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1.011 --> 00:13.847
살다 보면 뜻깊은 생일이
여러 번 찾아온다

00:13.930 --> 00:14.806
첫 번째 생일

00:14.889 --> 00:16.683
두 자릿수로 넘어가는 10살 생일

00:16.766 --> 00:18.393
13살 생일도 빼놓을 수 없고

00:18.476 --> 00:20.854
풍습에 따라 15살 또는 16살 생일

00:20.937 --> 00:23.565
그다음엔 대망의 18살 생일

00:25.191 --> 00:27.861
"아빠: 생일 파티에 쓰라고
용돈 좀 보냈다"

00:27.944 --> 00:30.155
"크리스마스 때
집에 올 비행기표도 샀고"

00:30.238 --> 00:32.407
"NYU 등록금도 냈어"

00:32.490 --> 00:34.659
"요 녀석, 성인이
뭔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"

00:35.702 --> 00:37.037
"나 성인 되려면 며칠 남았걸랑"

00:37.120 --> 00:39.998
바디 스크럽 잘 받았어?

00:40.081 --> 00:44.127
나이는 곧 성인이지만
피부만큼은 갓난애처럼 보들보들해

00:44.753 --> 00:47.422
네 광채는 페이셜 마사지 때문?

00:47.505 --> 00:52.302
아니면 패션쇼 끝나고
줄리아나랑 다시 잘되고 있어서?

00:52.802 --> 00:54.304
페이셜이야

00:54.387 --> 00:58.224
줄리아나랑 친구 이상이 된다면
너무너무 행복하겠지만

00:58.808 --> 01:00.560
작년에 내가 상처 준 거 생각하면

01:00.643 --> 01:02.729
걔가 먼저 그러자고 하는 게
맞을 거 같아

01:02.812 --> 01:04.105
너랑 민호는?

01:04.606 --> 01:05.482
모르겠어

01:05.565 --> 01:09.152
민호가 다시 사귀고 싶어 한대도
나 NYU 가면 불가능하잖아

01:09.652 --> 01:10.487
그건 그렇고

01:10.570 --> 01:13.615
내 생파 초대에
답장 아직 안 했더라?

01:13.698 --> 01:15.283
그거 말인데…

01:17.202 --> 01:19.537
내 18살 생파인데
안 오는 건 말도 안 돼

01:19.621 --> 01:20.789
내 말이, 정말 미안

01:20.872 --> 01:23.249
토요일 날 이수 집 봐주기로
벌써 약속했거든

01:23.333 --> 01:25.877
그날 일정 벌써 다 짜놨단 말이야

01:25.960 --> 01:27.879
그날에 딱인 원피스도 찜해 놨어

01:27.962 --> 01:28.838
봐

01:29.881 --> 01:30.840
동백꽃 핑크색

01:32.008 --> 01:33.343
왜 하필 동백인데?

01:33.426 --> 01:35.303
엄마가 제일 좋아하던 꽃이라서

01:35.386 --> 01:37.263
생일 되면 엄마 생각이
많이 나거든

01:37.347 --> 01:39.724
지금의 날 있게 한 친구들이랑
다 같이 생일 보내면

01:39.808 --> 01:41.476
엄마도 좋아할 거야

01:42.352 --> 01:44.145
당근 너도 그런 친구지

01:44.229 --> 01:46.189
키티, 감동이다

01:46.773 --> 01:48.441
- 그래도 못 가
- 야!

01:52.529 --> 01:54.447
됐다, 유리랑은 끝이야

01:54.531 --> 01:57.951
농담이고
아무리 그래도 내 생파인데?

02:01.079 --> 02:02.497
대, 다행히 있었네

02:02.580 --> 02:05.917
생파 초대 메일 보냈는데
스팸 폴더에 들어갔나 봐

02:06.000 --> 02:07.252
올 거지?

02:07.335 --> 02:12.048
너무 가고 싶은데
아빠 식당에서 일해야 돼

02:12.132 --> 02:13.091
그럼 이만

02:14.008 --> 02:16.052
18살 생일은 평생 딱 한 번이거든?

02:16.136 --> 02:17.137
미안

02:19.264 --> 02:21.641
초대장 보내기 전에
날짜부터 말해 둘 걸 그랬나?

02:24.102 --> 02:25.228
진 줄 거야

02:25.770 --> 02:27.397
달달이 구워서 구워삶기?

02:27.480 --> 02:30.650
당 충전 확실하게 시켜서
달콤한 사이로 돌아가게?

02:30.733 --> 02:32.402
- 재밌네, 좋았어
- 고마워

02:32.485 --> 02:35.446
요즘 간식이랑 선물로
마음을 보여 주는 중이야

02:35.530 --> 02:39.325
원래 말로 하는 사랑은
표현하는 사랑을 못 이기는 법이지

02:39.409 --> 02:41.911
어쭈, 곧 성인 된다고
세상 다 아는 것처럼 말하네

02:41.995 --> 02:43.121
- 그래서 말인데…
- 있잖아

02:43.204 --> 02:44.622
- 나쁜 소식이 있어
- 안 돼

02:44.706 --> 02:46.332
- 나 아무래도 네 생파에…
- 안 돼

02:46.416 --> 02:47.458
- 못 갈 거 같아
- 안 돼!

02:47.542 --> 02:49.419
내 생파에 꼭 와야 돼

02:49.502 --> 02:50.920
못 가

02:51.004 --> 02:53.381
육상 때문에 일이 있어

02:53.464 --> 02:55.466
육상 일이야

02:58.178 --> 02:59.429
그렇게 보지 마

02:59.512 --> 03:02.891
처음엔 유리가 김새게 하더니
대에 이어서

03:02.974 --> 03:04.058
너까지?

03:06.144 --> 03:06.978
어머나!

03:07.478 --> 03:09.647
나 깜짝 파티 해주게?

03:09.731 --> 03:11.399
나 깜짝 파티 한 번도 못 해봤어

03:11.482 --> 03:14.152
누가 네 오지랖을 피해서
깜짝 파티를 열 수 있겠냐?

03:14.235 --> 03:16.112
계획이 뭐야?
어디 가? 나 뭐 입어?

03:16.196 --> 03:18.448
- 내가 원피스 봐놨는데…
- 난 입 다물련다

03:18.531 --> 03:20.491
더 캐내려고 용쓰지 마

03:20.575 --> 03:22.785
우리가 알아서 준비할 테니
넌 가만있어

03:24.495 --> 03:25.914
나더러 가만있으라고?

03:25.997 --> 03:27.207
바랄 걸 바라야지

03:27.290 --> 03:29.375
좋아, 장단 맞춰 줄게

03:30.376 --> 03:33.838
"엑스오, 키티"

03:39.260 --> 03:40.845
NYU야, 내가 간다!

03:42.138 --> 03:43.890
키티, 너 진짜 축하할 게 넘친다

03:43.973 --> 03:46.184
NYU 합격에, 18살 생일에

03:46.267 --> 03:47.936
생파 못 가서 미안해

03:48.019 --> 03:51.731
우리가 시내 좀 먼 데서
할 일이 있거든

03:51.814 --> 03:53.483
먼 데 어디?

03:54.150 --> 03:55.944
홍대? 잠실?

03:57.153 --> 03:58.529
헐,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

04:00.823 --> 04:02.909
- 차려입고 가는 데야?
- 좀 도와줘

04:02.992 --> 04:03.826
아니면…

04:15.713 --> 04:16.631
- 민호
- 안녕

04:17.966 --> 04:19.968
내 생파 초대 메일 받았어?

04:20.760 --> 04:23.763
괜히 보내서
곤란하게 한 건 아닌지

04:23.846 --> 04:24.889
아니야

04:26.099 --> 04:27.308
보내 줘서 고마워

04:28.643 --> 04:30.478
근데 못 가

04:31.104 --> 04:33.940
이해해, 그날따라 다들 바쁘더라고

04:34.023 --> 04:38.653
응, 난 LA 가서
엄마랑 겨울 방학 보내려고

04:38.736 --> 04:40.571
음악계 지인들도 만나고

04:41.781 --> 04:43.157
재밌겠네

04:43.658 --> 04:46.244
정말 잘됐다

04:47.745 --> 04:48.913
나중에 봐

04:55.044 --> 04:55.962
인마

04:56.045 --> 04:58.840
언제 고백하고
다시 사귀자고 할래?

04:59.465 --> 05:02.468
패션쇼 끝나고 말하려고 했는데

05:03.594 --> 05:05.972
NYU에서 이메일이 오더라

05:07.098 --> 05:08.308
그게 뭐?

05:08.391 --> 05:10.226
지금은 의미 없게 됐잖아

05:10.310 --> 05:12.395
키티 미래는 벌써 정해졌고

05:13.062 --> 05:14.063
행복해하니까

05:15.940 --> 05:17.525
그걸 망칠 순 없어

05:22.280 --> 05:24.741
"유니스:
얘기 좀 해, 911!"

05:27.368 --> 05:30.538
축하부터
해주셔야 하는 거 아녜요?

05:31.164 --> 05:33.124
솔직히 난 예상 못 했다

05:33.207 --> 05:35.168
지원은 알게 되고 거의 울던데요

05:35.251 --> 05:36.878
키티, 아빠한테 말했어?

05:37.420 --> 05:38.379
저기…

05:38.921 --> 05:41.090
- 실망하셨겠네요
- 내가 왜?

05:41.174 --> 05:42.383
앨릭스, 그 얘기가 아니고…

05:42.467 --> 05:45.094
- NYU는 훌륭한 학교야
- 전 지원이 임신해서 행복해요

05:45.178 --> 05:46.387
- 잠깐
- 잠깐

05:46.471 --> 05:47.472
- 뭐랬냐?
- 뭐라고요?

05:49.515 --> 05:50.725
말할게요

05:51.225 --> 05:53.394
지난여름부터
안 선생님이랑 사귀고 있어요

05:54.437 --> 05:55.772
서로 사랑해요

05:56.814 --> 05:58.441
제가 아빠가 된대요

06:00.318 --> 06:02.278
너희도 아직 어린애인데 무슨…

06:02.362 --> 06:03.738
아빠는 그때 더 어렸잖아요

06:05.198 --> 06:07.158
죄송해요,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

06:07.241 --> 06:09.410
두 분 계속 얘기하세요

06:12.789 --> 06:13.956
있잖아요

06:14.040 --> 06:16.292
제가 준비됐는진 모르겠지만

06:16.876 --> 06:20.088
지원 곁에 있어 줄 거예요

06:24.425 --> 06:25.843
이건 알아주길 바란다

06:26.636 --> 06:29.222
너에 대해 알았더라면

06:29.305 --> 06:31.682
다 포기하고 네 곁에 있었을 거야

06:32.183 --> 06:33.559
전부 다

06:36.437 --> 06:38.022
너한테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구나

06:39.482 --> 06:41.067
난 못 했던
아빠 역할을 할 수 있잖아

06:43.611 --> 06:45.530
특별한 첫 순간들을
함께하게 되겠지

06:46.906 --> 06:48.408
생각해 봤는데요

06:49.659 --> 06:52.328
그 첫 순간들을
아빠랑 함께하면 좋겠어요

07:37.874 --> 07:40.001
유니스 널 위해서라면
뭐든지 할 거야

07:41.669 --> 07:42.670
그럼

07:43.379 --> 07:45.923
키티 생파에서
내 파트너도 해줄 거야?

07:48.634 --> 07:50.344
언제 물어보나 했다

08:44.857 --> 08:49.612
사랑하는 키티의 생일 축하…

08:49.695 --> 08:51.447
사람들이 생일 축하 노래
불러 줄 동안

08:51.531 --> 08:53.157
뭐 해야 되는지 아는 사람?

08:53.241 --> 08:55.868
나 속쓰림 없애 달라고 빌면
아기 이름 키티라고 지을게

08:59.080 --> 09:02.667
미리 축하해 줄 수 있어서
정말 다행이야

09:02.750 --> 09:06.462
이 선생님이 아기 소식
잘 받아들이셔서 다행이야

09:06.546 --> 09:08.130
아빠도 엄청 좋아하셔

09:08.839 --> 09:13.344
근데 교사끼리 연애는 금지라서
둘 중 하나는 학교 옮겨야 될 거야

09:14.178 --> 09:16.264
- 진짜?
- 그래야 된다면…

09:17.056 --> 09:18.099
내가 관둘게

09:22.353 --> 09:25.189
일단은 지원이랑
더 중요한 일에 신경 쓰려고

09:26.107 --> 09:27.191
우리 아기

09:29.569 --> 09:31.153
저 여자 너무 안됐어

09:31.237 --> 09:35.241
애랑 계속 놀아 주느라
여태 한 입도 못 먹었어

09:35.324 --> 09:37.368
앞이 캄캄하다

09:37.451 --> 09:39.537
애 키우는 거 하나도 모르는데

09:39.620 --> 09:41.247
잘할 거야

09:42.373 --> 09:46.294
엄마 경험 있는 사람한테
물어보면 되잖아

09:46.377 --> 09:49.046
우리 할머니가 알면
나랑 연 끊으실걸

09:49.130 --> 09:52.300
이 선생님처럼 고집 센 분도
결국 좋아하셨잖아

09:52.383 --> 09:54.093
이모할머니도 그러실지 몰라

09:54.176 --> 09:56.470
내가 전화해 볼게, 허락해 줘

10:00.349 --> 10:02.852
내 땅콩버터 쿠키 맘에 들었으면
이건 더 맛있을 거야

10:02.935 --> 10:05.146
계속 간식 안 가져와도 돼

10:05.771 --> 10:06.689
아무튼 고맙다

10:07.356 --> 10:09.650
미안,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

10:11.360 --> 10:13.237
대학 지원하느라고?

10:13.321 --> 10:14.864
이 선생님이 쉽지 않을 거래

10:14.947 --> 10:17.617
육상 특기 빼고 나니
자기소개서에 내세울 게 없어서

10:18.284 --> 10:20.328
내가 도울 게 있다면 좋을 텐데

10:21.871 --> 10:24.665
키티 생파 가면
기분 전환될지도 몰라

10:24.749 --> 10:25.833
올 거지?

10:25.916 --> 10:26.792
그럼

10:26.876 --> 10:28.753
걔 반응 궁금해 죽겠어

10:47.897 --> 10:49.023
할 수 있어

12:02.096 --> 12:05.141
우리 같은 중매쟁이예요

12:57.735 --> 12:58.694
감사합니다

13:03.032 --> 13:05.159
"큐:
30분 내로 갈게"

13:05.242 --> 13:08.746
"재킷 챙겨야 되는지라도 말해 줘"

13:08.829 --> 13:10.331
"필요 없어"

13:12.082 --> 13:13.876
아무것도 모르니까 짜증 나

13:13.959 --> 13:16.879
그래도 나 헛갈리게 하려고
친구들이 무지 애쓰는 거 보면

13:16.962 --> 13:18.297
기분 좋기도 하다

13:18.380 --> 13:20.132
나 얘들한테 제대로 말렸잖아

13:20.216 --> 13:21.759
좀만 더 버티면 돼, 키티

13:21.842 --> 13:23.052
"스카이다이빙
서울 음식 투어"

13:23.135 --> 13:24.595
"라라 진"

13:27.890 --> 13:28.808
언니

13:28.891 --> 13:30.810
생일 축하해, 키티

13:30.893 --> 13:32.019
고마워

13:32.102 --> 13:33.270
일찍 일어났네

13:33.354 --> 13:36.148
편집장한테 이메일 왔는데
내 원고 마음에 든대

13:36.232 --> 13:39.568
당연히 그렇겠지, 정말 잘됐다

13:39.652 --> 13:43.113
그럼 책은 당근 나한테
헌정하는 거지?

13:43.197 --> 13:45.658
생일 선물로 대박일 텐데

13:46.492 --> 13:50.204
출판하게 된다면
첫 책은 엄마한테 바칠 거야

13:50.287 --> 13:51.664
대신 속편은 너로 할게

13:51.747 --> 13:53.874
앗싸, 마고 언니 이겼다

13:53.958 --> 13:55.751
언니 진짜 대단해

13:55.835 --> 13:57.253
고마워

13:57.336 --> 14:00.339
참, 방금 생각났는데
피터가 안부 전하래

14:01.340 --> 14:02.258
뭐?

14:02.883 --> 14:04.844
- 피터랑 뉴스가 있지롱
- 뭔데?

14:04.927 --> 14:08.556
아직 풀어야 될 문제가 있지만
다시 잘해 보기로 했어

14:08.639 --> 14:11.183
사랑을 위해서라면
도전해 봐야지, 안 그래?

14:11.892 --> 14:13.936
정말 최고의 뉴스야

14:14.019 --> 14:15.062
많이 사랑해

14:15.145 --> 14:18.440
생일 근사하게 보내고 또 얘기하자

14:18.524 --> 14:20.568
나도 사랑해, 안녕

14:20.651 --> 14:22.444
중매쟁이의 직감일까?

14:22.528 --> 14:25.781
난 피터랑 라라 진이
서로에게 돌아갈 줄 알았다

14:25.865 --> 14:27.658
좀 먼 길로 돌아가긴 했지만

14:27.741 --> 14:29.410
진짜 최고의 선물이야

14:31.036 --> 14:32.246
이건 어때?

14:33.539 --> 14:34.540
나름 괜찮아

14:34.623 --> 14:37.167
거기에 충격을 살짝 더하면
더 실감 나지 않을까?

14:37.251 --> 14:39.420
숨넘어가는 분위기로

14:43.257 --> 14:46.510
깜짝 파티 가는데
너무 담담해서 미안

14:46.594 --> 14:49.138
어떤 파티인지 알면

14:49.221 --> 14:52.516
선셋 리스트에 써둔 거
포기할 수 있을 텐데

14:53.058 --> 14:56.520
그 리스트에서
완료한 미션도 많잖아

14:56.604 --> 15:00.232
근데 기대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

15:00.316 --> 15:03.235
이모할머니한테 한국말 하는데

15:03.319 --> 15:06.572
앨릭스를 지원의 애 아빠로
영업하게 될 줄은 몰랐고

15:07.489 --> 15:10.951
민호랑 사귀게 됐을 때도

15:11.035 --> 15:14.288
그러다 깨지는 건 상상도 못 했어

15:18.834 --> 15:20.002
속상한 건 알지만

15:20.961 --> 15:22.630
오늘의 주인공은 걔가 아니라

15:23.130 --> 15:24.340
너야

15:25.341 --> 15:26.508
맞아

15:27.551 --> 15:28.802
그리고 고마워

15:28.886 --> 15:31.931
얼마나 무시무시한 계획을
세워 놨는진 모르겠지만

15:51.992 --> 15:55.204
생일 축하해!

15:57.331 --> 15:58.958
어쩜 이렇게까지!

15:59.833 --> 16:03.212
그동안 남긴 단서는 다 사기였네?

16:03.295 --> 16:05.047
교란 작전에 가까웠지

16:05.839 --> 16:06.966
뭐…

16:07.549 --> 16:09.009
우리로선 어쩔 수가 없었어

16:10.302 --> 16:11.345
왔네?

16:11.428 --> 16:12.846
다 같이 결론 내렸지

16:12.930 --> 16:16.475
널 놀라게 하려면
계속 추측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고

16:19.687 --> 16:20.896
이건 '키티티니'란다

16:20.980 --> 16:23.440
날 위한 목테일이네

16:23.524 --> 16:24.692
고마워

16:28.028 --> 16:30.030
이거 동백꽃이야?

16:30.114 --> 16:31.490
민호가 가져왔어

16:37.579 --> 16:39.123
이거로 갈아입어

16:39.915 --> 16:41.458
내가 찜한 원피스?

16:41.542 --> 16:42.793
고마워!

16:43.335 --> 16:44.837
다들 고마워

16:44.920 --> 16:46.922
너무너무 감동이야

16:50.634 --> 16:51.802
큐

16:52.803 --> 16:54.680
키티한테 끝까지 숨기느라
고생 많았다

16:54.763 --> 16:57.558
누가 아니래
쟤 완전 인간 거짓말 탐지기라니까

16:58.809 --> 17:02.980
다음 학기에 아빠 회사에서
인턴 하는 계획은 그대로야?

17:03.063 --> 17:03.897
아니

17:03.981 --> 17:07.067
나 핀스트라이프 입으면
매력 쩌는 건 아는데, 오해하진 마

17:07.151 --> 17:10.863
인턴보단 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
만끽하는 게 낫겠더라고

17:10.946 --> 17:11.947
왜 묻는데?

17:12.823 --> 17:14.450
부탁 하나 할까 해서

17:54.239 --> 17:56.533
- 선물 줄 시간입니다!
- 좋았어!

17:56.617 --> 17:58.786
- 생일 축하해, 키티
- 고마워

17:59.870 --> 18:00.704
자물쇠?

18:00.788 --> 18:03.457
우리 처음 만난 데가
남산 타워였고

18:03.540 --> 18:06.043
우리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니까

18:08.337 --> 18:10.214
- 너무 좋아
- 다음은 내 거

18:13.509 --> 18:17.221
패션쇼에서 네가 입었던 원피스로
내 라인을 런칭할 건데

18:17.304 --> 18:19.264
거기 붙일 라벨이야

18:19.348 --> 18:20.599
유리!

18:24.937 --> 18:26.688
"생일 축하한다, 캐시!"

18:27.648 --> 18:28.607
컵케이크다!

18:28.690 --> 18:30.776
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
기념하는 거야

18:30.859 --> 18:33.946
네가 컵케이크 타워를
아작 냈었잖아

18:34.446 --> 18:37.741
또 넌 세상에서
제일 다정하고 못 말리는 애니까

18:38.700 --> 18:41.495
다들 선물로
사람 울리기로 작정했어?

18:41.578 --> 18:45.249
네가 우리한테 얼마나 소중한지
선물로 보여 주고 싶었거든

18:45.332 --> 18:46.750
민호 아이디어였어

18:48.001 --> 18:49.294
세심해라

18:50.170 --> 18:51.755
다들 고마워

19:14.403 --> 19:15.320
대박

19:15.946 --> 19:18.115
완전 차세대 CEO 포스인데?

19:18.198 --> 19:19.241
고맙다

19:19.741 --> 19:21.493
말처럼 쉽다면야

19:22.828 --> 19:23.787
있잖아

19:24.538 --> 19:27.249
목요일 4시에 시간 비어?

19:27.332 --> 19:29.459
- 큐, 관둬
- 데이트하잔 거 아니야

19:29.543 --> 19:32.504
마리우스 아빠한테 면접 보라고

19:32.588 --> 19:34.715
다음 학기 인턴 할 사람 뽑는대

19:34.798 --> 19:37.467
서울에
걔네 아빠 회사 지사가 있거든

19:37.551 --> 19:39.803
- 마리우스한테 신세 지기 싫어
- 그런 거 아니야

19:40.304 --> 19:42.973
마리우스는 진심으로
너랑 풀고 싶어 해

19:44.057 --> 19:45.142
또

19:45.642 --> 19:46.894
나도 그렇고

19:47.394 --> 19:51.190
KISS 선배들이 오너인 회사
몇 군데에 연락해 놨어

19:51.273 --> 19:54.067
도와주려는 건 고맙지만

19:54.568 --> 19:55.861
내 힘으로 하고 싶어

19:55.944 --> 19:57.321
물론 이해해

19:58.071 --> 20:00.073
내가 이러는 건 어디까지나…

20:01.617 --> 20:02.492
널 사랑해서야

20:03.869 --> 20:07.039
말로는 내 마음
증명 못 한다는 거 알아

20:08.123 --> 20:09.708
대신 보여 줄 순 있겠지

20:11.043 --> 20:15.088
날 믿기까지 얼마가 걸리든
계속 보여 줄 거야

20:16.798 --> 20:19.218
한편으론 네가 계속
매달리게 만들고 싶어

20:19.718 --> 20:21.553
죽을 때까지

20:22.930 --> 20:23.847
근데

20:24.973 --> 20:26.725
나도 사랑해

20:27.476 --> 20:29.144
널 다시 믿고 싶어

20:29.853 --> 20:32.773
서로 함께할 시간이
한 학기밖에 없으니까 더더욱

20:35.609 --> 20:36.985
함께해?

20:57.005 --> 20:58.298
여기서 뭐 해?

20:59.675 --> 21:02.010
올 한 해 얼마나 정신없었나
생각해 봤어

21:03.136 --> 21:05.264
너무 많은 게 변했지

21:06.807 --> 21:08.392
파란만장했어

21:10.394 --> 21:12.646
여기까지 온 네가 정말 대단해

21:13.855 --> 21:14.690
또…

21:17.025 --> 21:19.361
너한테 새로운 기회가 와서 기쁘고

21:22.906 --> 21:25.617
이 노래 엄청 좋다

21:29.079 --> 21:31.373
근데 너랑 춤추면 더 좋을 거 같아

21:34.334 --> 21:35.752
나도 좋아

22:05.490 --> 22:06.575
그래서

22:07.326 --> 22:09.119
18살 된 소감이 어때?

22:09.995 --> 22:11.913
아주 현명해진 기분이야

22:13.623 --> 22:16.585
현명해진 코비랑

22:17.085 --> 22:18.462
춤춰도 될까?

22:30.974 --> 22:33.060
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

22:33.560 --> 22:37.522
선물 주제도 네 아이디어였고

22:38.065 --> 22:39.483
동백꽃도 네가 가져왔지

22:40.484 --> 22:44.363
난 네가 겨울 방학에
LA 간단 말 철석같이 믿었는데

22:45.072 --> 22:47.157
거짓말한 거 아니야

22:47.699 --> 22:50.077
LA 가는 비행기표 예약했었어

22:50.744 --> 22:51.995
근데 생각해 보니까

22:53.288 --> 22:54.831
여기 와야겠더라고

22:57.834 --> 22:59.544
하나 물어봐도 돼?

23:00.587 --> 23:01.463
응

23:03.256 --> 23:06.760
NYU에 조기 지원 하기로 했을 때

23:08.095 --> 23:10.889
그게 옳은 결정이란 걸
어떻게 알았어?

23:14.309 --> 23:16.645
여름에 NYU에 반하게 됐었어

23:17.646 --> 23:20.649
사실 서울에 있는 것도 진짜 좋아

23:21.358 --> 23:25.445
근데 우리가 헤어진 다음에

23:26.029 --> 23:28.907
내가 정말로 뭘 원하는지
생각해 볼 수 있었어

23:29.408 --> 23:30.450
나 자신을 위해서

23:31.576 --> 23:34.496
그리고 그게 NYU란 걸 깨달았어

23:35.455 --> 23:37.874
그래서 도전해 보기로 한 거야

23:40.043 --> 23:41.044
왜?

23:42.921 --> 23:45.549
SOS911이 아빠랑 일 안 하겠다면서

23:46.216 --> 23:48.135
나더러 매니저를 해달라네

23:48.218 --> 23:50.512
대단하다!

23:51.012 --> 23:52.222
그렇긴 한데

23:52.722 --> 23:55.934
하게 되면 다음 학기는
많이 빠져야 될 거야

23:58.562 --> 24:00.522
일 맡을 거야?

24:01.022 --> 24:03.275
솔직히 잘 모르겠어

24:07.404 --> 24:09.239
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?

24:14.453 --> 24:16.079
생일 축하한다, 코비

24:20.167 --> 24:22.919
난 주도권을
쉽게 내주는 사람이 아니다

24:23.003 --> 24:26.173
직접 운전대를 잡는 게 좋고
목적지를 알아야 직성이 풀린다

24:26.256 --> 24:28.717
하지만 18살 생일에 배운 게 있다

24:28.800 --> 24:30.886
사랑하는 사람들에
둘러싸여 있을 땐

24:30.969 --> 24:34.264
그 사람들이 내가 가야 될 곳에
데려다줄 거라 믿으면 된다는 것

24:37.726 --> 24:39.019
고마워!

24:52.908 --> 24:56.036
순식간에 시작했던 학기가
어느새 끝나 버렸다

24:56.119 --> 24:59.664
졸업반의 절반이 지나갔고
작별이 다가온다

24:59.748 --> 25:02.792
수많은 기대를 품고 졸업반이 됐고

25:02.876 --> 25:04.961
그것들을 다 적은
리스트도 만들었다

25:05.045 --> 25:07.756
이번 학기를 완벽하게
보내고 싶었지만

25:08.256 --> 25:09.758
그러지 못했다

25:09.841 --> 25:11.676
엉망진창이었고

25:11.760 --> 25:13.762
마음 아플 때도 있었다

25:14.638 --> 25:18.808
하지만 아름다운 시간이었고
어느 하나도 바꾸고 싶지 않다

25:19.434 --> 25:21.144
의외의 일들마저도

25:21.728 --> 25:23.480
앞으로 그런 일이
더 있을지도 모르지만

25:23.563 --> 25:25.232
그렇대도 상관없다

27:04.122 --> 27:05.665
키티 있어?

27:05.749 --> 27:07.876
방학이라 미국 갔어
간발의 차로 놓쳤네

27:07.959 --> 27:10.712
전철 타고 공항 간댔으니까
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

27:10.795 --> 27:12.631
- 전철 타면 되겠구나
- 응

27:12.714 --> 27:14.049
무슨 전철?

27:14.841 --> 27:15.925
미치겠다

27:16.009 --> 27:18.553
- 전철 한 번도 안 타봤단 말이야
- 진짜?

27:18.637 --> 27:19.804
내 교통 카드 가져가

27:19.888 --> 27:21.973
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타면 돼

27:22.932 --> 27:24.601
몰랐던 세상을 배워 봐라

27:26.019 --> 27:28.229
- 좋아, 고맙다!
- 얼른 가, 안녕!

27:28.313 --> 27:29.564
다음 학기에 보자

27:29.648 --> 27:31.024
파이팅!

27:41.534 --> 27:42.369
"하트 브레이커"

28:00.095 --> 28:01.930
"민호: 이제야 선물 완성했어
생일 다시 축하해"

28:02.013 --> 28:03.306
"By My Side.m4a
오디오 파일"

28:32.711 --> 28:36.172
"나 지금 서울역, 너도?"

28:43.638 --> 28:44.639
키티!

30:19.943 --> 30:20.944
키티!

30:29.369 --> 30:30.870
네가 보낸 노래 들었어

30:34.165 --> 30:35.458
엄청 좋더라

30:35.542 --> 30:37.043
미안해

30:37.544 --> 30:39.921
내 문제 정리하느라
너무 오래 걸렸어

30:40.964 --> 30:43.633
코비, 네 앞날에 방해되긴 싫어

30:44.843 --> 30:47.220
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진
모르겠지만…

30:48.596 --> 30:50.306
너랑 같이하고 싶어

30:51.307 --> 30:53.852
그 말도 못 하고
널 보낼 순 없었어

30:55.562 --> 30:57.230
할 말 또 있어

30:58.815 --> 31:00.024
사랑해

31:02.485 --> 31:03.862
뭐랬어?

31:04.821 --> 31:06.030
널 사랑한다고

31:09.033 --> 31:10.577
나도 사랑해

31:33.224 --> 31:35.560
이게 민호랑 나한테
어떤 의미인진 모른다

31:35.643 --> 31:37.604
우리 미래가
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다

31:37.687 --> 31:39.772
이번엔 아무 계획도 안 할 거다

31:39.856 --> 31:41.649
올해 배운 게 있다면

31:41.733 --> 31:45.987
가만히 두고 보는 게
나을 때도 있다는 거다

31:46.446 --> 31:48.364
"엑스오, 키티"

31:55.330 --> 31:57.165
일등석이 좋긴 좋네

31:57.749 --> 32:00.335
정확하게 말하자면 비즈니스석이야

32:01.210 --> 32:03.046
아는 척은 관두셔, 코비

32:07.216 --> 32:09.469
포틀랜드 가면 무지하게 춥겠지?

32:09.552 --> 32:11.387
따뜻한 옷 사줄게

32:11.471 --> 32:14.307
플란넬 겨울옷 입으면
되게 귀엽겠다

32:15.224 --> 32:18.227
키티 송 코비를 만든 도시가
어떨지 빨리 보고 싶다

32:19.228 --> 32:20.313
정말?

32:20.396 --> 32:22.440
LJ도 만만치 않았겠지만

32:22.523 --> 32:24.400
우리 아빠는 어떨지 두고 봐

32:43.544 --> 32:45.505
"'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
33:33.177 --> 33:34.012
자막: 이재연
던 모든 남자들에게'
등장인물 원작"
