻게 되든…

23:40.168 --> 23:43.046
넌 언제나 내가 사랑한
첫 번째 여자애일 거야

23:45.757 --> 23:48.468
넌 언제나 내가 사랑한
첫 번째 남자애고

24:31.553 --> 24:32.429
유리?

24:34.598 --> 24:35.640
키티?

24:35.724 --> 24:38.935
네가 여기 있다니! 여기서 뭐 해?

24:39.019 --> 24:45.567
우연인지 숙명인지 몰라도
네가 여기 있고

24:45.650 --> 24:50.113
다시는 못 볼지 모르니
지금 직접 얘기할게

24:51.490 --> 24:57.245
난 KISS에 오기 전에는
사랑에 관해 다 아는 줄 알았어

24:58.872 --> 24:59.873
그런데…

25:00.457 --> 25:01.500
그러다 널 만났지

25:02.709 --> 25:03.710
유리!

25:06.213 --> 25:07.756
줄리아나!

25:08.924 --> 25:10.258
왔구나

25:20.018 --> 25:21.561
보고 싶었어

25:21.645 --> 25:22.771
세상에

25:25.732 --> 25:27.275
키티가 여기 있었는데

25:27.359 --> 25:29.819
응, 봤어, 가더라

25:30.487 --> 25:32.322
서로 소개해 주려고 했는데

25:32.405 --> 25:34.950
유리, 난 키티 만나러
온 거 아니야

25:35.033 --> 25:37.244
- 너 만나러 온 거지
- 알아

25:37.327 --> 25:39.955
이 순간을 몇 달이나 기다렸는데

25:40.038 --> 25:42.374
드디어 오다니 믿어지지 않아

25:43.416 --> 25:46.503
근데 엄마한테 전화 좀 해야 해

25:46.586 --> 25:47.629
금방 끝나

25:56.805 --> 26:00.350
엄마, 네, 줄리아나 왔어요

26:01.351 --> 26:02.811
다 괜찮은데…

26:03.562 --> 26:05.564
키티를 퇴학시키면 안 된다고 봐요

26:07.190 --> 26:08.900
남자애들도 퇴학시킬 거예요?

26:09.651 --> 26:12.737
KISS에서 보낸 시간은
내 생각과는 달랐어

26:12.821 --> 26:14.406
기대 이상이었지

26:15.156 --> 26:17.075
새로운 친구들을
정말 많이 사귀었거든

26:18.034 --> 26:20.328
평생 함께하고픈 친구들 말이야

26:21.162 --> 26:24.499
배우고, 성장하고, 발전하며

26:25.083 --> 26:26.793
내 세상이 훨씬 커졌어

26:28.044 --> 26:30.714
네 덕분에, 그리고 사이먼 덕분에

26:32.215 --> 26:33.174
사이먼?

26:34.217 --> 26:35.260
사이먼이 누구야?

26:36.177 --> 26:37.721
그럼 내 생각이 맞았네

26:37.804 --> 26:40.640
엄마 첫사랑은
아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?

26:48.690 --> 26:51.401
- 네가 여기 왜 있어?
- 이 비행기에?

26:53.111 --> 26:54.362
아니면 일반석에?

26:55.614 --> 26:56.698
둘 다

26:57.240 --> 27:00.285
내가 이 비행기를 탄 건
엄마 보러 LA에 가기 때문이고

27:01.077 --> 27:03.622
일반석에 탄 건…

27:06.124 --> 27:07.876
너한테 친구가 필요할 것 같아서야

27:10.337 --> 27:13.131
작별 인사 안 하길래
신경도 안 쓰는 줄 알았는데

27:14.507 --> 27:15.759
신경 쓴다고 누가 그래?

27:22.474 --> 27:24.517
대랑은 화해했어?

27:25.852 --> 27:26.686
응

27:29.272 --> 27:32.525
화해했지만, 헤어졌어

27:35.320 --> 27:36.154
난 괜찮아

27:38.365 --> 27:41.201
펜팔일 뿐이었는데, 뭐

27:47.374 --> 27:50.502
늘 걔한테 마음을 쓰겠지만
때가 됐어

27:54.589 --> 27:55.423
그래?

27:56.841 --> 27:57.676
그래

28:03.098 --> 28:05.016
키티, 할 말이 있어

28:05.100 --> 28:08.937
네 클렌징밤 훔쳐 쓴 덕분에
내 모공이 드디어 개선됐다는 말?

28:09.020 --> 28:09.854
키티

28:12.649 --> 28:14.567
나 너 사랑하는 것 같아

28:17.862 --> 28:19.072
조금

28:20.782 --> 28:21.616
어쩌면…

28:22.784 --> 28:23.618
많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