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25.734 --> 00:28.111
키티 송 코비예요, 초대받았어요

00:31.239 --> 00:32.323
명단에 없네요

00:33.158 --> 00:34.701
분명 있을 거예요

00:34.784 --> 00:36.202
쟤가 제 남친이거든요

00:37.037 --> 00:39.039
네, 어련할까요

00:39.539 --> 00:40.915
거짓말 아니에요

00:40.999 --> 00:42.125
민호!

00:42.208 --> 00:44.627
미안하지만 못 들어가요

00:44.711 --> 00:46.421
가뜩이나 그 차림으로는요

01:04.981 --> 01:06.733
야, 나쁜 꿈 꾼 거야

01:07.901 --> 01:10.195
그런가 봐

01:10.278 --> 01:11.571
내 취미가 악몽 해몽이걸랑

01:11.654 --> 01:13.531
하늘에서 떨어졌어?

01:13.615 --> 01:15.283
알몸으로 교실에 있었어?

01:15.992 --> 01:17.160
이빨이 다 빠졌거나

01:17.827 --> 01:19.829
민호랑 유니스가
나 보는 데서 키스했어

01:20.997 --> 01:21.956
뭐래

01:22.040 --> 01:24.918
그 발랄한 성격이
그렇게 음침해지기도 하는구나

01:25.001 --> 01:28.129
어젯밤에 민호가
마리우스랑 외출한댔거든

01:28.213 --> 01:30.340
근데 유니스랑
몰래 만나는 걸 봤어

01:30.423 --> 01:31.549
둘이 껴안기까지 했는데

01:31.633 --> 01:34.511
인사로 하는 포옹이 아니라
한참을 붙어 있더라고

01:34.594 --> 01:35.762
말도 안 돼

01:35.845 --> 01:38.056
민호는 유니스 매니저야
같이 일하는 사이라고

01:38.139 --> 01:40.183
포옹이야 다들 늘 하는 거잖아

01:40.266 --> 01:43.686
잊지 마라, 민호는 좋은 애고
너한테 푹 빠져 있어

01:43.770 --> 01:45.021
그냥 민호를 믿어

01:45.105 --> 01:47.649
맞아, 네 말이 백번 옳아

01:47.732 --> 01:48.691
어떡해!

01:49.192 --> 01:51.861
이수한테서 문자 왔어
이수 본인한테서!

01:51.945 --> 01:55.365
지금 당장 자기 사무실로 오래

01:55.448 --> 01:57.117
- 서둘러야겠다, 자…
- 추석인데?

01:57.200 --> 01:59.369
노는 날 아니야?

01:59.452 --> 02:02.247
휴일 다 챙기다간
패션 레전드 못 돼

02:02.330 --> 02:03.706
완전 감동이야

02:04.415 --> 02:05.834
이수가 내 이름을 알다니

02:05.917 --> 02:07.585
아직 한 번도 못 만났거든

02:07.669 --> 02:09.504
이수가 부른다니 잘됐다

02:09.587 --> 02:12.257
근데 이따 대 아빠네 식당에도
오는 거지?

02:12.340 --> 02:14.050
이모할머니도
북전에서 올라오실 거고

02:14.134 --> 02:17.428
난 이번이 친구, 친척들이랑
추석 보낼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

02:17.512 --> 02:18.763
당연히 갈 거야

02:18.847 --> 02:21.349
대의 식당 개업식에 빠질 순 없지

02:21.432 --> 02:22.976
자리 맡아 놔라, 알았지?

02:27.564 --> 02:29.732
키티, 혼자 소설 쓰지 말고

02:29.816 --> 02:31.526
남친이랑 얘기해 봐

02:34.988 --> 02:38.533
"엑스오, 키티"

02:45.456 --> 02:47.333
"지원: 할머니는 우리랑
추석 못 보내신대ㅠ"

02:47.417 --> 02:48.918
"우린 이따 보자"

02:49.002 --> 02:50.336
"헉, 왜 못 오시는데?"

02:50.420 --> 02:51.254
키티

02:51.337 --> 02:52.797
- 방가 방가
- 좋은 아침

02:53.298 --> 02:54.465
얼굴에서 막 광채가 나네

02:54.549 --> 02:57.510
나만의 13단계 한국식 스킨케어를
꾸준히 한 효과려나?

02:57.594 --> 03:00.930
아니면 어젯밤에 진이랑
서로 사랑한다고 말해서?

03:01.014 --> 03:02.765
대박! 다 말해 봐

03:02.849 --> 03:05.310
꼭 알아야겠다면
난 주로 클렌징 오일로 시작해서

03:05.393 --> 03:07.061
- 다음엔 살리실산…
- 큐!

03:07.145 --> 03:09.355
몰라, 계획한 것도 아니었는데

03:09.439 --> 03:10.982
어쩌다 보니 서로 말해 버렸어

03:11.065 --> 03:13.276
너무 로맨틱하다!

03:13.359 --> 03:16.362
여름에 마리우스한테
'큐의 아나토미' 찍어 보낸 건

03:16.446 --> 03:18.239
잘 풀었나 보네

03:18.907 --> 03:21.409
그거야 다 끝난 일이지

03:21.492 --> 03:23.745
마리우스는 나한테 잊혀진 과거야

03:23.828 --> 03:27.957
어제 걔가 KISS에 돌아온 게
나 때문이었다고 고백하긴 했지만

03:28.041 --> 03:29.334
알아, 심쿵 멘트였지

03:29.417 --> 03:31.336
그래서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고?

03:31.419 --> 03:35.590
그랬다면 내가 진을
닥터 캔들라리아한테 소개하겠냐?

03:35.673 --> 03:38.468
와, 너 요즘 연애가
너무 술술 풀린다

03:38.551 --> 03:40.553
내 말이, 근데 좀 떨려

03:40.637 --> 03:42.555
엄마한테 처음 남친 소개하는데

03:42.639 --> 03:44.098
엄마가 눈이 엄청 까다롭거든

03:44.807 --> 03:48.186
너희 둘이 서로 얼마나
좋아하는지 보시면

03:48.269 --> 03:49.479
팍팍 밀어주실 거야

03:49.562 --> 03:50.813
그럼 좋겠다

03:50.897 --> 03:54.192
행복하고 성숙한 연애가
이런 거구나 싶다

03:54.275 --> 03:56.277
그건 나도 마찬가지라네

03:56.361 --> 03:57.362
이따 봐

03:58.196 --> 03:59.405
민호한테 뭐라고 하지?

03:59.489 --> 04:00.740
쿨하게 나가자, 키티

04:00.823 --> 04:02.575
'어젯밤엔 어디 있었어?'

04:02.659 --> 04:04.327
'어젯밤엔 어디 있었지?'

04:04.410 --> 04:06.579
'어젯밤엔 어디 있었냐?'

04:11.417 --> 04:12.543
엄마야!

04:14.045 --> 04:16.297
진짜 미안, 유니스

04:16.381 --> 04:18.675
절대 고의는…

04:19.300 --> 04:20.468
아니었어

04:22.428 --> 04:25.932
여기 다시 서 있어라

04:26.015 --> 04:28.226
진짜 유니스인 줄

04:31.020 --> 04:34.649
이건 뭐, 내 악몽보다 더 난리네

04:38.987 --> 04:40.113
나 스토킹하냐, 코비?

04:40.697 --> 04:42.657
난 그냥 유니스 박물관
관람 중인데?

04:42.740 --> 04:44.742
아이고, 재밌어라

04:44.826 --> 04:45.868
안녕

04:48.454 --> 04:50.873
어젯밤에 마리우스는 잘 만났고?

04:52.292 --> 04:54.794
그게 말인데…

04:55.295 --> 04:58.256
나 사실 마리우스 안 만났어

04:58.881 --> 05:00.675
유니스랑 있느라고?

05:02.093 --> 05:03.803
창밖 보다가 너희 둘 봤어

05:04.554 --> 05:05.888
까놓고 말하자면

05:07.515 --> 05:09.684
유니스 만나는 거
모르게 하고 싶었어

05:10.184 --> 05:12.395
걔한테 물어볼 게 있었거든

05:12.478 --> 05:13.855
네가 이거…

05:15.440 --> 05:16.274
좋아할지

05:18.568 --> 05:19.777
추석 즐겁게 보내, 코비

05:23.614 --> 05:26.492
- 선물 안 열어 봐?
- 맞다, 볼게

05:31.372 --> 05:32.707
너무 예쁘다

05:32.790 --> 05:34.125
거짓말해서 미안

05:34.208 --> 05:36.627
너한테는 깜짝 선물 주기도
쉽지 않네

05:37.337 --> 05:38.588
이럴 땐 뭐라고 해야 할지…

05:38.671 --> 05:41.049
나한테는 추석이
우리 기념일 같거든

05:41.132 --> 05:43.843
지난 추석 때부터
널 좋아하기 시작했으니까

05:51.059 --> 05:51.893
그건 그렇고…

05:54.479 --> 05:55.730
내 방엔 왜 왔어?

05:56.773 --> 05:57.899
아, 있지

05:59.859 --> 06:01.069
나 좀 도와줘

06:01.152 --> 06:05.490
지원이 그러는데
이모할머니가 오늘 안 오신대

06:06.324 --> 06:07.408
아쉽겠다

06:07.492 --> 06:10.620
그래서 전화로라도
추석 인사 하고 싶은데

06:10.703 --> 06:12.914
내 한국말이 전보단 나아졌지만…

06:12.997 --> 06:14.540
됐다, 나한테 맡겨

06:14.624 --> 06:17.210
순자 할머님이
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

06:18.461 --> 06:19.587
고마워

06:36.229 --> 06:38.481
상황이 급하다 보니 어쩔 수 없지

06:41.567 --> 06:42.610
그래

06:47.657 --> 06:49.450
난 3일 후에 올 거야

06:55.123 --> 06:58.418
참, 절대 얘랑 눈 마주치지 마

06:59.710 --> 07:01.087
코코는 비건이야

07:01.838 --> 07:04.799
우리 깜찍이 천사, 코코

07:06.384 --> 07:08.511
내가 감동하면 또 모르지

07:08.594 --> 07:11.973
언젠가 세컨드 어시로 승진할지도

07:14.434 --> 07:15.810
안녕!

07:19.522 --> 07:20.356
빨랑빨랑

07:44.338 --> 07:46.757
- 보대가에 잘 오셨습니다
- 고마워

08:48.277 --> 08:50.571
- 그래서 내가 직접 하겠다고 했지
- 엄마, 쫌

08:50.655 --> 08:52.323
태국 정글 한복판에서

08:52.406 --> 08:54.408
내 손으로 직접
발목을 꺾어서 고쳤지 뭐니

08:55.368 --> 08:57.578
그 남자 비명은 절대 못 잊을 거다

08:58.162 --> 08:59.539
난 저 얘기 절대 못 잊을 거야

08:59.622 --> 09:01.249
저 아줌마 개쩐다

09:01.332 --> 09:02.917
전 그냥 삔 거였어요

09:03.000 --> 09:05.962
수술 안 해도 돼서 다행이었죠
저도 소리 엄청 지르거든요

09:09.215 --> 09:10.550
마리우스!

09:10.633 --> 09:14.136
닥터 캔들라리아!
추석에 오시는 줄 몰랐어요

09:14.220 --> 09:15.596
우리랑 같이 먹자

09:15.680 --> 09:16.639
앉아

09:18.182 --> 09:19.892
퀸시는 처음 KISS에 와서

09:19.976 --> 09:21.686
집이 그리워 죽을 뻔하다

09:21.769 --> 09:23.062
요 녀석 만나고 괜찮아졌지

09:23.145 --> 09:25.481
둘이 꼭 붙어 다녔어
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

09:25.565 --> 09:29.610
쟤 초등학교 다닐 때
걱정했던 거 생각하면 더더욱

09:29.694 --> 09:32.113
- 엄마, 그만 좀 해
- 그땐 안대 하고 다녔었거든

09:32.196 --> 09:33.698
그래서 얘 아빠가 이랬었지

09:33.781 --> 09:36.784
'약시 안대 쓰니까
역시 안돼 보이네'

09:37.493 --> 09:38.828
엄청 귀여웠겠네요

09:38.911 --> 09:39.787
아니었거든

09:39.870 --> 09:42.582
실은 나한테 사진이 있어

09:42.665 --> 09:44.333
- 이거 봐
- 안 보여 줘도…

09:44.417 --> 09:45.251
이거 보렴

09:45.334 --> 09:46.961
- 못 말려
- 짠

09:47.044 --> 09:48.170
잘도 나왔네

09:52.675 --> 09:54.093
할 말이 없다

09:54.802 --> 09:57.054
여기 봐, 분위기 진짜 좋다

09:57.138 --> 09:58.306
그래야지

09:58.389 --> 10:00.933
아빠가 합의금을 여기에
몽땅 털어 넣다시피 했는데

10:01.017 --> 10:04.478
분명 대박 날 테니 걱정 마

10:04.562 --> 10:05.521
고맙다

10:13.904 --> 10:15.656
미안, 들어가자

10:16.324 --> 10:17.617
다 온 거야?

10:17.700 --> 10:19.285
한 명 더 올 거야

10:19.368 --> 10:20.328
그래?

10:22.580 --> 10:25.750
나더러 또 호주 출신 선생님이랑
소개팅하라는 건 아니겠지?

10:25.833 --> 10:29.086
설마, 오늘의 깜짝 손님은
훨씬 맘에 들 거야

10:29.879 --> 10:31.255
짜잔!

10:31.756 --> 10:32.965
추석 즐겁게 보내세요!

10:33.591 --> 10:35.468
결국 내 설득에 넘어오셨어

10:51.776 --> 10:52.610
분위기 왜 이래?

10:52.693 --> 10:56.113
할머니는 못 오시는 게 아니라
내가 안 부른 거였어

10:56.197 --> 10:57.657
왜?

10:57.740 --> 11:00.201
내가 서울로 옮기는 거
반대하셨거든

11:00.284 --> 11:02.161
KISS 오기 전에
할머니랑 엄청 싸우고

11:02.244 --> 11:04.580
그 뒤로 연락 안 하고 있었어

11:04.664 --> 11:06.832
미안, 네가 걱정할까 봐
말 안 했었어

11:27.687 --> 11:30.815
민호, 이모할머니한테
지원이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고

11:30.898 --> 11:33.067
학생들한테도
인기 엄청 많다고 전해 줄래?

11:55.005 --> 11:56.215
누구 얘기야?

11:56.298 --> 11:59.009
충희라고, 내가 일곱 살 때부터
할머니가 결혼하라는 남자

11:59.093 --> 12:00.970
내 인생 관리질하는 게
할머니 취미거든

12:02.054 --> 12:06.392
퀸시, 중간고사 성적 얘기는
언제 해 줄래?

12:06.475 --> 12:09.937
AP 화학 B+ 하나 빼고 전부 A야

12:10.020 --> 12:10.855
거의 A라고 봐야죠

12:11.647 --> 12:13.858
'거의 A'는 A가 아니지

12:13.941 --> 12:14.900
상관없지 않나요?

12:14.984 --> 12:16.861
육상으로 USC에서
장학금도 받은 마당에

12:16.944 --> 12:19.196
육상은 전공이 아니잖니

12:19.280 --> 12:21.657
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지

12:29.290 --> 12:32.126
골격도 좋아 보이네요

12:33.544 --> 12:34.378
뭐가?

12:34.462 --> 12:35.921
이 정도면 모델 해도 되겠는데?

12:36.005 --> 12:38.799
다른 가능성을 버릴 필요 없잖아

12:38.883 --> 12:41.177
아이비리그 학교들도
지원해 보지 그랬어

12:41.260 --> 12:42.762
어머니 말씀에도 일리가 있어

12:42.845 --> 12:45.473
선택의 여지를
열어 두는 게 현명하지

12:45.556 --> 12:49.101
USC 전액 장학금도
얼마나 대단한 건데요

12:54.482 --> 12:56.859
마리우스, 넌 여름에
뭐 할 계획이니?

12:56.942 --> 13:00.070
아빠 회사에서 인턴 하려고요

13:00.154 --> 13:03.866
아빠가 늘 입버릇처럼 저한테
회사 물려주겠다고 하거든요

13:03.949 --> 13:04.909
누구는 복도 많지

13:04.992 --> 13:07.661
그나마 마리우스는
제대로 된 장래 계획이 있구나

13:07.745 --> 13:10.706
의대는 달리기만 잘한다고
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야

13:10.790 --> 13:12.249
토 달아서 죄송한데요

13:12.833 --> 13:15.377
큐는 우리 학년에서
제일 처음으로 대학에 붙었어요

13:15.461 --> 13:16.712
- 진, 그만해
- 싫어

13:16.796 --> 13:19.757
아드님은 그 누구보다
훌륭하고 착한 사람이에요

13:19.840 --> 13:22.218
어쩔, 진 너무 섹시하다

13:22.301 --> 13:24.178
전 큐가 무지하게 자랑스럽거든요

13:24.261 --> 13:26.347
어머니도
그러셔야 되는 거 아녜요?

13:44.448 --> 13:46.075
만두 진짜 맛있다

13:54.041 --> 13:56.460
방해해서 죄송한데요
다들 맛있게 드시고 계세요?

14:01.966 --> 14:04.426
엄마는 아빠랑 같이
식당을 차리는 게 꿈이었지만

14:05.010 --> 14:07.054
형편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셨죠

14:07.137 --> 14:09.139
근데 이제 가능해졌어요

14:10.057 --> 14:14.395
엄마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
이 식당을 열 수 있었죠

14:14.895 --> 14:18.732
엄마는 어떤 상황에서나
우리를 믿어 주셨어요

14:19.775 --> 14:23.153
이렇게 모두 모인 자리에서
엄마를 추억할 수 있어 기쁘네요

14:23.654 --> 14:25.906
엄마가 정말
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

14:25.990 --> 14:27.449
추석 즐겁게 보내세요!

14:27.533 --> 14:30.202
추석 즐겁게 보내세요!

14:56.687 --> 14:58.522
지원, 정말 미안해

14:58.606 --> 15:00.232
내가 잘못했어

15:00.816 --> 15:01.984
넌 잘못한 거 없어

15:03.527 --> 15:04.945
자기 계획대로 안 사는 한

15:05.029 --> 15:07.740
할머니는 내가 뭘 해도
성에 안 찰 거야

15:08.616 --> 15:09.617
나 먼저 갈게

15:09.700 --> 15:12.953
잠깐, 내가 이모할머니한테
말해 볼까?

15:13.037 --> 15:14.747
중매쟁이끼리 통할 수도 있잖아

15:14.830 --> 15:17.791
우리 할머니 고집이 어떤진
너도 잘 알잖아

15:18.709 --> 15:21.378
자기 여동생하고도
50년 동안 소식 끊은 사람이야

15:22.463 --> 15:24.506
네가 해결할 수 있는
문제가 아니야

15:36.435 --> 15:37.561
그럼…

15:37.645 --> 15:40.773
친척들과 전통적인 추석을
보낸단 선셋 리스트 미션은

15:40.856 --> 15:42.316
이렇게 실패로 끝나는 건가?

15:42.900 --> 15:46.028
내 경험상
추석은 주로 이렇게 끝나

15:46.528 --> 15:48.280
이 정도면 미션 성공이지

15:48.989 --> 15:50.991
그래도 너랑 같이 보내서 다행이야

16:41.917 --> 16:43.544
키티, 사진 좀 찍어 줄래?

16:43.627 --> 16:44.670
그럼

16:44.753 --> 16:47.172
목걸이 너무 예쁘다, 어디서 샀어?

16:50.759 --> 16:52.261
민호한테 선물받았어

16:52.761 --> 16:54.513
민호 최고라니까

16:58.600 --> 16:59.727
이게 되네

16:59.810 --> 17:02.187
내가 만든 유니스 비공식 굿즈가
틱톡에서 바이럴 탔어

17:02.271 --> 17:03.981
얘네는 벌써 완판이야

17:04.481 --> 17:06.692
K-팝은 유니스가 접수하는구나

17:06.775 --> 17:09.236
유리, 코코랑 인형이랑
같이 찍어도 돼?

17:10.279 --> 17:11.864
나 품절 대란 좀 일으켜 보자

17:11.947 --> 17:14.366
좋아, 근데 얘 몸값 되게 비싸걸랑

17:14.450 --> 17:15.451
좋아

17:17.661 --> 17:18.787
헐

17:18.871 --> 17:20.664
난 몰라

17:20.748 --> 17:21.707
어떡해

17:21.790 --> 17:23.250
강아지가 없어졌어

17:23.333 --> 17:24.293
뭐?

17:24.877 --> 17:26.128
돌겠네

17:26.670 --> 17:28.088
넌 이제 잘렸다

17:28.172 --> 17:30.966
식당 영업 방해 안 한다고
대한테 약속했단 말이야

17:31.050 --> 17:32.926
- 걔네 식구한테 중요한 날이잖아
- 침착해

17:33.010 --> 17:34.303
이 근처에 있을 거야

17:34.386 --> 17:36.013
넌 뒤쪽, 난 이 근처를 찾아보자

17:36.096 --> 17:37.723
- 좋아
- 가봐

18:25.562 --> 18:28.565
- 유리
- 살았다, 진짜 고마워

18:28.649 --> 18:30.359
얘 본 사람 없지?

18:30.442 --> 18:33.195
저 테이블 밑에 있는 걸
이거로 꼬셨지

18:33.278 --> 18:36.031
어떡해, 요 괴물한테
고기 맛을 보여 준 거야?

18:36.115 --> 18:37.533
진짜 미안

18:37.616 --> 18:39.952
너무너무 고마워, 덕분에 살았어

18:40.035 --> 18:41.995
너도 부탁할 거 생기면
나한테 꼭 말해

18:42.079 --> 18:43.247
반가운 말이다

18:43.330 --> 18:45.999
아직도 네가 내 비상 연락망일걸?

18:49.336 --> 18:51.421
나 잠깐만 다녀올게

18:52.840 --> 18:53.799
얘기 좀 해

18:53.882 --> 18:55.968
- 개는 언제부터 키웠어?
- 목걸이 예쁘다

18:57.427 --> 18:59.847
방금 어쩌다
진짜 이상한 얘기 들었잖아

19:00.347 --> 19:01.723
유니스, 괜찮아?

19:01.807 --> 19:02.933
응

19:03.475 --> 19:05.060
안 괜찮을 게 뭐가 있다고

19:10.232 --> 19:12.234
네 감이 맞는 거 같아

19:12.317 --> 19:14.570
민호랑 유니스가
뭔가 숨기는 게 확실해

19:14.653 --> 19:16.488
내 말이, 민호는
목걸이 유니스가 골랐다는데

19:16.572 --> 19:17.990
알아보지도 못하더라고

19:18.073 --> 19:21.660
뭔진 몰라도 민호가
유니스 경력이 끝장날 수도 있댔어

19:24.454 --> 19:26.415
안 돼, 코코, 그거 먹으면 안 돼

19:26.498 --> 19:27.749
우웩

19:29.084 --> 19:31.044
어라, 이거…

19:31.128 --> 19:33.922
임신 테스트기 아니야?

19:34.673 --> 19:36.842
양성이네

19:39.595 --> 19:41.638
걔네가 정확히 뭐라고 했어?

19:54.276 --> 19:56.195
키티, 무슨 일 있어?

19:56.987 --> 19:58.530
혹시 유니스 임신했어?

20:05.913 --> 20:06.914
어떻게 알았어?

20:06.997 --> 20:08.457
그건 됐고, 사실이야?

20:09.708 --> 20:10.542
응

20:11.835 --> 20:12.920
맞아

20:13.879 --> 20:16.089
언제 그랬어? 지난여름에?

20:16.173 --> 20:18.634
모르겠어, 파리 있을 때였나 봐

20:19.134 --> 20:21.220
아직 아무도 몰라

20:21.303 --> 20:24.806
유니스 경력은 물론
내 경력도 끝장날 거야

20:24.890 --> 20:26.266
어젯밤에 둘이 껴안는 거 봤어

20:26.350 --> 20:28.310
친구끼리 하는 거 같지가 않더라

20:29.728 --> 20:30.562
키티, 지금…

20:30.646 --> 20:33.190
이 목걸이 유니스가 골라 줬다며?

20:34.191 --> 20:35.734
걘 알아보지도 못하던데

20:37.069 --> 20:38.195
그래, 내가 거짓말…

20:38.278 --> 20:39.613
그래, 거짓말했지!

20:39.696 --> 20:42.491
여름에 아무랑도 안 잤다길래
그 말 믿었어

20:42.574 --> 20:44.326
- 안 잤다고!
- 난 널 믿었어

20:46.411 --> 20:48.455
어떻게 우리 친구를 임신시켜?

20:48.538 --> 20:50.832
친구를 임신시키다니 뭔 소리야?

20:50.916 --> 20:52.376
너 대체 뭐니?

20:55.212 --> 20:56.046
키티!

21:03.595 --> 21:05.347
목테일 줄까?

21:05.430 --> 21:08.141
괜찮아? 왜 그래?

21:08.225 --> 21:11.603
민호가 여름에 아무랑도
안 잤댔는데, 거짓말이었어

21:11.687 --> 21:13.855
심지어 그게 다가 아니더라

21:14.564 --> 21:16.233
용납할 자신이 없어

21:16.858 --> 21:19.236
정말 안타깝다
나라도 용납 안 될 거 같아

21:19.319 --> 21:21.655
넌 큐랑 마리우스 일
어떻게 넘길 수 있었어?

21:21.738 --> 21:23.365
물론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…

21:23.448 --> 21:24.408
그게 무슨 말이야?

21:27.035 --> 21:28.912
- 신경 쓰지 마
- 키티

21:30.872 --> 21:32.165
잠깐만, 진, 기다려…

21:32.749 --> 21:34.293
마리우스랑 어떻게 된 건데?

21:35.168 --> 21:37.629
- 뭔 말이야?
- 키티가 그러는데 뭔가 있었다며

21:40.966 --> 21:43.176
- 별거 아니었어
- 뭔지 똑바로 말해, 큐

21:43.927 --> 21:45.387
제발 나중에 얘기하자

21:45.470 --> 21:46.430
말하라고!

21:48.348 --> 21:51.810
너 USC에 오기 전 일이고
그냥 한심한 사진이었어

21:51.893 --> 21:52.936
야, 이런 말 알지?

21:53.020 --> 21:54.813
사진 한 장이 천 마디 말보다…

21:54.896 --> 21:56.106
진, 잠깐…

21:57.774 --> 21:59.192
- 헐
- 웬일이니

21:59.860 --> 22:00.694
이럴 수가

22:01.278 --> 22:03.238
정말 미안해, 괜찮아?

22:03.322 --> 22:05.574
어떡해, 진짜로 미안해

22:06.074 --> 22:07.617
진, 왜 이렇게 오버야?

22:07.701 --> 22:09.494
큐가 나한테
사진 한 장 보낸 게 다야

22:11.913 --> 22:13.081
네가 보낸 거였어?

22:15.834 --> 22:16.793
퀸…

22:17.419 --> 22:18.879
진, 기다려

22:23.050 --> 22:25.344
진, 가지 마
얘기 좀 해!

22:27.220 --> 22:29.014
난 네가 말한 줄 알았어

22:29.097 --> 22:30.974
네가 그걸 까발릴 줄은 몰랐다!

22:31.058 --> 22:35.312
- 난 진이 아니까 괜찮을 줄 알고…
- 키티, 제발 나 좀 내버려둬!

22:59.961 --> 23:03.715
마리우스가 그저 룸메이트만은
아니었나 봐?

23:09.096 --> 23:11.223
무슨 생각으로
그런 사진을 보냈을까

23:11.306 --> 23:12.432
진은 날 사랑하고

23:12.933 --> 23:14.476
나도 걜 사랑하는데

23:15.143 --> 23:17.229
마리우스는 처음부터
내 감정을 갖고 놀았어

23:19.398 --> 23:22.150
내가 박사를
심리학으로 딴 건 아니지만

23:22.651 --> 23:26.780
이유가 있어서 널 함부로 대하는
사람한테 끌리는 건지도 몰라

23:31.201 --> 23:34.204
화학 기말고사에서
낙제점 받은 적이 있어

23:34.287 --> 23:35.997
대학 1학년 때였지

23:36.790 --> 23:39.543
일주일 내내
침대에 처박혀 있었단다

23:40.669 --> 23:42.170
그 얘기는 처음 들어

23:42.254 --> 23:44.256
부담이 너무 심했지

23:44.756 --> 23:46.341
의대 준비하는 것도

23:47.384 --> 23:49.302
이민자 부모의 외동딸이란 것도

23:49.386 --> 23:51.805
부모님은 한 번도 나한테
자랑스럽단 말을 안 했거든

23:52.305 --> 23:56.268
칭찬하면 내가 더 이상
열심히 안 할 줄 알았나 봐

24:04.067 --> 24:07.279
내가 그동안 표현을 자주 안 했지?

24:08.321 --> 24:09.573
이참에 확실히 말할게

24:10.824 --> 24:12.200
네가 태어난 후로

24:12.868 --> 24:15.328
넌 쭉 내 자랑거리였어

24:20.125 --> 24:21.418
오늘 같은 날도?

24:22.752 --> 24:24.045
그럼

24:25.213 --> 24:29.468
혹시나 다른 생각 들게 했다면
이 엄마가 미안해

24:30.719 --> 24:31.553
근데 진은

24:32.721 --> 24:35.807
내 생각보다
널 훨씬 많이 좋아하더라

24:36.433 --> 24:37.476
넌

24:38.143 --> 24:40.061
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어

24:43.190 --> 24:44.274
이리 와

24:48.945 --> 24:51.823
그래서 민호랑 유니스가
잔 거 같다고?

24:51.907 --> 24:54.201
파리에서 그랬대

24:54.701 --> 24:55.827
그건 불가능해

24:56.411 --> 24:58.580
이런 말 전하게 돼서 미안

24:58.663 --> 25:01.750
넌 유니스 좋아하니까
알려 줘야 될 거 같았어

25:01.833 --> 25:05.003
아니, 진짜로 그런 일은
있을 수가 없다고

25:05.504 --> 25:07.964
유니스 파리 있을 때
내가 계속 같이 있었거든

25:08.048 --> 25:09.841
정말? 자세히 말해 봐

25:09.925 --> 25:11.635
합의가 결정되고 나서

25:11.718 --> 25:14.804
아빠가 하고 싶은 거 하라며
용돈을 주셨어

25:14.888 --> 25:17.682
그래서 비행기 끊어서
유니스를 깜짝 방문 했지

25:17.766 --> 25:19.267
민호는 몰랐어

25:19.351 --> 25:20.477
아무도 몰랐지

25:21.520 --> 25:23.021
걔랑 잤어?

25:23.939 --> 25:27.275
미안,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…

25:27.776 --> 25:29.486
지금 나한테 너무 중요한 문제라서

25:35.951 --> 25:37.869
응, 그랬어

25:37.953 --> 25:39.746
근데 학기 시작한 다음부터

25:39.829 --> 25:42.165
걔가 아예 없었던 일처럼 굴더라

25:42.249 --> 25:43.833
어쩜 좋아

25:44.417 --> 25:46.253
민호는 유니스를 지키려던 거야

25:46.753 --> 25:48.505
뭐? 왜 지켜야 되는데?

25:50.131 --> 25:52.884
미안, 그건 말 못 해

25:52.968 --> 25:56.179
네가 직접 유니스랑
얘기해 보는 게 좋겠다

25:57.847 --> 25:59.057
글쎄다

25:59.558 --> 26:02.310
이젠 너무 잘나가는 스타가 됐잖아

26:02.811 --> 26:06.147
유니스가 우리 식당 들어오는 게
파파라치한테 찍혔는데

26:06.231 --> 26:08.275
그 사진 하나에
한 달 치 예약이 꽉 찼어

26:08.775 --> 26:11.486
너랑 아빠한테 너무 잘됐다

26:13.572 --> 26:15.865
아무튼 유니스 일은…

26:17.409 --> 26:20.704
보기보다 상황이 복잡한 거 같아

28:02.389 --> 28:03.390
나야

28:14.109 --> 28:15.276
미안해

28:17.070 --> 28:19.531
내가 완전히 오해했어

28:21.616 --> 28:23.493
왜 사실대로 말 안 했어?

28:24.661 --> 28:26.746
유니스한테
말 안 한다고 약속했으니까

28:27.789 --> 28:30.709
내 여친이 날 그런 나쁜 놈으로
볼 줄은 상상도 못 했다

28:32.377 --> 28:33.461
이해해

28:34.212 --> 28:37.340
근데 난 지난여름 내내 이랬어

28:38.675 --> 28:41.052
네가 화려한 사람들 틈에서

28:41.136 --> 28:43.805
화려하게 사는 걸 봤지

28:44.389 --> 28:47.892
그러니까 이런 의문이 들더라

28:47.976 --> 28:49.352
내가 과연

28:50.228 --> 28:52.021
낄 수나 있을까?

28:53.022 --> 28:56.109
네가 사는 그 거대하고
화려한 세계에?

28:58.945 --> 29:00.155
그래서 너무 불안했었어

29:00.238 --> 29:01.823
지지를 보고도 그랬지

29:02.449 --> 29:03.950
마리우스도

29:05.493 --> 29:07.620
이제 알겠다

29:09.414 --> 29:11.541
넌 이번에만 날 못 믿은 게 아니야

29:13.084 --> 29:16.004
애초에 날 믿은 적이 없는 거지

29:16.087 --> 29:18.465
- 그런 거 아니야…
- 난 최선을 다했어

29:19.215 --> 29:21.509
너에 대한 내 마음을 보여 주려고

29:22.510 --> 29:26.639
네가 날 무조건
믿을 수 있게 하려고 했지

29:28.767 --> 29:30.560
근데 문제는 내가 아니라 너였어

29:36.441 --> 29:37.358
우린 끝이야

29:37.442 --> 29:38.568
안 돼, 내가…

29:39.444 --> 29:40.737
민호

29:42.405 --> 29:44.115
메시지를 녹음해 주세요

29:44.616 --> 29:45.784
LJ

29:47.118 --> 29:49.245
언니랑 얘기하고 싶어

29:50.538 --> 29:52.624
내가 다 망쳐 버렸어

29:55.126 --> 29:57.253
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

30:06.554 --> 30:07.597
"아시안 에어"

30:07.680 --> 30:09.390
"출발: 뉴욕
도착: 서울"

30:10.642 --> 30:11.768
"예약"

30:18.274 --> 30:20.235
"'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
31:07.866 --> 31:08.700
자막: 이재연
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