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3.304 --> 00:16.349
화기애애할 줄 알았던 스키 여행이

00:16.433 --> 00:19.269
상처투성이 재난으로 돌변하고
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다

00:19.352 --> 00:22.022
프라비나랑은 아직도 썰렁한데

00:22.105 --> 00:23.106
그건 약과다

00:31.614 --> 00:32.949
유리는 날 피하고

00:33.033 --> 00:34.909
딴 애들도 마찬가지다

00:35.452 --> 00:38.288
줄리아나는 며칠째
방에 안 오고 있는데

00:38.913 --> 00:41.207
전부 다 내 잘못 같다

00:46.629 --> 00:48.089
하루 잘 보내, 키티

00:48.673 --> 00:49.674
너도

00:50.717 --> 00:53.636
따지자면 다 내 잘못은 아니지

00:53.720 --> 00:55.430
천사 같은 룸메 스텔라가

00:55.513 --> 00:58.516
악마 같은 음모를
꾸미는 게 확실하거든

01:00.310 --> 01:02.395
'WWJD'
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?

01:02.979 --> 01:03.855
아니네

01:04.355 --> 01:05.690
'민호'

01:08.401 --> 01:10.320
그 이유를 알아내고 말 테다

01:18.661 --> 01:20.622
노트북을 깜빡했네, 어쩔

01:20.705 --> 01:21.664
어쩔

01:23.416 --> 01:25.502
"큐: 15분 내로 데리러 갈게
스터디 그룹 가자"

01:25.585 --> 01:28.379
"또 남 일 캐고 다니지 말고!"

01:30.298 --> 01:34.219
"엑스오, 키티"

01:34.302 --> 01:35.929
"키티: 캐고 다니면 어쩔 건데?"

01:36.012 --> 01:37.347
"사건 사고 피하고 싶다며"

01:37.430 --> 01:38.890
"제발 일 벌이지 마!"

01:39.557 --> 01:42.644
마리우스가 쓰던 매트리스는
왜 이렇게 푹신해?

01:42.727 --> 01:44.979
깃털이 너무 많이 들어서
등을 못 받쳐 줘

01:45.063 --> 01:45.980
그래

01:46.064 --> 01:48.441
마리우스가 스트레이트 남자치고
좀 까탈스러웠잖아

01:50.193 --> 01:53.029
방 바꿨는데도
기분이 계속 꿀꿀한가 봐

01:53.613 --> 01:54.489
미안

01:54.572 --> 01:58.827
문 대표님이 상급 보컬반이랑
엔터테인먼트 기획반을 합친다잖아

01:58.910 --> 02:00.829
두 반이 같이 대회 준비하라며

02:00.912 --> 02:04.332
그래서 난 그놈이랑
또 수업 같이 들어야…

02:04.415 --> 02:05.625
잘들 잤냐

02:05.708 --> 02:06.793
민호

02:08.128 --> 02:09.087
일찍 일어났네

02:09.170 --> 02:11.965
스터디 그룹 가기로 했거든

02:12.048 --> 02:13.049
키티랑

02:16.010 --> 02:18.304
- 그렇구나
- 내 오트 밀크 누가 다 먹었어?

02:19.389 --> 02:20.223
난 아니다

02:20.306 --> 02:24.185
나 유당불내증인 거 알잖아
새로 사놓으려고 했어

02:24.269 --> 02:28.022
퍽이나, 남이야 어찌 되든
내키는 대로 했겠지

02:28.565 --> 02:29.607
하루 이틀인가

02:30.150 --> 02:32.152
대, 내가 잘못했어

02:32.819 --> 02:34.988
언제까지 저럴 거래?

02:35.071 --> 02:37.323
스트레스 때문에
피부 트러블 생긴 것 봐

02:37.949 --> 02:40.410
- 작작 해라
- 벌은 이거로 충분하지 않냐?

02:43.288 --> 02:44.747
아침도 맘 놓고 못 먹겠네

02:45.456 --> 02:47.375
야, 둘 사이에
심각하게 금이 갔는데

02:47.458 --> 02:49.627
반창고 하나 붙여 놓고
바로 낫길 바라면 안 되지

02:49.711 --> 02:50.795
이건 뭐야?

02:52.755 --> 02:55.842
아빠가 내 옛날 물건 모아 둔 건데
스텔라가 별장에서 찾았더라

02:55.925 --> 02:58.094
아빠가 준호 때문에 안 와서
내가 빡쳤었는데

02:58.178 --> 02:59.929
그거 보면 풀릴 줄 알았나 봐

03:01.181 --> 03:02.056
효과 있었고?

03:02.140 --> 03:03.057
약간은

03:03.558 --> 03:05.852
근데 아빠는 여태
사과 한마디 없어

03:07.103 --> 03:09.856
최애 아들이랑 노느라 바쁘시겠지

03:10.356 --> 03:13.568
그러니까 스텔라가
너희 아빠 물건 뒤진 이유는

03:13.651 --> 03:16.821
그냥 속 깊은 여친
되고 싶어서였구나

03:16.905 --> 03:19.324
말이 돼?
너 원래 그렇게 순진했어?

03:19.407 --> 03:21.743
그건 이유가 아니라
둘러대는 말이지

03:21.826 --> 03:24.204
그럼 내 편지는
왜 훔쳐서 까발렸대?

03:24.287 --> 03:28.583
편지가 실수로 걔 가방에
들어간 걸지도 모르잖아

03:29.167 --> 03:32.670
스텔라가 뭐 하러
네 연애편지를 까발리겠어?

03:32.754 --> 03:35.590
진짜 꿍꿍이를 모르니까
캐봐야 되는 거지

03:35.673 --> 03:37.884
장담하는데 걔 뭔가 꾸미고 있어

03:37.967 --> 03:41.721
그 미친 에너지는 아껴 뒀다

03:41.804 --> 03:45.266
우리 방 남정네들 살벌한 분위기
푸는 거나 도와주지?

03:45.350 --> 03:48.353
민호의 비행기 고백 사건
왜 나한테 말 안 했어?

03:48.436 --> 03:51.356
그랬다간 걔한테 죽었을걸
또 아무 의미 없었어

03:51.439 --> 03:52.649
민호는 감정 정리했고

03:52.732 --> 03:56.236
난 여자애들이랑
불같은 삼각관계에 엮였잖아

03:56.319 --> 03:57.153
하긴

03:57.654 --> 04:00.031
유리, 줄리아나랑
다시 잘 지내고 싶지만

04:00.114 --> 04:01.574
둘 다 나랑 말을 안 해

04:02.951 --> 04:04.661
네가 줄리아나한테
얘기 좀 해줄래?

04:04.744 --> 04:07.580
나 그렇게 나쁜 애 아니고
엄청 미안해한다고

04:07.664 --> 04:08.623
걔가 너 좋아하잖아

04:09.249 --> 04:10.583
안 그런 사람도 있냐

04:11.209 --> 04:13.753
근데 네가 직접
해결해야 한다고 봐

04:13.836 --> 04:14.671
그래

04:21.177 --> 04:22.762
"자기
언제까지 나 무시할 건데?"

04:22.845 --> 04:24.430
"안녕, 나 너 스토킹 중"

04:30.353 --> 04:34.941
"아무리 씹어도 계속 질척댈 거야"

05:28.828 --> 05:31.706
줄리아나 보려고
나 교실까지 데려다줬어?

05:32.498 --> 05:33.833
어머, 대

05:33.916 --> 05:36.377
이런 쪽 눈치가 많이 빨라졌네?

05:42.216 --> 05:43.634
- 고맙다, 잘 가
- 안녕

05:48.306 --> 05:49.223
유리

05:49.807 --> 05:51.017
얘기 좀 해

05:51.768 --> 05:52.685
제발

05:57.482 --> 06:00.109
남들 다 보는데
그렇게 쫓아오면 어떡해?

06:00.193 --> 06:02.653
너랑 잘해 보려고
쫓아온 거 아니거든

06:02.737 --> 06:04.947
그게 걱정이라면 나 안 피해도 돼

06:05.031 --> 06:07.492
난 요새 모든 게
걱정돼 죽겠어, 키티

06:07.575 --> 06:08.701
누군 아닌 줄 알아?

06:10.370 --> 06:14.123
친구로서 서로 힘이 돼주면
훨씬 쉬울 수 있잖아

06:14.207 --> 06:15.416
여태 그런 것처럼

06:15.500 --> 06:18.711
이렇게 돼서 나도 정말 속상해

06:18.795 --> 06:19.837
진심이야

06:19.921 --> 06:22.840
근데 지금은 줄리아나를
되찾는 게 먼저고

06:22.924 --> 06:26.135
양다리 걸쳤다고 생각하는 애랑
어울리면 도움이 안 된다고

06:28.012 --> 06:30.890
어쩌면 다시 친구로
돌아갈 수 있을 거야

06:31.391 --> 06:32.392
나중에는

06:34.352 --> 06:36.646
하지만 지금은 안 돼

06:46.489 --> 06:47.615
그럼 그렇지

06:48.282 --> 06:49.951
잠깐, 그런 거 아니야

06:50.034 --> 06:50.993
내 말 좀 들어

06:51.077 --> 06:52.662
언제까지 나 무시할 건데, 자기야

06:52.745 --> 06:54.705
난 네 자기 아니거든

06:54.789 --> 06:56.749
여태 사람 우습게 만든 거론
성에 안 차?

06:56.833 --> 06:59.043
내가 무슨 말이 더 듣고 싶겠어?

07:00.461 --> 07:02.797
사람 들쑤시지 좀 마

07:21.941 --> 07:23.651
마침 너랑 말하고 싶었는데

07:23.734 --> 07:26.028
나랑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니
힘이 팍팍 솟네

07:26.112 --> 07:27.321
그 심정 알지

07:27.405 --> 07:30.575
대랑 얘기해 보고 싶은데
계속 상대도 안 해주거든

07:31.117 --> 07:31.951
넌 어때?

07:32.034 --> 07:33.536
방금 유리한테 까였어

07:33.619 --> 07:36.205
대신 내일은 4시간짜리
버스 여행을 가려고

07:36.289 --> 07:38.833
지옥 같은 기숙사에서
보란 듯이 탈출하는 거지

07:38.916 --> 07:41.210
줄리아나는 날 극혐하고
스텔라는…

07:44.338 --> 07:46.674
평범한 룸메를 꿈꾸는 그 기숙사

07:47.258 --> 07:50.052
아무튼 버스 타고 북전 가면
숨통이 트일 거야

07:50.136 --> 07:52.263
그 비디오 보고
사이먼의 본명을 알았는데

07:52.346 --> 07:55.016
덕분에 사이먼의 엄마
즉 우리 이모할머니를 찾았어

07:55.099 --> 07:58.644
여전히 우리 할머니랑 자란
고향 동네에 사시더라고

07:58.728 --> 08:00.646
우리 할머니가 숨겨 온 언니야

08:00.730 --> 08:03.691
지원이라는 육촌의
인스타그램도 찾았는데

08:03.774 --> 08:04.942
얘가 도와주면 좋겠다

08:05.485 --> 08:08.112
이야, 봐라
포틀랜드 스토커가 돌아오셨군

08:08.196 --> 08:09.697
아이고, 재밌어라

08:10.573 --> 08:13.075
만나서 할 말도 준비해 놨어

08:13.159 --> 08:14.577
한국말로! 들어 볼래?

08:15.369 --> 08:17.788
'친애하는 가족님들, 저는 여기…'

08:17.872 --> 08:19.332
그만

08:19.415 --> 08:20.708
코비, 심각하네

08:20.791 --> 08:21.792
이렇게 하자

08:21.876 --> 08:24.253
우리 차로 같이 가서
내가 통역해 줄게

08:24.337 --> 08:28.341
나 방금 귀에서 피 날 뻔했어
통역은 필수야

08:30.343 --> 08:33.471
넌 보답으로 대한테 말 좀 해줘

08:34.472 --> 08:36.849
대가 나랑 그 얘기 하고 싶겠어?

08:37.433 --> 08:40.228
너한테 화난 건 아니니까
말 전할 사람으론 네가 딱이야

08:40.311 --> 08:43.689
비행기 사건은 순간적으로
이성을 잃었던 거라고 말해 줘

08:44.273 --> 08:45.274
멘붕이었지

08:45.358 --> 08:47.109
이코노미석은 처음이었거든

08:47.193 --> 08:48.027
좋아

08:49.028 --> 08:50.112
방법을 찾아볼게

08:50.196 --> 08:51.113
고맙다

09:04.627 --> 09:05.586
안녕, 잘 지냈어?

09:05.670 --> 09:07.380
키티, 이러지 마

09:11.801 --> 09:14.011
- 나 왔어, 둘 다 잘 있었어?
- 안녕

09:14.595 --> 09:15.680
키티

09:15.763 --> 09:19.016
다 같이 수업 들으니까 너무 좋지?

09:19.100 --> 09:22.395
원래 예술을 위한 협업이
사람들을 끈끈하게 만들잖아

09:22.478 --> 09:26.023
그러니까, 나랑 우리 대도
환상의 케미를 위해 노력 중이야

09:26.107 --> 09:28.609
무대 안팎에서 다

09:28.693 --> 09:29.944
뭔 말인지 알지?

09:32.947 --> 09:34.782
있잖아, 대

09:34.865 --> 09:37.535
민호 때문에
아직 기분 안 좋은 거 아는데

09:37.618 --> 09:40.913
일부러 너 상처 줄 애
아니란 거 알잖아

09:40.997 --> 09:44.917
우리 사이에 문제없고
너도 유니스랑 잘되고 있으니까…

09:45.001 --> 09:46.002
키티

09:47.378 --> 09:51.090
민호는 우리가 헤어지자마자
너한테 고백한 놈이야

09:51.173 --> 09:53.801
이젠 너한테
이딴 구차한 짓까지 시키고

09:54.468 --> 09:57.847
늘 이기적이고
멋대로 해도 되는 줄 알지

10:00.057 --> 10:01.976
이번에도 하던 대로 한 거야

10:17.700 --> 10:19.410
- 키티
- 스텔라

10:19.493 --> 10:21.329
민호랑 여행 간다며?

10:21.412 --> 10:24.665
친척들과 연락하고 지내는 게
엄청 중요하긴 하지

10:24.749 --> 10:27.710
토요일 종일 남친 뺏겨도 괜찮아?

10:27.793 --> 10:32.048
난 남친이랑 종일
붙어 있어야 되는 타입 아니야

10:32.131 --> 10:33.424
좋아

10:35.468 --> 10:36.427
왔네

10:36.510 --> 10:38.471
- 당연하지, 나 여기 살잖아
- 응

10:38.554 --> 10:41.974
근데 아까는 맹세코
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었어

10:42.058 --> 10:43.768
거짓말 듣는 것도 이제 지겹다

10:43.851 --> 10:45.019
이해하는데 그게…

10:45.936 --> 10:47.104
내가 잘못했어

10:47.188 --> 10:50.191
난 네 죄책감 덜어 줄 생각 없어

10:50.274 --> 10:52.568
너도 나처럼 견디면서 살아 봐

10:52.652 --> 10:54.278
제발 얘기 좀 해

11:01.827 --> 11:04.288
"큐, 제발 대타로 등판해서
줄리아나한테 말 좀 해줘"

11:04.372 --> 11:05.706
"나 KO 직전이야"

11:05.790 --> 11:09.627
"막판 역전 골이 필요하다고!"

11:09.710 --> 11:12.505
"큐: 좋아, 대신 다시는
스포츠 용어 들먹이지 마"

11:15.424 --> 11:16.550
차 마실래?

11:17.218 --> 11:19.220
괜찮아, 방금 양치했어

11:19.720 --> 11:22.306
누가 알아? 독이라도 탈지

11:30.356 --> 11:33.693
"큐
부탁 하나 더 해도 돼?"

11:33.776 --> 11:34.777
"상식적인 거라면"

11:34.860 --> 11:36.779
"내일 나 없는 동안
스텔라 감시해 줘"

11:37.363 --> 11:38.489
"안 돼, 몰상식한 짓이야"

11:38.572 --> 11:39.824
"됐어, 관둬"

11:50.543 --> 11:55.464
난 대 설득 못 했는데도
약속 지켜 줘서 다시 한번 고맙다

11:55.548 --> 11:57.550
오히려 나 때문에
더 나빠졌을지도 몰라

11:57.633 --> 11:58.718
괜찮아

11:58.801 --> 12:03.055
솔직히 걔 살기 어린 눈빛에서
벗어난 거로 족해

12:05.975 --> 12:08.894
봐, 스텔라가 샌드위치 싸줬어

12:09.395 --> 12:11.689
마음 씀씀이 한번 감동이네

12:11.772 --> 12:13.232
그런 애가 또 없지

12:14.275 --> 12:15.151
응

12:17.153 --> 12:18.112
고마워

12:19.989 --> 12:20.865
장난 아니네

12:21.574 --> 12:23.159
아이슬란드에 갔을 때

12:23.242 --> 12:25.244
줄리아나가 좋아한
요구르트가 있거든요

12:25.327 --> 12:27.955
그걸 심야 배송 해주는 데가
있더라고요

12:28.038 --> 12:30.958
그런 확실한 제스처가
필요할 거 같아요

12:31.041 --> 12:32.042
잠깐만

12:32.543 --> 12:34.879
줄리아나랑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
아무리 간절해도

12:34.962 --> 12:38.424
그런 제스처로는 안 된다고 봐

12:38.507 --> 12:41.427
그럼 어떡해요?
사과는 벌써 백만 번 했다고요

12:41.510 --> 12:42.887
이별하면 힘들지

12:42.970 --> 12:44.388
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도

12:44.472 --> 12:46.557
정말 힘들게 헤어진 직후였어

12:47.767 --> 12:49.059
그건 몰랐네요

12:49.143 --> 12:50.978
몇 번이나 말했는데

12:51.854 --> 12:56.609
자기 말고 주변에도
신경을 좀 써보면 어떨까?

12:57.735 --> 12:59.820
그게 문제일 수 있겠네요

13:01.947 --> 13:06.035
내가 이기적이고 못돼 먹은 애라
이렇게 된 거면요?

13:06.118 --> 13:06.994
무슨 그런 말을…

13:07.077 --> 13:11.874
키티도 얼결에 키스한 다음부터
완전히 무시하고 있거든요

13:12.458 --> 13:13.834
어젠 친구로서 찾아왔는데

13:13.918 --> 13:15.628
걔랑 어떻게도 엮이기 싫었어요

13:15.711 --> 13:17.505
내가 우리 우정을
망친 걸지도 몰라요

13:17.588 --> 13:20.549
지금은 줄리아나를
되찾고 싶은 마음뿐이고

13:20.633 --> 13:21.842
다른 건 눈에 안 들어와요

13:23.344 --> 13:25.387
넌 그럴지 몰라도

13:25.471 --> 13:28.224
줄리아나는 바라지 않는다면?

13:44.782 --> 13:45.908
다 왔어

13:45.991 --> 13:48.285
이제 어떻게 해? 계획은 있겠지?

13:48.369 --> 13:49.870
당연하지

13:49.954 --> 13:51.789
이모할머니가
외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

13:51.872 --> 13:53.916
육촌인 지원이랑 얘기해 볼래

13:53.999 --> 13:57.628
예전에 연 끊긴 친척이란
깜짝 폭로는 일단 아껴 두고

13:57.711 --> 13:59.797
오늘은 그냥 정보만 수집할 거야

13:59.880 --> 14:01.423
구술 역사 과제 때문에

14:01.507 --> 14:05.636
대대로 여기 살아온 주민들을
인터뷰하러 온 학생인 척하자

14:06.220 --> 14:08.889
나름 괜찮은 계획이네

14:09.473 --> 14:10.891
고마워

14:10.975 --> 14:13.352
난 도움 못 된 게 또 미안해지네

14:13.435 --> 14:15.521
뭐? 대 마음 풀어 주는 거?

14:16.105 --> 14:17.147
됐어

14:17.857 --> 14:19.567
솔직히 어떡할지 모르겠어

14:20.442 --> 14:22.069
대는 나한테 형제나 마찬가지고

14:22.152 --> 14:25.573
전에도 싸우긴 했지만
이런 적은 처음이거든

14:27.116 --> 14:28.284
여자 때문에 싸운 적

14:31.245 --> 14:33.706
대랑 얘기하다 보니

14:33.789 --> 14:38.252
꼭 나 때문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

14:39.712 --> 14:40.671
무슨 뜻이야?

14:41.171 --> 14:43.966
대가 전에 너랑 싸운 얘기
해줬거든

14:44.049 --> 14:45.718
7학년 때라던가

14:45.801 --> 14:47.136
네가 콘서트 가자고 했는데

14:47.219 --> 14:49.346
대가 안 가고 공부하겠다니까
네가 놀렸다며

14:50.014 --> 14:51.557
기억도 안 나는데

14:51.640 --> 14:54.184
너한테는 사소한 일이었을 테니까

14:54.268 --> 14:55.477
근데 대 입장에선

14:55.561 --> 14:58.063
그런 데 다니다
장학금 놓칠 수도 있거든

14:58.647 --> 15:02.651
대는 고민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
너한테는 그렇지 않단 거야

15:03.402 --> 15:08.282
그러다 보니 넌 충동적으로
결정할 때가 생기는 거고

15:08.365 --> 15:11.827
베프의 전 여친한테
좋아한다고 고백한다든지?

15:14.955 --> 15:15.789
응

15:16.707 --> 15:18.876
그러니까 대를 위해서라도

15:18.959 --> 15:23.589
그런 일을 하기 전엔
더 깊이 생각해 보는 게 좋겠지

15:30.679 --> 15:34.016
미안, 잠복근무가
이렇게 따분할 줄이야

15:35.976 --> 15:38.646
- 마지막 호두과자 먹을래?
- 헉, 저분인가 봐

15:42.733 --> 15:44.652
저분이 우리 이모할머니야
틀림없어

15:46.445 --> 15:48.530
할머니랑 완전 닮았어

15:49.239 --> 15:51.158
출발하신다

15:52.409 --> 15:53.994
드디어 가셨어, 가셨다!

15:54.536 --> 15:56.288
들어가자고? 알았어

16:10.260 --> 16:11.178
코비?

16:12.262 --> 16:13.180
여보세요?

16:14.640 --> 16:15.557
괜찮아?

16:17.309 --> 16:19.186
이 정도로…

16:20.354 --> 16:21.689
벅찰 줄 몰랐어

16:22.940 --> 16:26.276
난생처음 와보는 장소가
이렇게 정겹게 느껴진다니

16:26.360 --> 16:27.778
너무 오버인가?

16:30.948 --> 16:32.825
아니, 소중한 감정이라고 봐

16:35.035 --> 16:36.328
어쩜…

16:36.412 --> 16:38.455
우리 조상님들이 여기 사셨다니

16:57.349 --> 17:00.352
우리 중에 중매 때문에 온 게
누구냐는데?

17:01.228 --> 17:02.813
작전 변경, 그거로 밀고 나가

17:03.939 --> 17:04.982
관광객이세요?

17:07.067 --> 17:10.029
할머니 손님층이
정말 다양해졌네요

17:12.781 --> 17:13.657
들어오세요

17:15.701 --> 17:18.579
그러니까 우리 가족이
중매쟁이란 거야?

17:18.662 --> 17:19.538
코비

17:20.372 --> 17:21.290
침착해

17:22.041 --> 17:23.625
침착해야 돼

17:34.762 --> 17:38.348
예약자는 어느 분이시죠?

17:40.309 --> 17:45.522
제 미국인 친구가
답이 없는 모태 솔로라서요

17:45.606 --> 17:47.566
전문가의 도움이 급해요

17:47.649 --> 17:50.778
민호 얘도 만만치 않게
여기 서비스가 필요하답니다

17:50.861 --> 17:53.906
매너 없고 짜증 난다고
주변 여자들이 다 도망갔잖아요

17:58.035 --> 18:02.206
저희 할머니는
복잡한 관계엔 개입 안 하세요

18:02.289 --> 18:04.792
두 분이 사귀는 건 아니죠?

18:04.875 --> 18:08.629
- 웩, 듣기만 해도 쏠려 죽겠어요
- 이보세요, 무슨 그런 막말을

18:09.421 --> 18:10.964
우린 그냥 친구예요

18:11.048 --> 18:14.426
따로 커플이 되고픈 싱글 친구요

18:16.970 --> 18:19.056
그럼 질문지는 각각 드릴까요?

18:20.265 --> 18:21.308
좋은 생각이에요

18:21.975 --> 18:22.976
고마워요

18:25.062 --> 18:29.274
키티가 나쁘게 안 보이려고
너한테 말 좀 잘해 달래?

18:29.358 --> 18:30.901
그렇다고 할 수 있지

18:30.984 --> 18:34.530
타피오카 잘근잘근 씹으면
네 기분도 나아질 것 같았고

18:34.613 --> 18:35.447
효과 있어?

18:35.531 --> 18:39.868
한 0.5초 효과 있다가
다시 피가 거꾸로 솟네

18:39.952 --> 18:44.873
피꺼솟 그 심정 나도 잘 알지

18:44.957 --> 18:45.916
근데…

18:47.709 --> 18:49.878
좋아, 여태 아무한테도
한 적 없는 얘기 해줄게

18:49.962 --> 18:52.256
- 키티도 모르는 얘기야
- 솔깃하네

18:53.257 --> 18:55.759
우리 예전 룸메이트
마리우스 알지?

18:56.426 --> 18:58.053
'스트레이트'였잖아

18:58.971 --> 19:01.098
고향에 여친도 있었지

19:01.849 --> 19:03.350
나 가끔 걔랑 몰래 즐겼어

19:03.433 --> 19:05.686
자랑으로 할 얘기는 아니네

19:05.769 --> 19:07.062
알아

19:07.146 --> 19:10.858
근데 난 그 여친 본 적도 없고
없는 사람 취급할 수 있었지

19:11.358 --> 19:13.694
근데 그 여친이 만나러 왔고

19:14.236 --> 19:17.156
진짜 존재하는 누군가가
상처받았단 걸 깨달았어

19:17.739 --> 19:20.826
변명이 안 된단 거 알아
어쨌든 난 쓰레기지

19:20.909 --> 19:22.077
그렇지 않아

19:22.578 --> 19:26.123
그냥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지

19:29.960 --> 19:32.921
키티가 유리를 좋아한 건
저번 학기부터였어

19:33.005 --> 19:35.632
- 바이란 걸 알아 가던 때였지
- 응

19:35.716 --> 19:36.967
그땐 널 몰랐었어

19:37.509 --> 19:41.305
키티는 유리를 좋아하면서도
네가 KISS로 돌아오게 도와줬지

19:42.264 --> 19:44.349
하지만 걔도 자기가
쓰레기 같다고 생각해

19:45.017 --> 19:45.893
응

19:46.810 --> 19:48.437
일부러 키티한테만 화내고 있었어

19:48.520 --> 19:50.856
내가 진짜로 화난 사람이
누군지 인정하면

19:52.357 --> 19:53.775
마냥 울고 싶을 거 같아서

19:55.444 --> 19:57.946
스텔라, 피시방엔 웬일이야?

19:58.030 --> 20:00.449
줄리아나, 큐, 안녕

20:00.949 --> 20:02.576
한심한 얘기지만

20:02.659 --> 20:06.330
내가 피시방 게임용 컴퓨터로
하는 게 있는데…

20:07.039 --> 20:11.251
성경 속 주요 인물이 되는
몰입형 롤플레잉 게임을 해

20:12.711 --> 20:15.631
좋아, 사실은
'콜 오브 듀티: 워존' 했어

20:16.506 --> 20:19.885
난 갈게, 은혜로운 하루 보내

20:24.514 --> 20:27.351
무슨 마약 거래하다
들킨 애 같지 않아?

20:27.434 --> 20:30.437
- 수상하지?
- 맞아, 수상했어

20:30.520 --> 20:32.648
- 내 말이
- 완전 수상했지, 근데 모르겠다

20:32.731 --> 20:36.318
키티는 쟤가 남의 편지 훔치는
또라이라는데, 그건 아닌 거 같아

20:37.027 --> 20:37.903
말 되는데

20:38.904 --> 20:40.697
난 그 점에선
키티랑 같은 생각이야

20:40.781 --> 20:41.698
설마

20:41.782 --> 20:45.035
우리가 편지 돌려볼 때
유독 쟤만 없었잖아

20:45.118 --> 20:48.914
룸메로서 말하는데
쟤 약간 맛이 갔어

20:48.997 --> 20:52.000
커다란 눈망울에 늘 밝은 미소
모든 게 수상하지

20:52.084 --> 20:55.212
키티한테 제정신 아니라고 한 게
미안해지려고 하네

20:56.713 --> 21:00.968
둘이 꼬인 감정만 풀면
친구로 잘 맞을 거야

21:01.051 --> 21:03.762
같이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든가

21:03.845 --> 21:05.639
- 그건 모르겠다
- 차근차근 하는 거지

21:05.722 --> 21:06.932
알았네요

21:07.891 --> 21:10.644
여기 연 지는 얼마나 됐어요?

21:10.727 --> 21:12.187
온 가족이 같이 하나요?

21:12.688 --> 21:15.774
아주 윗대부터 해왔어요

21:15.857 --> 21:18.568
할머니는 나중에
나한테 물려주고 싶어 하시지만

21:19.903 --> 21:22.239
난 영어 교사가 되려고
공부 중이에요

21:22.948 --> 21:27.202
할머니 챙겨 드리려면
이 마을 학교에서 가르쳐야겠죠

21:27.286 --> 21:29.579
할머니 가족은 나뿐이라
내가 있어야 돼요

21:30.580 --> 21:33.458
놀라지 마요
가족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…

21:33.542 --> 21:35.585
키티, 그건 계획에 없었잖아

22:14.791 --> 22:16.585
제가 설명할게요

22:17.669 --> 22:18.670
키티

22:24.092 --> 22:26.762
그쪽 엄마가 이브 송이라고요?

22:26.845 --> 22:28.263
우리 엄마 알아요?

22:28.347 --> 22:29.431
엄마랑 사이먼이…

22:29.514 --> 22:30.557
사이먼은 우리 아빠야

22:30.640 --> 22:31.516
그래요

22:36.104 --> 22:37.564
지금 뭐라고 하는 건지…

22:37.647 --> 22:39.024
나가래요

22:48.408 --> 22:50.285
차 맛있었고
따뜻하게 맞아 줘서 고마…

22:51.495 --> 22:52.371
알겠습니다

23:02.464 --> 23:03.799
키티!

23:04.633 --> 23:05.509
키티!

23:07.427 --> 23:08.678
키티

23:14.101 --> 23:15.060
괜찮아?

23:15.644 --> 23:17.437
이럴 줄 알았어야 했는데

23:19.481 --> 23:22.025
내내 가족이라는 생각만 하고

23:22.651 --> 23:25.654
저분들도 나한테
정을 느낄 줄 알았어

23:28.490 --> 23:31.701
이모할머니도 중매쟁이잖아

23:34.162 --> 23:35.747
근데 우리 가족이

23:37.249 --> 23:38.625
날 원하지 않는다니

23:41.962 --> 23:45.549
학교에서도 사고만 쳤는데

23:45.632 --> 23:48.802
이젠 더 심각한 문제를
일으키고 말았어

23:49.511 --> 23:52.013
분명 엄마도 그랬겠지

23:56.309 --> 24:01.189
난 늘 내가 엄마의 제일 좋은 점만
닮았을 거라고 생각했어

24:04.985 --> 24:07.612
근데 제일 나쁜 점만
닮은 거면 어떡해?

24:16.872 --> 24:19.082
그만해, 그렇지 않아

24:20.208 --> 24:24.296
키티 송 코비는 내가 좀 아는데

24:24.379 --> 24:27.340
끈질기고 단호한 애야

24:28.341 --> 24:31.970
특유의 엉망진창 방식으로
언니가 사랑을 찾게 도와줬고

24:32.971 --> 24:36.975
그다음엔 자기 사랑을 찾아서
지구 반 바퀴를 돌아왔지

24:39.811 --> 24:41.354
그래서 난 알아, 키티는…

24:42.689 --> 24:43.690
그러니까…

24:53.366 --> 24:55.952
넌 가족을 포기 안 하리란 걸 알아

24:57.954 --> 24:59.748
가족이 널 원하든 말든

25:05.128 --> 25:06.379
이제 갈까?

25:06.463 --> 25:07.839
점점 진창이 되는 데다가

25:07.923 --> 25:12.010
너희 집안은
살아있는 어르신도 무서웠는데

25:12.093 --> 25:13.803
돌아가신 어르신들까지 뵙긴 싫다

25:14.846 --> 25:15.764
그치?

25:16.348 --> 25:17.307
가자

25:21.311 --> 25:23.230
달리기 선수들은 설사를 달고 살아

25:23.313 --> 25:26.858
사실인데 다들 깜놀하더라고
설마 너도 몰랐냐?

25:26.942 --> 25:28.276
그냥 너만 알고 있어라

25:28.360 --> 25:29.402
- 알았어
- 꼭이야

25:29.486 --> 25:30.612
노력하고 있어

25:31.404 --> 25:32.280
안녕

25:32.364 --> 25:33.698
걱정 마, 오래 안 걸려

25:35.909 --> 25:39.746
학교에서 너 그만 쫓아다니고
거리 두겠다고 말해 주러 왔어

25:40.580 --> 25:44.125
내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
잘 생각해 볼게

25:45.585 --> 25:48.797
어쩌다 세상에서
제일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됐는지

25:54.928 --> 25:55.887
할 말 끝났어

25:56.763 --> 25:58.348
미안하고, 하던 얘기 마저 해

26:00.892 --> 26:01.977
안 쫓아가?

26:02.561 --> 26:03.478
응

26:05.480 --> 26:06.982
하지만 듣고 싶은 말이었어

26:14.573 --> 26:15.615
웬일이니

26:15.699 --> 26:16.950
"문리크스!"

26:17.033 --> 26:17.867
뭐야?

26:17.951 --> 26:18.952
"기밀문서 유출로 논란"

26:19.035 --> 26:19.911
"이거 봤어?"

26:19.995 --> 26:20.996
"미쳤다!"

26:22.581 --> 26:23.582
"최대 스타 판매량 급감!"

26:24.082 --> 26:24.916
"문 선생님 퇴출 각"

26:25.000 --> 26:25.834
"민호도 봤대?"

26:25.917 --> 26:26.751
"대박!"

26:27.335 --> 26:28.169
"어쩔!
말도 안 돼!"

26:28.253 --> 26:30.005
"민호 안됐다
문 대표 전부터 수상했어"

26:30.088 --> 26:31.131
"문리크스 누구 계정이래?"

26:33.258 --> 26:36.511
'폭로의 출처는
익명의 신규 인스타 계정으로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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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계정명 문리크스'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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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떡해, 비밀유지각서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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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소송이 걸린 문 대표의 혐의는…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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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직원 및 연습생 혹사, 괴롭힘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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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모욕을 목적으로 리얼리티 쇼에
재능 없는 가수 기용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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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민호 어떡해
- 모발 이식? 진짜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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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전 굴욕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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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, 오해하지 마
맹세코 그런 거 아니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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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에 가야 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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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뭐?
- 아빠가 교통사고 당하셨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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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, 데려다줄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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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'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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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막: 이재연
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